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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도 재데뷔... 아이즈원, 흩어져도 잘 사네 [줌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은 그룹 아이즈원에는 통용되지 않는 듯 하다.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계약기간 안에 활동하고 해체해야 하다 보니 ‘시한부’ 그룹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였던 아이오아이 출신 대부분이 배우로 전향하거나 활동이 뜸한 것과 비교해 아이즈원 출신들은 본업인 가수를 잘 살리면서도 각자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 권은비 최예나 이채연,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 아이즈원 리더였던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으로 급부상한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즈원 활동 당시에도 ‘올라운더’로 불렸던 권은비는 높은 음역대도 깔끔한 고음으로 소화한다. 여기에 백업 댄서로 쌓아온 안정된 춤 실력까지 겸비했다. 육각형 아티스트이다 보니 솔로앨범도 듣는 맛, 보는 맛이 있다. 2021년 8월 데뷔곡 ‘도어’를 시작으로 ‘글리치’, ‘언더워터’, ‘더 플래시’, ‘사보타지’ 까지. 발매하는 앨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페스티벌과 행사,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 섭외 1순위로 불리는 중이다. 아이즈원에서 ‘오리’로 불리며 귀여움을 독차지한 최예나는 최근 신곡 ‘네모네모’로 돌아왔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강북 멋쟁이’를 듣는 듯한 중독성 강한 일레트로닉 댄스곡이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이 곡은 9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4위, 멜론 ‘핫100’차트에서 26위를 기록했다. 또 아이즈원 메인댄서였던 이채연은 지난 7월 작사에 참여했던 솔로곡 ‘돈트’를 발표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녹’은 챌린지 돌풍으로 발매 한 달 만에 멜론 일간 차트 27위로 약 494계단이나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 폭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장원영, 안유진→히토미 4세대·5세대 대표 그룹 ‘프로듀스48’에서 1위를 차지한 장원영과 5위를 차지한 안유진은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다가 2021년 12월 스타쉽 소속 그룹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프로듀스48’은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만큼 아이브 역시 장원영, 안유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상장한 인지도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아이브는 지난달 일본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 입성했다. 역시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김채원과 사쿠라는 2022년 5월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으로 재데뷔했다. 멤버 허윤진 역시 아이즈원은 아니지만 ‘프로듀스48’ 출신이다. 김채원과 사쿠라는 아이즈원에서 보여줬던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아닌 르세라핌을 통해 힙한 무드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아이즈원때와 달라진 이미지가 신의 한 수라고 불릴만큼, 르세라핌 멤버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대학 축제에 참여, 발전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코첼라 라이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인 히토미도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처음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에 합류하게 된 것. 히토미가 멤버로 있는 세이마이네임은 총 7인조로, 오는 15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 배우로 영역확장 아이즈원 내 메인보컬이었던 조유리는 솔로 앨범부터 각종 드라마 OST참여 그리고 이제는 배우 데뷔까지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출연을 확정, 오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유리는 ‘오징어게임2’ 오디션 당시 시즌1의 대본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엄청나게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 소식이 들려와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강혜원은 ‘일진에게 반했을 때’, ‘청춘블라썸’,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연기력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도도한 성격의 선화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차기작으로는 드라마 ‘선의의 경쟁’을 확정했다. 김민주 역시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커넥션’ 등에서 조연으로 시작해 내달 6일 영화 ‘창설’에서 주연 가을 역으로 복귀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 조작 논란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던 그룹이다.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 역량과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들과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0 06:05
연예일반

‘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 예능 기세 연기로 이어갈까

