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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2회 만에 남주 사망? ‘충격 전개’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칼로 찌른 김재영, 정말 죽었을까.지난 21일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2회가 연속 방송됐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박신혜(강빛나 역)의 파격 변신, 김재영(한다온 역)의 색다른 매력,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스토리로 2시간 동안 시청자를 극강의 몰입으로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여자 주인공 강빛나가 남자 주인공 한다온을 칼로 찌르는 2회 엔딩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2회에서 강빛나는 한다온이 술에 취한 채, 자신이 과거 3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 그를 처단해 지옥으로 보내려 했다. 한다온은 강빛나 정체가 악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무방비 상태에서 습격당한 한다온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무엇보다 박신혜, 김재영 두 배우의 열연이 시청자가 느낄 2회 엔딩의 충격을 배가했다는 분석이다. 순간 돌변하는 박신혜의 살기 어린 눈빛, 처절한 고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김재영의 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이에 2회 방송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깜짝 놀랐다”, “정말 한다온이 죽었을까?”, “2회 만에 남자 주인공 죽이는 여자 주인공”, “이 드라마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네”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그렇다면 한다온은 정말 죽은 것일까. 한다온은 강빛나에게 왜 자신이 과거 3명을 죽였다고 한 것일까. 진짜 한다온이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한다온이 죽었다면, 이후 ‘지옥에서 온 판사’의 전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셀 수 없이 많은 의문이 생기며 ‘지옥에서 온 판사’ 3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박신혜, 김재영 두 배우의 집중력 있는 열연이 2회 엔딩의 임팩트를 높인 것 같다. 한다온의 죽음 여부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후 강빛나가 죄인들을 처단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6 12:27
뮤직

“촌스럽고 싶지 않아”…샤이니 키, 17년 내공 빛나는 극강의 ‘플레저 숍’ [종합]

“촌스럽지 않다는 반응은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연차와 관계 없이 늘 활동하는 가수로 비춰지고 싶어요.”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23일 오후 6시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플레저 숍’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나선다. 키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발매한 ‘굿 앤 그레이트’ 이후 약 1년 만. 컴백에 앞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난 키는 “본업이 음악이고, 준비가 되면 나오는 것이니 당연한 컴백이다. 팬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플레저 숍’을 포함해 ‘오버띵크’, ‘골든’, ‘아이 노우’, ‘고잉 업’, ‘노바케인’ 등 하우스 장르 위주의 총 6곡이 수록됐다. 2015년 발표한 샤이니의 히트곡 ‘뷰’에 이어 하우스 장르에 도전한 데 대해 키는 “우리에게 (하우스 장르의)오리지널리티가 있다고 할 순 없겠지만 당시로선 업계에서 하우스 장르를 많이 하진 않았었다”며 “당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었는데 요즘도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서 막연하게 ‘내가 했던 건데도 나의 정체성일 수도 있겠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곡 수집 과정에서 하우스 장르를 염두하고 정해봤다”고 말했다. ‘플레저 숍’은 독특한 신스 패드 패턴과 드럼 비트가 댄서블하게 어우러진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청량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랩을 오가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키가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자신만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끄는 ‘사이보그 키’의 스토리를 담아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키는 “현재 사회에 대한 비판은 아니고, 이 세계관 안에서 생각했을 때 ‘기쁨을 파는 숍’으로 생각하고 싶었다. 마냥 들으면 굉장히 신나는 곡 같지만 가사 곳곳에 ‘쎄’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배치해서 ‘기쁨을 얻으려나 얻지 못하려나’ 하는 부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를 투영해서 훨씬 더 앞서간 안 좋은 미래를 예상해 본 것이다. 나 자체를 프로그래밍해서 컴퓨터 안의 AI가 살고 있고 그 친구와 만난다면 어떨까 등을 상상하며 만들어 본 곡”이라 덧붙였다. 타이틀곡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는 “작사진이 진짜 많다. 원하는 결과물을 끌어내기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참여했다고 하기 부끄럽지만 군데군데 너무 밝기만 한 표현들의 문장이나 단어를 바꾸고 원하는 요소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솔로 작업물이 쌓여가며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가고 있는 키. 그는 “나의 정체성을 특정 장르로 얘기하긴 어렵다. 열심히 잘 만들었구나, 웰메이드라는 표현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내안의 것을 잘 끄집어내면 그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수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트레디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키는 “나는 당연히 시대를 빨리 읽고 싶어하고, 연차와 상관 없이 늘 활동하는 가수로 비춰지고 싶다. 그런 마음이 음악에도 연결되는 것 같다. 내 노래를 고를 때 ‘너무 샤이니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굳이 하진 않는다. 어차피 내가 샤이니 멤버이기 때문에, 그 때 내가 좋은 것,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걸 하려고 계속 찾다 보니 직원들도 함께 노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촌스럽지 않다는 말씀은 너무 감사하고, 그런 노력이 허튼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만 할 수 있는, 우리에게 입혔을 때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에 집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년에 달하는, 지난 활동 시간을 솔직하게 돌아본 키는 향후 다가올 시간에 대해서도 담담히 전했다. 키는 “‘에잇틴’이나 ‘미러 미러’는 과거의 내 불안했던 마음을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아서, 스스로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내가 추구하거나 원하는 게 있다기보다는, 예전에 생각했을 때 나는 지금 이 연차에도 컴백 축하를 한다던지 이렇게 앉아 있다는 걸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이어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우리 직업의 수명이 있어서,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도 앨범을 내고 팀이 건강하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다른 미래를 꿈꾼다기보다는 계속 꾸준히 앨범 내고, 지치면 쉬어도 되고, 그런 마음으로 활동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팀으로 할 때는, 처음의 원동력은 ‘쟤네 정말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너무 듣고 싶어서, 전작 이기고 싶어하고, 칭찬 듣고 싶어하며 작업을 했었어요. 솔로로서는 여러 해를 지나면서 이제 이름 알리고 있는데, 너무 좋잖아요. 그 재미로 즐겁게 하고 있고, 요즘 들어오는 일들은 나에 대한 신뢰, 믿음으로 들어오는 일이라는 게 너무 좋아요. 원동력이 다른 데 있다기보다는, ‘이걸 안 할 순 없지’라고 자동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이게 저의 직업이라, 다른 원동력이 따로 없는 것 같고, 나는 늘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3 12:06
예능

