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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임영웅, 강다니엘.. 부쩍 늘어난 K팝 다큐, 극장도 가요계도 ‘방긋’ [줌인]

극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풍경이 이제 어색하지 않다. 응원봉을 들고 상영관 앞에 늘어서 있는 줄도, 특전을 받기 위해 교환 창구 앞에 서 있는 팬들도 이제 극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강다니엘의 첫 월드투어 ‘퍼스트 퍼레이드’의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가 다음 달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보스턴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강다니엘의 월드투어 공연 실황과 인터뷰를 영화적 기법으로 담아낸 콘서트 필름이다. 콘서트 영상 실황과 백스테이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뒷이야기 등을 담은 ‘콘서트 필름’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강다니엘 이전에도 올해에만 마마무, 샤이니, 쏜애플, 위너 등 많은 뮤지션의 콘서트 필름이 극장에서 개봉했거나 한다고 밝혔다.아이돌뿐 아니다. 임영웅, 영탁 등 성인가요 시장의 스타들도 콘서트 필름 개봉에 속속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이돌 스타들에서 시작된 극장용 K팝 콘텐츠의 저변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기류는 코로나19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투어를 활동의 기반으로 삼는 K팝 스타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극장 역시 사정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직격탄을 받은 데다, 감염병 확산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도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극장은 K팝에 러브콜을 보냈고, K팝은 그 손을 잡았다. 이미 스포츠 경기 중계 등으로 검증받은 극장은 비대면으로도 콘서트, 팬미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됐고, 극장 역시 의리 강하기로 유명한 K팝 팬덤의 덕을 봤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는 극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했다. 극장 중계가 없었다면 앨범 제작 자체가 힘들었을 수도 있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던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분위기는 OTT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월트디즈니 제시카 캠 개발 총괄은 지난해 열린 ‘2023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를 언급하며 “K팝 관련 프로그램을 계속 론칭할 예정이다. 디즈니+에서 공개된 방탄소년단 독점 콘텐츠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디즈니+는 NCT,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 다큐멘터리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날씨를 잃어버렸어’도 28일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의 후배 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세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글로벌 팬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다큐멘터리 공개를 기념해 오프라인 팬사인회도 진행하며 영상과 대면을 넘나드는 K팝 스타의 저력을 보여줬다.관람료 상승 등의 여파로 최근 극장가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콘텐츠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콘텐츠라면 다소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더라도 극장에서 보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 탄탄한 코어 팬덤을 가진 K팝 콘텐츠가 이 같은 시류에 찰떡인 이유다.스크린X 등 K팝 다큐에 적합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CGV는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실제 CGV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 아티스트 콘텐츠와 ‘뮤지컬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2023 LCK 스프링 결승’과 같은 뮤지컬과 e스포츠 콘텐츠로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개봉 편수 또한 2020년 45편에서 2023년 상반기 124편으로 2.7배 증가했다.하반기에도 개봉이 예정돼 있는 K팝 콘텐츠가 다수 있다. CGV 관계자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실황 등이 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말 극장에서 영화 외의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관객 수는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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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애프터 코로나19’ 천만 영화 등장에도 여전한 ‘불황의 그늘’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연초부터 ‘천만 영화’가 나오고 ‘아바타: 물의 길’이 성탄 특수를 누리며 쾌속으로 500만 돌파를 이뤘지만 여전히 극장가 전망은 어둡다. 코로나19 이후 OTT로 콘텐츠를 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 데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 체인들이 모두 티켓값을 인상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의 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 ‘아바타: 물의 길’ 같은 특수한 상황이 지나가면 다시 극장가로 향하는 발길이 뚝 떨어질 것이란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애프터 코로나19, 다시 나온 천만 영화 팬데믹이 지나고 다시 코로나19 이전처럼 관객들과 만나기 시작한 영화관. 