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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몽골 기후 난민 위한 방한 의류 기부

BYN블랙야크그룹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은 기후 변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몽골에 4억원 상당 방한 의류를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기부는 기후 변화로 생태학적 환경이 변하면서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이웃을 돕기 위한 재단의 기후난민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몽골은 기후 변화로 급속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하 40~50도의 강추위가 열흘 이상 이어지는 '조드'의 간격도 짧아지며 생계 수단인 가축을 기를 수 없어 고향을 떠나게 되는 '기후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재단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BYN블랙야크그룹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6800여벌, 4억원 상당 방한 의류를 기부했다. 이 물품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 저변 확대에 도움을 주고자 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를 통해 몽골의 기후 난민 학령기 아이들에게 전달됐다.강태선 이사장은 "이상 기후와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골을 돕고자 기후난민지원사업을 전개하며 매년 방한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는 해당 지역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0 09:09
IT

[IT IS리포트] "내 나이가 어때서" 온라인 큰 손 떠오른 시니어·X세대

키오스크 앞에서 조작법을 몰라 헤매던 시니어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단어가 온·오프라인 소비 시장을 점령하는 사이 조금씩 모바일 생태계에 적응하더니 이제는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처음 컴퓨터와 힙합 음악을 받아들이며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X세대(1970년대생)도 목이 늘어난 민소매 셔츠를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IT업계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 듯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신장노년층을 겨냥한 전용 데이팅·패션 앱까지 등장했다.'50세 미만 출입 금지' 시니어 데이팅 앱요즘 스마트폰 좀 다룬다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핫한 앱이 있다. 지난해 10월 등장한 '시놀'이다.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신노년들이 모여 문화·여가·취미를 공유하고 제2의 짝을 찾는 소셜 플랫폼이다.50세 미만은 출입 금지다. 허위·악성 이용자를 차단하는 얼굴 인증·키워드 필터링·24시간 모니터링·신고 및 차단 등을 적용했다. 가입 시 1회 카메라로 직접 찍은 얼굴 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심번호도 제공한다.이용자는 '단짝 찾기' 메뉴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친구를 추천받는다. 하루에 4명의 친구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권을 결제하면 매일 친구 10명 소개와 대화 무제한, 나에게 관심 있는 친구 보기 기능 등이 활성화된다.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면 관심사와 나이, 직업, 종교, 결혼 상태, 음주량을 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편지(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수 있으며, 이를 수락하면 대화로 이어진다.'취미·여가' 메뉴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 재활 운동과 등산, 동네·박물관 투어처럼 개별 호스트나 지역 문화센터 등이 진행하는 여행·교육·뷰티·건강·쇼핑 유·무료 프로그램에 지원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개인·그룹 대상, 1회·정기 일정 등 종류는 다양하다.시놀 곳곳에는 시니어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글자와 버튼 크기는 쉽게 보고 누를 수 있도록 확 키웠다.메시지 작성이 힘든 이용자를 위해 95%의 정확도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이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가입 성비는 남자 75%, 여자 25%다. 여성 회원에는 채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친구 10명을 소개하는 등 성비를 맞추기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시놀 이용자는 "나이가 들면서 만날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외로운 마음에 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해왔다"며 "정착할 곳이 없었는데 시놀은 다르다. 글자도 보기 편하게 큼지막하고 또래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김민지 시놀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는 나라다. M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것 이상으로 베이비부머 시니어 세대가 많다"며 "에이징 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액티브 시니어들이 활동할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리드 서비스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과 모임을 찾는 방식을 소개하며 액티비티와 커머스를 바탕으로 시니어를 위한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시놀은 앱 다운로드 1만5000건을 달성했으며,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7000명까지 올랐다. 매칭은 3800여 건이 이뤄졌다.시놀은 월 구독료 기반을 비즈니스 모델로 잡았으며 2030년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무 옷이나 사지 않는 X세대모바일 트렌드에 절대 뒤처지지 않지만 20대의 과감한 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옷을 고르는 데 한계가 있었던 X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앱도 호응을 얻고 있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대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을 찍었다.포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급격히 확산할 당시 40·50대를 위한 패션 공간이 없는 것에 주목해 카카오스타일이 2021년 8월 출시한 서비스다.한물간 옷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입점한 브랜드만 1300개가 넘는다. 올리비아로렌·모조에스핀·쉬즈미스 등 인기 여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제옥스, 핏플랍 등 신발 브랜드, 블랙야크·아이더·까스텔바작 등 아웃도어·골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은 장년층 고객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직접 옷을 입어보고 품질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특성을 반영했다.이에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 위주로 진열해 신뢰도를 높인 데 이어 뷰티·명품·오프라인 대형몰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품 우려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본사와 직접 계약해 내놓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소싱 단계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2015년부터 축적한 AI 기술을 녹여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도 지원한다.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은 검색 옵션이 복잡하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 상세 정보 확인이나 배송 현황 조회 절차는 대폭 간소화했다.또 홈쇼핑과 친근한 고객을 위해 시청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론칭했다. 하루 시청자 수 12만명, 억대 거래액을 기록한 방송도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골프와 아웃도어 등 X세대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남편의 의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에 착안해 남성 브랜드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포스티에게도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라포랩스가 2020년 9월 선보인 '퀸잇'이 그 주인공이다.퀸잇은 지난 5월 사용자 수 187만명으로 여성의류 앱 순위에서 에이블리(365만명)와 지그재그(346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톱 배우인 김희선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였는데, '4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이용한다'는 문구를 강조했다.퀸잇은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300여 명의 X세대 여성을 직접 만났는데, 기존 패션 앱이나 포털에서는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달라붙는 옷, 브랜드 없는 보세 의류는 쉽게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퀸잇 역시 AI 기반으로 추천하며, X세대 여성 체형에 최적화한 상품을 보여준다. 백화점을 비롯한 디자이너 브랜드 1500여 곳이 입점했다.퀸잇은 타깃 고객에 집중한 전략으로 론칭 2년 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50만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퀸잇은 쇼핑 경험을 혁신해 30대도 타깃 고객으로 품을 방침이다. 패션을 넘어 2022년에는 X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송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을 공개했고,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 생태계 속 시니어·X세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모든 소비자는 자신보다 젊은 분위기를 쫓아가기 때문에 대놓고 '40·50대 전용'이라고 홍보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07:00
산업

