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3건
연예일반

[IS인터뷰]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재벌집 막내아들2’는 계획無..올 기대작 ‘마에스트라’”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요즘 가장 바쁜 드라마 제작자 중 한명이다. 지난 2월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OTT플램폿과 제작사의 상생구조를 건의했다. 3일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출 전략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해 K콘텐츠 제작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그도 그럴 것이, 김동래 대표는 지난해 최고 흥행 드라마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K콘텐츠 중견 제작사 래몽래인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태프로 시작한 김동래 대표는 2007년 래몽래인을 설립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이전에는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산후조리원’ 등 히트작을 만들었다. BL드라마 성공 신화를 쓴 ‘시맨틱 에러’ 등 새로운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가 어떻게 해야 더 성장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부터 잔뼈가 굵었던 터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실 그는 오래 전부터 K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려면 크리에이터들과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토로해왔다. K팝과 K무비, K게임 등은 창작자와 제작사들이 IP(지식재산권)를 나눠갔는 구조인 반면 K드라마는 플랫폼이 IP를 갖는 구조다. 리스크를 떠안으며 제작사가 기획과 제작을 도맡아 하지만, 정작 IP는 플랫폼 또는 플랫폼 자회사가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플랫폼이 제작비를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IP를 모두 갖는 구조는 산업 발전의 걸림돌일 터다. 비단 넷플릭스 등 OTT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성공을 거둬도 제작사와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게 없다는 건,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K콘텐츠 제작 환경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방송국과 외주 제작사 간 굳어진 관행 탓이기도 하다. 창작자가 수고의 대가를 나눠 가져야 해당 산업에 더 좋은 인력이 몰리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려 매진하고, 그래야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 래몽래인이 업계에서 주목받은 건, ‘재벌집 막내아들’에 제작뿐 아니라 공동투자까지 참여해 IP를 나눠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K콘텐츠 산업이 성공하려면 좋은 기획이 중요하고, 그걸 위한 동력이 필요해요. 그렇기 위해서라도 크리에이터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더 많은 지원과 정책이 절실해요.”◇올해 기대작 이영애 주연 ‘마에스트라’김동래 대표를 만났다. 최근 서울 강남 사무실에 만난 그는 정신 없이 바빴다. 보드를 가득 메운 차기작들 일정과 기획 중인 작품들에, 관련 미팅이 줄줄이 대기 중이었다. K콘텐츠 산업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역시 그의 본업은 현장이고 제작이다. 지난 6일부터는 KBS2 드라마 ‘오아시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아시스’는 방영과 동시에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라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근에는 P&I문화창조투자조합 등이 제기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소송이 취하돼 소액주주와 분쟁도 종식됐다. 출발이 좋다. 올해 래몽래인은 지난해보다 콘텐츠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래몽래인이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김 대표가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는 ‘마에스트라’다. ‘마에스트라’는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영애가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자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차세음 역으로 출연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래 대표는 “이영애라고 하면 산소 같은 여자 이미지가 있지 않나”라며 “그 이미지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면 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 마침 이영애도 이 캐릭터 해석을 그리 했던 터라 상당히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재벌집 막내아들’ 시즌2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3년 동안 준비해서 선보인 작품이에요. 여러 사람들이 애써서 좋은 결과가 나온 작품이라 너무 감사하죠. 그런데 애초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 그만한 준비 없이 섣불리 시즌2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충분한 준비가 있다면 미래는 모를 일이라고 생각해요.”김 대표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다”면서 “시즌2를 만든다면 또 다른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게 생겨야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을 만드는 이유, 목표. 김동래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콘텐츠 창작자가 단지 돈을 쫓기 위해 작품을 만들려 하면, 좋은 작품과는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들으려 한다. 그렇게 탄생한 게 지난해 BL(보이스 러브의 준말)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받은 ‘시맨틱 에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맨틱 에러’는 두 남자의 캠퍼스 연애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성공으로 영화로 재편집돼 작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BL물과 퀴어물(성소수자 사랑과 삶을 다룬 작품)은 달라요. BL은 판타지예요. 퀴어와 달리 남성끼리 사랑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죠. 이걸 이해하기까지 사실 오래 걸렸어요. 젊은 PD들이 이 기획을 들고 왔을 때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신선한 생각을 결국 믿었어요.”◇변화 빠른 미디어시장, 편견이 적“나이 들어 생각이 고착되고 있지만 편견을 갖지 않으려 한다”는 김 대표는 “미디어 시장은 더욱 빠른 템포로 변해가는데 내 생각을 고집하면 선도는커녕 쫓아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최종결정까지 최대한 젊은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시맨틱 에러’에 이어 래몽래인에서 또 다른 BL물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가 만들어지는 이유다. 그는 무엇보다 이 작품들을 통해 좋은 신인 배우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된 게 보람이라고 했다. ‘성균관스캔들’이 신인 작가와 신인 감독에 신인 배우들이 모여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세상에 좋은 사람들을 알리는 게 큰 보람이라고 했다. 어쩌면 그 보람이 지금의 ‘래몽래인’ 초석을 쌓았다.김동래 대표는 “좋은 신인을 발굴하고 그렇게 역량을 쌓고, 역량 있는 작가와 프로듀서들이 역량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제 몫”이라고 말했다. ‘시맨틱 에러’ 제작진이 BL물이 아닌 ‘아홉수 우리들’이란 신작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연결하는 것, 그게 자신의 일이라는 것이다. 상장사 대표로서 그는 “올해는 전년 매출보다 100% 이상이 목표”라면서 “제작과 방송될 게 많으니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오아시스’가 순조롭게 출발했고, ‘마에스트라’가 촬영에 들어가며, ‘직필’도 준비 중이다. ‘아홉수 우리들’과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뿐 아니라 ‘지옥사원’ 등 기대작들은 곧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K콘텐츠가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런 만큼 내실이 굉장히 중요해요. 현재는 600개가 넘는 제작사들이 있지만 거품이 빠지면 노하우가 축적된 내실 있는 회사들이 살아남으리라 생각해요. 래몽래인은 안정된 구조로 내실을 다지면서 콘텐츠 종합 스튜디오가 되는 게 목표예요. 콘텐츠 제작은 결국 사람의 일이니 역량 있는 사람을 키우고 분야별로 장점이 있는 인력을 성장시키는 것, 그게 래몽래인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생각해요.”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10 06:00
산업

