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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선수 14인 선발…첫방 2.2% 출발

배구계의 레전드 선수 김연경이 감독으로 돌아온 ‘신인감독 김연경’이 배구 예능의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1회에서는 배구 역사상 전례 없는 커리어를 쌓아 올린 김연경이 ‘필승 원더독스’ 팀을 이끄는 모습이 그려지며 주말 밤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이날 방송에서 김연경은 MBC 사옥을 직접 찾아 제작진과 회의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의미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 배구를 발전시키고 싶다”라며 은퇴 후에도 ‘배구 예능’을 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4대 스포츠 중 유일하게 2부 리그가 없는 프로배구 시스템을 짚어주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프로팀 제8구단 창단’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코치진을 꾸린 김연경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들을 선발했다. 김연경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총 14인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인쿠시, 타미라, 백채림, 한송희, 아포짓 스파이커 윤영인, 세터 이진, 이나연, 구솔, 미들 블로커 김나희, 문명화, 김현정, 리베로 구혜인, 최수빈까지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김연경 사단의 창단식 현장도 처음으로 공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팀 매니저로 활약할 세븐틴 승관이 창단식 MC로 등장,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읊으며 배구 찐팬의 면모를 드러내 미소를 자아냈다. 각자의 이유로 ‘언더독’이 된 선수들이 다시 ‘원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지닌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명을 얻게 된 이들은 전문가들 사이 현실적인 연봉 등급 평가까지 받으며 언더에서 올라서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김연경은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과 훈련을 이어가며 첫 대결 상대인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는 다수의 우승 경력을 보유한 고등배구 최강팀으로, 김 감독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파악했다. 김연경은 실수하는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틈새 체력훈련을 지시하는 등 감독 모멘트로 흥미를 더했다.대망의 김연경 감독 데뷔전이 다가왔고, 김연경과 선수들은 팀 매니저 승관의 응원을 받고 첫 경기에 나섰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 시절 인연이 있는 근영여고의 양철호 감독과 인사를 나눈 것도 잠시,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불안정한 인쿠시의 리시브에 팀이 흔들리자, 김연경은 특단의 조치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의 반복된 실수에 “생각하는 배구를 해야 돼!”라며 쓴소리를 폭발시켰고, 베테랑 선수 이나연과 김나희를 중심으로 안정을 되찾고 25대 19로 1세트를 가져왔다.2세트에서 한 점 싸움을 이어가던 ‘필승 원더독스’는 근영여고의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의 전술이 통한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6대 12 앞서가기 시작하며 도파민을 자극했다. 7경기 중 4승을 해야 팀이 유지되는 가운데, ‘필승 원더독스’가 승리를 거머쥐며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지 다음 회가 궁금해진다.한편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2%를 기록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0년 차 김연경 감독의 ‘필승 원더독스’와 30년 차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프로팀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대결이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신인감독 김연경’ 2회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평소보다 이른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9 09:18
연예일반

[TVis] 김연경, 배구계 현실 일침 “시스템·2부 리그 시급” (신인감독)

김연경이 은퇴 후 신인 감독으로 변신해 배구계 현실을 꼬집으며 구단 창설의 포부를 밝혔다.28일 첫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하 ‘신인감독’)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 창단식 현장이 공개됐다.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그는 은퇴 후 첫 행보로 배구 예능을 택했다.김연경은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배구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었다. 국가대표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런 선수들을 키워낼 시스템이 중요한데, 지금은 2부 리그조차 없다. 1부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이 2부를 거쳐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저는 의미 없는 걸 안 좋아한다. 모든 건 이유와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다음이 정신력”이라며 지도자로서의 철학도 전했다. 제작진이 “궁극적 목표는 프로팀 제8구단”이라고 하자 김연경은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체육관, 합숙소, 전세기까지 언급하며 팀 창단의 열정을 드러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8 23:05
프로농구