'환경보호, 선한 영향력은 기본' 아웃도어 브랜드의 남다른 마케팅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등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가 착한 일에 열심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보호는 기본이고, 각종 선한 영향력에도 앞장서는 분위기다. 옷이 흔한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 시즌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패션가를 장악한 가운데,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식량 부족 위기를 겪는 국가를 돕기 위한 지원 사업 '그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의류와 신발 등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구매하면 수익금 일부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2015년 시작된 노스페이스 에디션은 수익금을 모아 지난 8년간 케냐와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및 방글라데시 등 5개국 21개소에 식수대를 설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식수로 고통받던 약 6만8000명의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식수 개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비자 이벤트를 병행하기도 했다. 블랙야크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그린야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 홍보 모델 손석구와 함께 '자연을 위한 움직임'을 주제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페트병 분리배출, 플로깅, 트레일 러닝 등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그린야크 활동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움직이는 개인의 작은 행동이 거대한 영향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그린야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인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도 후원하며 환경에 신경 쓰고 있다.주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젠지세대(10~20대)는 지속가능한 환경 및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관심이 많다. 보다 윤리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소비자들도 몰리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고려한 마케팅은 필수가 된 분위기"라며 "특히 아웃도어 업계는 산과 연결된 특성성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에 더 집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27 07:06
산업

블랙야크 청년셰르파 8기 선발

BYN블랙야크그룹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함께 전개할 ‘블랙야크청년셰르파’ 8기를 선발하고 25일 서울 서초구 블랙야크 양재사옥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발된 35명의 ‘블랙야크청년셰르파 8기’는 국내·외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재단이 8년째 진행하는 Y.A.K(You Are Keepers) 프로젝트’를 함께 전개한다.특히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해양 쓰레기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섬 지역의 해양 정화 활동과 더불어 탄소 저감과 산림 확대를 위한 국내외 생태원 조성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일상 속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친환경 활동에도 동참한다.이 외에도 전국 홀몸 어르신에게 블랙야크 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야크효(孝)박스’를 비롯해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재해 지역 복구 활동, 연탄 나눔 봉사, 기후난민 지원 등 재단의 공익 활동에도 참여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8 15:35
산업

