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1건
메이저리그

에이스 없이, 오타니 활약 없이...0-5 뒤집고 드라마 쓴 다저스, 4년 만에 WS 정상 섰다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이변으로 마무리됐다. LA 다저스가 5점 차 열세를 딛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뤘다.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해 0-5로 끌려갔던 다저스는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이뤘고, 8회 무사만루 기회를 살려내며 역전까지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경기 초반만 해도 양키스의 압도적 우세였다. 시리즈 3차전까지 3패를 내주고 밀려났던 양키스는 4차전 홈런 3방을 앞세워 4-11로 승리해 기세를 가져왔다. 이어 31일 5차전에서도 초반 타선이 폭발했다.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1회 말 1사 때 후안 소토의 볼넷, 애런 저지의 투런 포로 앞서갔다. 이어 4번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양키스는 결국 2회 플래허티를 끌어내렸다. 4차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앤서니 볼피가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알렉스 버듀고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양키스는 3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우월 솔로포까지 추가, 0-5로 달아났다. 사실상 끝난 경기처럼 보였다. 그런데 5회 다저스가 드라마를 썼다. 4회 투구 중 손가락에서 피가 난 양키스 선발 투수 게릿 콜은 5회 초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4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그의 첫 피안타였다. 이후 양키스 수비진이 흔들렸다. 중견수 저지가 토미 에드먼의 뜬공 타구를 놓쳤고, 이어 윌 스미스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유격수 볼피가 3루로 향하는 에르난데스를 저격하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무사 만루여도 콜은 강력했다. 개빈 럭스에게 시속 99마일(159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콜은 오타니 쇼헤이도 떨어지는 너클 커브로 돌려보냈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런데 다시 한 번 수비가 흔들렸다. 무키 베츠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콜은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밟을 거로 생각하고 멈췄지만, 리조 역시 콜이 올 줄 알고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결국 베츠가 살아나고 다저스의 첫 득점이 나왔다.다저스는 댐을 무너뜨리듯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동점 2타점을 터뜨렸다.원점이 된 경기, 양키스가 먼저 반격했다. 양키스는 6회 말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고, 진루타 후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짜냈다. 이어 마운드는 다시 콜이 올라왔고, 6회 2사까지 다저스를 막아냈다. 이어 7회엔 토미 케인리가 나와 실점을 봉합했다.양키스가 그대로 한 점 리드를 막는 듯 했지만, 8회 결국 불펜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8회 초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에드먼도 유격수 볼피의 옆으로 빠진 안타를 때렸다. 그러자 케인리가 흔들렸고, 스미스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포스트시즌 내내 철벽 뒷문이었던 양키스 마무리 루크 위버가 나섰으나 무사 만루 무실점은 불가능했다. 다저스는 럭스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오타니마저 포수 타격 방해로 기회를 이어갔다. 다시 베츠가 무리하지 않고 희생 플라이로 한 점씩을 뽑았다. 결국 7-6. 다저스가 마침내 리드를 가져온 순간이다.선발 투수 플래허티가 1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무너진 다저스는 불펜진이 총동원됐다. 앤서니 반다가 3분의 2이닝, 라이언 브레이저가 1이닝(1실점) 마이클 코펙이 1이닝, 알렉스 베시아가 1이닝, 그라테롤이 3분의 2이닝(1실점)으로 나눠 던졌다. 하지만 6회 2사. 여전히 아웃 카운트가 많이 남았고 투수가 없었다.이번 가을 투혼을 보여온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다시 나섰다. 6회 위기를 봉합한 트레이넨은 7회는 물론 소토-저지-치좀-스탠튼-리조가 줄줄이 나온 8회마저 막아냈다. 그래도 투수가 부족했다. 시리즈를 끝내고자 한 다저스는 결국 7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워커 뷸러를 하루 휴식 뒤 올렸고, 월드시리즈마다 호투했던 뷸러가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지켰다. 직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던 뷸러는 너클 커브를 살렸다. 첫 타자 볼피는 너클 커브로 3루수 땅볼, 다음 타자인 오스틴 웰스와 버듀고는 같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우승을 완성했다.다저스는 이로서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1988년 이후 36년 만에 다시 한 번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양키스와 12번의 매치업에선 4번째 우승이다. WS 최우수선수(MVP)는 2021년 5, 6차전부터 이번 시리즈 4차전까지 WS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신기록을 쓴 프리먼이 타냈다. 프리먼은 이날도 2타점을 추가, 이번 시리즈 12타점으로 MLB 역대 타이기록도 이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13:32
해외축구

‘무관’ 뮌헨, 다시 분노의 영입?…‘무패 우승’ DF와 개인 합의 완료, KIM 경쟁자 오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지갑을 열게 될까. 과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을 때마다 화끈한 영입전을 벌인 뮌헨이, 이번에는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수비수 조나단 타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3일(한국시간) “뮌헨과 타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면서 “이들은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다. 이적의 필수적인 세부 사항은 이미 논의됐다”라고 전했다.타는 올 시즌 레버쿠젠 백3의 주축을 맡은 수비수다. 에드몽 탑소바,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과 철벽 수비를 구축하며 레버쿠젠의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3경기 중 11경기를 모두 나섰다. 팀의 주장 완장을 찬 것 역시 타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8경기 6골 1도움이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리그 무패 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으로 2관왕에 성공했다.다만 타의 뮌헨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타는 레버쿠젠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당장 이적하려면 구단 간의 이적료 협상이 필요하다. 매체는 “이 합의가 이적 성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두 구단의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레버쿠젠은 타를 지키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이 또 한 명의 중앙 수비수를 노리고 있는 만큼, 김민재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뮌헨은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김민재로 이어지는 4명의 주전급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에서 돌아오는 스타니시치,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레온 고레츠카까지 포함하면 수비진 뎁스는 차고 넘친다. 다만 매체는 이 중에서 우파메카노가 이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짚었다. 우파메카노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첫해 공식전 36경기 1골 2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뒤 귀국했으나, 부상 여파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4.06.03 15:40
