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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이너 포수 전체 1위' 다저스 괴물 유망주 콜업…반스와 '헤어질 결심'

LA 다저스가 결단을 내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앞서 최고 유망주인 달튼 러싱(24)을 불러들였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오스틴 반스(36)를 양도지명으로 처리했다'라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러싱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MLB 유망주 순위 전체 15위이자 포수 1위, 다저스 팀 내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우투좌타인 러싱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15경기에 출전, 타율 0.271 2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1경기 타율 0.308(107타수 33안타) 5홈런 17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24)과 장타율(0.514)을 합한 OPS는 0.938.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1루와 외야수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러싱은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의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마이클 콘포토와 맥스 먼시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왼손 생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러싱은 다저스 로스터에 다재다능한 요소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싱의 콜업으로 베테랑 반스의 입지가 좁아졌다. 반스는 올 시즌 13경기 타율이 0.214(42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삼진(14개)과 볼넷(1개) 비율이 크게 무너진 상황. ESPN은 '다저스 구단은 7일 이내 반스를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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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이어 '선발 2연승'까지…그런데 "마냥 좋아할 경기 아냐" 왜? [IS 인터뷰]

데뷔 첫 승에 이어 내친김에 '선발 2연승'까지 해냈다. 오른손 투수 목지훈(21·NC 다이노스)은 "결과만 보면 괜찮긴 하지만 운 좋게 점수(주자)가 안 들어가서 그렇지 솔직히 승을 했는데 마냥 좋아할 경기는 아닌 거 같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목지훈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1실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뒤 "목지훈이 데뷔 첫 승 이후 한층 더 여유롭고 대담한 투구를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승리의 기쁨만큼 큰 건 볼넷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목지훈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5.7%(79개 중 44개)에 머물렀다. 특히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47.4%(38개 중 18개)로 절반 이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사구가 4개로 다소 많았다. 유일한 실점은 3회 말 2사 3루에서 나온 폭투. 경기에 앞서 최근 목지훈의 좋아진 점으로 "볼넷이 줄었다"며 "어이없이 손에서 빠지는 공이 줄었다"고 말한 이호준 감독의 평가가 무색했다.냉정하게 투구를 자평한 목지훈은 "혼자 흔들린 거 같다. 제구가 조금 안 돼서…힘을 빼서 넣으려고 하면 더 안 된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 오히려 세게 해야 한다는 걸 오늘 직접 느꼈다"며 "(삼자범퇴로 막아낸) 5회 때는 '강하게 던지라고, 마지막이니까 강하게 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제구가 훨씬 괜찮아졌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해야 본인이 만족스러울 거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퍼펙트게임을 해야지 괜찮을 거 같다"며 "노히트노런도 어쨌든 볼넷이 있는 거니까 퍼펙트게임을 해야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볼넷만 줄이면 더 나은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 신일고를 졸업한 목지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지명됐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66. 최근 2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실점)이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목지훈은 "선발 투수니까 편하게 이닝을 먹을 수 있는(책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전반기 목표라고 딱히 정해준 둔 건 없다. 나갈 때마다 점점 나은 경기를 하자는 생각이다. 팬분들께서 (내가) 또 나온다고 하면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8:16
NBA

