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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판타지+멜로+로코 다 보여줬다 [‘귀궁’ 종영] ①

배우 김지연이 ‘귀궁’으로 또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무녀 연기부터 진중한 멜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7일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지난 4월 18일 방송한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9.2%로 출발, 9회에서 10.7%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근 회차인 14회까지 8~9%로 호성적을 유지했다.김지연이 맡은 여리는 다채로운 연기가 요구되는 캐릭터다. 여리는 유명한 만신의 손녀이자 애체(안경) 장인으로, 무당이 되길 원치 않았으나 첫사랑 윤갑을 구하고 궁궐 안을 어지럽히는 팔척귀를 몰아내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신기로 주변의 이상한 기운을 직감적으로 포착하는 능력과 웬만한 귀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강한 정신을 지녔다. 김지연은 흔들림 없는 표정과 안정적인 대사 처리로 여리를 잘 표현했다. 특히 여리가 귀신을 물리치는 퇴마 의식을 하는 모습은 극중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인데, 김지연은 유려한 몸짓과 카리스마 있는 시선 처리로 몰입도 높은 장면을 완성시켰다. 숨 쉴 틈 없이 독경을 하는 난이도 높은 장면도 정확한 딕션으로 잘 소화해 냈다. 김지연은 무녀 연기를 위해 직접 무속인에게 자문을 얻는 등 남다른 열정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관계자는 “김지연 배우가 굿을 직접 보러 가기도 하고, 독경과 춤을 따로 배우며 퇴마 의식 장면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또한 김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멜로와 로맨틱코미디 두 가지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연기를 펼친다. 상대역인 육성재가 성격이 상반된 윤갑과 이무기 강철이로 1인 2역을 펼치기에 이에 반응하는 김지연의 연기도 상이하다. 육성재가 윤갑을 연기할 때는 진중한 멜로 연기를 하는 데 반해 육성재가 강철이를 연기할 때는 티격태격하는 로맨틱코미디 연기로 반응한 것. 김지연은 섬세한 완급조절로 그 차이를 훌륭히 표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지연 배우가 윤갑과 여리의 관계에선 정통 멜로처럼, 강철이와 여리의 관계는 로코처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윤갑과 강철이는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헷갈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김지연은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했으며, 2017년부터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점차 연기에 두각을 드러냈다.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 변호사’ 등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피라미드 게임’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성수지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펼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 ‘귀궁’은 ‘피라미드 게임’에서 한 단계 나아간 김지연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란 반응이다. 김지연은 ‘귀궁’에서 사극 장르가 주는 단아함부터 악귀를 물리치는 무녀의 카리스마, 멜로와 로맨스 코미디까지 표현력의 층위를 확대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귀궁’은 과거 한국 오컬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전설의 고향’의 설화나 귀신 이야기를 장르의 틀에 맞게 세련되게 만든 작품으로, 요즘 세대가 즐길 수 있을 만한 코믹과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인 것이 특징”이라며 “두 주연 배우가 적절한 연기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것 같다”고 짚었다.이어 “육성재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윤갑이었다가, 윤갑의 몸에 강철이가 들어왔다가, 윤갑과 강철이가 함께 있는 장면도 나오고, 후반부에는 윤갑의 혼령이 떠나고 강철이가 되는 과정으로 흘러가기에 김지연의 연기도 계속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런 감정 변화를 연기하는 김지연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작품을 계속 재밌게 보게 하는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5 06:00
드라마

‘미지의 서울’ 박보영 “1인 2역, 다시 없을 도전이자 기회…박진영‧류경수와 로맨스도” [종합]