상영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고 띄어 앉기 조치도 해제되면서 올해 초 극장가의 분위기는 활기찼다. 특히 지난 5월 18일 개봉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달성한 ‘범죄도시2’의 활약이 컸다. 이 영화는 가리봉동소탕 작전 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은 마석도(마동석 분)와 전일만(최귀화 분) 반장의 이야기를 그렸다. ‘나의 해방일지’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배우 손석구가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빌런 강해상으로 분해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사상 28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로서는 20번째다. 최종 누적 관객 수 스코어는 1269만여 명이다. 여기에 무려 35년여 만에 돌아온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 흥행도 극장가에 활기를 더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817만여 명이란 엄청난 숫자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를 비롯해 마일즈 텔러, 글렌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 청춘 스타들이 모두 내한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탑건: 매버릭’은 아이맥스, 4DX, 돌비 애트모스 등 블록버스터에 특화된 상영관에서 볼 경우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일반관에서 특별관으로 이어지는 N차 관람 열풍을 낳았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인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변해가는 세월과 상황 속에서도 파일럿으로서 긍지를 지켜간다는 내용으로 40~50대 중장년층으로부터도 공감을 끌어냈다. #‘헤어질 결심’→‘한산’→‘공조2’→‘올빼미’ 극장가 활기 이끈 한국 영화 ‘범죄도시2’와 ‘탑건: 매버릭’ 열풍이 지나간 이후 관객들의 발길은 다시 잠잠해졌다. 4월 CGV가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린 데 이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6월과 7월 이 같은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 3개 극장 체인들이 모두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 이후의 일이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3차례에 걸쳐 영화 관람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상영관 기준 영화는 주중 1만 4000원, 주말 1만 5000원가량으로 통일됐다. 코로나19 이전 1만 원 초반대에 영화를 관람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박찬욱 감독의 15세 관람가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 탕웨이 등 주연 배우들의 수려한 연기와 촘촘한 미장셴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58회 대종상 영화제’, ‘43회 청룡영화상’, ‘31회 부일영화상’ 등 국내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또 한 번 국제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여름철 극장가는 ‘한산: 용의 출현’이 흥행을 이끌었다. 최종 관객 수는 726만여 명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1000만에는 미치지 못 했으나 평단과 대중의 호평 속에 25분 15초가 추가된 ‘한산: 용의 출현 리덕스’까지 공개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전작 ‘명량’(2014)을 ‘천만 영화’ 고지에 올렸던 김한민 감독은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을 마무리한다. 특히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에 이어 ‘한산: 용의 출현’에서까지 주연으로 활약하며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우리의 일(日)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침몰했구나, 마침내” 등의 유행어를 낳아 주목받았다. 추석 연휴는 9월 7일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휩쓸었다. 현빈, 유해진, 윤아, 장영남 등 전편 출연 배우들은 물론 다니엘 헤니, 진선규 등 새로운 배우들이 투입돼 신선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름과 추석이라는 두 번의 큰 흥행 대목에 ‘천만 영화’를 추가로 배출하지 못 하고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서는 ‘올빼미’가 활약했다. 밤에만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궁에 들어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만듦새와 대중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300만 관객 돌파를 이뤘다. 극을 이끄는 류준열의 묵직한 연기와 인조로 분한 유해진의 광기 어린 연기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부진 빠진 마블, 믿었던 블록버스터 대작 연이은 흥행 참패 티켓값 인상과 함께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연이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도 극장가를 침체시키는 한 원인이 됐다. 지난 5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8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건 양반. 7월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271만여 관객에 그치며 300만 돌파도 이뤄내지 못 했다. 