윤석열과 경제단체장 9개월 만에 모인 이유...노란봉투법, 법인세 초점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단체장이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국회에 상정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법인세 인하 현안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경제단체장들과 따로 식사한 것은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 사무실에서 한 도시락 점심 이후 9개월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더욱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는 양측은 특별한 주제 없이 식사를 하자는 취지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찬에서는 기업인들에게 민감한 주제들이 얘기로 오갔다. 노란봉투법과 화물연대 파업 철회, 법인세율 인하 법안,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이다. 경제단체장들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관련해 "정부가 법과 원칙을 잘 지켜서 해결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고용 측면에서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법인세율 인하 법안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전달했다. 노란봉투법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환노위 법안소위에 상정됐다. 현재 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 거부권까지 행사해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제 6단체는 11일에도 공동 성명을 내고 "경쟁국보다 불리한 현 법인세법을 개선하지 않고 기업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위기와 대전환기에 놓인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투자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10일부터 열리는 국회 임시회에서 법인세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12일 OECD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비율은 4.3%로 38개 회원국 중 6위로 높았다.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5.9%), 노르웨이(5.9%), 칠레(4.9%), 호주(4.7%), 콜롬비아(4.7%) 5개국이다. 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 비율은 OECD 평균(3.0%)보다 1.4배 높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2 11:49
경제

성희롱에 폭력까지…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 국민청원 올라

지프 등을 수입·판매하는 파블로 로쏘(사진) FCA코리아 사장에 대한 성범죄 및 폭행 관련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미국 SUV 자동차 브랜드 Je*p 한국 법인 FC* Korea 대표이사의 성범죄와 폭행, 폭언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되어 있다. 지난 22일 작성된 청원 글에는 "FC* Korea 대표이사 Pab*o Ros*o는 남성 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 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또 “(대표이사는)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며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입에 담을수 없는 가장 심한 수준의 폭언, 욕설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누군가 극단적인 행동을 한 이후에야 관심을 받을수 있을까요”라며 “가해자를 조사하고 고통 받는 한국 직원들을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공개로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현재 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글에 표시된 해당 인물은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다. 그는 지난 3월부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13대 회장을 맡고 있다. 청원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프 브랜드의 판매량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프는 올해 상반기 4768대를 판매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FCA코리아 관계자는 "현 안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도 보고가 들어갔다"며 "현재 내부에서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며, 충분히 검토 후 내부 절차에 맞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3 17:04
스포츠일반

'게임=질병' 논란 속 청와대 사회수석 e스포츠 경기장 전격 방문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청와대 사회수석이 e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을 방문했다.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의 사회수석은 사회·교육·문화·기후환경·여성가족 등의 정책을 담당한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이 e스타디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e스타디움의 시설을 참관하고 6시께부터 1시간 가량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동석했다. 또 SK텔레콤 T1의 오경식 단장을 비롯해 e스포츠단 관계자들과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넥슨 부사장·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등 e스포츠 종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김 수석은 이들로부터 e스포츠계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과제 등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와 관련해 e스포츠가 갖고 있는 게임 이용 문화의 순기능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수석은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국산 종목인 배틀그라운드로 진행되는 ‘2019 펍지 코리아 콘덴더스 페이즈2’ 경기를 관람하고 e스타디움을 떠났다. 김 수석의 이번 e스포츠 현장 방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이 게임이나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살필 기회가 없어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업계와 소통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최근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 논란도 김 수석의 e스포츠 현장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게임과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수석의 상암 e스포츠 경기장 방문은 질병코드 등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29 10:00
연예

[리뷰IS] '자백' 저세상 긴장감…이준호, 윤경호 살인 증거 찾았다

'자백'이 심장을 움켜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높였다.20일 방송된 tvN 토일극 '자백'에서는 이준호(최도현)가 윤경호(조기탁) 집 지하실에서 살인 증거를 찾아냈다.이준호와 유재명(기춘호)은 윤경호가 신분을 세탁해 교도관으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교도소로 달려갔다. 류경수(한종구)는 자살로 위장돼 살해당할 뻔했지만 다른 교도관이 이를 발견했고 윤경호는 류경수를 구하는 척했다. 류경수는 목숨은 구했지만 의식은 잃은 상태였다. 윤경호는 이준호와 유재명에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됐다는 걸 알고 두 사람을 도청하기 시작했다.경찰에 복귀한 유재명은 윤경호의 차량을 찾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유재명은 약품으로 집을 정리해 증거를 없앤 뒤 도주했다. 윤경호의 집에서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자 이준호는 좌절했다. 유재명은 윤경호의 차를 뒤쫓았지만 윤경호는 차까지 불태워버렸다.그때 이준호는 윤경호의 집 밖에서 수상한 버튼을 발견했고, 이를 따라가다가 지하실에 가게 됐다. 지하실에는 다량의 페티딘을 찾았다. 페티딘은 사람들을 살해할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품. 또 이준호는 윤경호의 지하실에서 남기애(진여사)의 아들 노승후 검사의 카메라도 발견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신현빈(하유리)과 남기애는 심민(김선희)이 통화한 목록에 일일이 전화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김선희가 김영훈(박시강) 의원사무실에 전화했다는 걸 알게 됐다. 김영훈은 심민이 전화했다는 걸 알았지만 다시 전화하지 않았다. 또 노선후 검사의 방에서 청와대 관련 문건과 김영훈 관련 보고서를 발견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21 08:32
연예

