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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아닌 신작”…‘혹성탈출4’ 감독의 포부, 마동석 독주 따라잡을까 [종합]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이 7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범죄도시4’ 흥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웨스 볼 감독이 참석, 국내 취재진과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혹성탈출4’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의 후속 시리즈.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2편과 3편을 걸작 반열에 올린 맷 리브스 감독에 이어 ‘메이즈러너’ 시리즈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4’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 ‘메이즈러너’와 달리 영화 사이즈가 워낙 커서 예산이 많았다. ‘메이즈러너’부터 배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톤이나 인물, 모험 등에서 완전히 새로운 걸 선사하고자 했다. 동시에 진실이 얼마나 연약한지 권력과 욕심, 역사, 충심 같은 유의미한 메시지를 모두 녹이려고 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혹성탈출’ 시리즈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를 계승하면서도 새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짚었다.전작과의 가장 차별점에 대해서는 “7년 전 전작 주인공 시저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는 세계의 몰락을 그렸으나 이번에는 유인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새 모험이 펼쳐진다. 그런 점에서 무거운 색채의 전작과는 대비되는 가벼운 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을 준 시리즈로는 1968년 개봉한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을 언급하며 “인간들은 풀숲에 숨어있고 말을 탄 유인원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이번 영화에도 넣었다”며 “시퀄과 프리퀄을 합친 영화라고 봐도 좋다. 전작의 장점을 오마주로 담았기에 전작 팬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웨스 볼 감독은 전작의 명성을 이을 CG(컴퓨터그래픽)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어려웠던 점은 특별히 없었다. 세계 최고 VFX(시각특수효과) 그룹 웨타의 기술진 덕분이다. 3년 반 정도 합을 맞췄는데 내가 무엇을 요구해도 마법사처럼 구현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혹성탈출4’ 볼거리로는 “100% CG로 구현된 장면”을 꼽으며 “기존 ‘혹성탈출’보다는 ‘아바타’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한 실제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거다. 100% CG로 구현한 물은 ‘아바타: 물의 길’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작업이다. 유인원 털에 묻은 물의 경우 전부 CG 작업”이라고 밝혔다. 흥행 기대감도 드러냈다. 앞선 세 편의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총 16억 8100만 달러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직전 시리즈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은 전 세계 4억 9072만달러, 북미 1억 4688만달러의 수익을 냈다.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5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구가한 이면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는 인류 보편적 스토리와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즐거운 모험과 스펙터클, 큰 스크린을 통한 영화적 체험뿐 아니라 상영관을 나서면서 여러 생각과 감정, 질문이 드는 영화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 유난히 부진한 성적을 냈던 한국 시장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앞서 세 편의 ‘혹성탈출’ 시리즈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했지만, 최소 205만명, 최대 4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웨스 볼 감독은 “훌륭한 한국 영화들로 눈이 높은 한국 관객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리라 믿는다”며 “한국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17:54
영화

[실무프로젝트]"콘텐츠 덕후들 모여라~"… CGV가 찾은 극장 부활의 열쇠는 '팬덤'

