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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액션 장인’ 정우성이 하면 달랐다 [종합]

정우성 감독 표 액션은 예술이었다.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보호자’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시작된 간담회. 주연 배우이자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정우성 감독은 제작 보고회 때보다 한층 여유 있어진 듯한 미소로 등장했다. 영화를 세상에 풀어놓고 보니 마음이 놓이는 모양새였다.‘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액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정우성이 영혼 갈아 만들었다.특히 이 영화는 정우성이 연출을 한 첫 장편 상업영화라 더욱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직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 주인공과 그를 막으려는 조직. 다소 클리셰적인 내용을 선택한 것 역시 도전이었다.정우성 감독은 “클리셰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이걸 확대 재생산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면서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수혁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할까 하는 상황에서 디자인을 시작했다. 그러자 영화의 개성이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흔하고 많이 봐왔던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를 연출하는 것도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스토리는 뻔해 보이지만 정작 내용물은 그렇지 않다. 예술영화를 방불케하는 카메라 구도와 음악의 사용이 초반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폭탄 전문가 등 색다른 캐릭터를 투입해 각양각색 액션을 보는 재미를 높였다.여기엔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폭력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것이 정당한가 하는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아이를 ‘대상’으로서 이용하거나 너무 나약한 존재로만 그리지 말자는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 감독과 함께 일한 배우들은 액션에 대한 정 감독의 열정에 감탄을 표했다. 배우 김준한 “차량 액션과 플래시 액션 등을 현장에서 직접 봤다”면서 “정말 대한민국의 보물 같은 액션 장인이라고 새삼 생각했다. ‘난 이번 생에는 힘들겠구나’ 싶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길 역시 “정우성 선배는 현장에서 디렉션이 명쾌한 감독”이라며 함께 일한 데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김남길이 ‘보호자’에서 맡은 역은 무슨 일이든 처리해 주는 성공률 100%의 해결사 세탁기. 그는 “수혁이 가져가는 상황은 진지하고 무거운데 우진이 흐름을 깨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우진이 어우러지지 않고 독단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했다”는 걱정을 공개한 뒤 “현장에서 정우성 감독을 믿었다. 그 덕에 지금의 우진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확실히 ‘꾼’들이 모이면 뻔해 보이는 것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결말이 예상될 듯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보호자’가 러닝타임 내내 감탄과 몰입감을 잃지 않게 하는 건 뭘 좀 아는 배우와 감독이 만났기에 가능했다.정우성 감독은 “사실 영화의 만듦새에 대한 만족도는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들에게 재밌었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다만 작업 과정에서 감독으로 최선을 다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건 만족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힘줘 말했다.‘액션 장인’ 정우성 표 액션을 유감없이 볼 수 있는 영화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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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박유나 “김남길, 나이차 큰 대선배라 솔직히 긴장” 고백

배우 박유나가 영화 ‘보호자’에서 호흡을 맞춘 김남길에 대해 이야기했다.박유나는 9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 언론 시사회에서 콤비로 호흡을 맞춘 김남길이 초반엔 대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그는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까 어렵더라. 또래면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편하게 할 수 있겠던데 너무나도 대선배라서 말을 쉽게 못 했다”고 고백했다.이어 “선배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줬다. 덕분에 나중에 내가 풀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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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안 반해? '여신강림' 차은우, 여심 녹인 순간들