“인생에서 다시 없을 도전이자 기회였죠.” 배우 박보영이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4개의 얼굴을 그려내는 것에 이처럼 말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영등포점에서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보영을 포함해 배우 박진영, 류경수,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내용의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박보영은 극중 쌍둥이 자매인 유미지와 유미래의 1인 2역을 맡았으며, 여기에 더해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와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까지 연기한다. 박보영은 “지금 아니면 또 기회가 올까 싶었다”며 “1회 엔딩에 ‘나는 너로 살게, 너는 나로 살라’는 엔딩 대사를 보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스타일링을 할 때 머리의 색깔 톤을 다르게 했다. 연기적으로는 미래와 미지의 삶이 바뀔 때, 그리고 서로 자신인 척을 할 때 그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려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 다 어려웠다. 상대의 반응에 따라 연기해왔는데, 상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본도 캐릭터에 맞춰 따로 외워야 했다”며 “연기가 늘 수밖에 없었다”고 웃었다. 이에 박신우 감독은 “박보영에게 다른 건 모두 저와 스태프가 만들어줄 테니 연기로 전달해야 하는 감정에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책임감이 워낙 강해서 부담감을 홀로 짊어지는 배우라서 옆에서 페이스메이커처럼 ‘지금 잘하고 있다’는 말을 계속 해줬다”고 덧붙였다.박보영은 각 캐릭터에 맞게 극중 호수 역의 박진영, 세진 역의 류경수와 로맨스를 펼친다. 호수는 미지와 미래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이고, 세진은 초보 농장주로 이들은 극이 진행되면서 얽히고설킨 관계를 형성한다. 박보영은 “극중 미지로 호수를 대하고, 미래로 세진이를 대한다고 생각하니까 생각보다 깔끔하게 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각 캐릭터 매력이 너무 달라서 연기할 때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오는 상황에서 우산을 같이 쓰고 있다면 호수는 제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 주면서 자신은 비를 다 맞을 것 같고, 세진이는 우산을 던지고 웅덩이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함께 뛰자고 말할 것 같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도 두 남성 배우들과 한번에 로맨스 호흡을 해보는 것도 다시 없을 기회라서 그 상황을 즐겼다”며 “저는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러자 박진영은 “무해하다. 박보영 성격 자체가 드라마와 같다”고 말했다. 류경수는 “박보영은 흔들림 없이 저를 넓고 먼 바다로 데려가줄 것 같은 존재”라고 비유해 웃음을 불러모았다. 박보영은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하면서 힐링을 받은 순간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그리고 어쩌면 제게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보면 누구나 재미는 물론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진영과 류경수 또한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지의 서울’은 오는 2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1 17:02
드라마

“성찰하는 계기됐으면”….수영X공명 ‘금주를 부탁해’, 리얼함+힐링 예고 [종합]

금주를 소재로 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가 리얼함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7일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유정 감독,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금주(최수영)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이야기다. 장유정 감독은 “술이 절대적으로 나쁜 건 아니지만 마실수록 점점 제어가 어려워진다. 지나치게 의존하면 스스로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 드라마는 유쾌하지만 진지한 이야기다. 술이 소재지만 결국 어떤 것에 대해 의존하는 내용이기도 해서 과하게 집착하다가 받는 상처와 치유를 받는 과정을 담는다”고 말했다. 극중 자동차 회사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정비사 금주로 변신하는 최수영은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해야 할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알코올 중독자들을 관찰했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알코올 중독이란 것을 부정 한다고 들었다. 그런 과정이 디테일하게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리얼하게 술을 좋아하고 술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드라마에서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는 신이 있었는데 감독님에게 술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제가 그동안 관찰한 찐 애주가들은 술이 술을 부르는 루틴에 익숙해져 다음날에는 술로 해장하는 걸 실제 봤기 때문이다. 리얼한 알코올 의존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쟤 술 좀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또한 최수영은 “나도 뭔가에 중독됐는지 성찰하는 계기였다”면서 “중독이라는 게 결국 나를 마주하지 못해 상처에 연고를 덧바르는 것처럼 찾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알코올 중독뿐 아니라 여러 중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유정 감독이 최수영을 향해 “일중독이지 않냐”라고 말하자, 최수영은 이를 긍정하며 “제 안에도 일을 쉬면 불안함을 느끼는 게 있을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극중 의사 서의준을 연기하는 공명은 외모, 성격, 스펙까지 고루 갖춘 완성형 인물로 금주의 첫사랑으로 등장한다. 공명은 최수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정말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이렇게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상대 배우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며 “그 케미가 자연스럽게 작품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명은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 이어 첫사랑 역을 맡은 데 대해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그 감정 흐름을 어떻게 표현하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금주와의 감정선에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말투와 표정에서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연구했다”고 밝혔다.이에 최수영은 “공명과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성인 연기를 함께 한다. ‘첫사랑의 아이콘’과 연기해 영광이었다”며 “그 일련의 감정선이 짧게 보이지만 표현하기 어려운데 공명이 너무 잘해줘서 걱정이 없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극중 김성령은 가족에게 금주령을 선포한 한금주 엄마 김광옥 역을, 김상호는 애주가이자 가족을 사랑하는 한금주 아빠 한정수 역을 맡았다. 조윤희는 한금주의 언니이자 쌍둥이를 홀로 키우는 현실 육아맘 한현주를 연기한다.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12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7 15:16
드라마

