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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순정남’ 고윤 “’공진단 기다려진다’ 반응 행복…칭찬 감사” [IS인터뷰]

“진단이가 나오는 게 기다려진다는 반응이 너무 좋았죠.” 배우 고윤이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고윤은 극중 재벌집 아들이자 배우 임수향이 연기한 박도라와의 케미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첫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며 더 넓은 시청자 팬층도 사로잡았다. 고윤은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확실히 KBS 주말드라마가 힘이 있더라. 어딜 가나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는 칭찬이 너무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지난달 22일 5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와 그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의 로맨스 성장 드라마로 고윤을 포함해 지현우, 임수향 등이 출연했다. 극중 고윤은 아버지의 유언으로 드라마 투자사 대표의 삶을 살게 되는 공진단 역을 맡았다. 자기중심적인 진단은 박도라에게 첫눈에 반한 후 드라마 투자자로 그에게 다가가고, 도라를 두고 고필승과 삼각관계를 형성해 긴장감은 물론,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졌다. 지현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고윤은 ‘미녀와 순정남’ 대사의 절반이 독백이었는데, 시청자들이 자칫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가 많아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할수록 해석하는 게 재밌더라. 오기가 생긴 것도 있다. 특히 코믹스러운 분위기를 더해봤더니 편집 분량이 적어지더라(웃음)”며 “그때부터 진단이는 이런 톤으로 가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다. 너가 그걸 뚫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캐릭터 톤을 잡아가는 데 노력했죠. 진단이처럼 외동인 친구들이 실제 부모님과 어떻게 지내는지도 계속 물어봤는데, 딸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진단이 속에 이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했어요. 처음엔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작가님이 진단이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선배가 맡은 재민 역할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그 매력을 만들어갔죠. 여기에 맞춰 스타일링 아이디어도 많이 냈어요.”고윤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드라마가 일정 부분 진지한 게 있는데 우리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다 보니까, 제 캐릭터를 통해 코믹한 지점이 살길 더 바랐다”며 “진단이를 빈틈이 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돈으로 뭐든지 살 수 있다는 나름의 순수함, 그 성격으로 도라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극중 순정남이 나라고 스스로 자기암시를 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긴 호흡의 드라마에 도전한 고윤은 “‘진단이가 나올 때가 기다려진다’, ‘포켓몬스터의 로켓단 악당 같다’, ‘오히려 도라와 진단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기억난다”며 “악역이다 보니까 욕을 들을수록 더 용기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윤에게 ‘미녀와 순정남’은 동료 배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기도 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임수향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는데 “임수향은 정말 철저하다고 느꼈다. 완벽하게 준비하더라”며 “우리 드라마에서 도라의 변신이 제일 중요한데 외모부터 완벽하게 바뀐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드라마답게 가족 같은 분위기의 촬영 현장이었다. 정말 화목했다”고 밝혔다. 고윤은 지난 2011년 영화 ‘가문의 수난’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아이리스2’,’ ‘호텔킹’, ‘크리미널 마인드’ 등과 영화 ‘인천상륙작전’, ‘가문의 영광: 리턴즈’ 등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를 묻자, 촬영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사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저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찾지 못했는데, 이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색깔이든 입힐 수 있는 장점이라고 여기며 연기해왔어요. 정말 다 해본 것 같아요. 외국인, 깡패, 테러리스트, 군인, 재벌 등 무수히 많죠. 어떤 캐릭터든 소화를 하니까 저를 캐스팅해주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여전히 장점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다만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애칭처럼 ‘진단이’로 불리는 것도 무척 행복하더라고요. 