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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가을 '대형준' 또 될까 [IS 스타]

KT 위즈 투수 소형준(23)이 올가을 '대(大)형준'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소형준은 올 시즌 뒤늦게 전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그는 기나긴 재활 훈련 끝에 최근에야 복귀했다. 2020년 데뷔 때부터 꾸준히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달 복귀 후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복귀 후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이닝 중간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 해냈다. 9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복귀전에서 1실점 한 후엔 4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소형준의 합류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9월 들어 박영현(8경기 평균자책점 5.63) 김민수(10경기 4.32) 김민(8경기 12.00) 등 필승조들의 힘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소형준이 멀티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주면서 불펜 과부하 걱정을 덜게 됐다. 당초 KT는 소형준을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소형준의 구위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다. 점수 차가 적거나 동점 상황에 투입돼도 문제없다. 소형준과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도 "구위는 (부상 전) 좋았을 때만큼 올라왔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PS)을 바라보고 있다. 소형준은 'KT의 가을'과 인연이 깊다. 신인 시절인 2020년엔 정규시즌에서 13승을 거두며 팀의 첫 리그 2위를 이끈 바 있다. 2021년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2022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가을과 역할은 달라도 소임을 다할 준비는 마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도 이번에 털어내고자 한다. 소형준은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기쁘다. (PS에 진출한다면) 어떤 보직이든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9.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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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날리고 잘 달린다' 삼성, 터보엔진에 모터까지 달았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최고의 홈런팀이다. 4일 기준 팀 홈런 160개 고지를 밟으며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홈런 만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성적이 있다. 바로 80%에 가까운 높은 도루성공률이다. 삼성의 올 시즌 도루성공률은 79.6%다. 총 137번의 도루를 시도해 109번을 성공했다. 이는 키움 히어로즈(81.7%) 다음으로 높은 성공률이다. 하지만 키움의 도루 시도 자체가 71개뿐인 것을 감안한다면 삼성의 도루성공률은 더 놀랍다. 도루시도는 이전보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심엔 김지찬(23)이 있다. 김지찬은 올 시즌 40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커리어하이 기록인데다, 실패도 네 차례밖에 없다. 도루성공률은 무려 90.9%. 30도루 이상 성공한 선수들 중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유이하게 90% 이상의 도루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지찬의 주루 RAA(평균 대비 주루 득점기여도)는 5.45로 리그 탑이다. 주자로 나가면 득점할 확률을 표시하는 RS%도 40.9로 리그 1위. 추가 진루도 27.4%로 높다. 높은 출루율(0.403·리그 7위)과 함께 높은 득점 확률까지 만들어내면서 밥상을 잘 차려내고 있다. 여기에 양도근(21)이라는 신인까지 혜성처럼 등장했다. 9월 정식선수로 전환되자마자 1군에 오른 그는 호수비와 허슬 플레이, 빠른 발까지 자랑하며 유틸리티 내야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제 6경기를 치러 아직 도루는 물론, 시도도 없다. 하지만 빠른 발이 돋보인 장면은 있었다. 지난 1일 1군 첫 타석에서 장타를 쳐낸 뒤 빠른 발로 3루까지 도달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1군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친 건 KBO리그 8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 이어 4일에는 김지찬의 3루타에 양도근이 홈까지 내달렸는데, 스피드가 김지찬과 비슷해 화제를 낳았다. 하위타선의 리드오프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은 박해민(현 LG 트윈스)-김상수(현 KT 위즈) 이후 30도루 명맥이 끊겼다. 20도루 이상도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2021년 구자욱(27개)과 2018년 김헌곤(22개) 뿐이었다. 하지만 김지찬이 등장하면서 판도를 깼다. 여기에 양도근까지 가능성을 보이면서 주루 자원은 더 풍부해졌다. 두 선수가 출루해 베이스를 잘 휘저은 덕분에 나머지 타자들에게 기회가 생기고, 이는 다득점 홈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잘 날리는데 잘 달리기까지 한다. 삼성이 잘 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9.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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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 추가 실패했지만...20QS 선착한 후라도, 2024시즌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28)가 2024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라도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25번째 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공략에 실패한 탓에 1득점에 그쳤고, 후라도는 패전 투수 조건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승수 추가는 실패했지만, 후라도는 여전히 안정감이 있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병살 처리한 뒤 강백호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3회 2사 뒤 심우준에게 볼넷,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였지만,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이 1점을 지원하며 리드를 안고나선 4회는 강백호와 장성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다시 삼자범퇴를 해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라도는 6회 흔들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내야 안타,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삼진만 2개 잡아낸 강백호에겐 좌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2루수 김혜성의 호수비 덕분에 후속 타자 황재균은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7회 초 공격에서도 쿠에바스를 넘지 못했고, 후라도는 결국 7회 말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선기에게 넘겼다. 