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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살에 DH? 스즈키, 포지션 문제 언급 "지명타자 출전에 위화감, 트레이드? 구단이 필요 없다 한다면"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 됐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미국이 아닌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과 수비 포지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첫 해 타율 0.262 14홈런 OPS 0.77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타율 0.285 20홈런 OPS 0.842를, 올해는 타율 0.283 21홈런 OPS 0.848을 찍었다. 꾸준한 활약에도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비, 그리고 외야수가 넘치는 팀 상황 때문이다. 스즈키는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3을 기록, 리그 하위 20%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야수가 넘치는 컵스의 상황이다. 컵스는 좌익수 주전 이안 햅과 리그 최상급 수비(OAA +14, 리그 상위 2%)를 지닌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보유했다. 마이너리그에도 타격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들이 빅리그 콜업을 대기 중이다.결국 스즈키는 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부상도 겹치면서 13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수비를 나선 건 73경기에 불과(지명타자 59경기)했다. 특히 8월 17일 이후로 좁히면 우익수 출장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기회를 받지 못했다.스즈키 세이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즈키가 처한 팀 상황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벨린저 역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였지만 팀 상황 상 1루와 외야를 오가다 결국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다. 컵스는 이보다 앞서 올스타 강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즈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스즈키는 18일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는 후반기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감각적으로 전혀 좋지 않았다. 왜 이 정도 성적이 나왔을까 싶은 정도"라고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즈키가 힘들어 한 건 경쟁과 지명타자 출전이다. 그는 "일본은 주전을 잡으면 조금 부진해도 기다린다. 미국은 타격, 수비, 주루가 안 된다 싶을 때 자주 교체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이어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해왔다. 지명타자로 뛰니 경기 중 30분 이상 시간이 비기도 하고, 몸이 굳은 채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었다"며 "경기엔 흐름이 있는데, 지명타자로는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즈키와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스즈키는 "말을 듣지 못하고 갑자기 수비에서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라면 수비가 안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지시로) 뜻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시즌 후 감독님께는 나도 바로 따를 테니,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즈키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상태. 그는 "지금으로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거부권은 일단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하겠다. 가족들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팀도 이기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구단이 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적하지 않겠다'고 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면 에이전트와 의논하겠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5:46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1월 뉴욕행은 이제 연례행사...올해도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년 연속 '1월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마이크 푸마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와 애런 저지 등 많은 게스트가 참석할 것"이라며 내달 26일(한국시간) 뉴욕 미드타운 힐튼에서 열리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어워즈 디너' 소식을 전했다. 2024 정규시즌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달성을 해낸 오타니는 지난달 22일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수상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 그리고 MLB 최초로 지명타자 수상이라는 기록까지 해냈다. 저지는 홈런 58개, 타점 144개를 기록하며 AL 수상자가 됐다. BBWAA 어워즈 디너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시상식이다. 매년 스프링캠프 개막 전인 1월 하순 뉴욕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MLB)는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올해의 신인·올해의 감독·올해의 선수 등 각 부문별 수상자를 주관사가 각각 다른 날짜에 발표한다. 수상자도 보통 화상 인터뷰로 소감을 전한다. 특정 날짜, 특정 장소에 후보들이 모여 진행하는 KBO 시상식과 다르다. 이동거리 등 상황 조건을 반영한 조치다. 그런 MLB에서 한 시즌을 빛낸 수상자들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BBWAA 어워즈다. 일반 팬들도 티켓값(이번 시상식 기준 395달러)를 내고 입장할 수 있다. 항상 매진이라고. 오타니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통역 없이 "저뿐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올해도 그가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MVP에 올랐다. '오타니 시대'는 진행형이다. 그의 1월 뉴욕행은 연례행사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10:02
프로야구