[TVis] 덱스 “여자친구 주는 것보다 훨씬 더 고민” 조지아 딸 선물 플렉스 (‘가브리엘’)

방송인 덱스가 조지아 딸의 선물을 위해 부모님과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20일 방송된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12회에서는 덱스가 조지아로 향해 와인 항아리 제조사 라티의 삶 72시간을 마무리하는 덱스의 이야기가 담겼다.이날 방송에서 덱스는 조지아 딸의 생일 파티를 앞두고 조지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도시 나들이에 나섰다. 덱스는 “선물 뭐 사지”라고 고민했고, 조지아 어머니는 “네가 주는 것은 전부 좋아할거야”라고 말했다. 휴게소에 들른 덱스는 길거리에 앉아 “한 푼만 줍쇼”라며 구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자 조지아 어머니는 진짜로 돈을 건네줘 화기애애한 가족애를 뽐냈다. 조지아의 번화가에 도착한 덱스 가족. 덱스는 “뭔가 신기하다”면서 아버지와 손을 자연스럽게 잡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 도착해 구경하던 덱스는 “이것도 먹는 거예요?”라며 특이한 채소를 가리켰다. 그 정체는 고수로 밝혀져 덱스는 팔을 휘저었다. 이어 오이를 사며 한번 먹어보라는 조지아 부모님의 말에 망설임 없이 먹는가 하더니, 싫다는 티는 못 내고 몸부림쳤다.장보기를 마치고 카페에 자리 잡은 덱스는 “여기 둘러보고 오겠다. 데이트 좀 하세요”라며 자리를 비워주려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우리 데이트 한적 없다”고 고백한다. 이에 덱스는 “잘 꼬셔보세요”라면서 플러팅 장인답게 자리를 주선했다.자리를 뜬 덱스는 장난감 가게에 들러 딸의 선물을 골랐다. 덱스는 “같이 놀 수 있는게 이런 것 같은데, 여자 아이들은 이런 걸 좋아하는데”라며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면서 “웬만한 여자친구한테 주는 것보다 훨씬 더 고민됐던 순간”이라며 양손 가득 플렉스 해 아빠다운 모습을 보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23:06
드라마

