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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아이유·임영웅 내세운 암표 사기범, 징역 6년 선고

가수 아이유, 임영웅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 판매 허위 글을 올린 30대가 실형 선고를 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이종민 판사)은 최근 사기 등 혐의로 30대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사기 범행을 계속하고 그 수익을 도박·코인 투자 용도로 사용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2년부터 직거래 어플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130여 차례 게재했다. 특히 아이유, 임영웅, 블랙핑크 등 유명 가수들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판매대금을 받고 티켓을 돌려주지 않는 게 A 씨의 수법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A 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총 31명, A 씨가 챙긴 범죄수익만 약 5억 9544만 원에 달한다. 한편 A 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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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기 기승에도 안전결제 외면받는 이유

합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몸집을 키우면서 사기 피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매자가 물건을 확인한 뒤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가 오래전 자리 잡았지만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복잡한 절차와 수수료 부담 때문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28일 직장인 김 모(39) 씨는 평소 해보고 싶었지만 중고 매물을 찾기 힘들었던 콘솔 게임 타이틀이 3만5000원에 올라온 것을 보고 곧바로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김 씨가 돈을 먼저 보냈다가 물건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안전결제가 가능한지 물었더니 해당 판매자는 "번거로워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김 씨는 다른 판매자에게 안전결제로 거래를 진행하는 대신 4만원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죄송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중고나라는 앱에 특화한 자체 안전결제 기능인 '중고나라 페이'를 지난 2021년 출시했다. 번개장터도 유사 서비스인 '번개페이'를 제공하고 있다.간편결제·신용카드·무통장 입금 등 다양한 결제 수단에 택배 배송은 물론 직거래도 지원한다. 거래가 완전히 끝나면 플랫폼이 판매자 명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구매자 위주로 정착한 시스템이라 판매자들은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먼저 급전이 필요한 판매자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이상이 없는지 파악해 확정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든 판매자들이 있다"고 말했다.중고나라는 판매 대금이 구매 확정 후 평균 1시간 내로 입금되지만, 이용 정책에 따라 정산에 1~2영업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구매자의 갑질 우려로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 카메라를 거래해 본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구매자가 물건을 사용한 뒤 반품 요청을 했다. 부품도 바뀌어 다시는 안전결제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안전결제 수수료에 불만을 가진 구매자도 있다. 최근 중고거래 사기를 당해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들어온 한 피해자는 "안전한 거래의 책임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있다. 왜 구매자만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나"라고 말했다.현재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판매 금액의 3.5%를 수수료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제품처럼 단가가 높을수록 안전결제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다"며 "값싼 물건은 '사기를 당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가 일상에 녹아들면서 온라인 서비스 관련 피해 중 중고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 못 할 수준이 이르렀다.방송통신위원회가 작년 5월 개소한 온라인피해365센터가 지난 10월까지 접수한 2070건의 온라인 피해 상담을 분석한 결과 C2C를 포함한 '재화 및 서비스'가 전체 중 36.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이버 금융 범죄'(24.5%)와 '통신'(22.2%) 등이 뒤를 이었다.주요 피해 사례는 C2C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 사기 및 품질 불량과 정보통신망 사이버 금융 범죄, 휴대폰 단말기 부당 가입 및 명의 도용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대(58.0%)가 가장 취약했다.이처럼 안전결제의 편의성이 모든 이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해 구매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안전결제를 하지 않는 모든 판매자를 사기꾼으로 몰아서도 안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하자며 플랫폼 밖으로 유도하는 판매자는 피해야 한다"며 "되도록 플랫폼 내 채팅에 내역을 남겨야 도움을 받기 수월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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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게 섰거라" 신동빈 픽한 중고나라, 적자 탈출 드라이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유통 트렌드를 내다보고 품에 안은 중고나라가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인수 후 전열을 가다듬느라 한동안 잠잠했는데, 최근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며 경쟁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정조준했다. 사회적 불안감 확산에 대면 거래가 위축되면서 이런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최근 이용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에 팔을 걷어붙였다. 편의점 택배로 접근성을 높이고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이전과 다른 중고거래 경험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월간 이벤트 '중요일'이 대표적이다. 이달 론칭한 중요일은 한 달에 한 번 3일 동안 상품권 혜택부터 990원 핫딜까지 보장한다.지난 6~8일 중요일 기간에는 중고거래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지급했다. 