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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RE스타] ‘하이드’ 이보영, 흔한 이야기도 특별하게 만드는 마력

등장만으로도 신뢰감을 준다. 익숙한 스토리도 그가 나타나면 어느샌가 빠져들고 만다. 배우 이보영의 연기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이보영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쿠팡플레이 시리즈·JTBC 토일드라마 ‘하이드’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이보영은 전직 검사이자 현 차웅법무법인 공동대표변호사로 실종된 남편 차성재(이무생)를 추적하는 나문영을 연기했다.‘하이드’는 흔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어떤 인물의 실종이 사건의 발단이 되고 그와 가까운 누군가가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쫓는 이야기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전형적인 구조다. 그러나 이런 흔한 이야기도 이보영이 하면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극 초반 남편의 실종과 죽음을 알게 된 이보영은 절망에 빠진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이성을 되찾고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는 변호사라는 직업인으로 변한다. 특히 4회에서 이보영이 이무생의 실종 및 사망과 얽혀있는 수상한 의뢰인 마강(홍서준)과 살벌한 신경전을 벌이고, 철두철미한 수사력으로 재판에서 승소해 그를 구속시키는 장면은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리며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또 이보영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무생이 사실은 자살로 죽음을 위장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원망을 쏟아내는데, 가족과 변호사라는 직업적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하이드’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도 호평을 얻고 있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의 감정에 절로 이입하게 만드는 이보영의 탁월한 감정 연기의 향연이 묘미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이드’는 지난달 31일 방송한 4회에서 최고 시청률 6.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2002년 CF를 통해 데뷔한 이보영은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마인’, ‘대행사’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특히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으로 분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최고 시청률 24.1%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흥행했고, 이보영은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하이드’ 바로 이전 작품인 ‘대행사’ 역시 최고 16.0%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보영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단아하면서도 당당한 캐릭터 묘사력은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보영은 늘 자기가 맡은 배역과 극의 중심을 잘 잡아가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배우”라며 “카리스마 있는 전문직 여성이라는 비슷한 역할을 맡아온 것 같지만 작품마다 그 강도와 표현의 층위는 조금씩 다른데 그런 변화 역시도 잘 표현했다. 이 정도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보영의 연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무르익고 있다. 특히 ‘하이드’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변호사인 동시에 홀로 딸을 지켜야 하는 엄마 역을 맡은 이보영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하이드’ 이후의 이보영이 보여줄 또 다른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05:40
스포츠일반

경마 도핑 역사, 올림픽보다 57년 앞서

최근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온종일 말 소변만 받는 직업'이 등장했다. 휘파람 소리로 말의 소변을 유도해 시청자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이 직업은 진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이름도 생소한 직업인 ’시료채취사‘는 금지약물 검사인 도핑테스트를 위해 경주마의 소변샘플을 채취하는 직업이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소속인 시료채취사는 하루 평균 약 17두의 경주마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경주에서 1~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은 경주 직후 의무적으로 도핑검사소로 이동해 시료 채취에 응해야 한다. 도핑검사소는 경주 전과 후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통해 700여 종의 금지약물을 검사한다. 검출된 약물의 종류와 고의성, 검출 횟수에 따라 경주마 관계자는 과태료부터 면허취소, 형사처벌까지 처분이 이어질 수 있다. 경주마 이외에도 승용마, 소(청도소싸움)도 도핑검사소의 검사 대상이다. ‘도핑(Dopping)’의 어원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흥분제로 사용한 술인 ‘돕(dop)’에서 비롯된다. 도핑은 흥분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을 통해 신체 능력을 부당하게 향상하는 행위를 뜻한다. 흔히 도핑이라고 하면 올림픽 등 대회에 출전하는 운동선수의 약물검사를 떠올린다. 올림픽에서의 도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도핑에 대한 제제가 없었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한 선수가 흥분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며 문제가 야기됐고 1968년부터 올림픽 도핑검사가 시작됐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운동선수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인육을 먹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인 사람은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900년대 초까지는 경주마에게 마약을 암암리에 투여했다고 전해진다. 경주 결과에 다분한 영향을 주었던 경주마 마약투여는 공정성 문제로 불거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11년 최초의 경주마 도핑검사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다. 이는 올림픽 도핑검사보다 57년이나 앞선다. 한국도 1976년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1997년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 주관 국제숙련도시험에 합격한 이후 올해까지 25년 연속 합격하며 도핑검사 기술의 공신력을 증명해오고 있다. 연간 1만건 이상의 국내 경주마 약물검사를 수행하는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2015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20년까지 마카오 경마장의 도핑검사도 대행해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7 07:00
생활/문화