비와이엔블랙야크,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 디자인 공모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 비와이엔블랙야크가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50주년 기념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1973년 동진사라는 이름으로 등산용품 사업을 시작한 후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으로 성장한 비와이엔블랙야크의 헤리티지를 담아낼 수 있는 엠블럼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자인은 창립 5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50과 비와이엔블랙야크의 역사와 전통, 도전 정신, 미래 가치를 형상화하는 이미지를 반영해 제작하면 된다.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다음 5일까지 블랙야크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하면 된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독창성·완성도·적합성·활용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친 뒤 10월 중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1명)· 최우수상(2명)·우수상(3명)·장려상(5명) 등 수상 작품에는 각각 300만·100만·70만·50만원의 상금을 준다. 대상 수상작은 50주년 행사·홍보·기념 상품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비와이엔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역사적인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비와이엔블랙야크를 사랑하는 모두와 엠블럼을 같이 제작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의 경험과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비와이엔블랙야크와 이번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와이엔블랙야크의 '비와이엔(BYN)'은 '당신의 새로운 삶 속의 베이스 캠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낸 약자다. 소비자·파트너·지역사회 등 모든 사람의 삶을 즐겁게 한다는 가치 체계를 반영했다. 1995년 블랙야크 브랜드를 내보내며 '블랙야크' 명칭을 사용했으며, 2020년 2월 '비와이엔블랙야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1 07:00
경제

[멋스토리] 난, 너랑 달라…'인스타그램 갬성' 무장하는 뷰티·패션 업계

최근 패션·뷰티 업계가 '인스타그램 감성' 따라잡기에 분주하다. 일부에서는 인스타그램 감성을 '허영기 있는 사진 한장'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업계는 인스타그램 감성을 새로운 소비 군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초반 출생한 젊은층)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결이 같다고 본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제대로 잡아낸 브랜드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난, 너랑은 달라 "MZ세대 특유의 가치관 아닐까요? 멋진 셀피 한장을 얻기 위해 허영도 부리지만, 동시에 굉장히 지적이에요. 환경과 소수를 생각할 줄 알죠." 홍보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감성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패션·뷰티는 물론 전 유통업계 전반이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좋아요’ 숫자 올리기에 바쁜 이유를 설명하던 중이었다. 이 관계자는 "요즘 MZ세대의 남다른 가치관이 녹아든 인스타그램 '갬성'을 잘 끄집어낸 브랜드가 선택받는 분위기다. 유통가가 인스타그램 감성 잡기에 바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마따나 MZ세대의 인스타그램 감성에는 종전 세대와 사뭇 다른 가치관이 담겨있다. 이들은 경관이 좋은 카페에서 인생 샷을 건지기 위해 십리 길도 마다치 않는다. 한 번에 40만~50만원이 드는 고급 취미인 골프에 몰두하고, 몸에 딱 붙는 요가복을 입고 운동한다. 요즘 잘 나간다는 인스타그램 내 인플루언서나 인기 게시물 중 상당수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윤리적이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방법으로 제작한 의류나 화장품을 사고,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은 이용하지 않는다. 비건주의자나 성소수자,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달고 '동물실험반대' '친환경제품' '비건레시피'를 공유하는 식으로 감성을 드러낸다. 가장 민감한 감성은 '환경' 패션·뷰티 업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스타그램 감성은 바로 환경이다. MZ세대가 환경 이슈에 유독 관심을 갖는 만큼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브랜드가 늘고 있다. 바디용품 전문 브랜드 러쉬가 대표적이다. 러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 등의 일회용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제품을 포장할 때는 천 포장재인 '낫랩'을 쓴다. 낫랩은 형형색색 독특한 무늬가 들어간 일종의 보자기인데, 러쉬는 이 천 마저 플라스틱 보트들을 녹이거나 업사이클링을 거쳐 만들어 냈다. 러쉬는 가지고 있던 낫랩을 매장으로 가져올 경우 새로운 낫랩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교환해 준다. 낫랩을 일상에서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클래스도 운영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도 환경을 최우선에 두는 분위기다. 두 브랜드 모두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에코엔'이라는 생분해 섬유를 적용한 의류를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에코앤은 썩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다. 코오롱FnC는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도 눈에 띈다. 래코드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목표로 업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래코드 수트를 입고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참여해 화제에 올랐다. 소수를 포용한다 감성 넘치는 MZ세대는 마이너리티를 향한 마음도 넉넉하다.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는 이런 인스타그램 감성에 잘 맞는다. 젠더 뉴트럴이란 성별을 특정하게 가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라카는 '취향에 맞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뷰티'를 지향한다. 남자든, 여자든, 트랜스젠더든, 게이든 아무 상관 없다. 라카는 모든 제품과 모든 컬러에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울리는 폭넓은 스타일을 선보인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사랑을 받는 비결이다.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인수해 화제에 오른 보인카의 알틱폭스도 인스타그램 감성에 충실한 브랜드로 통한다. 알틱폭스는 비건이 콘셉트다. 모든 생산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100% 비건, 식물 기반 제품 등을 주로 다룬다. 알틱폭스는 하얀 피부와 금발 머리여성보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용모의 모델을 선호한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잘 읽은 덕분에 알틱폭스는 인스타그램은 물론 북미지역 틱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유명 브랜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의 축으로 떠오르자 이들의 가치관이 투영된 인스타그램 감성에 대해 각 브랜드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요즘 핫한 브랜드는 인스타그램 감성에 기민하게 반응한다. 주 소비층의 가치관을 따라가야 잘 팔리고 주목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27 07:00
경제

