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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레깅스 패션부터 댄스 트로트까지… 지원이, 트로트계의 룰 브레이커[일문일답]

이쯤되면 룰 브레이커라 해도 좋다. 특유의 패션부터 관객들까지 절로 춤을 추게 만드는 ‘댄스 트로트’라는 전매특허 장르,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무대 매너까지.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걷는 길은 곧 새로운 그것이므로. 올 초 ‘딩가딩’을 발매하고 전국 전역을 돌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원이를 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났다. 주 7일 일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뿜어내던 지원이. 계속해서 도전을 해나가면서도 지치지 않는 그의 에너지의 근간을 슬며시 물어봤다. -축제가 많이 늘었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방 축제들이 다시 활성화가 많이 됐다. 완전히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다시 바빠지고 있고, 스케줄도 이전만큼 회복돼 가는 과정이다. 요즘은 무대에 올라가면 전이랑 또 다르다. 예전에는 늘 하던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모든 무대가 감사하다. 언제 이런 일상이 멈출지 모른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축제에 오시는 관객분들도 더 많이 즐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신다는 게 느껴지더라.” -스케줄이 너무 바쁘진 않나. “사실 9~10월은 좀 쉴 수가 없다. 행사가 많고, 없는 날은 이렇게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 출연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 공연을 가게 되면 낮에 잠깐 쉬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산에 올라가는 걸 좋아해서 등산을 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편이다. 스케줄을 보면 월요일 정도를 빼고는 6일은 다 일이 있다고 보면 된다. 주말에는 3~4개 정도의 행사를 소화한다. 그래도 코로나19 전에는 주말에만 20개 가까이 하기도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거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많이 쏟는데 충전은 어떻게 하나. “내가 항상 트로트는 체력전이고 마라톤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자체도 굉장히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워낙 무대에서 에너지를 많이 발산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운동을 좋아하게 된 것도 있다. 평소에 체력을 잘 길러놔야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또 행사에서 관객들과 만나면 기운이 난다. 내가 행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 -어떤 점에서 행사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생각이 드나. “예를 들어 나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처음에 객석에 내려가서 관객들과 소통을 많이 할 때만 해도 ‘가수가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쓴소리가 많았다. 그런 말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했고, 그게 통한 것 같다. 최근에는 행사장에서 나와 비슷하게 플레이를 하거나 내 레퍼토리를 거의 유사하게 따라 하는 가수들도 본다. 어떤 분은 나랑 옷도 비슷하게 입고 액세서리도 똑같이 했더라. ‘지원이 이미테이션’이 생긴 거다. 그런 광경을 보며 좋은 기분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은데. “데뷔 초에 내가 레깅스를 입고 나왔을 때만 해도 그 패션이 너무 파격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보통 치마 입고 노래만 하는 분들이 많았고 나처럼 춤을 본격적으로 추는 사람도 없었다. 꼭 트로트 나라에 떨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패션을 보고 ‘저는 저런 애겠지’라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분들도 있었다. 그때는 행사, 방송 등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차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어떤 선배는 내게 ‘어디서 저런 싸구려를 데리고 왔느냐’는 말까지 하더라. 이 바닥이 생각보다 세다. (웃음) 그런데 그런 분들 때문에 레깅스를 벗고 내 색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그분들 때문에 벗는 것은 싫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이를 꽉 깨물고 내 길을 걸어나갔고,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었다.” -인간 지원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무대에서, 현장에서 직접 본 분들 가운데 ‘팬이 됐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은 ‘첫인상보다 끝인상이 더 중요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됐다.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통할 날이 있겠구나 그런 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지원이가 이번엔 또 어떤 노래를 가지고 나올까’라고 궁금해한다. 그럴 때마다 사명감을 느낀다. 꿈이 사명이 된 것 같다. 한 번은 행사에 임신한 분이 왔다. 그분이 ‘힘들게 가진 아이라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운신을 못 했다’고 하면서 ‘임신 전에 공연을 봤는데 임신하고도 꼭 공연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배를 한 번 만져달라고 하더라. 지원이의 에너지를 받길 바라셨던 것 같다. 그 마음을 담아 배를 만져드렸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 -지원이를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는 것을 꼽자면.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이 나를 잡아주고 있다고 느낀다. 과거의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단단해질 수 없었을 것 같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내가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고 단단하게 다져질 수 있었다. 가족들에게 받는 힘도 있다.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7 09:53
연예

'학교 2021' 김수진 "조용미로 따뜻한 겨울, 행복한 시간이었다"

배우 김수진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종영된 KBS 2TV 수목극 '학교 2021'에서 조이현(지원)의 현실 엄마 조용미로 분한 김수진이 종영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수진은 "2021년 '학교 2021'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원이의 엄마 조용미는 딸의 꿈을 뒷받침하기보다는 학원 원장으로 딸이 특성화고에 다니는 걸 숨기려고 했던 엄마다. 결국은 지원이의 속 깊은 마음을 이해하고 같이 성장해나가는 엄마였던 것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묻어나는 말로 깊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조용미로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과 함께해 더욱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코로나 시기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었지만, 마음만은 뜨겁게 서로를 응원하고 염려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동안 현장 안팎에서 노력을 기울였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수진은 "매력 넘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방송이 끝나도 다시 볼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사랑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함께 촬영했던 후배 배우들에 대한 뭉클한 사랑을 전하는가 하면, "여러분 건강하세요!"라는 말로 그동안 함께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김수진은 등장마다 리얼한 모녀 케미스트리와 폭 넓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안하게 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존재감 가득했던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찾아오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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