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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미스터트롯' 김중연 "김준수 '찐팬',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중연이 데뷔 이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15년 그룹 에이식스피(A6P)로 가요계 발을 내딘 이래, 꾸준히 보컬 실력을 갈고 닦은 덕분이다. 트로트로 발을 넓힌 그는 "이런 관심은 처음이다"며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남행열차'로 올하트를 받은 후,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름 모를 소녀' 등으로 주목받으며 본선 3차 팀미션까지 올랐던 그는 시청자들에 트로트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름 모를 소녀' 무대에서 화제가 됐던 생수 샤워는 김중연만의 강점인 퍼포먼스를 접목해 마스터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무송은 김중연만의 '락 트롯'에 매료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위의 칭찬이 자자한 요즘지만 스스로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라고 평가했다. "자신감도 부족하고 아직은 트로트에 대해 배워나가는 단계예요. 저만의 장점을 찾아 연구하고 있어요"라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노력을 전했다. 또 "거대한 목표나 꿈은 없어요.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만 생각하고 있죠. 코로나 19가 잠잠해져서 빨리 많은 무대의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경연하면서 친해진 친구들이 있나요. "아무래도 아이돌부 친구들과 제일 친했어요. 3차 기부금 미션에서 결성한 '트롯신사단'도 빼놓을 수 없죠. 그런 신사의 이미지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이렇게 도전하게 되어 신선했어요." -한 표차이로 승패가 갈렸던 양지원도 있죠. "경연 이후 만나진 못했어요. 서로 바쁘니까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언급만 하고 있어요. 연락처 교환도 못했죠. 서로 무뚝뚝한 성격이다보니 물어보지 못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예전 경연 준비할 때처럼 만나 수다도 떨고 싶어요." -아이돌 출신으로 느낀 편견은 없었나요. "스스로에 대한 것이라 생각해요. 참가자들 분들 중에서 '아이돌이네' 하는 시선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더 호기심을 가져주시고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챙겨주셨죠.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보다는 제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해서 위축됐어요. 경연 대부분은 심각하게 자신감이 없었죠." -마스터 김준수, 출연자로 나온 천명훈 등 아이돌 출신 선배들도 있었죠. "천명훈 선배님을 예선장에서 처음 봤는데 신기했어요. TV에서만 본 분을 참가자로 함께 만나는 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김준수 선배님은 정말 팬이라서 떨렸어요." -김준수와의 포옹 당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죠. "'찐팬'이라고 하죠, 정말 심각한 팬이라서 놀란 마음에 뒷걸음질이 나왔던 것 같아요. 모르는 노래가 없을 정도로 선배님 노래를 매일 들었거든요. 롤모델도 김준수 선배님이에요." -보여주고 싶은 매력은 뭔가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퍼포먼스도 그렇고 가창력으로도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무대가 많아요. 장윤정 선생님을 보고 정말 여러 번 감탄했어요. 타이틀곡, 수록곡을 떠나서 모든 곡을 알아주는 대표 가수잖아요.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고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05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