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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리확률 73%→우승확률 10% 급락, '단기전은 흐름인데..' 맥 끊어버린 2박 3일 1차전, 삼성에 야속했다 [KS 포커스]

단기전은 흐름이다. 흐름의 여파를 정통으로 맞은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리 내줬다. 야속한 비가 삼성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이어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중단이었다. 타선이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완투 페이스였던 선발 투수 원태인이 이 결정으로 '강제' 강판됐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을 66구로 막으며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 하지만 우천 중단 및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진이 약한 삼성으로선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승산이 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 조기 강판됐으면 몰라도, 경기가 아닌 다른 요건에 인해 선발이 강제 조기 강판 됐으니 억울할 만하다.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그냥 허비한 셈이 됐다. 결국 이는 연패로 이어졌다. 이틀 뒤 23일 재개한 1차전에서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은 7회 말 볼넷과 안타로 흔들리더니 폭투 2개로 동점과 역전을 허무하게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3점을 추가로 더 내주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무사 1, 2루까진 승리확률이 73%나 됐지만, 가을비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재개된 6회 무사 1, 2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넘긴 것이 컸다. 정규시즌 28홈런 김영웅에게 번트를 시키다 2루 주자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다. 다만 삼성은 중단 전인 21일엔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강공을 택한 바 있다. 중단 뒤 재개했을 땐 투수가 전상현으로 바뀌어 있었고, 삼성은 번트 작전을 택했다 실패했다. 지략대결의 패배지만, 우천 중으로 상대 전략이 바뀐 것을 고려한다면, 가을비의 피해도 어느 정도 받은 셈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다보니 1차전 영향이 2차전까지 미칠 수밖에 없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1회부터 대량실점을 허용, 2차전까지 내줘야 했다. 결국 비가 흐름을 바꿨고, 비는 삼성의 편이 아니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역대 20개 팀 중에 2팀 뿐.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 대구로 이동, 3~4차전 반전을 노린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4 08:04
e스포츠(게임)

EA 명작 축구 게임은 이제 ‘EA 스포츠 FC’

