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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최성혁 “지창욱‧임성재, 동갑인데 연기고수들…자극 받아” [IS인터뷰]

“허투루하기 싫어요.” 배우 최성혁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 또 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최성혁은 범죄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강남연합의 인물 중 하나로 세력싸움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당초 5회까지 등장하는 배역이었으나 자신만의 스타일과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해내 11~12회에서 다시 나타난다. 배우로서 지난 2020년 첫 발을 내디딘 후 연기에 대한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는 최성혁의 면모가 빛을 발하는 지점이다. 최근 ‘최악의 악’ 공개 후 일간스포츠를 만난 최성혁은 “내 길을 단단히 다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조직에 잠입수사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9월 공개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2주 만에 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성혁은 극중 강남연합의 오경진 역할을 맡았다. 사실 최성혁은 2012년 SBS 공개 12기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2017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폐지돼 코미디를 펼칠 무대를 한순간에 잃었다. 하지만 최성혁은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 노력했다.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당초 배우를 꿈꿨던 시절을 떠올리며, 과감히 배우에 도전한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 “ ‘웃찾사’ 폐지 후 선배들과 코너를 짜서 tvN ‘코미디 빅리그’에 들고 갔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앞으로 내가 개그맨으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확신이 없었어요. 곧바로 선배들에게 자신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2년간을 무기력하게 보냈어요. 모두가 한번쯤 그런 시기를 겪는다 하던데, 제겐 그 시기가 그때였어요. 3개월간 집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는데 원래 꿈이었던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단 욕심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최성혁은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배우로서는 첫 작품인 2020년 OCN 드라마 ‘서치’에서 북한병사 신윤길을 연기하며 “이게 내 길이다”고 느낀 후, 3년간 무려 총 15개의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했다. 군인, 형사, 퀵서비스맨, 산적 두목, 순경 등 역할도 모두 다르다. 과거 스타 개그맨도 아니었던 터라, 신인이나 다름없는 경력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기는 쉽지 않다.“인복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단역이라도 허투루 하고 싶지 않은데 이런 가치관을 감독님, 작가님, 상대 배우들이 잘 들어주셨어요. ‘최악의 악’에서 소화기로 맞는 신이 있었는데 짧더라도 그림을 더 잘 만들고 싶어서 촬영 전부터 계속 연습했어요. 이런 제 노력을 느끼셨는지 감독님이 촬영 끝나고 ‘고맙다’며 악수를 먼저 청해주시더라고요. 그 후부터는 감독님과 새벽에 영통(영상통화)하는 사이가 됐고요.(웃음) 연기에 대한 진심을 알아주셔서 저도 무척 감사하더라고요.” 최성혁은 “연기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코미디를 그만둘 당시 연기에 대해 조언을 구할 분들이 주위에 없었는데 ‘뭐부터 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뭐라도 해야지’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때로는 ‘개그맨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선입견으로 이어졌지만, 최성혁은 “신경쓰지 않았다. 연기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흔들리지 않고 3년간 배우로서 길을 걸어왔다. 이런 단단한 마음가짐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에서 비롯됐다. “한 신, 그리고 여러 신들이 모여 작품이 만들어지는 게 재밌어요. 신 하나도 결국 스토리인데 이걸 만들기 위해 공들여 작업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개그맨 시절에는 웃음이라는 매개체로 관객들과 거리를 좁혀가는 게 좋았는데 배우인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캐릭터가 물론 실제는 아니지만, 시청자나 관객들을 설득시키며 다가가는 게 재밌어요.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과 더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갈지 얘기하고 싶어요.” ‘최악의 악’은 배우로서 더 큰 동기를 부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인 지창욱, 임성재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고, 더 잘해야겠다고 채찔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극중 지창욱은 주연으로 강남연합에 잠입 수사하는 경찰 박준모 역을, 임성재는 강남연합의 간부 최정배 역을 맡았다. 