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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2차 드래프트→생애 첫 올스타까지, 10홀드 투수의 야구 인생 역전 "행복하다"

방출생 출신의 김재열(NC 다이노스)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지 8개월 만에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김재열은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 명단(26명)에 포함됐다.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별들의 잔치'를 처음 밟는 선수가 총 22명인데, 그중 김재열은 가장 사연이 많은 선수다. 김재열은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71순위로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2017년 방출됐다. 군 복무 후엔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프로 재입단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시속 140km의 빠른 공을 던진 걸 계기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7년 만인 2020년 1군에 데뷔했고, 2022년에는 47경기서 1승 2패 5홀드 1세이브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ERA)이 6.07로 높았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4경기에서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ERA 6.36에 그쳤다. NC는 지난가을 2차 드래프트에서 그런 김재열을 지명했다. 보상금 2억원, 연봉 6000만원을 투자했다. 김재열은 현재 NC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8-6으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홀드가 5개였던 불펜 투수가 이적 후 개막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홀드를 챙긴 것이다. 김재열은 "10홀드를 기록해 기분이 정말 좋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필승조 역할을 맡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재열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1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다.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린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리그에서 가장 낮다. 9이닝당 볼넷이 3.27개로 적은 편은 아니지만, 피안타율이 1할대(0.197)로 낮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06 밖에 안 된다. 그의 목표는 소박하다. 김재열은 "개인 목표는 없다. 한 시즌 내내 1군에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멀리 보지 않고 하루씩 계속 작은 것들을 쌓아가자는 생각뿐이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2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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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조금 와전" 156㎞/h '광속구' 정우주, 거취는 아직 고민 중

이달 초 열린 제2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은 여러 이유로 화제였다. 고교 올스타로 마운드를 밟은 선발 정현우(덕수고)를 비롯해 정우주(전주고) 박정훈(비봉고) 김태형(덕수고) 박세현(배명고) 양수호(공주고) 김영우(서울고) 등 등판하는 투수마다 150㎞/h 강속구를 거뜬하게 던졌다. 특히 정우주는 최고 156㎞/h 이르는 빠른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았다. 현장에선 "정우주의 직구는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 타자 입장에선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여 정타를 때려내기 어렵다"는 호평이 이어졌다.경기 후 '정우주가 한국에 잔류(KBO리그 도전)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으나, 실제 만난 그의 말은 달랐다. 2025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한 정우주는 "(내용이) 조금 와전된 것 같다"며 "아직까진 올해 첫 번째 목표가 전체 1번이고,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에 가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내 가치를 어떻게 보는지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즉, 아직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사실 정우주가 가장 좋았을 때는 올해 초였다. 2월과 3월 여러 경기에서 150㎞/h 이상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정우주의 등판만으로도 상대 타자들이 한숨을 쉴 정도였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급부상한 것은 물론이고, MLB 스카우트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러나 4월에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을 비롯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황금사자기 대회에선 MLB A 구단 고위 관계자가 보고 내용과 다른 투구로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정우주로선 MLB 고위 관계자가 다시 한국을 찾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7월 2일~16일)에서 그의 가치가 결정될 듯하다. 이 상황을 잘 이해하는 정우주는 "몸 상태도 괜찮고 변화구가 꽤 좋아졌다"며 "남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전주고 포수 이한림은 "직구가 압도적인데 변화구 제구가 잡히고 있다.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변화구가 모두 좋아졌다"고 귀띔했다.정우주와 함께 전체 1순위 지명을 다투는 선수는 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다. 정우주는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강조하며, "정현우는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 완성도가 높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경험이 부족한 편이라서 경기 경험이 쌓이고 체계적으로 연습하면 향후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현우는 정우주에 대해 "가볍게 던지는 것 같은데도 150㎞/h 이상이 쉽게 나올 정도로 구속과 구위에서는 압도적"이라고 칭찬했다.정우주는 "올해 목표 구속은 158㎞/h"라고 자신 있게 밝히며 "장래에는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 구속을 찍으며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룡기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7월 23일~8월 5일)에서 정우주는 어떤 투구로 MLB 구단의 평가를 받게 될까. 