EA가 최근 인기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를 대체하는 ‘EA 스포츠 FC’의 첫 번째 게임을 공개했다. EA는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열고 ‘EA 스포츠 FC 24’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인 엘링 홀란드의 타이틀 커버를 선보였다. EA는 ‘피파23’를 마지막으로 피파 시리즈를 접고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으로 축구 게임을 이어간다. 그 첫 게임인 EA 스포츠 FC 24는 세 가지 새로운 첨단 기술을 통해 리얼리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퍼모션V은 180개 이상의 프로 남녀 축구 경기의 체적 데이터를 사용해 실제 축구의 리듬과 유동성을 게임에 구현했다. Opta가 최적화한 플레이스타일은 선수를 차원화해 단순 전체 등급을 넘어 선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현실 세계의 경기장 내 능력을 가져와 생명을 불어넣는다. 향상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은 새롭게 디자인된 플레이어 모델, 더욱 부드러워진 애니메이션, 각 선수의 독특한 특성을 살려 사실성을 한층 높인다. 남녀 축구 선수가 한 경기장에서 함께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유저는 얼티미트 팀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경기장에 초대할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클럽, 리그,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남녀 경기 모두에서 선보인다.EA는 특히 이번에 UEFA와의 독점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 리그 및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와 UEFA 슈퍼컵을 플레이할 수 있다. LALIGA EA SPORTS, 분데스리가, 세리에A, 콘메볼 리베르타도레스 등은 이미 플레이 가능하다. EA는 또 게임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와 장기 재계약을 발표했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 경영자인 리차드 마스터스는 “EA는 프리미어 리그의 가장 오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함께 여러 세대의 축구 선수와 팬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왔다”며 “EA 스포츠 FC 24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노르웨이 국가대표의 공격수인 엘링 홀란드가 EA 스포츠 FC 24의 커버 스타로 공개됐다.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역사적인 트레블 우승 시즌을 보냈다. EA 스포츠 FC 24는 오는 9월 29일 공식 출시된다. EA 플레이 회원은 9월 22일부터 10시간 체험판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 프로 회원은 9월 22일부터 얼티밋 에디션 콘텐츠를 포함한 플레이 프로 에디션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1월 1일까지 플레이하는 팬은 FC 파운더가 되어 향후 수년간 파운더 지위를 상징하는 전용 파운더 배지와 키트를 포함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A 스포츠 사장인 캠 웨버는 “EA는 30년 동안 인터랙티브 축구를 정의해 왔으며, 이제 EA 스포츠 FC를 통해 팬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축구의 미래를 창조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대한 위대한 다음 장이며, 게임 플레이 혁신의 엄청난 도약과 함께 놀라운 진정성을 제공하는 FC 24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17 17:3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도루의 시대, 타이밍 절묘한 배지환의 데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개막한 지 어느새 7주가 흘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MLB에선 많은 규정 변화가 있었다. 피치 클록 강화가 경기 시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경기당 30분가량 줄어들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다른 관심 규정은 베이스 크기 확대(15인치→18인치 정사각형)와 견제구 제한이었다. 희미해져 가던 도루의 가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흥미로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루가 늘고 있다.23일(한국시간) 기준 MLB의 경기당 도루는 0.70개로 1999년 이후 가장 수치가 높다. 지난 8년의 추세를 살펴보면 변화가 더욱 유의미하다. 이 기간 경기당 도루가 0.46~0.52개 정도였으니 상승세가 뚜렷하다. 도루 관련 규정 변화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선수와 팀들이 있기 마련이다.빅리그 승률 1위(0.714)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도루 친화적인 규정 변화가 반갑다. 데뷔 첫 153경기에서 도루가 10개에 그쳤던 완더 프랑코가 올 시즌 4경기에서 14개를 성공했다. 팀 내 도루가 4개 이상인 선수가 7명. 팀 도루도 지난해 공동 11위에서 올해 공동 1위(53개)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뛰는 야구'가 팀 성적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달리는 야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100패 이상을 당했던 피츠버그의 올 시즌 공격 수치도 좋은 편이 아니다. 팀 득점 17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15위에 그친다. 그런데 팀 도루가 탬파베이와 공동 1위다.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6번의 도루 시도에 모두 성공했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루가 2개에 불과했던 카를로스 산타나도 5번 시도,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19번 도루를 시도해 14개나 성공했다. 뛰는 타이밍이 적절치 않을 때도 있고, 의욕이 앞서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MLB가 '도루의 예술'을 다시 경기에 부활시켜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는 시도와 배지환의 재능이 시기상으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배지환은 경기에 따라 번뜩이는 타격 재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꾸준하게 상대 팀을 불편하게 하는 건 폭발적인 스피드이다. 현재 MLB 최악의 승률(0.204) 팀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다. 성적이 바닥을 찍지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선수가 있다. 바로 거포 가능성을 발휘 중인 브렌트 루커와 함께 리그 도루 1위를 질주 중인 에스테우리 루이스다. 장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루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뛰어난 도루 능력 때문이다. 이미 24개의 도루를 성공, 오클랜드 리드오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도루만으로 우승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달리기의 마술'이 올 시즌을 기점으로 살아난 느낌이다. 1987년 내셔널리그(NL)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홈런은 94개. 그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홈런을 넘지 못했다. 팀 타율도 0.263으로 평범한 수준. 그런데 팀 도루가 무려 248개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0개나 차이 났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지만, 달리는 야구의 정점을 보여줬던 팀으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아직 신인 자격을 갖춘 배지환으로선 데뷔 타이밍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스피드로 빛을 발하며 방망이 재능도 성장시켜 리빌딩 중인 피츠버그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5.24 00:02
해외축구

‘SON 친구’ 모우라 눈물의 ‘굿바이’… “내 마음은 항상 토트넘에”

루카스 모우라(31)가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우라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럽을 떠난다”며 “구단에 대한 모우라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모우라는 고별사를 남겼다. 그는 “내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은 항상 여기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내 클럽”이라며 “이 배지를 지키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모우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면서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2013년 1월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모우라는 2018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5년간 토트넘 소속으로 219경기에 출전해 38골을 기록했다. 주전급 멤버로 활약하던 그는 올 시즌 경쟁에서 밀렸다. 부상에 시달리는 등 난조를 겪었고, 올 시즌 교체로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에서 모우라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다. 당시 그는 아약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 토트넘의 UCL 결승을 이끌었다. 지금도 회자하는 득점이다. 모우라와 토트넘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애초 모우라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전에는 본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윙백 자리를 소화하는 등 위치 변경까지 고려해야 했다. 이적설도 있었지만, 토트넘에 남아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5년간 많은 추억을 남겼다. 모우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분은 내 이름을 불러줬다. 이것이 내 꿈이었다”며 “여긴 언제나 내 집일 것이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쓴 몇몇 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어디를 가든 항상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인사를 마쳤다. 토트넘은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중 홈구장에서 치르는 경기는 20일 브렌트퍼드전이 유일하다. 모우라가 안방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길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5.19 14:31
프로야구