최성혁, 지창욱, 임성재는 1987년생으로 동갑인 터라 ‘최악의 악’을 통해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창욱이를 만나기 전엔 잘생긴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 봤더니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인성도 최고였죠. 성재는 원래부터 제가 팬이었어요. 연기를 말도 안 되게 잘하니까요. 실제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친해져야겠다 마음 먹었죠, 고수이니까요.(웃음) 저는 연기 잘하는 사람이 너무 좋아요. 그만큼 제가 옆에서 배울 수 있으니까요. 창욱이와 성재도 제 연기 진심을 알아주더라고요. 작품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계속 물어보거나 함께 연기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배운 게 다음 작품에 더 잘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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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MT’ 노잼은 불허한다… 3팀 3색 팀별 포스터 공개

그야말로 청춘 그 자체다. 티빙 오리지널 ‘청춘MT’ 측은 25일 대세 배우들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팀별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청춘MT’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출연 배우들의 연합 MT. 앞서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티저와 단체 스틸이 공개된 가운데, 녹음이 우거진 풀숲 사이 각 팀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팀별 포스터 3종이 공개되며 ‘청춘MT’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공개된 포스터 속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노잼은 불허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의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은 탁 트인 들판을 배경으로 해맑게 미소 짓고 있다. 오랜만의 재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편안한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이태원 클라쓰’ 팀의 박서준, 안보현, 권나라, 류경수, 이주영은 ‘이제 여기, 우리가 씹어먹는 겁니다’며 힙한 예능 반란을 예고한다. 연합MT 내내 저세상 하이텐션을 뽐내던 이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마법처럼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는 것은 ‘안나라수마나라’ 팀 역시 마찬가지. 어미새 팀장 지창욱의 도움으로 어색하던 예능 카메라와 조금씩 가까워진 아기새 팀원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김보윤은 한층 더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흐뭇함을 자아낸다. 청춘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세 배우들의 만남과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팀별 포스터로 ‘청춘MT’에 대한 호기심은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앞서 공개된 단체 스틸에서 깜짝 손님 김혜은의 등장과 배우들이 직접 준비한 청춘 포차까지 소개된바. 이를 본 사람들은 “그 포차 나도 가고 싶다”, “한자리에 모아서 보니 이건 되는 조합” 등의 반응으로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청춘MT’는 오는 9월 9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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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MT’ 박서준·박보검·지창욱, 청춘네컷+15초 티저로 특급 케미 발산

‘청춘MT’가 대세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는 청춘네컷과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다음 달 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청춘MT’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합 MT를 그린다. 월드 클래스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18일 공개된 청춘네컷과 15초 티저 영상은 각 팀의 특색과 케미스트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시선을 끈다. ‘노잼은 불허한다’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의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은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매 컷을 채우고 있다. 멋진 자세를 취하다가도 금세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나 이거 너무 좋다”며 행복해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은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이들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그런가 하면 이태원에 이어 ‘청춘MT’까지 씹어먹으러 온 ‘이태원 클라쓰’ 팀의 청춘네컷에서는 팀장 박서준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하이텐션이 느껴진다.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려냈던 만큼 사진에는 그들만의 개성이 담겨 있다. 추임새마저 힙한 ‘이태원 클라쓰’ 팀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모인다. 