특히 지난 8월 개봉한 ‘불릿트레인’의 경우 주연 배우인 브래드 피트가 내한까지 하며 프로모션에 힘썼지만, 최종 관객 수 14만 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DC의 히어로물인 ‘블랙 아담’도 드웨인 존슨이라는 거물 스타를 앞세우고도 77만여 관객에 그쳤다. ‘도둑들’(2012)과 ‘암살’(2015)로 쌍천만 반열에 오른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외계+인’ 1부 역시 7월 20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53만 명에 그치며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티켓값 인상의 여파로 관객들이 다수의 작품을 보기보다는 입소문을 탄 소수의 작품에 집중하면서 기대만 못 하다는 평가를 받은 여러 블록버스터들이 이처럼 직격탄을 맞았고, 향후 극장가 전망을 어둡게 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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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코로나19 직격탄' 디즈니, 3만2000명 해고 수순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가 대규모 해고 수순을 밟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디즈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테마파크 사업부 직원 3만2000 명을 2021년 상반기까지 해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디즈니는 지난 9월 해고 인력 규모를 2만8000명으로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약 4000명 정도 더 늘린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보고서에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직원 연금과 퇴직자 의료급여에 대한 회사 차원의 지원금을 축소할 수 있고, 주주 배당금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대상은 대부분 테마파크 직원들이다. 디즈니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 12개 테마파크를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테마파크를 일괄 폐쇄했던 디즈니는 엄격한 방역수칙 하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중국 상하이와 홍콩,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는 코로나 3차 확산에 여전히 오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고,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는 현지의 코로나 재봉쇄 조치에 따라 지난달 말 다시 문을 닫았다. 디즈니는 올해 사업연도에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9월 말에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디즈니는 4분기 기준 7억1000만달러(한화 7863억원) 순손실을 냈고, 연간 실적도 28억3000만 달러(3조13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27 07:48
무비위크

“버스안내양 모욕” 상영 중단도…'뮬란' 계기로 본 영화 보이콧

숱한 논란 끝에 17일 국내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국내외 안팎의 보이콧 운동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억 달러(약 2357억원) 제작비가 든 ‘뮬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등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그 외 지역에선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10일 개봉한 중국에선 첫 주말(11~13일) 성적이 2320만 달러로 ‘테넷’의 첫 주말 기록(298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 앞서 엔드크레딧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정부가 보도통제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뮬란'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촬영에 협조한 공안 당국에 감사한다고 엔드크레딧에 공개 거명해 중국의 인권탄압에 공조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뮬란’ 거부 운동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와 맞물려 본격화됐다.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고 SNS에 쓴 게 도화선이 돼 그 반발로 해시태그 보이콧뮬란(#boycottmulan)이 번졌다. 국내에서도 청년 중심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이 동참하고 있다. 이설아(26) 공동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이콧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의 횡포를 용인·묵인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극장 앞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화 뮬란 보이콧 왜 하냐고요? 홍콩 인권 무관심에 부끄러워”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 물리적 시위에서 SNS '댓글 테러'로 변천 국내 영화에서 물리적 보이콧의 대표 사례는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도시로 간 처녀’가 있다.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지인‧금보라가 주연한 영화로, 도시화‧산업화 속 버스안내양이 된 여성들의 애환을 그렸다. 하지만 극중 ‘삥땅’(요금 횡령) 설정이 직업 비하라면서 안내양들이 극장 앞 시위를 벌였고 한국노총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논란 끝에 일주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노광우 영화칼럼니스트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해 단체들의 압력 속에 영화 상영은 물론 제작이 중단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1984)는 주연배우 강수연이 머리까지 깎았다가 불교계 반발로 촬영이 중단됐다. 요즘도 명예훼손 등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종종 있지만 물리적 보이콧은 거의 없는 편. 대신 SNS를 중심으로 한 여론몰이가 활발하다. 특히 2018년 이후 활발해진 ‘미투’ 운동이 불을 지폈다. 관련기사 샬라메 파워? 코로나 도피? 감독 논란에도 6만명 본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수양딸을 성추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를 보지 맙시다.” 