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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농심, 청년농부 교육 및 영농 지원금 전달

농심은 지난 21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안재록 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농부 10명과 멘토 10명을 아산공장으로 초청해 감자스낵 생산현장 견학과 감자 재배교육을 실시하고, 영농 지원금 총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농심이 진행하는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귀농청년의 정착과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2021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회공헌사업이다. 농심이 지난 3년간 육성한 청년농부 30명을 통해 구매한 감자량은 총 685톤에 이른다. 특히,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된 10명의 청년농부 중 안천기(강원도 평창군, 31) 씨와 안민기(23) 씨는 친형제 사이로 40년간 감자농사를 지어온 아버지 안병욱씨의 뒤를 이어 감자농사에 도전하고 있다.안천기 씨는 “어릴 적 아버지 농사를 도와드린 적은 있지만, 내 손으로 직접 키운 감자가 잘 자랄지 불안했는데 농심의 체계적인 지원으로 걱정을 덜고 있다”며, “오늘 생산현장 견학을 해 보니 농심 감자스낵 생산의 첫 단계를 맡고 있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현장에서 고품질의 감자를 수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기 씨는 “아버지 역시 40년 평생 감자농사를 지어온 전문가지만, 농심의 최신 교육프로그램 덕분에 우리 삼부자의 재배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농심의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으로 형과 함께 체계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든든하다” 고 말했다.두 형제를 포함한 청년농부 10명은 지난 3월부터 파종, 재배, 수확과 선별 등 감자재배에 대한 교육과 실제 재배현장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농심은 오는 7월 경 이들 청년농부가 수확하는 감자를 구매해 감자스낵 생산에 활용하게 된다.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농부의 경쟁력이 곧 농심의 품질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국내 감자농가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급받은 우수한 품질의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선순환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2 14:35
산업

이재용, 국내외 빅테크 대표 앞에서 AI 포용성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외 빅테크 대표들 앞에서 포용적인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화상 연설에서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을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며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AI 기술의 장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혁신의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들과 삼성,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이 회장은 "삼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라며 혁신과 포용을 위한 삼성의 노력을 설명하기도 했다.이어 그는 "삼성은 전 세계 엔지니어를 응원하고 청년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와 국가, 사회 내부의 기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삼성의 고효율·저전력 반도체가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기업들의 AI 서비스 개발·제공을 지원하는 점도 예로 들었다. 아울러 삼성의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함께 하면 해 낼 수 있다"며 "삼성은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모두를 위한 AI' 기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제품은 가벼운 터치만으로 문을 제어하거나 말로 기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3월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AI 반려로봇 '볼리'의 시연을 본 뒤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며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09:56
IT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극소수 AI가 현재 지배하면 안 돼"

네이버는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지난 21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특정 AI가 전 세계 인터넷 생태계를 쥐고 흔드는 미래를 우려하며 다양한 AI(인공지능)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22일 밝혔다.이해진 GIO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검색과 달리, 바로 답을 제시하는 AI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답을 얻는 방식"이라며 "이런 AI의 특성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GIO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소설 구절을 인용하며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들이 보여지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GIO는 또 "역사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며 "다양한 AI 모델로 각국의 문화 등 다양성을 지킬 수 있고 어린이들, 청소년들도 제대로 된 역사관,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네이버는 다양성으로 연결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실현해왔고, AI 윤리 준칙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한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인 '네이버 AI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라며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주권)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09:33
연예일반