6월부터 청소년 대상 '말산업 진로직업체험' 진행···말 인재 육성 기대

국내 유일의 말 관련 직업 특화 교육 프로그램인 ‘2020 말산업 진로직업체험 교육’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올해로 7년 차를 맞는 ‘말산업 진로직업체험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말산업 관련 직업군을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말 관련 직업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2016년 교육부 및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진로체험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고, 교육부 주관 ‘2018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진로체험 우수기관으로 재인증받았고, 효력은 2022년까지 유효하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진로체험 우수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인증받은 셈이다.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말 직업군, 말의 생태, 말의 역사와 문화 등 말 관련 특강을 통해 말산업 저변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후 현장 견학을 통해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의 시간을 갖는다. 도핑 검사소, 말 병원, 장제소 등을 차례로 견학하고, 체험도 함께 한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코스별로 전문 강사의 설명뿐만 아니라 수의사, 장제사 등 전문 직업인의 즉석 코칭도 곁들여 내실 있게 하고 있다. 교육의 알찬 구성과 내용으로 현장에서의 반응 또한 뜨겁다. 이색적인 주제인 말을 활용한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또 말산업 진로직업체험교육을 거쳐 간 학생이 이미 약 3만명이 넘을 정도로 말산업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가 늘고 있다. 향후 말산업 분야 인재 육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마사회에 직접 방문해서 진행되는 말산업 진로직업체험 교육은 오는 6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회씩(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5월 30일부터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별도의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여건상 방문이 어려운 학교나 단체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말산업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신청이 조기 마감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한 학급에서부터 전 학년까지 동시 교육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9 07:00
연예

[리뷰IS] '검사내전' 종영, 이선균X정려원 마지막까지 소소한 일상 '따뜻'

'검사내전'이 마지막까지 소소한 일상의 모습으로 따뜻함을 전했다. 인간미가 묻어난 드라마였다. 11일 종영된 JTBC 월화극 '검사내전'에는 이선균(이선웅)과 정려원(차명주)이 끝내 진영지청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작품은 16회 내내 여타 검사를 직업군으로 다룬 드라마와 달리 엄청나게 거대한 사건은 없었다. 조금은 지루하고 조용한 진영지청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건을 다루는 직업인 검사의 삶을 다뤘다. 정려원이 진영지청으로 발령이 나면서 이선균과 티격태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 부딪히기 일쑤였지만 점점 함께 형사2부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하나의 팀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기에 형사2부를 통해 보여준 여느 조직생활과 비슷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검사라고 해서 이들의 삶 역시 특별나거나 조직생활의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갈 뿐이었던 것. 이것과 함께 형사2부 식구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웃픈 요소들이 곳곳에 깔렸다. 소소한 재미를 마지막까지 지켜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2 08:13
연예