[종합IS] 아이유 "실사용중인 건물" 반박에도 투기 혹은 투자 논란ing

가수 아이유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건물 내부를 공개하고 일각의 투기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지난 7일 아이유가 GTX 수혜지역을 매입했고 23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아이유는 즉각 반박하며 "매각 계획도 없으며 실사용중인 건물"이라고 선을 그었다.1차 입장에도 부정적 여론은 계속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아이유가 과천 땅을 46억 원에 매입했고 그 땅이 GTX 노선 확정으로 시세가 올라 69억 원이 됐다. 약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아이유가 어떻게 알고 금싸라기 땅을 매입했는지 조사해달라. 정부가 노선을 확정한 것은 2018년 12월인데 정책 진행 과정에서 정보 유출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다시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와의 상의 끝에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현재 인터넷 상에 아이유가 매입한 것으로 떠돌고 있는 부지 사진은 아이유와 전혀 무관한 공간"이라며 "본가와 10분 거리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현재까지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아이유 어머니의 사무실, 창고 등의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생활 침해 우려를 무릅쓰고 내부 사진을 공개했으나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같이 언급된 재계 인사들의 투기 의혹보다 아이유에만 대중적 관심이 쏠리는 상황 속에, 아이유 측은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 2019.01.08 07:51
연예

아이유 측 "건물 토지 매입, 투기 목적 아니야"

가수 아이유 측이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아이유 소속사 측은 7일 "아이유의 건물 토지 매입은 투기 목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공방(작업실)과 어머니의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용한 곳을 찾던 중 매입한 것"이라며 23억원의 시세차익에 대해서도 "말도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유가 지난해 1월 46억원을 들여 매입한 경기도 과천시 건물과 토지가 GTX (수도권광역 급행열차) 사업으로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봤다는 보도에 대한 아이유 측 입장이다.아이유의 투기 의혹에 결국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아이유 과천 투기를 조사해주세요'라는 글까지 올렸다. '정부가 GTX 과천 노선을 확정한 것은 2018년 12월이다. 아이유가 어떻게 확정 노선을 알고 금싸라기 땅을 샀는지 조사해달라. 정책 진행 과정에서 정보 유출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유의 세무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아이유 측이 이 같은 반응에 어떤 강력한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2019.01.07 19:00
연예

god 김태우 장인 사기논란, 소속사 "사실 확인중"

