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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추리반3’ 임수정 PD “자신감 있었다…7~8회 충격 반전 펼쳐질 것” [IS인터뷰]

“부담감이 컸지만 자신감도 있었죠.”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시즌3’(이하 ‘여고추리반3’)를 이끈 임수정 PD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여고추리반3’는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추리 예능이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됐다. ‘여고추리반’은 지난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가 공개됐는데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반전, 추리반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등으로 인기를 얻고 팬덤을 형성했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의 인기는 여전하다.‘여고추리반3’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전체 예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대비 누적 시청 시간이 공개 3주차에 2배, 누적 시청 UV(순 이용자 수)가 4주차에 40%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시즌3는 ‘여고추리반’ 시즌 1, 2뿐 아니라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을 연출한 전종연 PD가 CJ ENM에서 제작사 테오로 이적하면서, 공동 연출을 맡았던 임수정 PD가 홀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균형감 있게 녹여내며 재미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 시즌들에서는 SF적 요소가 많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번 시즌엔 현실적 소재를 더 진하게 담으려 했어요. 학교 배경의 청소년 범죄를 기획 단계부터 찾아보면서 콘텐츠에 활용하려 했죠. 심각한 청소년 범죄에 대한 기사 등 자료를 엄청 찾아봤어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 더 섬세하게 다루려고 신경썼고요. 새롭고 현실적인 스토리라인이 좋다는 시청자들 반응을 봤는데 이런 노력을 알아주지 않았나 싶어요.” 임수정 PD는 또 몰입감을 높이려 디테일한 점도 무척 신경썼다고 밝혔다. “전 시즌들에선 화면에 카메라와 카메라 감독이 보이는 게 몰입감을 깬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저분하게 블러 처리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못 보셨을 것”이라며 “그만큼 후반 작업에 무척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등 전 시즌 출연자들이 또 한번 뭉쳐 익숙하면서도 재미를 높이는 케미를 만들어냈다. 시즌3에서는 최예나가 추리 브레인들을 제치고 활약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임수정 PD는 “최예나가 과거와 비교해 더 입체적이고 고차원적으로 추리를 한다”며 “이제는 멤버들끼리 너무 친해지다 보니 서로 얘기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더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추리력도 더 높아진 터라, 제작진 또한 고민이 많았다. 임수정 PD넌 “이제는 출연자들이 ‘꾼’이 됐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보이나 보더라. 그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이 머리를 싸매고 더 고민할 수 있도록 더 복잡하고 세세하게 사건을 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했으나, ‘여고추리반’만의 특성도 잃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임수정 PD는 “‘여고 추리반’의 IP가 시즌2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시청자들이 시즌3를 전 시즌들과 같은 결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일어나는 학교에서 추리반이 사건을 파헤친다.’ 이 한 줄의 설명을 그대로 가져가려 했어요. 새로운 시도도 여기에서 출발해 뻗어나가려 했죠. 또 우리 작품은 에피소드마다 단편적이지 않고 한 시즌 전체를 이야기 하나로 끌고 나가는 게 특징이에요. 전체 회차를 보면 기승전결이 있죠. 그 과정에서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도 사건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지키려 했어요.” ‘여고추리반3’는 총 8부작으로 이날 기준 5회까지 공개됐으며, 6회는 오는 24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3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임수정 PD는 “소름끼치는 반전이 남았다. 출연자들도 놀랐다”고 귀띔했다. 이어 “7~8회에서는 떡밥들이 풀리는데, 이들이 1차적으로 풀리는 게 아니다”며 “숨겨진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 메타버스를 움직이는 큰 세력, 그리고 그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지 등의 이야기가 한 겹 더 쌓여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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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제니X유재석 ‘아파트 404’ 오늘(23일) 드디어 오픈