[인터뷰①] 대한민국 국민 이하늬, "억울하다!" 외친 '블랙머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억울하잖아요."배우 이하늬(36)가 영화 '블랙머니'를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 속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부러진 화살' 등에서 언제나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 사회를 담아내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이하늬는 이 영화에서 언제나 당당한 애티튜드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자랑하는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를 연기한다.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나리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자 그와 함께 공조에 나선다. 1626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올 한 해 뜨거운 전성기를 누렸던 이하늬. 이번 '블랙머니'를 통해서 유쾌한 모습을 잠시 내려두고 차도녀 이미지를 되찾았다. 유창한 영어, 막힘 없이 흘러나오는 경제 용어, 냉철한 표정과 눈빛까지 김나리로 변신했다.쉽지 않은 작품에 도전했다. 단순히 캐릭터와 연기의 문제만은 아니다. 모피아 논란, 가진 자들의 독점, 언론 장악, 공기업의 민영화 문제 등의 병폐들을 과감하게 찌르는 '블랙머니'를 통해 목소리를 낸다. 누군가는 색안경을 쓰고 볼 수도 있을 시도이지만 배우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이하늬는 거침이 없었다. -1600만 영화 '극한직업' 이후 첫 작품이기에 흥행 부담이 적지 않겠다. "이 작품은 나의 연기력을 보이고 싶다거나 흥행에 관한 사적인 이슈보다, 감독님과 조진웅과의 귀한 작업이기에 뜻깊었다.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흥행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도 절반은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공감해주시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도 생각한다." -이 영화가 꼭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억울하더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당시 그렇게 어리지 않았던 나이였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스스로 '왜 이걸 모르고 있었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주변에서도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 대중이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거창한 선진 의식 같은 것이 아니다. 국민은 알 권리가 있지 않나. 이전에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소수만 알았다면, 이제는 다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이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첫 장면을 시작으로 유창한 영어 대사가 정말 많았다. "나리가 등장하는 첫 장면이기도 하고, 나리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신경을 많이 썼다. 진짜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영어를 하는 것과 유학을 간 케이스, 한국 사람이 영어를 하는 케이스가 있다. 나리의 경우 유학을 오래 했고 미국에서 일을 하는 여자다. 유창하게 영어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실제로는 그 정도로 영어를 잘하지 않는다. 경제 용어 같은 것들은 이번에 많이 배웠다. 심지어 처음 보는 단어들도 많이 있었다. 입에 붙이려고 노력했다. 짜장면, 짬뽕 같은 단어들처럼 편안하게 입에 붙어야 하는 용어라고 생각했다."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나리를 연기하며 고민도 많았겠다. "영어 대사나 경제 용어보다 나리의 그런 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렵게 느꼈다. 사람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 불안정한 상태가 사람인 것 같다. 그 와중에 선한 선택을 많이 하면 선한 사람인 거다. 사람의 존재란 상대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리 캐릭터는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마지막 나리의 선택에 공감하나. "그 부분에 대해 끝까지 고민이 많이 됐다. 나리가 생각한 대의가 있었을 거라 본다. 선택의 과정까지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다." -빈틈 없는 나리 캐릭터처럼 촬영장에서도 긴장의 연속이었나."촬영장에서 각 잡고 있지는 않았다. 상대역인 조진웅도 스스럼없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내가 현장에서 적막이 흐르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기도 하다. 배우가 자유롭게 풀어져야 집중하며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현장의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좋았으면 하는 편이다."-이 영화는 어디까지 팩트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심플한 사건이다. 70조짜리 은행이 1조 7000억원에 외국 자본으로 넘어간 사건이다. 내년에 국제중재재판이 열린다. 국가와 기업이 상대로 싸우면, 국가가 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 그럼 5조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물어야 한다. 이런 사건을 모르면 억울하지 않나. 내부적으로 정보가 조작됐고, 그 때문에 은행이 헐값으로 매각된 것은 팩트다. 양민혁이나 나리 캐릭터는 허구로 만들어졌다." -'극한직업'에서는 형사, '열혈사제'에서는 검사, 이번엔 또 검사다. "전문직 역할을 많이 맡게 되는 것 같다. 사실 같은 법조계라도 해도 세 작품 모두 캐릭터가 다 다르다. 같은 카테고리인 것 같긴 한데 같지 않다." -조진웅과의 호흡은 어땠나."'블랙머니'도 소중한 작업이었고,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신마다 (조진웅이) 어떻게 연기할지 어떻게 받아칠지 쳐다보게 된다. 혼자 작업하는 모습도 슬쩍 가서 보게 된다. 연기를 지켜보고 싶은 배우다. 관객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실 것 같다. 조진웅이 연기하면 궁금하다."-조진웅과 케미가 정말 좋아서 연인 윤계상이 질투하겠다."배우인데 질투할 것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웃음) 직업인데. 서로의 직업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SNS에 글을 올렸다가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윤계상과는) 잘 만나고 있다. 저도 (결별설이 제기돼) 너무 놀랐다. 키우는 강아지가 어릴 때 까맸는데 크면서 하얘졌다. 강아지를 아기처럼 예뻐하니까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강아지와 같이 있는 저도 너무 어리더라.(웃음) 그런 감정을 느껴서 스스럼없이 SNS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칠지는 몰랐다. 'SNS에서 어디까지 마음을 나눠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공인인데,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제해야 하는 걸까. 사실 검수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라며 의아하기는 했었다.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연예인은 공인이라고 생각하나."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가 나를 바라보는 시점이 그런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공인이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배우들 다 그럴 거다. 모두 감정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허점이 있다. 그런 헛점 때문에 대중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공인이라고 하면 성인군자 같은 면이 있어야 하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배우로서 피터 팬 같은 부분이 아직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성인군자 같은 사람이 예술을 할 때 매력이 있을까. 다 깎여서 마모되면 무슨 매력이 있을까.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인터뷰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인터뷰①] 대한민국 국민 이하늬, "억울하다!" 외친 '블랙머니' [인터뷰②] 이하늬 "'극한직업'↔'블랙머니', 자가복제의 유혹 떨쳐냈죠" [인터뷰③] "요가, 채식, 가야금, 유튜버" 지극히 사적인 이하늬 2019.11.01 08:00
연예