밀워키 향한 NBA 전설의 조언 “당장 댈러스에 전화 걸어야”→아데토쿤보↔1순위 지명권 시나리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찰스 바클리가 최근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와 2025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의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주장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4일(한국시간) “바클리는 아데토쿤보와 쿠퍼 플래그(듀크대)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두고 밀워키가 먼저 댈러스 매버릭스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전했다.댈러스는 전날(13일) 2025 NBA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단 1.8%의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품은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넥스트 래리 버드’로 평가받는 포워드 플래그가 강력한 1순위 후보다. 플래그는 미국 출신의 백인 스타 차세대 후보로 꼽히는 재능이다.댈러스는 지난 2월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하며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돈치치가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기 때문인데, 이번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으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매체는 플래그가 댈러스에 맞는 조각은 아니라고 봤다. ‘윈 나우’ 팀인 댈러스가 플래그를 활용해 다른 스타급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매체는 “플래그의 성장 타임라인이 팀의 노선과 맞아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플래그의 전성기가 오면 앤서니 데이비스와 카이리 어빙의 시간은 이미 지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바클리 역시 1순위 지명권으로 아데토쿤보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매체에 따르면 바클리는 TNT 스포츠 ‘인사이드 더 NBA’에서 “내가 밀워키라면, 첫 번째로 거는 전화는 댈러스”라며 “플래그가 댈러스에 간다고 해서, 그 팀이 내년에 진짜 우승 경쟁팀이 될까. 트레이드는 밀워키가 리빌딩을 시작하기에 정말 좋은 방법일 거다. 데미안 릴라드도 내년에 못 뛴다”라고 말했다. 밀워키도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 아데토쿤보의 거취를 두고 논의 중인 거로 알려졌다. 릴라드도 플레이오프(PO) 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아데토쿤보로 다수의 지명권을 확보하는 게 미래를 위한 옳은 선택일 수 있다.매체는 아데토쿤보-1순위 지명권 트레이드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제시했다.먼저 “댈러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댈러스는 즉시 다음 시즌 우승 경쟁팀으로 부상할 수 있다. 아데토쿤보와 데이비스로 구성된 프런트코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수비 중심의 팀을 선호하며, 장기적 경쟁력을 구축하는 방향을 지향하는 인물이다. 플래그라는 유망주에 푹 빠져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즉시 팀을 이끌라는 부담 없이 그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돈치치 트레이드라는 ‘재앙’ 이후,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접근법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2025 NBA 드래프트는 오는 6월 26일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5.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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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피한 홍창기...염갈량의 안도 "시즌아웃될까 잠도 못 자...천만다행" [IS 잠실]