이번 주말 볼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아파트 404대한민국 아파트에서 벌어졌던 전대미문의 실제 사건들! 아파트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입주민 6인이 뭉쳤다.매회 에피소드마다 바뀌는 시간 배경 속에서 출연자는 각 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을 직접 마주하며 ‘아파트의 비밀’을 풀게 된다. 과연 숨겨진 비밀을 풀어낼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국내 예능 최초 실제 아파트 사건을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케미와 찐웃음 가득한 버라이어티인데다 블랙핑크 제니의 예능 복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제니 외에도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등이 출연한다. 23일 공개. #넷플릭스: 스루 마이 윈도3: 너에게 머무는 시선29금 넷플릭스 영화 ‘스루 마이 윈도’ 3부작이 드디어 마무리된다. 23일 공개되는 ‘스루 마이 윈도’는 서로를 잊을 수 없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스루 마이 윈도’는 서로를 강렬하게 원하는 하이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3편에서는 다사다난했던 여름을 보내고 더는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아레스(클라라 가예)와 라켈(훌리오 페냐 페르난데스)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후 결국 서로가 없이는 못 산다고 판단, 재결합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겨울, 바르셀로나에서 재회한 두 사람. 서로를 향한 부정할 수 없는 애정과 갈망이 넘실대는데. 둘은 다시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 청소년 관람불가. #넷플릭스: 30회 미국 배우 조합상24일(현지 시간) 열리는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현장을 넷플릭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미국 배우 조합상은 1995년 처음 시작된 상으로 뛰어난 활동을 보인 배우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작품상이라 할 수 있는 앙상블 연기상 후보에 ‘아메리칸 픽션’, ‘바비’, ‘더 칼라 퍼플’, ‘플라워 킬링 문’, ‘오펜하이머’ 등 다섯 작품이 올라 있으며 현지에선 ‘바비’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공로상은 1970~1980년대 할리우드를 호령한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받는다.상을 받는 배우들의 생생한 얼굴과 현장감을 넷플릭스에서 얼마나 잘 담아냈을지 25일 직접 확인해 보자.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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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방송 수익금 11억3000만원 기부…“많은 사람들이 따뜻해지길”

‘놀면 뭐하니?’가 2019년부터 시작된 기부 행보를 5년째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MBC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뜻에 따라 올해에도 기부금을 전달한다. ‘JS엔터’ 원탑과 주주 시크릿의 음원과 부가 사업 등을 통해 얻은 2023년 수익금 총 11억3000만 원의 금액이다.수익금은 한국 소아암 재단,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밀알복지재단, 안나의 집, 사랑의 열매, 동방사회복지회, 함께하는 사랑밭, 사랑의 달팽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이상 11곳 단체에 기부된다.‘놀면 뭐하니?’의 기부 행보는 2019년 드럼 신동 유고스타의 ‘유플래쉬’ 프로젝트부터 시작됐다. 당시 음원 수익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음악 영재를 지원하는 아동청소년맞춤음악교육에 기부됐다. 이후 ‘뽕포유’, ‘방구석 콘서트’,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워너비’ ‘WSG워너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매년 기부를 이어왔다.‘놀면 뭐하니?’ 측은 “2023년 시청자분들께 받은 사랑을 더 많은 분들께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뜻을 모았고,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기부 소식으로 훈훈함을 전한 ‘놀면 뭐하니?’의 2023년 마지막 특집은 ‘착한 일 주식회사’ 편으로 꾸며진다. 유미담(유재석) 부장과 사원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착한 일로 연말 따뜻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한편 ‘놀면 뭐하니? – 착한 일 주식회사’ 편은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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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 “20대 시절, 100만 원 벌면서 80만 원 적금” (고딩엄빠4)

체육관 관장 양치승이 ‘고딩엄빠4’에 직접 출연 러브콜을 보낸 사연을 공개한다. 6일 방송되는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체력 관리를 담당하는 양치승 관장이 출연해 3MC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과 인사를 나눈다.양치승은 시작부터 “사람들이 나를 개그맨으로 알고 있지만, 엄연한 체육관 관장”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직후 ‘고딩엄빠4’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데, 볼 때마다 화가 나서 직접 러브콜을 보내게 됐다”며 “분노를 유발하는 출연자는 바로 체육관으로 데려가 ‘지옥의 PT’를 시킬 생각”이라고 경고한다.이날의 주인공으로는 패션MD를 꿈꿨지만, 임신하게 되며 취업 대신 육아를 택하게 된 청소년 엄마 김다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다혜의 스튜디오 등장 전 공개된 재연드라마에서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군인 오빠를 소개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연락하다 사귀게 되었는데 체육관 개업이 목표라던 남자친구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매일같이 게으름만 피웠다”는 남자친구에게 점차 실망하게 된 사연을 밝힌다.이에 양치승은 “나 같은 경우 20대 시절 굉장히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100만 원을 모으면 80만 원을 저금해 체육관 개업의 꿈을 이뤘다. 뼈 빠지게 일해도 어려운데”라고 혀를 찬다. 더욱이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도 휴대폰만 보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이어지자 양치승과 서장훈은 “‘고딩엄빠’의 시그니처 신이다, 저렇게 휴대폰만 하고 있다간 체육관 차리는 데 30년은 걸리겠다” 분노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4 16:17
예능