'10구단 체제' 희망 살렸다...소노인터내셔널, '전 데이원' 18명 일괄 인수 의향서 제출

데이원 사태로 10번째 구단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한국 프로농구가 새 회원 후보를 찾았다.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7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새로운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창단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BL은 지난달 16일 총회에서 부실 경영을 한 고양 데이원스포츠 구단을 제명한 이후 소속 선수 18명을 일괄 인수할 곳을 물색해 왔다.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에 적극성을 보인 부산시와의 공조는 물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독자적 접촉 등을 통해 여러 곳에 창단 의사를 타진한 끝에 소노를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낙점했다. 소노는 다음주 KBL에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KBL은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오는 21일 이사회 및 총회를 잇따라 열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소노의 가입이 승인되면 출범 이후 이어온 남자프로농구 10구단 체제가 계속된다. KBL에 이미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소노는 남자농구단 창단 TF를 구성하고 조직 인선, 창단식 준비 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소노는 국내 리조트산업 선도기업으로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해 이용 고객이 1200만명에 이른다. 2022년 기준 종업원 5000여명에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3.07.07 09:53
프로농구

“허재 대표가 비난을 대신 받았다”… ‘퇴출’ 데이원, 입장문 발표

프로농구 KBL이 선수단 임금 체불 등을 원인으로 제명된 고양 데이원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KBL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발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재정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데이원은 각종 부채를 15일까지 해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KBL에서 퇴출당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데이원의 경영을 총괄하는 박노하 대표는 곧장 입장문일 냈다. 박 대표는 “11월경에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영업직 대표인 저는 농구단 운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재무총괄대표직을 내려놓고 파산 신청도 고려했으나 저를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 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은 허재 대표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박노하 대표는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 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다”고 했다. ▲다음은 데이원스포츠 입장문.2022년도 프로농구 최초 독립법인 프로농구단 탄생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 박노하 재무총괄대표는 KBL 최초 네이밍 스폰서 도입과 농구대통령 허재 대표를 운영총괄대표로 영입 하였고 명장 김승기 감독, KBL 최고의 슛터 전성현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8월 창단식을 갖고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 데이원점퍼스를 창단하였습니다.순항할 것 같던 데이원스포츠는 1차 가입비 지연 납부를 시작으로 11월경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도가 나며 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김용빈 회장이 농구단 운영에 손을 떼며 자금난이 시작 되었습니다.12월부터 재무총괄대표인 저 박노하는 직접 농구단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하였으나 오너 대표가 아닌 영업직 대표로써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나름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 했으나 버거운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11월경에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영업직 대표인 저는 농구단 운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재무총괄대표직을 내려 놓고 파산 신청도 고려했으나 저를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하였습니다.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 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습니다.선수단 임금 체불 및 업체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계속 강구했으나 영업직 대표로써의 한계를 재차 절실히 느꼈고 결국 6월15일까지 체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늘 KBL로부터 제명을 당하게 되었습니다.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꾸었으나 결국 한시즌만에 그 꿈을 접고 실패를 인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을 사퇴합니다.저와 김용빈 회장을 믿고 함께 새로운 길을 선택했던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주장 김강선, 전성현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에게 모기업의 부도 및 미숙한 운영으로 의도치 않게 큰 피해를 입혀 재무총괄대표로써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특히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 입니다.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 하였습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제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입은 이미지 손상이 상당 하였다고 생각합니다.KBL과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 많은 프로농구 팬분들 및 선수단 여러분들께 재차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특히 구단 자금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하며 감동 신화를 만들었던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열정적인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고양 데이원 점퍼스 팬여러분들께도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단 운영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점 사죄드립니다.저는 비록 대표직에서 사퇴하나 데이원스포츠의 지분 구조 및 법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그 동안의 임금 체불에 대해서 시일이 좀 걸리더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끝으로 KBL 이사회에서 일정 기간 우리 선수단을 인수할 기업체를 물색하여 농구단 인수가 꼭 성사되어서 그 동안 정말 고생한 선수단 여러분들이 새롭게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김희웅 기자 2023.06.16 11:02
프로농구

