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청년 고용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난다. 4대 그룹 총수와 회동을 추진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김 총리가 이달 말 구광모 회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지난 14일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3년간 총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삼성은 김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한 바 있다.
LG는 KT와 삼성에 이어 '청년희망ON' 프로젝트의 3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LG그룹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다른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는 현재 4대 그룹을 포함해 5∼6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약 일정과 총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LG는 이번 김 총리와 만남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 미래 성장성이 있는 분야의 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디지털전환(DX)을 주문하고 인재 육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장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는 2020년 말 11만285명에서 2021년 상반기 11만696명으로 411명이 늘어나는데 머물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해부터 공채를 없애고 연중 상시채용으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에 LG 계열사들은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