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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42일 만에 1군 복귀·선발 출장, LG 최승민 트레이드 후 첫 1군행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내야수 정훈이 42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롯데는 28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 앞서 정훈을 1군에 불러올렸다. 정훈은 복귀와 동시에 이날 경기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정훈은 지난달 1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정말 검진 결과 옆구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정훈은 따로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뛰지 않고 1군에 돌아왔다. 정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214 5타점 7득점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좌완 투수에 약한 팀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고,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1루수 경험도 풍부하다. 대신 올 시즌 5월 이후 37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한 외야수 황성빈이 1군에서 말소됐다. LG 트윈스 최승민은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LG는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에 투수 채지선을 내주고 최승민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발이 빠른 최승민을 대주자 요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승민은 앞서 "100m는 11초다. 스피드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송찬의가 2군으로 내려갔다.이형석 기자 2023.07.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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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장기 이탈' 불펜 흔들리자…발 빠르게 움직인 NC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NC 다이노스가 '불펜 약점'을 보완했다.NC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마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포수 박세혁을 외부 FA로 영입하는 등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전년 대비 투·타 전력 모두 약화했다는 평가였다.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기대 이상이었다. 한때 LG 트윈스(49승 2무 30패)와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기 막판 연패로 팀이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리그 4위(39승 1무 38패)로 반환점을 돌아 5위까지 가능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NC의 강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김진호·김시훈·류진욱을 비롯한 '젊은 피'들이 성장하면서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는 구위형 불펜 투수들이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왼손 카드도 다양했다. 김영규·임정호·하준영을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 투입했다. 스윙맨 최성영과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까지 '물량전'이 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차고 넘쳤다. 그 결과 4월 불펜 평균자책점 2위, 5월 3위, 6월 2위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자가 겹쳐 짜임새에 미세하게 균열이 갔다. NC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5.75로 7위. 시즌 월별 성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 그리고 선발로 투입된 최성영(안와부 골절) 등이 부상에 쓰러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용찬마저 부침을 보여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후반기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고심을 거듭한 NC는 18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오른손 불펜 채지선을 영입했다. 대주자 자원 최승민을 내줬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김진호의 대안을 외부에서 찾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투수진의 부상이 많다 보니까 뎁스가 부족해졌다. (트레이드로) 누가 가능한지 서로 대화하다가 카드를 맞춰 성사됐다"고 말했다.강인권 감독은 채지선을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 채지선은 1군 통산 55경기에 등판,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다. 시즌 2군 성적은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82(11이닝 1실점)로 준수했다. LG 시절보다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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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피트·워크에식·트레이드...축제까지 타오른 전반기 막판 이슈

전반기 막판 불거진 몇 가지 이슈의 파급력이 올스타전을 거치며 한층 커진 뒤 후반기로 향한다. 7월 프로야구는 뜨겁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1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 초 불거진 스리피트 수비 방해 관련 판정에 대해 언급했다. 최형우는 일관성이 없는 관련 판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기 다른 경기, 다른 팀도 비슷한 상황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이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뛴 피렐라를 피하며 던진 공이 1루수를 벗어나며 악송구가 됐다. 이에 김종국 KIA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수비 방해는 인정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달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팀 타자주자였던 신범수는 비슷한 상황에서 수비방해가 된 전력이 있었다는 것을 어필했다. 결국 퇴장까지 당했다. 최형우는 비록 축제의 자리지만, 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 문제가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어필한 것 같다. 스리피트 관련 판정은 전반기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전 7회 말 상황에서도 키움 타자주자 임지열이 1루를 오른발로 밟기 위해 찰나 파울-페어 라인 안쪽으로 이동했고, 두산이 이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스리피트 위반 판정을 얻어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후반기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하다. 올 시즌은 역대급이다. 경기 흐름·결과와 직결되는 판정 논란이 나오면 안 된다. 심판진이 후반기를 앞두고 스리피트 관련 판정에 일관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다른 이슈도 있다. 우선 NC 다이노스 박건우의 콜업이 관심사다. 그는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따낸 리그 대표 타자지만, 최근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 문제가 불거졌다. 팀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던 지난 3일, 부상도 아닌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의구심이 커진 바 있다. 이후 강인권 NC 감독이 선수가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한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박건우는 지난 7일 강인권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15일 열린 올스타전 1회 말엔 드림 올스타 7번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친 뒤 1루 주루 코치로 나선 강인권 감독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보호대를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갈등 기류가 소강된 모습이다. NC는 대전(한화 이글스전)에서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내주 주중 3연전은 홈(창원)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이다. 박건우가 언제 1군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트레이드도 관심사다. 지난 5일 삼성과 KIA가 류지혁과 김태군을 주고받는 꽤 큰 거래를 발표한 바 있다. KIA는 급상승세를 탔다. 브레이크 기간인 18일에는 LG 트윈스가 투수 채지선을 NC에 내주고, 외야수 최승민을 받았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빅딜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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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트레이드 버튼 누른 LG, '신분' 상승 신민재