“양심 기초해 음주운전 시인”…스케줄 강행 김호중, 철저한 공사 구별? [왓IS]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약 9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께 귀가했다.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 조사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해 ‘도둑 출석’ 비난을 받은 김호중은 귀가 과정에서도 포토라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장시간 경찰서에 머무르다 조사가 끝난 지 무려 6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귀가 과정에선 김호중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만나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정황은 인정했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증거 인멸에 가담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조 변호사는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노여움을 풀어주시(기를 바라)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특히 김호중이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데 대해 “양심에 기초해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선 안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줄곧 부인했으나,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했다.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 자체 외에도 도주치상(사고 후 미조치) 혐의 및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어 대중의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김호중은 사고 후에도 단독 콘서트 등 예정됐던 스케줄을 소화했으며 오는 23, 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에 예정대로 출연하는 등 ‘공’과 ‘사’를 철저히 분리하는 모습이다.김호중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번 공연과 관련된 개런티를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공연에 출연 예정이었던 KBS 교향악단 단원들도 김호중 출연 회차에는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호중 측 의지와 상관없이 공연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앞서 이 공연의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슈퍼 클래식’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 대해서도 수수료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공연은 예매 시작과 함께 2만석 전석 매진됐었지만 환불 규정 변경 공지 후 6000석 이상의 취소표가 나오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가요계에선 오는 6월 1, 2일 예정된 김호중 김천 단독 콘서트도 계획대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실제 개최 여부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책임감에 따른 결정이라 해도 최소한의 자숙조차 없는 모습에 팬 아닌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2 09:14
연예일반

[IS포커스]페퍼톤스 '트웬티 플렌티', 리메이크 앨범의 좋은 예

남성 듀오 페퍼톤스의 ‘트웬티 플렌티’는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음악 동료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다. 동료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 되는 대표곡들 외에 페퍼톤스만의 감성을 다채롭게 담아낸 풍성한 신곡들이 두 장의 CD에 각각 나뉘어 수록돼 있다.이 중 A사이드 ‘서프라이즈!!’는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10곡의 음원으로 꾸며진 리메이크 앨범인데, 대개의 ‘헌정’ 형식을 띤 리메이크 앨범이 자칫 커버곡 모음집 수준으로 저평가되며 원곡과 숱한 비교에 휩싸이는 것과 달리 ‘트웬티 플렌티’에 수록된 곡들은 그 자체로 반짝거리며 리메이크곡 존재의 이유를 들려준다. 페퍼톤스 특유의 원곡 감성을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트랙 구성도 신선함과 익숙함을 오가는 변주로 꾸려져 듣는 재미를 더했다. 1번 트랙에 배치된 수민의 ‘계절의 끝에서’는 원곡자 페퍼톤스조차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와 톤으로 곡을 변화시켜 색다른 느낌으로 완성됐다. 2번 트랙 잔나비의 ‘행운을 빌어요’는 경쾌한 리듬 위에 잔나비 특유의 그룹사운드 재질의 사운드를 얹어 원곡과 차별화를 이룬다. 이후 트랙들도 개별 뮤지션들의 개성을 듬뿍 담아 곡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루시는 화려한 변주 속 여성 객원보컬의 담백한 보컬이 인상적이던 ‘레디, 겟 셋, 고!’ 원곡에 팀 고유의 색을 더해 한층 화려하고 웅장한 곡으로 변모시켰다. 신예찬은 도입부터 곡 전반에 바이올린 연주를 담아내 통통 튀는 분위기에 클래시컬함을 더했고, 최상엽은 놀라운 하이톤 기교파의 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나상현씨밴드의 ‘뉴 히피 제너레이션’은 언뜻 원곡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커버곡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디계 청량 계보를 이어가는 팀의 감성을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원곡이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키워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곡 전반에 달달한 음원 소스를 깔아 인디다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면 나상현씨밴드의 리메이크 버전은 보다 경쾌하면서도 심장이 반응하는(!) 벅차오름을 표현, 비교하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진아X정동환(멜로망스)는 원곡 ‘공원여행’의 통통 튀고 싱그러운 감성을 멋스러운 재즈풍으로 변모시켜 감각적이면서도 상이한 감성을 담아냈다. 이진아의 사랑스럽고 냠냠거리는 듯한 보컬과, 대중음악신 최고의 건반 귀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동환이 이진아와 함께 완성한 후반부의 열정적 연주도 꽤나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웨이브투어쓰의 ‘검은 산’은 남성 보컬이 불러 원곡과 달라진 매력과 함께 곡의 쓸쓸한 기운을 더했고, 유다빈밴드의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는 한도 초과 폭발하는 에너지를 팀의 고유색으로 오롯이 채색했다. 드래곤포니의 ‘데네브’는 데뷔를 앞둔 팀의 실력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페퍼톤스의 경쾌함을 살짝 덜어내고 리메이크 뮤지션 특유의 다정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담아 편곡된 스텔라장 ‘청춘’과 권순관 ‘땡큐’도 인상적이다. 이들 리메이크 곡들은 모두 페퍼톤스의 전·중반기를 대표하는 곡들로 기존 페퍼톤스 음악을 즐겨 듣던 리스너들에겐 원곡에 대한 향수와 동시에 재탄생에 대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각 뮤지션들이 책임감을 갖고 리메이크 작업에 임해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해낸 만큼, 원곡들을 잘 모르는 리스너들이라도 이들 음원 자체로도 충분히 곡에 빠져들 만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페퍼톤스가 결성 초기 인디신에서 작업하던 당시 자신들이 지향하는 음악을 화려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냈던 것과 달리, 리메이크 음원 다수가 풍성한 사운드로 표현된 점도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각 뮤지션들의 개성이 전면에 내세워진 편곡임에도 페퍼톤스 음악 특유의 긍정적이고 청량한 정체성이 잘 담겼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며 “선후배 밴드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2 05:38
IT