저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또 다른 캐릭터 이름을 갖기 위해 앞으로 계속 달려야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06:05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 “모든 에너지 발산…긴 시간 행복” 종영 소감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배우 지현우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24일 지현우는 소속사 로얄티이엔엠을 통해 “작가님, 감독님, 선후배 배우님들, 함께해준 모든 스태프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미녀와 순정남’에서 열정 넘치는 풋풋한 신참 고필승 역을 연기한 지현우는 츤데레 오빠미 부터 지고지순한 순애보까지 매회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와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세밀한 연기력과 묵직한 표현력으로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일편단심 변함없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줘 호평 받았다. 이하 지현우의 ‘미녀와 순정남’ 종영 일문일답Q. 50부작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이 막을 내렸습니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작가님, 감독님, 선. 후배 배우님들, 함께해준 모든 스태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시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 했습니다. 그리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Q.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데, 이번 ‘미녀와 순정남’은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나요?▶ 이번 작품은 아역 시절 대충이의 풋풋한 사랑, 도라의 당차고 솔직한 표현 방식이 귀여웠고, 또 지켜주고 싶은 도라의 가정환경, 할아버지의 사랑,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마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Q. ‘순정남’ 고필승으로서 표현하기 가장 어려웠던 혹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었나요?▶ 도라가 지영이로 살아 돌아왔을 때 자신이 마지막에 찾아온 도라에게 매몰차게 이야기했던 기억 때문에 지영이가 좋다고 해도 변명하면서 밀어낼 때가 표현하기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도라가 사고가 나서 못 걷게 되고, 도망가고, 다시 찾고 대화하는 그 과정들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지점이라 배우 스텝들 모두 최선을 다했을 뿐 아니라, 모든 에너지를 모두 발산한 것 같은 현장이었습니다.Q. 초반 파마 머리부터 최근 젠틀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 선보이며 비주얼 황금기로 많은 ‘입덕’을 유발했는데요, 특별히 이번 드라마를 위해 신경 쓴 스타일링이 있으셨나요?▶ 아무래도 대충이가 곱슬머리 캐릭터라 초반에는 펌을 많이 해서 머리가 많이 상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뽀글이 감독님 머리가 그립고 좋았습니다. 50부작이라 이미지 변화가 있어야 시청자 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아 필승이가 성장하고 성공하면서 조금씩 헤어와 패션도 멋져 보이는데 신경을 썼습니다.Q. 50부작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도움이 되었을까요?▶ 50부작을 하면서 도움이 됐던 건 바로 대본을 의심하지 말자, 어떤 일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인생처럼 50부작은 대본이 미리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예측하면서 계산하면서 연기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냥 현재 필승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작가님은 왜 이런 대사를 쓸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느낌을 찾는데 집중하자. 이런 생각들이 도움이 됐습니다.Q. 과거 ‘올드 미스 다이어리’(‘올미다’)에서 PD 역할을 맡으며 ‘국민 연하남’의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이후 약 19년만에 다시 PD 역할로 돌아왔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올미다’는 라디오 PD 역할이 였는데, 시트콤이다 보니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그 때는 연기를 잘 모르기도 했고, 심지어 감정 신도 대사로 많지 않았습니다.이번 미녀와 순정남은 장문의 대사도 많고 감정씬도 많고 거의 야외 촬영이 많아서, 모든 면에서 스케일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덧 제가 선배가 되어 있네요 ^^:'Q. 앞으로 연기를 통해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 혹은 장르가 있을까요?▶ 사극을 해보고 싶습니다. 시트콤도 다시 하고 싶고, 응답하라 같은 드라마도 해보고 싶습니다. 무엇을 하든 시청자들이 위로 받고, 웃고, 울고, 따뜻함을 느끼고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다 해보고 싶어요.Q. 마지막으로 ‘미녀와 순정남’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운 겨울에 시작한 ‘미녀와 순정남’ 어느덧 가을이 되었네요.긴 시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시고, 조금이나마 시청자들이 그걸 느끼셨다면 정말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성공보다는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도라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도라에게 어떤 믿음의 눈빛을 보여주고 싶은지.. 그런 필승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시고 공감이 되셨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번 끝날 때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에 아쉬움은 다음에 또 다른 작품에서 보완해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24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저는 또 다음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로 찾아 뵐게요. 늘 시청자들의 마음의 온도를 유지시켜 드리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4 16:03