커브 마스터+디펜딩 챔피언 클로저, 배지환이 무너뜨린 투수

코리안 메이저리거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호쾌하고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했다. 홈런을 뽑아낸 상대 투수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대표 마무리 투수다.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4로 맞선 9회 말 경기를 끝내는 우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빅리그 2호포이자 첫 홈런이었다. 경기 뒤 배지환은 "꿈을 꾸는 것 같다. 내가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앞선 6회 말 다른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도 홈런을 쳤다. MLB 같은 팀에 있는 한국인 타자들이 한 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배지환이 어떤 투수에게 홈런을 때려내는지도 주목받고 있다. 데뷔 첫 홈런이었던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우완 베테랑 닉 피베타로부터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홈런을 쳤다. 2022시즌 10승(12패)을 거둔 투수다. 이날 끝내기포는 라이언 프레슬리를 공략했다. 이 투수는 2022시즌 33세이브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4위에 오른 휴스턴의 마무리 투수다. 2021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다. 로베트로 오수나가 팀을 떠난 뒤 휴스턴 뒷문을 지켰다. 2022시즌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평균 구속 152㎞ 기록했다. 160㎞/h에 가까운 강속구 클로저가 즐비한 MLB에서 구속으로 경쟁력을 갖춘 투수는 아니지만, 80~83마일(시속 128~135㎞)에 형성되는 고속 커브를 앞세워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배지환은 프레슬리의 2구째 커브를 골라낸 뒤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슬라이더 2개를 커트했고, 직구를 1구 더 지켜본 뒤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2.80)에 오르기도 했다. 라파엘 몬테로, 헥터 네리스, 라인 스태닉 등 셋업맨 면모도 화려하다. 그런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프레슬리를 상대로 배지환은 끝내기포를 때려냈다. 안희수 기자 2023.04.12 15:42
메이저리그

주전 굳혀가는 배지환, 드디어 MLB 첫 대포 터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이 데뷔 두 번째 시즌만에 드디어 첫 손맛을 봤다.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이날 배지환의 상대는 오른손 투수 닉 피베타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만년 유망주로만 불리다 2020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 잠재력을 터뜨렸던 팀의 주축 투수다. 특히 지난 2021년 포스트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불펜으로 4이닝 무실점 호투해 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 역시 179와 3분의 2이닝 동안 10승 12패를 기록해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그러나 배지환을 상대로는 첫 피홈런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배지환은 1사 1루에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152㎞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가 짧지만 높이가 높기로 유명한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 담장을 넘긴 타구였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4㎞, 비거리가 109m였고 타구 각도는 26도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홈런은 배지환이 MLB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다. 배지환은 지난해 말 빅리그에 데뷔해 빠른 발과 콘택트,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과시했으나 홈런은 쳐내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각 8개씩 홈런을 쳐내는 등 장타력이 없던 타자는 아니었다.그리고 개막전 엔트리부터 든 이번 시즌 마침내 첫 손맛을 보게 됐다. 불과 4경기 만에 터뜨리면서 향후에도 홈런포 추가를 기대할 수 있께 됐다.한편 배지환의 홈런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4회 초 3-1로 앞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09:05
메이저리그

'13년 연속 무관' 양키스, 단 하나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은 모두 숙원이 있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며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가 부푼 2월, 각 매체의 장밋빛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각 구단의 가장 큰 목표를 전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목표로는 지구 우승이 꼽혔다. MLB에서 가장 치열하다고 평가받는 '알동'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정상에 오르는 게 우선 과제라는 의미다. 토론토는 2022시즌 92승 70패로 1위 뉴욕 양키스에 7경기 차 밀린 2위였다.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MVP급 시즌을 펼친 2021시즌은 91승 71패로 4위에 올랐다. 2021년 알동에선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 3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MLB닷컴은 2023시즌 토론토의 숙원에 대해 "2015년 이후 AL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토론토다. 그 전 우승은 1993년이다. 이제는 때가 됐다. 현재 로스터에 있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토론토의 레이스는 주목된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지구 우승이 꼽혔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LA 다저스가 최근 10년 중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왕좌'를 지키고 있다. MLB닷컴은 "다저스를 꺾고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면, 파드리스팬들에겐 매우 환상적이고 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B 최고 인기 구단 양키스의 숙원은 예상이 어렵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우승.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악의 제국'이라고 불릴만큼 매년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는 팀이다. MLB 통산 27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옛날이 됐다. 최근 몇 년은 AL 최강팀 자리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내줬다. 우승 호기로 평가받던 2022시즌도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4연패 하며 고배를 마셨다. MLB닷컴은 "양키스의 목표는 항상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짧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최지만·배지환이 뛰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3시즌 목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 오닐 크루즈·키브라이언트 헤이스 등 특급 내야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배지환도 최근 현지 매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MLB닷컴은 "젊은 유망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더 높은 단계로 가기에는 길이 멀어 보인다"라고 했다. '해적 선장'으로 불렸던 전 리더 앤드류 맥커친이 돌아온 점은 호재로 봤다. 안희수 기자 2023.02.22 15:07
프로농구