이번에는 가족의 가족까지 얽힌 사기 논란이다. god 김태우가 장인, 즉 아내 부친의 사기행각으로 곤란을 겪게 됐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god 김태우 장인이자 와이프 김애리의 친부 김모씨의 사기행각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1992년 김 씨는 서울에서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는데 돈이 모자라다며 투자 명목으로 작성자의 부친에게 돈을 빌렸지만 갚지 않았다. 작성자는 "아버지가 돈이 없다고 수 차례 거절했지만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너희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빌려달라. 이자와 원금 모두 회사에서 갚아주겠다'면서 계속 부탁했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그 돈을 김 씨가 부하 강 씨를 시켜 들고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힘겨웠던 상황들에 대해 상세히 적은 작성자는 "사기꾼의 자식은 저렇게 잘 살면서 떵떵거리고 있는데 우리집은 아직도 힘들게 살고있는게 화가난다. 지금이라도 김씨가 집을 찾아주고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를 바란다. 김태우 씨와 김애리 씨를 통해 꼭 연락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태우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태우 아내가 사실 확인 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청원 내용 전문 god 김태우 장인이자 와이프 김애리 의 친부 김○○ 씨의 사기행각을 고발합니다.1992년도 경 김○○ 씨가 저희 아버지께 서울에서 나이트클럽을 인수하는데 돈이 모자라다며 투자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계속 부탁을 했지만 아버지께서는 돈이 없다고 수차례 거절을 하였습니다.하지만 계속 돈을 빌려달라고 하였고 돈이 계속 없다고 하니 그럼 지금 너희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빌려달라며 이자와 원금 모두 회사에서 갚아주겠다고 하며 계속 부탁을 하였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거절에도 끊임없는 부탁에 아버지께서는 아파트 담보로 ‘조흥상호진용금고’에서 대출을 하였고 대출을 받자마자 김○○이 부하 강○○에게 돈을 인출하여 들고 가라하여 그대로 인출하여 돈을 가져 갔다고 합니다.그렇게 돈을 빌려간 후 한 두달이 지났는데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주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왜 돈을 안주냐고 하니 김○○이 지금 회사가 건국대와 소송중이어서 돈이 없다며 200억 소송중이고 곧 승소할거니 조금만 기다려라고 했다고 합니다. 기다리다가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간다는 연락이 와서 직접 아부지께서 서울 양재동에 있는 김○○ 사무실을 찾아가서 우리집 찾아달라고 경매에 넘어간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하는말이 곧 승소하니까 경매가 가기전에 집을 꼭 찾아주겠다고 해서 내려오셨습니다.결국은 다시 경매가 들어오고 저희집은 빨간 딱지를 집에서 붙이고 지내다가 아파트가 넘어가고 주택으로 이사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기억이지만 아저씨들이 빨간 딱지를 붙이고 갔고, 그 집에서 제가 티비랑 가전제품에 빨간딱지 있는 것을 보고 이게 뭐냐고 하니 엄마가 떼면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렇게 주택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9개월간 그 주택에서 살다가 아버지께서 그동안 수차례 집을 찾아달라며 서울도 서너차례 찾아가고 독촉도 부탁도 애걸복걸을 다 했으나 찾아주지 않아 서울 김○○이 살고있던 연남동 집으로 94년 3월에 이사를 가게됩니다. 아주 으리으리한 저택이었고 3층집이었는데 2,3층은 김○○이 살고있었고, 1층이 반지하였는데 거기로 들어가서 처음에는 가스레인지도 없이 살았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집을 찾으려고 그때부터 김○○ 사무실로 출퇴근하며 계속 상주하였고 감시아닌 감시도 하였습니다.그러던 중 김○○이 안동에 식품회사를 만들어서 아버지와 김○○의 부하 강○○이 안동공장에서 상주하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안동에서 상주하고 있는 동안 본인들이 집을 팔아 이사를 가면서 저희는 오갈곳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4식구는 여관방에서 달방살이를 하였고, 그때 저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으며, 여관에서 뒷문으로 빠져나가 학교에 등교를 했던 기억이 확실하게 납니다.아버지께서 뭐하는 짓이냐고 결국은 김○○ 회사에가서 화내며 따지기 시작하였고, 그때 김○○이 돈 1000만원을 주면서 1000만원에 월세 100정도 되는 집을 구해서 지내면 집세를 주겠다며 일단 집을 구하라 했답니다. 그래서 94년 11월말에 동교동에 한 빌라로 들어가서 지내게 되었고, 저는 초등학교를 전학하게 됩니다.그런데 이사 후에 월세 한푼을 주지 않았고, 안동에서 일한 1년 6개월간 단 두차례 월급 20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돈이 없어서 다니던 학원도 끊어야 했고 학교와 거리가 멀어서 봉고차를 타고 다니던 저는 학교를 걸어 다니기도 했습니다.아버지가 안동에서 일하시고 계시던 중에 김○○이 야반도주로 미국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당시 더 이상의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구나 하신 부모님은 집을 정리하고 시중에 300만원을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와서 달동네 단칸방을 구하셔서 저희는 거기서 생활을 하였습니다.김○○과 강○○을 동부지청에 고소를 하였고, 강○○은 조사를 받았지만 본인도 피해자이며 모든게 김○○의 지시로 한 행동들이었다고 하였고, 그당시 김○○은 도주한상태라 고소만 되어있고, 도주상태라 기소중지가 되어있는줄 알았는데 최근 김○○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알고있지만, 기소중지가 되어 있지않아 그건 왜 그런것인지 의문이라고 하십니다.수차례 이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서울에 있는 지인을 통해 김○○에게 연락을 하여 만나자고 하여도 만나주지도 않고 연락도 받지 않습니다.저는 서울로 가면서부터 달동네에서 살면서까지 겪지못할 많은 나쁜 경험들을 겪었고, 그로인해 서울도 굉장히 증오할정도로 싫어하는 편입니다. 어린 나이에 성추행과 유사성행위 등 좋지않은 기억들이 너무 많습니다. 잘 살고있는 한 가정의 가장에게 돈이 부족해서 그런다. 투자해야하는데 .. 급해서 그런다. 금방 갚겠다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주면 바로 가져다 주겠다. 급한불만 끌수있게 해달라. 수차례 거절에도 끝까지 끈질기게 남의 등쳐먹으려고 단단히 사기를 친 김○○씨를 어떻게서든 처벌하고싶습니다.자식은 저렇게 떵떵거리며 잘사는데 저희집은 풍비박살났으며 저희 어머니는 그당시부터 하루에 쓰리잡을 하며 집에는 낮이고 밤이고 여자둘인 저와 제 동생만 있었으며 저는 8살나이부터 엄마가 되어야 했습니다. 무슨 힘든일이 있어도 부모님이 힘든걸 알기에 말하지 못했고, 그렇게 고생고생 하다가 이제 제대로 된 우리집을 샀는데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지시게 됩니다.혈액암4기였고, 시한부선고 3개월을 받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어머니를 살려냈습니다. 아버지가 저녁에 일하시고 하루 1-2시간 주무시면서 엄마 병간호 하고 저는 학교다녀와서 엄마병실에서 엄마를 간호하며 그렇게 1년넘도록 병실에서 투병생활하는 엄마를 간호하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엄마는 오른쪽 상하반신 마비입니다. 일상생활이 안되시지요...결국은 저는 원하던 대학교를 가지도 못했으며 제 꿈은 당연히 접어야했고, 그당시 저희집이라고 샀던 집도 결국은 엄마 병원비로 온전한집이아닌 빚잔뜩 쌓인 집이 되어서 현재도 대출금을 갚고있습니다. 그 집이라도 있었으니 엄마는 치료라도 할 수 있었겠죠. 그몸이 될 때까지 뼈빠지게 벌어 모은돈이 결국은 병이 되었고 몇만원이 아까워서 가지 못했던 병원을 몇천 억단위까지 병원비가 나왔고 그당시에 보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김○○ 사기꾼의 자식은 저렇게 잘 살면서 떵떵거리고 있는데 우리집은 아직도 힘들게 살고있는게 너무너무 화가납니다.지금이라도 김○○씨가 집을 찾아주고 저희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를 바랍니다. 김태우씨와 김애리씨를 통해서 꼭 김○○씨가 연락하기를 바라며, 26년전부터 지키지 못한 약속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꼭 지키십시오.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면, 꼭 지키기바랍니다. 자식도 아이가 셋있는 엄마인데, 그런 자식얼굴에 똥칠하지 않는 아버지가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네요.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2.13 15:31
연예