‘촌극의 연속’ 고양 캐롯, '봄 농구'에도 찬물 끼얹을라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의 ‘촌극’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캐롯 탓에 봄 농구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농구계 근심이 커지고 있다.캐롯을 운영하는 데이원스포츠는 지난 21일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종료했다. 구단 명칭은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캐롯은 시즌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자 계약 1년도 채 전에 종료를 요구했고, 데이원도 결국 구단명에서 ‘캐롯’을 빼기로 했다.다만 일방적인 발표만으로는 구단명이 바뀌지 않는다. 당장 발표 다음날인 22일 경기 역시 고양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치렀다. 팀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사회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팀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일정을 고려하면 스폰서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캐롯’이라는 간판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다.팀명을 바꿔야 할 정도의 촌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십을 운영하며 출범했지만, KBL 가입금 격인 특별회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서 시즌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그 여파가 농구단까지 이어진 것이다. 결국 KBL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캐롯이 15억원을 두 차례에 나누어 내도록 했다. 캐롯은 지난해 10월에야 1차분 5억원을 가까스로 납부했다.올해 들어서는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마저 밀리는 등 잡음이 일었다. 1월과 2월에 이어 이달에도 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과 데이원의 무책임에 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선수단에게 향했다.열악한 상황에서도 캐롯은 PO 진출권을 따냈다. 급여를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코트 안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해 뛰었고,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그런데 정작 PO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은 특별회비 10억원을 아직도 내지 못한 탓이다. KBL이 정한 2차 특별회비 납부 기한은 31일 오후 6시다. 만약 이날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캐롯의 PO 진출권은 박탈당하고, PO 진출권은 7위 팀에 돌아간다. 캐롯 선수들은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PO 진출권을 얻고도 정작 뛰지는 못하고, 정규리그 7위 팀은 어부지리로 PO에 나선다.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각각 맞대결을 펼치는 PO 대진도 모두 꼬인다. 프로농구 전체가 흔들린다.문제는 모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농구단 지원길이 막히면서, 10억원의 가입금을 기한 내에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기한에 맞춰 이를 납부해 PO에 출전하겠다는 게 데이원 측의 계획이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농구계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더구나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9일 막을 내린 뒤 31일 PO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다. 31일 오후 6시 납부 기한까지 캐롯이 10억원을 납부할지 여부가 미정인 상황에서 PO 미디어데이가 열릴 수도 있는 셈이다. KBL 관계자는 “캐롯이 남은 가입금을 납부하지 못한다는 걸 전제할 수는 없으니, 원칙대로 캐롯이 참가하는 미디어데이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김승기 감독과 캐롯 대표 선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O 무대에 대한 출사표를 밝힌 뒤, 오후 6시가 지나 출전권이 박탈되는 또 다른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정규리그 7위에 오른 팀은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도 못한 채 캐롯의 사태를 주시하다 다음 달 2일 갑작스레 PO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 캐롯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3.23 06:31
프로농구