"끌어올려" 네카오 여장부들 주가 관리 특명

양대 플랫폼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이 지지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사주를 대거 사들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몸소 체감하고 보수에 주가를 연동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나란히 19%가량 빠졌다. 호실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네이버는 439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카카오는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했다. 주력인 플랫폼을 비롯해 커머스와 콘텐츠 등 사업이 선전했다.주가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자 CEO들이 직접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6일 대표 명의 주주 서한을 배포했다. 카카오 대표가 주주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 대표는 "최근 주가 상황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카카오는 시장의 기대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자신의 경영 활동이 주가와 직결되는 상황을 고려해 주주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독특한 카드를 꺼내들었다.매년 2월과 8월 실적 발표를 마친 뒤 각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는다. 첫 번째 매수는 서한 발송 당일 실행했다.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주가와 연계해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 보수 총액에서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급여 항목보다 중·장기 성과 중심의 상여 항목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특히 전체 보수의 45% 이상을 RSU(제한조건부주식)로 설정했는데, 코스피200 내 기업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률 백분위에 따라 0~150% 안에서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 주가가 올라야 더 많은 상여를 받는 셈이다.최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 등 총 13억4900만원을 수령했는데, RSU로 받은 금액은 0원이었다.네이버는 지난해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향후 3년간 자사주의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현재 7% 수준의 자사주 보유 비율을 5% 이내로 유지할 예정이다. 자사주의 잠재적 활용 목적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최수연 대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4월 초 개편으로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가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를 주가 부양 키워드로 꼽았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AI 플레이그라운드가 가시화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네이버는 C커머스 침투 우려 해소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 증명,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행정 지도로 인한 중장기 사업 전략 검토 등이 하반기에 점차 명확해지면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1 07:00
연예일반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 “자신감 있었다…7~8회 충격 반전 펼쳐질 것” [IS인터뷰]