올 초부터 MLB B 구단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만 그 구단은 국제 스카우트에서 큰 금액을 쓴 적이 없어, 뜬소문에 그칠 수도 있다. 한국에 남든, 미국에 가든 정우주에게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투구를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6.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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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205→4타석 4삼진...장재영의 운수 좋은 3연전, 하루 만에 무뎌진 강점 [IS 포커스]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1군에서 처음으로 3연전을 소화했다. 성장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장재영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키움의 2-10 패전을 지켜봐야 했다. 장재영은 키움이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롯데 왼손 선발 투수 정현수의 바깥쪽 139㎞/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이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한현희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143㎞/h 직구에 돌린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키움이 1-4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2사 3루에서는 롯데 세 번째 투수 구승민의 포크볼에 배트조차 내지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도 삼진을 당했다. 키움 마운드가 무너지며 2-9, 7점 차로 지고 있던 8회 말 타선 그는 롯데 박진이 구사한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지 않고 서서 아웃됐다. 장재영은 9번 타자로 나선 전날(22일) 롯데전에서 1군 데뷔 첫 홈런을 쳤다. 키움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롯데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구사한 3구째 138㎞/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178㎞/h, 비거리 125m 타구를 생산했다. 장재영은 1군 데뷔전이었던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타석에서도 지난 시즌(2023) 신인왕 문동주가 구사한 152㎞/h 직구를 밀어 쳐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친 바 있다.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인 장재영은 1군 무대 연착륙을 예고했다. 23일 경기에선 7번 타자로 타순이 올랐다. 하지만 빠른 공에만 삼진 2개를 당했다. 아직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고교 시절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선수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2021~2023) 1군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고, 올해 2월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권고 받은 뒤 결국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달 21일 타자로 새 출발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지난 20일 1군에 콜업됐고, 출전한 세 경기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23일 롯데전을 앞둔 첫 홈런에 대해 "수준급 투수(윌커슨)를 상대했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말자'라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예상보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홈런보다 5회 볼넷 출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나 커브 등 유인구에 속지 않도록 스트라이크존(S존)을 만들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타격해 볼넷을 얻어낸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 쌓여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껏 기대를 높인 뒤 나선 23일 경기에선 머릿속이 소란스러워 보였다. 바깥쪽 변화구에는 좀처럼 배트를 내지 않았지만, 오히려 직구에 스윙 타이밍이 늦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타석에선 그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까지 당했다. 4경기 타율은 0.167. 3경기에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05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하루 만에 1군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그래도 중견수 수비는 합격점이다. 2회 초 정훈이 친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정감 있는 펜스 플레이를 했고, 6회 자신 앞으로 온 안타 3개를 처리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장재영의 타자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내가 팀 승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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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달성은 실패했지만...롯데 위닝시리즈 이끈 손호영 [IS 스타]

손호영(30)이 롯데 자이언츠의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며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 달성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손호영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세 타석 모두 득점에 관여하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전적 1승 1패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 우세 속에 키움 3연전을 마쳤다. 2024시즌 32승(2무 4패)째를 거뒀다. 손호영은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 투수 이종민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1사 뒤 정훈이 친 중월 2루타로 3루까지 밟은 손호영은 후속 타자 박승욱의 내야 땅볼 때 동점 득점을 해냈다. 손호영은 롯데가 2-1로 앞선 3회 초 2사 1루에서는 이종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며 3-1로 달아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롯데가 빅이닝을 만든 6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후 사구와 볼넷, 연속 4안타로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호영은 최근까지 KBO리그를 달군 선수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6월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출전한 30경기(부상 기간 제외) 모두 안타를 쳤다. 