[IS 이슈] 선수들은 "6강 경쟁 최선"인데...'PO 박탈 위기' 캐롯은 어디로

고양 캐롯의 이름을 과연 '봄 농구'에서 볼 수 있을까. 그리고 오는 여름 과연 캐롯의 간판은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 모든 게 물음표다.캐롯의 운영사인 데이원스포츠(데이원)는 지난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모기업 역할을 할 새로운 인수기업을 모색 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8월 말 창단식을 치렀던 걸 고려하면 채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구단이 존폐 위기에 놓인 셈이다.이미 창단 때부터 온갖 물음표가 따라온 구단이었다. 데이원의 인수 진행은 지난해 봄 고양 오리온(캐롯의 전신)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직후 곧바로 이뤄졌다. 데이원은 매각 발표 후 곧바로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대표로 내세웠고, 초대 감독으로 안양 KGC에서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화려한 간판 밑은 허점투성이였다. 지난해 6월 한국농구연맹(KBL)의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가 진행됐으나 부실한 자료를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데이원의 재정 안정성이 문제가 됐고, 가입 승인은 한 차례 보류된 후에야 가까스로 이뤄졌다.전력 보강보다 누수가 컸다. 슈터 전성현을 영입했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빅맨 이승현은 팀을 떠나 전주 KCC로 향했다. 주득점원이었던 이대성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는데, 캐롯은 보상 선수가 아닌 현금을 선택했다. 올스타 2명을 내보내고 새 얼굴 1명과 ‘급전’만 채운 모양새가 됐다.재정 문제는 계속 캐롯의 발목을 잡았다. 데이원은 KBL 특별회비(가입금) 15억원 중 5억원을 지난해 10월 7일까지 우선 납부하겠다고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개막 직전에 완납했다. 이어 매달 5일 지불하던 선수단과 사무국의 임금을 지난달 13일까지 미루고서야 겨우 지불했다. 이달 역시 10일에야 월급 입금이 마무리됐다.재정 불안이 심화한 건 데이원의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난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역시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을 겪었고 결국 지난 6일 법원은 기업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내렸다. 창단한 지 6개월도 안 된 캐롯이 재매각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다. 흔들리는 팀 상황 속에서도 캐롯 선수단은 분전하고 있다. 23일 기준 22승 20패(정규리그 5위)로 PO 진출권에 있다. 전성현은 평균 19점(국내 1위)과 3점 슛 158개(전체 1위·성공률 39.5%)를 기록하며 MVP(최우수선수)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월급이 좀 늦어지긴 해도 다 주더라. (허재 대표도) '좋아질 것'이라 하셨고,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그런 김승기 감독의 '육성 집중 타깃'이 된 게 2년 차 가드 이정현이다. 그는 올 시즌 누적 출전 시간 1430분 11초(전체 1위)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로 활약 중이다. 아직 어린 나이와 메인 볼 핸들러로서 막중해진 역할 탓에 기복도 있지만, 향상심을 유지하며 김 감독의 가르침을 녹여내고 있다.이정현은 본지와 통화에서 “프로 2년 차에 불과한 내가 이렇게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감독님께서는 (부진할 때뿐 아니라) 시즌 초반부터 한결같이 엄격하셨다”고 웃으면서 “최근 부진한 데는 체력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경기가 없는 2월 휴식기 동안 잔부상을 관리해 12경기가 몰려 있는 3월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이정현은 “우리 선수들도 팀 상황을 기사로 접하고 있다. 분위기가 좀 어수선해지고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모두 프로 선수다. 지금은 6강 경쟁을 펼치는 시기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특별회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데이원은 다음 달 31일까지 잔여금 10억원을 완납해야 한다. 캐롯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께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농구단을 살려놔야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며 "박 대표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마련한다'고 하신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KBL은 16일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캐롯이 특별회비 잔여분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6강 PO 출전을 불허하기로 재확인했다"고 경고했다. 캐롯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차순위 팀이 대신 PO에 진출하게 된다.다만 임금까지 체불됐던 현 상황에서 캐롯의 완납 가능성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긴 어렵다. 모기업이 흔들리고 있어 사태를 확실하게 반전시킬 카드도 마땅치 않다. 모기업이 투자 여력을 잃은 만큼 가입금을 내지 못하고 매각에 실패하면 최악의 사태까지도 가정해야 할 수 있다. 어떻게든 특별회비를 마련한 후 재매각이 되는 게 최선이다. 데이원의 행보에 따라 캐롯 선수단의 분전이, 올봄 PO 구도가, 프로농구 체제의 판도가 좌우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3 00:05
프로농구

예능·실력으로 인기 끌더니... 캐롯, 1년도 못 가서 새 주인 찾기 [IS 이슈]

창단 초기부터 재정난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고양 캐롯이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걸로 밝혀졌다. 캐롯 구단의 운영을 담당하는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7일 “지난해 말부터 모기업 역할을 할 기업을 모색·협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캐롯 구단 운영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한다. 데이원스포츠가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했다. 모기업의 경영난이 심해진 상황에서 과연 농구단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데이원스포츠는 2021~22시즌 종료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농구단을 재창단했다. 지난해 6월 신규 회원 가입 과정에서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10월에는 가입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의 1차 납부 기간을 지키지 못해 논란을 자초했다.창단과 리그 참가 승인에 어려움을 겪은 뒤 지난해 8월 캐롯 구단을 창단한 데이원스포츠는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캐롯 농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농구단을 지원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데이원스포츠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선수단, 사무국 직원 등의 급여 지급이 미뤄졌다.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앞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 집중을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여파로 캐롯 구단 운영에도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결국 캐롯은 구단을 창단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모기업이 바뀔 처지가 됐다.데이원스포츠는 화려하게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를 농구단 운영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시선을 끌었다. 허재 대표를 앞세워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등 구단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네이밍 스폰서 유치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었다.캐롯의 성적도 주목받았다. 당초 캐롯은 하위권 전력으로 예상됐지만, 9일 현재 20승 19패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허재 대표의 설득으로 캐롯에 합류한 김승기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 전성현,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했다. 김진유 등 새 얼굴도 기대받았다. TV 방송 출연 영향에 성적까지 기대 이상이어서 캐롯의 인기는 상승했다.이번 캐롯 상황을 두고 결국 화려한 겉보기보다 중요한 건 내실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한 지방 구단 고위 관계자는 “캐롯이 한 시즌이나 제대로 치르지 못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결국 자금 흐름 및 구단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는 걸 이번 사태 때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KBL 관계자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데이원스포츠는 KBL 2차 가입비 납부 마감일인 3월 31일까지 남은 10억원을 지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새로운 모기업과 농구단 인수 관련해) 4월까지는 합의를 해야 농구단이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9 06:01
스포츠일반

