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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AG 수영·육상 등 기초종목 금메달 기대”

“수영·육상 등 기초 종목을 유심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이기흥(68) 대한체육회장은 개막 50일을 앞둔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AG)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성과가 크지 않았던 기초 종목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다.이 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 스포츠는 기초 종목 중심의 체계로 바뀌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과거 대회와 달리 기초 종목에서 많은 메달이 나와 국민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그동안 한국 스포츠는 기초 종목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일본에 밀려 24년 만에 종합 3위로 떨어졌는데, 기초 종목의 육성 실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일본은 육상·수영에서만 금메달 25개를 차지했지만, 한국은 금메달 2개에 그쳤다.이기흥 회장은 “일본은 도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7~8년간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선수들의 은퇴가 맞물렸고, 일본보다 (투자와 육성) 시기가 조금 늦었다”며 “다행히 이번 대회부터 기초 종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영 황선우, 육상 우상혁 등 옛날엔 생각도 못했던 종목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엘리트 체육의 결과물은 반드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지원 없이는 절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며 “일본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면서 엘리트 체육 육성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집중 육성에 나섰다. 국제종합대회에서 결과는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엘리트 체육에는 엘리트 체육에 맞는 지원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초 종목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단을 위해 대한체육회는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800여명의 선수들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된 변수 탓에 선수단 지원을 위한 체육회의 고민도 컸다는 게 이기흥 회장의 설명이다.그는 “항저우 대회 연기 발표 이후 지도자, 선수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운동할 때 분위기가 나지 않아 어렵다’는 것이었다. 선수들 입장에선 대회가 연기됐다는 상실감이 가장 힘들었을 거다. 체육회 차원에서도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고, 훈련 분위기를 만드는 게 어려웠다”고 돌아봤다.이기흥 회장은 “이를 위해 훈련 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당이나 숙박비 등을 증액했다. 선수들을 위한 여러 행사도 개최해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했다. 훈련 여건뿐 아니라 정서적인 차원에서도 세심하게 지원하려 했다. 체육회 차원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예산 문제였는데 다행히 잘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무엇보다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영양 섭취 등 훈련 외적인 부분에서도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변수는 AG 개최지가 중국이라는 점이다. 이기흥 회장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중국의 폐쇄 정책 탓에 최근까지도 현지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게 불가능했다. 지금도 조직위원회로부터 경기장 티켓이나 지정 호텔, 경기 일정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되고 있지 않다. 최대한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국·미국 간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인한 긴장감도 있다. 선수단에 대회 기간 소셜미디어(SNS) 등에 대한 교육을 신경 쓰고 있는 이유”라며 “이번 대회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1300여명)이 파견된다. 대규모 선수단이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에 선수단 교육이나 생활 안내, 편의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기흥 회장이 선수단에 바라는 건 종합순위 등 성적만큼이나 선수단이 '성숙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매너, 규정 준수 등은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 세계 스포츠 리더로서의 면모와 성숙함을 선수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줬으면 한다는 게 이기흥 회장의 바람이다.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스포츠 10대 강국이자, 말하자면 (국제 사회의) 리더다. 그에 걸맞은 품위와 성숙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상대에 대한 예의 등 매너, 규정 준수 등은 성적만큼 중요하다. 옛날처럼 죽기 살기로 메달에만 목을 매는 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은 매너도 좋고 프로페셔널하다, 멋지다’라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지원과 별개로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한체육회 차원의 노력도 계속 이어진다. 핵심은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와 국내 체육인에 대한 지원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내년 1월 동계유스올림픽 개최, 곧바로 파리 올림픽 참가 등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노력들이다.이기흥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4년 간 활동하면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스포츠 외교 시스템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이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국제스포츠연락사무소를 개설,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전남 장흥에 건립 중인 체육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체육인들의 교육과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8.04 12:01
연예

이영애·유재석→공유·수지 등 '코로나19 피해' ★들 끝없는 기부행렬

코로나19 피해 확산에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피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1억 원의 통큰 기부금 쾌척부터 재능을 통한 기부, 마스크·손소독제 제공까지 스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눔의 뜻을 전하고 있다. 크고 작은 기부는 일찍부터 시작됐다. 지난 달 30일 코로나19 확산이 막 물꼬를 트던 시기 가수 홍진영은 경찰인재개발원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5000여 개를 기부했다. 5일에는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5000개를 추가 기부했다. 청하는 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어린이들을 위한 마스크 1만개 구매 비용인 2000만 원을 기부했다. 김보성은 아산과 진천에 마스크 7000개를, 슈퍼주니어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1만개를, 함소원은 경기도 의왕 시청에 마스크 1만 개를 기부했다.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것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코로나19는 뒤통수라도 치듯 대구 지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를 쏟아냈다.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대중 밀집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까지 떨어지면서 분야를 막론하고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방송·가요·영화·공연 등 대중문화계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스타들의 기부도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스타들은 기부와 함께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늘어나는 피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림이다. 하루 빨리 안정화 되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21일 이영애는 대구 사회복지공모금회에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영애는 20일 주한 중국 대사관이 제작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도 중국 국민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장금'에서 역병을 이겨낸 것처럼 중국도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김고은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저소득 가정을 위한 1억 원(마스크 4만 장가량)을 전달했다. 컬투 김태균은 마스크업체 크레타와 함께 방역마스크 약 1만장을 취약계층 아동에게 지원했다. 22일에는 박서준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박서준은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음압 병동과 이동식 음압기가 부족하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치료에 필요한 기기 등을 구입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남겼다. 23일 장성규는 SNS에 5000만원 기부 소식을 알리며 "심각단계로 격상. 이제는 코로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편해지질 않는다. 나의 작은 움직임이 대구 시민분들을 비롯한 불안에 떨고 계실 수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박해진은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에서 마련한 '국민예방 코로나19안전수칙' 영상촬영에 직접 출연, 영상 출연료와 제작비를 전액 기부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고(故)이화자의 '화류춘몽'을 리메이크 발매 음원 수익을 전액을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24일에는 티아라 출신 효민이 대구 시청에 마스크 3000개를, 유투버 이사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감염예방물품 구매 비용 2400만원(마스크 2만개, 손소독제 1500여 개)을 기부했다. 이혜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대구 출신 윤세아는 1000만원 기부를 인증했다. 25일과 26일에는 시간 단위로 스타들의 통 큰 기부 내역이 공개됐다. 유재석과 김종국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이병헌과 신민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각 1억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이들 기부금은 취약계층의 감염예방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승환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 안재욱은 대한적십자사에 2000만 원, 이시영은 아름다운재단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시영의 기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한부모 여성 자영업자들의 긴급 생계비로 전달된다. 김우빈은 연인 신민아에 이어 26일 사랑의 열매 측으로 1억 원을 기부했고, 공유 역시 같은 기관에 본명 공지철로 1억 원을 전달했다. 수지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강호동은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각각 1억 원을 보내며 선행에 동참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26 16:27
경제