"'시즌 아웃이 나오면 어쩌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 생각에 잠을 못 잤다."수비 중 부상을 입고 이송됐던 홍창기(31·LG 트윈스)가 최악의 예상은 피해갔다. 미세골절을 입었지만, 우려했던 인대 파열이 없어 수술과 시즌 아웃은 피했다.LG 구단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외야수 홍창기와 내야수 김민수를 말소했다. 빈자리에는 김주성과 함창건이 등록됐다.말소 사유는 부상이다. 홍창기는 13일 키움전 9회 초, 9-6으로 앞서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타자 박주홍이 2구째 친 우측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부상을 입었다. 공을 쫓기 위해 1루수와 2루수, 그리고 우익수 홍창기가 모였는데 김민수가 홍창기와 충돌했다.1루수 김민수가 머리 뒤로 오는 타구를 잡으려다 균형을 잃었고, 그 상태에서 앞으로 쇄도하던 홍창기와 충돌이 발생했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홍창기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했다. 통증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큰 우려를 샀지만,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LG는 14일 "좌측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수술계획은 없다"며 "현재 미세골절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는것으로 검진결과가 나왔다. 관절 내부 붓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재검진후 재활기간을 전하겠다"고 설명했다.홍창기는 2021년 이후 리그 최고의 출루율을 꾸준히 지켜온 LG의 리드오프. 시즌 초 타격감이 떨어졌다가 최근 살아나던 상황에서 전열을 이탈하게 됐다. 그래도 시즌 아웃까지 걱정했던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최악을 피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시즌아웃이 될까봐 조마조마했다"며 "시즌아웃이 됐다면 큰일이다. 어젯밤 잠을 못 잤다. '시즌아웃이 나오면 어쩌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염 감독은 "지금 다른 1번 타자감이 마땅히 없다. 일단 박해민으로 가고, 결과가 좋지 않다면 문성주, 또 2군에서 신민재가 잘 준비하고 온다면 신민재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백업 내야수였던 김민수와 주전 외야수 홍창기의 충돌. 자칫 김민수에게 '책임론'이 갈 수도 있던 상황. 염경엽 감독은 이 부분에서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창기의 수비 실수다. 창기가 콜을 해야 했다. 외야수가 잡을 수 있을 때는 콜을 해야 한다. 이야기를 했는데 기본을 지키지 않으니 부상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창기로 인해 생긴 외야 기회는 일단 송찬의가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1번 후보로 찬의를 준비시켰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도 찬의를 준비시켜 왔고, 그 과정들을 잘 밟아왔다. 찬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창기도 성공한 게 신인 때 이천웅의 부상 때 올라와서였다. 이제 그 기회를 잡고 못 잡고는 선수의 역할"이라고 주문했다.홍창기가 빠진 LG는 14일 선발 라인업을 염 감독의 설명에 맞게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이주헌(포수)으로 구성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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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열심히 하는 선수" 야구 포기하려고 한 SSG 채현우, 두 번의 좌절은 없다 [IS 인터뷰]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SSG 랜더스 외야수 채현우(30)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채현우는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그의 '과거'를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뒤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채현우는 송원대에 진학, 4년을 꽉 채운 뒤 2019년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6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진) 유니폼을 입었다.채현우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3학년 때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세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기용됐는데 그중 한 명이었다"며 "기록이 좋지 않아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을 걸로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채현우는 고등학교 감독과의 면담에서도 "야구를 그만두겠다"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만류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학 진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송원대 시절에도 활약이 눈에 띄는 건 아니었다. 다만 주루 능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어렵게 시작한 프로 생활. 난관의 연속이었다. 채현우는 "대학교 때는 야구가 잘 되니 그래도 잘하는 축에 속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입단하고 나니 다시 처음(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했다"며 "처음엔 몰랐는데 1~2년 정도 지나니까 (입단 동기들과 비교해 나이가 적지 않으니까) '이 나이에 이렇게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무명의' 채현우가 이름을 알린 건 2019년 플레이오프(PO)였다. 당시 염경엽 SK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PO 엔트리에 '신인 채현우'를 포함하는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염 감독이 주목한 건 작전 수행 능력. 그해 채현우는 퓨처스(2군)리그 55경기 도루 38개를 성공했다. 1군에도 데뷔해 4번의 도루 시도 중 3번을 성공하기도 했다. PO 시리즈가 키움의 일방적인 우위 속에 3전 전패로 끝나 채현우는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채현우는 "1년 차에, 큰 무대에서 '내가 승부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대로 열심히 하면 괜찮을 거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 뿌듯했다"며 "(이후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버텼다. 부모님도 옆에서 좋은 얘길 많이 해주셨는데 '난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라고 강조했다.채현우의 야구인생 두 번째 전환점은 지난 11일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이었다.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6회 말 리그 대표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2020년 9월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1691일 만에 때려낸 1군 안타였다. 채현우는 "처음엔 잡히는 줄 알았는데 타구가 날아가는 게 보였다. 빠질 수 있겠다 싶어서 전력으로 뛰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며 웃었다. 채현우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다. 병역을 마친 뒤인 2023년에는 청백전 중 왼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주루가 강점인 그로선 쉽게 볼 부상이 아니었다. 재활 치료에만 7~8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포기는 없었다. 채현우는 "안 아프고 야구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경기에 나가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며 "주변에서 정말 긍정적인 얘길 많이 해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1군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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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한결같은 선수" 최정의 존재감, 500홈런 그 이상 [IS 포커스]

