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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가도 되나?” 탄핵 가결에 한숨 돌린 여행업계

‘비상계엄’으로 움츠렀던 여행업계가 ‘탄핵 가결’로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연말연초 특수가 사라질까 노심초사 했지만, 다시 영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만 치솟은 '여행 위험 국가'라는 낙인으로 꺾였던 여행심리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국내 여행 ‘이상 무’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국내 호텔 객실은 대부분 영업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시청역 앞 한 특급호텔의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로 상황이 어떤지 외국인들의 문의는 있었지만 유의미한 영향은 없었다”며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하고, 국내 여행객들의 예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전체의 5%도 안되긴 하지만, 예정돼 있던 연말 정부 행사 같은 것이 추후로 미뤄졌다”고 했다.또 다른 특급호텔 관계자도 “오히려 FIT(외국인 개별 자유여행) 관광객이 조금 취소되고 있기는 한데 12월 평균 예약률이 85%가 넘고 있다”며 “비상계엄이 있었던 날은 취소 문의가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의 한 호텔 관계자도 “지난주 만실이었다”면서 “예약 취소분이 있어도 연말이라 금세 채워진다. 큰 영향은 없다”고 했다.겨울 시즌 많이 찾는 스키장 리조트의 관계자 역시 “국내 여행 쪽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동계시즌 동남아시아에서 스키 관련 여행이 일부 취소 사례가 있긴 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크게 흔들리진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한국 관광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가 컸지만, 연말연시 겨울 성수기에는 내국인 여행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업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모습이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에도 당장은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한 여행플랫폼 관계자는 “영업지표를 확인하고 있지만 크게 취소가 나타나고 있진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 숙소는 환율에 약간의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항공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이 연말이기도 하고,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연차소진도 해야되는 때에 예약해 놓은 여행이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가결된 시점 역시 2016년 12월 9일로, 여행업계는 어두운 연말을 보내야 했다. 당시에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졌고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올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원‧달러 환율은 2016년 평균 1000~1100원대였던 것이 탄핵 정국과 함께 1200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연말연시 내국인의 해외여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2016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내국인 출국자수는 3개월 연속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월 출국자수는 234만3048명으로 역대 월별 최고치였다.아웃바운드 호황을 맞은 여행사들은 2017년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맞았다.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7.25%), 모두투어는 110억원(+144%)을 기록했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여행 예약이 크게 취소가 되거나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여행심리 회복은 숙제로연말 연차소진으로 미국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직장인 A씨는 매일 환율을 확인한다고 했다. A씨는 “안그래도 환율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일같이 올라간다”며 “여행가는 게 부담스러워졌다”라고 말했다. 치솟은 환율은 여행심리를 꺾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강달러’를 이어가며 2년여 만에 최고치인 1410원대를 넘어섰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에는 1440원대까지 급등했고, 이날 14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연내 15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원‧엔화 환율도 한 달 사이 890원대에서 940원대까지 껑충 뛰었고, 유로의 경우 15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한 여행사 관계자도 “당장 계획된 여행을 취소하기란 쉽지 않지만 길게 보면 너무 비싸서 여행을 못 가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탄핵 정국이 여행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당분간 환율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여행업계는 신규 예약이 줄어들 것을 대비하는 분위기다.