[이슈IS] "10년간 고통" 티파니父, 차원다른 사기혐의 의혹 청원글 등장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티파니 영·스테파니 황·황미영·29)도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 사기 사건의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김 씨는 자신의 신분을 명확하게 밝히며 "○○○○ ○○○ 아버지 황○○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의 소개로 LEO 황○○(59년생)을 만났다"며 "당시 황○○은 자신이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장군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군에 입대해 재대 후 용산 미군부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 중 필리핀 미국 대사관으로 파견을 나왔다'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은 필리핀 수빅에 있던 미군 사용시설의 일부(수빅베이 골프장, 마제스틱호텔, 포레스트힐빌리지, 수빅공항 등)를 인수해 운영한다고 했다. 난 수빅베이 골프장 내 그늘집을 보증금 5000만원에 임대하기로 하고 계약금 2000만원을 지급했다.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및 취득과 관련해 500만원의 발급 비용을 주고 중장비 임대료로 1000만원을 지급. 총 3500만원을 황○○에게 지급했다"며 "하지만 이 인수건은 전부 사기였고, 광업권 및 채굴 허가 및 중장비 임대료 신청은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황○○에게 돈 반환을 요구했다는 김 씨는 "황○○은 자신의 사무실로 나를 불러 책상 위에 총을 올려놓고 '기다리면 돈을 줄테니 가서 기다려라'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마닐라에 돌아간 김 씨는 당시 필리핀 내 한인 인터넷 사이트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관련 내용과 사진 및 통화 녹음 파일 등 증거물을 공개, 황○○ 측으로 부터 "돈을 모두 돌려 줄테니 글과 증거물을 모두 삭제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김 씨는 이를 믿고 게시물을 삭제, 기다렸지만 끝내 돈은 돌려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은 김 씨는 "10년 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런 일들을 다시 이야기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며 "하지만 세상이 변했고 이제는 사회의 분위가가 연예인의 가족들에게 당한 사건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된 것 같아 늦었지만 글을 올린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작성한 글들은 모두 직접 겪고, 듣고, 보고 확인한 일들이다. 만약 어떠한 허위사실이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있다면 나 역시 어떠한 처벌도 모두 감수 하겠다"며 "황○○에게 사기 피해를 당하신 많은 분들께서도 용기내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씨가 올린 국민 청원글 전문 저는 충남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79년생 김○○입니다. ○○○○ ○○○ 아버지 황○○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입니다.지난 2007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의 소개로 LEO 황○○(59년생)을 만났습니다. 당시 황○○은 자신이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장군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군에 입대하여 재대후 용산 미군부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중 필리핀 미국 대사관으로 파견을 나왔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필리핀 수빅에 있던 미군 사용시설의 일부를(수빅베이 골프장.마제스틱호텔.포레스트힐빌리지 와 수빅공항등)인수하여 운영을 한다고 했습니다.당시 황○○은 필리핀 마닐라 올티가스 내 텍타이트 빌딩에 리오앤리오 그룹이라는 회사를 설립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황○○이 인수하고 운영한다는 수빅베이골프장과 마제스틱호텔 및 포레스트힐 빌리지와 수빅공항 등을 지인들과 함께 2회 방문 견학하고 수빅베이 골프장 내 그늘집을 보증금 5000만원에 임대하기로 하고 계약금 2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있습니다.이외에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및 취득 관련하여 500만원의 발급 비용을 주고 중장비 임대료로 1000만원을 지급 총3500만원을 황○○에게 지급한 사실이 있습니다.그러나 황○○이 이야기 했던 수빅베이골프장 인수건은 전부 사기였고 인수할 능력도 없었습니다.