극장이 ‘덕후 놀이터’로 진화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회전문’ 관객은 기본, 아이돌 팬부터 드라마, 게임 팬까지 극장에 모이고 있다.멀티플렉스가 영화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한 성과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던 매출의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은 1조2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어났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록한 1조9140억 원의 70%까지는 회복했다.지난 4년간 적자 일색이던 멀티플렉스 3사 중 CGV가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GV 단독 콘텐츠 및 특별관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1조5458억 원을 기록했다.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부터 영화 대체 ‘얼터너티브 콘텐츠’까지 취미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팬심을 톡톡히 공략한 덕으로 평가된다.◇극장이 떠먹여 주는 ‘과몰입’영진위의 ‘2022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굿즈 받기 위해 극장 관람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났다. 굿즈가 기념품에 머물지 않고 영화를 보는 목적이 된 것이 과거와의 차이점이다.최근 영화팬들의 눈길을 끄는 CGV의 증정 굿즈는 지난해 9월 발매된 ‘TTT(That's The Ticket)’다. 티켓형 시그니처 굿즈로 “바로 그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시작으로 총 19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TTT’의 특별한 점은 일부 수량에 미공개 디자인 ‘보너스 카드’가 포함돼 있어 ‘희귀템’인 듯 수집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존 증정 굿즈인 ‘필름마크’와 영화 한 장면을 QR로 소장 관람할 수 있는 ‘시나리오 카드’, 특수상영관(IMAX, 4DX, ScreenX 등) 한정 포스터까지 다채로운 ‘굿즈’로 팬들의 회전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보다 더 영화에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는 상영회도 진행 중이다. CGV는 작품 속 키워드와 특징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획을 통해 관객을 작품 팬으로 몰입시키고 있다. 최근 영화 ‘파묘’로 진행된 ‘과몰입 상영회’와 ‘굿어롱 상영회’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상영회에 실제 참여한 관객은 “몰입이 잘 돼 더 무서웠고, 굿즈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져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이상의 ‘콘텐츠 덕후 놀이터’CGV는 2020년 ‘ICECON’(아이스콘) 사업부를 신설해 얼터너티브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과 게임 등 다른 콘텐츠의 팬덤을 극장에 모아 특수상영관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광활한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현장감을 재현하는 ‘공연실황’ 영화가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팬에게 대체 선택지로 떠올랐다. CGV에서는 특수상영관(IMAX, ScreenX, 4DX 등)에서 주로 개봉해 실감을 극대화했고 응원 상영회, 싱어롱 상영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수 팬심을 사로잡았다.국내 공연실황 영화 배급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지난해 CGV에서 배급한 임영웅의 ‘아임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아 ‘2023년 한국영화 흥행’ 32위에 등극했다. 내한하지 않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투어’를 단독 배급한 것도 CGV였다. 눈도장을 찍은 CGV는 올해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와 BTS 슈가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을 공개했다.‘극장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OTT와의 공생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OTT 플랫폼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영 여행기’와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스페셜 개봉했다. 올해 상반기 ‘웨이브’ 공개 예정인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도 지난 2월 22일 1~2화 합본 영상이 CGV에서 특별 개봉했다. OTT 작품을 누구보다 먼저,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작품뿐 아닌, 극장에서도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영화관 매출 회복세는 오랜만에 부활한 천만영화의 덕도 있으나, 극장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고민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관건은 ‘누구의 구미를 당길 경험인가’다. CGV는 팬덤에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CGV1조=곽혜량, 김신영, 송나영, 우정인, 윤지영, 이다빈, 이주인, 이준섭 2024.04.21 08:45
영화