예능에서 입지를 다진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연기자로도 한단계 더 도약할지 주목된다.김재중은 다음달 2일 첫 방송하는 MBN 새 금토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7년 만에 배우로서 다시 대중 앞에 선다. 그 동안 드라마 ‘닥터 진’, ‘트라이앵글’, ‘스파이’, 영화 ‘천국의 우편 배달부’, ‘자칼이 온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연기 대표작으로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던 김재중이 그 아쉬움을 덜어낼 기회다.‘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 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그린다. 김재중과 진세연, 이종원, 양혜지 등이 출연한다.김재중은 이 드라마에서 기억 지우개로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운 이군 역을 맡는다. 극중 이군은 테니스 유망주였지만 부상을 당한 후 슬럼프를 겪는 인물이다. 그러다 나쁜 기억을 지운 후 다시 자존감과 자신감을 찾게 된다.김재중은 ‘나쁜 기억 지우개’를 통해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 기억을 지우기 전과 지운 후 극과 극으로 달라지는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또 상대역인 진세연과는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진세연은 극 중 뇌연구센터 정신건강의학 의사이자 이군의 조작된 기억 속에서 첫사랑이 되는 경주연을 연기한다.김재중은 진세연을 첫사랑으로 착각해 돌진하고, 진세연은 이를 철벽 차단하는 창과 방패 케미를 보여줄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나쁜 기억 지우개’ 티저 영상에서 김재중은 “일상이 너무 행복합니다. 당신이 내 첫사랑이라서”라고 진세연에게 꽃을 바치며 고백하고, 진세연은 “환자분과 저는 의사와 환자 그 이상도 아니다”고 단호히 거절하는 장면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중은 18일 소속사 인코오드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기억을 삭제하는 전, 후의 체격의 변화도 있어야 했다. 근육량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자세를 바꿔가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전에 테니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작가님은 몸이 좋아야 한다고 하셨고, 감독님은 테니스를 잘해야 한다는 의견이셨기에 두 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노력했다”며 “다만 테니스는 칼로리 소모가 엄청난 운동이라 체력 관리가 꽤 힘들었다”고 덧붙였다.특히 김재중은 이번 작품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연기도 선보인다.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진은 “김재중의 잘생긴 얼굴을 이렇게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웃긴 장면이 많다”며 “그동안 가수로 익숙했던 김재중의 새로운 모습, 망가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올해 김재중은 예능을 통해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유튜브 웹 예능 ‘재친구’에서는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발휘했고, 15년 만에 출연한 지상파 예능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선 요리 실력을 뽐내는 동시에 가족사를 공개하며 솔직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본업인 가수 활동도 놓치지 않았다. 김재중은 지난달 26일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정규 4집 ‘플라워 가든’을 발매했다. 성적도 좋다. 타이틀곡 ‘글로리어스 데이’는 일본, 태국,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포르투갈 포함 총 16개국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록차트 1위에 올랐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재중은 그동안 연기자로서 장르물에 계속 도전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은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아이돌 출신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특히 진세연, 이종원, 양혜지 등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다른 주연 배우들과의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김재중이 이번 작품을 통해 아이돌 이미지를 지우는 연기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9 05:45
연예일반

프로듀서 101 출신 이해인, 아트 디렉터가 되기까지 [RE스타]

‘중소의 기적’ ‘괴물 신인’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에 붙여진 수식어들이다. 이들은 쏟아지는 신인 걸그룹 사이에서 독보적인 감성으로 주목받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 뒤에는 이해인이 있었다.이해인은 지난 2016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대중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최종 17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 멤버로 활약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7년 Mnet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하며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투표 조작으로 인해 탈락하게 된다. 여러 번 데뷔의 문턱에서 무너진 이해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그가 겪었던 아픔은 오히려 자양분이 됐다. 지난해 7월 데뷔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이하 키오라) 멤버들 캐스팅부터, 콘셉트 기획 및 음반 작업까지 이해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식스틴’, ‘아이돌 학교’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던 나띠를 ‘핫 걸’로 이미지 변신시킨 것 또한 이해인의 안목이었다. 이해인은 키오라 제작 당시 “현재 K팝신에서 보기 드문 노래를 선택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키오라는 데뷔곡 ‘배드 뉴스’부터 ‘노바디 노우즈’, ‘마이다스 터치’까지 2000년대 유행하던 팝스타일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리고 지난달 3일 발매한 ‘마이다스 터치’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데뷔 후 최초로 멜론 톱100 차트에 진입하는가 하면, 미국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앨범 초동 판매량도 7만 장을 달성했다. 이해인은 ‘마이다스 터치’에 대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Y2K 2000년대 무드를 키오라만의 스타일로 해석하고자 했다”며 “그러면서도 올드하지 않게 풀어내려고 음악방송에서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마이다스 터치’ 스타일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팬들은 “의상이 춤추기 불편하다고 느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멤버들 체형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 예쁜 의상”이라며 호평했다. 