취업난 속 항공정비사 양성 항공정비학과 '관심'

청년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안정적이고 전문 직종인 항공정비사를 선호하는 고등학생을 비롯한 대학생, 취준생에 이르기까지 항공정비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 유망 직업인 항공정비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분석한 결과, 향후 임금 및 복리후생 등 보상영역 1위, 고용안정 1위, 근무여건 4위로 발표되었으며, 2022년까지 ‘항공정비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통해 4천명에 달하는 전문 항공정비사 인력을 양성한다고 국토교통부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항공정비사 양성 교육기관 KSTC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이하 한국과기전)가 항공정비학과와 같은 항공기계정비, 항공시스템정비, 항공부사관, 항공정비면허, 항공정비드론운용 등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B737 기종 엔진, 랜딩기어, 도어, 시뮬레이터를 비롯한 중·대형기 기종 교육이 가능한 최신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B737 기종한정 교육기관으로 인가 받았다”며 “취업우대과정인 B737 기종교육을 이수하고 해당 기종에 대한 전문지식과 유능한 정비 실무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 양성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 및 항공MRO 업체 채용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기전은 취업우대과정을 비롯한 취업지원센터, 외국어 교육센터를 통해 모의면접, 적성검사, 토익대비, 현장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졸업 시 전문대와 동일한 2년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한기자 2018.07.09 16:51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체험' 확대 시행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말산업 진로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확대 시행한다.올해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학교 혹은 단체로 직접 '찾아가는 진로교육'과 실제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인 '말산업 휴먼북'을 신설하여 운영한다.한국마사회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진로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기부 '마음속의 말'을 운영 중이다. 그중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청소년들에게 말산업 직업군을 소개하는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 해설사의 특강·말산업 현장 및 시설견학·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말산업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기존에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로 찾아와야했던 반면, 신설된 '찾아가는 진로교육'은 학교 혹은 단체로 전문해설사가 직접 찾아간다. 직업 현장의 동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자료와 함께 편자, 재갈, 박차 등 말의 장구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 현장감은 그대로 살렸다. '말산업 휴먼북'은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으로 수의사·장제사·도핑검사관·기수·마필관리사·승마지도사·경마방송 아나운서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협의를 통하여 '찾아가는 교육' 또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에서 만남이 가능하다. 실제 직업인이 직접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을 운영하여 보다 생생한 진로교육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통하여 수의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감사편지 또는 실제로 마사고에 진학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향후 말산업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오후 1시30분) 운영되며 교육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참가 대상은 안전상의 문제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현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홈페이지(http://park.kra.co.kr)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고 있다. 추가 문의와 프로그램 협의는 한국마사회 승마지원담당(02-509-2467)에게 하면 된다. 최용재 기자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8.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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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성희 "박형식과 로맨스 나도 궁금, 시즌2 기대"