“술 없이도 솔직할 수 있구나…” ‘소소연’ 제작진이 전하는 비하인드 [IS인터뷰]

“술 없이도 이렇게 솔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오해가 쌓이는 게 있으면 대화로 바로바로 풀더라고요. 오히려 어른들보다 성숙하구나 생각했어요.”‘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이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소년소녀 연애하다’ (이하 ‘소소연’)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5일 공개된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9일 기준으로 6회까지 공개됐다. 제작진은 “실제 현커(현실 커플)가 탄생했다. 요새 현커 소식 보는 낙으로 산다”라고 귀띔했다. ‘소소연’은 청소년들의 풋풋한 연애감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화제성 면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청소년 연애에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소소연’은 연애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순수한 설렘도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시리즈를 연출한 바 있는 제작진은 ‘소소연’만의 차별점으로 술이 등장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성인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술’이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소소연’은 술 대신 우유랑 주스를 들고 사랑을 이야기하죠. 오히려 촬영하면서 아이들한테 우리가 배운 것 같아요.” 제작진은 ‘소소연’을 제작할 때 최대한 10대의 장점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사복을 입는 모습보다 교복을 입고 나오는 장면들이 많아요. 그 나이대 가장 예쁜 옷은 교복이라고 생각했어요.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교복도 개성 있게 잘 입더라고요. 흥미로웠어요.”‘소소연’에 나오는 총 10명의 학생은 모두 예술계통 진학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부터 프로듀싱, 피아노, 발레, 미술 등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제작진은 “촬영이 끝나고 출연자 학부모 한 분에게 전화가 오셔다. 프로그램에 나가고 예술적으로 성장한 게 눈에 보인다고 감사하다고 하시더라”면서 “소름이 쫙 끼쳤다. 확실히 10대다 보니 좋은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흡수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제작진은 ‘소소연’ 출연자들이 10대인 점을 고려에 심리 상담 교사도 섭외했다. “10대들이잖아요. 본인의 감정에 빠져서 주체를 못 할까봐 상담 선생님이 항상 현장에 있었어요 . 그런데 웬걸? 아이들이 오해가 쌓이거나 서운한게 있으면 서로 대화로 다 풀더라고요. 어른들보다 성숙한 것 같아요. 결국 상담 선생님은 큰 수확 없이 돌아가셨습니다. 하하.” 또 제작진은 패널로 출연한 재재와 문상훈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들 덕분에 ‘소소연’을 챙겨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작진은 “재재씨와 문상훈 씨는 어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면서 “첫 촬영 하고 나서 ‘와 이거면 됐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과몰입러라고 할 만했다. 덕분에 지켜보는 우리도 과몰입할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가장 스타성이 돋보였던 출연자로 ‘수민’을, 앞으로 서사가 기대되는 출연자로는 ‘유리’를 꼽았다. “수민이 외모 이야기가 엄청 많더라고요. 저희도 수민이는 첫인상부터 순수하게 예뻐서 놀랐던 것 같아요. 유리는 ‘소소연’에서 기대되는 친구예요. 유리 서사가 정말 절절한데 초반에 공개하기 아까워서 일부러 뒤로 미뤘을 정도예요. 눈물 콧물 쏙 뺍니다.”‘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주 1화씩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0 00:00
연예일반

“무해한데 자극적이다”… ‘소소연’이 그려낼 청소년들의 연애 [IS인터뷰]