이해인은 ‘마이다스 터치’부터는 퍼포먼스적으로도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키오라가 선보인 자유분방한 무드의 안무가 아니라, 다양한 동선과 유기적인 파트 분배로 칼군무처럼 멤버들이 합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넣으며 대중성을 잡으려 했다”며 “또 나띠의 아이디어로 페어 댄스를 넣어 멤버 간의 케미를 보여줌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표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2000년대 유행하던 ‘털기 춤’을 연상시키는 안무가 더해지며 ‘마이다스 터치’ 음악방송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키오라 음방 무대는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는데, 이는 ‘마이다스 터치’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 데 큰 견인을 했다. 이해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키오라가 3개월 만에 컴백을 확정하면서 ‘마이다스 터치’를 뛰어넘을 콘셉트로 돌아올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해인은 키오라 향후 활동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서 “키오라가 잘할 수 있는 음악적 색 위주로 한 다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거다. 콘셉트적으로는 시각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조금 환기가 될 만한 이즈리스닝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3 06:03
생활문화

'캣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캐주얼분야 신규 1위

탭앤썸게임즈(TAP AND THUMB GAMES)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캐주얼 게임 부문 신규 1위를 달성했다.고양이 점프 어드벤처 게임 ‘캣잼(CAT JEM)’은 지난 13일 출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캐주얼 게임 부문 신규 1위, 인기 게임 차트 31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캣잼’은 주인공 고양이 ‘잼냥이’가 마왕에게 납치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진행된다. 일반적인 버튼 탭 방식의 점프 액션 게임이 아닌 손가락으로 화면을 긋는 스와이프 제스처를 통해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또한 캐릭터, 발판, 스테이지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기존의 점프 액션 게임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했다. 30여 종의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로 4개의 스테이지 ‘고성’, ‘피라미드’, ‘세계수’, ‘혹한’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시 발판’, ‘부서진 발판’, ‘스프링 발판’ 등 참신한 발판을 통해 게임에 스릴감을 더했다. ‘캣잼’ 유저는 ‘모드’ 콘텐츠 또한 즐길 수 있다. 누가 가장 높이 뛰었는지 순위를 겨루는 ‘러쉬(RUSH’ 모드’,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규칙을 차용한 ‘피카부 모드’, 무한히 올라가는 ‘무한 모드’, 더 빠르게 올라가는 ‘가속 모드’, 기존 스테이지 보스에서 훨씬 더 어려워진 ‘보스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추후 실시간 높이 경쟁 PVP 콘텐츠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최근 유명 게임 유튜버 ‘밍모’가 ‘캣잼’ 리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직접 캣잼을 플레이하며 게임 배경, 조작법, 순위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 장점과 단점을 진솔하게 평가했다. 또한 밍모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모드를 플레이하며 “게임 참 잘만들었다. 귀엽게 잘 만들었다”며 호평을 보냈다.탭앤썸게임즈 관계자는 “유저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캣잼’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캐주얼 게임 부문 신규 1위, 인기 게임 차트 31위에 등극했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추후 스테이지, PVP 모드 추가 등 다양한 요소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더불어 4월 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4.04.05 16:37
연예일반

시청률은 졌는데…제로베이스원, 워너원의 기록을 깨다 [IS포커스] ②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선배 그룹 워너원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6일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이 미니 2집 ‘멜팅 포인트’을 발매하고 약 4개월 만에 컴백한다. ‘멜팅포인트’는 선주문량이 170만 장(10월 26일 기준)으로 데뷔 앨범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지난 7월 발매된 제베원의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는 써클차트 9월 월간 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 203만4594장을 돌파한 바 있다. K팝 그룹 중 데뷔 앨범으로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건 제베원이 처음이다. ‘유스 인 더 셰이드’의 선주문량은 108만 장으로, 이보다 약 60만 장 높은 ‘멜팅포인트’가 정식 발매 후 ‘유스 인 더 셰이드’의 기록을 얼마나 뛰어넘을지 기대를 모은다.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 또한 데뷔 앨범 ‘겟 어 기타’로 초동 102만 장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올랐지만, 제베원은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이하 ‘보플’)출신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에서 라이즈와 차이가 있다. 제베원의 경우 2년 6개월이라는 활동 제약이 걸려있지만 ‘보플’ 방영 기간 동안 이미 K팝 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만큼 단기간에 팬들의 화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보플’이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고 전성기를 찍었던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보다 낮은 화제성을 기록했음에도 ‘프듀2’에서 탄생한 그룹 워너원을 앞서는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방송된 ‘프듀2’는 1.6% 시청률로 시작해 11회에서 5.2%로 종영했다. 