통상 해외여행은 2~3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터라, 내‧외국인고객이 당장 예약을 주춤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 장사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여행 위험 국가’ 낙인이 찍혀버린 한국에 외국인 여행객이 예정대로 방한할지도 걱정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대비 약 19% 줄어든 83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여행사에서는 내년 상반기 예정된 예약을 미룰 수 있는지 문의가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더불어 이전 2016년 탄핵 정국에 비추어 보면, 당해 10월 방한 외국인수는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159만명을 기록했는데 이후로도 2017년 3월까지 그 규모는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다.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를 견디고 비상계엄 사태 직전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한 외국인은 1373만7690명으로 전년 동기(888만50명) 대비 54.7% 늘었다. 지난 10월(160만263명) 기준으로 비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같은 달(2019년 10월)의 94%까지 회복한 수치였다. 이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한국 여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한 외국 공관에 한국의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외교공한을 보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관광업계에 한국 관광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 등을 각국에 전파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추진 중인 행사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면서도 "중국 같은 경우는 단체 관광에 있어 둔화 경향이 나타나는 중이고, 완전히 수면위로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일본도 한국 여행 검색자 수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이나 유럽 대륙은 크게 불안 요소로 보고 있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2.17 07:30
프로야구

자신 이름 새겨진 '야구 타운' 조성...서정환 감독 "숙원사업...진도는 야구 메카로 성장할 것"

"야구인들의 숙원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서정환(69)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큰 힘을 보탰다. 호텔급 숙소까지 갖춘 야구 타운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학생들, 야구를 직접 즐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환 전 감독의 이름이 새긴 야구 시설이 만들어진다. 전남 진도군은 2일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진도서정환베이스볼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을 가졌다. 서정환 전 감독과 김희수 진도군청 등 야구인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진도서정환베이스볼타운은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진도 아리랑 관광단지 일원 11만 7033㎡에 410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야구 전문 시설이다. 국제 규격 야구장 4면(천연·인조 각각 2면씩)이 만들어지고, 호텔(150실) 타운빌리지(60동) 실내 연습장과 사우나, 글램핑장까지 들어서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다.서정환 전 감독은 지난해 야구인·공무원·건설 전문가를 두루 만나며 바쁘게 뛰었다. 진도군이 유치에 나서며 서 전 감독의 기대보다 빠르게 일이 진행됐다. 서정환 감독은 "야구 타운 조성은 야구인 모두의 숙원사업이다. 진도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학생 선수들과 야구 동호인들이 훈련 장소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아마추어 대회 또는 사회인 야구 경기도 개최할 것이다. 운동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고, 야구 타운 앞에 바다가 보일 만큼 환경도 쾌적해 관광 장소로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서정환 전 감독이 인프라 확장을 위해 뛴 이유는 지난 6년 동안 아마추어 야구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느낀 게 많았기 때문이다. 서 전 감독은 KBO리그 경기 감독관에서 물러난 뒤 지인 부탁으로 남양주 진접에서 학생 선수 5~6명을 지도했다. 꿈나무들과 함께 하며 좋은 기운을 받았고, 새로운 즐거움까지 생겼다. 이 시기 학부형들과 얘기를 나누며 현재 학생 선수들이 겨울을 보내는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았다. 서 전 감독은 "여관에서 4~5명 한 방을 쓰는데도 비용이 많이 든다. 어떤 학교는 일본이나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는데, 부담이 만만찮다. 그래서 남쪽 지방에 경기·훈련·숙소를 갖춘 시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부형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를 위해 뛰어다녔다"라고 전했다. 아직 첫 삽을 뜨지도 않았다. 서정환 전 감독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현재 관광단지 내 야구 타운이 들어서는 부지는 리조트 부지였다. 군 단위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 이후 구체적인 건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도 서정환 전 감독은 보도자료에 나온 준공 목표(2026년 5월)보다는 빨리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정환 전 감독은 야구 타운 공식 명칭에 자신을 넣은 진도군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홍보 대사까지 자처했다. 서 전 감독은 "진도군은 따뜻할 뿐 아니라 여러 조건이 좋다. 진도가 대표 야구 관광지, 야구 메카로 발돋움 할 것이다. 이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했다. 아마추어 야구인들이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6:31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1박 2일 접전 속 웃었다···5연속 우승 한 발짝 더