추첨으로 폴라로이드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를 100원에 판매하고, 캠핑 용품과 캐리어를 선착순으로 990원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올 들어 묻지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해 모르는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이용자들의 안전한 중고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편의점을 파트너로 지목했다.같은 롯데 계열인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에 이어 올해 7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1위 편의점 CU와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용자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배송 부담을 확 덜었다. CU의 경우 10월까지 두 달간 'CU알뜰택배'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연휴로 택배를 수거하지 않는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최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안전한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택배로 물건을 주고받는 CU와 달리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픽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까운 편의점에 물건을 맡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이다.올해 초 선보인 편의점 픽업은 상반기 중고나라 앱 직거래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판매자의 10명 중 7명은 30대 여성으로 집계됐다.지난 2021년 롯데쇼핑이 300억원가량을 쏟아 지분을 사들인 중고나라가 올해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신동빈 회장은 비대면 C2C(개인 간 거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를 오래전부터 벤치마킹 사례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경기 악화에 따른 합리적 소비 추세가 중고거래에 날개를 달아줬지만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중고나라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94억5407만원으로 전년 대비 8~9배나 불었지만 매출은 17%가량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당근마켓도 적자 규모가 564억9244만원으로 약 60% 커졌지만, 이를 웃도는 수준의 매출 증가(약 94%)를 이뤄내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분석이다.여기에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 기반이라는 특성을 살려 고도화한 타깃 마케팅을 돕는 광고와 구인·구직 서비스 등 비즈니스 다각화를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이에 반해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와 앱으로 분산된 이용자 통합과 안전결제 수수료 의존도 탈피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중고나라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혜택과 긍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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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할 줄이야" 중고거래 사기, 이렇게나 악랄해졌다

국내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의 급격한 확산에 중고거래 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대담해졌다. 과거 가짜 안전결제 링크로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포털 계정 도용과 유통 대기업의 이름을 내건 홈페이지 개설 등 수법이 악랄하다 못해 기발하다.정부와 업계의 감시망은 무용지물이다. 피해자들은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으는데, 플랫폼은 경찰 조사를 안내할 뿐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인증 계정도 못 믿는다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거주 중인 이 모 씨(32)는 지난 9일 중고나라에서 새 제품 가격이 9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6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려다 사기를 당했다.이 씨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계정이고 거래내역과 '더치트'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어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더치트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앱·웹사이트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구매 전 이곳에서 상대방을 조회한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뒤에 판매자에게 이체한 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한 계정은 믿어도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간편하고 수수료가 없는 계좌이체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기에 쓰인 계정은 포털의 보안 체계가 탄탄한 만큼 해킹보다는 돈을 주고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는데, 중고거래 후기와 평점이 좋은 계정을 찾는 내용이었다.글 작성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 행각으로 모은 돈은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계정 하나만 구하면 경찰의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중고나라 '사기 이력 조회' 등은 사기범들 입장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이런 계정 도용 사례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계정을 양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 처벌도 회사가 하는 게 아니라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네이버는 운영 정책에서 '회원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그 사용을 허락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사기 신고하자 협박까지포털의 허점을 파고든 중고거래 사기범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세분화했다.스마트폰과 게임기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을 넘어 캠핑용품과 공구 등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의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까지 손을 뻗었다. 가격은 너무 싸 보이지 않도록 제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서울 중랑구에 사는 길 모 씨(43)는 지인의 소개로 회원 약 124만명의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 가입했다. 캠핑이 취미였던 그는 고싸머기어 마리포사 배낭을 판다는 글을 보고 25만원을 이체했지만 이후 판매자는 자취를 감췄다.