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우라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럽을 떠난다”며 “구단에 대한 모우라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모우라는 고별사를 남겼다. 그는 “내가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은 항상 여기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내 클럽”이라며 “이 배지를 지키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모우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면서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
2013년 1월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모우라는 2018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5년간 토트넘 소속으로 219경기에 출전해 38골을 기록했다. 주전급 멤버로 활약하던 그는 올 시즌 경쟁에서 밀렸다. 부상에 시달리는 등 난조를 겪었고, 올 시즌 교체로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에서 모우라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다. 당시 그는 아약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 토트넘의 UCL 결승을 이끌었다. 지금도 회자하는 득점이다.
모우라와 토트넘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애초 모우라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전에는 본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윙백 자리를 소화하는 등 위치 변경까지 고려해야 했다. 이적설도 있었지만, 토트넘에 남아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5년간 많은 추억을 남겼다. 모우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분은 내 이름을 불러줬다. 이것이 내 꿈이었다”며 “여긴 언제나 내 집일 것이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쓴 몇몇 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어디를 가든 항상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인사를 마쳤다.
토트넘은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중 홈구장에서 치르는 경기는 20일 브렌트퍼드전이 유일하다. 모우라가 안방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