심쿵 장인 다 됐다. 차은우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이수호 캐릭터로 분해 입체적인 캐릭터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차은우는 극 초반 까칠한 냉미남이었던 수호가 주경(문가영)을 만나 로맨틱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이에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을 전한 차은우의 심쿵 명대사, 명장면을 꼽아봤다. 2회, 위기의 주경을 구한 백마 탄 왕자님 등장 첫 등장부터 저세상 까칠함으로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수호는 2회 엔딩에서 미묘한 반전 매력을 드러내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교실에서 우연한 사고로 얼굴이 케이크 범벅 된 주경이 친구들에게 민낯을 들킬까 봐 걱정하던 그때, 수호가 백마 탄 왕자처럼 등장해 교복 재킷으로 주경의 얼굴을 감쌌다. 이 장면에서 차은우는 차갑게만 보이던 캐릭터 뒤에 감춰져 있던 따뜻한 배려심을 담백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5회, 주경의 자존감 지킴이 등극 "너 화장 안해도 예뻐" 5회에서는 주경을 향한 수호의 마음은 조금씩 커져갔고, 수호는 서툴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을 표현했다. 주경이 좋아하는 딸기 주스를 무심히 건네기도 했고, 섬유 유연제 향을 핑계로 주경을 꼭 끌어안기도. 특히, 자신 없는 민낯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 주경에게 건넨 수호의 한마디 "너. 화장 안 해도 예뻐"는 그녀의 자존감과 심쿵 지수를 동시에 높였다. 이처럼 차은우는 시크한 듯 다정한 눈빛과 말투로 캐릭터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며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8회, 돌직구 고백에 달콤 첫 키스까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너야" 차은우는 8회에서 역대급 달달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수호는 자신이 수진(박유나)을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하던 주경에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너야"라는 돌직구 고백과 함께 뜨거운 입맞춤을 건네며 거침없이 다가갔다. 고백하던 순간의 캠핑장 분위기와 차은우의 눈빛 그리고 OST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새로운 '로코 새싹'의 탄생을 알렸다. 12회, 주경 외엔 모두 철벽 "내 여자친구 임주경이야" 12회에서 수호는 어설펐던 감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바꾸며 주경과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했다. 주경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거절하는 방식도 확실했다. 수호는 자신을 좋아하는 수진의 대시에 "내 여자친구 임주경이야"라고 선언하며 일말의 여지 없이 선을 그었다. 차은우는 짧은 순간 단호한 말투로 주경을 향한 확고한 마음을 드러내며, 달달한 연애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다. 13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수호의 '특급 비타민 애교' (13회) 13회에서 수호는 친구들에게 과거 모습이 알려져 패닉에 빠진 주경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특급 비타민 애교'를 선보였다. 둘만의 공간인 만화방에서 수호는 어린 시절 주경이 자신을 위로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나 여기서 계속 기다렸다~람쥐", "이래도 안웃냐~옹이"라는 유치한 말장난을 하는 수호의 스윗한 모습은 침울했던 주경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부끄러움을 참고 어색한 율동으로 오직 주경만을 위한 애교 영상을 완성, 닫혀있던 주경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차은우의 귀여운 애교를 본 시청자들 또한 캐릭터의 넘치는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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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 차은우, 설렘 폭발 명대사·명장면 BEST5

'여신강림' 차은우가 '심쿵 장인'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이수호' 역을 맡은 차은우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차은우는 극 초반 '까칠한 냉미남'이었던 수호가 주경(문가영 분)을 만나 '로맨틱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을 전한 차은우의 심쿵 명대사, 명장면을 꼽아봤다. ■ 위기의 주경을 구한 백마 탄 왕자님 등장 (2회) 첫 등장부터 저세상 까칠함으로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했던 수호는 2회 엔딩에서 미묘한 반전 매력을 드러내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교실에서 우연한 사고로 얼굴이 케이크 범벅 된 주경이 친구들에게 민낯을 들킬까 봐 걱정하던 그때, 수호가 백마 탄 왕자처럼 등장해 교복 재킷으로 주경의 얼굴을 감쌌다. 이 장면에서 차은우는 차갑게만 보이던 캐릭터 뒤에 감춰져 있던 따뜻한 배려심을 담백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 주경의 자존감 지킴이 등극 "너 화장 안해도 예뻐~" (5회) 5회에서는 주경을 향한 수호의 마음은 조금씩 커져갔고, 수호는 서툴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을 표현했다. 주경이 좋아하는 딸기 주스를 무심히 건네기도 했고, 섬유 유연제 향을 핑계로 주경을 꼭 끌어안기도 했다. 특히, 자신 없는 민낯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 주경에게 건넨 수호의 한마디 "너. 화장 안 해도 예뻐"는 그녀의 자존감과 심쿵 지수를 동시에 높였다. 이처럼 차은우는 시크한 듯 다정한 눈빛과 말투로 캐릭터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며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 돌직구 고백에 달콤 첫 키스까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너야!" (8회) 차은우는 8회에서 역대급 달달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수호는 자신이 수진(박유나 분)을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하던 주경에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너야"라는 돌직구 고백과 함께 뜨거운 입맞춤을 건네며 거침없이 다가갔다. 고백하던 순간의 캠핑장 분위기와 차은우의 눈빛 그리고 OST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새로운 '로코 새싹'의 탄생을 알렸다. ■ 주경 외엔 모두 철벽 "내 여자친구 임주경이야!" (12회) 12회에서 수호는 어설펐던 감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바꾸며 주경과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했다. 주경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거절하는 방식도 확실했다. 수호는 자신을 좋아하는 수진의 대시에 "내 여자친구 임주경이야"라고 선언하며 일말의 여지 없이 선을 그었다. 차은우는 짧은 순간 단호한 말투로 주경을 향한 확고한 마음을 드러내며, 달달한 연애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다.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수호의 '특급 비타민 애교' (13회) 13회에서 수호는 친구들에게 과거 모습이 알려져 패닉에 빠진 주경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특급 비타민 애교'를 선보였다. 둘만의 공간인 만화방에서 수호는 어린 시절 주경이 자신을 위로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나 여기서 계속 기다렸다~람쥐", "이래도 안웃냐~옹이"라는 유치한 말장난을 하는 수호의 스윗한 모습은 침울했던 주경을 미소 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부끄러움을 참고 어색한 율동으로 오직 주경만을 위한 애교 영상을 완성, 닫혀있던 주경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차은우의 귀여운 애교를 본 시청자들 또한 캐릭터의 넘치는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매회 빼놓을 수 없는 심쿵 명장면, 명대사로 주경과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차은우. 최종 엔딩을 향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차은우표 수호의 직진 모드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차은우가 출연 중인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은 오는 2월 3일 오후 10시 30분 15회가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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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 박유나, 브레이크 없는 흑화 설득력 가미

