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산업

배달앱 '다회용기' 서비스 100일…이용은 아직도 '글쎄'

배달앱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다회용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0일을 맞았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아직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지 않았고, 음식점주나 소비자의 참여도 활발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6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함께 배달앱에서 사용하는 다회용기를 수거해, 세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잇그린은 강남·서초구에서 시작해 현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 등 총 5구역으로 지역을 확대했다. 또 경기도에서는 용인 수지구와 화성 동탄신도시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앱에는 서울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다회용기 도입 자치구는 강남구와 서초구부터 시작해 9월에 관악구, 10월에 광진구, 11월에 서대문구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회용기 서비스는 소비자가 주문할 때 배달앱에서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 등 요청사항을 선택하면 받을 수 있다. 이후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집 밖에 내놓으면 잇그린이 수거해 세척 후 자영업자에게 돌려준다. 다회용기를 이용하고 싶으면 검색창에 다회용기를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내가 원하는 메뉴를 필터링해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아직 참여하는 음식점이 적어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도 소비자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한 배달음식점 점주 커뮤니티에는 "다회용기가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고 소비자들 커뮤니티에서도 기대된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막상 배달앱을 켜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가게들이 많지 않다"며 "쓰레기도 나오지 않고 생각보다 깔끔해서 더 늘었으면 한다.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배달의민족이나 쿠폰 주는 땡겨요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음식점주들은 아직 주문이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엄청 많진 않지만, 종종 들어오는 편" "하루에 한 번꼴로 주문이 들어온다" "다회용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업은 자체 사업이 아니라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 서울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늘려가고,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서비스 초기부터 주문 시 일 1회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로 환경을 지키는 일에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앱 내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 시 한 달에 한 번 5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로 배달 용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참여 음식점은 물론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7 07:00
산업

배달앱, 쿠폰 주는 '다회용기' 만족도 최고…수거비는 숙제

국내 4개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다회용기' 사용 늘리기가 반응이 좋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원하는 이번 서비스가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호응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현재는 다회용기 이용에 드는 비용이 없지만, 향후 수거비 등 서비스 이용료 명목의 '환경부담금'이 부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2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에서는 다회용기배달용기 서비스를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하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쿠폰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배민은 추첨을 통해 50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요기요는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 시 한 달에 한 번 5000원 쿠폰을 준다. 땡겨요는 최대 1일 1회 익일 3000원 쿠폰 지급한다. 다회용기 이용은 배민의 경우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에 체크하면 되고, 요기요는 포장 용기 선택 카테고리에서 '다회용기'에 체크하면 된다. 요기요에서는 다회용기를 검색하면 이용 가능한 식당이 나온다. 일회용 배달 용기가 쓰레기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크다. 특히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서울 강남지역 한 커뮤니티에는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일회용품 쓰면서 죄책감이 들기도 했는데, 수거 신청하고 밖에 두면 돼서 쓰레기도 줄이고 3000원 쿠폰도 주니 좋다" "누가 도시락 싸준 것 같은 느낌이다. 서비스 지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식점주는 배달앱의 프로모션에 고객이 몰릴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무료'일 때의 반응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음식점주들 사이에서도 "유료가 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가 새어 나온다. 게다가 다회용기 비용과 분실, 세척 상태에 대한 걱정도 삐져나온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강남구에서 요기요를 통해 시범 사업을 진행한 1개월(지난해 10월 12일부터 11월 7일)여 기간에는 수거비용 1000원에 요기요가 5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500원이 고객에게 부과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무료 서비스가 종료되면 적어도 1000원의 '환경부담금' 명목의 수거비용을 고객이 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앱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고, 환경 보호를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에 대해 소비자와 공감을 해야 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보고 있다. 비용은 그다음 문제"라며 "그래서 다회용기를 이용해보고 좋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쿠폰 이벤트도 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3 07:00
경제

배민이 쏘아올린 '공공 배달앱'…점주들 기대반, 우려반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수수료 체계를 ‘정률제’로 바꿔 논란이 일자, 각 지자체는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며 이른바 ‘공공 배달앱’을 내놓기 시작했다. 자영업자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서는 공공 배달앱이 성공할지 의문을 품는 시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서도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 배달 서비스를 확대, 지역 화폐와 연계한 배달앱인 ‘배달서구’ 이용 업체를 120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전북 군산시도 이미 ‘배달의명수’라는 이름의 공공 배달앱을 개발한 상태다. 배달의명수는 수수료, 광고료를 일절 받지 않아 지역 음식점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명수는 지난 2일까지 1억2700여만원에 해당하는 5344건의 주문을 처리했고, 출시 후 첫 주말 이틀간 하루 평균 242건이던 주문은 보름 만에 355건으로 50%가량 증가했다. 지난 7일에는 가입자 수가 하루 만에 7929명 늘어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지난 5일 공공 배달앱을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군산시로부터 상표 공동 사용을 동의받았다고도 밝혔다. 경상북도 역시 군산시의 사례를 참고해 지역 소상공인 위한 공공 배달앱을 개발하고 있고, 서울 광진구, 울산 울주군 등 전국 지자체들이 공공 개발앱 개발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음식점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배민과 요기요 등 대형 배달앱에 수요가 집중돼 어쩔 수 없이 광고비·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불만이 쌓여온 탓이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공공 배달앱이 전국적으로 생겼으면 좋겠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지역화폐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 경쟁력이 배민에 버금갈 것 같다”며 환영의 글기 게재되기도 했고, “정부 차원 공공 앱을 만들어달라고 청와대 청원에 동참하자”며 독려하기도 했다. 공공 배달앱이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민간기업의 혜택과 이미 손에 익은 배민·요기요의 서비스를 소비자가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자영업자는 “공공 배달앱이 나와 수수료 부담이 줄었으면 좋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싼 곳으로 가기 마련이다”라며 “이미 손에 익은 배달앱이 할인 혜택을 뿌리면 소비자는 그쪽으로 가지 굳이 공공 배달앱을 이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에서는 공공 앱이 모두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막상 개발한 뒤에도 유지·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공공 앱이 개발되고 운영되는데 각종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당장 절약되는 광고비나 수수료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앱에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려면 결국 비용이 드는데, 공공 앱이 이걸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독과점 논란의 대안을 찾는 역할을 공공에서 하는 것은 맞지만, 국민의 세금을 통해 수수료 등 배달앱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것이 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0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