박종호(은퇴·39경기), 박정태(은퇴·31경기)에 이어 KBO리그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올랐다. 21일 키움전에서도 안타를 쳤다면, 롯데 레전드 박정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록 연장에 제동이 걸렸다. 손호영은 지난주 내내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21일에 이어 22일 키움전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며 몸 상태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롯데가 위닝시리즈를 노린 23일 경기에선 중요한 시점마다 안타와 출루를 해내며 뜨거웠던 타격감을 되살렸다. 한편 타자로 전향한 뒤 처음으로 1군 3연전을 소화한 장재영(21)은 성장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확인했다.장재영은 이날(23일) 롯데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3·5·8회 4타석 모두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다. 장재영은 전날(22일) 롯데전 3회 말 타석에 롯데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구사한 138㎞/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1군 데뷔 뒤 첫 홈런을 쳤다. 그는 1군 데뷔전이었던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타석에서도 지난 시즌(2023) 신인왕 문동주가 구사한 152㎞/h 직구를 밀어 쳐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친 바 있다. 빠른 공에 강점을 1군 무대 연착륙을 예고했지만, 23일 경기에서는 직구에만 삼진 2개를 당했다. 아직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며 키움 마운드의 미래로 기대받았던 장재영은 부진과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타자로 전향했다.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뒤 지난 20일 콜업됐다. 1군 4경기 타율은 0.167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6.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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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출신 롯데 2라운더' 정현수,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2⅓이닝 4볼넷 [IS 고척]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시선을 모은 롯데 자이언츠 2라운더 좌완 투수 정현수가 호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정현수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롯데는 최근 선발 투수였던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렸다. 허리진이 약해져 6회 이후 싸움에서 힘겨운 승부를 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김태형 감독이 변화를 준 것. 선발 빈자리는 젊은 선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기용하기로 했다. 정현수가 첫 주자였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에서 지명된 대졸 신인,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은퇴한 프로야구 전 스타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커브를 구사하며 주목받았던 선수다. 지난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던 정현수는 당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넷 1개만 내준 뒤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선발로 나선 이날이 정식 데뷔적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2회부터 제구 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에겐 사구를 허용했다. 같은 최강야구 출신 고영우와의 11구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함 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재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만루 위기를 넘겼다. 정현수는 2회도 흔들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진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이주형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2회는 로니 도슨 상대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롯데가 3-1로 역전한 상황에서 나선 3회는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볼넷, 도루 저지 뒤 이어진 송성문과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꾼 한현희가 이어진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정현수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커브의 낙폭과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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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3G 만에 마수걸이포' 장재영 "홈런보다 볼넷 출루가 더 큰 의미" [IS 고척]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타자로 전향하고도 비범한 야구 재능을 뽐내며 1군 연착륙을 예고했다. 장재영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키움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38㎞/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178㎞/h, 비거리 125m 타구를 생산했다. 타자로 1군에 데뷔한지 3경기, 9타석 만에 쏘아 올린 홈런이다. 맞은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장재영은 타자로 1군에 데뷔한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에서도 안타 1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3) KBO리그 신인상 수상자 문동주를 상대로 3회 초 첫 승부에선 볼넷을 얻어냈고,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선 4회 두 번째 대결에선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쳤다. 