LG 외인 최초, 또 최초···약속 지킨 오스틴의 멋진 2박 3일 한국행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멋진 2박 3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총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얻어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28.8%)를 가볍게 제쳤다. 오스틴은 수상 소감으로 "Wow"를 세 차례 연발했다. 곧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준비한 소감을 읽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연히 LG 외국인 선수의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처음이다. 오스틴은 케이시 켈리가 지난 7월 방출되자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한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스틴의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투수),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외야수)는 불참했다. 오스틴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태평양을 건너왔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에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면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본지가 이달 초 구단을 통해 확인하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LG에서 3시즌을 뛴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했다. 다만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 세 번째 시즌 중도에 부상으로 방출됐다. 오스틴은 "큰 목표는 LG에서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다. 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면서 LG에서 끝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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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11개월 27일' KIA 최형우,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영예…개인 통산 7번째 [2024 골든글러브]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최형우는 전체 288표 중 137표(47.6%)를 획득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강백호(KT 위즈)가 91표(31.6%) 김재환(두산 베어스)가 60표(20.8%)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최형우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과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2020년에 이은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이었다.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도 경신했다. 40세 11개월 27일인 최형우는 2022년 이대호가 기록했던 최고령 기록(40세 5개월 18일)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 나와 타율 0.280(425타수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장타율 0.499, OPS 0.86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무대에 오른 최형우는 "나이가 적지 않은데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해준 투표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완벽했던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선수들과 팬 분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라가 많이 힘든데, 우리 야구 팬분들은 선수들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르고 싶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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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최형우 골든글러브 새 역사 쓰나···격전지 승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최형우가 골든글러브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마해영(99.3%) 1991년 이정훈(99.2%)가 역대 최고 득표율 2~3위에 올랐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의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선 94.1%의 득표율로 만장일치 수상은 놓쳤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골든글러브 수상 시 이대호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860이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최형우는 앞서 총 6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KIA 제임스 네일(12승 5패 ERA 2.5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차례대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유격수는 KIA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의 2파전 양상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을 올린 우승팀 유격수였다. 박성한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둘 다 수비 실책(23개)과 수비율(0.959)은 같다. 박찬호가 타율, 안타, 도루에서 앞선다면 박성한은 홈런과 타점서 우위다. 총 3개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4위(0.343) 홈런 5위(33개) 장타율 3위(0.627) 출루율 4위(0.417) 등 고르게 활약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격왕(0.360)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KBO개인 한 시즌 최다 202안타(1위) 신기록을 썼다. LG 홍창기는 개인 3번째 출루왕(0.447)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08타점으로 개인 세 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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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의 향방은' MVP 김도영의 첫, 40세 11개월 27일 최형우의 최고령…D-1 관전 요소

과연 2024시즌 KBO리그 황금장갑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후보 총 81명)이 호명될 예정이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고 총 288명이 참여했다.◇ KIA 2017시즌 5명, 2024시즌은?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총 10명의 선수를 후보에 올렸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에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는 7년 만에 우승과 황금장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선빈은 유격수에서 2루수, 최형우는 외야수에서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겨 수상에 도전한다. ◇'4시즌 연속 수상' 도전 김혜성2루수 부문 후보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년 유격수로 첫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과 2023년은 2루수 부문 주인공이었다.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년부터 7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이 4년 연속 수상을 해낼 경우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김성래(당시 삼성, 1986~88)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베테랑들의 '도전'현역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5회 이상 받은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9회) 최정(SSG 랜더스·8회) 최형우(6회) 강민호(6회)와 박병호(이상 삼성·6회) 손아섭(NC 다이노스·6회) 김현수(LG·5회) 등 총 7명. 이중 이번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이다. 최정은 수상 시 9회 수상으로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수상 시 역대 8명의 선수만 기록하고 있는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최형우는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노린다. 강민호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수 부문 수상을 노리며 수상 시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다.또한 최형우는 수상 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이다.◇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가능할까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 외국인 선수는 총 18명.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은 4명이 수상한 2019년이었다. 당시 투수 부문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외야수 부문 제리 샌즈(당시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올 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개인 첫 수상의 영예 안을 선수는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KIA)이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장성우(KT) 등도 데뷔 후 첫 영광을 노린다.유격수 부문에선 최근 2년 연속 수상한 오지환(LG)이 후보에 다시 한번 오른 가운데,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박성한(SSG) 김주원(NC) 등 젊은 유격수들이 첫 황금장갑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7:58
뮤직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골든글러브 시상식 축하무대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뜬다.최유리는 오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축하 공연을 꾸민다. 이날 최유리는 치열한 한 해를 보낸 프로야구 선수들을 위해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감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진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최유리는 소속사를 통해 “올해 멋진 경기를 보여준 프로야구 선수들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이날만큼은 승패를 떠나 모든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만큼 제 무대를 보시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유리가 참석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13일 오후 5시 10분부터 SBS와 온라인 플랫폼 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다.한편 최유리는 최근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 ‘746’을 발매하며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우리의 언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2 15:36
메이저리그