지난 5월 티모시 샬라메 주연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국내 개봉했을 때 포털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댓글이다. 실제로 ‘레이니…’는 앨런 감독의 추문 논란으로 미국에선 개봉조차 못 했다. 아동 성범죄 전력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역시 신작 발표 때마다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다. 올 초 그에게 감독상을 수여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퇴장 항의를 받기도 했다. ━ "페미라서 안봐" "미투 연루자 거부" 대립 반대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들에 ‘꼴페미’라는 딱지를 붙이며 거부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소위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이에 맞서 10점 만점에 무조건 10점을 주는 ‘평점 조공’ 운동도 일었다. 평점 테러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며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과 달리 영화 자체를 난도질한단 점에서 제작사 측에 큰 상처를 남긴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예컨대 ‘미투’를 이유로 한 보이콧은 주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란 측면에서 공감 지점이 있지만, 특정 영화에 대한 댓글 테러는 폭력적인 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보기도 전에 미리 딱지를 붙이면 그 프레임 속에 영화가 왜곡돼서 수용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전 평론가는 2017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렀던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SNS에서 ‘악플’ 직격탄을 맞은 대표 사례로 꼽았다. 지난해 ‘나랏말싸미’도 세종대왕과 한글창제에 대한 역사왜곡 시비 속에 100만명도 끌지 못한 채 극장에서 내려졌다. ━ 흥행 일부 영향 있어도 ‘영화의 힘’에 달려 보이콧‧평점 테러가 실제 영화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은 영화의 힘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석 저널리스트는 “영화가 균형을 잡았다면 지지와 대항 사이에서 여론의 정화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367만명이 관람하고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레이니…’는 코로나로 인한 극장 침체 속에서도 8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미투가 문제라고 해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작한 영화를 다 들어낼 거냐. 김기덕 영화를 없앨 거냐. 그런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면서 결국 관객이 영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광우 칼럼니스트는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이제 와서 인종주의 논란 속에 HBO맥스에서 퇴출된 것처럼, 시대의 눈높이와 요구는 계속 변한다”면서 “영화 ‘뮬란’ 역시 당장은 미·중 갈등과 반중 정서 영향을 받는다 해도 언젠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 이대로 묻힌다면 그게 작품의 한계 아니겠나” 라고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노마드랜드' 베니스 황금사자상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인천상륙작전 길잡이 팔미도 등대, 첫 등대 사적 됐다 인수봉 바위에 웬 주름이…뒤집으니 2m 고려 석불 나왔다 “국보 반가사유상 건강, 17억짜리 CT로 챙깁니다” 2020.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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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논란 한도초과"…'뮬란' 亞보이콧→韓비호감 전락

디즈니면 무조건 믿고 본다? '뮬란'에 대한 반응은 영 심상치 않다. 디즈니 실사 영화 영화 '뮬란'이 장고 끝 9월 17일 개봉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선도 싸늘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열광적인 호응을 보여야 마땅한 중국에서도 '뮬란'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쳐 벌써부터 '개봉 안하느니만 못한 작품'으로 각인되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화 시킨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소개된다. 당초 3월 대대적인 개봉을 준비했던 '뮬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개봉일만 수 십번 뒤바꼈다. 여름시장 출격까지 무산된 후 디즈니 측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공개를 전격 결정했고, 디즈니 플러스가 연계되지 않은 국가는 스크린에 거는 것으로 울며 겨자먹기 반쪽 개봉을 확정지었다. '뮬란'의 난항은 기획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야 마땅하다. 일명 '차이나 머니'가 입금 된,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중국 영화로 우려와 걱정을 자아낸 '뮬란'은 타이틀롤을 맡게 된 유역비에 대해서도 미스캐스팅 논란이 들끓으며 비호감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적립했다. 물론 영화 팬들 입장에서는 디즈니에 대한 믿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 실사화 자체에 위기감이 있었던 '알라딘'이 결과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뮬란' 역시 완성도만 좋다면 관객을 끌어 모으는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그 기회를 '뮬란' 스스로 뻥뻥 차고 있다는데 있다. '뮬란' 측은 지난 4일(현지시간) 디즈니 플러스 공개 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외신의 극찬과 호평 내용만 적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혹평도 만만치 않다. '할리우드와 차이나머니 조합으로 완성될 수 있는 최적의 비호감 결과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스토리가 빈약하다. 