드라마

‘완벽한 가족’ 비하인드 영상 공개…무한 캐릭터 열연

‘완벽한 가족’이 배우들의 무한한 캐릭터 소화력이 담긴 3, 4회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 3, 4회에서는 최선희(박주현 분)가 아빠 최진혁(김병철 분)과 엄마 하은주(윤세아 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최현민(윤상현 분)이 등장하면서 선희가 부모를 더욱 의심케 하는데 불을 지펴 극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4회까지 방송된 ‘완벽한 가족’은 매회 긴장 가득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담겨있어 촬영밖 이야기도 궁금증을 더한다. 리허설을 하던 박주현(최선희 역)과 최예빈(이수연 역)은 디테일을 하나하나 신경 쓰며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눴고 이내 연기에 몰두했다. 본 촬영이 시작되자 감정을 한껏 끌어올려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은 감탄을 불러 모았다. 김영대(박경호 역)와 박주현의 케미는 찐친 그 이상이었다.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지는 이들은 자동 웃참 챌린지에 동참했고 화기애애한 모습은 화면에 그대로 녹아들었다.김병철(최진혁 역)과 이시우(지현우 역)의 연기 케미도 인상적이었다. 김병철은 선배미 가득한 모습으로 이시우에게 직접 연기 코칭을 하는 세심한 면모도 보였다. 게다가 이시우의 회심의 장면(?)인 댄스 씬 비하인드는 본편만큼이나 큰 웃음을 유발했다.시청자들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 박주현과 이시우, 전국향(한 여사 역)의 만남도 그려졌다. 이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이어갔고 그야말로 완벽한 장면을 탄생시켰다.베일에 싸인 최현민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키는 윤상현(최현민 분)은 “시청자분들한테 좋은 캐릭터,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과연 반전미 넘치는 최현민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그가 만들어내는 파격적인 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인다.‘완벽한 가족’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4 17:41
연예일반

고윤→임수향 ‘미녀와 순정남’ 안방극장 도파민 책임진다 [공식]

'미녀와 순정남'이 극적 재미를 높여줄 알찬 라인업을 공개했다.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미녀와 순정남'은 앞서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의 출연 소식에 이어 7일 배우 고윤, 이영은, 양대혁, 이상준, 한수아, 이승형, 강성민, 원유진, 남중규까지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을 공개하면서 완벽한 라인업을 완성했다.먼저 고윤은 극 중 공진택(박상원)과 배다른 형제인 공진단 역을 맡았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재벌 집 둘째이자 드라마 투자사 대표의 삶을 살게 된 공진단은 첫 눈에 반했던 박도라(임수향)의 드라마 투자자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공진단은 도라를 두고 고필승(지현우)과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면서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긴장감을 더한다.이영은은 필승의 고모이자 드라마 작가 고명동으로 분한다. 고명동은 5년 전 단막극으로 데뷔한 게 전부인 무명의 작가이지만 자존심은 세고, 노트북만 끌어안고 살다보니 친구도, 남자친구도 없는 현실과 마주한다.양대혁과 이상준은 각각 도라의 오빠와 남동생 박도식, 박도준 역을 맡았다. 박도식은 스타 동생 도라에게 기대어 대책 없이 살고 있는 철부지 장남이다. 반면 박도준은 자신에게 엄마와 다름없는 도라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른 남동생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형제, 양대혁과 이상준이 각각 임수향과 어떤 남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한수아가 맡은 공마리는 공진택과 장수연(이일화)의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자, 교통사고로 인해 12세의 지능과 사고력을 가진 인물이다. 집안 어른들이 애지중지 키운 덕에 세상 무서울 게 없는 공마리는 어느 날 단단히 꽂혀버린 필승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는데, 한수아와 지현우의 케미 또한 관심이 모아진다.이승형은 필승의 선배이자 도라가 출연하는 드라마 감독 홍진구 역을 맡았고, 강성민은 도라와 같은 드라마 남자 주인공 차봉수 역으로 분한다. 원유진은 갈대 같은 마음과 외강내유 스타일을 가진 조비비 역을 맡아 도라와 애증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남중규는 도라의 매니저 이재동 역을 맡아 도라를 친누나처럼 아끼고 따른다. 이들은 드라마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극적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미녀와 순정남'은 김사경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홍석구 감독의 몰입도 높은 연출력,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펼칠 환상의 케미까지 더해져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주말 안방극장의 도파민을 책임질 '미녀와 순정남'은 '효심이네 각자도생' 후속으로 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7 15:50
연예일반