마지막으로 ‘청춘MT’를 ‘안나라케미나라’로 만들어갈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청춘네컷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촬영 내내 예능 초보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김보윤을 이끄는 팀장 지창욱의 팀워크가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어미새와 아기새처럼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연합 MT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처럼 ‘청춘MT’는 각 팀의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과 벌칙 속에서 팀을 초월한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청춘MT’는 다음 달 9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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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MT’ 청춘스타 15명이 한 프레임에? 라인업 포스터 공개

그야말로 ‘청춘’ 그 자체, 최정상 청춘스타들이 한 프레임에 모였다. 9일 티빙 측은 ‘청춘MT’의 라인업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오는 9월 9일 처음 공개하는 티빙 오리지널 ‘청춘MT’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세계관 대통합 리유니언 예능 콘텐츠다.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뚜렷한 세계관을 구축한 김성윤 PD가 기획했고 그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 배우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청춘 사극의 대명사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의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과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이태원 클라쓰’ 팀의 박서준, 안보현, 권나라, 류경수, 이주영, 그리고 현실에 부딪힌 청춘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은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김보윤이 연합 MT의 멤버로 참여한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포스터는 연합 MT에 참여한 청춘 배우들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푸르른 풀밭에 앉아 포즈를 취하는 배우들의 미소에서는 청량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또래 친구 케미스트리부터 거침없는 하이텐션 팀워크, 그리고 어미 새, 아기 새 조합까지 다채로운 관계성을 예고한 만큼 제작진에 따르면 포스터 촬영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무려 열다섯 명이나 되는 멤버들을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해 제작진은 연신 “더 가까이”라고 외쳤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시종일관 낯을 가린다고 걱정하던 배우들이 처음 만난 이후부터 MT 마지막 날까지 어떻게 친해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배우들이 뿜어내는 발랄한 기운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청춘MT’는 오는 9월 9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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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X박서준X지창욱 ‘청춘MT’ K액터 대통합 예능… 9월 9일 첫 공개

최정상 청춘스타들의 세계관 대통합 리유니언이 첫 문을 연다. 3일 티빙 측은 티빙 오리지널 ‘청춘MT’의 오는 9월 9일 첫 공개 확정 소식을 알리며 공식 로고를 공개했다. ‘청춘MT’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세계관 대통합 리유니언이다. ‘청춘MT’의 관전 포인트는 먼저 유례 없는 라인업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의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부터 ‘이태원 클라쓰’ 팀의 박서준, 안보현, 권나라, 류경수, 이주영, 그리고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김보윤까지 세계관 대통합 연합MT의 멤버로 이름을 올린 것.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이 모인 만큼 이들의 색다른 매력 역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촬영 기간 내내 ‘구르미 그린 달빛’팀은 또래 배우들의 꽁냥꽁냥한 팀워크를 뽐냈고, ‘이태원클라쓰’ 팀은 ‘단밤’ 사장님 박서준을 필두로 거침없는 하이텐션를 보여줬다고. ‘안나라수마나라’ 팀은 대선배 지창욱을 어미새처럼 따르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각 드라마 팀 멤버들은 한데 뒤섞여 다양한 MT 게임도 하고 함께 여행도 다니면서 새로운 우정을 쌓고 추억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청춘MT’는 오는 9월 9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3 10:02
연예일반

박서준X박보검 ‘청춘MT’ 시상식 방불케 하는 K배우 대통합