뮬란에게 깊이나 의미있는 관계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버라이어티는 '그 어떤 프레임도 독창적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설픔이 눈에 띄고 딱히 재미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배우들을 기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지고 보면 백인이 백인의 이해와 시선으로 만든 동양 영화라는 것. 이는 아시아 관객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은 포인트이자 치명적 단점이다. 또한 원작 '뮬란'의 강점을 하나도 살려내지 못한 지점은 영화 '뮬란'의 정체성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뮬란의 탄생 설정을 뒤바꿨고, 주요 캐릭터는 쪼개 버렸으며, 필요없는 캐릭터는 새로 등장시키는 등 속된 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악평도 눈에 띈다. 원작을 기대했다면 120% 실망, 시대 역행 결과물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과정에서 엔딩크레딧도 문제가 됐다. 외신에 따르면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디즈니는 해당 내용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기 전부터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비호감으로 전락했던 '뮬란'이다. 한국은 암암리에 '뮬란'을 배척하고 있지만,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적으로 '뮬란' 보이콧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젠 흥행을 희망하는 것조차 예의없다. 이는 영화의 중심이자 주체가 되어야 하는 유역비가 가장 먼저 쏘아 올린 공이다. 유역비는 지난해 SNS를 통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 대한 지지 발언을 올렸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에도 '뮬란'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BoycottMulan)이 있었지만 개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금 이슈화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전 세계를 들끓게 만들면서 사실상 중국 합작 영화인 '뮬란'은 좋게 볼래야 볼 수 없는 작품이 됐다. 사전 공개 된 예고편 등 영화 자체 콘텐츠들에 대한 호응도 뜨뜻미지근하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 판단한 듯 '뮬란' 측은 개봉 전 사전 시사회 없이 17일 개봉을 진행한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공개가 된 작품인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기 무리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명이 뒤따르지만 속시원하지는 않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끌시끌한 '뮬란'. 개봉 후 성적과 함께 냉정한 관객평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만 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9 08:00
경제

'물 들어올 때' 상장까지 간 더네이쳐홀딩스…따상도 가능할까

의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NFL'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가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1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앞다퉈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속 의류기업이라는 한계를 딛고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상장 날인 27일 이후에 쏠려있다. 본 게임에서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15, 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행한 결과 경쟁률이 151.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공모주 물량의 20%인 24만 주를 대상으로 총 3645만5180주가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은 총 838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비교적 선방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가는 4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던 만큼 청약 전부터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가가 다소 높지 않으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실제 국내 비치웨어 브랜드 배럴은 2018년 상장을 앞둔 청약에서 9500원의 공모가가 적용됐다. 이는 배럴의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3배를 적용한 것으로, 과거 청약을 진행했던 LF∙한섬∙신영와코루 등 의류 업종 비교 기업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이었다. 당시 배럴은 낮은 공모가에 청약 경쟁률이 369.7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업종 특수성과 함께 상장 시기도 좋지 않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디즈니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유한 브랜드 판권 계약을 통해 이를 의류∙잡화 상품에 결합하는 패션 소비재 기업이다. 