노박 조코치비(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748억원) '1박 2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속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를 3-1(7-6<8-6>, 7-6<8-6>, 5-7, 6-4)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1박 2일'로 진행됐다. 9일 열린 경기는 앞선 일정 탓에 늦게 시작해 1~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졌다. 2세트 종료 후 오후 10시35분이 되자, 경기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회 운영 규정이 있어서다. 10일 경기 속개 후 조코비치는 후르카치의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샷에 고전하더니 3세트를 내줬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이 중단됐다. 조코비치가 "상대 서브 게임에서 이렇게 비참한 느낌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후르카치의 서브는 강력하고 정확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노련한 조코비치는 4세트 3-3에서 후르카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5-3으로 달아났다. 결국 4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윔블던 남자 단식 32연승을 질주했다.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3회) 기록의 보유자인 조코비치는 윔블던 5연속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앞선다. 조코비치가 이 경기에서 이기면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로만 사피울린(92위·러시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3위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도 8강에 진출, 윔블던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각각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 크리스토퍼 유뱅크스(43위·미국)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여자 단식 8강 대진도 확정됐다. 세계랭킹 1~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엘레나 리바키나(3위·카자흐스탄),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이변 없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11 11:07
해외축구

"수학여행 온줄"...남산 뜬 외국인들, '몸값 1조' 브라질 국대였다

‘축구 스타’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남산 나들이’에 나섰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8일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네이마르와 필리페 쿠티뉴(애스턴 빌라) 등 자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남산 일대를 관광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브라질 선수단은 27일 오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가진 뒤 오후에 시차 적응을 겸해 관광에 나섰다. 브라질 선수단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타워로 이동했다.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는 캠코더로 전경을 찍었다.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등 브라질 선수들은 남산의 N서울타워에서 단체 사진도 찍었다. 브라질 선수단 가이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라질 선수들 사진을 게재하며 “버스 안에서 내내 마이크에 대고 음악 틀어 놓고 목청 높여 노래하는 모습들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여웠다. 경호원분들도 한국이 안전하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시차 때문에 힘들어해서 예정됐던 북촌은 못 갔다. 네이마르는 동료들을 위해서 7개의 츄러스 아이스크림을 계산했다. 한국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네이마르’라고 발음하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네이마-r’라고 한다고 한다. 네이마르가 등짝에 기꺼이 사인을 해줬다”고 전했다. 네이마르가 가이드에 서울랜드와 롯데월드 사진을 보여주며 가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이상 걸리니까 내일 가보라고 하니 네이마르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N서울타워 관광 중 네이마르가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한턱 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한 팬은 SNS에 네이마르가 동료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사진을 올렸으며, 네이마르가 선택한 메뉴는 ‘초코 오레오 아이스 츄’라고 전했다. 