육성재, ♥김지연에게 “확 잡아먹고 싶은 것 같기도” (‘귀궁’)

SBS 금토드라마 ‘귀궁’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지독한 원한귀인 팔척귀를 퇴마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5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가 팔척귀를 천도해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혼령을 구하고자 하는 여리(김지연)의 뜻을 받아들이며, 몸주신으로서 그의 뒷배가 되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귀궁’ 5화는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영인대군(김선빈)으로 인해 궁궐은 발칵 뒤집어졌다. 영인대군의 시신에서 원자(박재준)가 팔척귀에 빙의 됐을 때 났던 지독한 악취가 풍기자 왕 이정(김지훈)을 비롯한 왕가 사람들은 영인대군의 죽음이 팔척귀의 소행임을 직감했다. 특히 아들을 잃은 대비(한수연)는 폭주했다. 그동안 대비는 영인대군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팔척귀를 모시는 판수 풍산(김상호)과 손을 잡고 음사를 행해온 터. 대비는 풍산에게 모든 원망을 쏟아냈고, 이때 풍산은 영인대군이 팔척귀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왕이 궐에 들인 술사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다고 둘러대며 간교한 세치 혀로 또 한 번 대비를 현혹시켰다. 이에 대비는 이정에게 앙심을 품었고, 목숨을 부지한 풍산 역시 왕의 곁에 있는 술사의 정체에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해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강철이는 가섭스님(이원종)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 팔척귀를 없애기 위해서는 강철이가 뱃속에 품고 있는 야광주를 모두 소진해야 한다는 것. 즉, 스스로를 희생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할머니 넙덕(길해연)의 무구들을 손에 넣은 여리는 팔척귀를 천도하고 윤갑의 혼령을 되찾으려는 생각에 들떴다. 강철이는 착잡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여리의 부탁대로 그의 몸주신이 되어 팔척귀를 물리쳐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강철이와 여리는 신받이 의식을 통해 몸주신과 제자로 다시 태어났다. 여리로부터 직접 만든 ‘장명루’(오색실을 엮어 만든 팔찌)를 제물로 받은 강철이는 여리의 손가락에 옥가락지를 끼워줘 둘 사이에 은근한 설렘을 싹 틔웠다. 그도 잠시, 강철이는 “네가 아무리 마음속에 윤갑을 품고 있어도 난 결코 널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마치 부정을 떨쳐내려는 듯이 “날 몸주신으로 받들어 준다면 그 팔척귀 놈, 내 아주 아작을 내어주지”라고 각오를 새겼다.강철이와 여리는 다시 도성으로 돌아갈 궁리를 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에게 커다란 해프닝이 벌어졌다. 내금위 군관인 서재일(한민)을 발견한 두 사람이 화들짝 놀라 도망을 치다가, 최인선(신슬기)의 가마에 숨어든 것. 