길 씨는 "중고나라는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에 걱정했지만, 초캠장터는 캠핑장비 전문이라 안심을 한 것 같다"며 "하나도 아닌 두 세트를 구성품과 함께 가지런히 찍은 사진을 보고 속았다. 오랫동안 봐온 제품이라 빨리 거래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길 씨가 더치트에 신고하자 판매자는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확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길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고 몰아세웠다. 불법으로 어렵게 구한 계정인 만큼 최대한 유지해 중고거래 사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40대 송 모 씨도 지난 10일 중고나라에서 20만원이 조금 넘는 밀워키의 무선 광택기를 사려다 돈을 날렸다.송 씨는 "신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안심번호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중고나라 회원에게 부여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플랫폼 성격에 따라 사기 유형에는 차이가 있었다. 로컬 기반 직거래 위주인 당근마켓에서는 대면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사기범들의 타깃이다.지난 15일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액 사기를 당한 부산시 동래구 정 모 씨(28)는 당근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상황이다.정 씨는 "당근마켓은 고객센터도 없고 온라인에 문의하면 인공지능(AI)이 주는 답변이 전부다. 전화 연결도 힘들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활동 중지와 게시글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당근마켓은 워낙 이용자가 많아 유선으로 일일이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월평균 1800만명의 이용자가 1500만건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문의를 전화로 응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의 눈과 손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균등한 고객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모듈화한 프로세스와 기술이 방향성"이라고 했다. 대기업 베낀 가짜 쇼핑몰도어린 이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사기가 판치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 모 양(18)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세븐틴 콘서트 티켓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올라와 돈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앱 화면을 교묘하게 수정한 인증사진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사기범들은 중고거래에 악용한 계정으로 대기업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쇼핑에서도 조회되는 '롯데 아웃렛'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롯데쇼핑의 사업자등록번호도 베꼈다.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무통장 입금만 받는다.네이버에서 냉장고 모델명를 입력해 최저가를 제시한 것을 보고 결제했다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다.해당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AI 안내 음성까지 구현했다. 연락이 닿은 젊은 남성에게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롯데가 운영하나"고 물었더니 "물류 창고다. 문자를 보낼 테니 확인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단말기 등록을 요청했다가 정보가 거짓인 것이 들통나 심사에서 떨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해당 웹사이트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찾아낸 사이트들을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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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포트] 경쟁 격화되는 중고 거래 삼국지, 비장의 무기는

"당근이세요?"중고 거래 시장은 아쉬운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합리적 거래의 장을 넘어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커머스 시장 역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을 거쳐 이용자가 판매·구매의 주체가 되는 형태(C2C)로 진화하고 있다.올해도 짠테크(짠돌이와 재태크의 합성어)·체리슈머(합리적 소비자)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은 홀로 불황이 무색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3대 플랫폼(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의 '넥스트 스텝'에 쏠린다.이용자 기반을 확고히 다진 각 플랫폼은 서로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이 상황에서 건강한 시장 조성을 위한 신뢰도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도 참전한 중고 거래…절약 넘어 놀이 문화로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유통 대기업까지 참전하며 제대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롯데쇼핑이 2021년 3월 300억원을 쏟아 중고나라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지난해 1월 820억원 규모의 번개장터 투자에 참여했다.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막연하게 지출을 줄였던 과거와 달리 경기 불황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족을 얻는 가치 소비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본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세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중고 거래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내년 경기가 회복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고 거래를 두고 "요즘은 그냥 절약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하나의 투자가 되고, 놀이가 되고, 공동체가 되고 있다"고 했다.이를 반영하듯 KB증권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2008년 4조원대 대비 6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여전히 낮은 중고 거래 침투율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15~2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지역 밀착 서비스를 표방하는 당근마켓이 이용률로 경쟁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 강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당근마켓은 1800만명, 번개장터는 650만명이다.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중고나라는 2021년 기준 1220만명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연간 거래액을 보면 순위가 바뀐다. 