고교 시절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선수 계약금(9억원)을 받을 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2021~2023) 1군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고, 올해 2월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권고 받은 뒤 결국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달 21일 타자로 새 출발 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지난 20일 1군에 콜업됐고, 출전한 세 경기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장재영은 1군 데뷔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투수를 할 때는 빠른 공이라는 주 무기가 있었다. 타자로는 내 강점을 아직 모른다. 성적(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적은 경기 수, 짧은 경력이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은 합격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친 첫 홈런 4개 중 3개를 상대 투수의 빠른 공을 공략해 생산했다. 20일 한화전 4회, 문동주를 상대로 밀어 친 안타도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만들었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힘을 가하는 기술이 돋보였다. 변화구 선구안도 더 나아질 전망이다. 장재영은 22일 롯데전 윌커슨과의 5회 말 두 번째 승부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터를 파울로 만든 뒤, 그 커터보다 공 한 개 더 빠진 7구째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스윙을 하고, 투수들의 변화구를 직접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1군 진입 뒤 나선 첫 3경기, 11타석에서 볼넷 3개를 기록했다.23일 롯데전 앞두고 만난 장재영은 "수준급 투수(윌커슨)를 상대했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말자'라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첫 홈런이 예상보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장재영은 홈런보다 5회 볼넷 출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바깥쪽 슬라이더나 커브 등 유인구에 속지 않는 타격을 하기 위해 신경 썼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타격해 볼넷을 얻어낸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이런 모습이 계속 쌓여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응을 마쳤느냐는 물음에 장재영은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내가 팀 승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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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정현우 중 1픽 나올까...2025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인 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KBO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신청 대상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고교 또는 대학 졸업 예정 선수 및 관련 KBO 규약에 따라 지명 참가가 허용된 선수로,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도 얼리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신청 기간은 21일 오후 2시부터 8월 10일 오후 11시 59분까지며, 드래프트는 9월 9일에 열린다. 접수 방법은 참가 자격을 갖춘 선수가 직접 KBO 신인지명 대상 선수 등록 시스템 웹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인증 및 회원가입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올해 드래프트에는 대형 투수 유망주 면면이 주목받고 있다. 전주고 정우주가 강속구를 과시하는 가운데 덕수고 정현우도 구위와 제구로 완성형 투구를 이어오는 중이다. 참가 신청을 위해서는 신청서와 함께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학교 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 이행에 따라 재학 중 징계, 부상 이력을 포함해 학교 폭력 관련 서약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본인 동의 하에 제출해야 한다.이외 참가 신청 관련 세부 사항은 KBO 신인 지명 대상 선수 등록 시스템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15:58
NBA

NBA 레이커스, 르브론 '절친' 레딕 감독 선임...잔류 영향 미칠까

르브론 제임스(40)와 JJ 레딕이 선수와 감독으로 만날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새 사령탑으로 레딕을 선임,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레딕은 선수 시절 정교한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돼 NBA에 데뷔한 레딕은 2021년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밀워키 벅스, LA 클리퍼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등 6개 팀에서 뛰었다.선수 시절 레딕의 장점은 슈팅이다. 정교한 3점 능력 덕에 어느 팀에서든 슈터 자리를 맡아 왔다. 통산 정규리그 9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8점을 올렸다. 통산 3점 성공률은 41.5%, 경기 당 평균 2.1개의 3점슛을 꽂았다. 코트를 떠난 레딕은 제임스와 두터운 친분을 선보였다. 은퇴 후 농구 평론가로 ESPN에 합류한 레딕은 제임스와 1984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둘은 지난 3월부터 팟캐스트 '마인드 더 게임'을 통해 농구를 두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레딕은 코치 경력이 전무하지만 감독으로 선임됐다. '친정' ESPN은 이를 두고 '베테랑'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이 경험 많은 코치들과 함께 그를 도울 거로 봤다. ESPN은 "펠린카 단장은 레딕의 소통 능력과 농구 IQ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다빈 햄 전 감독이 선수단과 소통에 문제를 겪었던 레이커스가 정반대 인사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레딕의 선임이 제임스 잔류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제임스는 선수 옵션을 행사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제임스가 FA로 나갈 경우 그를 영입 후 수년 간 '윈나우'해 온 레이커스도 팀 플랜을 재조정해야 한다. 제임스와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었던 올 시즌엔 그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서부 콘퍼런스 7위(47승 35패)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하지만 1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를 만나 1승 4패로 탈락했다.선수와 동갑이지만 레딕이 '최연소'는 아니다. NBA에는 레딕보다 젊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마크 데이그널트(39) 감독, 보스턴 셀틱스의 조 매줄라(36) 감독이 이미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10:56