반면 ‘보플’은 0.4%로 시작해 마지막회 1.2%로 시청률만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보플’은 ‘프듀’의 순위 조작 논란 직후에 만들어진 오디션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다국적 연습생들의 비중이 높아 진입장벽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디션 명가’ Mnet답게 올해 방영된 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 ‘알 유 넥스트?’, ‘NCT 유니버스’ 등에 비해 독보적 인기를 끌었다.한 연예 관계자는 “Mnet이 과거 공정성 논란으로 대중에게 큰 실망을 끼쳤지만,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보플’에서 시청자 100% 투표라는 새로운 룰을 도입했다. 더불어 오랜 내공이 깃든 Mnet의 서바이벌 방식이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청률과 달리 워너원과 제베원의 성적을 비교했을 때, 앨범 판매량 수치에서는 제베원이 월등히 앞선다. 워너원은 데뷔 앨범 ‘1X1=1’로 초동 판매량 41만 장을 기록, 데뷔 101일 째에 앨범 판매량 101만 장을 돌파했다. 데뷔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까지 2개의 앨범 판매량을 합쳤을 때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수 있었다. 반면 대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음원차트에서는 워너원이 월등히 앞섰다. 워너원이 만인의 ‘대중픽’이었다면, 제베원은 워너원보다 더 큰 규모의 ‘코어 팬덤’을 형성했다는 것을 방증한다.여기에 현재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시기인 만큼, 글로벌 팬들의 증가 추세 또한 제베원의 신기록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베원은 184개국 팬들의 투표로 탄생한 그룹이다. 또 워너원은 대만 출신 라이관린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었고, 제베원은 최종 1등이 장하오를 비롯해 중국인 2명과 한국계 캐나다인 1명, 한국인 6명으로 구성돼 중국 팬덤을 유입시키기에 더 유리하다. 제베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웨이크원은 “‘보플’ 방송 기간을 포함해 데뷔부터 현재까지 제베원은 글로벌 팬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남다른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제베원만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고 직관적인 퍼포먼스로 곡의 이해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6 06:00
뮤직

[위클리 K팝] 추모·주가 조작 연루·새 소속사 계약...쉴 틈 없는 가요계

이번 주 가요계는 눈물과 의혹, 그리고 새 출발까지 다방면의 이슈가 이어졌다.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을 향한 동료 연예인들의 계속된 추모를 시작으로 가수 임창정이 개입된 주가 조작 사태, 그리고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새 소속사를 찾으며 완전체 새출발 소식까지 쉴 틈 없는 소식들이 가요계 한 주를 완성했다. ◇ 故 문빈 향한 동료 연예인들 편지 계속...추모 공간 6월 6일까지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에 대한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계속됐다.현재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추모 공간은 49재인 6월 6일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앞서 멤버 차은우는 고인의 추모 공간을 방문해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아스트로)랑 산책 겸 잠이 안 와 같이 왔다. 잘 자고 있냐”며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게,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치고 챙길테니 너무 걱정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며 애정 담긴 편지글을 남겼다.이 외에도 멤버 산하는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린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멤버 진진과 MJ는 “걱정하지 마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 절친으로 알려진 그룹 세븐틴의 승관은 추모 공간을 찾은 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린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멤버 진진과 MJ는 “걱정하지 마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인을 기억했다.그룹 여자친구 출신 신비도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라고 애틋한 감정을 남겼다. ◇ 임창정, 주가 조작 사태 연루..."나도 피해자" 호소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에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임창정이 자신도 3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동료가수 A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도했다.이어 임창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없다. 저의 무지함을 꾸짖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달라.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후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당부했다. 동료가수 A로 알려진 박혜경도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로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글로벌 오디션은 잠정 연기됐다. 다만 소속 걸그룹인 미미로즈의 컴백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된다. ◇ 브레이브걸스, 워너뮤직 코리아에 새 둥지...제2막 시작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새 둥지를 틀고 완전체 활동을 이어간다.27일 워너뮤직코리아는 브레이브걸스 멤버 전원과 일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워너뮤직코리아 측은 “완전체 활동을 최우선으로 멤버들과 의기투합했다. 활동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팀명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며 브레이브걸스 제2막의 시작을 알렸다.지난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변했어’, ‘HIGH HEELS’, ‘유후 (우린 아직 여름)’, ‘We Ride’ 등 다양한 앨범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그중 2017년 발매한 ‘Rollin’’(롤린)이 2021년 역주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서머퀸’으로 군림해왔다.브레이브걸스는 ‘롤린’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이와 함께 2020년 발매된 ‘운전만해’도 같이 주목받는 등 역주행 신화를 완성했다. 이후 ‘치맛바람(Chi Mat Ba Ram)’, ‘술버릇 (운전만해 그 후)’, ‘Thank YOU’ 등을 연이어 발매하며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29 11:2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매일 300만원 수익" 투자 리딩방 주의…피해 구제는