번개장터가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근마켓은 1조원대로 추정된다. 중고나라는 2020년 기준 5조원이었다.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대 플랫폼은 완전히 다른 방향성으로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근마켓, 로컬 비즈니스로 흑자 전환 앞당긴다당근마켓은 수익성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거래 수수료 0원' 정책을 유지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3300만명을 품에 안았지만 막상 돈을 벌지는 못했다.2021년 연간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올랐지만, 영업손실도 352억원으로 164% 늘었다. 오는 4월에 2022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적자 폭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관건이다.당근마켓에게 중고 거래는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여기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게 중장기 목표다. "우리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하이퍼 로컬 서비스"라고 줄곧 외치는 이유다.대표적인 서비스가 지역 소상공인을 겨냥해 지난해 8월 내놓은 마케팅 지원 서비스 '당근비즈니스'다. 비즈프로필 관리부터 광고까지 원스톱으로 뒷받침해 주변 단골과 보다 수월하게 연결한다. 2022년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 횟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7억건을 나타냈다. 지역 타깃 마케팅의 효과를 보고 비즈프로필에 가입한 가게 수도 62만곳으로 80%가량 뛰었다.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인 당근알바를 비롯해 고객 비용 부담을 줄이고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중고차 직거래도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중고 거래로 시작해 현재는 동네 정보를 얻고 지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지역 커뮤니티적인 속성이나 효용 가치들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당근마켓은 당근과외·당근레슨·당근선생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암시하는 상표도 다수 출원한 상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사업으로 무조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브랜딩 과정에서 이름이 바뀌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패션', 중고나라는 '비대면 픽업' 전면에번개장터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의 입지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선 번개장터에서 지난해 약 2100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78%를 차지했다.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만 9700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중고 거래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번개장터 브랜드관 팔로우 순위에서 나이키·아디다스는 물론 구찌·샤넬·디올 등 명품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연간 평균 거래액은 49만원이다.이에 번개장터는 패션·명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져가기 위해 시계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모자라 검수 센터까지 구축했다.지난해 7월 합류한 김한뫼 고문은 롤렉스·파텍필립·IWC 등 유명 브랜드의 직원을 교육한 이력이 있으며, 세계적인 경매 회사 필립스의 투자 자문으로 활약하는 워치 메이커다. 특수 기법 기반 정밀 감정법과 수리·장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검수팀의 역량을 강화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연면적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열었다. 4개 층 중 2개 층은 물류 입·출고와 촬영을 담당하는 솔루션센터로 운영하고, 나머지 층은 보안 시스템 아래 전문 인력이 명품·스니커즈뿐만 아니라 중고 스마트폰 감정을 진행한다. 검수 가능 품목은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38개 브랜드로,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오프라인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2021년 더현대서울에 이어 코엑스몰에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브그즈트 랩'을, 역삼 센터필드에는 명품 편집숍 '브그즈트 컬렉션'을 오픈했다. 코엑스몰에 전시한 '조던1 OG 시카고 1985' 운동화는 최고 판매가가 5500만원에 달한다.번개장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쉽고 빠르고 안전한 중고 거래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브랜드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고, 패션 중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업계 1위 플랫폼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중고 거래의 본질에 집중한다. 2003년 네이버 카페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한 정통 플랫폼의 입지를 계속해서 가져가겠다는 포부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취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 아니라 전반적인 중고 거래 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첫 시작으로 고객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사인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론칭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날부터 전국 6000여 개 점포로 확대한다.해당 서비스는 택배와 직거래의 장점을 합한 것이 특징이다. 채팅으로 약속을 정해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에 상품을 맡기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에 수령할 수 있다. 교환권 바코드를 계산대에 스캔하면 거래가 완료된다.대면이 불편한 구매자는 판매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하자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환불할 수도 있다. 택배와 달리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서비스 비용은 들지 않는다. 편의점은 중고나라 이용 고객의 방문을 유도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이처럼 중고나라는 당분간 중고 거래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다. 