“부담감이 컸지만 자신감도 있었죠.”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시즌3’(이하 ‘여고추리반3’)를 이끈 임수정 PD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여고추리반3’는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추리 예능이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됐다. ‘여고추리반’은 지난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가 공개됐는데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반전, 추리반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등으로 인기를 얻고 팬덤을 형성했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의 인기는 여전하다.‘여고추리반3’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전체 예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대비 누적 시청 시간이 공개 3주차에 2배, 누적 시청 UV(순 이용자 수)가 4주차에 40%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시즌3는 ‘여고추리반’ 시즌 1, 2뿐 아니라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을 연출한 전종연 PD가 CJ ENM에서 제작사 테오로 이적하면서, 공동 연출을 맡았던 임수정 PD가 홀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균형감 있게 녹여내며 재미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 시즌들에서는 SF적 요소가 많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번 시즌엔 현실적 소재를 더 진하게 담으려 했어요. 학교 배경의 청소년 범죄를 기획 단계부터 찾아보면서 콘텐츠에 활용하려 했죠. 심각한 청소년 범죄에 대한 기사 등 자료를 엄청 찾아봤어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 더 섬세하게 다루려고 신경썼고요. 새롭고 현실적인 스토리라인이 좋다는 시청자들 반응을 봤는데 이런 노력을 알아주지 않았나 싶어요.” 임수정 PD는 또 몰입감을 높이려 디테일한 점도 무척 신경썼다고 밝혔다. “전 시즌들에선 화면에 카메라와 카메라 감독이 보이는 게 몰입감을 깬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저분하게 블러 처리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못 보셨을 것”이라며 “그만큼 후반 작업에 무척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등 전 시즌 출연자들이 또 한번 뭉쳐 익숙하면서도 재미를 높이는 케미를 만들어냈다. 시즌3에서는 최예나가 추리 브레인들을 제치고 활약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임수정 PD는 “최예나가 과거와 비교해 더 입체적이고 고차원적으로 추리를 한다”며 “이제는 멤버들끼리 너무 친해지다 보니 서로 얘기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더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추리력도 더 높아진 터라, 제작진 또한 고민이 많았다. 임수정 PD넌 “이제는 출연자들이 ‘꾼’이 됐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보이나 보더라. 그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이 머리를 싸매고 더 고민할 수 있도록 더 복잡하고 세세하게 사건을 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했으나, ‘여고추리반’만의 특성도 잃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임수정 PD는 “‘여고 추리반’의 IP가 시즌2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시청자들이 시즌3를 전 시즌들과 같은 결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일어나는 학교에서 추리반이 사건을 파헤친다.’ 이 한 줄의 설명을 그대로 가져가려 했어요. 새로운 시도도 여기에서 출발해 뻗어나가려 했죠. 또 우리 작품은 에피소드마다 단편적이지 않고 한 시즌 전체를 이야기 하나로 끌고 나가는 게 특징이에요. 전체 회차를 보면 기승전결이 있죠. 그 과정에서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도 사건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지키려 했어요.” ‘여고추리반3’는 총 8부작으로 이날 기준 5회까지 공개됐으며, 6회는 오는 24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3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임수정 PD는 “소름끼치는 반전이 남았다. 출연자들도 놀랐다”고 귀띔했다. 이어 “7~8회에서는 떡밥들이 풀리는데, 이들이 1차적으로 풀리는 게 아니다”며 “숨겨진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 메타버스를 움직이는 큰 세력, 그리고 그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지 등의 이야기가 한 겹 더 쌓여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1 05:45
연예일반

“우리 강점은 퍼포먼스”… 스키즈 이을 넥스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 [종합]

신인 퍼모먼스 강자가 등장했다. JYP에서 6년 만에 내놓는 보이그룹 넥스지가 베일을 벗었다.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신인 보이그룹 넥스지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넥스지는 JYP엔터테인머트가 스트레이 키즈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라, 벌써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넥스지 그룹명은 ‘Next Z(G)eneration’ 축약해 만들어졌으며,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지었다. ‘Z세대 멤버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다음 시대를 연다’는 포부를 담는다. 넥스지는 지난 2023년 JYP와 일본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이 합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탄생했다. 토모야, 유우, 하루, 소 건, 세이타, 휴이, 유키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연령은 17세다. 휴이는 “정말 설레고 떨린다. 데뷔한 게 실감이 안난다”며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보조개가 사랑스러운 막내 유키는 데뷔곡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유키는 “데뷔곡이 나왔을 때 7명이서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느라 바빴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 노래가 저희 데뷔곡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능숙한 한국어로 이야기했다. 데뷔곡 ‘라이드 더 바이브’(Ride the Vibe)는 감각적이서도 실험적인 분위기 안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끌리는 대로 나와 함께 바이브에 올라타 보자”는 가사처럼 처음이기에 느낄 수 있는 설렘, 불안함, 두근거림 등 다양한 감정을 노래한다. 또한 “리듬 위를 달려봐 고 온” 가사에 맞춰 손 웨이브를 하는 동작이 인상적이었다. 곡 후반부에는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넥스지 표 칼군무가 쏟아진다.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표정 및 깔끔한 동작이 눈길을 끌었다. 넥스지는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스키즈 후배라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도 있다. 이에 넥스지 멤버들 역시 “스키즈 선배들의 뒤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꿔서 활동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멤버 소건을 제외하고 모든 멤버들이 일본인으로 구성된 만큼 국내 팬들을 사로잡을 넥스지만의 강점이 필요하다. 토모야는 “넥스지 만의 강점이라 하면 자유분방한 무대와 멤버들의 뚜렷한 개성이다”면서 “무대 구성도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이날 넥스지는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중간중간 귀여운 말실수가 등장할때면 현장에서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넥스지는 “박진영PD 님이 넥스지의 장점은 열정이니 초심잃지 말고 활동하라고 조언하신 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 춤과 노래를 좋하는 열정하나로 뭉친 넥스지다.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넥스지는 이날 오후 6시 데뷔 싱글 ‘라이드 더 바이’를 정식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0 16:13
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서은수 “이제훈 존경…작품 대하는 태도 많이 배워” 종영소감