"요즘 심각하게 주식방 문자가 오는데 저만 그런가요?"30대 A 씨는 일명 '주식 리딩방'에 들어오라는 광고 문자가 하루에도 몇 개씩 온다고 토로했다. B 씨 역시 "최근 주식 리딩방 문자가 많이 온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고 토로했다.이들은 입을 모아 차단해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B 씨는 "번호를 바꿔가며 계속 보내니 꾸준히 차단해도 안 오는 게 아니더라"며 "오늘도 아침에만 3개가 왔다. 평소에는 7개 정도 오는 것 같다"고 했다.금융당국도 최근 주식 리딩방과 같은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건전영업행위 및 허위·과장 광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이런 허위·과장 광고에 당하고 사기 피해까지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주식 투자나 코인 투자 등을 유도하는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원인을 두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카카오가 경찰에 고발했지만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은 아니다.금융소비자가 받는 스팸 문자의 대부분은 '주식 리딩방'을 광고하는 내용이다. "저희 방은 한 달 평균 120% 이상 하루 35만원 이상 수익 창출되는 곳이다" "해외선물 VIP 정보방, 차트·매매법 타점 공개" "안전한 단타거래, 매일 10만~300만원 수익" 등 글과 함께 오픈채팅방 링크를 공유한다.대뜸 전화를 걸어 "사장님 투자 정보 보내달라고 하셨죠?"라며 당황케하는 피싱도 온다. "아니다"라고 해도 "정보 달라고 하셨잖아요.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라며 억지를 부리는 사례도 있다.이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이용한 투자 리딩방을 통해 건전한 투자 정보가 오가는 사례는 흔치 않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이런 수법으로 사기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선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만 18~6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2명 중 1명 꼴(48%)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적 있다고 답했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이 24.5%로 가장 많았다.유사투자자문업이란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상품의 가치에 대해 조언하는 업종으로, 대표적인 예가 리딩방이다. 이 업종은 신고제로 일정 요건을 갖춰 등록해야 하는 '투자자문업'보다 문턱이 낮아 SNS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불법 행위로 적발된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수도 비례해 증가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법, 불건전 행위로 적발된 유사투자자문업자는 2019년 45곳, 2020년 49곳, 2021년 108곳 등 매년 증가했다. 이런 불법 투자 리딩방은 원금보장·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전화·문자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한다. 이후 가짜 정보를 제공하고 여러 속임수를 동원해 피해자를 현혹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상장돼 가격이 오른 상장주식들을 소개하며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도록 유도하는 유형도 있다. 검증되지 않은 상장 계획, 첨단기술개발 등 허위 사업 내용을 제시하거나 공모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식으로 투자를 권유한 후 예정된 상장일을 앞두고 잠적하는 방식이다.또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거래량이 적은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사전에 매입한 후 시세조작을 하거나 직접 코인을 발행한 후 자기자본으로 허위 정보를 제작해 홍보하기도 한다. 대형 거래소 상장 예정 등의 문구로 암호화폐를 판매한 후 상장일 직전 시세가 급락하면 잠적한다.게다가 공신력있는 국내외 유명 증권사나 거래소의 이름을 빌려 속이는 방식도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나무증권’ 명칭을 도용해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발송,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나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린 바 있다. 또 한국거래소의 사명을 무단 도용한 ‘피싱사이트’가 발견됐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자금이체를 유도하는 피싱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사이트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라고 거짓 광고를 한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위솔브 법률사무소의 백수웅 변호사는 "유사투자자문업은 전문성이 없더라도 단순 신고만으로 영업할 수 있고, 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을 뿐 정기 검사 및 분쟁조정 대상기관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 리딩방' 피해 회복은사기 피해가 늘어나자 경찰은 투자 리딩방 사기를 비롯한 민생침해 금융범죄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국수본은 오는 6월 30일까지 (가상자산 등)유사수신·불법 다단계, 불공정 거래행위, 불법 투자업체 등 운영, 불법 사금융 등 4대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을 이용한 투자 리딩방 사기가 빈발해 주의해야한다는 게 국수본의 설명이다.금융감독원도 지속적으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업무 신고를 받고, 적극적으로 포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리딩방을 이용한 불공정 거래에 대해 혐의자의 신원과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제보한 2명에게 총 1억8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정부가 투자 리딩방과 관련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해오고는 있으나, 늘어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를 불법 행위를 전부 막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유사투자자문업의 이용자는 자본시장법과 금융소비자보호법의 보호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소비자원 등의 민원 접수 또는 민사소송을 통해 조정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이에 업계에서는 먼저 투자 리딩방에서 '투자자문'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사투자자문업은 투자자문업과 다르게 '투자자문'을 사용할 수 없다. 