입소문에 ‘손보싫’ 앓이 시작…신민아♥김영대 심쿵 포인트 셋

‘손해 보기 싫어서’가 새로운 월요병 퇴치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지난 9, 10일 방송된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5, 6회에서는 주 52시간 사내 공식 부부가 된 팀장 손해영(신민아)과 신입 사원 김지욱(김영대)의 짜릿하고도 설렘 가득한 회사 라이프가 그려졌다.특히 훅 치고 들어오는 두 사람의 사내 부부 모멘트가 드라마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를 입증하듯 6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전국 기준 평균 5.0%, 최고 6.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입소문이 퍼지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팬들 마음을 훔친 극 중 ‘팡팡커플’의 심쿵 포인트를 짚어 봤다.#4회: ‘가짜 부부’ 해영-지욱의 결코 가볍지 않은 관계성전 남자친구 안우재(고욱) 부부 덕분에 ‘가짜 신랑’ 지욱과 얼떨결에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해영은 스킨십에 능숙하지 못한 지욱을 놀리기 시작했다. 지욱 또한 지지 않고 그녀에게 다가갔지만, “왜? 눈뜬 여자랑은 안 해봤어? 여자가 눈을 감으면 입술을 대래?”라는 해영의 대답에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두 사람의 침대 위 밀착 스킨십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안기는 동시에, 해영의 돌직구 대사가 이들의 관계성을 확연히 엿볼 수 있게 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그런가 하면 지욱의 ‘신랑 알바’가 끝나는 날, 해영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지욱을 ‘남편’이라 칭하며 그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왜 자꾸 남편이라고 부르냐는 지욱의 질문에도 해영은 결혼반지가 껴있는 손가락을 비추며 “우리 아직 가족이야”라고 환한 미소로 응답했다. 지욱은 잠깐이지만 자신을 진짜 남편, 가족으로 생각하는 해영에게 흔들렸고 가볍지만은 않은 이들의 서사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5회: ‘공식’ 사내 커플이 된 해영-지욱! “손해영 팀장 남편입니다”해영은 3개월간 잠적했던 지욱이 ‘꿀비교육’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자 경악했다. 해영은 지욱과 반가운 재회를 했지만, 가짜 신랑의 정체가 들통나지 않을까 날 선 말들로 그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해영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당했고 지욱은 고민도 없이 조사를 받고 있는 해영에게 달려가 “손해영 팀장 남편입니다”라고 만천하에 공표했다. 오직 해영을 구하기 위해 모든 걸 제치고 부부임을 선언한 지욱의 모습은 도파민을 폭발시키며 가짜이지만, 진짜인 척해야 하는 이들의 부부 연기에도 기대감을 더했다.#6회: 해영에게 훅 들어오는 지욱의 설렘 멘트 “손님. 내 아내”‘꿀비교육’ ‘공식’ 사내 부부가 된 해영과 지욱은 직원들의 의심을 피하고자 출근길부터 동행, 주 52시간 부부 모드를 발동했다. 그 과정에서 해영은 지욱이 앞서 대여했던 결혼반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집 앞으로 데리러 온 지욱에게 여자친구 생겼냐고 질문했다. 이에 지욱은 “여자친구도 없고, 썸 타는 여자도 없지만 특별한 여자는 있어요. 손님. 내 아내”라는 설렘 폭발 멘트를 날리며 지욱을 어리게만 봤던 해영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뒤흔들었다.이처럼 ‘손해 보기 싫어서’는 신민아, 김영대, 이상이, 한지현 등 캐릭터에 착붙한 배우들의 호연과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캐릭터들의 흥미로운 서사, 재치 있는 연출과 찰진 대사를 바탕으로 완성된 탄탄한 극본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인생 로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라마 덕분에 월요병이 싹 사라졌다”, “휴먼, 로맨틱, 코미디 밸런스가 너무 잘 어우러짐”, “현실적인 부분 잘 짚어줘서 공감된다”, “월, 화 저녁 시간이 순삭임” 등 회가 거듭될수록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향후 전개가 더욱 기다려진다.한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손해 보기 싫어서’는 9월 2주 차 TV-OTT 부분 전체 3위, 월화드라마 중 6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극의 중심을 탄탄히 이끌며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 배우 신민아와 김영대 역시 전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각 4, 5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손해 보기 싫어서’ 7회는 오는 16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동시에 VOD로 서비스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2 16:51
영화

모두들 힘이 드신가..한가위 ‘베테랑2’로 마음껏 즐기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만사]

