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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kt, 신인 1·2순위 허훈·양홍석 영입
이변은 없었다. 프로농구 부산 kt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로 연세대 허훈(22·180㎝)과 중앙대 양홍석(20·195㎝)을 영입했다.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최대어'로 꼽힌 허훈과 양홍석을 연달아 지명했다. 한 팀이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을 한꺼번에 행사한 것은 2010년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kt가 두 번째다.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은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52)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으로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9.2점에 6.2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한 가드다. 올해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성인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허훈의 형 허웅(24·185㎝)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됐다. 지금은 군 복무 중이다. '형제 대결'을 피할 수 없다. 허웅이 프로 무대에 돌아오는 2018-2019시즌부터 '형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허훈은 "1순위로 호명돼 영광스럽다. 처음 출전 가능한 경기가 서울 SK전으로 알고 있다. 첫 경기부터 잘해서 KBL 판도를 뒤집어보겠다. 프로에서도 자신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2순위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만 마치고 일찍 프로에 입문한 선수다. 그는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20.1점을 넣고 8.1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워드다.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국가대표로도 출전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양홍석은 큰 키에 내외곽을 겸비한 선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3순위는 한양대 가드 유현준이 전주 KCC에 지명됐고, 4순위 연세대 포워드 안영준은 서울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진 전 창원 LG 감독의 아들 김윤(고려대)은 3라운드 8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뽑혔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총 44명이 지원, 5라운드까지 총 27명이 뽑혀 61.4%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가 시작되는 11월 5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최용재 기자
2017.10.30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