롯데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투자사의 사업 의사결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회원이 자산, 알아서 자정 노력해야"3대 플랫폼이 각자의 목적지를 설정해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다른 유통 채널과 비교해 취약한 신뢰도를 끌어올려야 한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참살구를 기대한 소비자들이 개살구 시장을 마주하면 신뢰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역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업계가 알아서 자정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용자가 거래의 주체라고 해도 플랫폼은 하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는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과도한 규제는 중고 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시장에 맡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을 해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자율로 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며 "플랫폼 기업 회원 1명의 가치는 10만원 정도다. 회원 자체가 큰 자산이라는 인식을 기업들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1 07:00
연예

[#여행어디] '금딸기' 먹으러 농장으로, 호텔로

"딸기값이 너무 비싼데, 딸이 배 터지게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딸기 따는 체험 농장에 가보려고 한다." 한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딸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겨울딸기 먹기가 힘들어졌다는 얘기가 들리는 요즘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딸기(100g) 소매가는 2661원으로, 평년보다 72.5%나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딸기값은 54.4% 뛰었다. 그래도 배 터지게 딸기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호텔에서는 올해 겨울도 어김없이 '딸기 뷔페'를 열고 있고, 아이부터 성인까지 딸기 수확부터 딸기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금딸기' 즐기러 특급호텔로 호텔들은 '딸기 뷔페 시즌'을 맞았다. 지금은 생딸기는 물론이고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이다. 한 특급호텔 딸기뷔페를 다녀왔다는 김 모 씨는 "딸기를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시 갈 의사가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산지직송 친환경 생딸기를 맛보고 싶다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준비한 딸기 뷔페가 제격이다. 싱싱한 딸기로 셰프가 즉석에서 디저트를 만들어준다. 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1층 로비 라운지에서 ‘스트로베리 애비뉴’를 매주 주말 한정 좌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딸기 뷔페에서는 이용한 딸기 치즈 피자, 구운 딸기&카망베르 치즈 샌드위치, 딸기 시폰 케이크, 딸기 타르트, 딸기 다쿠아즈 등의 다양한 딸기 디저트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스트로베리 애비뉴에 사용하는 모든 생딸기는 스마트팜 농업회사법인인 두호와 직거래를 통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유기농 및 무농약 인증받은 딸기를 공급받아 사용한다. 딸기 품종별로 가장 맛있는 출하 시기에 따라 설향, 금실, 죽향, 비타베리, 대왕딸기 등 다양한 종류의 딸기를 즐겨볼 수 있다. 딸 아이와 함께 딸기 뷔페를 방문한다면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을 추천한다. 신년 파티를 '바비 인형'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살롱 드 딸기 위드바비’는 올해 시즌 7을 맞아 '딸기 파티'를 주제로 분위기를 조성했다. 웨어에 블랙과 골드 컬러를 입히고 핑크로 하이라이트를 주어 호텔 살롱의 파티 분위기를 재현했다. 디저트 뷔페에는 현지 직송 논산 설향 품종의 딸기를 주재료로 한 24종의 다양한 딸기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달콤하고 풍부한 과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설향 딸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딸기 품종 중 하나다. 대표 디저트 메뉴로는 설향 생딸기는 물론이고, 딸기 마카롱, 신선한 생크림이 입안에서 퍼지는 딸기 비스킷 슈, 부드러운 크림과 딸기의 조화가 인상적인 딸기 티라미수, 진한 풍미가 일품인 딸기 오페라 케이크 등이 있다. 음료도 딸기 주스, 딸기 밀크셰이크, 딸기 요거트, 딸기 모히또 등이 준비돼 있다.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가성비 높은 딸기 뷔페를 준비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도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의 ‘모모 바’에서는 4만원대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잡은 딸기 뷔페 ‘헨젤과 그레텔 인 스트로베리 하우스’를 오는 4월 30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진행한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한 이번 딸기 뷔페는 딸기 과자집을 비롯해 겨울 제철 과일, 딸기를 입도 눈도 즐겁게 만드는 디저트로 즐겨볼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딸기 파블로바, 딸기 생크림 케이크, 딸기 판나코타, 구겔호프, 딸기 롤케이크, 딸기 젤리, 딸기 마카롱, 딸기 슈, 레드 벨벳 케이크, 딸기 무스, 브라우니, 머핀 등 각양각색의 딸기 디저트가 준비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관계자는 “특별히 가성비가 좋은 딸기 뷔페로 입소문이 자자해 작년에 이어 새해에도 인기가 예상돼 사전 예약이 필수다”고 말했다. 딸기 따고, 잼 만들기 체험까지 무제한으로 딸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딸기 뷔페라면, 직접 싱싱한 딸기를 따서 먹을 수 있는 곳들도 있다. 이미 서울 근교에 위치한 딸기 농장들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늘어 예약이 어려운 곳이 다수다. 딸을 키우고 있는 4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비닐하우스에서 딸기 따기 체험을 하러 다녀왔는데, 상당히 춥지도 않고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며 "딸기를 수확해 1kg당 가격을 받고 무게가 추가되면 돈을 더 내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기로 잼도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만드는 체험 옵션도 있어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며 "예약이 정말 어려운 게 단점"이라고 했다. 호텔 가운데에서는 롤링힐스 호텔이 유일하게 이런 딸기 따기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호텔을 즐기며 자연에서 추억까지 만들 수 있는 ‘마이 리틀 파머 패키지’다. 목~토요일 숙박 시에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숲에 둘러싸인 듯 아름다운 조경을 지닌 호텔에서의 휴식과 딸기 농장 체험 혜택이 포함돼 있다. 딸기 농장 체험은 호텔 인근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는 경험과 함께 와플 만들기, 동물 먹이 주기, 식물 물주기 및 실내 모래 놀이 등을 각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유익하다. 전북 고창 농어촌테마파크 상하농원에서도 오는 2월 28일까지 꼬마농부 딸기스쿨 패키지를 통해 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상하농원 내 농가 보급형 스마트팜 시범 딸기농장인 ‘상하베리굿팜’에서 딸기 모종 심기와 겨울딸기 수확체험을 하고 체험 교실에서 직접 딸기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체험과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파머스빌리지 숙박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꼬마농부 딸기스쿨 패키지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체험 활동을 통해 농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모든 활동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6차 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2 07:00