또한 광업권 및 채굴 허가 및 중장비 임대료 신청은 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이후 저는 황○○이 인수 운영하고있던 수빅 마제스틱 호텔을 찾아가 지급했던 돈의 반환을 요구 했습니다.그러자 황○○은 자신의 사무실로 저를 불러 책상위에 총을 올려놓고 기다리면 돈을 줄테니 가서 기다려라 라는 말을 했습니다.그날로 저는 마닐라에 돌아와 당시 필리핀내 한인 인터넷 사이트 필카페24에 황○○사건이라는 작성자 명으로 황○○에게 당한 사기 사실을 알리고 이외 네이버와 다음등 사이트에도 황○○에게 당한 사기 내용과 황○○의 필리핀주소와 연락처 그리고 운전면허증 사진 과 수빅에서 제가 직접 찍은 황○○의 사진 및 통화녹음파일 등을 기재하였습니다.몇일후 황○○을 비롯 하여 ○○○의 오빠 황○ 그리고 황○○의 수행비서 송제두가 전화와서 제가 작성하여 올린 글 때문에 ○○○가 힘들어 하고 있다 돈을 모두 돌려 줄테니 글과 사진녹취파일등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돈을 모두 돌려받기 전까지 아무것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당시 저는 ○○○의 오빠 황○과 함께 올티가스 만달루용 왁왁트윈타워 빌딩 A동 1707호에서 2개월정도 함께 숙식을 하며(당시 황○○은 A동1706호거주)형과 동생으로 서로 친분과 정이 들어있었고 또 황○이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하여 믿고 기재했던 글들과 사진.녹음파일등을 모두 삭제 해 주었습니다.게시글과 사진.녹음파일 삭제 직후 저는 황○○의 수행비서 송○○를 통해 올티가스 세븐환전소에서 200만원을 돌려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이후 저는 나머지 피해금을 돌려 받기 위해 말라테에 위치한 블루문이라는 황○○의 지인이 운영하던 카라오케에서 황○○을 만났으나 황○○은 처음 약속과는 다르게 나머지 3200만원이 아닌 2000만원만 주겠다고 하며 황○○의 필리핀 지인중 한국에서 이름있는 조직폭력 생활을 하던 사람과 그의 후배들을 세워놓고 또 한번 저에게 위협을 하고 돈은 주지도 않았습니다.이후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 수많은 송사를 겪고 살았습니다.황○○은 필리핀에 가기전 이미 한국에서 많은 범죄사실로 형사처벌이 된 상태로 추방되어 2012년까지 한국에 입국할수 없는 상태였습니다.또한 저는 황○○이 운영하던 리오앤리오 그룹에 있으면서 황○○의 인맥과 힘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2007년 리○○○○ 그룹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오후 늦은시간 황○○의 호출로 사무실에 갔고 황○○과 함께 마닐라 국제공항에 갔었습니다. 당시 황○○은 저에게 일본에서 거물급 손님이 들어 온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서○○이였습니다. 서○○은 당시 한국에서 중요범죄피의자로 지명수배가 된 사람이였습다.공항 도착후 서○○을 만나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황○○이 저에게 서○○의 여권을 주면서 몽골 비자발급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저는 여권을 받아보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권의 사진은 서○○이 맞는데 이름은 달랐습니다. 서○○이 위조여권을 가지고 일본을 거쳐 필리핀에 들어오고 다시 몽골로 갈수 있도록 황○○이 도와주고 있었던 것입니다.얼마후 몽골비자를 발급받은 서○○은 몽골로 출국을 했습니다.이런일을 할수 있는 황○○에게 제가 당시 무엇을 할수 있었겠습니까. 제가 할수 있는건 포기 였습니다.저는 2007년과 2008년 ○○○가 필리핀에 들어왔을 당시 ○○○를 만난 사실이 있고. 또한 황○○의 부탁으로 ○○○의 노트북(소니바이오 핑크색)구입 문제로 ○○○와 1회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고 이후 노트북 배달 문제로 ○○○가 천안 저희집에 전화를 하여 저의 어머니와 통화했던 사실도 있습니다.(노트북은 제가 아닌 황○○의 다른 지인이 구입 ○○○○에게 전달하였습니다.)10년 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런 일들을 다시 이야기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게도 미안한 마음입니다.하지만 세상이 변했고 이제는 사회의 분위가가 연예인의 가족들에게 당한 사건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된 것 같아 늦었지만 글을 올립니다.이외 추잡한 황○○의 과거사나 다른 피해자 분들의 피해 사실 내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다른 피해자 분들도 이 글을 읽고 나름의 판단을 하실꺼라 생각합니다.제가 작성한 글들은 모두 제가 직접 겪고 듣고 보고 확인한 일들에 대해서 작성을 했습니다. 만약 어떠한 허위사실 이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있다면 저 역시도 어떠한 처벌도 모두 감수 하겠습니다.황○○씨 10년전의 세상이 아니고 10년전의 제가 아닙니다. 010-○○○○-○○○○ 번으로 연락주시고 해결을 해 주십시오.황○○에게 사기 피해를 당하신 많은 분들께서도 용기내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2.04 22:25
경제