키움은 8회 초 공격에서 최주환과 변상권이 타점을 올리며 3-2로 역전했다. 후라도는 노 디시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라도는 올 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20번째 QS를 마크했다. 팀 동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6개)와의 차이를 4개로 벌리기도 했다. QS는 투수 안정감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누군가는 6이닝 3실점이 평균자책점 4.50 기록이라며 폄하하지만, 후라도처럼 등판 80%를 QS로 채우는 투수는 '특급'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게 과하지 않다. 비록 팀 타선 침묵 탓에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QS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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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9 김진성이 구했다' LG 엔스 생존투+홈런 3개 폭발해 3연승

11-1로 앞서다가 11-8까지 쫓긴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세 방을 터트린 타선을 묶어 12-9로 이겼다. 3위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5-10으로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졌다. 이날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가 했다. LG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뽑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이후 박동원의 내야 안타와 오지환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선두 김현수, 후속 오스틴의 연속 안타 뒤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SSG 김광현의 시속 133.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6일 만에 나온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다.LG는 후속 김범석의 솔로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다. 김범석은 김광현의 시속 129.5㎞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김범석은 5월 18일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뒤 6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결국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 1볼넷 8실점 부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서 8실점을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이다.LG 선발 투수 엔스는 4회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땅볼 때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꿔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4회 말 공격에서 이틀 전 전력한 김택형을 상대로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간 뒤 4번 타자 문보경이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11-1까지 벌어졌다. LG는 엔스가 내려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7회 초 임준형이 SSG 선두 타자 박성한에 이어 후속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박지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최동환도 하재훈-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1-3까지 쫓긴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1-7까지 좁혀졌다. 이어 최정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됐다. LG는 정지헌을 올렸으나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 2루를 허용했다. 결국 LG는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했다. 베테랑 김진성을 대타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성한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후 1사 1, 2루에서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막고 급한 불을 껐다. LG는 8회 정우영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한 점을 내주고 1사 1, 2루로 몰린 가운데 연속 파울 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엔스는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엔스가 이날 등판하기 전 차명석 LG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존을 위해 호투가 절실했던 엔스는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6월 8일 KT 위즈전(5이닝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7차례 등판에선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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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출국·교체 움직임에도 끄덕 없는 LG 엔스, 6이닝 1실점···6월 이후 ERA 2.79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구단의 외국인 투수 교체 움직임에도 끄덕 없이 든든한 모습을 선보였다. 엔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1-1로 앞선 7회 초 시즌 9승(3패)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반기 출발이 좋다. 지난 10일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엔스는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엔스가 이날 등판하기 전 차명석 LG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체 대상은 엔스와 케이시 켈리 중 한 명이다. 5월 말 차명석 단장의 외국인 투수 '점검' 차원이었다면, 이번엔 '계약 성사'를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존 여부가 걸린 엔스로선 이날 호투가 절실했다. 엔스는 1회 초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자 타선이 1회 말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득점을 뽑아 지원했다. 엔스는 2회와 3회 선두 타자 출루를 내보냈으나 역시나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3회 말 오지환의 만루 홈런에 이은 김범석의 솔로포까지 더해 8-0까지 달아났다. 