백업 내야수 신민재(27·LG 트윈스)의 '신분'이 상승했다.LG는 18일 오후 NC 다이노스와 맞트레이드를 단행, 투수 채지선(28)을 내주고 외야수 최승민(27)을 영입했다. 최승민은 1군 통산 116경기를 뛴 백업 자원. 올 시즌 1군 출전 없이 2군에서만 활약했다. 이른바 '빅네임' 트레이드는 아니더라도 팀에 가려운 곳을 긁었다는 평가. 특히 신민재에게 작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LG는 최승민 영입 직후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로 신민재가 맡던 대주자 역할을 최승민이 이어받을 게 유력하다. 이는 신민재의 선발 출전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뛰는 야구'의 핵심 자원이다. 전반기에만 도루 21개(실패 7개)를 기록,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약방의 감초' 같은 타격(66경기, 타율 0.344)까지 더해 존재감을 키우더니 6월부터 선발 출전 횟수를 늘렸다. 전반기 마지막 7경기 중 6경기에선 선발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동안 가능성을 테스트받았는데 최승민이 영입돼 홀가분하게 대주자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스스로 만든 기회다. 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던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LG에 지명,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2군을 오가는 백업 자원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공·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최승민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채지선은 올 시즌 1군 1경기에 등판, 3분의 2이닝 무실점했다. 2군에선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통산 1군 성적은 55경기 평균자책점 4.00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직구의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이다. 영입을 통해 투수진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여 특히 불펜 운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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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가려운 곳 긁었다' NC·LG 1대1 트레이드…최승민↔채지선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에 앞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NC와 LG는 18일 외야수 최승민(27)과 투수 채지선(28)을 주고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두 구단 모두 가려운 곳을 긁었다. NC는 불펜, LG는 대주자 자원이 필요했다.최승민은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 1군 44경기에 출전, 타율 0.324(34타수 11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1군 출전 없이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뛰었다. 2군 성적은 타율 0.239(67타수 16안타). LG 구단은 '대주자로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채지선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2021년 3월 투수 함덕주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이번 트레이드로 NC로 팀을 옮기게 됐다. 올 시즌 1군 1경기에 등판, 3분의 2이닝 무실점했다. 2군에선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통산 1군 성적은 55경기 평균자책점 4.00이다.임선남 NC 단장은 "직구의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이다. 영입을 통해 투수진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여 특히 불펜 운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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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RA 8.31' 장민재, 말소...정철원·이용찬 복귀 가능 두산·NC도 자리 비워