국내 대표 청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 MT를 떠난다.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청춘MT’(기획 김성윤/ 연출 정종찬)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세계관 대통합 리유니언이다. 세 작품을 연출한 김성윤 PD와 작품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 연합 MT를 예고하고 있는 것. 먼저 ‘구르미 그린 달빛’팀에는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참가한다. 온 세상을 ‘라온’으로 가득 채웠던 청춘 배우들의 재회가 그려진다. ‘이태원 클라쓰’팀에는 ‘박새로이 열풍’의 주역 배우 박서준을 비롯해 안보현, 권나라, 류경수, 이주영이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안나라수마나라’ 팀으로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김보윤이 출격한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연합 MT를 통해 새롭게 만난 배우들의 조합 역시 관전 포인트라고. 시공간은 물론 장르까지 뛰어넘어 조우한 각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라고 한다.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을 공개한 ‘청춘MT’는 김성윤 PD가 기획으로 참여했다. 김성윤PD가 예능PD로 일하던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어쩌다 사장’, ‘1박2일 시즌3’의 지현숙 작가가 합류하고, ‘아는형님’, ‘해방타운’ 등의 예능에서 연출을 맡은 정종찬 PD가 연출로 참가해 출연진만큼이나 함께 보기 어려운 제작진 조합의 탄생을 알렸다. ‘청춘MT’는 오는 9월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30 16:54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고교생 연기한 황인엽 “주름 없는 아빠 닮아 동안” [일문일답]

배우 황인엽이 또 한 번 교복을 입었다. 황인엽은 지난 6일 6회가 전부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전교 법대 진학을 꾀하는 (수학 빼고) 전과목 1등을 하는 나일등을 연기했다. 황인엽은 꿈이 없는 일등이의 고민을 노래와 안무로 소화하며 전 세계 시청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나. “질문 그대로 결국에는 성장하는 캐릭터다. 일등이는 용기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고민하고 갈등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어도 의연하고 용기 있게 잘 대처했다. 주관대로 뚜렷하게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졌다.” -연기하며 캐릭터에 가장 공감한 감정이 무엇이었나. “앞만 보고 가는 일등이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어떤 것에 소홀하지 않았나,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려 하지만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뭔지 찾아봤다.” -뮤직 드라마의 준비는 어떻게 했나. 노래 연습을 얼마나 했나. “석 달 정도 노래 연습을 했다. 코드를 보지 않고 기타 치는 장면 등을 반복했다. 그 장면이 아이(최성은 분)에게 좋아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인데, 제스처나 표정을 촬영 전날 새벽까지 연습했다. 노래는 3개월 정도 준비하면서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불러 녹음했고, 스튜디오 녹음도 했다.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버전으로 불렀다. 실제 앨범 버전, 드라마 버전이 다르다.” -원작을 어떻게 봤는지도 궁금한데. “원작은 이미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작품을 준비하며 하루 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다 봤다. 너무 좋은 메시지를 주더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원작의 나일등 캐릭터를 멋지게 만들고 싶었는데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의 나일등이 됐다.” -장르의 특이성이나 캐릭터의 차별화 등 연기하면서 힘들지 않았나. “판타지 뮤직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에 출연하며 나를 포함해 배우, 스태프 모두가 어떻게 하면 공감을 잘 끌어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면 이 작품을 사랑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캐릭터의 차별화는 원작에 나일등은 얼굴이 저주를 받아 매우 길다. 그걸 그냥 갈까도 고민했었다. 감독님이 ‘황인엽이 연기하는 나일등이 곧 나일등’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 도움이 됐다.” -작품이 글로벌 스트리밍 4위까지 올랐는데 기분이 어떤가.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좋아해 준다니 신기하고 놀랍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작품에 많이들 공감해주는구나 싶어 뿌듯하다. 시간이 지나서도 또 보고 싶은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원작과 달리 일등이의 결말이 나오지 않는데 어떤 모습일까. “마지막에 일등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깨닫고 환한 빛으로 사라진다. 아마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어려운 길을 갈 수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그 선택이 용기 있고 멋지다.” -김성윤 감독과 첫 미팅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는데 어떤 얘기를 했나. “나일등의 대사를 읽은 뒤 ‘황인엽은 뭘 좋아하나요?’ ‘어떤 걸 싫어하나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황인엽이 생각하는 연기는 무엇인가요?’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일등이보다황인엽이 살아온 인생은 어땠냐’ 등을 물었다. 감독님 덕분에 나 역시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감사했다. 