이름값을 할 것이다. ‘베테랑2’를 보면서 118분간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베테랑2’는 지난 5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 후 국내에서는 9일 첫 공개됐다. 15일까지 이어지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으로 상영 중이기도 하다. 국내 개봉일은 13일이다. 반복하지만 이 영화, 이름값은 톡톡히 할 것이다. 재미있다. 이야기의 순환 흐름이 좋고 거칠 것이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상업영화 연출의 최고 기량을 보여 준다. 류승완 답다. ‘베테랑2’는 육상효 감독의 영화 지침서 ‘이야기 수업’에서 얘기하듯 ‘한 줄 스토리’로 요약하거나 ‘로그 라인’으로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육상효에 따르면 모든 영화는 한 줄 스토리로 정리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안될 때는 대체로 요령부득의 작품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베테랑2’ 스토리를 스포일러를 고려해 한 줄로 정리하면 “사춘기 아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중년 형사 서도철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다가 범인의 정체를 밝혀 내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이다. 로그 라인은 광고성 문구인 만큼 아까의 문장에서 스포일러를 더 걷어 내야 한다. “형사 서도철이 1편에 이어 또 한번 범인 추적과 체포에 대활약을 벌인다” 정도가 될 것이다. 많은 대중이 ‘베테랑2’를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요즘 극장가에 ‘즐길 수 있는 상업영화’가 없다는 볼 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터다.다만 ‘베테랑2’는 육상효 시나리오 제2 법칙, 곧 ‘주제 정리하기’ 부문에서 약간 덜컹댄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비교적 뚜렷하다. 아니 너무 뚜렷하다. 그래서 상투적이고 진부하다. 늘 하는 소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의는 정의여야 하며 살인자는 살인자이고 범죄는 범죄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아니 역설적으로 주제가 애매하다. 류승완이 그간 기본적으로 영화를 통해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이렇게 단순한 것이었던 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는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한 얘기를 해왔던, 양립할 수 없는 표현이긴 하지만, 작가적 상업영화 감독이기 때문이다.류승완은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짝패’(2006)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 ‘모가디슈’(2021) 등을 통해 안 그런 척, 우리 사회의 비틀린 내면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 할리우드 감독 샘 페킨파가 즐겨 묘사한 ‘총알 발레’식의 폭력 묘사처럼 류승완 역시 폭력 묘사의 수위에 있어 늘 절묘한 경계를 오가며 오히려 사람들이 그것을 유희로서 즐기게 만드는, 재치 있는 연출력을 선보여 왔다. 그는 상업영화를 추구하지만 그 안에 늘 단단한 주제의식을 담아 온 특이한 감독이다. 사회와 정치는 늘 인간성을 비껴가게 마련이며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늘 위악스러우며 항상 배신하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일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 같은 것, 그 쓸쓸한 회한 같은 것을 영화에 담아 왔다. 이번 ‘베테랑2’는 그런 류승완의 일관된 연출관에서 다소 비껴 서 있는 느낌을 준다. 그게 꼭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바야흐로 류승완도 그럴 때가 됐다. ‘밀수’(2023)부터 그는 영화가 꼭 사회정치성이나 역사성을 지녀야 한다는 어감에 대해 반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대까지도 아니다. 그저 궁시렁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도 됐다. 관객만 영화를 오락적으로 즐기라는 법은 없다. 영화감독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만들 권리가 있다. 그래도 류승완의 이번 영화를 보면서 비평적으로 점점 할 말이 없어지는 건 다소 서운하고 슬픈 일인 건 어쩔 수가 없다. 그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이후 25년 가까이, 마치 자신의 만든 많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치열하게 살아온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가 재미있고 즐기는 영화를 잇따라 찍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주 약간,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얘기를 류승완도 귀담아 들어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 서도철(황정민)이 터널 안에서 진짜 범인과 격렬한 싸움을 벌인 뒤 온몸이 피투성이, 멍투성이가 돼 절뚝거리며 걸어가 터널 벽에 기대어 앉는 모습이다. 서도철은 계속 궁시렁댄다. “아우 힘들어 아우 죽겄네.” 그가 앉아 있는 곳으로 팀장(오달수)이 옆으로 슬며시 와서 앉고 후배 형사들(장윤주 오대환) 등이 따라 앉는다. 모두들 지치고 힘든 표정이다. 아 왜 이리 사는 게 힘들어, 하는 표정들이다. 이 한 컷에 ‘베테랑2’의 진심이 다 담겨져 있다. 모두들 힘들게 찍은 영화들이니 만큼 관객들이여 편견없이 즐겨 달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베테랑2’는 우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 모두 전력을 다해 찍은 영화다. 즐거운 세상이 아니다. 류승완은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으니, 어려운 얘기하지 않겠다는 식인 모양이다. 관객들을 2시간 동안 즐겁게 만들겠다고 작정하고 이번 영화를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영화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냥, 그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모두들 힘이 드신가. ‘베테랑2’로 마음껏 즐기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9.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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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다른 느낌? 새로움은 책임”…보이넥스트도어, 이래서 ‘나이스 가이’ [종합]

“매 앨범이 우리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들고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에 섰다. 보이넥스트도어는 9일 미니 3집 ‘19.99’로 컴백한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2집 ‘하우?’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보이넥스트도어의 개성이 가득한 곡으로 컴백한다. 자전적 경험을 담는 등 우리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앨범명 ‘19.99’는 가장 뜨거운 나이인 스무 살이 되기 직전을 의미한다. 내년에 스무 살이 되는 운학을 비롯해 이제 막 20대에 들어선 멤버들이 19.99세의 치열한 고민과 생각을 솔직하게 노래했다.실제 고3으로 19.99의 삶을 살고 있다는 막내 운학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 모두가 1스무살 직전, 직후의 나이라 우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며 “연초엔 빨리 철 들어야 할 것 같아서 부담, 고민이 될 때도 있었다. 우리의 자전적인 이야기, 이 나이대에만 느낄 수 있는 고민을 앨범에 담아 냈다”고 말했다.타이틀곡 ‘나이스 가이’는 세상 사람들을 다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19.99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녹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한 번 들으면 바로 흥얼거리게 되는 그루비한 리듬이 특징으로, 실제 공개된 무대에서는 유려하게 리듬을 타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퍼포먼스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부모님 관람불가’은 “단짠의 조합”이라고 자평했다. 리우는 “타이틀곡은 이지 리스닝이라 편안하게 들으면서도 보는 재미와 따라 부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했다. 명재현은 “진짜 생활감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최대한 살리려 한다. ‘나이스 가이’는 멋있는 노래지만 서울 전체가 내 것이라고 외치는 19살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고, ‘부모님 관람불가’에는 부모님이 언제 오냐고 물어보셨을 때 ‘10분만 이따 갈게’ 라고 하는 답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내가 겪은 일”이라고 말했다.전작과 차별화된 장르와 매력을 담은 음악에 대해 성호는 “멤버들끼리 ‘이번엔 우리의 끼를 발산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처음부터 각자의 제스처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곡을 하려 했다”면서 “우리가 장르나 스타일에 국한두지 않고 말하고 싶은 바에 어울리는 장르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 한다. 전작들과 다른 느낌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느낌이다. 보넥도만의 메시지를 담아 만들었으니 앨범 전체를 좋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명재현은 “‘나이스 가이’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데 곡의 장점 중 하나는 들을 때마다 들리는 구간이 다르더라. 들을수록 꽂히는 구간이 달라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넥스트도어의 앨범을 듣다 보면 매 앨범이 이렇게까지 달라도 되나 싶을 때도 있다. 우리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책임 중 하나라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는 게 숙제라 생각해 매 앨범마다 터닝 포인트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밀착 테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태생과도 같은 매력이다. 성호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보넥도 멤버들과 같이 놀고 싶다던지, 고등학교 다닐 때 저런 애들 꼭 있었지 라는 얘기를 해주신다. 현실감 있고 친근한 모습을 음악과 예능으로 보여드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 지코의 응원도 전했다. 성호는 “지코 PD님은 우리 멤버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활동 하고 지내는지 다 아시는 것 같다. 실제 평소에도 연락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 촬영 현장에도 항상 오셔서 모니터링도 같이 해주시고 피드백도 주셔서 우리의 결과물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명재현, 태산, 운학은 타이틀곡 ‘나이스 가이’를 비롯해 ‘부모님 관람불가’, ‘돌멩이’, ‘스물’, ‘Call Me’ 총 5개 트랙의 곡 작업에 참여해 청춘의 생활감이 묻어나는 음악을 선보인다. 명재현은 “19.99라는 앨범은 스무살을 앞둔 이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 생각하고, 감히 열아홉 살의 성장통이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물’이라는 곡을 작업할 때 진심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릴 때 살던 동네, 다니던 학교 찾아가면서 내가 어떤 변화를 하며 자라왔나 집중하며 가사를 썼다. 진심으로 고민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운학은 “내년이면 전원 20대 그룹이 된다. 그때그때마다의 생각을 담은 앨범을 보여드릴 것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앨범으로 선정하게 됐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로는 ‘믿고 듣는 보넥도’, ‘국민 아이돌’ 수식어를 꼽았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19.99’를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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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데이식스 “‘녹아내려요’, 작업 초반부터 느낌 좋아…위로 되길” [일문일답]