베테랑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KBO리그 사상 첫 대업을 달성한 500홈런 그 이상이다.지난 2일 전후로 SSG 선수단에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전환점이 된 건 최정의 시즌 첫 1군 등록.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최정은 40일 넘게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부상 부위를 회복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선수들이 느끼는 '최정 합류 효과'는 크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라인업에 무게가 실린다"며 "경기장에 나오는 것만 해도, 라인업에 최정이라는 이름이 떠 있는 것만 해도 상대 투수들은 충분히 부담을 가질 거고 우리 선수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팀 전력을 정상 수준의 80% 정도로 규정한 김광현은 "정이 형이 수비를 나가고 지명타자를 돌리면 팀이 조금 더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 최정은 현재 지명타자(DH)에 전념하고 있다. 부상 부위의 재발 위험성 때문에 3루 수비 여부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예정. 수비가 익숙한 최정으로선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보직'이다. 2023시즌 KBO리그 DH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명타자는) 경기 감각 유지가 가장 어렵다. 몸이 식기 때문에 경기 중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정은 타격이 부진한 팀 사정상 경기 감각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콜업됐다. 5개만 남겨 놓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 달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는데 1군 등록 첫날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첫 4경기 홈런 3개. 팀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장타를 연일 때려내니 선수단이 덩달아 들썩거렸다.이숭용 SSG 감독은 "레벨이 다른 선수"라며 "간판스타라는 책임감, 고액 연봉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려면 훈련해야 한다. 끊임없이 피땀 흘려야 최정 같은 레전드가 될 수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이제 갓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라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최정은 아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엄청난 훈련량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정준재(22) 고명준(23) 최준우(26) 등 1군 엔트리에 젊은 야수들이 대거 배치된 SSG로선 최정만한 롤모델이 또 있을까. 중견수 최지훈은 "감이 좋은 안 좋든 정이 형이 라인업에 있는 것 자체가 압박감이 있다. 사기 문제도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다.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하는데 3번 타자인) 정이 형 앞에서 출루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는데 정이 형이 있어 든든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수 조형우도 "리그 최고의 타자라 든든하다"며 "상대 팀의 어떤 선수가 홈런을 쳐도 우리 팀에는 이를 갚아줄 최정 선배님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최정의 지명부터 성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SSG 관계자중 한 명은 "어느 계통이나 천재는 있지 않나, 최정은 야구밖에 모르는 천재 같다"며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 여기에 집중력과 몰입감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30대 중후반의 선수고 톱 수준의 스타라면 권위적일 수도 있지만 최정은 아니다"며 "신인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선수"라고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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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SSG 레전드 최정,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 달성 [IS 인천]

오른손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최정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오른손 투수 라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이 프로 21번째 시즌 만에 터트린 500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었다. 이후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는데 마침내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통산 5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28명, 일본 프로야구(NBA)에선 오 사다하루(868홈런) 노무라 가쓰야(657홈런)를 비롯해 단 8명의 타자만 해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에선 400홈런 타자도 4명에 불과하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인 2005년 홈런은 45경기(93타석)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꾸준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부문 역대 1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9시즌 연속 20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통산 홈런왕 3회(2016~17, 2021), 2017년 4월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1경기 4홈런으로 ‘홈런 공장장’ 이미지를 굳히기도 했다. 통산 연타석 홈런도 28번으로 역대 공동 1위.최정은 2020년 7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350홈런(33세 4개월 26일)을 달성했다.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400홈런(34세 7개월 21일)까지 해냈다. 2023년 8월 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450홈런(36세 5개월 12일) 이정표를 세운 뒤 500홈런까지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SSG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 계약을 한 최정은 통산 500홈런을 가시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당시 최정은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못 깨면 사고"라며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최정은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지만 빠르게 499홈런에 도달했고 아홉수 없이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0:04
프로야구

SSG 김성현, 종아리 근육 부상 1군 제외…2군 4할 타자 프로 첫 '콜업' [IS 인천]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38·SSG 랜더스)이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SSG 구단은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성현이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마친 뒤 왼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검진을 진행했다'며 '종아리 근육 부분 손상(그레이드 1)이 확인돼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주일 뒤 재검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현은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 타율 0.229(70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SSG는 김성현과 함께 내야수 김수윤, 외야수 오태곤의 이름도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대신 내야수 안상현·외야수 박정빈·내야수 홍대인을 콜업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지명된 박정빈, 2025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8순위로 입단한 홍대인은 개인 첫 1군 등록. 특히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441(34타수 15안타)를 기록한 박정빈의 등록이 눈길을 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8:27
메이저리그