대화 후에 ‘인엽씨가일등이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해서 열심히 해보겠다 했었다.” -김성윤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감정을 많이 쏟아야할 때 (연기가) 아쉬우면 다른 날 다시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줬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줘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표정, 제스처가 나왔다.” -자신도 모르는 어떤 모습을 발견했나.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하지 않고 이완 상태로 연기했는데 그 장면이 오케이가 났다. 그 신을 보니 나도 모르는 표정이더라. 그 장면을 다시 연기하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겠다. 똑같은 표정이 나올 것 같지 않다.” -‘아스팔트의 저주’ 신은 나일등 캐릭터에게 최고의 장면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있나. “그 장면은 프리비주얼 영상이 먼저 있었다. 3D로 사람의 형체를 모아놓은 4분 정도의 영상이다. 이것을 그대로 구현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두 달 가까이 50여명의 배우와 안무 선생님이 같이 연습했다. 음악의 박자에 맞춰 움직여야 했고 조명을 따라 쫓아가야 해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야외에서 밤에만 촬영해야 했는데 사흘 정도 뛰었다. 여름이었는데 다 같이 모기에 물리기도 했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추억이 됐다. -내향적인 성향 같은데 배우로서 끼를 어떻게 내보이나. “원래 집돌이도 아니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연기하면서 많은 이들과 호흡하다 보니 때로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힐링이 됐다.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연기로 발산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집돌이가 됐다.” -극 중 일등이에게 리을(지창욱 분)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리을의 어렸을 적 모습이 일등에게 투영돼 자꾸 마음이 가는 게 아니었을까. 아스팔트의 저주 신에서 리을이 ‘너무 차갑지 않니? 네가 서 있는 길 말야’라는 대사에 많이 공감했고 이해가 됐다. 어찌 보면 리을과 일등이는 동일한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일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 뒷덜미를 피가 나도록 긁는다. 안쓰러운 감정도 들었나. “상처가 날 정도로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졌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사람이 없는 것이 안쓰럽고 가여웠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이입이 돼서 도와주고 싶었다.” -일등에게 가족과 집은 어떤 존재였을까. “일등에게 집과 가족이 과연 무엇일까를 묻는다면 아마 일등이도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의미가 전혀 존재하는 않는 것. 가족과 집은 없는 존재다. 일등이가 마술사 리을을 만나 많은 것들이 부서지고 변한다.” -황인엽이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쳐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우린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있다. 너무 나를 다그치거나 몰아세우고 함부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충분히 멋지다. 잘했다.” -아이를 짝사랑하는 연기가 빛을 발했는데 짝사랑 연기의 비결이 있나. “A형인데 소심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다. 내 기본 성향 때문에 짝사랑을 표현할 때 그런 모습이 보여 시청자들이 연기를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한다.” -황인엽이라면 짝사랑 상황을 어떻게 할 텐가. “일등이가 감정이 서툰데 나는 소심해서 표현도 못할 거다. 그런 면에서 일등이가 나보다 낫자. 나는 속앓이를 하고 있을 거다.” -마음에 와 닿은 노래나 가사가 있나. “아스팔트의 저주는 일등의 감정과 생각을 대변했다. 가사는 아니고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엄마와 얘기할 때 ‘꿈이라는 거 좀 없으면 안 돼요? 꼭 뭐가 되기 위해 살아야 하는 거 아니잖아요’라는 대사를 읽으며 ‘그러네, 꼭 꿈이 있어야 하나’ 싶었다. 대사가 주는 메시지가 크게 느껴졌다.” -최성은과 호흡은 어땠나. 실제로는 나보다 어린데 성숙하고 함께 호흡하면서 너무 좋았다. 좋은 감정을 전달해줘 덕분에 일등이가 입체적으로 나왔다. 연기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 -실제 30대인데 고등학생 연기를 할 만큼 동안인데. “엄마, 아빠가 굉장히 동안이다. 아빠가 얼굴에 주름이 없다. 비결이라면 어머니가 얼굴부터 목까지 선크림을 열심히 발라줘 습관이 됐다. 햇볕에 타면 감자팩, 오이팩도 해줬다.” -아시아 팬미팅을 앞둔 소감은. “배우를 준비하며 나에게도 팬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며 연기했다.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멀리 아시아 지역에서 팬미팅을 하게 돼 감사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6 08:30
드라마

‘안나수마나라’ 김성윤 “배우 총출동한 커튼콜 인기는 기대 안했는데”[일문일답]