해외축구

'또 참패' 김민재 떠난 나폴리의 '추락'…또 감독 교체설, 콘테 소방수될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이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3골 차 완패,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흐름이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감독 교체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전 토트넘 감독이다.나폴리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리노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43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파스쿠알레 마초키가 후반 교체 투입 5분 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후 2골을 더 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이날 패배로 나폴리는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말 홈에서 열린 몬차전 0-0이 유일한 무승부다. 지난달 20일 코파 이탈리아(컵대회) 프로시노네전 0-4 대패, 세리에A AS로마 원정 0-2 완패에 이어 이번엔 토리노에 0-3으로 졌다. 코파 이탈리아 조기 탈락에 이어 리그 순위는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추락’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득점력만큼이나, 지난 시즌엔 볼 수 없었던 무너진 수비 집중력도 심각한 수준이다. 그나마 공격진은 지난 시즌 득점왕 빅터 오시멘과 흐비츠 크바라츠헬리아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기량을 고려하면 언제든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반면 수비진의 추락이 심각하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의 빈자리가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김민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나탕은 이미 센터백 경쟁에선 밀린 듯한 모습인 데다, 최근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까지 했다. 결국 지난 시즌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아미르 라흐마니를 축으로 주앙 제주스, 레오 외스티고르 등 백업 센터백들로 수비진을 꾸려 가까스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이 영입을 추진 중인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등 주요 센터백 영입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 역시 지난 시즌 그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워줄 센터백의 보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발테르 마차리(이탈리아) 감독의 경질설까지 돌고 있다. 마차리 감독은 지난해 11월 루디 가르시아(프랑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해 이제 겨우 약 두 달 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이다. 그러나 마차리 감독 부임 이후 오히려 팀 성적이 더 곤두박질치고 있으니, 나폴리 구단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리그 성적은 8승 4무 7패(승점 28), 지난 시즌 1위에서 어느덧 9위까지 떨어진 팀 순위 역시 구단의 위기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미 이탈리아 현지에선 이번 시즌 두 번째 감독 교체설이 피어나고 있다. 유력 후보는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다. 공교롭게도 콘테 감독이 나폴리가 0-3으로 완패한 토리노전을 직접 관전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마차리 감독이 직접 팀을 떠나거나, 구단이 감독 교체를 결단한다면 콘테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첫 손에 꼽히고 있다.다만 부임 후 성적은 3승 1무 6패에 그치고 있는데도 발테르 감독이 당장 떠날 생각은 없다 보니, 당장 감독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풋메르카토는 “팬들의 비난에도 마차리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 구단도 당장 마차리 감독과 결별한 계획은 없다. 다만 콘테 감독의 선임은 올여름 나폴리 회장의 목표라는 건 분명하다”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전했다. 만약 나폴리의 추락이 거듭된다면, 발테르의 사퇴 결정 이전에 구단의 경질 타이밍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무직상태다. 콘테 감독의 선임은 언제든 진행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08 07:53
해외축구

獨 언론 비웃듯…‘괴물’ KIM 상복 터졌다! 팬 선정 분데스 베스트11, 김민재·케인 뽑혔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는 팬들이 뽑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휴식기까지 16라운드의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 11명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팬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이 뽑은 2023~24시즌 베스트 11을 소개한다”며 영광의 얼굴 11인을 공개했다.김민재가 4-3-3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 한자리를 꿰찼다.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독일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며 지금까지 바이에른의 리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한국 국가대표인 그는 90분당 평균 볼 터치 횟수(113회)가 리그 내 다른 선수들보다 많고, 경기 수는 적지만 패스 횟수(1,402회) 2위에 올랐으며 경합 성공률(65%)에서도 바이에른 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조명했다.이어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의 이름값은 엄청나다. 최전방에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이상 뮌헨)가 포진했다. 중원 세 자리는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바이엘 레버쿠젠)가 차지했다.포백 라인에는 김민재를 비롯해 알렉스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상 레버쿠젠)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름을 올렸다. 수문장은 그레고어 코벨(도르트문트)이다.뮌헨에서는 3명을 배출했다. 자타공인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인 뮌헨은 리그 15경기를 치른 현재, 2위를 질주 중이다. 선두 레버쿠젠(승점 42)을 4점 차로 추격 중이다.돌풍의 팀인 레버쿠젠 선수 4명이 베스트11에 든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은 개막 16경기 무패(13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자연히 베스트11에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이번 베스트11은 어느 때보다 가치가 크다. 