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직원 연봉 '1억원 클럽' 모두 68개, 씨젠 81.8% 급여 상승률 최고
지난해 임직원의 ‘평균 연봉 1억원’이 되는 회사가 6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비해 30% 늘어난 수치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일 1700여 곳의 대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0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 1억원 넘는 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임직원의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곳이 68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2019년 52개였던 연봉 1억 클럽은 지난해 16개가 늘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금호석유화학, 스튜디오드래곤이 연봉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68곳의 총 임직원 인건비 규모는 23조 7669억원이었다. 전년도 20조6711억원보다 15%인 3조원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9만 4833명에서 19만8322명으로 3489명 증가했다. 68개 기업의 2019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609만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1억1984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374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해 임직원 연봉이 2억원 넘는 곳도 5개 기업이나 됐다. 1위 CJ(4억9407만원), 2위 오리온홀딩스(3억2380만원)로 조사됐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임직원 연봉이 높은 배경에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오너 연봉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J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에게 67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이외DSC인베스트먼트(2억213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억1402만원), 부국증권(2억641만원)도 2억원을 돌파했다. 이렇게 세 곳도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 2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매출 1위 삼성전자는 임직원 연봉이 1억2656만원으로 68곳 중 26번째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평균 1억1459만원을 보이며 4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주사와 금융사 등을 제외하면 씨젠의 급여 상승률이 81.8%로 가장 높다. 이외 카카오(35%), 엔씨소프트(22.1%), 포스코인터내셔널(21%)도 연봉이 20% 이상 올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1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