“답답한데 시원하고, 무해한데 자극적이에요. ‘이게 청소년들의 연애인가’ 싶었죠.(웃음)”티빙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 제작사 블랙페이퍼의 유규선 대표는 이 프로그램의 강점을 이 같이 설명했다.‘소소연’ 공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유 대표와 연출자 박희연 CP를 인터뷰했다. 박희연 CP는 앞서 tvN 예능 프로그램 ‘스트리스 푸드 파이터’의 PD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바 있으며, 유규선 대표는 대중에게 유병재 매니저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든다니, 조금은 생소했다. 유규선 대표는 “매니지먼트를 할 때도 저는 기획형 매니저였다. 캐릭터를 만들고, PR하는 데 자신이 있다보니 저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면서 “그렇게 2년 전부터 ‘소소연’을 기획했고, 작가들을 회사에 영입해서 같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성인들의 연애를 그려내는 여타 연애리얼리티와 달리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전달하겠다는 게 유규선 대표의 기획 의도였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 7월 넷플릭스가 먼저 청소년들의 청춘 리얼리티 예능을 그린 ‘19/20 열아홉 스물’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유규선 대표는 “사실 제작 기간이 길어지게 한 제작진이 조금 밉기도 하다”고 눙치면서도 “‘19/20 열아홉 스물’과 ‘소소연’의 색깔이 확연하게 다르게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출연자 선정 기준은 어떻게 정했을까. 박희연 CP는 “공개모집 대신 예술을 전공하는 친구들을 위주로 출연진을 선발했다”면서 “예술을 하는 친구들은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전공을 선택하지 않나. 연애도 선택이다. 자신의 선택에 자신 있는 친구들의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소소연’ 티저영상에는 “좋아한다는 게 이런 감정이구나”라며 눈물 글썽이는 소년의 모습부터 “내가 이렇게까지 누구를 좋아해 본적이 없다”며 혼란스러워하는 소녀의 모습까지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 유규선 대표는 “10대들이라고 해서 마냥 풋풋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소소연’은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학생 출연자들이 매일 일기장을 적으면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데, 이런 모습이 무해하면서도 자극적이다”고 전했다. ‘소소연’ 패널들 라인업도 화려하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부터 구독자 129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문상훈, 위키미키 최유정, 그룹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싱어송라이터 10CM 권정열이 이름을 올렸다.패널들 섭외 기준에 대해 박희연 CP는 “청소년과 가까이 공감할 수 있는 연령대의 패널과 보시는 시청자들이 추억할 수 있는 연령대를 적절히 섞었다”고 말했다. 유규선 대표도 “자료조사 때 평소 솔직한 입담이 매력적인 분들 위주로 섭외했다. 함께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예술을 전공하는 10대들의 연애 그리고 매일매일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장, 여기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패널들까지 여러모로 자신 있는 ‘소소연’이지만, 성인이 아닌 10대들의 연애를 다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규선 대표는 “스킨십과 관련해 편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제작단계에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스킨십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보고 있으면 스킨십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리고 볼 정도로 아름답고 순수하다”고 전했다. 박희연 CP는 “청소년들인 만큼 부모님, 학교 선생님들을 만나서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최대한의 자체 검열을 거쳤다. 그중 솔직하고 건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았다”고 덧붙였다.‘소년 소녀 연애하다’는 5일 오후 4시 1, 2화가 동시 공개된다. 이후에는 주 1화씩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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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즌4 맞은 ‘고딩엄빠’, 3회만에 3% 돌파…서장훈 힘인가

“‘고딩엄빠’에서만 볼 수 있는 가족간의 따뜻함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고등학생들의 임신, 출산, 육아를 다루는 ‘고딩엄빠’가 어느새 시즌4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 론칭 당시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소재인 터라 비판도 일었으나, 때로는 고등학생들의 상황과 처지에 공감하고 때론 질책과 조언을 하며 진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딩엄빠4’의 남성현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앞으로도 프로그램의 이 같은 특장점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BN ‘고딩엄빠’는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였는데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비연예인 고등학생들의 임신, 출산, 육아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자칫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출산을 하는 여성 출연자는 고등학생인 반면 상대 남성은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해 ‘미성년자의 임신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며 폐지 요구까지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반영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쉬쉬해왔던 10대들의 성문제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담론화하겠다는 ‘진정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꿋꿋함을 유지하며 시즌4까지 이어온 ‘고딩엄빠’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10대들의 임신, 출산 등을 다루고 때로는 자극적인 소재가 담기는 터라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그러나 ‘고딩엄빠’가 지금의 청소년 이야기 또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시즌4까지 거듭하면서, 제작진 또한 더 다양한 전문가 패널들을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자극적이거나 출연자들을 불쏘시개로 소비하는 것은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고딩엄빠’가 청소년 문제,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더 다양해진 가족 형태의 현실을 반영하는 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딩엄빠’는 최근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이자 ‘쓴소리의 대명사’ 서장훈을 새 MC로 투입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딩엄빠’는 전 시즌 기준으로 평균 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사이의 시청률을 오가고 있는데 시즌4는 전 시즌들과 비교해 처음으로 3회만에 3%를 돌파해 눈길을 끈다. 또 지난달 26일 첫방송 직후 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남 PD는 시청자의 이 같은 반응 원인 중 하나로 서장훈의 투입을 꼽으며 “서장훈 씨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은 프로그램에 활력을 주고 있다”며 “’서장훈 씨의 친오빠나 친형 같은 현실적 조언 9할, 따뜻한 조언 1할이 은근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고딩엄빠’는 이번 시즌에도 서장훈 캐스팅을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남 PD는 “시즌1부터 현재까지 70여 명 고딩엄빠들의 삶을 재조명했다”며 “출연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8 05:13
연예일반