팬들이 직접 선정한 11명이기 때문이다. 물론 팬심이 들어가는 터라 객관적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선수가 팬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김민재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한 김민재지만, 뮌헨 이적 후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보란 듯 이겨냈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곧장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나올 만치 매 경기 투입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늘 김민재를 중용했다. 그만큼 뮌헨 후방에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차가웠다. 독일 키커, 빌트 등은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하는 일이 잦았다. 김민재가 공개적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는 일도 적지 않았다. 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지난달 빌트TV에 출연, 프랑크푸르트에 1-5로 진 뮌헨 수비진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헬머는 김민재를 콕 집어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달리기 대결에선 이겼지만, 실수를 꽤 많이 했다. 그는 노련하지만, 겁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번 그에게 압박하자, 그는 공을 놓쳐버렸다”라고 혹평했다.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지난해 10월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비판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차츰 안정감을 되찾았고, 지난달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콧대 높은 독일 언론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자세를 바꿨다. 자연스레 상도 따라왔다. 국제축구연사통계연맹(IFFHS)이 지난 5일 선정한 '월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 가운데 수비수로 뽑혔다. 팀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와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월드클래스다. 공격수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 해리 케인(뮌헨)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에데르송(맨시티)이었다.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김민재는 지난 2일 KFA 2023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KFA 올해의 선수는 축구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해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나폴리와 뮌헨, 그리고 축구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모두 인정받은 것이다.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받은 터라 더욱 의미가 컸다. 독일 무대에서도 ‘최고’로 우뚝 선 김민재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 정상으로 향한다. 무대는 한국이 64년간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아시안컵 본선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수년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지만,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 후방의 중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체력,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번 국내 소집 훈련에 그를 선발하지 않았다.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을 거머쥔 한국은 이후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아시아의 호랑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이후에는 아시안컵 준우승만 4회 차지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김민재에게도 동기부여가 크다. 김민재는 지난 2019 아랍에미리트(UAE)에 나서 활약을 인정받으며 ‘토너먼트의 팀’에 뽑혔지만,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역대급 멤버’라는 평을 받는 클린스만호에서도 김민재는 팀의 중심이다. 후방을 지키는 방어막 구실을 함과 동시에 그라운드 위 리더 역할을 겸한다. 아울러 아시안컵처럼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는 수비의 중요성이 큰데, 기량이 물오른 김민재가 ‘세계 최고’임을 뽐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1.06 13:54
해외축구

김민재 빈자리 너무 큰 나폴리, 토트넘에 ‘찬물’…센터백 영입전 가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난 뒤 확실한 센터백 보강을 이루지 못한 나폴리(이탈리아)가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수비수로, 나폴리는 백업 센터백을 더한 제안으로 제노아와 협상에 나서고 있다.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시한 첫 이적료는 약 2300만 유로(약 330억원)로, 제노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신 나폴리가 최근 드라구신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적료만 2000만 유로(약 287억원)에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를 더한 방식”이라고 전했다.만약 드라구신이 떠나면 제노아 입장에선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 이에 나폴리는 현금이 오가는 이적료를 조금 줄이는 대신 센터백 자원을 더하는 방식으로 제노아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출신의 외스티고르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나폴리의 선발과 백업을 오가고 있다. 올 시즌엔 세리에A 12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했다.마침 외스티고르는 지난 2021~22시즌 제노아에 임대로 반 시즌 뛴 바 있다. 당시 15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후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성했다. 제노아는 물론 세리에A 무대에서도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제노아 구단 입장에서도 적절한 이적료 수익에 대체 센터백 영입도 한 번에 이뤄낼 수 있다. 외스티고르 역시 나폴리보다 더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는 이적 기회가 될 수 있다. 제노아 구단이 긍정적으로 나폴리의 제안을 검토한다면 이적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토트넘엔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과 함께 수비진을 지켜줄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앞서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영입을 추진하다 결렬되자 곧바로 드라구신 영입으로 선회해 영입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현지에선 구단 간 이적료 이견이 그리 크지는 않은 만큼 적정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나폴리의 가세가 드라구신 이적 사가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나폴리가 선수를 더해서라도 드라구신 영입에 간절한 이유는, 지난 시즌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 공백을 여전히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나폴리는 1000만 유로(약 144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브라질 출신 센터백 나탕을 영입했다. 