이정후 대체 선수였는데...5월 SF '넘버원' 타자는 엘리엇

이정후(27)가 주춤한 사이 엘리엇 라모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정후는 5월 들어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190에 그쳤다.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각각 1안타씩 기록했지만, '2루타쇼'를 펼친 3~4월과 비교하면 부진한 게 사실이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1개를 쳤지만, 이번달 2루타는 1개도 없었다. 그사이 샌프란시스코 '넘버원' 타자는 같은 포지션 라모스였다. 4월까지 타율 0.248를 기록했던 라모스는 5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441(34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3개, 2루타 3개를 기록하며 7할대 장타율(0.794)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1회부터 기습번트를 시도해 아쉬운 평가를 받은 13일 애리조나전에서 라모스는 3안타를 몰아쳤다. 5월 들어 '한 경기 3안타' 퍼포먼스만 3번이다. 7일 컵스전에서는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모스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됐다. 샌프란시스코 팜 시스템 선수다.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시즌까지 34경기에 나섰다. 이때까지는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는 선수,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마이너리그 선수였다. 라모스가 빅리그에 정착한 건 2024시즌이다. 그는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콜업된 뒤 이정후가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기점으로 외야 한자리를 차지했다. 2024시즌 121경기에 출전,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도 이정후,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와 함께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다. 3~4월에도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했는데, 5월 들어 폭발했다. 라모스는 13일 애리조나전에서 3안타를 치며 타율 0.290를 마크, 이정후를 제치고 샌프란시스코 타자 최고 타율을 탈환했다. 안타(45개)는 공동 1위, OPS(0.846·출루율+장타율)는 단독 1위가 됐다. 이정후가 올 시즌 첫 슬럼프를 겪으며 라모스의 타격감도 더 주목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8:19
프로야구

500홈런까지 1개 남은 최정, 이호준 감독이 떠올린 통산 299홈런의 '아홉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이호준 감독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대한민국에서 9자가 썩 좋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SSG의 3번·지명타자인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499호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관심이 쏠린 이튿날 KIA와의 더블헤더(DH)에선 무안타로 침묵한 상황. 이호준 감독이 말한 '9자'는 이른바 아홉수를 의미한다.2015시즌 역대 최고령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이호준 감독은 당시 아홉수를 실제 경험했다. 2015년 5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299홈런을 달성한 뒤 14경기 연속 침묵한 것. 이 기간 타율이 0.227(44타수 10안타)에 머물 정도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이호준 감독은 "(기록을 달성하면 주려고 구단에서 준비한) 꽃다발이 신경 쓰이더라.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못 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못 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하니까 꽃값 아까워서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이는 나와 성격이 다르니까 그런 거 생각 안 할 수 있다. 솔직한 마음은 (이번) 3연전이 아니라 다른 팀하고 할 때 쳤으면 한다. 똑같이 상대할 건데 (치더라도) 결정적일 때가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호준 감독은 최정이 입단한 2005시즌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 성장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본 야구 관계자다. 이 감독은 "정이가 꼬마 때부터 같이 했는데 홈런 타자가 될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타율 3할에 홈런은 많이 치면 20개 정도 생각했던 친구인데 벌써 500개"라며 "내 기억이 맞다면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거다. 누가 만들어준 폼은 그 코치가 떠나거나 슬럼프가 오면 (타격감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데 내가 만든 폼으로 치는 선수들은 그게 꽤 오래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장점을 많이 살린 타격 폼이다. 정이의 배트는 정이의 폼에서만 쓸 수 있는 배트"라며 "무게 자체도 그런데 헤드 쪽에 무게가 많이 가 있기도 하다. 일반 사람들이 (그 배트로) 스피드를 내려면 헤드가 무거워서 잘 안 돌아간다. 정이처럼 '퉁' 치는 선수들만 파워가 더 많이 실린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권희동(좌익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손아섭(우익수) 박건우(지명타자) 천재환(중견수) 김형준(포수) 서호철(1루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라일리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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