한화 이글스 베테랑 선발 투수 장민재(33)가 6월 길어진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1군 엔트리에서 10명의 선수들이 말소됐다고 발표했다.말소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장민재다. 한화는 외야수 유로결과 함께 장민재를 1군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최고 구속 140㎞/h 안팎의 느린 공을 던지는 장민재는 포크볼 비중을 대폭 높이면서 지난해 이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역시 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고, 4월 첫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는 등 호투했다.그러나 결국 느린 공의 한계일까. 아니면 체력의 문제였을까. 장민재는 5월 12일 SSG 랜더스전 기준 평균자책점 2.32로 여전히 호성적을 유지했고, 같은달 24일 KIA 타이거즈전 기준으로도 2점대 평균자책점(2.76)을 유지했다.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정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10실점(9자책점)을 기록하고 무너졌다. 이어 이달 6일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나섰으나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다시 부진했다.11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이닝 동안 4실점으로 경기 시작부터 승기를 상대에 내줬다. 자책점은 없었지만, 3경기 총 18실점에 달하는 부진으로 벤치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결국 한화는 그를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한편 지난 2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에 대한 자숙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정철원(두산)과 이용찬(NC 다이노스)은 말소 후 10일이 지나면서 이주 다시 등록될 전망이다.두산은 이에 앞서 오른손 구원 투수 김명신과 외야수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철원 콜업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김명신의 휴식 차원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좌측 등에 담 증세가 있어 보호 차원으로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가벼운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투구 스케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NC는 외야수 박영빈을 말소했다.1위 팀 SSG는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과 외야수 하재훈을 말소했고, LG는 투수 채지선을, KIA는 내야수 홍종표를, 삼성은 외야수 김상민을 1군에서 제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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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가치 더 오를' LG 함덕주, 반가운 145㎞/h

"구속이 올라오면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투수 함덕주(28)를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함덕주의 복귀였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두 시즌 동안 활약이 미미했다. 팔꿈치 통증에 통풍까지 겹쳐 2021시즌 16경기,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LG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이닝이 33과 3분의 2이닝에 불과했다.한동안 잊힌 존재였던 그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마쳤다. 시범경기에선 5차례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홀드 4개를 따내며 하준영(NC 다이노스) 윤산흠(한화 이글스)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쉽게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그가 주목한 건 구속이었다.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함덕주에 대해 "일단 아픈 데가 없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속이 아직 완전히 올라온 게 아니다. 현재 최고 140~142㎞/h인데 146㎞/h 정도까진 나와야 한다"며 "구속이 올라오면 함덕주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 레이스에서 버텨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함덕주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 2이닝 4탈삼진 퍼펙트로 승리를 따냈다. 9-9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마운드를 밟아 6타자 연속 범타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과만큼 눈길을 끈 건 구속이었다. 이날 함덕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스피드건에 145㎞/h까지 찍혔다. 염경엽 감독이 언급한 146㎞/h에 근접했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뛰어난데 구속까지 빠르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위력도 더 커진 모습이었다. KT 타자들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웠다.국가대표 출신 함덕주는 2015년 16홀드, 2018년에는 2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고 선발 경험까지 갖춘 두산 베어스의 '만능키'였다. 2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2021년 LG는 토종 거포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내주고, 채지선과 함께 함덕주를 영입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투수 2명을 영입해 투수력 강화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함덕주가 부상에 허덕이는 사이 양석환이 2021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28개→20개)을 쏘아 올렸다. 트레이드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선수가 느끼는 부담도 컸다. 함덕주는 KT전이 끝난 뒤 "지난 2년간 많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으로 제 역할 잘 못 했던 거 같은데 올 시즌 누구보다 더 많이 TV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LG 불펜에는 변수가 많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1군에서 이탈한 상태. 왼손 베테랑 진해수는 개막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한 뒤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홀드왕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의 컨디션도 아직 100%가 아니다. LG로선 함덕주의 반등이 무척이나 반가운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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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본격 출발, 9일부터 마무리 캠프 지휘