[스타의잇템] 아이유·카이처럼…부드럽고 따뜻하게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번진 사뭇 괜찮은 트렌드가 있다. 바로 '편안함'이다. 마스크는 진한 화장을 지우는 계기가 됐다. 화장을 벗기니 편하다. 늘어난 재택근무는 홈 인테리어 열풍으로 연결됐다.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로 집을 바꾸니 편하다.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똑 떨어지는 정장이나 불편한 구두는 덜 산다. 대신 언제 어디서 입어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옷과 신발이 잘 나간다. 이른바 실내에서 편하게 입는 '이지 웨어', 실내와 집 근처 1마일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원마일 웨어'가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이다. 블랙야크가 올가을과 겨울을 겨냥해 출시한 '시트 다운 플리스'는 이런 시류에 잘 맞는다. '시트'처럼 편하고 부드러운데 '다운'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만큼이나 편안함에 방점을 찍고 있다. 블랙야크는 이번 시리즈 출시와 함께 전속모델인 아이유·카이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보기만 해도 포근한 공간에서 아이유와 카이는 시트 다운 플리스 시리즈 제품을 이불처럼 덮고, 걸치고, 입는다. 옷이지만 이불로 써도 될 정도로 편안하고 따뜻하다는 걸 보여준다. 아이유와 카이는 이번 시리즈에 대한 특별한 설명 없이 "편안한 거 좋아하는 편"이라는 간결한 내레이션을 남긴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진짜 양이 등장하면서 재미도 남겼다. 아이유와 카이의 센스 넘치는 플리스 스타일링도 화제다. 시트 다운 플리스 시리즈 제품에 스웨트 셔츠, 조거 팬츠 등을 함께 코디한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센스를 보여줬다. 'U마카롱 듀오 플리스 다운 후디자켓'은 아이유·카이가 캠페인 영상에서 착용한 플리스 시리즈 대표 제품이다. 세미 오버핏이 적용돼 남녀 모두 착용이 가능한데, 뒤집으면 중형 푸퍼 다운으로 입을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쉐르파 플리스 소재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 플리스 소재가 함께 사용돼 부드럽고 친환경적이다. 'U마카롱 후디자켓'은 아이유와 카이가 함께한 최초의 커플 화보에서 착용한 제품이다. 이 역시 쉐르파 플리스 소재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 플리스 소재가 함께 적용됐다. 세미 오버핏의 후드 집업 디자인으로 편안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U마카롱 베스트'는 가을에는 단독으로, 겨울에는 레이어드 아이템을 입을 수 있어 활용성이 탁월하다. 캐주얼한 와펜으로 포인트를 줬다. 목까지 올라오는 하이넥 구조로 목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준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시리즈의 이름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플리스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이유와 카이는 최근 광고 업계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고 있다. '광고 퀸' 아이유는 최근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의 얼굴이 되며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카이는 지난 4월 뷰티 브랜드 바비 브라운의 아시아 지역 모델로 발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고른 인지도와 독특한 매력을 가진 스타다. 스타성과 함께 자기 관리도 잘 돼 광고업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27 07:00
연예