한국팬들은 “서울로 수학여행 온 것 같다”, “TV에서만 보던 수퍼스타들이 천진난만하게 즐거워하니 너무 호감”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축구팬이 아니라면 한국에 놀러 온 20대와 30대 외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대표팀 주요 선수 25명 몸값을 합하면 8억7950만 유로, 무려 우리돈으로 1조1829억원에 달한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시장가치는 9000만 유로(1210억원)다. 남산에 오른 마르퀴뇨스 시장가치도 7500만 유로(1008억원)이다. 29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리버풀전에 나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345억원), 에데르 밀리탕(807억원), 카세미루(672억원), 호드리구(538억원, 이상 레알 마드리드), 파비뉴, 알리송(이상 807억원, 리버풀)은 추후 입국 예정이다. 브라질-한국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와 손흥민(토트넘)이 ‘월드클래스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2013년 10월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 당시 네이마르는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21세 막내였던 손흥민(당시 레버쿠젠)은 후반 19분에 교체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9년 만에 네이마르와 손흥민의 리턴매치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티켓 판매 시작일인 25일에 이미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4000석이 매진됐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28 16:48
연예

[B컷여행] 케이블카 타고, 열차 타고, 배 타고… 색다르게 즐기는 부산

부산을 즐기는 법은 보통 먹자골목 투어와 바다 구경이 대표적이다. 이런 일반적인 여행 말고 색다르게 즐기는 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발아래로 바다가 보이는 '크리스털 크루즈', 다른 하나는 바닥이 막혀있는 일반 '에어 크루즈'다. 가격은 5000원 차이인데, 크리스털 버전의 케이블카가 훨씬 인기가 좋다. 지난 10일 부산을 찾은 이 날도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줄은 크리스털 크루즈에만 있었다. 날이 흐린 탓에 인파는 붐비지 않았지만, 케이블카를 즐기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꾸준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스카이 하버 전망대에 도착한다. 송도 바다와 케이블카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기암절벽을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에는 소설 어린왕자를 컨셉트로 한 포토 스폿들도 마련돼 있다. 어린왕자가 송도 바다로 여행을 왔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직접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비행기에 올라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해변열차도 부산 여행을 색다르게 한다. 부산에 오기 전, 해변열차의 존재를 알게 됐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열차에서 사진도 찍고,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하는 영상을 본 것이다. 이날은 비가 거세게 내렸지만 열차에 탑승해 비를 피하고, 해운대 바다를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분위기가 살았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는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파란색의 짧은 기차였다. 해운대 미포 정거장에서 출발해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왕복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면서 관광 열차란다. 달맞이 터널을 지나 청사포 정거장에서 한 차례 서고, 다릿돌 전망대까지 가는 내내 동부산의 수려한 해안 절경이 눈을 빼앗았다. 모든 좌석이 해안을 바라보게 돼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창밖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서울에 한강 유람선이 있다면, 부산에는 수영강 리버크루즈가 있다. 수영강을 따라 광안대교까지 보고 올 수 있는 코스다. 총 20명이 한 유람선에 탑승할 수 있는, 꽤 넉넉한 사이즈다. 1층에서 창밖을 바라보기보다는 2층 루프톱에 올라 강바람 혹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낮보다는 해가 떨어진 후 부산을 눈에 담는 것을 추천한다. 빛을 내뿜는 부산의 밤은 화려하기 때문이다. 수영강에, 부산 앞바다에 반사되는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더욱 부산의 밤을 밝힌다. 리버크루즈에서는 이런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역광을 이용해 뒷모습을 남겨봐도 좋다. 어차피 사진의 주인공은 야경이 된다. 부산=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16 10:00
무비위크