염경엽(54) LG 신임 감독이 9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지휘한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9일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의 마무리 캠프는 이원화로 운영된다. 주전은 잠실구장에서 체력 회복 등 간단한 훈련을 진행하며, 이천 마무리 캠프는 1.5~2군 위주로 참가한다. 3일 훈련-하루 휴식으로 진행되는 이천 마무리 캠프는 7일부터 시작하고, 염경엽 감독은 이틀 후인 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단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는 함덕주와 이상규, 배재준, 김영준, 조원태, 이지강(이상 투수) 이영빈, 손호영(이상 내야수) 신민재, 안익훈(이상 외야수) 등이 참가한다. 투수 2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프런트와 코치,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사령탑을 거치면서 선수들을 뽑고 지도했다. 오지환, 채은성, 서건창, 김민성 등과 인연이 있다. 이천 마무리 캠프를 통해 신예 및 유망주 파악에 나선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6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 21억원에 계약했다. 이형석 기자 투수(22명) : 백승현 유영찬 이상규 허준혁 조원태 함덕주 김태형 양진혁 배재준 이찬혁 이지강 성재헌 채지선 김의준 김주완 오석주 김영준 송승기 성동현 임정우 임준형 김대현(2021신인) 포수(2명) : 전준호 김성진 내야수(7명) : 이영빈 최현준 김성협 엄태경 손호영 송대현 강민균 외야수(3명) : 신민재 안익훈 최민창 2022.1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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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채지선, 키움 타선 꽁꽁 묶는다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채지선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15/ 2022.03.15 14:26
야구

적에게서 빼앗아온 중심타자…김현수-양석환 운명의 맞대결

2018년, 두산 육성 선수 출신의 김현수(33)는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LG와 4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그가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그 시즌, 같은 팀 양석환(30·두산)은 개인 최다인 22홈런을 기록했다. 평소 좋아하던 김현수를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며 훈련한 효과를 봤다. 양석환은 "(김)현수 형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했고, 김현수는 "(양)석환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동지였던 김현수와 양석환이 4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서 적으로 만난다. 친정팀을 상대로 PO(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얄궂은 맞대결이다. 두산에서 10시즌을 뛴 김현수는 4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양석환은 시즌 개막 직전인 3월 말 2대 2트레이드(함덕주·채지선↔양석환·남호)를 통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현수와 양석환은 타선의 키플레이어다. 국가대표 출신 김현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올 시즌 타율 0.285로 개인 통산 타율(0.319)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팀 내 홈런(17개)과 타점(96개) 1위를 차지한 LG의 간판타자다. 더군다나 LG는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타격 부진으로 준PO 엔트리에서 빠졌다. 마운드보다 타격이 약해, 김현수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양석환은 이적 첫 시즌 두산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다. 데뷔 8년 만에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LG에서 유망주로 손꼽혔던 그는 두산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삼성으로 떠난 오재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 두산의 고민을 덜어줬다. LG 주장 김현수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두산을 상대로 환하게 웃고 싶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최근 6년 연속 열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대 2승 3패로 밀린다. 2000년 이후 세 차례 PS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김현수도 2018년 이후 LG에서 이런 아픔을 함께 겪었다. 김현수는 개인적으로도 PS 징크스를 벗어던지려 한다. 그는 PS 통산 타율이 0.260(289타수 75안타)에 그친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PS 8경기에서는 타율 0.200(35타수 7안타)으로 부진하다. LG는 2019~20년 WC를 통과했지만, 번번이 준PO에서 고배를 마셔 PO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시즌 후반 일정이 조금 빡빡했는데 체력 회복 등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석환은 자신을 떠나보낸 LG를 상대로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다. LG 소속이던 지난해엔 두산과의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는 1년 전을 떠올리며 "내가 이렇게 신임을 얻지 못했나 싶어 자책했다"고 털어놓았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그 아쉬움을 풀고 있다. WC 2차전 결승타를 포함해 9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PS 타율은 0.250이다. 10월 12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석환은 10월 24일 복귀해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쳐 친정팀에 아픔을 안겼다. 양석환은 "1년 전엔 내가 두산 유니폼 입고 가을야구를 할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선취점에 주력하겠다. 정규시즌에서도 친정팀 LG를 만나면 더 잘하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 만나면 그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두산의 가을야구 자신감은 더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준PO 1차전 선발 투수는 앤드류 수아레즈(LG)와 최원준(두산)으로 확정됐다.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후반기 어깨와 등 통증을 겪었지만,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8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날렸다. 정규시즌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1경기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나흘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WC에 이어 준PO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1.11.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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