밴드 데이식스(DAY6)가 2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와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데이식스는 올해 3월 약 3년 만의 미니 앨범 ‘포에버’(Fourever) 및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웰컴 투 더 쇼’는 대중의 큰 사랑에 힘입어 지난 8월 30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8위에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비롯해 역주행 후 음원 차트 상위권 붙박이로 자리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8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찍고 커리어 하이를 이뤘고, ‘예뻤어’ 역시 10위권에 꾸준히 자리하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 선보이는 새 앨범 ‘밴드 에이드’는 록 그룹을 뜻하는 ‘밴드’와 도움을 의미하는 ‘에이드’를 더해 완성한 이름으로,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는 세상의 절망에 얼어버릴 것 같을 때 ‘너’로 인해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단짠의 매력, 멜로딕한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드럼 비트, 드라마틱한 코드 구성의 사운드가 더 큰 응원과 희망의 힘을 북돋는다. <다음은 데이식스의 새 앨범 관련 일문일답>Q. 2024년 3월 미니 8집 'Fourever' 이후 약 6개월 만에 새 앨범 'Band Aid'를 발매했습니다. 빠른 신보 발표에 팬들도 기분 좋은 놀라움을 전해 주셨는데 컴백 소감 부탁드립니다.- 성진: 저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Young K(영케이): 저희가 만든 음악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고 콘서트로도 찾아뵙고 싶었어요. 이렇게 컴백하게 되어 기쁘고, 새 앨범이 팬분들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필: 아홉 번째 미니 앨범 'Band Aid'로 DAY6가 돌아왔습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콘서트로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조금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열심히 노력하며 새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만큼 이번 컴백은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Q. 전작 'Fourever'가 '3년 만의 완전체 컴백', '팬들과의 반가운 재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 10년 차, 전성기를 맞이한 DAY6가 보여줄 '본격적인 장'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작과 차별화된 이번 앨범만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직접 만든 노래로 리스너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해온 만큼 새 앨범에도 큰 기대가 모이는데, 신보와 신곡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나요?- 성진: 사운드나 장르적으로 조금 더 짙은 색을 띠는 곡들을 많이 시도해 봤습니다.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물론 있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의 감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떤 의견과 해석 들려주실지 오히려 궁금해요.- Young K: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 앨범은 살다 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것들처럼, 손이 가는 대로 쓰려고 했어요.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곡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앨범은 '위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Band Aid'라는 앨범명처럼 이 앨범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원필: DAY6만의 색을 계속 이어가지만 조금씩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도전적인 면이 들어간 곡들도 준비해 봤고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곡들의 변화는 있지만 저희가 건네는 메시지는 변함없어요. 저희도, 듣는 분들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 같이 살아갈 힘을 얻자'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도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DAY6의 음악적 분위기도 담았지만 색다른 곡도 들으시면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주시는 분들이 'DAY6가 이런 느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Q. 시원한 펑크 사운드 위로 흐르는 따스한 노랫말이 돋보이는 신곡 '녹아내려요'가 공감과 위로의 정서를 전달하는 밴드 DAY6만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녹아내려요'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가사가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서정적인 멜로디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사운드를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트랙이 쭉 시원한 사운드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감정을 드나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이번 타이틀곡은 가을의 날씨와도 어울릴 것 같고 겨울에는 눈송이와도 어울릴 만한 노래인 것 같아요. 가사 중 '스르륵', '주르륵'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의 멜로디와 뉘앙스가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수정 과정에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필: '녹아내려요'는 작업 초반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작업할 때 기분이 좋은 곡들이 있는데 이 곡이 그랬고요. 시원하면서도 차갑고, 따뜻함도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계절을 타지 않는 곡이 될 것 같습니다.Q. 상처를 덮어 치유하는 'Band Aid'의 의미가 그러하듯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새 살이 돋도록 돕는 BAND처럼 상처 난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Young K씨가 작사한 노랫말도 인상적인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Young K: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걸 상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단어들이 주는 어감에 부를 때의 맛과 재미를 더하려고 했습니다.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Q. DAY6 멤버들이 서로 또 팬들과 주고받았던 '듣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스르륵 녹아내린' 위로의 순간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말해 주세요.- 성진: 사랑이 묻어있다면 어떤 행동이든 어떤 말이든 저희를 녹아내리게 합니다.- Young K: 제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멤버들은 들어주고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곧 위로인 것 같아요. 우리 마이데이(팬덤명: My Day)도 마찬가지죠. 저는 내려놓는 것이 힘든 사람이었어요.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다 보면 의견이 다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저는 그러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서서히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괜찮다고 응원해 주고 웃어주는 분들 덕분에 점점 녹아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원필: 멤버들과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와서 어떤 말보다도 서로 먼저 배려하는 모습이 보일 때 녹아내렸던 것 같아요. 마이데이분들은 정말 매 순간 감동을 주세요. 그래서 저도 끝까지 보답해 드릴 겁니다.- 도운: 팬분들과 마주하는 매번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이데이를 볼 때마다 '이러면 안 되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다시 힘을 받는 순간이 많았거든요.Q. 앨범 작업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열정을 다해 만든 신곡들을 어떤 상황에 들으면 가장 좋을지 추천해 본다면요?- 성진: 정말 위로가 필요할 때, 주위에 위로가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꺼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위로를 조금씩 나눠 담았으니까요!- Young K: 이번 곡도 몇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쳤는데, 완성되기 전 버전을 멤버들과 다 같이 제주도에 갔을 때 차에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완성 전이라 이 버전으로는 안 나오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불렀던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는 수정이 되었고 지금의 버전을 선보이게 됐어요. '녹아내려요'는 출근길에 일할 때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노동요로 들으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필: '더는 나아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힘을 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희가 힘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요! 꼭 이 노래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도운: 실제로 저는 드라이브하면서 'COUNTER'(카운터)를 들었는데 정말 신나더라고요! 드라이브할 때 아주 제격인 곡이라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Q. 지난 4월 잠실실내체육관 360도 풀 개방, 3회 공연 총 3만 3000석 매진을 이룬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에 이어 오는 9월 20일~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DAY6 3RD WORLD TOUR '(포에버 영)을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새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멤버들이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작은 스포일러도 함께 전해본다면요?- 성진: 오랜만에 단독 투어를 시작하게 된 만큼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 자체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스포일러는... 이번 세트리스트, 꾹꾹 눌러 담아봤습니다.- Young K: 굉장히 오랜만에 DAY6로 월드투어를 가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추억을 쌓고 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원필: 이렇게 오랜만에 월드투어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저희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 마이데이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공연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도운: 오랜만에 진행하는 투어인 만큼, 그동안은 보여드리지 못했던 DAY6의 곡들을 가득 모아 보여드릴 수 있는 알찬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잠실실내체육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국내 대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K팝 대표 밴드'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활약상을 발판 삼아 이후 DAY6의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싶은 꿈의 공연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그곳이 어디든, 현실에서 꿈같은 공연을 할 공연장이 저희의 '꿈의 공연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언젠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보고 싶습니다.