아이유, 8억 5000만원 상당 물품 소외계층 기부

가수 아이유가 데뷔 13주년을 맞아 뜻깊은 일을 했다. 17일 소속사 이담(EDA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데뷔 13주년을 맞이해 전속 광고모델인 일곱 개 브랜드와 함께 각각의 소외계층과 선별 진료소를 대상으로 의식주 위주의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아이유는 직접 각 브랜드에 제안해 기부를 성사했고, 브랜드들과 8억 5000만원에 이르는 기부액을 반씩 부담하여 의미 있는 행보에 참여했다. 이번 기부 물품은 보호 종료를 앞둔 청소년들의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한 뉴발란스 운동화 약 1000켤레, 보호 시설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반올림피자샵 피자 약 2000판, 블랙야크 키즈 용품 및 겨울 패딩 점퍼 등 의류 제품 2000벌을 준비했다. 또한 지역 내 소외된 독거노인과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300개의 이브자리 이불 세트를 비롯해 2000개의 경동제약 그날엔 구급상자 세트를 지원, 서울시 20개 구 보건소에 제주삼다수 약 3만개의 생수 등 약 8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 이후 특별한 기념일마다 팬클럽인 유애나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 등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의 20대 마지막 생일을 맞아 5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바 있다. 소속사는 "평소 광고하는 브랜드를 애용할 만큼 애착이 큰 아이유가 데뷔 기념일을 맞아 적재적소에 필요한 생필품을 기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아이유는 다수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17 09:36
경제

[위클리잇템] 블랙야크, 아이유X카이 플리스 커플 화보 공개 외

블랙야크, 아이유X카이 플리스 커플 화보 공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지난 19일 브랜드 앰버서더 아이유와 카이가 함께한 플리스 커플 화보를 공개했다. 이 화보에서 아이유와 카이는 편안하고 포근한 세미 오버핏의 블랙야크 플리스 자켓을 스웨트 셔츠, 조거 팬츠와 함께 매치했다. 아이유가 입은 플리스의 안감이 카이가 착용한 라이트 그린의 플리스와 통일감을 줘 꾸미지 않은 듯한 커플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두 모델이 착용한 플리스 자켓은 출시 전인 블랙야크의 21FW 제품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플리스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통해 사전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폐유니폼 활용한 업사이클링 에코백 제작 롯데하이마트가 자원순환 실천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폐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에코백 제작에 참여한다고 최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샤롯데봉사단이 해체한 폐유니폼 200벌과 업사이클링 에코백 100개를 ‘터치포굿’에 전달했다. 터치포굿은 지역아동센터 아동에 에코백을 제작∙지원해 교육 재료로 활용하거나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터치포굿은 해체된 유니폼 원단을 에코백으로 제작해 소외계층 아동이 에코백 꾸미기 수업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이들 1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23 07:00
경제