5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0명, 28명 중 9명 격리해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닷새째 나오지 않고 있다. 격리해제 확진자는 9명으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후 4시 기준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28번 환자(여성, 중국인)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국내 확진자 수는 28명이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는 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될 수 있다. 퇴원은 환자의 상황 등을 고려해 의사가 결정한다. 전날까지 7명(1·2·3·4·8·11·17번 환자)이 퇴원했고, 이날 7번 환자와 22번 환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7번 환자는 이날 퇴원했고, 22번 환자는 다음 주 초 퇴원이 예정돼 있다. 28번 환자도 2회 연속 '음성'을 받아 격리해제 기준 자체는 충족했다. 그러나 격리해제와 퇴원 모두 결정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14일을 넘겨 확진된 사례다. 특이 사례여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격리해제와 퇴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7706명이다. 이 중 71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5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지만 일본 등 주변국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 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사례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15 18:51
경제

우한 교민 701명 전원 입소 완료…국내 거주자 1명 함께 입소

중국 우한 교민 701명 전원이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심 증세로 병원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 14명은 2일 '음성'판정을 받고 이날 진천(6명)과 아산(8명) 임시생활시설에 추가 입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교민 6명은 이날 오전 8시쯤 병원을 떠나 진천군 충북혁신도시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진천 인재개발원에 머물게 된우한 교민은 지난달 31일 입소한 156명과 지난 1일 추가 입소한 11명, 이날 추가 입소한 6명까지 총 173명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진천 인재개발원 입소 인원은 174명이었지만 1명이 줄었다"고 말했다. 진천 인재개발원 기숙사는 총 219실로 우한 교민과 행정·의료 요원 40명이 입소하며 5실이 남았다.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도 이날 오전 교민 8명이 추가 입소했다. 이들 역시 귀국 후 발열 등 증상으로 의료 기관에 별도 격리됐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이다. 이로써 경찰 인재개발원에는 528명이 머물고 있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는 국내에 있던 국민 1명이 함께 입소했다. 지난달 31일 보호자 없이 귀국한 어린이 2명(10세·8세)의 아버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어머니는 중국 국적으로 함께 귀국할 수 없어 어린이들만 따로 귀국했다. 국내에 있던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 같이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과 귀국민 관리·지원을 위해 전문 의료진을 포함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행안부 과장급이 책임자를 맡는다. 두 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교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고, 지원단의 방역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교민들은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머무른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2.02 11:56
경제

우한발 입국 발열 증상자 18명 지정병원 이송, 검역 비상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368명 중 18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한 교민 검역 결과를 발표했다. 입국자 368명 중 12명은 우한 톈허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을 보였고, 김포공항 검역에서 추가로 6명이 증상을 보였다. 교민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8명 심한 증상을 보이는 교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다. 검역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태운 버스는 오전 10시 49분쯤 김포공항을 떠났다. 증상이 없는 탑승객 350여명은 총 30대의 버스를 통해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뉘어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아산에서 200명, 진천에서 150명이 생활하게 된다. 의료진이 함께 생활하며 매일 방역조치와 의료적 지원이 실시된다. 2주일간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35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차 전세기로 사용된 B747 기종 등을 김포공항에 대기시키고 있다. 정부는 “다음 전세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탑승 신청자를 태우기 위한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당국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2:11
경제

김포공항 도착 우한 교민, 일반인과 분리 '철저한 검역'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 및 유학생이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항공 보잉747 전세기는 31일 오전 6시 3분께 우한에서 출발해 2시간 뒤인 8시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차례로 내렸다. 그리고 다른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 검역대를 통과했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항공센터에서 수속과 검역 등을 진행 중이다. 369명의 교민이 톈허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검역 과정에서 1명은 고열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이날 총 368명이 귀국했다. 탑승객들은 우한 공항에서도 중국 당국뿐 아니라 전세기에 동승한 한국 의료진의 검역을 거쳤다. 이들은 도착 직후에도 다시 검역을 받고 있다. 앞서 우한 공항에서 한국 측 검역 과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만큼 입국 이후 검역에도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될 전망이다.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이동을 돕는 직원들도 전세기의 승무원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4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활주로에는 119구급차 18대가 투입됐다. 현지 검역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만 전세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후 검역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탑승객은 즉시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입국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 숙소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전세기 탑승객들은 이날 정오께 임시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진천에 15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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