- 원필: 저는 날씨 좋을 때 하늘을 볼 수 있는 공연장이었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공연 중에 하늘도 올려다보고, 너무 예쁘고 멋질 것 같아요!- 도운: 공연하는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서, 어떤 무대도 제게는 ‘꿈’인 것 같습니다.Q.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은 물론 'Welcome to the Show'의 정주행 및 롱런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기의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좋은 기운에 힘입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성진: 먼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기의 요인이라기보다는 나름의 자부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좋은 곡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게 될지는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Young K: 시작은 우리 마이데이분들이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럴 때 자신 있게 추천하실 수 있도록 저희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요. 전역 후에는 DAY6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모든 것들이 다 행운과 함께 돌아와 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번 앨범이 조금이라도 일상에 도움과 위로가 된다면 뿌듯하고 기쁠 것 같아요.- 원필: 저는 음악이 주는 힘을 믿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곡 작업할 때도 저희의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운이 좋게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단 한 분이라도 더 위로를, 살아갈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마이데이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좋은 곡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이번 앨범으로는 어떠한 성과를 얻고 싶다기보다는, 잊히지 않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들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Q. DAY6가 여러 축제, 페스티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냄은 물론 최근 2024 KBO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서 선보인 특별 무대가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야구장을 꽉 채운 관중들이 다 같이 DAY6 노래를 떼창할 때 멤버들도 전율이 느껴졌을 것 같고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여기저기 울려 퍼졌고,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8월 12일(한국시간 기준)에는 'Welcome to the Show'가 멜론 톱 100 차트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데다가 30일에는 8위에 올라 최고 순위를 달성했고요.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열렬한 사랑을 받는 소감과 멤버들이 생각하는 관심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과 같이 저희 역시 청춘의 한복판에 놓인 사람들이라 음악을 통해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실 테니까요.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개인적으로도 스포츠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Young K: 그런 벅찬 순간에 저희의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어 영광입니다. 곡을 쓸 때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자주 그려보는 것 같아요. 그런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원필: 순간을 위해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 끝에 뜻깊은 자리에서 저희 노래를 틀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곡 작업을 할 때 항상 장면들을 그려보고는 하는데, 상상이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신기해요. 저희가 건네는 위로가 듣는 분들의 마음에 닿지 않았을까 해요. 저희의 진심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도운: 열정 가득한 무대 위 많은 분들의 기쁨과 행복에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 이유로 좋아해 주시는 것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 형들의 진심과 탁월한 작곡 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Q.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8월 28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기록하며 최고 순위를 경신했는데요. 이처럼 더 밝은 빛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다면요?- 성진: 저는 'Zombie'(좀비)요!- Young K: 최근에 'HAPPY'(해피)가 또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 곡은 행복하고 싶은 자의 외침이자, 그렇게 바라고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고 함에서 오는 위로였는데 이렇게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원필: 'Zombie'라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이 곡이 주는 위로도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이라 꼭 더 빛을 보기를 바라고 있어요.- 도운: 저도 'Zombie'를 꼽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도 큰 위로가 된 곡이라 재조명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군 여백기 종료 및 완전체 앨범 발매 후 대학 축제, 예능 프로그램, 뮤직 페스티벌, 광고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성진: 저는 지난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360도 풀 개방했던 콘서트 ''가 기억납니다. 어디에 시선을 두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는 마이데이로 가득했던 순간이라 정말 특별했어요.- Young K: 저도 콘서트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자 긴장도 하고,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곳이거든요. 이제는 모든 자리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기도 하고요.- 원필: 저 역시 아무래도 '' 콘서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 360도 무대에서 공연을 했을 때 그 모습을 잊지 못해요. 어느 한 공간 빠짐없이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관객분들로 가득 차 있어서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더 감동받았어요. 진짜 잊지 못합니다!- 도운: 저희 네 명 모두 제대한 후 작년 12월에 개최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DAY6 Christmas Special Concert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가 기억납니다. 2020년 1월 'GRAVITY'(그래비티) 월드투어 이후 약 4년 만에 하는 콘서트였는데, 저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팬분들의 표정과 눈빛도 정말 반가웠어요.Q. 지난 6월 열린 세 번째 공식 팬미팅 'DAY6 3RD FANMEETING 'I Need My Day''('아이 니드 마이데이') 에서 대형 캐릭터 데니멀즈와 함께 미니 7집 수록곡 'Healer'(힐러)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습니다. 미니 9집 'Band Aid'에서도 댄스 챌린지 만나볼 수 있을까요?- 성진: 챌린지가 있을지라도... 아마 저희가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Young K: 'Healer' 댄스 챌린지도 다른 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을 저희가 따라 춘 것이라 직접 만들어서 진행할지는… 모르겠어요. 좋은 기회로 만들어진다면, 혹은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히 커버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진행시켜주실 감사한 분이 계시다면 저희가 가능한 난이도로 부탁드립니다.)- 원필: 저희가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만들어 주신다면... 저희가 따라 출 수만 있다면...(웃음)Q. 많은 순간들을 지나 데뷔 10년 차, 눈이 부시게 높이 날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순간이 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앞으로의 DAY6는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순간에 함께해 준 마이데이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진: 지금과 같은 순간이 언젠가는 다가오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보고 그려왔던 것 같습니다. 모두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데이 사랑한다.- Young K: 늘 꿈꿔온 이런 날이 오기까지 힘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보다는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게 가능했던 건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 마이데이의 눈빛이 저를 계속 무대로 이끌었고, 멤버들이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줬어요. 그래서 계속 이 행운과 행복이 최대한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모두 고맙고 사랑해요.- 원필: 연습생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밴드로서 무대에 서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멤버들끼리 항상 진심으로 음악, 무대를 해나가던 중 정말 감사하게도 마이데이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를 발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렇게 빛을 볼 수 있게 해준 마이데이와 우리 회사 식구분들, 지상이형(홍지상 작곡가),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앞으로의 꿈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무던하게 형들하고 도운이랑 앞으로도 저희 음악을 하는 거예요. 생을 다할 때까지요.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의 나를 챙기고 보살피며 살아가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조금이라도 더 힘을 받으셨으면 해요. 우리 같이 잘 살아가 봐요. 사랑합니다♥- 도운: 모든 것은 마이데이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큰 행복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 재미있게 신나게 하면서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11:39
예능