보유하고 있는 NFL과 베라왕 등 타 브랜드도 같은 형식이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속에서 의류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향후 매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네이쳐홀딩스가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 상장 계획을 한 차례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더네이쳐홀딩스는 상장 계획을 밀고 나갔고, 151.9대 1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물론 최근 상장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에이프로(1582.52대 1), 바이오 기업인 에스씨엠생명과학(814.91대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업종과 높은 공모가, 코로나19라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는 "더네이쳐홀딩스 본연의 경쟁력을 알아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관심은 코스닥 상장일인 오는 27일을 향해 있다. SK바이오팜과 에이프로, 에스씨엠생명과학 등은 상장과 동시에 따상 또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만약 더네이쳐홀딩스가 이들 기업처럼 상장 뒤에도 상한가를 이어 갈 경우, 반짝 청약 흥행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적 운영과 투자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공모자금으로 물류센터를 보강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꿈은 크다. 박 대표는 상장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페럴의 해외 시장을 기존 홍콩, 대만에서 아시아 전역과 서구권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인을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해 '10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한계도 뚫겠다는 계획이다. 프로미식축구리그와 계약을 마친 NFL을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의류 론칭 후 3년 만에 매출액 235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한 49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범 아웃도어 업계에서 두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코로나19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곳으로 유망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판권계약을 계속해야 한다는 특수성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진출 속도가 다소 늘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21 07:00
스포츠일반

코로나로 스포츠 셧다운, 미국 TV 광고수입 14조 날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가 셧다운되면서, 미국 방송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줄어든 예상 상반기 광고수입이 120억 달러(14조64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뉴욕 디지털 리서치 회사 EMarketer를 인용해 “TV 광고수입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2.3%~29.3%, 100억 달러~120억 달러(12조2140억원~14조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광고수입은 339억 달러(41조3580억원)였는데, 올해 상반기는 240억 달러~263억 달러(29조2800억원~32조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Marketer는 “TV 방송국은 3월의 광란,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다른 메이저스포츠 경기의 취소 혹은 연기로 엄청난 금액을 손실 볼 것”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NBC유니버셜은 12억 달러(1조4640억원) 이상이 날아갔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NBA, NHL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이 취소되며, 광고수입 20억 달러(2조4400억원)가 사라졌다. 또 NBA도 멈춰서면서 ESPN, ABC, TNT의 광고수입 7억 달러(8540억원)가 사라졌다. ESPN을 소유한 월트디즈니, 싱클레어 방송그룹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EMarketer 관계자는 “집에 갇힌 소비자들은 더 많은 시간동안 TV를 시청한다. 그러나 실직한 수백만명 소비자들은 그들의 재정상태를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TV 산업은 미국 대선 영향으로 하반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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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코로나 펜데믹" 마블 '블랙위도우' 결국 5월 개봉포기

최후의 마블까지 '올스톱'이다. 올해 첫 마블 영화로 주목받은 '블랙위도우'가 결국 개봉연기를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5월 1일 개봉 예정이었던 '블랙위도우' 개봉을 최종 포기했다. 개봉일은 다른 마블 영화들의 스케줄에 맞춰 조정될 계획이지만 일단 무기한 연기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해외 전역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WHO(세계보건기구)는 펜데믹을 선언했고,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화를 개봉해도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유럽은 사실상 국가 봉쇄에 따른 내부시설 전면 폐쇄를 진행 중이고, 미국도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여러 주에 있는 영화관이 문을 닫았다. 북미 전역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글로벌 쇼크다. 이에 따라 버티고 버텨 5월 1일 개봉을 맞추려던 '블랙위도우'는 반강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디즈니는 앞서 '뮬란' 개봉을 연기시켰고, 여러 제작 영화들의 촬영을 중단, 디즈니랜드 폐쇄 등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007 노 타임 두 다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할리우드 대표 프렌차이즈 영화들이 개봉을 미룬데 이어 마블까지 움직이면서 상반기 전세계 영화시장은 사실상 폐업 상태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줄줄이 받고 있어 체감 두려움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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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할리우드도 스톱" 코로나19 전세계 영화시장 '흔들'(종합)