그러나 나탕은 나폴리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최근 센터백 라인은 아미르 라흐마니와 주앙 제주스가 지키고 있다. 이마저도 시즌 내내 많은 변화가 이뤄진 결과다.나폴리 입장에선 지난 시즌 김민재가 그랬듯 수비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줄 수비수가 절실한 상황.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세리에A 무대에서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은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든 배경이다. 만약 제노아가 나폴리의 제안에 흔들린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이적료를 더 올리거나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는 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토트넘까지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3 16:53
해외축구

김민재 '빈자리' 이 정도로 크다…승격팀 상대 충격의 0-4 참패, 나폴리 컵대회 조기 탈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났는데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꾸준히 그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이번 시즌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폴리(이탈리아)가 이번엔 컵대회 참패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상대는 이번 시즌 승격팀.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다.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4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프로시노네에 0-4로 대패하고 탈락했다. 프로시노네는 이번 시즌 세리에A 13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자, 지난 시즌 세리에B(2부) 정상에 오른 뒤 승격한 승격팀이다.나폴리는 김민재 대신 영입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나탕과 레오 외스티고르가 센터백 라인에 섰고, 토트넘에서 잠시 임대로 뛰었던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골문을 지켜 수비진을 구축했다. 전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은 60%가 넘었지만 슈팅 수는 6-5로 큰 차이가 없었다. 6개의 슈팅은 대부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나왔다.문제는 후반전 와르르 무너진 수비였다. 후반 20분 엔조 바레네체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5분 만에 쥐세페 카소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킥 포함 2골을 더 실점하며 0-4 대패를 당했다. 후반전 슈팅 수는 3-8 열세. 특히 후반 상대의 슈팅 8개는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이 가운데 7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 수비진이 확실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이날 대패로 나폴리는 코파 이탈리아 여정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민재가 뛰었던 지난 시즌에도 16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당시엔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뒤 후반 37분에나 교체로 나설 만큼 비중이 적었던 대회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최우선 과제는 세리에A 우승이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난 이번 시즌은 코파 이탈리아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16강 조기 탈락은 물론 승격팀에 0-4 참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김민재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지난 시즌 무려 33년 만에 올랐던 세리에A 정상 수성은 일찌감치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나폴리는 세리에A 16경기에서 8승 3무 5패(승점 27)의 성적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인터 밀란과 격차는 무려 14점 차다. 지난 시즌 28승 6무 4패의 성적과 비교하면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1패를 더 당했다. 28실점을 기록했던 수비는 올 시즌 벌써 19실점, 경기당 1점대가 넘는 실점률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이탈리아 현지에서 김민재에 대한 그리움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 역시 그만큼 그의 빈자리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현지 매체 시아모 나폴리도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8골을 실점, 경기당 평균 0.73실점으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줬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엔 14경기 만에 17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당 평균 1실점이 넘는다. 김민재의 이적은 수비력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신 영입한) 나탕은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35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일이었다. 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중에서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뒤 22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명석 기자 2023.12.20 11:03
해외축구

김민재, ‘1063억’ 회이룬 삭제→‘이적설’ 맨유 울렸다…뮌헨에 0-1 패→조별리그 ‘광탈’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 꼴찌로 탈락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터프한 수비로 맨유의 실낱같은 희망을 짓밟았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인 바이에른 뮌헨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터진 킹슬리 코망의 득점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기적’이 필요했다. 앞서 1승 1무 3패를 거둔 맨유는 뮌헨전을 앞두고 조 최하위에 위치했다. 일단 뮌헨을 꺾고, 같은 시간 코펜하겐(덴마크)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비겨야 맨유의 16강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뮌헨의 벽은 높았다. 안방에서 뮌헨을 넘지 못한 맨유는 꼴찌로 조별리그에서 UCL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뮌헨은 조별리그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뮌헨은 맨유전 승리로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40경기(36승 4무)로 늘렸다. 뮌헨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단 한 차례도 UCL 조별리그에서 진 적이 없다. 이날 다욧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의 수비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얼어붙게 했다. 