또 1대 1 자문을 유도하는 것도 불법으로, 신고 대상이다. 투자자에게 불리한 조항을 삽입해 위약금을 부여하고 서비스 해지와 환불이 쉽지 않게 하도록 만드는 계약서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거액의 회비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먹튀'하는 경우가 발생하니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백수웅 변호사는 "유사투자자문업은 통상적으로 오픈 채팅방을 열고 회원을 초대, 회비를 받고 1대 1로 투자자문을 하는데, 이런 유사투자자문업의 행위는 불법"이라고 조언했다.그는 이어 "또 소비자와 유사투자자문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문제점, 투자를 유도하며 허위, 과정된 내용이 없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고소를 통해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자본시장법 위반을 검토해야 하며, 투자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업체 측의 중대한 사유가 발생한다면 불법행위에 기한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를 보전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이미 주식 리딩방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피해 정황과 피해액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채팅 내역 등을 캡처해두고, 계좌이체 내역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사기 피해 입증과 동시에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한다. 대부분이 대포통장으로 받은 돈을 이미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압류 및 가처분 등의 보전 신청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다만 백 변호사는 “투자자 분쟁 시에도 유사투자자문업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소비자원을 통해 처리되는데 사실상 권리 구제가 매우 어렵다"고 우려했다. 현재 금융당국의 조치는 형사처벌 대신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허위·과장 광고를 본질적으로 없애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업계에서는 유사투자자문업 자체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박혜진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연구위원과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유사투자자문업 현황과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별도의 유사투자자문업 개념 없이 투자자문업자의 개념을 넓게 해석해 개별화된 자문에 해당하는 모든 경우를 투자자문업으로 포섭해 규제하고 있다"며 "유사투자자문업자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현재의 유사투자자문업자 규정을 그대로 존치하는 것은 기술발전에 금융감독 당국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대표 사례로 남을 우려가 있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5 07:01
연예일반

피지컬100, 출연진 학폭 논란→결승전 조작 의혹까지..점입가경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이 출연자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루머로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결승전 주작'(조작) 논란이 터져 '점입가경' 양상이다.지난 1월 24일 첫 선을 보인 '피지컬: 100'은 넷플릭스 인기 예능 전세계 1위 기록을 찍는 등 화려하게 출발했으나 얼마 못가 출연자들에 대한 폭로가 하나둘씩 터져나왔다.논란의 포문을 연 참가자는 김다영이다. 김다영은 '피지컬: 100' 내에서 팀원들을 살갑게 챙기고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으나 과거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이후 김다영은 '피지컬: 100' 최종회가 공개되자,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14년 전 노는 학생이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뒤늦은 해명을 내놓았다.그런가 하면, 국가대표 출신 남성 출연자는 여자친구를 특수폭행한 혐의로 조사받아 방송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또 다른 남성 출연자도 지난해 전 연인의 이별 통보에 자해 및 협박으로 송치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피지컬:100'의 인기에 제동을 걸었다.결국 '피지컬: 100'은 화려한 성적에도, 출연자 구설로 인해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도 급히 취소하는 '불똥'을 제대로 맞았다.급기야, 한 유튜버는 27일 "'피지컬:100' 결승전이 조작됐다"고 주장해 파장을 더했다. 이 유튜버는 이날 '결국 터졌다! 피지컬100 결승전 주작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그러면서 "지난 21일 공개된 '피지컬:100' 최종화 결승전에서,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과 경륜선수 정해민이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무한 로프 당기기' 게임을 진행했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결승전이 3번이나 치러져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무한 로프 당기기 게임'이란 도르래에 걸린 로프를 먼저 다 당긴 참가자가 우승하는 게임으로, 최종회의 우승자는 우진용이었다. 그는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 3억원을 손에 넣었다.이와 관련해 유튜버는 "결승전 위치 선정은 제작진이 정해준 대로 진행됐다"며 "출연자들에 따르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해민 선수가 압도적으로, 3배 정도 빠르게 로프를 당겼다. 하지만 경기 중 갑작스럽게 우진용 선수가 손을 들어 경기가 중단됐고, 기계적인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당시 우진용 선수는 자신의 로프가 정해민 선수에 비해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이어 유튜버는 "제작진이 기계를 점검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경기를 속행하려고 하니까 우진용 선수가 '도르레서 소리가 난다'고 했고 두 사람 모두의 도르레에 윤활유를 뿌렸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쉬는 시간 동안 체력이 회복될 수 있었다. 