‘아바타2’ 천만영화 등극, 극장산업 미래를 제시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42일 만인 24일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아바타2’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시즌1이라 할 수 있는 전작 ‘아바타’가 해외영화 최초로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데 이은 성과다.‘아바타2’의 흥행은 단순히 코로나19 이후 극장가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을 넘어 OTT가 점령한 영화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돌파해가려면 어떻게 관객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영화산업의 미래 제시하다‘아바타2’의 1000만 관객 돌파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영화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2’의 흥행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매출액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단 25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범죄도시2’는 관람객 수 1017만 2149명에 매출액 1051억 7142만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아바타2’는 천만관객 직전인 23일까지 관람객 수 997만 8934명에 매출액 1263억 662만원을 돌파했다. ‘아바타2’가 ‘범죄도시2’보다 20만명 가까이 적은 관객수로 20% 이상 많은 매출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아바타2’는 3D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를 가득 담아 일반 상영관보다 비싼 특별 상영관에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국내 영화관은 2D 상영관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아바타2’는 23일 기준 3D, 아이맥스, 돌비, 4D 등 특별 상영관의 누적 매출액 점유율이 69.7%로 2D 상영관을 앞섰다. 실제 관람객도 절반 이상(52.5%)이 특별 상영관에서 ‘아바타2’를 감상했다. ‘범죄도시2’의 매출액 점유율과 누적 관람객 모두 99%가 2D 상영관이었던 것과 대비된다.‘아바타2’는 전작보다 압도적으로 발전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보여줬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근본적으로 다른 영화적 경험(지난해 10월 6일, ‘아바타2’ 관객과의 대화 중)”이다. 전작에서는 컴퓨터로 구현한 장면이 70~75%에 그쳤지만, 이번 속편에서는 90%에 달하는 장면이 CG로 이뤄졌다. 하지만 모든 장면 속에서 CG가 부자연스럽게 부각되는 느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국내 극장 환경에 맞춰 세세하게 영화 상영 포맷을 수정하는 세심함도 곁들였다. ‘아바타2’의 프로듀서 존 랜도는 앞선 관객과의 대화에서 모션체와 특수효과를 결합한 4DX, 탁 트인 비율의 스크린X 등 다양한 특수 상영관 환경에 맞춰 영화를 배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높은 퀄리티 추구하는 관객들 ‘돌비’에 몰렸다이제 관람객들은 영화에 ‘스토리’만을 기대하지 않는다. 높고 선명한 화질, 생생한 음향, 몰입할 수 있는 체험까지 합쳐진 경험을 기대한다. ‘아바타2’를 관람하기 위해 관객들은 ‘4K·HDR·HFR 3D’ 세 가지가 모두 구현되는 상영관을 찾는다.4K는 초고화질 화면으로 해상도를 의미한다. 해상도는 한 화면에서 가로로 몇 개의 픽셀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컴퓨터 모니터 등에서 사용하는 풀 HD(FHD)는 가로 1920p 세로 1080p다. 4K의 경우 풀 HD보다 4배가량 더 크다. 해상도가 낮으면 안경을 벗은 것처럼 지저분하고 흐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HDR(High Dynamic Range)은 명암비로 가장 어두운 곳부터 밝은 곳의 범위를 최적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면의 대비가 뛰어나 또렷하고 색의 차이를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특히 관객들이 ‘아바타2’에서 주목한 기술은 초당 48프레임의 ‘하이프레임레이트(HFR)’다. 일반적인 영화 표준은 초당 24프레임이 들어가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3D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수중 장면에서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48프레임을 고집했다. 또한 각 프레임과 호환을 위해 기존 24프레임 영화를 쪼개 48프레임으로 맞춰 상영되도록 영화사에 배급했다. 초당 프레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화면 속 구성된 CG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최신 영화기술을 제대로 구현하는 상영관은 국내 많지 않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43 대 1 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CGV용산)도 영화 개봉 초기 ‘아바타2’의 상영스펙을 2K 해상도에 HFR을 적용한 것으로 상영하다가, 관람객이 ‘4K+HFR’을 선호하자 4K로 스펙을 높였다. 메가박스의 경우 4K와 HFR, HDR이 모두 구현되는 돌비 시네마 상영관으로 혜택을 톡톡히 봤다. 메가박스는 ‘아바타2’ 개봉일인 지난달 14일 남양주와 영통 등에서 영상장비 오작동으로 상영을 취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아바타2’를 관람하기 위한 최적의 상영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돌비 시네마 상영관은 국내 단 5개만 존재하지만, 23일 기준 ‘아바타2’ 누적매출액 점유율 3.4%를 차지하고 있다. 전면과 양측까지 모두 영상으로 채우는 스크린X 상영관은 돌비 시네마 상영관보다 스크린수가 3배 더 많지만, 매출액 점유율은 2.5%에 그쳤다.‘아바타2’의 성공은 코로나19와 OTT플랫폼의 등장으로 위기에 봉착한 극장 산업이 지향해야 할 길을 제시했다. ‘아바타2’의 프로듀서 존 랜도는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구를 찾아 다음과 같이 짚었다. 그의 말은 이제 현실이 됐다.“팬데믹 기간에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 왔다면, 이젠 우리가 드디어 상영관으로 돌아올 때라는 신호를 드리고 싶다. ‘아바타: 물의 길’이야말로 극장으로 관객을 다시 불러오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5 06:10
연예일반