주호민‧오은영 논란..‘교권 침해’ 방송가까지 ‘비상’

우리 사회를 덮친 교권 침해 이슈가 방송가까지 번졌다.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일면서 출연 예정이던 프로그램들은 비상이 걸렸다. 육아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는 교권 추락의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해명까지 나섰다. 주호민 작가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 작가가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은 게 발단이었다. 자폐 성향의 아들이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됐고, 그 상황에서 A씨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주 작가의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주 작가는 “단순한 훈육이 아니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하며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도 의견을 내놓으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권 침해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커진 영향도 있다. 주 작가를 둘러싼 논란에 방송가까지 비상이다. 주 작가는 큰 흥행을 거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원작자로 그간 유튜브와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었지만 논란이 일자 이미지는 한순간에 뒤집혔다. 공개를 앞두고 있던 주호민 출연 프로그램들에 통편집과 하차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편집 없이 방송됐으나, 다음날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선 주호민의 고정 코너가 다른 코너로 대체 편성됐다. 당장 오는 4일 론칭을 앞두고 있는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사안을 살펴보면서 하차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웹툰작가 기안84와 함께 여행을 하는 유튜브 채널의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은 업로드가 중단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출연자가 범법 행위를 한 게 아니라면 하차 결정은 쉽지 않다”면서도 “여론이 안 좋은 만큼 프로그램에 영향은 불가피하다. 주호민 씨는 법적 판단을 기다려달라고 했으나 여론 재판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교권 침해 이슈는 방송가에서 아동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오은영 박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서이초 사건을 두고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SNS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교권 침해의 책임이 오 박사에게 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체벌 없이 솔루션만으로 아이가 교화될 수 있다는 식의 솔루션이 교권 추락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이에 오 박사는 최근 열린 넷플릭스의 한 행사에서 해당 이슈를 두고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키울 수 있게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오 박사의 교육관과 그가 제시하는 솔루션이 주를 이루는 육아 프로그램의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송 출연자들이 공인으로 여겨지는 만큼 사회 이슈가 터졌을 경우 이들이 곧바로 비난과 책임의 대상이 된다”며 주 작가와 오 박사를 향한 여론의 현재 반응 원인을 짚었다. 이어 “오 박사의 경우 ‘아동 문제 해결의 마법사’처럼 포장되는 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을 꼬집을 수는 있으나 오 박사가 이 문제의 근본 원인처럼 비난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며 “주 작가의 경우도 일단은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무분별한 비난을 삼가야 한다. 다만 아동학대 정황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그 역풍과 질타 또한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1 08:17
연예일반

‘고딩엄빠4’ 새 MC서장훈 “사연 본 후, 말 수위 조절할 것” 쓴소리 대향연 예고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고딩엄빠4’가 새 MC로 합류하면서 시즌4의 포문을 함께 연다. 24일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제작진에 따르면 새 MC 서장훈은 첫 녹화 시작부터 “일단 한 번 사연을 본 후, 해야 할 말의 수위를 조절하겠다”며 ‘쓴소리 대향연’을 예고했다. 만약 내 아이가 ‘고딩엄빠’가 된다면”이라는 공식 질문에는 “굉장히 실망하고 마냥 응원해 주지는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한 뒤, “마음이 풀릴 때까지 당분간 안 보게 되더라도, 경제적 측면에서 기본적인 지원은 해줄 것”이라는 현실적 의견을 덧붙여 공감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제작진은 세 사람이 환하게 웃고 있는 공식 포스터를 공개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공식 ‘잔소리좌’ 박미선과 ‘아빠 마음’ 인교진에 이어, ‘보살님’ 서장훈의 합류로 더욱 객관적이면서도 애정이 담겨 있는 조언이 쏟아지며 신선한 변화가 느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10대들의 성(性) 문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루면서, 출연자들의 정신적-경제적 성장을 든든하게 지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022년 3월 첫방송돼 1년 4개월에 걸쳐 64팀에 달하는 고딩엄빠들의 이야기를 깊게 살펴보며,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청소년 부모에 관련한 문제를 양지로 끌어올렸다. ‘고딩엄빠4’ 첫 회는 오는 26일 밤 10시 20분 방송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4 14:50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열아홉 스물’ 한 편의 순정만화 같은 청춘 리얼리티의 설렘