개막 1달 앞두고 판 바꾸는 국내 프로골프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202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판을 짜고 있다. 골프 팀 창단 러시가 이어졌고,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선 이색적인 이벤트 대회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건설, 유통, 레저 기업인 대보그룹은 지난 18일에 경기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대보 골프단 창단식을 열었다. 그동안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자선 그린 콘서트를 20년 넘게 개최하고, 최근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여는 등 골프 문화를 선도한 대보그룹은 남녀 각 3명씩 총 6명으로 골프단을 꾸렸다. 여기엔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김지현, 2018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최민철 등이 합류했다. 앞서 지난 16일엔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 태왕E&C가 KLPGA 투어 출신 3명으로 구성된 골프단 운영을 시작했다. 22일에는 지난해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임진희, 전예성 등 7명이 합류한 안강건설 여자 프로 골프단이 창단한다. 건설사들의 연이은 골프단 창단으로 기존 골프단과의 치열한 필드 경쟁도 불붙게 됐다. 대방건설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이정은, 최나연을 비롯해 이번 시즌에 KLPGA 투어 통산 7승의 오지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최호성, 김승혁, 허인회, 옥태훈 등이 합류한 금강주택 골프단이 지난해 12월 창단돼 주목받았다. KLPGA 투어는 다음달 7일, KPGA 코리안투어는 다음달 14일에 2022 시즌을 연다. 이에 앞서 새 시즌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 대회들이 계획돼 있다. KPGA는 29~30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CC 레이크, 파인코스에서 코리안투어 선수 1명과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소속 남자 선수 1명이 짝을 이뤄 플레이하는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가 열린다. 유망주와 프로골퍼가 한 팀을 이뤄 초등학생 꿈나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음달 2일엔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KPGA의 공식 인증을 받은 스크린골프 대회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를 연다. 정규 투어 선수들이 시뮬레이션 골프에서 경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KLPGA 투어는 24~27일에 전남 여수 디오션CC에서 KLPGA 두산건설· SBI저축은행컵 골프구단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KLPGA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14개 골프구단이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다. 개인전이 아닌 2인 1조 팀 매치로 우승 구단을 가려 각 골프단의 명예를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20 15:55
스포츠일반

페퍼저축은행 ‘AI PEPPERS’ 배구단 창단식 개최

페퍼저축은행 여자 배구단이 항해를 시작한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다는 29일 "오는 30일 창단식을 개최하고, 광주광역시 연고 배구팀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단식은 30일 오후 3시 연고지인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막을 올린다. 창단식에서는 창단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2021~22 정규리그에서 착용할 홈·어웨이·리베로 유니폼 디자인 공개 및 감독 및 선수단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단식에는 장매튜페퍼저축은행 대표를 비롯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창단식 현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을 위해, 페퍼스 인스타그램을 통한 문답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다른 SNS(소셜미디어)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페퍼스는 지난 9월 7일 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 권한으로 대구여고 박사랑 선수를 비롯해 총 7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팀의 기틀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2015~16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바 있는 대구시청 레프트 박경현 선수를 추가 영입하며 16명의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페퍼저축은행장매튜 대표이사는 "한국배구연맹과 각 구단, 광주시의 도움에 힘입어 순조롭게 창단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라며 "신생팀으로서의 도전과 패기를 바탕으로 스포츠팬들과 광주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팬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페퍼스 선수단은 창단식 다음 날인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광주체고, 목포여상 등과 연습경기 및 합동훈련을 통해 홈경기장인 페퍼 스타디움에서의 첫걸음을 디딘다. 당초 계획된 광주지역 팬 초청 및 사인회 등의 행사는 코로나19확산세에 따른 거리두기 방침 및 안전을 위해, 추후 다른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29 09:38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연고지 대구 확정…대구체육관 사용

남자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의 연고지가 대구광역시로 확정됐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24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연고지로 대구광역시, 홈 경기장을 대구체육관을 사용하는 걸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9일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한 가스공사는 그동안 본사가 있는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추진해왔다. 새 경기장 건립을 두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홈구장으로 기존의 대구체육관을 쓰기로 결정됐다. 대구체육관은 1997~2011년 대구 오리온(현 고양 오리온)이 사용해왔으며, 개장한 지 40년 됐다. 가스공사는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창단식을 연다. 가스공사는 다음달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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