프로야구

루키 손광민에서 2505안타 대타자까지...로이스터, 김무관, 허문회 그리고 강인권 있었다 [IS 피플]

"정말 많이 부족했던 내게 기회를 주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생각난다. 김무관 타격 코치님도 그렇다. 강인권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허문회 감독님도 많이 생각난다."시계를 잠시 2006년으로 돌려봤다. 롯데 자이언츠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작은 키의 부산고 외야수 손광민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지명했다. 부산고 시절 지역을 대표하는 타자였으나 키가 작다 보니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프로는 치열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막 부임했던 그해 롯데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때였다. 그속에서도 손광민은 기회를 얻었다. 시즌 초반인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 상대 데뷔전에서 곧장 데뷔 안타를 때려냈다. 김승관의 대주자로 출전했다가 타석 기회까지 받았다.상대는 대선배 정민태(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였다. 19살 신인을 상대로 정민태는 변화구 승부를 노렸고, 손광민은 끈질기게 버티다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18시즌에 걸쳐 수없이 나올 안타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었다. 그는 이듬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 타율 0.303을 기록한 뒤 2009년 이름을 손아섭으로 개명했다. 2010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06 11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2010년 롯데 타선에서 당당히 한 축을 맡았다. 2505개의 안타를 때려냈던 날, 손아섭은 그때를 추억했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 KBO리그 역대 가장 많은 통산 안타를 때려낸 그는 경기 후 기억나던 지도자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당시 김무관 타격 코치를 꼽았다. 손아섭은 "정말 많이 부족한 선수였던 내게 기회를 주셨던 로이스터 감독님이 생각나다"며 "김무관 코치님도 그렇다. 신인 때 내 스윙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감독, 특히 1년 차 감독은 베테랑을 믿고 가는 법이 많다. '노 피어'로 유명했던 로이스터 감독은 조금 달랐다. 선수 기용에 선입견을 줄였고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로 유명했다. 로이스터를 만나기 전까지 '미완'이었던 많은 선수들이 그와 함께 롯데를 대표하는 '황금 세대'로 성장했다. 2007~2010년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뛴 선수들은 이후 10년 넘게 롯데를 지켜냈다.그때 김무관 코치와 만난 스윙이 지금의 손아섭을 있게 했다. 손아섭은 "어릴 때 난 신체조건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그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많이 연구하면서 나만의 스윙을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롱런에는 계기가 필요하다. 영원히 스무살 손아섭의 자산으로 버틸 순 없었다. 손아섭에게도 위기가 왔었고, 그는 그걸 이겨내고 지난해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2505안타를 쳐낸 원동력 중 하나다. 롯데에서 만났던 허문회 감독, 그리고 NC로 이적 후 자신을 믿어준 강인권 감독에게 고마웠던 이유다.손아섭은 강 감독에 대해 "내가 부진할 때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경기에 내보내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허 감독에 대해선 "당시 허 감독님을 만난 후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는 분이다. 내가 야구적인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내게서 야구라는 부분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분"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9:02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도 놀란 안현민 중월 아치..."유일한 위안거리였다" [IS 수원]

'거포 기대주'가 쏘아 올린 첫 홈런. 사령탑도 놀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19일) 3-15 완패를 돌아봤다. 선발 투수 고영표(5이닝 9피안타 6실점)가 1·2회만 6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경기. 유일한 위안은 3년 차 외야수 안현민(21)이 홈런을 친 것이었다. 교체 출전한 그는 KT가 4-13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까지 뻗는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개인 1군 첫 홈런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은 그는 2022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모교 마산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도루상(8개)을 차지했다. 프로 입단 뒤에도 '도루하는 포수'로 기대받았다. 안현민은 비범한 파워와 팀 내 포수 자원 상황을 고려, 외야수로 전환했고,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그는 유망주들이 1군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인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지난달 말 위즈파크를 찾았고, 이강철 감독 앞에서 프리 배팅을 하며 괴력을 선보였다. 외야진 장타력 보강에 갈증이 있던 이 감독은 그를 키울 생각을 굳혔다. 그렇게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은 7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이강철 감독은 "백스크린을 맞혔다. 나도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변화구를 얼마나 잘 참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좋은 변화구에는 대응을 어려워 한다. 어제 (안)현민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19일 고영표 투구에 대해 "잘 적응하길 바라야 겠다. 그래도 3~5회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초 롯데 1~5번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배터박스 앞쪽에 붙어 타격하는 변화를 준 걸 포착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에 있다 보니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효과가 무뎌진 것. 이 감독은 1회를 마친 뒤 투수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 상대 대처는 다소 늦어지만, 그래도 무실점 기류 속에 경기를 마친 건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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