홍진경 “잊고 있던 과거의 나”…‘신인 모델’로 본업 복귀 (‘가브리엘’)

홍진경이 20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오르며 잊고있던 본업을 마주한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My name is 가브리엘’ 9회에서는 르완다 키갈리로 향해 신인 모델 켈리아의 삶을 살아가는 홍진경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프리카 패션의 첨단인 르완다에서 펼쳐지는 켈리아 홍진경의 특별한 런웨이가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 홍진경은 르완다 최정상 디자이너부터 신진 디자이너까지 함께한 합동 패션쇼 무대에 올라 프로 모델로 핫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홍진경이 실제로 패션쇼 무대에 직접 오른 것은 무려 20년여 만이다. 홍진경은 이날 무려 3m가 넘는 길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워킹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 프로 모델에게도 난코스인 동선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신인 모델’이 되어 과거의 자신을 마주한 홍진경의 이야기도 울림을 선사한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경은 과거 오디션 탈락으로 좌절감을 맛봤던 감정부터 무대를 즐기지 못했던 이유 등을 최초로 풀어낸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잊고 지냈던 과거의 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라고 전하는 홍진경의 진솔한 고백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이날 홍진경은 동생들과 함께 본격 르완다 시트콤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든다. 틈만 나면 세계관을 파괴했던 홍진경은 본인조차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더할 예정. 급기야 김태호 PD를 향해 “제 한계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라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해 그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은 찾아오고, 홍진경은 반전 가득한 엔딩으로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는다. 다비치와 데프콘까지 기립 박수치게 만든 시트콤 천재 ‘홍(진경) 감독’의 큰 그림이 과연 무엇일지 본 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홍진경이 삶을 빌렸던 ‘진짜 켈리아’의 정체도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9회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9 23:59
예능