몇 없었던 맨유의 기회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눈에 띄는 수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맨유 최전방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막는 장면이 백미였다. 전반 44분 맨유의 역습 상황, 회이룬이 뮌헨 진영에서 볼을 잡았다. 이때 우파메카노가 대치해 회이룬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었고, 김민재가 맨유 진영에서 순식간에 달려와 볼을 탈취했다. 1m 91cm의 회이룬과 몸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했고, 침착하게 볼을 빼앗아 연결하는 것까지 완벽했다. 회이룬은 올여름 이적료 7500만 유로(1063억원)를 기록한 공격수인데, 김민재 앞에서 꼼짝도 못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었다. 이날 뮌헨이 볼 점유를 오래 하며 공격을 주도했는데, 김민재는 후방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88회)를 뿌렸고, 선발 멤버 중 패스 성공률(94.3%)은 두 번째로 높았다. 그만큼 결점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이다. 나흘 전 ‘참사’는 완전히 잊은 모습이었다. 뮌헨은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당시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 빌트는 수비진 모두에게 최하점인 6점을 줬다. 빌트 평점은 1~6점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최하점인 6점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독일의 전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헬머는 빌트TV를 통해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뭉치진 못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몇 번의 경합에선 이겼지만, 실수도 꽤 많이 했다. 노련하지만 겁을 먹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몇 차례 압박하자 공을 놓쳐버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뒤 열린 맨유전에서는 승리의 중심이 됐다. 외부의 평가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승리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참사로 인해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값진 승리였다.영국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부여하며 “맨유가 여름에 그를 영입하는 데 실패하면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한국 국가대표의 멋진 활약”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불과 반년 전만 해도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가 일찌감치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뮌헨이 뛰어들면서 기류가 급변했고, 당시 맨유는 김민재를 놓쳤다. 그런 김민재가 맨유 안방에서 철벽 수비로 실낱같은 희망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갈 길 급했던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회이룬,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나섰다. 소피앙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 라인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이 구축,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결과가 크게 상관없었던 뮌헨도 힘을 빼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선봉에 섰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코망이 그 아래를 받쳤다. 3선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섰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뮌헨이 볼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5분 맨유 가르나초와 코망 사이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양 팀 선수들이 잠시 모였지만, 신경전은 크지 않았다. 전반은 지지부진했다. 뮌헨도 전방에서 마무리가 원활하지 않았고, 맨유의 역습도 번번이 막혔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빈틈이 없었다.후반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뮌헨이 후반 26분 0의 균형을 깼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맨유 골문을 등지고 원터치로 찌른 패스를 코망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안방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양 팀 모두 기회가 적었지만, 경기의 강도는 좋았다. 우리 쪽에서는 바이에른을 리듬에서 벗어나게 했고, 수비 조직력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았다. 특히 후반전 초반에는 경기장 높은 곳에서 볼을 되찾아 브루누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때로는 한 선수가 아니라 여러 선수가 실수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실망스럽다. 더 잘했어야 했다”고 총평했다.UCL은커녕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도 손에 넣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이제 우리는 당연히 EPL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가) UCL에 출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UCL에 복귀해야 한다. 물론 FA컵도 있지만, (리그) 톱4에 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고 모든 초점은 한 단계씩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콕 집어 칭찬했다. 그는 “해리는 항상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그의 성격, 침착함, 그리고 자질 덕에 팀은 해리와 함께 어떤 일도 곧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그룹의 최고 리더 중 하나”라며 엄지를 세웠다. 뮌헨의 유럽대항전 순항을 이끈 케인은 경기 후 “우리가 경기를 통제하고 더 나은 기회를 잡은 것처럼 느꼈다. 우리는 침착했고 빠른 전환으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정상(조 1위)에 오른 후에는 항상 힘들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있었다. 오늘 이겨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목표인 우승으로 가는 길의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케인은 “내가 바이에른에 도착한 후 모두가 놀라웠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 같다.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알아가는 것 같다. 이곳이 내게 잘 맞는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이 대회에서 멀리 갈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것이 바로 UCL에서 우승하려는 야망”이라며 “힘든 시험이 되겠지만, 우리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12.13 10:01
해외축구