‘수사반장 1958’ 서은수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서은수는 지난 18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종남서림의 주인이자 박영한(이제훈)의 아내 이혜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서은수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강인한 내면을 지닌 외유내강의 정석 혜주를 찰떡같이 그려냈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눈빛과 똑 부러지는 행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위기 상황에서는 색다른 면모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3회에서 납치된 차량 안의 혜주를 연기하는 서은수의 열정은 놀라웠다. 서은수는 배우가 꿈이었던 캐릭터의 서사를 녹여 광기 어린 연기를 펼쳤고 극의 재미와 몰입감을 더했다.또 긴박하게 흘러가는 수사 과정 속에서 혜주와 영한의 러브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몽글몽글한 설렘을 전했다. 힘들어하는 영한을 다정한 말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영한만의 비타민이 되어주기도.이처럼 서은수는 ‘수사반장 1958’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데 성공,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이하 서은수 일문일답 전문.Q. ‘수사반장 1958’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설렘과 긴장감을 안고 첫 촬영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습니다. 늘 현장에 가면 반갑게 맞아 주셨던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덕분에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작품일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수사반장 1958’과 혜주를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Q. 혜주는 1950년대를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들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준비했나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혜주는 강단 있고 강인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외유내강 캐릭터예요. 저는 혜주를 그 시대에 본인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현명한 캐릭터로, 사랑에 있어 순수하고 계산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최대한 그 시대와 어우러지고 싶었는데, 화려하게 꾸미고 포장하는 것보다 그 시대 느낌을 낼 수 있는 의상을 입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혜주’스러웠던 것 같아요.Q. 매회 다양한 사건이 그려졌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을까요?회가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했지만, 8회 고산 개척단과 촉법소년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이야기라 더 몰입했던 것 같고, 촉법소년법이 1950년도에 재정, 시행되었다는 사실을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돼 기억이 남습니다.Q. 기억에 남는 촬영장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3회 은행강도 사건에서 혜주가 차에 인질로 잡혀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차가 흔들리는 것처럼 연기하면서 차량 내부 장면을 촬영했는데, 어떻게 하면 혜주가 더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웃음소리도 연습해 보고, ‘특이한 웃음소리’ 등 여러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다들 박수를 쳐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고, 혜주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 같다고 해주셔서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Q. 함께 촬영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한 이제훈 선배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많이 배웠는데, 단 한 컷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임하는 자세,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 책임감을 가진 모습이 존경받을 만한 선배라고 생각했습니다.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요?액션이 많은 장르를 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나 캐릭터, 뭐든 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Q. ‘수사반장 1958’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에 ‘혜주’라는 인물로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사랑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지금까지 ‘수사반장 1958’을 애정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0 09:07
영화