경제

"우리 커피숍 사세요" 온라인서 뜨거운 '카페 직거래'

최근 온라인에서 커피숍을 통째로 직거래하는 '카페 직거래' 커뮤니티가 인기다. 서울 강남구 일대는 물론 광화문과 한남동의 화려한 커피숍을 별도 인테리어 없이 그대로 인수할 수 있어서다. 공인중개사 없이 매매계약을 맺을 수도 있어 중개수수료를 아끼려는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직거래에 몰리고 있다. 우리 커피숍 팝니다…카페 직거래 인기 '한남 오거리 카페 양도해요. 1억원', '강남구 역삼동 테이크아웃 카페 매매합니다. 6000만원.' 어느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써 붙인 문구가 아니다. 약 3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한 포털 사이트 카페 직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 카페 직거래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수십여건의 카페 매매 글이 올라온다. 자신이 보유한 카페를 판다는 내용 외에도 특정 지역의 커피 전문점 브랜드를 거론하면서 '커피숍을 사고 싶다'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권리금이 없는 물건도 있지만, 그중에는 권리금만 억대에 달하는 점포도 적지 않다. 커피숍은 창업을 원하는 수요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창업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카페를 창업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9년 펴낸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11~2016년 사이 해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왔다. 2018년에는 치킨집(6200곳)의 2배 이상인 1만4000곳의 커피숍이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을 여는 만큼 폐업률도 높았다. 2014년 커피전문점의 폐업률은 11.9%였는데, 2018년에는 14.1%로 올랐다. 카페 창업에 관심이 많아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은 A 씨는 "쉬엄쉬엄 운영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페 창업 공부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업계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서 문을 열지 말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카페 직거래 시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이런 카페 직거래 커뮤니티에서 매매 계약을 체결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물건 자체가 허위이거나, 사기를 목적으로 한 매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원 수 288만명이 넘는 한 포털 사이트 부동산 직거래 카페에서 중개인으로 신분을 속이고 허위 매물을 거래해 수억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사례가 있다. 이 남성은 부동산 직거래 매물이 올라오는 커뮤니티 카페에서 지인들과 임대목적물을 물색한 후, 각자 중개인·임대인 역할을 맡아 임대료를 가로챌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2019년 11월~2020년 2월 6차례 범행을 실행해 피해자들로부터 9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처음부터 사기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 데다가 중개인 역할까지 따로 둬 피해자들이 속수무책 당했다. '월 수익 1000만원 보장' 등의 문구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커피숍 창업이 인기인만큼, 정확한 입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카페와 술집 등이 타격을 입을 가운데 아무 데나 계약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최원철 상가몽땅 빅데이터 정보연구원장은 "일반 개인 점포의 경우 매매를 하기 전 일부러 카드 매출을 올리는 수법으로 권리금을 올려받으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대형 프랜차이즈야 1년 치 매출을 온전히 공개하고 있으나 개인 점포는 그렇지 않다. 카페에서 알려주는 수익률만 보고 직거래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계약할 때에도 공인중개사와 충분한 상담 뒤 계약해야 최소한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아파트는 공개된 정보가 많고, 입지나 평형 등이 일정하다. 그러나 상가 점포는 계약 전 반드시 입지가 영업하기에 적합한지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01 07:00
경제

GS건설 '쇼미더자이' 미니신도시급 단지 안산 ‘그랑시티자이’편 공개

미니신도시급 단지인 안산 ‘그랑시티자이’가 이달 중순 입주를 앞두고 단지 정보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공개했다. GS건설은 11일 이달 입주 예정인 안산 그랑시티자이 관련 아파트를 소개하는 ‘쇼미더자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쇼미더자이’는 GS건설이 준공된 자이 아파트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단지별로 제작해 자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선보이는 서비스다. 입주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자이 아파트를 찾아가 외관 및 조경부터 커뮤니티시설, 세대 내부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며 각 주택형별 특장점과 실제 조망권, 향도 마치 시청자가 직접 방문한 것처럼 확인 가능하다. 특히 외부인이 단지 안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아파트의 특성상 해당 영상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그랑시티자이 영상은 세대별 ‘인테리어’와 ‘단지’를 따로 구분해 제작, 입주 전 정보를 세세하게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쇼미더자이 영상에서는 부동산 컨설턴트와 리포터가 등장해 단지 이곳 저곳을 직접 돌아보며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리포터가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하듯 내부 특화설계나 월패드 시스템 등에 대해 다양한 궁금증을 드러내면 컨설턴트가 상세히 답변해주면서 시청하는 수요자의 호기심도 함께 해결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상으로 직접 보여주면서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시청각 효과로 인해 수요자가 훨씬 이해하기 쉽다. 