이후 우진용 선수가 재경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다시 제작진이 두번째 경기 도중, 오디오 문제가 생겼다면서 경기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2~3시간의 휴식 시간이 발생했고 마침내 세 번째 경기에서 우진용 선수가 우승했다면서 "정해민 선수는 '우진용 선수의 항의', '오디오 이슈' 문제로 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최종회 공개 후, "결승전이 3번 치러져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루머가 퍼졌고 이에 대해 제작진은 26일 "최종 결승에서 수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최종 결승전은 경기 초반의 오디오 이슈(도르래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참가자들의 마이크에 타고 들어가는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 결코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음을 알린다"고 해명했다.그럼에도 유튜버는 "정해민 선수가 경기 끝난 후 패배를 인정하겠다면서도 제작진에게 경기중단과 재개가 두 차례에 걸쳐 있었으니까 방송에는 그대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지만 묵살됐다고 한다. 또한 제작진은 당시 패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주작일 수 없다고 했지만 패널들은 경기 중단을 몰랐다. 패널들은 대기실에서 모니터로 지켜봤기 때문에 경기 중단 사실 자체를 몰랐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해민 선수의 지인들에 따르면, 정해민 선수가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아서 '피지컬 100'을 단 한 번도 못봤다고 한다. 제작진은 원테이크로 결승전 진행 상황을 공개한다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제작진에게 '원테이크'로 방송 녹화분을 공개하 것을 제안했다.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피지컬:100'은 27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기준 TV쇼 글로벌 TOP10 차트에서 6위를 기록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7 20:12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치마예프 감량 실패는 고의" 음모론 시달리는 UFC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대회 UFC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제2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로 기대를 모은 함자트 치마예프(28·스웨덴)가 계체에 실패하고 이로 인해 대진이 급하게 바뀐 게 도마 위에 올랐다. 상황은 이렇다. 11전 전승, UFC 진출 후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치마예프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79에서 '좀비 복싱'으로 유명한 네이트 디아즈(37·미국)와 웰터급 메인이벤트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하루 전 계체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치마예프가 웰터급 논타이틀전 한계 체중인 77.6㎏을 3.4㎏이나 초과한 것. 작은 지역 대회도 아니고 UFC 같은 최상위 레벨 대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치마예프는 "충분히 체중을 맞출 수 있었는데 의사가 감량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체중 감량 실패 책임을 의사에게 돌린 것. 하지만 치마예프의 코치인 안드레아스 미카엘의 얘기는 달랐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함차트는 체중을 빼는 과정에서 근육경련이 찾아왔고 구토도 했다"며 "심지어 일어나려고 할때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미카엘은 "그런 모습이 걱정돼 함자트에게 '그만둬. 네 건강이 먼저야'라고 말했고, 곧바로 의사를 불렀다"며 "난 함자트가 괜찮기를 바랐고, 그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치마예프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약속했던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 그건 프로답지 못한 결과였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치마예프는 계체에 실패했음에도 최소한의 반성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뻔뻔하게 행동했다. 백스테이지에서 패싸움을 일으켜 기자회견을 취소시킨 것도 모자라 공개 계체 행사에선 기자와 관객들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추태를 벌였다. UFC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간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산산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치마예프에게 어마어마한 야유를 쏟아부었다. 그럴수록 치마예프는 더 '배째라'식 행동을 이어갔다. UFC는 곧바로 치마예프 대 디아즈의 메인이벤트를 취소하고 대회 하루 전 대진을 싹 갈아엎었다. 치마예프는 원래 대니얼 로드리게스(35·미국)와 81.6㎏ 계약체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던 케빈 홀랜드(29·미국)와 계약체중 경기로 싸우게 됐다. 마침 치마예프와 홀랜드는 그전부터 견원지간으로 유명했다. 과거 치마예프가 홀랜드를 호텔 종업원으로 오해하고 심부름을 시켰다가 시비가 붙은 것이 발단이 됐다. 결국 치마예프는 레슬링 실력이 떨어지는 홀랜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로 UFC 6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치마예프의 감량 실패와 대진 변경, 뻔뻔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UFC는 후폭풍을 맞고 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이 처음부터 UFC가 의도한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그것도 UFC에서 활약했던 전 선수들에게서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었다. UFC 전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팻 밀레티치와 전 UFC 헤비급 파이터 브랜든 샤웁 등은 "UFC가 대진을 바꾼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대회 흥행이 잘 되지 않자 메인이벤트 카드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함자트의 체중 감량을 중단시킨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밀레티치나 샤웁의 주장대로 원래 예정됐던 치마예프 대 디아즈의 메인이벤트는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선수인생 끝물인 디아즈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치마예프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실제로 대진이 바뀌기 전 치마예프의 스포츠베팅 배당률은 -1200이었다. 100달러를 벌기 위해선 120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스포츠베팅 세계에선 '무조건 치마예프가 이긴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의혹은 제법 설득력이 있다. 