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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 최태원, 코로나시대 사회적 문제 헌혈·일자리 해결에 적극적

SK그룹이 코로나19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헌혈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13일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에서 헌혈 캠페인을 펼치는 '생명 나눔-온(溫)택트' 프로젝트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끼니 해결이 쉽지 않은 취약계층과 매출 급감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영세 음식점을 지원하는 '한끼 나눔-온택트' 프로젝트에 이은 SK의 두 번째 '사회 안전망 구축' 캠페인이다. SK그룹은 오는 15일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서울 서린사옥 입주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각 관계사 사업장에서 내년 1분기까지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한다. 이후 각사별로 정기 헌혈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SK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헌혈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에 대당 3억원 수준인 헌혈 버스 2대도 기증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헌혈 장려 캠페인도 실시된다. 시민들이 헌혈 후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인 'SOVAC'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SK그룹은 구성원과 시민이 헌혈에 참여할 때마다 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매칭펀드 형태로 조성해 적립금을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어린이 치료비로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SK텔레콤 사옥에서 헌혈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더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SK는 앞으로 3년 동안 5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육성하거나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SK가 직접 채용으로 창출하기로 한 2만7000개에 더해 추가로 5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K-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 생태계 구축 1200명, 'SK뉴스쿨'과 'SIAT'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 취약계층 및 장애인 청년 사회 진출 지원 700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루키'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 혁신적 청년 창업지원 3000명 등이다. 애초 SK그룹은 매년 6000명씩 3년간 1만8천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지난 10월 말 최태원 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연간 9000명씩 총 2만7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최 회장은 "대학과 연구소의 협력을 통해서 핵심 유망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고, 협력업체의 인력 양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3 10:50
경제

현대차 정의선, 최대 규모 4만6000개 일자리 창출 약속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최대 규모의 청년 일자리를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고 4만6000개의 일자리 '청년희망ON'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먼저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인력을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1만6000개의 일자리는 인재육성과 창업지원을 통해 마련된다. 그룹사 인턴십(3400명), 연구장학생, 특성화고 MOU 등을 통한 산학협력(5600명),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기술 직무교육(6000명)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1만50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어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 프로그램과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 프로그램으로 1000명이 창업을 지원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우수한 청년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참여해 주신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주신 현대차그룹에 각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 정주영 선대 회장의 '현대' 정신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으로, 정의선 회장이 '미래와 나눔'으로 더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년희망ON'은 지금까지 총 6개 대기업으로부터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는 KT, 삼성, LG, SK, 포스코에 이어 6번째로 협약에 참여했다. 정의선 회장은 3년간 3만9000개를 약속한 LG그룹보다 7000개 많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향후 3년간 삼성그룹은 3만개, SK그룹은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약속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2 10:35
경제

포스코, 3년 2만5000개 일자리 창출 약속

이번엔 포스코그룹이 향후 3년간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청년희망ON'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1만4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벤처투자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드림' 확대를 통해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특히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분야, 포스코케미칼의 신설 부문인 음·양극재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여기에 '취업아카데미',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등 연간 1100명 규모로 운영하던 '포유드림'은 연간 1700명으로 교육인원을 늘려 3년간 5100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올해 고용노동부와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에 따라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김 총리는 "청년들은 좋은 교육을 받아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기업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면 청년도, 기업도, 나라도 좋은 1석 3조의 효과"라고 말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KT, 삼성, LG, SK에 이어 포스코까지 모두 5곳이다. 이들이 약속한 청년 일자리는 13만3000개에 이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0 16:27
경제