여리와 단둘이 좁은 가마 안에서 숨을 죽이던 강철이는 일렁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여리의 입술을 살며시 만졌고, 이에 화들짝 놀란 여리가 소리를 내는 바람에 서재일에게 발각당하고 말았다.사실 서재일은 중전(한소은)의 은밀한 명을 받아 두 사람을 찾아다니던 상황이었고, 강철이와 여리는 다시 궁궐로 돌아왔다. 여리는 영인대군 처소에서 팔척귀가 사용한 부적을 발견했고, 수살귀 옥임(송수이)의 증언을 통해 영인대군 죽음의 전말을 알아차렸다. 강철이와 여리의 복귀를 알게 된 왕은 불같이 화를 냈다. 이때 중전이 나섰고, 왕과 원자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눈물로 간청해 왕의 마음을 돌렸다. 이와 함께 팔척귀를 돕는 누군가가 궐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철이와 여리, 왕이 비로소 손을 잡고 이들에게 대적하기로 했다.강철이와 여리가 집으로 돌아와 다시금 일상을 되찾은 가운데, 강철이는 여리만 보면 널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급기야 강철이는 “자꾸 왜 이러는 것이냐. 저 녀석 곁에만 있으면 뭔가 안에서 불끈불끈. 확 그냥 잡아먹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라며 혼란스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여리 역시 강철이를 향한 설렘을 느끼며 “헷갈려서 그래 헷갈려서. 윤갑 나리랑 헷갈려서”라며 감정의 동요를 애써 외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극 말미, 강철이와 여리 그리고 왕은 팔척귀를 제거할 계획을 구체화했다. 팔척귀를 서고로 유인한 뒤 넙덕의 언월도와 강철이의 야광주로 팔척귀를 천도시키고, 내통 세력을 잡아들이려는 것이었다. 결전의 날, 예상대로 팔척귀가 서고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리는 미리 설치해둔 철망(잡귀를 체포하는데 사용하는 종이무구)에 팔척귀를 가두는데 성공했다. 강철이는 언월도에 야광주의 힘을 실어 철망 너머 팔척귀를 찔렀다. 하지만 팔척귀가 뿜어내는 엄청난 화기에 눌린 강철이는 바닥으로 나동그라졌고 ‘야광주를 온전히 소진해야만 팔척귀를 없앨 수 있다’던 가섭스님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애써 부정했다. 이와 함께 팔척귀가 철망을 찢고 나오려 발버둥 치며 일촉즉발의 위기감 속에 극이 종료돼, 팔척귀의 반격으로부터 이들이 무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풍산의 뒤에 있는 ‘어르신’이라 불리는 흑막의 존재가 드러나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영인대군의 조문을 이유로 도성에 올라온 전 좌의정 최원우(안내상)의 수상쩍은 행보와 그의 곁을 집요하게 쫓는 외다리귀의 모습이 포착돼 의구심을 더했다. 또한 윤갑을 살해한 병조판서 곽상충(윤승)이 강철이의 궁궐 복귀를 알게 되고, 대비가 중전의 회임을 알게 되는 등 위태로운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치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했다.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3일 오후 9시 55분에 6화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3 09:00
영화