배우 고성희(28) 덕에 몰랐던 직업을 알게 됐다.고성희는 이달 종영한 드라마 '슈츠'에서 준법률가로, 법적 전문 기술은 있으나 변호사 감독 아래 활동하는 직업인 패러리걸(Paralegal)을 맡았다.국내에 많은 법정극이 있었지만 한 번도 불린 적이 없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 고성희는 시험 콤플렉스가 있는 김지나를 맡아 박형식(고연우)과 애틋한 장면을 끌어냈다. "패러리걸은 나도 처음 들었어요. 신기하기도 했고 로펌 출신 기자를 만나 인터뷰도 했죠." 원작에 버금가는 완성도와 동 시간대 1위를 지키며 끝난 '슈츠' 속 고성희는 또 한 번 빛났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속 검사 캐릭터와 비슷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몫을 해냈다. - 드라마가 끝났다."많이 사랑받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 극 중 박형식을 기다리겠다며 끝났는데."나 역시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겠다'는 말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시청자만큼 시즌2를 희망하는 사람 중 하나다.(웃음)" - 박형식과 호흡은 어땠나."화면 속에서 느껴지지 않았나. 박형식은 밝고 에너지가 좋다. 고연우를 연기한 게 신기할 정도로 밝고 현장 분위기를 늘 좋게 만들어 주려고 했다. 개그 욕심이 있고 위트와 센스도 있어 함께 연기하는 데 편했다." - 패러리걸이란 직업이 생소하지 않았나."나 역시 생소했다. 그래서 로펌 출신 기자와 만나 따로 인터뷰했다. 용어는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데 변호사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속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맞다.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다른 걸 표현하려고 했다. '당잠사'에서는 이종석과 이성적인 케미스트리가 없었고 연기와 의상도 중성적인 매력으로 잡았다. 이번에는 박형식과 러브 라인이 있었고 이성적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다." - 초반 로맨스가 너무 튀어 보였다."법정극이니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톤이 가볍지 않았고 사건을 많이 다뤘다. 그런데 내가 나오는 장면은 유독 톤이 밝다 보니 튀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점은 아니지 않나. '슈츠' 대사가 양이 많고 빠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어려울 수 있는데 내가 나오는 장면을 보며 숨통을 트이게 하고 싶었다." - 극 중 집안의 배경을 숨긴 채 극복하려고 했다. 실제도 그런가."실제와 닮은 구석이 있다. 집안이 좋든 나쁘든 사람이라면 결핍이 있지 않나.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증명하고 싶은 게 비슷하다. 실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다." - 원작이 있다 보니 감독의 디렉션도 있었을 텐데."오히려 그런게 전혀 없었다. 감독님께서 '고민하지도 걱정하지도 공부하지도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늘 생각하게 됐다. 그나마 덜 부담됐다. 특히 현장에서 자유로웠다. 편집점이나 대사·동선 등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애드리브도 많이 했는데 거의 다 반영됐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많이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박형식이 고생을 많이 했다. 장동건 선배님도 공간이 넓고 만나는 인물이 많아 고생했다. 나는 한정적인 공간에 있다 보니 촬영 스케줄이 많지 않았다." - 주변에서 뭐라던가."'슈츠'를 하며 다양한 연령대가 알아봐 준다는 걸 느꼈다. 친구들은 별말 안 했는데 어른들이 좋아하더라.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 느낌이 달라서인지 어른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했다." - 휴식 없이 일하는 편이다."일을 안 하면 더 힘든 스타일이다. 쉬고 있으면 삶 속 힘의 원천이 없어진다. 사실 욕심도 많고 그러면서 받는 에너지도 많다. 작품이 잘돼 사랑받으면 성취감이 있다. 마음 같아선 쉬고 싶지 않다." - 지칠 수 있을 텐데."어릴 때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 채 내달려 체력 소모가 많이 됐다. 지금은 분배를 잘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 연기 말고 관심사는 없나."먹는 것.(웃음)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 먹으러 다니고 여행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이것도 길어 봤자 1~2주 정도로 잠깐 취하는 휴식이다." - 실제 성격은 어떤가."구두보다 운동화를 좋아한다. 친한 친구들은 내 작품을 못 본다. 민망하다며 고개를 가로젓더라." - 올해 목표가 있나."역시나 작품이다. 하반기에 좋은 작품으로 빨리 찾아뵙고 싶다. 또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잘하진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OST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김진석 기자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06.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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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병역 의무 이행 충분… 확고한 의지 있다"[전문]