이재용 '뉴삼성'·정의선 '전기차'·최태원 '큰 수확'…빅3 총수의 빨라진 '위드 코로나' 발걸음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3대 그룹 총수들의 국내외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차후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국외에서 미래를 겨냥해 다양한 방법으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이은 흉상 제막식에서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낸 경영 메시지다. 벌써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 부회장이 선보일 ‘뉴삼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의 유산과 지분 상속 부분이 정리됐고, 사회환원 계획 등도 발표된 만큼 이제 오로지 미래를 위한 경영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내달 초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미래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마음을 ‘승어부’로 표현하는 등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불법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고, 28일 불법 합병을 통한 경영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공판이 이어진다. 삼성의 경영 시계는 사법리스크에 묶여 더는 지체할 여유가 없다. 반도체 패권을 향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량과 주문, 판매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며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부지 확정 등 반도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해외 언론들도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맞설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안에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아세안 시장의 전기차 선점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전기차 로드맵 행사에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현대차공장 등을 방문하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건너가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인다.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비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친분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현대차의 아세안 생산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양산에 대한 협의 역시 이번 만남을 통해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내년 전기차가 출시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3위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사회공헌 등을 통한 ‘큰 수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3년간 2만7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폐막한 2021 SK CEO세미나에서 ESG로 더 큰 수확을 거두고 나누는 그룹 스토리를 강조했다. 그는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 립의 관점에서 최 회장은 2030년까지 2억톤의 세계 탄소 감축과 2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6 07:00
경제

구광모 회장, 3만9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년간 3만9000여개의 일자리를 약속했다. 구광모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과 만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LG그룹은 직접 채용으로 연간 1만명씩, 향후 3년간 총 3만여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중단과 LX그룹 분리에도 오히려 고용 폭이 10% 확대된 규모다. 여기에 LG는 'LG커넥트',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해 약 2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산학연계로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채용계약학과를 기존 소프트웨어(SW)·광학·스마트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인공지능(AI) 전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8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LG 소셜캠퍼스', 지역 청년 혁신가를 키우는 '로컬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화해 1200개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파트너십을 맺은 KT와 삼성그룹은 각각 1만2000명, 3만명의 청년 일자리창출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총리직을 맡은 뒤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G가 이렇게 크게 화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늘려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와 구광모 회장 외에도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참석했고, LG그룹에서는 권영수 부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이방수 LG 사장이 자리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1 16:38
경제

LG, 구광모도 김부겸의 청년고용 SOS에 화답할까

김부겸 국무총리가 청년 고용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난다. 4대 그룹 총수와 회동을 추진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김 총리가 이달 말 구광모 회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지난 14일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3년간 총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삼성은 김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한 바 있다. LG는 KT와 삼성에 이어 '청년희망ON' 프로젝트의 3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LG그룹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다른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는 현재 4대 그룹을 포함해 5∼6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약 일정과 총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LG는 이번 김 총리와 만남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 미래 성장성이 있는 분야의 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디지털전환(DX)을 주문하고 인재 육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장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는 2020년 말 11만285명에서 2021년 상반기 11만696명으로 411명이 늘어나는데 머물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해부터 공채를 없애고 연중 상시채용으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에 LG 계열사들은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6 16:57
경제

이재용, '청년고용'으로 첫 공식 행보…3만개 추가 약속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한 달 만의 공식 일정으로 ‘청년고용’을 선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정부의 청년희망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김부겸 총리를 비롯한 정부 측 인사와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만큼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정부와의 만남으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정부 측에서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13일 출소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총리를 안내하며 SSAFY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SSAFY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광주의 SSAFY 캠퍼스에 직접 방문해 챙길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은 이날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2087명 교육생이 SSAFY를 수료했고, 이중 76%인 1579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된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사회공헌사업 확대를 약속했다.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청년창업 지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이다. 기존 사회공헌사업과 별도로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한다.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지원사업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KT에 이어 두 번째로 파트너십을 맺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게 됐다.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3년간 240조원 투자를 발표하면서 4만명의 직접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의 일자리 창출은 7만명으로 늘어나게 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약속한 4만명 고용 창출 약속을 지켰다. 삼성은 지난 7일 신입사원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규 채용에 돌입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 총리가 취임 직후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 사업이다.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김 총리는 "청년주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 국민의 기업다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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