[더보기] 힐링드라마 이어 힐링 예능의 위로

힐링 드라마에 이어 힐링 예능도 시청자들의 눈에 쏙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지금,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힐링 예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알리는 ‘도포자락 휘날리며’부터 누와르 배우들의 초보 캠핑기 ‘배우는 캠핑짱’, 꽃과 음악으로 힐링을 전하는 ‘싱인더그린’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힐링 예능은 어떤 특색을 갖췄을까. 여행이라는 힐링에 각자의 특색을 더한 신규 예능 세 가지를 소개한다. #한국 전통문화 알리는 ‘도포자락 휘날리며’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가수 김종국, 배우 지현우, 노상현, 모델 주우재,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한류 전령사로 뛴다. 이들은 덴마크에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담긴 ‘K아이템’을 판매하며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전통의 ‘문화적 가치’를 알린다. 지난 10일 첫 회는 3.4%(닐슨코리아 전국)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근 4회가 4.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예능과 비교해 여행 포맷이 새롭지 않지만 “접근성이 좋은 나라 대신 낯설지만 한 번쯤 가고 싶은, 가기 힘든 나라를 선택했다”는 연출자의 말처럼 여유로운 시민들의 모습과 동화 속 그림 같은 풍경으로 볼거리들을 담았고, 그곳에서 낭만을 즐기는 다섯 남자의 찰떡 케미가 웃음을 자아냈다. ‘K컬쳐숍’의 첫 판매가 이루어진 방송 이후 “한국에서도 팔아줘요!”, “케이스 나도 사고 싶네”, “물건들이 다 고급지다” 등 전통미(美)가 담긴 ‘K아이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도 이어졌다. 이 현상은 ‘K콘텐츠’를 좋아하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한국 문화’ 그 자체로 범위를 넓혀가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확실히 달라진 한류의 위상을 체감하고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한국을 긍정적으로 추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MBC에서 방송된다. #누아르 배우들의 짬바가 돋보이는 ‘배우는 캠핑짱’ ENA채널과 채널A의 ‘배우는 캠핑짱’은 캠핑장 운영이 처음인 초보 사장이 특별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과 함께 인생을 배우는 캠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누아르 배우 박성웅, 신승환, 홍종현이 초보 사장으로 변신해 강원도 전역을 다니며 14일간 100만원의 예산으로 캠핑장 운영에 나선다. 박성웅은 ‘배우는 캠핑짱’ 제작발표회에서 “(캠핑장에) 오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줘 집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우리가 힐링이 됐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방송에서 사장이 된 배우들은 손님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인생 선배로서, 형으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무엇보다 ‘배우는 캠핑짱’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서비스 메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 돌보기, 고기 굽기, 대신 장 보기, 사진 찍어주기 등 손님들의 짐을 덜어주며 수익을 창출하고 이 수익금은 기부로 연결되도록 했다. 신승환과 박성웅의 티키타카도 또 하나의 재미 요소다. 홍종현은 세 사장 중 막내로 꼼꼼하면서도 스윗한 이중 매력을 뽐냈다. 무사히 첫 번째 캠핑을 마무리 한 박성웅, 신승환, 홍종현이 다음 캠핑장에서는 어떤 추억들을 쌓을지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배우는 캠핑짱’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꽃과 음악으로 위로 전하는 ‘싱인더그린’ 다섯 뮤지션이 선보일 정원 콘서트는 듣고 보는 음악으로 힐링을 전달한다. U+아이돌live 오리지널 콘텐츠 ‘싱인더그린’은 가수 윤상, 여자친구 예린, 스텔라장, 윤딴딴, 아도라가 뭉쳐 함께 정원을 가꾸면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개최한다. 보통 가수들은 세팅이 완료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지만 ‘싱인더그린’은 직접 무대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1회에서 가수들은 넓은 잔디 위에 스태프의 도움 없이 타프를 설치하며 무대를 만들었다. 가수들 각자 원하는 무대 설계도면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가드닝에 나서 플랜트 박스를 꾸몄다. 1회 오프닝에서 부른 정훈희의 ‘꽃밭에서’와 엔딩에서 부른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커버곡은 ‘싱인더그린’ 멤버들의 음악적 케미가 돋보여 앞으로 만들어갈 신곡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싱인더그린’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U+아이돌live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8 08:30
예능

‘도포자락 휘날리며’ 주우재, 김종국 향해 “겉절이 된 느낌”