[창간직격인터뷰]백종원에 대한 오해 "제가 소개한 '맛집' 맛 없다구유~?"

"나는 그냥 음식 장사하고 요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백종원(52)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 처럼 큰 눈을 꿈쩍거렸다. "이제 요리사를 넘어 사회와 문화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온라인 마케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올라섰다. 백종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은 뒤였다. 수줍게 웃던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 외식 문화가 발전하고 저변이 넓어지면 결국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방송도 열심히 한다."백 대표는 대한민국 외식 문화와 트렌드, 이슈를 이끄는 인물이다. 3년 전 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우연히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TV 프로그램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백 대표가 나서는 방송은 흔히 볼 수 있는 '먹방'과는 사뭇 달랐다. 형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국 외식 문화의 발전'이라는 굵은 줄기를 품고 있었다.전 국민에게 요리의 즐거움과 수고로움을 동시에 전했던 '집밥 백선생', 팔도의 맛집과 주인장들의 분투를 온전히 전달한 '삼대천왕',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대표작이다.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골목식당'은 백종원식 TV 프로그램의 결정판이다. 골목식당은 '만만한 게 식당 창업'인 대한민국 외식 업계 현실 속에서 망해 가는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일부 국민들이 비위생적인 주방이나 점주들의 상식 밖 행동에 격분한 나머지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그는 "일반 연예 오락 프로그램 섭외도 많이 들어오지만 출연하지 않는다. 나는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이니까. 방송도 외식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만 참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백 대표가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라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하는 그는 새마을식당·한신포차·본가·빽다방 등을 모두 성공시켰다. 백 대표가 식음료 전 분야에 걸쳐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론칭하자 일부에서는 "백종원이 방송으로 얻은 인기를 기업 경영에 이용한다" "영세 사업자를 다 망하게 만드는 기업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은 다 맛없다. 더본코리아도 매출이 적은 속 빈 강정"이라며 깎아내린다.한국 최초의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가 창간 49주년을 맞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백종원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를 향한 오해와 입장, 외식 사업에 대한 철학을 두루 들었다.인터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한 귀퉁이에 있는 더본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솔직했고 꾸미지 않았다.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골목 상권·영세 상인 죽인다고? "권리금 3억원이 '골목'일까" - 백종원은 유독 호불호가 갈린다. '동네 상권을 침해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내가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영세 상인을 죽인다면서 미워하는 분들도 계신다. 사실 조금 억울하다. 골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다 같은 골목일까.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 상권을 판단할 때 권리금부터 본다. 명동이나 강남 지역의 '먹자골목'은 권리금이 2억원 정도 한다. 이런 곳은 영세 사업장이 아니다. 영동시장만 해도 뒷골목이지만 권리금만 3억원이 넘는데, 진정한 의미의 '골목 상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본코리아(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외식 기업)는 권리금이 2억원 수준인 곳에 대부분 들어가도록 한다. 우리가 진짜 보호해야 할 곳은 이런 권리금이 없거나 미미한 골목이 아닐까." - 더본코리아는 권리금이 많은 지역에 들어간다는 것인가."우리 같은 프랜차이즈는 브랜드가 생명이다. 잘되는 브랜드는 상권이 좋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장소에나 가게를 내도록 허락하진 않는다. 점주와 본사가 서로 '윈윈' 하고 오래가기 위해 상권이 좋은 곳에 들어가야 하고, 그런 장소는 보통 권리금이 높다. 우리가 악덕 기업이라면 진짜 영세한 골목과 동네에 들어가서 마구 벌어들이는 것이 아닐까." - 새마을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장사가 안 된다는 중소 상인들의 하소연이 있다. "우리나라에 권리금 2억~3억원 수준의 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가끔 더본코리아를 향해 비난하는 분들이 정말 영세 상인들일까 싶을 때가 있다. 새마을식당도 그렇고 우리 프랜차이즈는 어느 누구를 타깃으로 삼고 들어가거나 컨셉트를 잡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에 적당한 맛과 품질'을 보고 고객을 모은다. 만약 '이 거리에는 삼겹살 가게가 5개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는 법이 있다면 들어가면 안 된다. 그건 불법이니까. 삼겹살이라는 메뉴는 어느 누가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지 않나." - 프랜차이즈와 일반 음식점 하나가 경쟁하기는 힘들다."보통 음식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투자금 5억원 정도로 시작한다. 음식 장사를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사람은 본사에서 일종의 '과외'를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험이 없고 미숙한 분야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수업료를 내고 업계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반대로 나머지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능력을 갖고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다. 양쪽 점주는 모두 같은 중소 자영업자다. 수업료를 내고 과외를 받았냐, 개인이 자신감을 갖고 가게를 차렸냐의 차이다. 이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정당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 일반 상인들은 더본코리아의 가격대에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 "한 국회의원이 '점주들에게 너무 싸게 식자재를 공급하지 마라. 상권이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반대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점주들에게 폭리를 취하지 말고 싸게 공급하라'고 한다. 어디에 맞춰야 하나.(웃음) 본사가 유통 마진을 줄여서 점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다. 그 이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프랜차이즈는 일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식 업계가 힘든 이유는 프랜차이즈 때문이 아니라 음식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있다. 공부를 안 하고 그냥 차리는 것이다." - 가격이나 품질을 정하는 기준이 있나."프랜차이즈로서 우리 기준을 정한다. 이 퀄리티에 적당한 가격. 이게 나의 기준점이다. 나는 도시락 하나에도 사명감을 담는다. 음식들이 정형화될 순 있겠지만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고, 그 수준에 맞는 품질을 담보한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이 음식 사업을 할 때는 한 그릇마다 영혼을 담고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한다. 그러면 1인분에 1만5000원을 받는 것이다. 3~4대씩 가업을 이어 가는 일본에 그런 식당이 많다." - 솔직히 브랜드가 너무 많다.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다."겉에서 보면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브랜드가 있어도 매장이 1개뿐인 곳도 있다. 우리가 기업형이라고 하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웃음) 우리는 매출이 커지면 아웃소싱을 준다. '단일 브랜드만 하라' '아이디어만 나오면 등록부터 해 놓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외식 업계는 유행 변화가 빠르다. 반면 다양한 외식업에 처음 뛰어드는 사람들은 많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럴 바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고 이 업계에 처음 적응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생각했다. 다브랜드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 등 20여 개 브랜드와 전국 매장 1300여 개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다. 해외에도 8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 '더본코리아', 몸집은 큰데 매출은 영 아니다? - 돈도 잘 안 벌리는데 왜 하나."