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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정사업본부, '지정연습'에 숨겨진 베팅 노하우 찾아라
'지정연습 속에 베팅 해답이 있다고?'경정이 경륜, 경마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선수들이 연습(지정연습)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전에 앞서 행해 지는 훈련은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인 동시에 모의경주 성격을 띠고 있어 베팅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정사업본부는 6일 10회차부터 기존 66명에서 매주 72명으로 입소 훈련 선수들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경정 지정연습은 매주 화·수·목요일 3일에 걸쳐 시행된다. 화요일은 오전·오후에 걸쳐 개인 선회 및 스타트 연습이 실시되고, 경주일인 수·목요일은 오전 9시10분에 지정연습이 실시된다. 올해 경정은 프로펠러 고정지급제가 도입되면서 지정연습 결과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특히 지정연습을 통해 선수와 모터보트의 궁합도 및 예상치 못했던 전복으로 인한 기력저하까지 예측할 수 있다. 각 선수들의 훈련 습성을 미리 파악하고 지정연습을 참관한다면 베팅 전략을 세우는데 큰 좌표가 될 수 있다.◇지정연습과 똑같은 실전형훈련을 실전처럼 성실하게 임하는 모범적인 선수들이 있다. 어선규와 유석현, 서화모, 최영재, 손제민 등이 그 대표적인 표본이다. 이 선수들은 지정연습 때 훈련을 실전처럼 하기 때문에 연습에서 부진을 보였다면 실전에서도 그 성적이 비슷하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지난 8회차에 출전했던 어선규는 훈련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감없이 발휘했었고 실전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모터성능에 따라 급변하는 기복형말 그대로 편차가 심한 기복형 선수들을 말한다. 김종목과 김국흠. 경상수, 강지환, 조성인, 이동준 등이 해당된다. 이들은 평소 이렇다 할 모습이 없는 선수들이지만 고성능 모터를 만나면 그 결과가 180도 달라지는 카멜레온형이다. 강지환은 8회차와 9회차 연이어 우수 모터를 장착해 우승 4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착순점 6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스타트에 모든 걸 거는 출발형지정훈련 때 오직 스타트에만 연연하는 선수들도 있다. 박석문과 정민수, 김효년, 김응선, 이태희 등이 이 케이스다. 연습 때 훈련 내용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스타트 타임을 정확히 잡아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한 선수들이다. 때문에 이들 선수들은 훈련 때 1,2착을 한 착순 결과보다는 당일 스타트 감각과 모터 시속 체크에 모든 초점을 맞춰 베팅해야 한다. ◇연습과 실전이 판이하게 다른 돌격형지정연습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이승일과 이재학, 김영민, 류해광, 권명호 등이 그들이다. 훈련 도중 연습을 주도하거나 하지 않고 자신만의 컨디션 점검에만 초점을 맞춘다. 연습 때는 후미에서 참관하면서도 막상 실전에만 나서만 물불 안 가리는 선수로 돌변해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한다. 경정 전문가는 "지정훈련에서의 착순 결과가 선수들의 승부의지와 비례하는 경우도 많지만 선수들의 훈련 습성에 따라 역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정연습 결과와 선수들의 훈련습성 차이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4.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