영상마다 각 단지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강조해 해당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모형이나 그래픽이 아닌, 신규 아파트의 실제 내부 모습을 꼼꼼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공인중개사와 동행해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점과 내부공간이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이게 찍힌 사진 등 ‘눈속임을 당할 위험이 없는 영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주목 받는 것은 쇼미더자이가 개인간 직거래를 할 때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개수수료 부담 때문에 주택 판매자와 직거래하는 구매자도 늘고 있는데 쇼미더자이는 이 같은 거래에 필요한 주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어느 지역에 들어선 단지든 자이 아파트라면 입주 후 영상을 제작, 꾸준히 업로드하기 때문에 수요자는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방 안에 앉아 전국 곳곳의 단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 수요자들이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가지 않아도 미리 눈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전문가를 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수요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실제 자이 아파트의 내부를 꾸밈없이 보여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그랑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 동 총 4,283가구(아파트 3,728가구, 오피스텔 555실) 규모로 조성됐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01㎡ 위주로 구성됐고, 테라스하우스(전용 68~95㎡) 100가구와 펜트하우스(전용 125~140㎡) 13가구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그랑시티자이 2차 아파트(아파트 2,872가구, 오피스텔 498실) 입주까지 완료되면 총 7,653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멀티플렉스, 업무지구 등이 속한 초대형 복합단지이자 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11 14:26
경제

[돈 만지는 사람]박재병 케어닥 대표 “실버산업, 가장 큰 문제는 '요양'…정보 불균형 해결할 것”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늙어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당시 58년 개띠는 76만4000여명이었다. 앞으로 이들은 남자 약 23년, 여자는 약 28년을 더 살게 된다. 2016년 기준 기대수명이 남녀 각각 79세와 84세였으니, 58년 개띠의 생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65세 이상(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선 ‘고령 사회’는 도래한 지 오래고,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진입하게 되면 노인 인구 비중은 더욱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노인 케어’에 대한 문제 의식이 점점 더 짙어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노부모를 모셔야 하는 세대들은 ‘가족 부양’보다 ‘요양 시설’을 택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노인과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지난 2008년 85%에서 지난해 15%까지 줄었다. 부모를 요양시설에 위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인구도 1998년 10%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 75%로 치솟았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고, 노인복지분야에 5년간 34조원을 지원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요양’이 정부도 간과할 수 없는 ‘필수’ 사회적 서비스가 됐다는 얘기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이 시장에 주목했다.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과도 맞물렸다. 27일 서울시 강남구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박재병 대표는 “봉사를 하며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할머니들은 자식은 있지만 돌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더라”라며 “그러면 요양원에 가야 하는데, 요양원은 버리는 곳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실버산업의 문제 중 요양에 집중하게 됐고, 그 중 정보의 공급 문제가 크다고 봤다. 정보의 불균형이 굉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소비자에게 검증된 요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제휴, 정부 평가를 마친 2만231개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1년 만에 실사용자들의 후기 3000여 개를 쌓았다.현재 케어닥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보다 2배 많은 시설정보를, 의료인력 현황 등 6배가 넘는 상세정보를 제공하며 주목받는 '노인요양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 케어닥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케어닥이라는 아이템을 기획하게 됐을 때, 어떻게 의미있는 데이터 보여줄거냐가 고민이었다. 일일이 시설에 방문해서 수집한다고 모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각 요양시설에 대한 깊숙한 정보까지 전달해야 하는데, 데이터를 갖고 있는 데서 가져오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에 자료 요청을 하게 됐다. 공공데이터로 열려있는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했고, 복지부 내 해당 부서에 요청해 디테일한 자료까지 받았다.자료는 시설 내부 통계까지 보여준다. 고객들의 신상을 제외하고, 평균 질환이나 평균 지출금액, 국가가 시설에 대해 평가하는 등급같은 것들까지 나와 있어 이를 기초자료로 했다.여기에 플랫폼을 사용한 뒤 소비자들이 쌓아준 후기들까지 보완하니까, 전국 시설의 원장님들이 하나둘씩 케어닥을 알게 됐다. 시설에서 꽁꽁 싸매고 있던 정보들이 벗겨지니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현재 케어닥에서 시설에 원하는 정보가 있으면 업데이트 요청을 하기도 하고, 시설에서 정보 입력을 요청하기도 한다.케어닥에서 볼 수 있는 정보는 내 주변에 어떤 요양시설이 있는지, 시설들을 비교할 수도 있고, 어떤 질환으로 해당 시설에 많이 왔는지, 요양에 대한 질의응답까지다.최근 복지용구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유통까지 열어놨다. 홈케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 우리나라 ‘노인 요양’의 현주소는. “모든 것의 시작은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시작한다. 58년 개띠들이 갑자기 고령화로 진행되면서 이들을 핸들링해야 한다는 정부의 과업이 생겼다.이들이 한꺼번에 늙어가니까, 정부 차원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큰 시설에 사람들 많이 넣고 관리하자, 그 관리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이게 돈이 많이 든다. 평균적으로 1인당 30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케어 받는 사람들이 약 60만명 정도 된다. 