지난 6일 넷플릭스가 전세계 공개한 6부작 ‘안나라수마나라’는 타이틀처럼 요상한 시리즈다. 영화 ‘라라랜드’처럼 뮤직 드라마의 형식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뮤지컬 드라마도 아니다. 장르가 특이하다 보니 호불호가 나뉠 수 있어 대박나는 흥행은 선뜻 꿈꾸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스트리밍 톱10에 진입, 전 세계 4위까지 상승했다. 춤과 노래가 작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인도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는 분명 타국의 시청자들도 우리와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연출자 김성윤 감독은 “월드 랭킹은 와 닿지도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했다. -월드 랭킹 순위에 진입했는데. “기사로 난 걸 스태프가 보내줘 알았다. 공개 전에 순위 가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길 했었는데 외부 반응을 들은 거는 처음이다. 넷플릭스에서는 ‘고생했어요’, ‘마술을 믿습니다’와 같은 얘기들만 해서 와 닿지 않는다.” -국내에서 뮤지컬 드라마가 많지 않아 참고할 작품이 부족했을 것 같다. 연출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음악, 뮤지컬 드라마라 생각했다면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의 군무나 신나는 노래를 넣었을 거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아이(최성은 분)의 독백이나 내레이션을 대체하는 장치 혹은 감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차용한 것이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노래에 감정을 실으면 장면이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차용했을 뿐이다.” -모든 회차를 공개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을 텐데. “한꺼번에 오픈은 새로운 경험이다. 그 전에는 절반 정도 찍거나 2/3 정도 찍고 (방송에) 들어갔는데 반응이 좋은지 몰랐다. 그래서 작가가 시청자 반응을 보고 엔딩을 수정하는 등 피드백이 있었다. 지금은 실제 이게 얼마나 반응이 오는지 모르겠다. 방송사 드라마는 13회쯤 가면 생방송으로 촬영하게 돼 엔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넷플릭스는 대본 자체부터 엔딩 회의까지 마치고 들어가 스트레스가 없었고 엔딩에 힘을 실을 수 있었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영상화하는 작업은 어땠나. “판권 구매 후 하일권 작가와 여러 번 회의했다. 어떤 신들은 이미 웹툰에서 영상화된 것처럼 완성돼 최대한 비주얼라이즈(시각화)가 가능한지 검토했다. 오프닝 신이나 ‘아스팔트의 저주’ 신은 상상에서 시작해 프리비주얼 회의를 많이 했다. 회의 때는 작가, 음악, 안무 감독 등 다 같이 회의를 했다. 나도 신선했지만 모두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그만큼 힘듦이었다. 특히 음악 신은 대본에 없어서 시각화하는 게 숙제였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부담감은 없었나. “‘안나라수마나라’는 ‘이태원 클라쓰’ 보다 전에 하려던 작품이었다. ‘이태원 클라쓰’는 제안을 받아 연출한 작품이다. 결은 다른데 공교롭게 연속으로 웹툰 원작을 만들었다. 전작에서 배우가 원작의 캐릭터 옷을 입으면 가공되기 마련인 것을 배웠다.” -원작의 1만원이 5만원으로 바뀌는 등 현재 시점으로 변화를 줬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 1만원으로는 쌀과 라면을 살 수 없기에 5만원으로 바꿨다. 아이의 가난이 원작에서는 배가 고파 물을 마시는 것으로 표현된다. 현실적 느낌을 주기 위해 급식으로 나온 반찬을 싸가거나 모은 돈 집세, 세금 등등 구분하며 보강을 했다. 또 잘 사는 일등이와 못사는 아이와 같이 학교에 다니는데 어떻게 현실성이 있나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 마침 성북동에 잘 사는 집들과 재개발 주택이 같이 있고,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유원지인 용마랜드와 연결이 됐다. 그런 부분들을 현실적으로 잡아나갔다.” -영상화할 때 캐릭터와 공간 배경 등의 환상적 느낌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 “CG 팀에서 총대를 메고 사활을 걸었다. 극 중에 회전목마가 하늘을 나는데 사실 날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음악을 들은 이들이 회전목마가 날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알라딘’을 찍을 것도 아닌데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낄까 봐 걱정도 했다. CG 팀에서 회전목마 신을 도전해보고 싶다 해서 용기를 얻었다. 스태프들이 노래를 틀어가며 신들을 완성했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하나씩 빌드업시켜 완성했다. 이게 마술이구나 싶었다.” -아이유의 노래 ‘무릎’을 넣은 배경은. “동생 유이(홍정민 분)까지 노래를 부르게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아이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가려면 유이가 같이 노래를 부르면 여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릎’은 현장에서 들었는데 너무 담백했다. 유이가 아빠와 엄마를 그리워할 수 있는 감정이 들어간 노래다. 노래를 사용하고 싶어 ‘드림하이’로 친분이 있는 아이유에게 부탁했더니 ‘그냥 쓰세요’라고 허락해 엔딩 크레디트의 스페셜 땡스 투에 이지은 이름을 넣었다.” -어떤 의도와 메시지를 가지고 결말을 작업했나. “지금 현 시대에서 사람들의 감정 중 하나가 정서적 지지의 결핍이다. 리을(지창욱 분)이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고 얘기하는 부분에서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면 되는 것, 아이와 일등(황인엽 분)의 믿음을 가장 표현하고 싶었다. 마술을 믿지 않던 아이가 리을을 마술로 위기에서 구출한 것이 절정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 표현을 위해 배우, 스태프, 카메라 앵글이 다 맞춰진 상태에서 CG 없이 찍었다.” -OST가 86곡이나 되는데 이렇게 많은 곡을 만들 생각을 했나. “박성일 음악감독이 ‘나 고생했다’를 어필한 게 아닐까. 메인 곡은 12곡으로 노래가 많지는 않다. 스코어, 배경음악까지 다 실었더라. 