역시 ‘나폴리’ KIM…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포함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 당당히 베스트 11 중 한 자리를 꿰찼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의 시상식인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상식에선 ▶시즌 베스트11 ▶올해의 팀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의 주인공을 발표한다. 사무국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과 달리, 시즌 뒤에 열리는 것이 차이점이다.김민재는 4-3-3 전형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SSC 나폴리)와 백4를 구성했다. 마이크 메냥(밀란)이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중원은 스타니슬라프 로봇카(나폴리)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로 구성됐다.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밀란)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수상으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화려한 이력을 한 줄 추가했다. 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도전했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1805만 유로·257억원)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합류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영입 당시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가 의심을 환호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입단 2달 만에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을 품었고,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 중 하나였다.단단하게 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순항했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에르난데스, 디 로렌초와 함께 경합을 벌였는데 트로피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했을 때, 그의 손에는 이탈리아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트로피가 들려져 있었다. 사무국 선정 시즌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성공적인 세리에 A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또 1년 만에 ‘스텝업’을 이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의 거함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뮌헨은 지난 7월 19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등번호 3번을 줬다.김민재가 등번호 3을 달자, 독일 현지 매체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라며 “과거 폴 브라이트너(71·독일) 빅상트 리자라쥐(53·프랑스) 페레이라 루시우(45·브라질)와 같은 뮌헨의 전설들은 이 등번호를 달고 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프리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0-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지만, 나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애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데 리흐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추는 시간이 늘었다.문제는 뮌헨의 수비진 뎁스(선수층)였다. 뮌헨이 이번여름 김민재·콘라드 라이머·해리 케인 등 포지션을 고루 보강할 때, 수비 자원인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임대·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10월에는 우파메카노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투헬 감독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지만, 김민재에게 주어진 휴식은 적었다.‘괴물’이라는 김민재도 연이은 일정 탓에 지친 기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김민재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의 혹평도 이어졌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에게 단 6점을 줬다.케인이 10점 만점, 로테이션 미드필더 라이머가 6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시점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하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11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평했다. 그사이 기념비적인 업적도 세웠다. 바로 지난 10월 말일 열린 2023 발롱도르에서다. 김민재는 최종 30인 후보 중 22위를 기록하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였다.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던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해서다. 당시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30위와 25위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강행군’ 우려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면서 힘든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더 유지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A매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다소 행운 섞인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뮌헨은 지난달 30일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벌였는데,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탓에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행운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뮌헨에 이어진 폭설로 지난 2일 베를린과의 리그 13라운드가 취소됐다. 김민재 입장에선 오는 9일까지 열흘가량 휴식을 취하게 된 셈이다.정비를 마친 김민재가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13:15
해외축구

김민재, 가장 의미 있는 상 받았다…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베스트11’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값진 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도 포함된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상이라 의미가 더욱 값졌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 시상식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11에 선정됐다. AIC 시상식은 지난 1968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시즌 베스트11뿐만 아니라 올해의 팀과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을 시상한다. 시즌이 끝난 직후 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 주최 시상식과 달리 AIC 시상식은 시즌이 끝난 뒤 시간이 흘러 진행된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나폴리 소속으로 수상한 배경이다.이로써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올해의 팀에 이어 AIC 선정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선정돼 지난 시즌 명실상부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입지를 재차 다졌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새 둥지를 튼 뒤 이적 직후부터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세리에A에서는 35경기에 출전해 든든하게 수비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2골·2도움으로 4개의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김민재가 시즌 내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최우수 수비수는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가운데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데, 김민재가 그 영예를 안았다. 