배우 유아인이 가능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유아인은 16일 오후 심경을 직접 홍보대행사를 통해 전달했다. 하루 전날 알려진 골종양과 입대 계획 등에 대해 말했다. 그는 "건강상 문제와 병역의무 이행의 연기 사유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우로서의 생명과 직결되는 논란과 이미지의 훼손을 피하기 위해 그저 진실만을 방패로 침묵을 이어 온 선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병무청 답변에 따르면 현행 병무법은 만 36세 이하의 남성을 군 복무 가능 대상자로 정하고 있다. 현재 저는 부상 및 질환 부위에 대한 경과 관찰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일상생활을 큰 문제 없이 이어가고 있다"며 "골절의 부상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유아인은 골종양을 앓고 있다. 골종양은 뼈에 발생하는 종양.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도 포함된다.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이 증상으로 골절이 발생했을 때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유아인은 지난해 12월 15일 대구지방병무청에서 3차 재검을 받은 결과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아 재검을 기다리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배우 유아인입니다.최근 저의 작품 활동 복귀 및 건강 문제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와 함께 병역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저는 개인의 병역의무 이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들이 사회적 요구에 따라 공적인 영역에서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유되어야 할 사항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병역의무 이행의 지연에 대한 명백한 사실관계와 현재의 논란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우려 섞인 목소리에 답하고자 합니다. 이에 앞서,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에 의한 개인 의료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저는 2013년 영화 깡철이의 액션 장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2014년 영화 베테랑의 액션 장면 촬영 도중 해당 부위의 부상이 심화하여 극심한 통증이 재발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군입대 시기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저는 이에 대한 다양한 치료를 신중하게 병행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부상 부위의 통증과 과도한 신체 활동 시의 불편함이 지속되어 2015년 해당 부위에 대한 MRI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우측 어깨 ‘근육의 파열(SLAP)’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한 검사 과정에서 동일한 어깨의 회전근개 관절의 부착부에의 ‘골종양’이 발견되어 신중한 경과 관찰을 요구한다는 소견을 동시에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신체 상태로는 정상적인 병역 의무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2015년 12월 해당 진단서를 대구 지방 병무청에 제출하였고 신체검사를 통해 판정 보류 등급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부상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발견되어 이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한 병역 검사 대상자에게 내려지는 판정입니다. 병역 판정 4급에 해당하는 ‘대체 복무’ 판정이 아니거니와 5급 ‘병역 면제’ 판정 역시 아닙니다.병역 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상이나 발병이 있을 경우 병무청은 지정 병원의 전문의에 의한 병사용 진단서와 재신체검사를 징병 대상자에게 요구하며 그 검증과 신체검사, 결과 판정은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의 군의관과 검사관에 의해 철저하게 이루어집니다.저는 부상과 질환의 부위에 대한 치료와 경과 관찰을 지속했지만 해당 증상은 반복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보통의 양성 종양과 달리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관찰되었고 이러한 증상이 이어지면 어깨 관절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문의의 소견과 검사관의 판단에 따라 2015년 12월, 2016년 5월에 걸쳐 징병검사 결과 7급을 재판정받게 되었습니다.이후에도 저는 2016년 11월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를 이틀 앞두고 왼쪽 빗장뼈가 골절되는 추가적인 부상을 당했습니다. 남자 연예인의 부상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병역 기피를 위한 수단으로 쉽게 오해 받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지속되어온 질환과 추가적인 부상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저는 정해진 일정들을 그대로 소화하며 건강상의 모든 문제와 자세한 상황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5일 재신체검사에서 다시 병역판정 7급의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제 건강상의 문제와 병역의무 이행의 연기 사유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배우로서의 생명과 직결되는 논란과 이미지의 훼손을 피하기 위해 그저 진실만을 방패로 침묵을 이어 온 저의 선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병무청의 답변에 따르면 현행 병무법은 만 36세 이하의 남성을 군 복무 가능 대상자로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부상 및 질환 부위에 대한 경과 관찰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일상생활을 큰 문제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절의 부상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욕망과 성취, 그리고 사회적 책무와 요구가 복잡하게 뒤엉킨 이번 논란을 통해 저의 일과 그것이 만드는 삶의 무게와 책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모든 논란 마저 제가 감내해야 할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일부 특권층과 유명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한 병역 기피 사례를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들의 환멸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많은 권리와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면서도 국민으로서 가지는 의무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질환과 부주의한 자기 관리로 인해 지속적이고 추가적으로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여러분에게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저의 불찰이 많은 분의 걱정을 심화시키고 군 문제에 예민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논란의 확산을 부추기는 촉매가 되었다는 점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며 애정과 관심으로 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모두에게 그렇듯 저의 몸은 제 영혼을 담는 그릇이며, 외부의 세계와 충돌하는 벽이고, 동시에 저의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입니다. 저의 부상과 건강상의 문제는 현재의 논란을 만든 저의 불행이지 병역 기피를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닙니다. 저의 불행이 타인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문제라는 현실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들지만 이마저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성취를 가져가는 배우로서의 책무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논란으로 상처받은 많은 분들의 우려를 씻고, 국민으로서 의무를 이행하며,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직업인으로서의 당연한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02.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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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전도연, 싱그러운 봄의 여신