이 재원이 4대보험 중 의료보험의 10% 내외가 장기요양보험의 재원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게 2022년에 고갈 혹은 마이너스가 된다. 1명당 300만원의 재원은 고정적으로 나가는데, 아직 노인들은 많이 남아있다는 게 문제다.그래서 정부는 재원을 줄이고자 이들을 집으로 보내고 시설요양에서 홈요양 혹은 방문, 쉽게 말하면 ‘홈케어’로 트렌드를 바꾸려고 한다. 장기요양 제도 내에서 ‘통합재가 서비스’로 장기요양 중인 분들을 옮겨갈 거다.결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민간과 지자체, 그리고 기업에 노인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정부가 말하는 커뮤니티 케어, 지역통합돌봄이라고 말하는거다. 거창하게 말하지만 이면에는 재원의 부족으로 의해서 민간에 흐름을 넘기겠다는 이야기다.” - 요양 관련 산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전체 노인친화사업이 120조원 정도다. 그 중에 장기요양 보험 수혜를 받는 이들이 10조원 규모 정도되고, 이 인구가 6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전체 노인인구가 지금 750만명이고, 올해 800만명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따져보면 장기요양 혜택은 60만명, 8%에 불과하다.나머지는 혜택을 못받는다는 소리다. 정부에서 봤을 때 케어의 대상이 아니다.이런 분들이 이거 말고 장기요양 대기자나 장기요양을 모르고 신청할 여건이 안되는 사람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60만~70만명이다. 이들은 민간에서 케어 받아야 된다. 현재 케어닥에서 민간분야 서비스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민간의 돌봄서비스, 홈케어 관련 정보들을 추가해 10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 케어닥이 보는 좋은 노인 요양 시설이란.“3박자가 맞아야 한다. 정부, 사용자, 케어닥이 봤을 때 좋은 곳이다.’착한 요양시설’이라고 지정해서 발굴하고 알려주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런 곳들은 정부평가등급이 높고, 사용자 평점도 높아야 하고, 케어닥이 직접 방문했을 때 정부 평가 항목 60여 개 외에 청결한지, 채광은 좋은지, CCTV는 잘 관리되고 공개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해 괜찮은 시설을 정하게 된다.특히 CCTV의 경우에는 정부의 어떤 권고사항도 없는 실정이다.최근에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공기질에 대한 이슈도 있어 공기질 항목까지 넣을 계획이다.” - 우리나라 ‘노인 돌봄’ 시설에 문제점을 꼽는다면. “정부가 다 알려고 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담당 직원들이 2, 3년마다 바뀌었다. 큰 흐름을 모르고 행정에 따라 바뀌는 트렌드를 따르게 된다. 그러면 부처마다 실행력은 흔들리고, 담당자들은 돌면서 관리가 안되는 거다. 정부가 민간 시설들과 똑같이 요양시설을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과연 민간만큼 운영이 잘 될 것인가 싶은거다. 로테이션 도는 직원들이 진정성있게 관리할까.” - 정보제공에서 나아가 케어닥의 다음 단계는. “민간분야 실버케어 서비스에 직접 들어갈 예정이다. 인력 중개가 핵심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간병인들이 제대로된, 스탠다드한 서비스를 제공하냐 의구심이 있다. 간병분야에서는 오피셜한 자격증이 없고, 민간이 운영하는 자격증도 얼마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서 소비자가 케어를 받느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 간병인들을 재교육시켜서 소비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인력들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엄밀히 말하면 직거래를 하겠다는 거다. 간병인을 요청하려면 파견업체에 전화하거나 병원에 전화하는데, 병원이 간병인을 데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 제휴된 파견업체 중에 하나에 주문을 넣고, 파견업체는 갖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근무 가능한 사람을 연결해준다.그런데 이 간병인이 누군지,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 소비자는 모른다.또 소비자가 10만원의 비용을 내도 2만원은 파견업체에 가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8만원을 버는거다. 소비자는 10만원어치에 서비스를 원하지만 공급자는 8만원어치를 공급하게 되는 구조다.그래서 케어닥은 실버케어하는 인력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줄여서 실질적으로 공급자에게 정상적인 수익구조를 제공하려고 한다.” - 정부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하나.“제도적으로 정보를 더 편하게 오픈해줬으면 한다. 케어닥은 정부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소비자를 위해서 오픈해서 케어산업 전반의 근간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 케어닥의 목표. “노인을 위한 것들을 어디서 찾지 했을 때 ‘케어닥’을 찾게 만들고 싶다. 그것이 요양이든, 돌봄이든, 물품이든….”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30 07:00
연예

중고나라, NHN페이코 50억원 투자 유치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NHN페이코로부터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이로써 중고나라는 2015년 국내외 벤처캐피탈에게 받은 80억원 시리즈A까지 합쳐 누적 투자금 180억원을 달성했다.2003년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중고나라는 안전하고 편리한 중고거래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14년 법인을 설립하고, 커뮤니티에서 스타트업으로 변모했다.중고나라는 스타트업 창업 후, 2016년 네이버 카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독자적인 중고나라 앱을 출시하고, 헌옷, 헌책, 폐가전 등 재활용품을 방문 매입하는 중고나라 고물상 ‘치워주마’와 가성비 높은 중소기업 재고상품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비밀의공구’를 론칭했다. 2017년에는 심층면접, 현장실사 등 5단계 심사를 통과한 딜러들이 검증한 차량만 판매하고, 매입하는 ‘중고나라 인증 중고차 딜러’와 ‘중고나라 인증 중고차 상사’ 등을 선보이며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중고나라는 중고제품, 재활용품, 재고상품, 중고차 등 잠재적 가치가 큰 재사용 시장에서 모바일 앱 하나로 누구나 쉽게 거래하는 ‘자원의 선순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현재 중고나라의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1600만명에 달한다. 신규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지속적인 광고 매출 상승으로 올 상반기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고나라는 페이코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중고제품 직거래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즉시송금’의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에는 페이코의 핀테크 역량을 지원 받아 중고나라 판매 실적에 따른 맞춤형 광고와 쿠폰 제공, 특가 상품 소개 등 다양한 부가기능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9.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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