“사랑이 우정의 최고 단계”…‘약한영웅’ 세계관 대통합 ‘홈커밍GV’ 말말말

‘약한영웅 Class 1’ 배우들도 고향에 놀러왔다. ‘약한영웅’ 시리즈가 새 시즌 공개를 맞아 지난 1일 ‘홈커밍GV’를 성황리에 마쳤다.‘약한영웅 홈커밍 GV’는 ‘Class 1’과 ‘Class 2’를 빛낸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려운, 최민영,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등 11명의 배우들을 비롯해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까지 함께해 뜻깊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약한영웅’ 시리즈를 시작한지 4년이 됐는데 많은 분들이 애정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이 자리를 빌어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유수민 감독은 “오래도록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 함께 열심히 만든 Class 1과 Class 2 스태프와 배우 분들, 마지막까지 노력했던 수많은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연시은(박지훈)이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구원’이 돼준 Class 1 배우들이 함께 하며 시리즈의 성공을 축하했다. 박지훈은 “Class 1 친구들은 첫사랑 같다”라면서 “무의식에서도 친구들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깊이가 있고 소중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Class 1을 다시 봤는데 또 언제 이런 분들과 호흡을 다시 맞출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여운이 길게 남았던 감사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수호 역의 최현욱은 “학창시절은 자신의 감정을 모른 채 직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호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많은 직진을 했다”라면서 “수호도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고 저 역시 정말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오범석 역의 홍경은 “이번에 다시 보면서 박지훈, 최현욱, 신승호, 이연 배우의 연기에 다시 한 번 놀랐다”라면서 “이런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사이 좋게 지내는데 그런 동료를 만날 수 있는 건 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작품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전석대 역의 신승호는 “‘약한영웅’은 찬란한 추억이자 동시에 아련한 작품”이라면서 “시은이 눈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시린 마음”이라고 말해 여운을 더했다. 영이 역의 이연 역시 “사랑이 우정의 최고 단계라고 하더라”면서 “‘약한영웅’은 사랑이었다”라고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 25일 첫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새 시즌 ‘약한영웅 Class 2’ 배우들과 함께하는 토크도 이어졌다. 유수민 감독은 “Class 1과 Class 2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자 했다”라면서 “시은이는 달라졌지만 시은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게 변하지 않는 상수이자 시리즈의 통일성이라고 생각했다. Class 1은 감정 소모가 심한 작품인데 Class 2는 조금 더 라이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적 색채를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Class 1, Class 2가 전 세계에서 통할 수밖에 없었던 각기 다른 매력을 짚었다.박후민 역 려운은 “바쿠는 친구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캐릭터”라면서 “과도기를 거치면서 더욱 성숙해지는데 유수민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캐릭터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털어놨다. 서준태 역 최민영은 “모든 인물들이 강하고 싸움을 잘하는데 유일하게 싸움을 못하는 캐릭터”라면서 “싸움은 못할지언정 준태만의 고집스럽고 신조를 지키는 강인하면서도 순수한 면을 담고자 했다”라고 연기에 주안점을 둔 점을 설명했다. 연시은과 금성제의 옥상 결투 장면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박지훈은 “이준영 형을 보는 순간 정말 금성제 같았다”라면서 “어떻게 저런 미소를 지을까,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찾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금성제가 ‘찾았다! 내 상대’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았고 형만이 낼 수 있는 에너지라고 생각해 많이 배웠다”라고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금성제 역 이준영은 “싸우면서 바쿠팸 친구들이 순서대로 나타나는데 성제가 참 외로웠을거다. 성제에게도 오랜만에 재밌는 날이었고 저 역시 몸은 녹초가 됐지만 뜨겁게 연기할 수 있어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최효만 역 유수빈은 “연합에 들어가지 못한 후 생명력을 모두 잃은 효만에게 바쿠팸을 돕는 건 활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연합에 함께 맞선 것에 대하여 “큰 사건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게 전부인 사람인데 자신이 여기에서 빠지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합류했을 것이다. 시은이가 부탁해서 함께 했지만 만약 부탁하지 않았어도 갔을 것”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연합의 정점인 나백진 역 배나라는 “백진에게 바쿠는 온전히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나백진에게 집중하려고 했고 그럴수록 점점 바쿠에게서 멀어지는 나백진의 모습이 크게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강렬한 발차기 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고현탁 역 이민재는 “안되는 동작도 액션스쿨 가서 열심히 배워서 최대한 내 동작으로 만들고자 했다”라면서 “훌륭한 배우 분들과 제작진과 함께 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하고 싶었다”라고 장르적 쾌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을 털어놨다.Class 1부터 Class 2까지 ‘약한영웅’ 연시은 그 자체를 연기한 박지훈은 연시은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했다. 박지훈은 “시은이가 앞으로는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가지고 싶은 친구들을 다 가졌으니 웃으면서 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2 17:25
연예일반