“마치 겉절이가 된 느낌!” 방송인 주우재가 덴마크에서 푸념을 늘어놓는다. 주우재는 31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하는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4회에서 김종국을 향해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포파이브’ 김종국, 지현우, 주우재, 노상현, 황대헌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K-컬쳐숍’ 영업을 펼친다. 주우재는 첫 판매에 도전하는 맏형 김종국을 향해 “우리만의 특별한 방침이 있다”며 ‘덴마크 이틀 선배’로서의 조언과 꿀팁을 건넨다. 그러나 김종국은 자신만의 전략과 발 빠른 상황 판단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 나간다. 김종국을 알아보는 해외 팬들이 하나둘 몰리기 시작하면서 즉석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후끈한 현장이 펼쳐진다. 생각보다 많은 김종국의 인기에 주우재는 “종국 형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형 있으니까 한마디도 안 해도 된다. 워낙 친절하고 영어도 잘하시니까”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끊임없이 김종국 주위에만 사람들이 몰리자, 점점 작아지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며 “마치 겉절이가 된 느낌”이라고 푸념한다. 김종국의 등장으로 주우재가 어떠한 심경 변화를 겪었을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막내 황대헌은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첫 판매 당시 언어 때문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노상현에게 속성 영어 과외를 받은 후 손님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며 영업에도 열을 올려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사의 아이콘’ 지현우는 그런 황대헌을 향해 “오늘 영어 장난 아니었어”라며 막내의 노력을 칭찬하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훈훈한 광경이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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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장 누나’ 박하나 “소금 맞을때 어찌나 서럽던지” [일문일답]

“소금은 처음 맞아봤는데 뺨 맞은 것보다 서럽더라고요.” 배우 박하나는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맞아본 맞는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 뺨 싸대기는 기본, 등짝 스매싱도 수차례 당해봤다. 상대가 던진 각종 물건에 맞는 연기도 해봤지만, 소금은 그야말로 신체적 통증과 함께 마상(마음의 상처)까지 입었다. 종영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짝사랑하는 회장님 이영국(지현우 분)을 쟁취하기 위해 애쓴 악역, 그래서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이 쓰이게 하는 조사라, 일명 조실장을 열연한 박하나와 마주 앉았다. -종영 후 근황이 궁금하다. “촬영 끝나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같이 갔다. 이세희, 김가연 등과 재미있게 보냈다. 또 일주일에 닷새를 골프를 치러 갔을 만큼 골프에 빠져있다. 세트 촬영이 목, 금, 토요일에 고정이었는데 요즘 오래 자고 있어도 되나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그동안 호흡이 긴 장편을 많이 했는데 보통 대본이 5부 정도 남을 때쯤 지친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벌써 끝나나 싶을 정도였다. 100부작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안 끝났으면 좋겠는데 끝났다.” -작품이나 연기에 어떤 마음이 드는지.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캐릭터는 매력적으로 받아들였는데 내 연기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사라 캐릭터에서 아직 못 빠져나오고 있다.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한 캐릭터에 몰두했는데.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작품이 참 좋았다.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몰입해 찍은 기억밖에 없기 때문이다.” -캐릭터 이름 사라보다 조실장으로 불리는데. “조실장님이 더 친근감이 든다.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은 적이 없다. 조실장이라고 하니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 같다. 시청자들, 주위에서 조실장님을 애교 있게 불러줘서 좋다. 사실 대본을 받았을 때 스물두살 영국이 어떻게 연기할지 몰랐다. 회장님 톤으로 ‘조실장 누나’라고 부르는 상상을 하니 이상했다. 대본 리딩 때 22세로 바뀐 대사를 듣는 순간 너무 귀엽고 재미있게 연기해서 이게 지현우지 싶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했나. “사라는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는 등 아무래도 욕심을 부렸다. 그게 친아들 세종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욕심이었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극한의 캐릭터로 이해했다. 그래서 내가 보듬어야 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짠했던 순간이 있었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몰입이 잘됐던 신인데 회장님의 기억이 다 돌아오고 만행이 밝혀져 고백하는 장면이다. 당시 (지)현우선배가 다리를 떨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나는 집에 있다 뛰쳐나오는 거라 얇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 찬 바닥에 앉아 우는데 그 순간 사라가 됐더라. 연기할 때 어떻게 찍었는지 몰랐다. 집에서 모니터하는데 계속 돌려봤을 정도였다. ‘내가 이런 모습이 있구나’ 하고 알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내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제작진, 배우들과 회식이 많아서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럴 일이 없어 각박한 세상이다. 반대로 더 끈끈해지고 뭉치게 된 점도 있다.” -악플 때문에 SNS를 닫기도 했는데. “극 중 사랑의 만행이 도를 넘었을 때 화가 난 시청자들이 악플을 많이 달았다. 