"낙인 찍혀 연예인 포기" 강성범, 원정도박 의혹→억울함 호소(종합)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인 개그맨 강성범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이번 일로 연예인의 삶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범은 지난 21일 방송된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와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에 출연해 이날 불거진 필리핀 불법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해 반박했다. "필리핀에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필리핀 한인들이) 행사 스케줄을 많이 잡아준다"는 그는 "'(행사비로) 돈은 괜찮고, 가족 여행을 시켜달라'고 했다. 제가 갔던 호텔의 리조트 밑이 다 카지노이고, 가운데 무대가 있다. 거기서 현지 가수들이 공연을 하곤 한다. 그 곳에서 집사람의 감시 하에, 집사람이 얼마(돈을)를 줘서, 이기고 오면 맥주 두 잔 더 시키고 그랬다"고 해명했다. 카지노에서 한국 관광객들과 여러 차례 마주쳤고, 그만큼 떳떳하다고도 이야기했다. 강성범은 "관광객들이 많이 볼 수밖에 없다. 마주칠 수밖에 없다.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다. 피하거나 고개 숙이고 다니거나 숨거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강성범은 "집사람이 만삭일 때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말도 있더라. 아내가 전화와서 '만삭인 여자 앞에서 담배를 폈다는데 그 여자 누구냐'고 하더라. 저 아니다. 필리핀에 집이 있다는 말도 있다"며 "저도 사람이다. 담배 피다 걸리면 혼난다"고 이야기했다. 음주운전 의혹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리운전 광고도 찍은 사람인데 왜 음주운전을 하나. 2005년에 음주운전을 했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18%라는 수치까지 나와있더라. 누가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 마약도 하지 않았다"며 해당 의혹에 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연예인의 삶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강성범. "이렇게 낙인 찍혔으니 연예인의 삶은 포기해야할 것 같다. 어차피 방송 욕심은 없다"며 "가족들은 힘들겠지만 저는 큰 피해가 없다. (유튜브) 구독자가 덕분에 더 늘어났다. 그래서 이렇게 직진할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욕하는 건 좋은데, 가족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덧붙였다. 연예기자 출신 김용호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강성범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필리핀 카지노에서 열린 게임대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강성범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강성범이 필리핀 카지노 VIP라고 주장하면서 "얼마나 안면이 있으면 이렇게 사회를 보고 있겠나"라고 말했다. 논란이 야기되자 강성범은 즉시 의혹을 부인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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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강성범, 원정 도박 의혹 해명 "행사하고 가족 여행"..음주운전 의혹도 부인

개그맨 강성범이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음주운전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21일 방송된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서는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진 개그맨 강성범이 출연했다. 앞서 20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강성범이 무대에서 행사 사회를 보는 사진을 공개, 필리판 카지노의 VIP라며 도박 의혹을 주장했다. 강성범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방송에 출연해 거듭 해명했다. 이날 강성범은 "'원정' 강성범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DJ 주진우가 "이 친구 원정을 많이 다녔다"고 말하며 '낚시 원정'을 얘기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강성범은 도박 의혹을 해명했다. 강성범은 "필리핀에 자주 갔다. 한인 지인이 많아 한인회 행사에 많이 초대됐다. 갈 때 마다 조건은 돈 대신 가족 여행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자주 이용하는) 복합 리조트가 있는데 그 밑이 카지노다. 가운데에는 무대가 있어서 현지 가수 분들이 공연도 한다. 그럼 관광객을 마주칠 수 밖에 없다. 서로 인사하고 '재밌게 노세요'했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거론된 권상우에 대해 "권상우 씨는 뭔 죄냐. 15년 전에 뭐 했다고 하는데 날벼락 맞은거다. 저는 타격이 별로 없다. 집회 올라가고 나서 일이 별로 없어서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성범은 음주운전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제가 음주운전을 왜 하냐. 대리운전 CF도 한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고 15만 명이 넘었을 때부터 그런 댓글이 올라온다. '카지노에서 봤다' '음주운전했다' '마약 중독이다'라는 글이다. 음주운전은 2005년에 0.218% 이었다고 하는데 누가 얘기한 건지 모르겠다. 법적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마약 안 했고 음주운전도 안 했다. 그거 말고 신박한 걸로 하라"고 했다. 이어 "아내가 전화와서 '만삭인 여자 옆에서 담배 폈다는데 그 여자 누구냐'고 하더라. 나 아니다. 집사람이 쎄다. 담배 피다 걸리면 혼난다"고 덧붙였다. 시사 이슈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운영 중인 강성범은 "가족들은 힘들겠지만, 저는 큰 피해가 없다. 구독자가 덕분에 더 늘어났고. 그래서 이렇게 쭉 직진할거다. 열심히 할 동기가 됐다"고 논란에 의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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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눈·코·입 자극하는 제주 한림·애월