‘정글밥’ 애벌레 먹방… 서인국 “손 안에서 웨이브→진짜 우유맛 나” [TVis]

‘정글밥’ 멤버들이 애벌레를 먹었다.27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밥’ 3회에서는 멤버들이 현지 재료를 맛보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진다.이날 원주민은 ‘바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뚜의 정체는 애벌레로 나머지 멤버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류수영은 “드디어 본다”며 광인의 눈빛을 보였다.원주민은 “요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다”며 살아있는 애벌레를 그냥 먹었다. 원주민의 모습을 본 이승윤은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도전해서 바뚜를 먹었다. 이승윤은 “처음에는 물컹했는데 우유 맛이 난다. 되게 맛있다”고 칭찬했다.이에 류수영도 바뚜에 도전하면서 “약간 콩 맛도 있고, 녹두 맛도 있고 우유 맛도 있다. 맛이 고급스럽다. 되게 묘한 분자요리 같았다”며 새로운 식재료를 찾아 즐거워했다.서인국은 “한 번 씹으니 물컹했다. 손 안에서 웨이브를 했다”며 기겁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한 식문화니 맛있게 먹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진짜 우유 맛이 난다”고 맛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바뚜의 맛을 본 유이는 “진짜 맛있다. 코코넛이랑 밀크 푸딩 맛이었다. 이런 내가 싫은데 맛있었다”고 평가했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23:49
스타

[IS인터뷰] 조승희 “K직장인이면서 배우로 활동해요”

“한동안 회사에 출근하면서 K직장인으로 살았어요. 그런데 연극 ‘임대 아파트’를 하면서 연기를 다시 해보니 살아있음을 느꼈어요. 저 자신한테 집중한 시간이 됐어요”연극 ‘임대 아파트’로 무대 공연에 나선 배우 조승희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승희는 서울 종로구 공간아울에서 연극 ‘임대 아파트’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임대 아파트’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청춘들이 임대 아파트에서 초현실적인 일들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조승희는 이 작품에서 영화 감독을 준비하는 재생의 연인 정현 역을 맡고 있다.조승희는 그룹 파이브돌스, 다이아 멤버로 활동하다가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BAE173, 클라씨, 판타지 보이즈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조승희는 “똑같은 패턴으로 일하는 시간이 몇 년 정도 지났다. 업계 특성상 밤낮도, 주말도 없이 살았다. 남의 인생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보니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른 아르바이트 대신 엔터 업계의 프로듀서라는 기회를 잡았다. 경제적인 이유로도 직업이 필요했지만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에 참여하면서 저라는 사람한테 집중하게 됐어요.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나 아직 살아있구나’ 이런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조승희는 열정 하나로 ‘임대 아파트’의 공개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히며 “오랜만에 개인도 아니고 단체 10명 정도가 들어가는 공개 오디션을 봤다. 너무 긴장돼 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맨발로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있다”며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있는 연출자나 관계자들도 ‘경력이 있는데 진짜로 직접 보러 오신 거냐’고 말하며 놀랐다. 그만큼 이 기회가 너무 간절하고 소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는 조승희는 “인간 조승희로서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서 밀려드는 회의감이 있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같이 왔다. 지금까지 이뤄 놓은 것이 뭐가 있는지, 앞으로 뭘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던 차에 이 연극 오디션으로 자존감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활동들이 그저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끝을 봤다고도 생각한 적 없어요. 필모그래피가 계속 더해져서 점점 위로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에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것이죠.”20살 때 뮤지컬 ‘아이돌’로 데뷔한 조승희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아이돌 메인보컬,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경험을 살려 노래랑 연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번에 연극에 도전했던 것처럼 없는 뮤지컬을 찾아서라도 오디션을 보러 다닐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여러 가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꺾여도 여러 가지 도전하면서 얻어가는 것들이 많아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주춤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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