[왓IS] ‘한산’→‘공조2’ 묘하게 아쉬운 기록… 영화 티켓 너무 비싼가

문제는 티켓값일까. 1000만 돌파를 기대하며 개봉했던 영화들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도 연이어 ‘천만 영화’가 되는 데 실패하며 영화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 7월 개봉했던 ‘한산: 용의 출현’이다. 지난 2014년 개봉해 전국에서 무려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명량’을 잇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2부였던 이 작품은 이번 여름 강력한 ‘천만 영화’ 후보였으나 725만여 명이라는 수치로 상영관에서 내려왔다. 주인공 이순신 역의 박해일이 바로 직전 ‘헤어질 결심’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며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등 다양한 유행어와 밈(SNS에서 유행하는 그림이나 패러디물)을 만들어냈고, 4DX 버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진 상황이었던지라 받아든 성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추석을 앞두고 개봉했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성적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개봉 이후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적 관객 수는 600만을 넘지 못 하고 있다. 추석 극장가를 휩쓴 작품치고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는 그만큼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절대적인 수가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실제 코로나19 직전이었던 2019년에는 ‘극한직업’(1626만 5618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 4592명), ‘겨울왕국2’(1336만 9064명), ‘알라딘’(1255만 2283명), ‘기생충’(1008만 5275명) 등 5편의 ‘천만 영화’가 나왔다. 6위를 기록한 ‘엑시트’ 역시 942만 6011명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에 근접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2’가 1269만 3195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현재까지 유일한 1000만 돌파 기록이다. 2위는 816만 161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탑건: 매버릭’, 3위는 누적 관객 수 725만 4837명의 ‘한산: 용의 출현’이다. ‘천만 영화’를 기대했던 작품들이 줄줄이 기록 달성에 실패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역시 티켓값이 문제인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여름방학이나 추석 대목에 개봉했던 기대작들이 관객 호평 속에서도 1000만을 넘지 못 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위기감을 느끼는 목소리가 높다”고 이야기했다. 극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타파하고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2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티켓값을 올렸다. 올해에도 지난 4월 CGV가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렸고, 이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뒤를 따랐다. 일반 상영관 기준 주중 관람료는 1만 4000원, 주말 1만 5000원. 4DX, 프라이빗 라운지가 있는 시네마 등 특별관의 경우 입장료가 1인당 수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OTT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제 즐겨 보는 OTT 서비스 하나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상황. 2인 기준 영화 관람료가 3만여 원에 달하다 보니 “기다렸다가 OTT로 보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관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극장가의 선택이 최선이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관람료를 인상해도 그만큼 관객이 줄어든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터. ‘천만 영화’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극장가는 관객들에게 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극장가에서 다시 ‘천만 영화’ 탄생을 기뻐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아직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공조2: 인터내셔날’과 이후 개봉하는 기대작들에 영화관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6 09:35
무비위크

CGV, 4월 4일부터 관람료 1천원 인상 "불가피한 선택"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CGV가 위기 극복을 위해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천원이 올라 주중 1만 4천원, 주말 1만 5천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천원, 그리고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천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잘 나타난다. 2021년 한국 영화산업은 1조 239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감소 중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 5,093억원) 대비 약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극장 매출감소율은 이보다 더 높아 2019년(1조 9,140억) 대비 70%가 줄었다. 한국 상업영화의 추정 수익률 역시 -50%에 육박해 영화진흥위원회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봉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이 제작비 대비 50% 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개봉하는 영화마다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지면서 60여 편이 넘는 상업성 있는 국내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해외 블록버스터들 역시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개봉이 확정된 영화들마저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개봉일을 변경해야 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CGV는 임차료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설 연휴가 있던 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영화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 CGV는 지난 여름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영화의 개봉 촉진 목적으로 약 88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원했고, 지금까지 개봉하는 영화들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CGV 자체로도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극장업계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에서는 텐트폴 영화의 경우 1~1.5 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는 정책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씨네월드는 영국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평균 영화 관람료를 40% 인상했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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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코로나19로 적자, 상영관 내 취식 허용 요구"

극장가에도 다시 봄날이 올까. 한국상영관협회가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17일 한국상영관협회 측은 "상영관 내 취식 허용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코로나의 정점을 기점으로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간대 완화에 이어 사적모임 인원수 제한 완화까지도 대상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당국은 유독 영화관 내 취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미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일상화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 유독 영화관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영화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묵묵히 정부의 지침을 따라왔고,안전한 환경을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결국 돌아온 것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적자 누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 고사 직전의 영화관 업계를 살릴 수 있도록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하더라도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극장 스스로 방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 취식하는 시간 동안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며 "상황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자발적으로 띄어앉기도 유지하겠다. 부디 어려운 영화관 업계의 입장을 한 번 더 고려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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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측 “영화관 업계 고사 직전, 상영관 내 취식 허용해 달라”

한국상영관협회가 긴급성명을 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서 상영관 내 취식 허용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 측은 “방역 당국은 유독 영화관 내 취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다. 이미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일상화돼 있는데 왜 유독 영화관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묵묵히 정부의 지침을 따라온 결과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적자 누적”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고사 직전의 영화관 업계를 살릴 수 있도록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한 뒤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하더라도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극장 스스로 방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 취식하는 시간 동안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영관협회측은 또 “상황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자발적으로 띄어 앉기도 유지하겠다”며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협조 의지도 재확인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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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7월 5일부터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