나아가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세리에A 올해의 팀까지 선정되면서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인 지난 2022~23시즌은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낸 시즌으로 남게 됐다.AIC 선정 세리에A 올해의 팀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빅터 오시멘을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AC밀란)이 공격진을 꾸렸고,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놀루(이상 인터밀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나폴리)가 중앙 미드필더로 꼽혔다.수비수는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김민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조반니 디로렌초(나폴리)가,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AC밀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선수상은 오시멘, 올해의 구단은 나폴리, 그리고 올해의 감독상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 선정됐다.김명석 기자 2023.12.05 11:03
국가대표

[IS 수원] ‘괴물’ 김민재의 자신감 “실수만 없다면,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다”

“실수만 없다면,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다.”클린스만호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베트남전 이후 이같이 말했다. 김민재는 다시 한번 ‘철벽’ 수비는 물론, 이번에는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경기 뒤엔 최우수선수(MOM)로 꼽히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역대 최악의 출발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10월 A매치 2경기에서만 10골을 몰아치는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이날 골 폭풍의 서막을 연 건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그는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의 코너킥을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베트남 수비진이 전혀 그를 마크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프리 헤더 찬스였다.이후 대표팀은 전반 28분 황희찬의 추가 골까지 나오며 일찌감치 앞섰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며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까지 득점 레이스에 합류해 대승을 일궜다.후반전에도 공격적인 수비로 호평을 받은 김민재는 이날 75분간 활약한 뒤 김주성(FC서울)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김민재는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엔 MOM으로 꼽히며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하는 방향대로 잘했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취재진이 ‘뮌헨 합류 후 더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가 있는데’라고 묻자, 그는 “그런 건 전혀 없다. 나폴리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하고 있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이어 최근 대표팀 수비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격력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민재 역시 ‘강행군’을 소화 중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뮌헨이 얕은 중앙 수비수 선수층으로 고전하고 있는데, A매치 기간에는 파트너로 활약한 다요 우파메카노마저 3주가량 이탈한다. 이미 컵대회를 제외하고, 공식전을 모두 뛰고 있는 김민재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일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전에도 말했지만, 못 뛰어서 힘든 것보다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며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 속에 뛴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김민재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그는 “그동안 감독님들을 향한 좋은 여론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물론 감독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잘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한편 A매치를 마친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으로 돌아간다. 복귀 후 첫 상대는 대표팀 동료 이재성이 활약하고 있는 마인츠다. 김민재는 “처음으로 맞이한 코리안 더비다. 큰 기대가 된다. 잘해서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인츠와 뮌헨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다. ▲다음은 김민재와의 일문일답.- 10월 2연전 다득점으로 마무리됐는데, 베트남전 승리 소감은원하는 방향대로 잘했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더 자신감이 붙었는지그런 건 전혀 없다. 나폴리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하고 있는 거 같다.- 수비가 든든해졌다는 여론이 있는데좋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적인 이슈는 있는지못 뛰어서 힘든 것 보단,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 하고 있다. 작년에도 나폴리와 대표팀 오가며 많이 뛰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더욱 안 다치게 잘 괸리 해야 할 거 같다. - 본인의 경기력 자평한다면개인보단, 팀 전체가 좋았다. 실점 안했으니까. 좋은 결과라고 본다.- 이강인과의 코너킥은 준비된 부분인지세트피스 훈련 때부터 맞추고 있고, 또 (이)강인이가 워낙 킥이 좋아서 제가 머리만 대도 들어가더라. (손)흥민이 형의 킥도 마찬가지다.- 1년 만의 A매치 득점 소감은골을 잘 넣은 수비수는 아니라서, 골대에 머물기보단 세컨드 볼을 노리는 편이다, 이번에는 좀 저에게 맞춰진 전술이 있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7개월, 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선여론이 좋은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야 하는 부분이다. 감독님의 역할도 중요하나, 선수들이 잘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오는 21일 리그에서 마인츠 이재성과 맞대결을 펼치는데처음으로 하는 코리안 더비라서 기대가 된다. 잘해서 경기 이기고 싶다.- 왼쪽, 오른쪽 수비수 오가고 있는데 편해졌는지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폴리에서도 라흐마니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모두 소화했다. 어디서 뛰든 편하게 하고 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18 09: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