'마동석 전담' 윤성민 무술감독 “‘범죄도시4’ 마동석 직접 액션 소화 덕에 무술 설계에 힘줬죠” [IS인터뷰]

“이 영화 속 볼거리가 ‘액션’이라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범죄도시4’는 마동석 배우가 거의 직접 액션을 소화했고 저는 설계에 힘을 줬습니다.”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4’의 윤성민 무술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대역 연기의 비중은 줄이고,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고자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배우 마동석 전담 대역으로 얼굴을 알린 무술배우이자 허명행 감독과 오랫동안 합을 맞춘 윤성민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첫 편부터 현재까지 마석도(마동석) 대역 겸 무술 설계에 참여했다. 이번 ‘범죄도시4’는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윤성민 감독이 단독으로 무술감독을 맡았다.윤성민 감독은 “대역 연기를 하며 위험한 액션을 소화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운데 무술감독 역할에 집중하면서 액션 장면을 이야기에 맞게 녹이도록 고민할 수 있었다”고 전작과의 차이를 설명했다.“제가 시리즈에 쭉 참여하다 보니 극의 흐름도 알고 있고, 흐름 속에서 관객들에게는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재밌을 것인가 잘 보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0년 가까이 함께한 마동석, 허명행 감독과의 호흡도 밝혔다. 윤성민 감독은 “마동석 배우가 늘 찾아주고 아껴주고 마음이 맞다 보니 작업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허명행 감독은 나의 선배이자 스승님이라 함께 작업하기 편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으면 해’라며 많이 밀어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술감독으로서 가장 집중한 부분으로 라스트 비행기 신을 꼽은 윤성민 감독은 “공간도 협소하고, 2대 1로 대결을 펼치다 보니 마석도의 위기도 담긴다”며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싸울까’ 이런 재미 요소를 비롯해 관객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액션들을 만들자는 생각에 마무리 액션을 신경 써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에서 칼 반입이 금지된 기내에서 단도가 주 무기인 빌런 백창기(김무열)는 마석도를 상대로 맨몸 액션을 펼치다 기내식용 잼 나이프를 날카롭게 부러뜨려 무기로 사용하며 마석도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윤성민 감독은 “허명행 감독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잼 발라 먹으려고?”라는 마석도의 대사는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다.윤성민 감독은 무술감독을 ‘또 하나의 연출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과 드라마나 감정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장면과 장면 사이 뜬금없이 액션이 나오면 재미없어지니 작품의 또 한명의 연출자로서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무술감독이 직접 액션 장면의 영상 콘티를 제작한다. 그를 토대로 연출 감독과 회의를 거쳐 정리 후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라스트 비행기 대결처럼 액션이 주된 장면도 있지만, 전개 사이사이 삽입되는 액션 시퀀스가 극의 흐름을 깨지 않도록 매만지는 작업이 무술감독의 몫이다.무엇보다 모든 스태프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현장을 이끄는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무술감독으로서 보람에 대해 윤성민 감독은 “관객들의 사랑에도 보람을 느끼지만 현장에서 우리 팀이 액션을 사고 없이 깔끔하게 끝냈을 때, 오케이 사인이 시원하게 나왔을 때”라고 밝혔다.스턴트 배우에서 무술감독으로 자리 잡은 윤성민 감독. 허 감독처럼 액션영화 감독으로 나아갈 의사는 없는지 묻자, 그는 “아직은 무술감독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동석 작품과 ‘범죄도시’ 시리즈뿐 아니라 무술감독으로서 ‘용감한 시민’(2023)에 참여했으며 배우 혜리 출연으로 화제가 된 ‘열대야’도 최근 크랭크업을 마쳤다.지난 2022년 윤성민 감독은 ‘범죄도시2’로 허명행 감독과 함께 기술상을 수상하며 역량과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스크린 위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를 창조하지만, 대중에게 조명받는 기회는 적은 것이 무술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성민 감독은 담담히 소신을 드러냈다.“액션 부문만 따로 부각되기보다 현장 스태프를 위한 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손발이 되어주는 많은 분이 계신 데 그 노고에 힘이 되어줄 자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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