열아홉에서 스물로 넘어가는 순간. 누구나 그때의 기억 하나쯤은 있을 터다. 특히 입시 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하거나 억누르고 살았던 고교시절을 통과하는 그 시기에는 알 수 없는 설렘 같은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19/20(열아홉 스물)’은 바로 그 시기를 리얼리티 예능 속으로 가져왔다. 연애 리얼리티라고 하기엔 조금 과한 듯해 ‘청춘 리얼리티’라고 지칭한 예능 프로그램이다.‘솔로지옥’ 제작진이 참여했지만 ‘열아홉 스물’은 ‘솔로지옥’ 같은 화끈함보다는 풋풋함으로 승부하는 리얼리티다. 물론 구성적으로 보면 ‘솔로지옥’이나 ‘열아홉 스물’이나 유사한 지점이 있다. ‘솔로지옥’이 지옥도, 천국도 같은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삼았듯이, ‘열아홉 스물’도 ‘열아홉 학교’, ‘스물 하우스’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매번 데이트권이 달린 미션이 ‘솔로지옥’에서 치러진 것처럼, 원하는 친구에게 책과 함께 편지 전하기나 체육시간에 짝으로 팀을 구성해 경기를 하거나 또 탁구부, 천문부로 특별활동부를 나누고, 하고 싶은 요리를 정해 함께 요리를 할 짝을 만나는 식의 ‘작은 미션’들이 치러진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열아홉 청소년들이고 또 배경도 학교인지라 이러한 미션들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이들 특유의 순수함이 묻어나고,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큰 설렘과 감동을 느끼는 모습들에서 풋풋함이 느껴진다.물론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대놓고 연애를 내세우진 않는다. 그래서 아예 기본 룰로 ‘연애금지’를 세워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청춘들의 마음을 금지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하는 듬직한 모습에 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도서관에서 책에 마음을 담아 전해주는 이에게 생애 처음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남자고등학교를 다녀 이성과 함께 지내는 게 익숙하지 않아 설레는 마음이 있어도 어떻게 말을 건넬지 몰라 주저하는 친구도 있고,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이성이 다른 아이와 친하게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이를 의식하는 걸 감추지 못하는 친구도 있다. 그래서 ‘열아홉 스물’이라는 청춘 리얼리티는 보는 내내 그 미숙함에서 오히려 느껴지는 매력에 미소가 지어진다. 물론 그 미소에는 설렘이 반이지만. 마치 학원물로 그려진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생각보다 대단한 사건(?)이 없다. 그저 옆자리에 앉은 짝꿍이랑 점심시간에 밥을 같이 먹으며 반찬을 나눠먹으며 살짝 느껴지는 감정이나, 메이크업 수업을 받으며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 볼 때 숨이 멎을 것 같은 순간의 감정이 그것이다. 이들은 한 마디로 순수하다. 축구 보는 걸 좋아하는 취미가 같거나, 하다못해 별자리가 같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언가 잔뜩 의미 부여하며 설레하는 그런 나이이니 말이다. 하지만 ‘열아홉 스물’이 이런 꾹꾹 눌러놓는 설렘만으로 채워져 있는 건 아니다. 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은 12월 마지막 주의 방영분에서는 대놓고 꺼내놓지 못하는 마음들을 바라보는 풋풋함에 머물고 있지만, 이제 스무 살이 되는 1월의 첫 주 동안 이들이 보여줄 모습들은 또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솔로지옥>의 지옥도에 있다가 하룻밤 커플이 되어 천국도로 왔을 때 마음이 활짝 열리듯이, ‘열아홉 학교’에서 만났던 이들은 ‘스물 하우스’에서 어떤 감정들을 보다 더 꺼내 보여줄까. 한 편의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열아홉 스물’은 우리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청소년 드라마 특히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청춘멜로물을 리얼리티판으로 다시 보는 반가움이 있다. 한창 누군가를 좋아하고 설레하며 때론 아프기도 한 그 시기의 감정들을 우리네 사회에서는 마치 없는 것처럼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던가. 입시교육 하에서 공부할 나이가 따로 있고 연애할 나이가 따로 있다는 식으로 부정됐던 청소년들의 연애감정이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그저 마라맛으로만 달려가는 연애 리얼리티 속에서 이렇게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예능이라니.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7.1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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