박성일 감독에게 유명 OST 작곡가 한스 짐머를 빗대 박스 짐머라 놀렸다.” -배우들에게 노래할 때 어떤 디렉션을 줬는지, 어려워하지 않던가. “아이의 감정선이 중요해서 지창욱 보다 최성은을 먼저 캐스팅했다. 노래를 잘하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성은이 악바리였다. 노래 연습을 엄청 했는데 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더라. 음악 드라마를 만들 생각이었다면 아이돌이나 뮤지컬 배우를 캐스팅했다. 노래는 감정의 전달이고 노래 부를 때 표정,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지면 됐다. 황인엽은 오디션 때 노래 잘한다고 했는데 음악팀에서 다른 얘길 했다. 일등이는 캐스팅 후 노래를 만들어서 음색을 맞췄다. 아마 스트레스는 덜 받았을 거다.” -앵무새 미녀는 실제였나, 목소리는 박슬기가 맡았는데. “두 마리 앵무새(달래, 금동)를 준비해 교차로 연기를 시켰다. 배우보다 새의 컨디션이 중요해서 맞춰 촬영했다. 마지막에 새장이 넘어질 때는 더미를 사용했다. 넘어지는 장면은 100% CG다. 넷플릭스가 동물의 출연에 철저하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박슬기에게 정말 감사하다. 미녀 목소리를 위해 지창욱도 테스트해봤는데 박슬기의 목소리 덕에 능청스러움이 돋보였다.” -지창욱이 마술사 캐릭터를 맡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과 비교당해 부끄럽다고 하던데. “지창욱에게 꼭 전해달라. 나도 부끄럽고 민망하다. 하울을 주문한 게 아닌데, 대본을 쓰면서 롤모델 얘기를 하길래 ‘설정이 비슷하지 않아’라고 했다. 작가와 나는 그냥 뭐 하울 같지 않을까 했을 뿐이다.” -쿠키 영상과도 같은 커튼콜에 시청자 반응이 좋다. “팬서비스의 개념이다. 대본에 커튼콜이 없고 다 같이 춤춘다고만 쓰여 있다. 사실 제작비가 넘치면 안 찍으려 했다. 오프닝을 음악으로 열었으니 (음악으로) 닫아야지 해서 찍었다. 엔딩의 여운이 깨지지 않을까 봐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리을과 일등의 이후가 궁금한데 모두 나와서 행복을 느낌을 주니 시청자들에게 기쁘면서 슬픈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3 08:40
연예일반

‘안나라수마나라’ 최성은 “‘괴물 신인’ 수식어? 감사하지만 부담 없다” [일문일답]

배우 최성은이 연기, 노래, 싱크로율까지 완벽한 3박자로 ‘안나라수마나라’를 꽉 채웠다.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최성은이 연기한 캐릭터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 최성은은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간 아빠를 기다리며 동생과 살아가는 지독하게 가난한 윤아이의 삶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기댈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고 싶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최성은은 11일 오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안나라수나마라’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작품을 통해 느낀 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반응을 실감하나. “시청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 한국에서는 많이 있었던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함께 있었다. 사실 순위를 봤을 때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냥 ‘그렇구나’ 이런 생각이었다.” -‘안나라수마나라’ 원작이 인기 웹툰이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보니 원작 팬들이 어떻게 볼까 약간의 걱정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크지는 않았다. 김성윤 감독님이 이미 ‘이태원 클라쓰’를 연출하신 경험이 있지 않나. ‘원작은 원작이고 최성은이 표현하는 아이가 될 것이니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맷이 아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 “감독님과 미팅을 하며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화할수록 재미있었고 같이 할 수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에 대한 좋은 호기심이 출연에 큰 요소로 작용했다.” -장르 특성상 연기와 노래를 함께 준비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나. “연기와 노래를 다 소화해야 하는 장르가 낯설기는 했다. 촬영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계속해서 레슨을 많이 받았고, 녹음 현장에 익숙해지려고 녹음실도 자주 갔었다. 내가 노래를 잘하는 편이 아니고, 노래라는 것이 나한테 익숙한 장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기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현실에 치여 꿈을 잃어버린 윤아이를 어떻게 해석하려 했나. “윤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이 많은 친구다. 현실에 빨리 발을 붙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안쓰러웠고 나한테는 조금 이해가 되는 지점이 있었다. 꿈을 꾸는 건 사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윤아이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윤아이에게 이입해야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을 테니 어떻게 하면 윤아이에게 마음이 갈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지창욱은 어떤 사람인가. “따뜻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첫 인상부터 마지막 촬영이 끝날 때까지 변함없었다. 윤아이가 리을에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을 비슷하게나마 지창욱 선배와 작업하며 느낄 수 있었다. 