우선 의사 판단에 의해 감량을 중단한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게다가 치마예프는 홀랜드와 대결하면서 어떠한 페널티도 받지 않았다. 레슬링이 약한 홀랜드를 굳이 상대로 붙인 것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UFC는 이같은 음모론에 당연히 발끈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UFC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대회가 열리는 주체육위원회 규제를 받고 있다"며 "얼마나 멍청해야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흥행이 잘 안돼 대진을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회 티켓은 계체 이전에 이미 다 팔린 상태였다"며 "그런 얘기는 모두가 헛소리이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다 뇌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럼에도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이번 치마예프의 감량 논란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전후로 보여준 치마예프의 뻔뻔하고 안하무인적인 태도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전망이다. 치마예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UFC 팬들을 완벽하게 안티로 만들었다. 치마예프를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흥행 보증수표로 키우려는 UFC로선 큰 부담이 될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그런 계획을 완전히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치마예프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조차 "치마예프 주변에는 훌륭하고 강한 사람이 없다"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주변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UFC로선 만만치 않은 상처를 남긴 UFC 279대회였다. 2022.09.16 07:07
연예일반

[음방 순위 잔혹史②] 접었다 폈다 ‘순위 제도’ 공정성 확립 가능할까

임영웅의 ‘0점’ 논란이 각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 순위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이 KBS2 ‘뮤직뱅크’의 순위 집계 논란과 임영웅의 선곡표를 지웠다가 살리는 ‘기록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불씨는 더욱 커졌다. 앞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아이돌학교’ 등이 시청자 투표가 반영된 순위 집계 결과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공정성 훼손’에 대해 대중이 더욱 무겁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음악 프로그램의 순위 소개 VJ들은 방송가의 핫 아이콘이었다. 1995년 케이블 TV가 출범한 이후 각종 케이블 채널에서 맹활약했던 최할리를 비롯해 배우 문근영, 장근석, 가수 아이유 등 많은 스타가 음악 프로그램 VJ를 거쳤다. MTV 소속 VJ 사라는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국내 가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순위 집계 방식이 늘 환영받았던 건 아니다. 특히 공정성 부분에서 논란이 컸다.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음반, 음원 성적과 달리 방송점수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비판 때문에 순위 집계를 없앴다가 시청률 등의 문제로 다시 부활시키는 등의 촌극도 여러 차례 벌어졌다. 최근 논란이 된 ‘뮤직뱅크’는 초창기에 ARS 투표를 실시해 최다 득표를 한 출연 가수를 그 주의 MVP로 선정했다. 그러다 무제한으로 1위를 수여하는 차트 형식에서 3주 연속 1위를 한 곡에게 골든컵을 시상하는 ‘명예 졸업 제도’가 도입됐고, 이마저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2001년 순위제가 전격 폐지했다. 이후 ‘뮤직뱅크’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곡을 접수받은 뒤 그 곡들을 방송하는 리퀘스트 형식으로 꾸며졌다. 이러한 형태가 약 7년간 이어지다 2008년 1월 ‘케이 차트’라는 이름 아래 순위제를 부활시켰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뮤직뱅크’는 여기에 지난 3월 중국 회사에서 개발된 숏폼 동영상 전문 어플리케이션 틱톡 점수를 포함시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폼이라는 특성상 짧은 시간 내에 포인트 안무를 알려주는 영상들이 홍보용으로 많이 제작되는데, 이 때문에 숏폼 동영상을 이용한 마케팅이 일반적이지 않은 발라드 가수 등에게는 케이 차트가 불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MBC ‘쇼! 음악중심’은 순위제를 폐지하고 부활시키기를 반복했다. 처음으로 순위제를 중단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약 7년 만인 2013년에 순위제를 부활시킨 후 다시 2년 후인 2015년 11월에 폐지했다. 이후 ‘쇼! 음악중심’은 핫3 스테이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타 음악방송과 차별화를 꾀했다. 핫3은 가수들의 경쟁을 막고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기 위해 순위 선정을 대신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약 1년 반 만에 사라졌으며, 2017년 4월 시청자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순위제를 부활시켰다. SBS ‘인기가요’는 초기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50곡 중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했다. 이후 순위제를 도입했으나 2012년 팬들의 과열된 경쟁 가라앉히기와 다채로운 무대 구성을 통한 도약 등을 이유로 뮤티즌송과 테이크 세븐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시청률 부진, 이에 따른 광고 수입 축소, 느슨해진 긴장감을 타파하고자 약 1년 만에 순위제를 부활시켰다. 3번 1위를 한 후에는 명예 졸업시키는 트리플 크라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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