친한 작가님의 전시회를 갔다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거기에도 악플을 달렸다. 또 너 어디 살지? 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해서 이사할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서웠다. 악플에 상처를 받아 연기를 살살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순간 내 자신이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그런데 악플에 신경 쓰지 말라는 디엠을 받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소금으로 맞았을 때. 태어나서 소금으로 처음 맞았는데 아팠다. 뺨 맞은 것보다 더 서럽기도 했다. 그 기분은 하… 맞아봐야 안다. 찬 바닥에 내동댕이쳐져서 소금으로 맞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중에 옷을 갈아입느라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소금이 나오기도 했다.” -많이 웃은 장면도 있나. “이미 기사가 났는데 프러포즈를 받고 키스하려다 밀었는데 구두 굽이 블록에 끼어서 넘어졌던 장면이다. 원래는 살살 밀어 옆으로 넘어지려는 의도였는데 정말 제대로 넘어져 제작진이 다 웃었다. 미운 사라가 넘어지니 통쾌해하는 것 같았다.” -애드리브도 시도했나. “회장님이 22세로 돌아갔을 때의 데이트 장면에서 꽤 애드리브가 많았다. 극장 신에서 너무 신나 적극적으로 팔짱을 꼈다. 팝콘을 먹여주는 신에서 회장님에게 팝콘을 먹여주고 나서 저도 주셔야죠 하는데 영국이 너무 싫어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우리 이제 각자 먹죠’라는 장면이 애드리브였다. 사라가 열이 받아서 팔짱을 끼는 장면에서 현우 선배와 빵 터졌다.” -캐스팅은 어떻게 됐는지. “처음부터 조사라 역할을 보고 들어갔다.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 때 뻔뻔해야 할 캐릭터라고 설명을 들었다. 촬영 전 대본 리딩을 두 번 했는데 그 후 이미지가 바뀌었다.” -이세희에게 조언했다고 들었다. “내가 신인 때 놓쳤던 부분들을 얘기했다. 더 예쁜 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다. 나는 신인 때 너무 몰랐거든. 화면에 조금 더 예쁘게 나올 수 있는 팁이나 화가 난 단단이가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캐릭터적으로 더 예뻐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을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소속사 사무실에 큰 그림을 그려달라는 메시지를 적었던데. “회사 대표님과 함께 일한 지 10년이 다 돼간다. 워낙 친해 가족 같다. 작품이 끝나면 곧바로 이제 어떡해? 빨리 일 달라고 재촉한다. 나를 되게 마음 아파한다. 잘 되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쉬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는, 나한테 맞는 옷을 입혀달라는 의미로 썼다. 큰 그림은 한 30% 그려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방송국에서 일하다 죽고 싶다고 종종 말한다. 지현우 선배가 ‘너는 이 직업을 좋아하는 것 같아 오래 할 거야’ 라고 했다. ‘맞다고, 저는 죽을 때까지 할거에요’라고 했다. 배우는 수명이 없지 않나.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 늙어서도 자식보다 돈 잘 벌고, 손주에게 용돈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특별히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운동을 잘하고 좋아한다. 신인 때부터 하지원 선배가 롤모델이다. 기황후에 출연했었는데 선배가 너무 멋있었다. 액션을 하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 장르물 시켜달라! 준비돼있다. 뮤지컬도 하고 싶다. 무대에서 춤추고 연기하는 배우 말이다. 로코도 하고 싶다. 나는 60년 배우생활을 할 거라 급하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 호호호. 쉬지 않고 뭐든 하고 싶다. -올해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골프에 푹 빠져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다. 버디 하나는 꼭 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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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로코 장인' 지현우 배려에 감동한 이유 [일문일답①]

배우 이세희가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2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를 꿰찬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안방극장에 확실한 얼굴도장을 찍었으며, 호감도 역시 비약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세희는 극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당찬 성격을 잃지 않는 박단단 역을 맡았다. 이세희는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신인이 주연 자리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킨 데 이어 9개월간 50회가 넘는 작품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신사와 아가씨’를 마친 소감은. “아쉬움이 가장 크다. 너무 좋은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밑에서 더 이상 호흡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또 연기적으로 미흡했던 부분들이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긴 호흡이 끝난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다.” -주말드라마 출연은 물론 주연까지 맡았다. 부담감은 없었나. “이렇게 긴 작품을 한 적이 없어 부담감이 엄청 컸다. 