엔스는 4회 초 선두 한유섬-후속 고명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엔스는 6회까지 단 1실점으로 막고 11-1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6월 8일 KT 위즈전(5이닝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7차례 등판에선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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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타석 17삼진' 9억팔 투수 출신의 만만찮은 야수 적응 "젊으니까 배우려는 자세로"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야수 변신 후 녹록치 않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장재영은 올 시즌 1군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2(2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성공적인 야수 데뷔전을 치른 후 계속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2021년 키움 1차 지명 당시 장재영은 투수였다. 입단 계약금만 9억원. 2006년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1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계약금이었다. 최고 시속 157㎞/h의 빠른 공이 강점이었다. 그러나 장재영은 제구력과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대에 못 미쳤다. 1군 통산 5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머물렀다. 지난 5월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권유를 받았다.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심하던 장재영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더이상 투수가 아닌 타자로 나서기로 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나설 정도로 타격에도 재능을 지녔다.최근 고척돔에서 만난 장재영은 투수 시절을 돌아보며 "볼-스트라이크와 강박 속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했다. 투수로서 많이 부족했다"며 "연습으로도 (제구력 개선 등) 바뀌지 않는 모습을 봐서 조금이라도 빨리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아직 나이도 어려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 반이 지났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32(69타수 16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장타율 0.464)를 쏘아올려 지난달 20일 1군에 올라왔다. '타자 장재영'은 1군 총 안타 5개 중 2루타 2개, 홈런 1개로 장타 비중이 높다. 다만 콘택트가 떨어진다. 1군 총 36타석에서 삼진만 17차례 당했다. 또 헛스윙률은 18.4%로, 리그 평균(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야수 전향) 한 달 만에 볼-스트라이크를 제대로 고르는 건 쉽지 않다"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 적응 단계"라고 했다. 장재영은 "웬만한 웬만한 선발 투수는 변화구도 두 가지 이상 던져 공략하지 쉽지 않더라. 또 공이 빠른 투수는 타이밍 잡기도 어렵더라"면서 "(시속 150km 강속구를 구사한) 내 공도 그렇게 치기 쉬운 공은 아니었겠구나 생각한 적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잘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과 이대호, 이호준,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장재영은 "처음 맞대결하는 투수가 대부분이어서 직접 경험하고 조언을 구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 2일 LG전 펜스와 충돌하며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좌익수 로니 도슨이 놀란 눈치였다. 그는 "외야 수비 때 시야가 넓어졌고 상황에 따라 펼쳐야 할 플레이도 많이 보고 배운다"고 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야수 전향을 결정한 그는 "지금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크게 이상 없다. 외야에선 강하게 송구할 일이 거의 없다"고 웃었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 후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원래 표정을 밝았는데"라며 "타격이 재밌기보단 힘들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이니 배우려는 자세로 즐겁게 임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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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홍원기 감독 "헤이수스 10승 축하, 이주형 출루-득점 과정 좋았다" [IS 승장]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승 행진을 이어간 최하위 키움은 35승 45패(승률 0.438)를 기록했다. 특히 LG를 상대로 이번 시즌 7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승 선두 헤이수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LG전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강한 모습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을 맞추며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타선은 1회 말 선두 타자 이주형의 볼넷에 이은 로니 도슨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고, 이어 4번 타자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키움은 3회 말 이주형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4번 김혜성과 송성문은 나란히 2타점씩 올렸다. 홍 감독은 "공격에서는 1회와 3회 이주형의 출루로 만든 기회를 후속 타자들이 점수로 잘 연결시켰다"고 평가했다.키움은 헤이수스가 7회 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뒤 한 점을 뺏겼으나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성민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 감독은 "7회 위기서 올라온 김성민이 침착한 투구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 8회 김태진의 호수비는 넘어갈 뻔한 흐름을 막을 뿐 아니라 오늘 승리를 굳히는데 주요한 역할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기분 좋은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큰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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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순위 싸움서 힘 낼 수 있다" 최하위 키움 사령탑이 내건 조건은

키움 히어로즈는 순위표 맨 아래에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키움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1-2로 뒤진 8회 말 3점을 뽑아 4-2로 이겼다.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의 강세를 이어간 키움은 이번 시즌 두 번째 5연승(시즌 최다 7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팀이지만 4할 승률(0.430)을 가뿐히 돌파했다. 키움의 목표는 이제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일 현재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SSG 랜더스를 6경기 차로 쫓고 있다. 키움은 후반기 반등을 준비한다. 사령탑은 3~5선발의 활약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하영민이 3선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윤하가 전반기 막판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인범도 시즌 초반처럼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3~5선발이 경기당 5~6이닝씩 어느 정도 막아주면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 원투 펀치 후라도와 헤이수스는 나란히 3점대 평균자책점에 곧 10승을 바라볼 만큼 호투하고 있다.홍 감독은 "어제 경기서 나온 플레이가 우리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경기 초반 호수비가 연달아 나왔고 막판 찬스가 왔을 때 집중력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키움은 3일 LG전에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팀 내 다승 1위 헤이수스가 나선다.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동안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16:43