강타자 즐비한 MLB 외야수...'실버슬러거 후보' 이름 올린 신인 듀오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후보에 신인 선수 2명이 올랐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가장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정하는 실버슬러거 후보를 발표했다. 1980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이 상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각 3명씩 투표권을 행사한다. 최종 결과는 13일 발표된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NL 지명타자,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리그 대표 타자들이 무난히 수상에 다가섰다. 가장 주목받은 포지션은 NL 외야수 부문이다. 전통적으로 강타자가 많은 이 포지션에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잭슨 츄리오(20·밀워키 브루어스), 잭슨 메릴(2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것. 츄리오는 데뷔 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에 이어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2위에 올랐던 선수다. 특급 유망주인 만큼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 합류했다. 츄리오는 올 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21홈런·79타점·80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밀워키의 지구(NL 동부) 1위를 이끌었다. MLB닷컴은 "6월 7일까지는 타율 0.209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이후 94경기에서 타율 0.303·홈런 15개를 쳤다"라고 소개했다. 다른 선수 메릴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지난 3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서울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릴은 출전한 156경기에서 타율 0.292·24홈런·90타점·77득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메릴이 홈런왕에 오른 점을 소개했다. 두 신인이 당 시즌 대표 외야수를 가리는 상에 후보로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 운도 작용했다. 외야수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단골 수상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루수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다른 후보는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타율 0.272·33홈런·99타점),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타율 0.280·24홈런·85타점),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타율 0.283·21홈런·63타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4:01
메이저리그

'만찢남' 오타니의 서사에 현실감이 생겼다...초라한 WS 성적→시즌2 기대감 UP

완벽한 서사를 위해 남겨둔 작은 여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아직 이룰 게 남아 있다. '꿈의 대결'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4승(1패)을 채웠다. 43년 만에 성사된 MLB 대표 인기 구단 사이 클라이맥스 대결에서 웃었다.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MLB 정상에 올랐다. 풀시즌(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오타니도 꿈을 이뤘다. 지난 6시즌 동안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며 2번(2021·2023)이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PS0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으로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즌,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인 투·타 겸업을 하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 공격에만 집중해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다시 한번 전인미답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의 가을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홈런을 치는 등 PS 16경기에서 3홈런·10타점을 기록했지만 임팩트는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에 밀린 게 사실이다.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WS 5차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WS 타율은 0.105였다. WS 2차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에 발목 잡혔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2016년,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MLB 진출 첫 시즌(2018) 아메리칸리스(AL) 신인상을 수상했고, 3년 뒤 투수와 타자로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만장일치 MVP까지 수상했다. 2023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AL) 홈런왕에 오르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그사이 국제무대에서도 '시대의 아이콘' 역량을 증명했다.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해 일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서 당시 에인절스 팀 동료이자 MLB 넘버원 타자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만화 주인공이라고 해도 억지 같은 설정. 그야말로 모든 걸 이룬 선수 같았다. 그런 오타니에게 올해 PS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 오타니가 걸어갈 길에 관심이 모인다. 자신이 꿈꾸던 WS 우승은 해냈지만, MVP 수상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타니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가장 긴 시즌을 치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프레디(프리먼)·무키(베츠)뿐 아니라 1번에서 9번까지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부상과 개인사로 빠져 있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야구를 했다. 이 팀에서 1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팀원과 스태프 모두 자랑스럽다"라고도 전했다. 아내 마미코와 애견 데코핀 그리고 다저스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분한 일본 리그의 우승 세리머니와 달리 화끈했던 다저스의 뒷풀이를 경험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20:08
메이저리그

PS 데뷔전 홈런→역대 5호...오타니 진기록 행진, 가을에도 멈추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오타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MLB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마치 '한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맹활약했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고,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내주며 끌려간 4회 타석에서도 주자 2명을 두고 중전 안타를 치며 후속 타선에 득점 기회를 열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첫 PS 경기에서도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일단 자신의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 기록은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7년 만이자, 지미 폭스·로저 매리스·켄 그리피 주니어·저지에 이어 역대 5번째라고 한다. 클러치 능력도 빛났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역대 PS에서 1회 3점을 뒤진 경기에서 14전 전패를 당했다. 오늘(6일)은 오타니가 뛴 경기였다"라며 1회 기세를 내준 뒤 역전승을 이끈 오타니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오타니의 PS 첫 홈런공을 잡은 주인공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0일 론디포파크에서 나온 오타니의 50-50클럽 가입 홈런공은 현재 경매에 나와 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날 PS 1호 홈런공은 다저스 '30년 골수팬'이 잡았고, 그는 이 기념구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그토록 꾸준하게 잘 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극찬했다. PS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자신이 2회 홈런을 친 상대 투수 시즈가 MLB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하며 "그의 공을 공략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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