7월의 제주는 해가 잠시 고개를 내미는 듯하더니 이내 바람이 머리칼을 헤집어놓고, 자욱한 안개가 포근히 오름을 감싸더니 얼굴을 싹 바꿔 비가 됐다. 제주의 거센 바람은 한결같았고, 강약을 조절하던 비는 여행자의 혼을 쏙 빼놨다. 그래도 제주는 여행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높은 파고는 ‘물멍’으로 여행자의 눈을 빼앗았고, 물에 흠뻑 젖은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내뿜어 코를 훔쳤으며, 제주의 먹을거리들은 비바람에 지친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했다. 바다와 풀내음 가득한 ‘한림’ 지난달 2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30~40분을 달려 제법 귀에 익숙한 해수욕장인 협재에서 여름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최근 한림·애월 일대에서 지난달 20일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나오며 동네가 잠시 멈췄지만, 제주시가 빠르게 방역에 나서며 여행에 무리는 없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처음 2차 감염이 나온 것이었다”며 우려하면서도 “지금은 여행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협재해수욕장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면 사람이 몰려 모래사장이 북적이는 곳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해수욕장 1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맑은 날씨라면 2m 간격으로 줄지어 꽂아진 흰 파라솔이 펼쳐져 여름 분위기를 냈겠지만, 이날은 강풍에 비까지 거세게 내리며 날아갈 우려가 있는 파라솔은 모두 개시를 못 하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협재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관광객들은 까만 현무암 위에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수가 적어 다행인지 2m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피서를 즐기는 일이 꽤 가능해 보였다. 협재해수욕장 옆 금능해수욕장은 더욱 한적했다. 금능해수욕장은 협재보다 규모가 작아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고 아이들과 얕은 바다를 앞에 두고 모래 놀이를 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해 질 녘이면 바로 앞의 섬 ‘비양도’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해와 분홍빛 하늘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몰 스팟이기도 하다. 눈으로 바다를 즐긴 후에는 비에 젖어 축축한 피톤치드 향을 맡기 좋은 곳, ‘한림공원’으로 향한다. 금능·협재해수욕장에서 길만 건너면 되니 간 김에 즐기기엔 딱이다. 이날은 코로나19 사태로 방역을 위해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입장객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고, 공원 내의 한복이나 교복 등 옷을 대여할 수 있는 ‘체험 옷방’ 등 일부 영업장은 문이 닫혀 있었다. 한림공원은 송봉규 창업자가 1971년 협재리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꾸기 시작한 사설 공원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에 ‘식물원’에 가까운 다양함이 함께했다. 특히 한림공원 내 아열대 식물원에는 제주도 자생식물과 더불어 2000여 종의 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야자, 관엽식물에 꼿꼿이 서 있는 선인장들은 올해는 포기해야 했던 동남아 휴양지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머리 위로 천장을 만들어내는 키 큰 나무들은 햇빛과 빗줄기로부터 여행자들을 보호했다. 게다가 공원 내에 매몰돼 있던 협재동굴과, 여기에 연결된 쌍용동굴은 덥고 습한 날씨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내주었다. 인생샷 남기러 가는 ‘애월’ 최근 KT가 발표한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의 방문객이 154.21%가 늘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태 관광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항몽 유적지에는 요즘 ‘해바라기’가 만개다. 사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의 항몽 유적지는 13세기 말엽(1271~1273)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 무인의 기개가 서린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라는 슬픈 역사가 있다. 원나라(몽골)는 고종 18년부터 수십 년에 걸쳐 고려를 침략했는데, 이때 가장 선봉에서 대몽항전을 펼친 군대가 바로 ‘삼별초’였다. 삼별초는 진도의 용장성을 근거지로 삼고 항전했으나 원종 12년(1271) 진도가 함락됐고, 잔여 부대가 이곳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계속 항전했다. 하지만 원종 14년에 항파두성은 함락되고 삼별초는 전원 순의했다. 이 역사를 글과 그림으로 읽을 수 있는 전시관을 나와, 왼편에 ‘항몽순의비’ 앞에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그리고 순의문을 나오니 바로 옆으로 유적지 내에 유휴 토지였던 곳에 심은 해바라기들이 일제히 해를 향해 얼굴을 보였다. 최근 몇 년 새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해바라기밭이다. 이날은 셀프 웨딩 촬영을 하러 나온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푸른 빛 해안가를 배경으로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다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는 ‘한담해안산책로’를 추천한다. 제주에서 꽤 유명세를 떨치는 카페들이 즐비한 곳인데, 곳곳에 사진을 찍도록 벤치와 조형물, 조명 등을 비치해 ‘음료+인생샷’이 패키지인 곳이 많다. 