[멋스토리] 소비에 신념을 담는 '코즈 마케팅' 붐

국내 패션·뷰티 업계를 비롯한 유통가에서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 대의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코즈 마케팅이란 기업이 사회적 대의에 뜻을 같이하고 동참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환경오염이나 빈곤·기아,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의 이슈에 공감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주요 소비 세대로 떠오른 'MZ세대(1985~2000년대 생)'가 착한 기업과 윤리적 소비에 관심을 갖고 지갑을 열자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가 곧 기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다음 달 6일까지 이마트 월계점에서 착한 소비 프로젝트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진행한다. 2015년부터 이어진 노스페이스 에디션은 대표적인 코즈 마케팅으로 꼽힌다. 노스페이스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 뒤, 수익금의 일부를 월드비전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우간다·탄자니아 및 방글라데시 등 제3국 식수개선사업에 집중적으로 쓰인다. 영원아웃도어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통해 약 4만8000명에 달하는 이 지역 주민이 15개의 대형식수시설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노스페이스 에디션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기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현재는 노스페이스는 물론 국내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자 모범적인 코즈 마케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유명 유튜버와의 협업으로 코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버가 자신이 가진 팬덤과 콘텐트를 제공하면, 이랜드는 그룹에서 운영 중인 산업군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독자 83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채널 '미션파서블'의 운영자 에이전트 H와 함께한 국가 유공자 기부 콘텐트가 대표적이다. 에이전트 H가 국가 유공자를 돕기 위해서 모자를 제작해 이를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 이랜드의 힘이 보태졌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약 3500명이 넘는 구독자들이 국가유공자 처우에 대한 문제에 공감하고 기부에 동참했다. 이랜드는 또 이랜드 재단이 관리 및 지원하고 있던 국가 유공자 7000명 중 도움이 절실한 100명의 명단을 에이전트 H 측에 전달해 총 1억8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투명하게 쓰이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이랜드X유튜버 기부 프로젝트는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랜드 측은 "유튜버와 만든 기부 콘텐트는 단순히 사회 문제를 소개하고 기부를 독려하는 기존의 캠페인들과는 다르다"며 " MZ세대와 빠르게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기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윈윈 구조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LG전자와 손잡고 '희망으로 이어지는 소비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객이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1%를 적립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한다. 적립한 기부금은 전국 10여 개 가정위탁지원센터 및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달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기부금은 학대 피해 아동 40여 명을 위한 치료비, 학습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소비자,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약자 위한 직접 지원도 '활발'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부터 아름다운재단과 한부모 여성 창업대출 지원사업 '희망가게'를 후원하고 있다. 25세이하 자녀 부양을 책임지고 있고, 창업계획을 가진 중위소득 70% 이하 한부모 여성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요건만 갖추면 별도 담보나 보증이 없어도 된다. 신용등급 역시 고려하지 않고 창업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창업자금을 최대 4000만원까지 제공한다. 업종별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개인기술교육비는 물론 심리·정서·법률지원과 긴급의료비도 지원한다. 창업자금 상환금리는 연 1%로 저렴하다. 반면 상환 기간은 8년으로 넉넉하다. 상환금은 또 다른 한부모 여성 창업 지원금으로 쓰인다. 희망가게는 여성과 아동 복지 증진에 힘쓴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했다. 2004년 1호점을 시작으로 총 438개 희망가게가 문을 열었다. 한부모 가족 구성원 1200여 명의 자립을 도왔다.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매장에 전시하는 곳도 있다.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무신사는 지난 28일 홍대입구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 매장 입구와 지하 1층에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했다. 무신사가 전개 중인 '비사이클 프로젝트(Be:cycle project)' 일환으로, 사용 후 버려지는 매장 인테리어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와의 기획 작품을 일정 기간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고객은 비사이클 프로젝트로 문화적 즐길 거리와 다양한 영감을 얻어갈 수 있고, 작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동시에 환경 보호도 돼 일석삼조다. 아티스트의 작품은 전시 기간 종료 뒤 다시 작가에게 반환돼 선순환할 수 있다. 무신사가 선택한 첫 전시 작품은 이질적인 두 재료를 혼합해 인간관계와 소통에 관해 얘기하는 손상우 작가의 작품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작품은 3개월가량 전시된 뒤 버려지지 않고 반환돼 다시 작품으로서 생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에 방점 찍은 기업 BYN블랙야크는 '페트 줄게, 새옷 다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전에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소비자가 페트병 15개를 갖고 오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나우의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로 바꿔주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페트병 재활용 중 가장 중요한 분리 배출 과정에 소비자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반응이 뜨거웠다. BYN블랙야크에 따르면 '페트 줄게, 새옷 다오' 사전 신청은 하루 만에 마감됐다. 소비자 1000여 명이 모아준 페트병은 최대 2500여 벌의 친환경 티셔츠로 거듭난다. BYN블랙야크는 앞으로 계속 국내에서 버려진 폐트병을 재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문제에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매년 200t가량의 빈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이 중 절반을 재활용에 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모레스토어 광교점에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 판매하고 있다. 리필스테이션은 지난해 10월 말 오픈했는데, 이후 1000명 넘는 소비자가 리필제품을 구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제품 가짓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의 '2019 착한 소비 활동 및 SNS 기부 캠페인 관련 조사'에 따르면 '나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0.5%였다. 또 10명 중 9명꼴로 '착한 소비'에 대한 가치를 공감한다고 답했고, 약 70%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조금 비싸더라고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즈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MZ세대는 물건을 살 때 가치 있는 소비인지 신경 쓴다"며 "기업들의 코즈 마케팅이 앞으로 더 활발하고 다양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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