배우 전도연이 봄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30일 공개 된 사진은 전도연이 뮤즈로 활동 중인 프랑스 코스메틱 브랜드 ‘시슬리’의 화보 촬영 현장 모습으로 사진만으로도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화사한 미모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도연은 남다른 드레스 자태로 우아함과 고혹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며 싱그러운 봄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전도연은 스카이 블루 컬러의 드레스에 내추럴한 메이크업으로 청초한 매력을, 핑크 컬러의 드레스에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마치 한 그루의 벚꽃 나무를 연상시키듯 화사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어느 각도에서도 굴욕 없이 빛나는 전도연의 무결점 꿀피부는 미모 종결자다운 그녀의 동안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눈길을 끈다. 한편 전도연은 ‘프라하의 연인(2005)’ 이후 11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전도연의 선택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굿 와이프’는 검사 남편 태준(유지태)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하던 혜경(전도연)이 갑작스럽게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물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변호사로 변신하는 전도연은 극 중 캐릭터인 혜경이 직업인, 엄마,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꿋꿋하게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매회 드라마틱한 사건을 통해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한국의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는 전도연의 거침없는 연기열정은 앞으로 그녀가 펼쳐 보일 연기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tvN 드라마 ‘굿 와이프’는 ‘또 오해영’ 후속으로 6월말 방송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3.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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