유니스, 오늘(29일) ‘더쇼’서 수록곡 무대 최초 공개

그룹 유니스가 수록곡 무대로 ‘스위시’ 인기에 불을 지핀다.유니스(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는 29일 오후 방송되는 SBS M ‘더쇼’에 출연해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시’의 수록곡 ‘’뭐해?’라는 씨앗에서’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앞서 유니스는 타이틀곡 ‘스위시’와 수록곡 ‘땡! (DDANG!)’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맵달’ 매력을 강렬히 각인시켰다. 특히 ‘스위시’는 틱톡과 릴스 등의 숏폼 플랫폼을 뜨겁게 달구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고, ‘땡! (DDANG!)’ 역시 젠지 세대의 솔직하고 당당한 감성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유니스는 ‘‘뭐해?’라는 씨앗에서’ 무대까지 잇달아 공개하며 인기 상승세에 부스터를 더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퍼포먼스에서는 유니스 특유의 순수하고 청량한 매력이 오롯이 드러날 전망이다. 기존 곡들과는 또 다른 무드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유니스의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미니 2집 ‘스위시’는 ‘스위트’와 ‘스파이시’를 결합한 신조어다. 음식과 더불어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를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다.‘‘뭐해?’라는 씨앗에서’는 가슴 설레는 소녀들의 첫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이 담겨 있는 ‘뭐해?’라는 단어를 작은 씨앗에 비유했다. 또, 브라더수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여덟 멤버의 깨끗한 청량함과 순수함을 담아냈다.한편, 유니스는 다채로운 온, 오프라인 콘텐츠로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9 14:18
드라마

‘마녀’에서 ‘바니’로…노정의, 변신의 변신 [RE스타]