어느 곳 하나 청정지역이 없다.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전 세계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었다. 대부분의 산업 분야가 비슷한 경제 침체기를 겪겠지만 영화 시장도 '쇼크' 그 자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할리우드까지 코로나19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1월 중국의 극장 폐쇄를 시작으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 시장은 2월 중순부터 모든 영화 행사가 사실상 중단되고 50여 편의 영화들이 3월 개봉을 포기한 국내를 비롯해 3월 유럽과 북미 전역으로 코로나19화 함께 피해가 확산됐다. 세계 경제와 영화 배급 환경을 쥐고 흔드는 코로나19다. 아시아 지역 개봉 연기로 상황을 무마시켜 보려 했던 할리우드는 유럽 지역의 극장 폐쇄와 톰 행크스의 코로나19 확진 등 사태의 심각성이 점점 '나의 일'로 커지자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까지 영화 개봉 일정을 줄줄이 변경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대형 프로젝트는 25번째 007 시리즈 '007 노 타임 투 다이'다. 5월 개봉을 추진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심사숙고 끝 공식 발표를 통해 영국에서 11월 12일, 전세계 11월 25일 개봉을 새롭게 확정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개봉일에 맞춰 개봉, 내한 행사도 추후 논의 될 예정이다. '분노의 질주' 9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무려 1년이나 개봉일을 늦췄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올해 5월 20일 개봉하려 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북미 새 개봉일을 2021년 4월 2일로 미뤘다. 주연 빈 디젤은 "기다림에 대한 실망감이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다"고 전했다. 디즈니도 움직였다. 앞서 픽사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 북미 개봉을 진행하면서 한국 등 일부 지역의 개봉을 연기한 디즈니는 '뮬란' 역시 중국과 한국 등 몇개국 개봉일을 먼저 미루고 북미 개봉은 어떻게든 제 날짜에 맞추려 했지만 최종적으로 3월 27일 개봉을 포기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디즈니는 '뮬란' '엑스맨: 뉴 뮤턴트' '앤틀러스' 북미 개봉 연기를 공표했다. '뮬란'은 3월 27일, '엑스맨: 뉴 뮤턴트'는 4월 3일, '앤틀러스'는 4월 17일 개봉을 준비 중이었지만 겉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 특히 '뮬란'은 지난 9일 LA 월드 프리미어 행사까찌 성황리에 치뤘지만 개봉은 할 수 없게 됐다. 런던에서 개최되는 유럽 프리미어 행사도 레드카펫 및 별도의 미디어 자리 없이 시사회만 연다. 니키 카로 감독은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디즈니 측은 "현재로써는 개봉 연기를 결정했을 뿐 언제 다시 개봉일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추이를 지켜본 후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 등 타 지역 개봉일도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1일 개봉 예정인 마블 '블랙 위도우'는 현재 이상의 이변이 없는 한 개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유럽 개봉을 취소했다. 데드라인은 "파라마운트가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3월 19일 개봉을 백지화 시켰다"고 보도했다. 유럽 극장의 정상 운영이 힘들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한국에서는 이미 3월 초 연기를 고지했던 바, 북미 개봉 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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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전세계 개봉연기 '뮬란' 감독 "코로나19 고통 회복되길"

'뮬란' 감독이 북미 포함 전세계 개봉 연기가 확정된데 대한 성명을 직접 발표했다. 디즈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영화 '뮬란'의 3월 27일 북미 개봉을 최종 포기했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개봉을 일찌감치 연기했던 디즈니는 지난 9일(현지시간) LA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며 '뮬란'의 3월 말 개봉을 꿋꿋하게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결국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뮬란'의 니키 카로 감독은 '뮬란'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이 영화 제작은 나에게 가장 만족스럽고 흥분된 경험 중 하나였다. 충성과, 용기, 진실을 품고 있는 대단한 팀과 작업한 것이 큰 행운이었다"며 "때문에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빨리 공개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이들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하고, 이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또한 뮬란의 용기와 혼이 이 사태를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2년만에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유역비와 이연걸,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 아시아 스타들이 총 출동했으며, LA 프리미어 이후 각종 외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은 비운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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