메이저리그

김하성, 슈퍼 캐치→포효…3출루+실책 만회 미친 호수비→팀은 대역전극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실책을 만회하는 호수비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6으로 소폭 올랐다. 전날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율은 0.333으로 뛰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한때 0-5까지 뒤졌던 샌디에이고는 패색이 짙었던 8회초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하성은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초에 안타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발 레이날도 로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잡아냈다. 1루를 밟은 김하성은 이어진 루이스 아라에스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김하성은 2-5로 뒤진 8회초에 또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잡아냈다. 샌디에이고는 1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르의 볼넷을 더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출루가 역전의 발판이 된 것이다. 김하성은 9회초에도 볼넷을 잡아내며 이날 세 번이나 1루를 밟았다. 팀이 1점 차 리드를 쥔 9회말 김하성의 수비는 백미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친 타구가 2루 베이스와 중견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날아가는 볼을 빠르게 뛰어가 잡았다. 호수비를 선보인 김하성은 곧장 포효했고,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앞선 실책을 완벽히 만회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2회말 수비 때 평범한 땅볼을 빠뜨리면서 시즌 일곱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차’ 할 순간이었다. 김희웅 기자 2024.05.21 09:58
프로야구

이겨도 포커페이스...첫 슬럼프 겪은 전미르, '초심' 재설정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9)는 지난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6회 초 승부처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8-5로 앞섰지만, 6회 초 투수 한현희가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좌타자 최인호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임준섭까지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임준섭은 후속 황영묵을 직선타 처리했지만, 롯데 중견수 윤동희의 호수비 덕분에 잡은 아웃카운트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미르를 투입했다. 그는 첫 타자로 상대한 요나단 페라자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이자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주 무기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까지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이주찬의 솔로포 등 2득점했고, 8회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8-5로 대승을 거뒀다. 전미르는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임무를 완수하며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전미르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배짱 있는 투구, 특히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커브 조합을 앞세워 허리진이 흔들리던 롯데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인정받았다. 그런 전미르는 4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갑자기 흔들렸다. 지난달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3실점, 지난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4점을 내줬다. 한 차례 고비를 겪은 전미르는 2일 키움전에서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9일 한화전에서 6경기 만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9일 한화전 승리 뒤 만난 전미르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노시환과의 승부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그저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짧게 말했다. 첫 슬럼프를 겪은 전미르는 자책했다. 이전보다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초심을 잃은 것 같았다.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홀드를 올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음이 들뜬 채로 오른 마운드에서 흔들렸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느낀 게 많았다. 전미르는 "나 자신이 한심했다"라고도 했다. 포수 유강남, 투수조 선배들로부터 격려와 조언을 들은 전미르는 잠시 느슨해졌던 긴장의 끈을 다시 조였다. 9일 한화전 좋은 투구는 이런 과정 속에서 얻은 성과였다. 인터뷰를 마친 전미르에게 "승리하고도 침울한 것 같다"라고 하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운드 주축 전력으로 안착한 신인. 그만큼 다른 9개 구단의 분석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가 3연패를 당한 1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전미르는 시련을 겪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1루 오지환 타석에서 투입된 그는 직구 2개를 먼저 보여준 뒤 3구째로 주 무기 커브를 선택했지만, 노련한 상대 타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지환은 커브가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배트 컨트롤로 타이밍을 늦춘 뒤 가볍고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전미르는 앞으로도 커브를 노리는 리그 강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슬럼프는 더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자기 평가로 잠시 느슨해진 멘탈을 다잡은 건 큰 수확이 될 것 같다. 전미르의 성장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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