‘바니와 오빠들’에 출연하는 배우 노정의가 봄과 어울리는 풋풋한 비주얼로 청춘의 싱그러운 이야기를 완성시키고 있다. 무려 4명의 상대 배우와 호흡, 각기 다른 케미와 관계성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반희진/바니(노정의)의 로맨스를 그린다. 노정의는 극중 성적도, 성격도 좋지만 연애는 ‘젬병’인 예인대 조소과 2학년 바니를 연기했다. 잘생긴 남자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해맑고 순수한 20대 초반의 여성이다.노정의는 이 작품에서 4명의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극중 까칠한 성격의 복학생인 시각디자인과 2학년 황재열(이채민), 조각 같은 외모에 다정하기까지 한 재벌 손자 차지원(조준영), 예술계에서 촉망받는 조각가 조아랑(김현진), 바니의 어린 시절 첫사랑인 진현오(홍민기)가 바니의 ‘남친 후보’들로 등장한다. 노정의는 이 4명과 만나면서 각기 다른 관계성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 부분이 ‘바니와 오빠들’의 재미 포인트를 만든다. 악연으로 엮인 황재열과는 시종일관 티격태격 싸우며 혐관(혐오관계) 케미를 보여주는 반면,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차지원과는 훈훈한 선후배의 관계성으로 정반대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황재열의 태블릿 PC를 고장 내뜨린 것을 계기로 수업 시간 그의 필기를 대신해 주기로 한 바니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투덜대는데, 차지원을 마주칠 땐 언제 그런 사람이었냐는 듯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다른 사람이 된다. 조아랑과 있을 땐 또 다르다. 학생인 바니가 보기에 조아랑은 성공한 조각가이자 선망의 대상으로, 선배인 차지원과의 친근한 관계성과는 또 다른 케미를 드러낸다. 노정의는 상대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면서도 슬쩍 우러러보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식의 미묘한 차이로 조아랑과의 관계성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현재 방영한 6회까지 바니의 마지막 남친 후보인 진현오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 황재열과 바니가 입맞춤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에, 진현오와 바니의 관계성은 또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진현오는 가운대학교 사회체육학과 2학년으로 과거 바니의 첫사랑이다. 앞선 세 명의 바니의 남친 후보들과는 달리 상남자 같은 성격이 특징으로 설정돼 있어, 그의 등장이 극의 흐름을 바꿀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바니는 상황에 따라 정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다.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진지한 순간에서의 감정 변화도 중요하다”며 “노정의 배우는 그런 감정의 진폭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바니와 오빠들’은 노정의의 이른바 ‘만찢녀’ 비주얼과 밝고 유쾌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점이 재미 포인트다. 노정의는 직전 작품들에서 다소 어둡고 그늘진 역할을 많이 맡았다. 전작인 ‘마녀’에선 이상한 사건사고를 몰고 다녀 마녀라고 불리게 된 박미정 역을 맡아 세상과 단절하면서 차갑게 변해버린 인물을 연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서는 재벌가 장녀로 부족함 없이 자랐으나 말 못 할 비밀과 상처를 지닌 정재이를 연기했다. 반면 ‘바니와 오빠들’은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청춘물인 만큼 그간 무게감 있는 작품 분위기에 가려져 있던 노정의의 수려한 외모와 싱그러운 분위기가 한껏 살아난다. 정적이고 단정해 보이는 교복을 벗고, 봄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컬러의 캐주얼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노정의의 비주얼은 절로 시청자를 웃음 짓게 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노정의 배우는 23살로 어린 나이지만 아역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연기 경험이 적지 않다. 어느 정도 입체적인 연기, 다른 사람의 액션에 반응하는 솔직한 리액션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깊어질 그의 연기와 성장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8 06:05
연예일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찬란하게 아름다운 청춘 판타지 로맨스…웰메이드 호평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 웰메이드 청춘 판타지 로맨스를 완성했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 전편이 공개됐다. 람우(공명 분)와 희완(김민하 분)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최종회는 따스한 감동과 위로를 안기며 호평을 받았다. 람우는 희완의 죽음을 막고 소멸했지만, 희완은 람우와의 추억을 안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과거에 못다 한 작별 인사를 나누는 두 친구의 모습은 뭉클했다. ‘이름 바꾸기’ 장난으로 얽힌 람우와 희완이었기에, “나를 사랑하는 일이 결국 너를 사랑하는 일”이란 희완의 마지막 대사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관계를 담아내며 긴 여운을 남겼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여러모로 보통의 ‘청춘물’과는 다른 결이었다. 첫사랑의 때 묻지 않은 풋풋함을 보여주다가도, 어느 순간 인물들을 삶과 죽음의 경계선 위에 올려두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작품의 깊이는 그 간극 사이에서 샘솟았다. 사랑의 찬란함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상실 이후의 삶까지 위로하고 응원하는 것,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서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포인트다.람우와 희완의 ‘구원 서사’는 청춘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했다. 공명과 김민하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명은 ‘저승사자’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았음에도 담백하고 맑은 연기로 ‘람우’ 캐릭터를 완성했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은 보는 이들마저 가슴 시리게 만들었다. 김민하의 활약도 대단했다. 과거와 현재,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는 ‘희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정건주와 오우리의 호연도 극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다. 추억으로 가득한 ‘학창 시절’을 싱그럽고 유쾌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순간 변화해 나가는 친구 사이의 관계도 디테일하게 그려내 공감을 이끌었다. 고창석, 서영희 역시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특별출연한 심은경, 김지수, 정수정의 열연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심은경은 작품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핵심 인물을 연기했다. 그의 밀도 있는 연기는 이야기의 절정부에서 빛을 발했다. 김지수와 정수정은 희완과 람우의 여정에 이정표가 되는 역할을 하며 재미를 배가했다.‘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목, 금 밤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전편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1 10:40
드라마

