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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배민 김봉진, 1000억 사재 털어 직원·라이더에 주식·격려금 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창업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배달대행기사(라이더)를 포함한 직원들에게 1000억원대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11일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직원들에게 감사의 의미와 더불어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에서 1000억 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직원 1700여 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또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게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별도 안내하는 한편,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내외 구성원에게 주식을 증여한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 플랫폼 업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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