최근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도넛가게인 ‘랜디스 도넛’이 애월에 들어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랜디스 도넛에서 커피 한 잔과 도넛을 들고 나와 한담해안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이 즐거워지는 ‘제주 맛’ 이미 유명한 관광코스인 한림·애월 부근에는 제주도에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기 어렵다면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를 참고해도 좋다. 대표적인 음식은 역시 제주도 흑돼지다. 지방이 적어 일반 돼지보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를 ‘근고기’라 부르는데 이는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삼겹살 등의 부위를 두껍게 잘라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흑돼지를 대멸치로 만든 멸치젓갈인 ‘멜젓’에 찍어 먹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은 물회다. 역시 제주도에서 나는 생선으로 만드는 접근성 좋은 제주의 음이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여름철에 즐기는 냉국 대용으로 물회를 즐겼단다. 이날 즐긴 ‘한수풀 횟집’의 여름 별미 물회는 육지에서 소면과 함께이던 것과는 달리 밥 한 공기가 나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제주 보말(고둥)죽과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제주 은갈치를 통으로 구워 상에 내는 ‘통갈치 구이’는 눈도, 입도 황홀해지는 음식이다. 제주도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 비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맛이 고소하면서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슴슴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밥 한 숟가락에 올려 먹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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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문 여는 해수욕장…사전 예약부터 샤워장 8분 제한도

전국 해수욕장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 지자체는 탄탄한 방역태세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없었던 ‘해수욕장 예약제’가 등장했다. 목포 외달도, 여수 웅천, 고흥 풍류, 보성 율포솔밭, 장흥 수운, 해남 송호, 함평 돌머리, 영광 가아미·송이도, 완도 신지명사심리, 진도 금갑, 신안 대광·백길 등 전남지역 14개 해수욕장에서 예약제가 실시된다. 예약은 바다여행 인터넷 홈페이지나 네이버에서 할 수 있다.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네이버에서는 3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강원 속초해수욕장 주변 7곳에서는 이날부터 게이트형 소독기로 방역을 시작한다. 피서객이 1m 앞에 접근했을 때만 감지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소독액이 뿌려진다. 소독액 분무 후에는 ‘자외선(UV)램프’를 이용한 2차 살균이 이뤄진다. 또 속초해수욕장 샤워장은 한 번에 7명만 입장해 8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샤워를 마친 이용객들이 나오면 2분간 샤워장을 소독한 후 다음 이용객들이 입장하도록 했다. 경포대, 정동진 등 강원도 강릉 일대 해수욕장에서는 반드시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손목밴드는 발열 체크 후 이상이 없다는 확인증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해수욕장 내 샤워장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피서객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와 별도의 수기 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올해 여름휴가 피서지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제주도는 이날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제주도는 방역을 위해 파라솔과 평상의 간격을 2m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되도록 바닷물에 들어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도록 계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쓰기는 버스 승차와 같이 강제성을 띠지 못해 어떤 방식으로 계도해야 할지도 고려하고 있다. 해수욕장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을 고려해 해양수산부에서는 대형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신호등처럼 표시해 바다여행 홈페이지에 제공하기로 했다. 피서객들은 각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을 피해 한산한 곳으로 행선지를 바꿀 수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 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가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혼잡한 곳은 가급적 피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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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 형님' 송가인X홍자, '미스트롯' 주역들의 매력적인 케미