학원물로 뜬 김지연, ♥육성재 ‘귀궁’으로 대표작 경신할까

티빙 ‘피라미드 게임’으로 단숨에 주연 배우로 인정받은 김지연이 판타지 로코 사극 ‘귀궁’으로 돌아온다. 김지연이 ‘귀궁’을 통해 ‘스물다섯 스물하나’, ‘피라미드 게임’ 등 본인의 대표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보물섬’의 바통을 이어 받은 작품이다. 김지연이 연기하는 여리는 유명한 무녀의 하나뿐인 손녀로 뛰어난 신기를 지녔지만, 운명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무기와 무녀’라는 한국 토속적 소재를 다루는 ‘귀궁’은 우리나라 문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귀신들을 다루는 판타지 장르 드라마로 김지연이 도전하는 생애 첫 판타지 작품이기도 하다. 김지연은 ‘귀궁’의 여리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무속인을 직접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굿을 직접 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판타지 장르지만 무녀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아이돌 출신 배우다. 우주소녀로 활동할 때는 ‘보나’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귀궁’에 등장하는 굿 장면은 한국 무용의 요소들을 차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출신으로 ‘몸을 쓰는’ 것에 익숙한 김지연이기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김지연은 우주소녀로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배우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며 자기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7년 KBS2 ‘최고의 한방’에서 도혜리 역할로 연기 데뷔를 하며 영역을 넓힌 김지연은 ‘소녀시대’, ‘라디오 로맨스’, ‘오! 삼광빌라!’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김지연이 배우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작품은 김태리와 함께 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김태리의 라이벌이자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고유리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청춘의 밝음을 보여줬다면 지난 2024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청춘의 이면과 어두움을 표현했다. 학교 폭력의 매개체가 된 피라미드 게임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수지 역을 통해 단숨에 원톱 주연 배우로 인정받았다. 김지연은 ‘귀궁’에서 16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비투비 출신 배우 육성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1인 2역인 육성재가 연기하는 윤갑, 강철이와 색다른 멜로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태리, 장다아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주연으로 성장한 김지연이 육성재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지연은 아이돌 출신 배우임에도 여러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상대 배우들이 주는 액션을 잘 받아서 표현하는 배우다. 특히 등장했을 때 사람을 한순간에 주목 시키는 힘이 있다”며 “‘귀궁’에서 합이 좋은 배우를 만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7 06:00
드라마

박혜수 둘러싼 정재현vs이정식, 오늘(14일) 첫방 ‘디어엠’ 설렘 폭발 예고

‘디어엠’ 배우 박혜수를 둘러싼 두 남자 정재현, 이정식의 서로 다른 시선이 포착됐다.14일 첫 방송되는 KBS Joy 새 월화드라마 ‘디어엠’(Dear. M)이 박혜수, 정재현, 이정식의 청량 삼각 로맨스를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극중 박혜수는 연애에 서툰 자발적 ‘모태 솔로’ 마주아로, 정재현은 그런 마주아의 든든하고 편안한 12년 지기 남사친 차민호로, 그리고 이정식은 젠틀한 카리스마와 스윗한 매너를 장착한 선배미 넘치는 문준 역으로 열연한다.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에서는 마주아, 차민호, 문준의 같은 테이블, 서로 다른 눈빛이 담겼다.사진 속 마주아는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눈 앞의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수줍은 듯 설레는 미소를 짓고 있다. 평소에는 귀여운 장난기로 절친 차민호와 티격태격하기 일쑤지만 짝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순수한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차민호는 그런 마주아가 낯설고 신기한 듯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린 채 바라본다. 하지만 어딘가 애틋한 그의 눈빛에서는 나만의 여사친이었던 마주아가 누군가에게 푹 빠져버린 것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 전해진다.여기에 좋아하는 감정이 얼굴에 투명하게 그대로 드러나는 마주아를 부드러운 미소로 응시하는 문준까지 단 3컷의 스틸만으로도 편안한 남사친과 떨리는 선배 사이에서 펼쳐질 피할 수 없는 삼각 로맨스를 예감케 하는 상황. 자신의 과 직속 선배인 문준과 첫사랑에 빠진 여사친 마주아를 지켜보는 차민호, 이들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는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의 삼각 함수를 예고하며 설렘지수를 끌어올렸다. ‘디어엠’은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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