그런 것들을 선배님들이 많이 상쇄시켜줬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세희가 편하게 해’라고 해주셨다. 첫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께서 일부러 신을 2~3개 정도만 잡아주셨다. 촬영장 옆에 족욕하는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족욕하면서 릴렉스를 하고 촬영했다. 엄청 배려해주셨다.” -오디션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오디션 비하인드가 있나. “처음에는 강미림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1차 오디션을 보고 집에 가는 길에 2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말을 들었고, 갔는데 주인공 대본을 주더라. 그때까지도 주인공 역할로 (오디션을) 보는지 몰랐다. 대표님께 연락해보니 주인공 역할로 오디션을 보는 거였고, ‘그러면 내가 절대 붙을 리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짜 편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 대표님께 전화로 주인공 캐스팅 소식을 들었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기뻤지만 촬영 들어가는 날까지 20%의 마음은 남겨두고 있었다. 가족들한테도 기사가 뜬 이후에 말을 했다. 그만큼 잘 안 믿겼다.” -박단단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초반에는 많이 비슷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가면 갈수록 단단이가 우는 신들이 많아지더라. 또 단단이는 사랑을 이루고 쟁취하려는 등 목표가 뚜렷한 사람인데 나라면 그렇게 단단하지 못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밝은 느낌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70% 정도 닮은 것 같다.” -박단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방법이 있나. “단단이는 밝고 긍정적인 아이지만 이 친구도 사회생활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음에 있어 부모님한테 하는 게 다르고 회장님한테 하는 게 다를 거라고 판단해 관계 설정을 좀 더 생각했다. 회장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했고, 부모님 앞에서는 사실 어린아이가 되니까 이야기할 때 좀 더 세게 나가기도 했다. 또 친엄마는 밉기도 한데 암에 걸려서 힘들기도 한 그런 걸 표현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나. “우는 장면이 많아서 힘들더라. 그래도 드라마에서는 갈등이라는 요소가 필수적이고, 나중에 행복한 모습을 배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고난이 있어야 나중에 더 밝게 웃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며 해냈던 것 같다.” -상대역이었던 지현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신인의 입장에서 촬영을 다시 하는 게 죄송스럽지 않나. 근데 선배님이 미리 캐치하시고 본인이 실수한 것처럼 ‘한 번 더 다시 가도 될까요?’라고 말씀해주셨다. 또 선배님 입장에서 신인인 내가 얼마나 불안하겠냐. 그런데 선배님이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쓰시고 처음부터 단단이로 봐주셨다. 그리고 ‘로코 장인’이시지 않나. 선배님만 믿고 갔다.” -세 아이들과의 촬영은 어땠나. “세 아이들이 되게 똑똑한 친구들이다. 초반에는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많이 놀았는데 뒤로 갈수록 감정신이 너무 많아졌고, 감정이 안 잡힐까 아이들과 신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아이들이 그걸 다 알아듣고 이해하더라. 그리고 재니를 연기한 최명빈이 똑똑하고 너무 예쁘다. 그 친구가 아이들을 친동생 다루는 것처럼 컨트롤을 잘했다. 자기 것 하기도 바쁜 중학생인데 아이들의 작은 동작까지 다 기억하고 알려주더라.”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2022.04.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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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신사와 아가씨'는 내 인생 터닝포인트" [일문일답②]

배우 이세희가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2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를 꿰찬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안방극장에 확실한 얼굴도장을 찍었으며, 호감도 역시 비약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세희는 극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당찬 성격을 잃지 않는 박단단 역을 맡았다. 이세희는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신인이 주연 자리를 소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킨 데 이어 9개월간 50회가 넘는 작품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았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엄마가 늘 하셨던 말씀이 KBS 주말드라마를 해야 한다는 거였다. 가족 드라마가 좋다고 하시면서 쭉 챙겨보셨다. 내가 ‘신사와 아가씨’ 주인공이 됐다고 하니까 안 믿으셨다. 그날 둘째 언니가 기사로 다 찾아주니 너무 좋아하셨다. 또 전화로 ‘조사라(박하나 분)가 너한테 실제로 못되게 하지 않니?’라며 걱정도 하셨다. 친하니까 그게 더 잘 나오는 거라고 말씀드렸다. 과몰입하셨다. 얼마나 재밌게 봤으면 그런 반응이 나올까 뿌듯하더라.” -시청자 반응은 찾아봤는지. “촬영 중이어서 다 찾아보진 못했는데 가끔 실시간 톡으로 볼 때가 있었다. 지현우 선배님이 22살 때 ‘박선생누나’라고 하는 사진을 계속 올려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내가 선배님의 그런 모습을 볼 일이 없는데 너무 귀엽게 하셔서 현실 웃음이 터진 적이 있다.” -달라진 인기를 실감한 적 있나. “식당에 갔을 때 이모님들이 주시는 반찬 양이 달라졌고 하나라도 더 주시려 한다. 