내가 돈을 벌 생각을 했다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납품만 했겠지…. 외식 업계 전체 파이가 커지고 문화가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 보니 경기가 나빠지면 금방 휘청인다. 해외는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내가 잘되려면 이런 환경이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 가격을 1000원 올릴 때마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흔들린다. '싸게 판다'는 욕을 먹으면서도 최소한으로 가격을 누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사업가가 업계 문화를 바꾸려는 이유가 뭔가. "나도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어서 장사했다. 단골을 가진 '이모님'들이 그만두지 못하도록 비위도 맞추면서…. 그런데 문득 '평생 이렇게 장사해야 되나' 싶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손님 입장에서 싸고 득이 되는 밥집을 하고 싶었다. 이모님들에게 투자하는 대신, 9500원짜리 쌈밥을 6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이 '이렇게 팔아도 남아요?' '잘 먹었어요'라고 격려하더라. 그 칭찬이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칭찬받는구나' 싶었다." - 생각보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영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랜드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억원을 투입하고 1년 이상 공들인다. 창업계획서, 정보공개서를 만드는 데 2000만원씩 든다. 먼저 본사 직영으로 점포를 내서 테스트에 통과해야 가맹점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빽다방이 500개 선에서 정체돼 있는데 여기에 영업력을 더하면 2000개로 불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안 한다. 우리 사무실은 사실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우리 메뉴 개발팀은 정말 '빵빵하다'고 자부한다.(웃음)" (더본코리아는 2013년 77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16년 1749억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기준으로 14위에 해당된다. 2017년 매출 1500억~1800억원에 포진한 외식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와 더본코리아뿐이다. ) - 호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매출이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호텔이 수익이 나려면 최소 5년은 필요하다. 현재 예약률이 90%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하더라. 다시 찾는 고객도 많다. 만족도가 높다." - 왜 숙박업까지 하나."나는 항상 브랜드를 만들 때 시작이 '왜 저것 안 팔지?'라는 불만에서 시작됐다. '호텔 식당은 왜 비싸지? 왜 8시면 문을 닫지'라고 고민하다가 '제주 더본'을 만들었다. 우리 호텔은 저렴하다. 싼 커피숍인 빽다방도 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 프랜차이즈는 본가를 빼고 넣지 않았다. 호텔 뷔페는 9800원이다. 우린 외식 기업이니까. 숙박료도 7만~8만원 선이다. 지배인이 '3년은 적자를 본다'고 하더라. 사실 오픈하고 조금은 후회했다.(웃음)" - 사업가인데 이윤 창출을 1순위로 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선가도 아닌데 공익적인 얘기를 한다. 대중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점이다."금융위기 때 중국에 진출했다. 워낙 외국 음식을 좋아했고 식당을 차렸는데 잘됐다. 해외에 나가서 성공했다고 하니까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더라. '왜 중국에서 사업하냐'고 묻기에 솔직하게 '처음에는 나도 돈 벌려고 했다. 내가 좋아서'라고 답했더니 그런 멘트는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식을 세계화하려고 한다'고 다시 찍고.(웃음)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묘하게 내가 하는 말에 내가 학습이 되더라. 내가 이렇게 하면 더 멋있지 않을까 하면서…. 내가 뱉은 말,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인식하면서 오는 순기능 같다." - 리얼리스트와 몽상가의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내가? 난 리얼리스트다." - 상장을 준비하는데 그 시기는."솔직히 모른다. 보통 상장을 '풀메이크업'이라고 하더라. 기업을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가꾸고 값어치를 인정받는 것이니까. 나는 세수하고 크림만 바른 수준으로 상장하려 한다. 공모가가 낮더라도 억지로 꾸미고 싶진 않다." ◇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맛 없다? - 방송 얘기를 해 보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부터 '집밥 백선생(이하 집밥)'까지 히트작을 많이 내놨다."솔직히 마리텔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집밥은 처음부터 의도가 있었다. 집밥을 통해 직접 음식을 하면서 원가도 알고 요리의 고충을 느끼길 바랐다. 순두부찌개를 집에서 직접 하면 원가가 1200원이다. 하지만 뚝배기에 손을 데고, 칼에 다치고 나면 원가를 넘어 감가삼각을 배운다. 음식을 직접 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생간다고 봤다." - '삼대천왕'도 인기였다."평소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자연스럽게 음식 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 시청자는 학습한다. '아 저런 과정을 거쳐서 숙성하는구나' '주인 할머니 손이 휠 정도로 공들였구나' 하면서…. 그러면서 식당에서 셰프에 대한 매너가 생기고 외식업 문화도 성숙해진다. 나는 일반 오락 프로그램은 안 한다. 외식 업계 저변 확대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송만 원칙으로 출연한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외식 사업가니까." - 백종원이 소개한 가게는 '대박'이 나는데 막상 먹어 보면 '맛없다'는 평가도 있다."소개 방송의 순기능이자 역기능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방송을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다. 내 입에 안 맞지만 다 비판할 순 없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자세히 보는 사람들은 내 표현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맛집은 연령별, 계층별로 다르다. 무조건 내 입맛에만 맞추면 안 된다. 당연히 누구나에게 같은 맛집은 아니다." - 최근 '골목식당'이 히트를 쳤다."'골목식당'은 일종의 교육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처음 이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 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게 좋다'고 알려 드리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부는 '지 말이 곧 법인 줄 안다. 잘난 체한다'고 하더라. 나는 요리사가 아니라 자전거포 주인이다. 온 국민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파는 사람이다. 자전거포에서는 세발자전거도 팔고 사이클도 팔지 않나." - 독설로도 유명하다.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더한 독설도 하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참는다. 욕했는데 편집된 것 같은데.(웃음) 나는 '골목식당'을 통해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위생이 나쁘다고 타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운 환경과 애환, 노력을 알아 줬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골목식당'의 일반 시청자가 늘었으면 한다." - TV에 나올수록 논란이 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굳이 왜 하나."'다 때려치우고 그냥 사업이나 할까' 싶을 때도 있다. 우리 가맹점주들도 내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쓸데없는 논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빼도 박도 못한다. 그만 둬도 기사는 나올 것 아닌가? 방송을 하면서 파급효과를 느낀다. 나태한 점주들이 바뀌고 긍정적으로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 결국 내게도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돈에 큰 미련이 없다. 할아버지, 아버지, 내 직업이 다 다르다. 늦게 결혼해서 아기들이 사업할 때까지 못 살 수도 있다.(웃음) 그냥 나 혼자 열심히 기여하고 싶은 거다." - 언제 가장 행복한가."뭘 먹을 때.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에 뭐 먹지'라고 생각할 때…. 병적이다." - 백종원의 꿈은."옛날에는 '야망을 가지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내 꿈은 지금 현실에서 바로 앞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성공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나아간다. 너무 꿈이 크고 다양하면 상처를 받는다. 오늘 현실을 잘해 냈으면 일주일 뒤를 생각한다. 나도 내 꿈을 잘 모른다. 첫 시작은 돈을 버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공익적인 면으로 많이 바뀌었듯이…."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9.1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