청주 KB, 6일 삼성생명전 앞서 챔피언 반지 수여식 진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 2022~23시즌 홈 경기에서 직전 시즌 통합우승을 기여하는 챔피언 반지 수여식을 개최한다.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 구단은 "수여식은 지난 4일 홈 개막전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일정을 연기하여 6일 오후 5시 20분에 간소하게 진행된다. 연고지 초등학교 농구부 학생들이 선수들을 위한 반지 수여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는 "경기장에서는 통합우승 멤버인 팬들을 위해 특별 제작한 ‘챔피언 배지’가 입장 관중 전원에게 증정되며, 주말 홈경기 프로그램 ‘옐로우데이’를 맞아 노란색 아이템을 착용한 팬 2천명에게는 특별한 간식도 제공될 계획이다. 이번 시즌 중 ‘옐로우데이’는 총 5회 예정됐으며, 홈에서 열리는 주말 경기를 직관하는 팬들에게는 챔피언 배지를 시작으로 제작되는 한정판 배지 5개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2022.11.06 10:04
스포츠일반

닉스고, 미국 현지서 한국 암말과 함께 혈통 잇는다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미국 현지에서 국내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상 교배지원에 나선다. 2024년에는 한국에서 닉스고의 자마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주를 은퇴하고 미국에서 본격적인 씨수말 활동에 접어든 닉스고는 후대의 성적 확인을 위해 향후 수년간은 국내로 들어올 수는 없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후대를 국내로 들여와 경마의 질적 향상은 물론 국산마 개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닉스고 현지 교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산농가 소유의 씨암말 10두는 회당 약 4000만원에 달하는 닉스고의 교배를 미국 현지에서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참여농가의 닉스고 교배권은 판매 및 양도가 불가능하고, 교배지원 받은 씨암말과 자마는 추후 국내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간다. 교배료의 부담이 없는 지원 사업이지만 생산농가는 해외 현지 체류비, 불임가능성, 닉스고 후대 성적 미검증, 각종 사고 등 직접 부담하거나 책임져야할 리스크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가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케이닉스’분석을 통해 현지 경매에서 구매 가능한 씨암말들의 능력 및 닉스고와의 배합점수를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2008년부터 말의 DNA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국산마를 개량하기 위해 개발한 유전육종 기술이다. 닉스고 역시 케이닉스로 발굴한 경주마다. 닉스고는 애초에 혈통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경주마였다. 한국마사회는 높은 케이닉스 점수를 보인 닉스고를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서 구매해 경주에 데뷔, 챔피언으로 육성했다. 오는 11월 미국 켄터키에서 약 3500두가 상장되는 가장 큰 규모의 번식마 경매인 ‘킨랜드 11월 번식마 경매’가 열린다. 이는 국내 생산농가에서도 많이 참여하는 경매이기도 하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수요조사를 통해 경매 상장마 중 72두를 선별, 유전체분석을 통한 케이닉스 유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농가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씨암말을 구매함은 물론 닉스고와의 유전적 배합점수까지 분석해 성공적인 닉스고 자마생산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해당 지원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고, 경주마 생산 등록농가 및 후계 생산농가면 지원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5 18:48
생활/문화

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제작한 포티셰 프로덕션 지분 투자

라이엇게임즈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포티셰 프로덕션에 지분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라이엇게임즈와 협력해 ‘아케인: 시즌1’을 포함한 다수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영상물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지분 투자로 포티셰 프로덕션의 비지배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게 된다. 또 라이엇게임즈의 최고 콘텐트 책임자 브라이언 라이트와 기업 개발 디렉터 브렌던 멀리건이 포티셰 프로덕션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를 제외한 포티셰 프로덕션의 운영은 여전히 라이엇게임즈와 독자적으로 이루어진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LoL 대표 챔피언으로 자리 잡은 ‘징크스’의 출시를 기념하는 뮤직비디오 ‘Get Jinxed(ft. Djerv)’를 기점으로 라이엇게임즈와 10여 년간 협력해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아케인: 시즌1’이다. ‘아케인: 시즌1’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후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52여 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인 테마 곡 ‘에너미’도 빌보드 스트리밍 10억 회를 기록했다. ‘아케인: 시즌1’은 지난 12일 제49회 연례 애니 어워드에서 TV/ 미디어 부문, 캐릭터 디자인 부문, 각본 부문 등 후보에 오른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현재 ‘아케인: 시즌2’와 차후 공개될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CEO 니콜로 러렌트는 “라이엇 게임즈와 포티셰 프로덕션은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3.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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