메가박스가 오는 7월 5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 메가박스는 11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지속적인 관람객 감소로 영화산업이 고사 위기 직전까지 몰리게 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함이 주된 배경"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영화 관람료는 2D 일반 영화 성인 기준으로 주중 1만 3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변경된다. 대상은 성인, 청소년, 어린이 요금과 일반관, 컴포트관, MX관, Dolby Cinema 등의 상영관이다. 더 부티크 스위트, 프라이빗, 발코니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경로자, 미취학 아동, 경찰∙소방 종사자 및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영화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 특히 영화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극장은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극심한 경영상의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의 76%(2019년 기준)가 극장 관람료 매출에서 발생하는 구조인데, 2020년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74% 감소하며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한 해 이상 지속된 올해도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더욱 극심해져 2021년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감소한 수준까지 처했다. 메가박스는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봉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신작 개봉을 독려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급여 반납, 무급 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휴점 등 다방면의 자구책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 부담 등이 해소되지 않자 올해 영업손실은 더욱 가중되어 사실상 운영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이에 극장 생존과 한국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관람료 인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가격 인상으로 관객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이 침체된 극장과 영화산업 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영화 관람료가 인상된 만큼 메가박스는 극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아울러 더 나은 극장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 역시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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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생존 위해 불가피한 선택"

롯데시네마가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관람요금 정책을 오는 7월 1일부터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시네마의 영화관람요금은 성인 2D 일반영화 기준 주중 1만 3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인상된다. 대신 영화관 운영 시간과 고객 편의를 고려하여 영화관람 시간대를 기존 3개(조조/일반/프라임)에서 2개(조조/일반)로 개편했으며 조조 범위를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2020년의 영화 관람객과 매출은 전년 대비 73.7% 급감했다. 2021년 역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줄어들었다. 롯데시네마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600억원, 올해 1분기 4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어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의 매출 중 70% 이상은 영화관 매출에서 발생한다. 영화관의 장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배급사의 개봉 연기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관람객 감소와 신규 작품 투자 중단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20년 상업영화 제작 편수는 전년 대비 16편 감소했다. 신작 공급의 부재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IPTV, OTT 서비스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의 TV VOD 시장과 OTT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인력 고용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의 2021년 3월 말 기준 롯데시네마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은 2019년 3월 보다 무려 85%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년 동안 직영관 영업 중단, VOD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임직원 임금 반납, 자율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으며 지난해 11월 부터는 국내외 영화관 사업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를 진행해오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한 각종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 재무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작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했고 6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종식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영화관산업의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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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3분기 968억 영업 손실…매출액 전년 대비 68.8%↓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영화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CJ CGV가 지난 3분기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손실폭을 줄였다. CJ CGV는 1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52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315억원이다. CJ CGV 측에 따르면 3분기 CJ CGV가 진출한 모든 국가를 비롯해 자회사인 CJ 4D플렉스도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분기 1305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할 때 3분기에는 손실폭을 줄였다.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다. 국내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개봉한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선전했지만, 8월 광복절 전후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관객 및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임차료 등 여전한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해외에서는 그 동안 문을 닫았던 극장들이 운영을 속속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테넷’과 ‘뮬란’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고, 기타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개봉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영향이 컸다. 7월 20일 영업을 재개한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영화 ‘팔백’이 흥행하면서 손실폭을 줄였고,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을 높였다. 베트남에서는 자국 영화 ‘ROM’과 한국영화 ‘반도’가 흥행했지만, 할리우드 콘텐츠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터키는 계절적 비수기와 콘텐츠 공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각 지방정부의 영업 중단 요청으로 극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CJ CGV 측은 "지난 3분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모든 진출 국가에서 극장 운영을 재개했고, 그 동안 연기되었던 영화들도 순차적으로 개봉함으로써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구책은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CJ CGV는 10월부터 높은 고정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임차료 인하 추진과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7일부터 좌석간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도 극장 운영에는 호재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의 흥행에 이어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CJ CGV 측은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209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였고, 10월에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도 800억원 발행했다"고 알렸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올해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에서의 편의성 극대화, 영화뿐만 아니라 극장에서 상영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 극장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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