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영화 '뮬란'의 3월 27일 북미 개봉을 최종 포기했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개봉을 일찌감치 연기했던 디즈니는 지난 9일(현지시간) LA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며 '뮬란'의 3월 말 개봉을 꿋꿋하게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결국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뮬란'의 니키 카로 감독은 '뮬란'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이 영화 제작은 나에게 가장 만족스럽고 흥분된 경험 중 하나였다. 충성과, 용기, 진실을 품고 있는 대단한 팀과 작업한 것이 큰 행운이었다"며 "때문에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빨리 공개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이들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하고, 이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또한 뮬란의 용기와 혼이 이 사태를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2년만에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유역비와 이연걸,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 아시아 스타들이 총 출동했으며, LA 프리미어 이후 각종 외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은 비운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