또 촬영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몇 번 더 테이크를 가고 싶을 때 지창욱 선배가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는 표정과 눈빛을 보내줬을 때 힘이 많이 됐다. 주인공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 부분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창욱 선배와 함께해서 내가 윤아이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렸던 황인엽과의 호흡은 어땠나. “실제로도 엄청 착하고 끼가 많다. 매력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매력이 나일등이라는 캐릭터에 잘 담겼다는 생각을 했다. 나일등이황인엽이라는 배우를 만나 더 귀엽고 매력 있고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리을, 윤아이, 나일등 모두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였다. 이런 고민들에 공감할 만한 지점이 있었나. “셋 다의 모습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리을이나 나일등 쪽에 가깝지 않나 싶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었다. 윤아이 같은 경우는 현실적인 지점에 부딪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포기한다. 윤아이같은 현실에 처해있진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이 하기 싫은 것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조금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성은 배우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 또 앞으로 어떤 어른, 연기자가 되고 싶은가. “아이의 마음을 유지하며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 순수함이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나. 그런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타인과 나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호기심, 순수한 마음,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때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의 윤아이가 더 어렸던 윤아이를 만나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울림이 있었다.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너 자신을 더 믿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응원을 많이 해줄 것 같다.” -스스로를채찍질하는 편인가. “조금 그런 편이다. 충고, 고쳤으면 하는 지점, 안 좋은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더 많이 기억한다. 좋게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뭘 고쳐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내 자신을 힘들게 할 때도 있다.” -데뷔부터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그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타인에 대한 시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 자체가 열린 사람이 아닐까. ‘내가 더 넓어지고 있구나’를 느껴야 인간 최성은으로서 행복할 것 같고, 연기하는 최성은으로서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를 넓혀갈 수 있을지, 타인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12 13:09
연예일반

[인터뷰③] '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글로벌팬 사랑, 감히 받아도 될지"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의 배우 황인엽이 전 세계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황인엽은 12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팬데믹 시대에 드라마를 열심히 찍어서 보여드리고 있다. SNS에서 각국의 팬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실 때 (인기를) 체감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여신강림'에 출연하며 글로벌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황인엽. 오는 7월부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팬미팅을 열 예정이다. 아시아 팬미팅을 앞둔 그는 "언젠간 꼭 한번 (팬들과) 만나고 싶었다.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서 "제가 받아도 될지 모를 정도의 사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최성은(윤아이)과 꿈을 강요받는 소년 황인엽(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지창욱(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민정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 황인엽은 부모의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나일등으로 분했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 역의 지창욱, 꿈을 잃은 아이 윤아이 역의 최성은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넷플릭스 2022.05.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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