한 번은 밥값을 안 받겠다고 하셔서 사양했더니 100원만 받겠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실랑이 끝에 계산하고 나온 적이 있다.” -주말드라마의 전형적인 캔디 여주인공에 대한 식상함은 없었나. “나는 단단이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마음으로 이걸 지켜내는 건지 궁금했다. 이세희라면 금방 포기했을 텐데 엄청난 끈질김이 다른 것 같다.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졌기 때문에 캔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극 중 캐릭터의 나이 차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있었나. “성인이 되고 만나지 않나. 단단이가 나이,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이영국이라는 존재만 봤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 “배우의 꿈은 있었는데 현실적인 조건들 때문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서 ‘빨리 집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다. 내가 치위생과를 나왔는데, 실습을 마치고 와서 천장을 바라보니 내가 주말만 기다리는 사람이더라. 나도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어떨까?’라고 했더니 엄마가 ‘해. 네 인생이잖아’라고 하시더라. 근데 그 말이 정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너무 불효지만 하고 싶은 걸 한 번만 해보자고 25살 정도에 마음을 먹었다.” -늦게 연기를 시작했는데 조바심은 없었나. “엄청 들었다. 그때는 25살이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다. 너무 조급했는데 30살을 넘기고 나니 마음이 편하더라. 그래도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다 보니 그것에 집중해서 다른 생각이 안 들었던 건 좋았다. 앞만 볼 수 있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나. “한 번도 없었다. 계속 ‘조금만 더 해보자’ 했다. 이번에는 ‘00녀’ 역할이 아닌 이름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하다 보면 그게 되고, 또 비중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하다 보면 또 되고 그런 게 재미있더라. 이뤄나가는 성취감이 너무 좋았다.” -‘신사와 아가씨’가 남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내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 신인상도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신사와 아가씨’를 하며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 “많이 변화했다. 그 전에는 웹드라마나 지상파의 조연 정도를 했어도 그때는 호흡이 짧았다. 근데 이건 9개월 동안 하다 보니 상대방과의 감정 교류가 훨씬 깊더라. 나중에는 카메라 세팅 전에 눈물도 울컥울컥 났다.” -새롭게 설정한 목표가 있나.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가 있는 건 아닌데 배우를 하면서 짜릿했던 경험이 있다. 내가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꼈을 때 짜릿하더라. 그런 경험들을 많이 늘려봤으면 좋겠다. 내가 느낀 바를 시청자분들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경험을 많이 늘려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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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이태리, 엄친아 선배로 재등장 '훈훈'

배우 이태리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는 마현빈 선배로 돌아온 이태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극 중 이세희(박단단)의 선배인 마현빈 역으로 재등장했다. 영어학원에서 우연히 만난 이세희와의 심쿵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이세희를 향한 지현우(이영국)의 질투를 이끌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마현빈의 재등장은 그 자체로 설렘을 가져왔다. 이태리는 3개월간의 배낭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옴과 동시에 이종원(박수철)의 치킨집을 찾은 이태리는 가게 일을 돕기 위해 온 이세희와 재회했다. 이태리는 "이제 자주 볼 수 있겠네"라고 말하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이세희를 위해 사 온 기념품을 선물하며 다시 한번 심쿵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여전히 세심하고 다정한 현빈 선배의 등장은 앞으로의 전개에 흥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방송 말미 박하나(조사라)의 거짓말을 알아챈 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진실을 기억해 낸 지현우와 이세희, 재등장한 이태리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리는 훈훈한 비주얼과 피지컬, 안정적이고 유려한 연기력으로 엄친아 마현빈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설렘 가득한 핑크빛 존재감을 뽐낸 이태리의 등장은 반가움을 넘어 기대감까지 선사했다. 작품마다 인상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태리는 2022년 상반기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극 '붉은 단심'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사와 아가씨'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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