'아는 형님' 송가인, 홍자가 유쾌한 입담과 감동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트로트가수 송가인, 홍자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교실문을 열고 등장한 송가인, 홍자는 "트로트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고(高)에서전학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아형 멤버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며 "왜 이제야 나왔냐"고 채근했다. 그간 수많은 스케줄로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다는 두 사람. 송가인은 "부모님이 맨날 돈도 못 번다고 잔소리를 하셨는데 지금은 제때 밥 먹었냐"고 연락이 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의 주역 송가인의 고향 진도에는 '송가인 생가'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송가인은 "팬분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오신다. 아버지가 농사도 못 나갈 정도"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생가 방문 규칙'도 생겼다고. 그는 "안줏거리를 챙겨와 술 한잔하자는 팬들도 있다"며 "그래서 '부모님께 약주 권하지 않기'라는 규칙도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송가인은 "진도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진도 군수님이 너무 좋아하신다"며 웃었다. 강호동이 "진도를 대표하는 진돗개와 동급인 거냐"고 묻자 송가인은 "뭔 소리냐. 내가 이겼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 후 달라진 대우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사람이 잘 되고 봐야 한다"는 송가인은 "예전엔 혼자 고데기를 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스타일리스트뿐 아니라 매니저도 2명"이라고 밝혔다. 홍자는 "내가 지나가면 뒤에 팬들이 오는데 든든한 대군이 나를 지켜주는 느낌이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홍자는 "SBS '스타킹'에 3개월 동안 반 고정 패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첫 출연 인사로 "출연하게 되어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에라 좋구나"하고 트로트로 흥을 표출했다는 홍자는 "호동이가 날 곁눈질로 쳐다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디오 물리는 거 싫어한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마음졸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녹화 쉬는 시간에 날 불렀다"라며 "호동이가 '너 잘하더라. 너 꼭 잘 될 거다'라고 말해줬다. 3개월 동안 이 말 한마디에 힘을 얻었다.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미담 공개'에 역시 마음졸이며 듣고 있던 강호동은 "나 자신이 기특하다"며 어깨 입맞춤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홍자는 "나중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호동이와 만났다. 그런데 날 기억 못 하더라"라며 "그래서 그때 고마웠단 얘기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혀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입학신청서 제출 시간. 송가인은 희망 짝꿍으로 민경훈을 꼽았다. 그는 "(민경훈과) 인연이 있다. 내가 광주예고를 다녔는데 버즈가 광주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돈이 없어서 콘서트는 가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렸는데 그때 팬 사인회가 아니라 악수를 해준다고 하더라. 줄을 기다렸다가 악수를 했다.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악수를 해줬다"고 전했다. 홍자는 이수근을 짝꿍으로 희망했다. 송가인은 국악인으로 활동하는 오빠보다 더 유명해진 자신의 인기를 뿌듯해했다. 송가인의 둘째 오빠는 아쟁 연주자로 유명한 조성재다. 그는 "이제 오빠가 '송가인 오빠'라고 불린다"고 자랑했고, 이를 듣던 홍자는 "오빠가 대기실에 와서 가인이 어깨도 주물러줘"라고 목격담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홍자는 '아는 형님' 출연을 준비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자는 "질문을 준비하면서 매니저를 하셨던 엄마에게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냐'고 물었다. 어머니가 '행사비를 못 받은 거 엄마가 넣은 적도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당황스러워서 왜 그랬냐고 물으니 '딸 기죽을까 봐 그랬다'고 하더라. 적막이 흘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펑펑 울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배우 지인들이 사투리를 가르쳐달라고 한다"며 "가끔 전라도 사투리를 어색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안타깝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영화 명대사를 즉석에서 전라도 사투리로 바꿔내 감탄을 안겼다. 또 송가인은 죽기 전에 불러보고 싶은 노래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선택하며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애절한 감성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홍자는 '미스트롯'에서 화제였던 경연곡 '비나리'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후 송가인과 홍자는 아형 멤버들과 함께 팬미팅 콘셉트로 퀴즈를 진행했다. 각 주제에 맞게 '진짜 진짜 좋아해', '사랑 참', '장녹수' 등 노래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교실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한편, 오는 18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은 '명문 아는 언니高' 특집으로 꾸며져 송은이, 이지혜, 나르샤, 요요미, 이달의 소녀 츄 등이 전학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4.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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