'여신강림' 박유나의 설득력 강한 연기가 흑화된 캐릭터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극 '여신강림'에서 박유나는 꾸미지 않아도 눈부신 미모와 뛰어난 성적까지 모든 걸 갖췄지만, 어두운 이면을 지닌 고등학생 강수진 역을 맡고 있다. 박유나는 9회 방송을 기점으로 마음에 품은 차은우(수호)와 절친한 친구 문가영(주경)의 교제 사실을 알고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에 사로잡힌 수진을 연기, 이전의 따뜻하고 정 많던 모습에서 싸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흑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27일 방송된 13회에는 문가영의 비밀을 폭로한 데 이어 모진 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수진의 모습을 그리며 안방의 분노를 유발한 상황. 그러나 브레이크 없는 흑화에도 불구하고 박유나의 수진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다. 극 초반 박유나는 '원더우먼'을 연상케 할 만큼 정의감 넘치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자아냈다. 치한과 불량학생들을 만난 문가영이 곤란을 겪을 때마다 몸을 던져 그를 구해준 이도,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문가영의 얼굴을 따뜻하게 감싸며 진심 담은 위로를 전한 이도 모두 그녀였다. 그렇기에 비록 지금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삐딱선을 탔을지라도, 앞서 박유나가 보여준 참된 본 모습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하루빨리 성장통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을 그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박유나가 차은우에 집착하며 흑화한 배경을 살펴보면 그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전교 2등의 수재지만, 1등인 차은우를 이기지 못해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억압과 폭력을 당해왔다. 이 상처를 처음으로 보듬어준 차은우에게 의지하던 박유나는 자연스레 우정 이상의 감정을 키웠고, 친구 문가영을 좋아하는 차은우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정 폭력과 학업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돌파구를 잃은 셈. 물론 박유나의 안타까운 사연이 문가영을 향한 그의 비겁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보는 이들의 측은지심을 자극하며 공감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수진의 흑화된 모습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박유나의 설득력 있는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박유나는 수진이 일련의 상황을 겪으며 안팎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다채로운 표정과 눈빛, 목소리의 억양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두고 있는 '여신강림' 속 박유나는 어떤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 '여신강림' 14회는 오늘(2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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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윤세아 "염정아, 속까지 터놓는 좋은 그리고 멋진 언니"

우아함 속 반전이 있었다.드라마에선 흐트러짐없는 우아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실제 마주한 배우 윤세아(40)는 우아함에 발랄함을 얹어 더욱 매력적이었다.윤세아는 'SKY캐슬'에서 상위 0.1%에 어울리는 기품 있는 자태와 우아함을 뽐냈다. 격분할 때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지혜로움이 돋보였다. 실제로는 너무나 발랄했다. 아직은 노승혜의 우아함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 180도 다른 반전 매력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2005년 영화 '혈의 누'로 데뷔한 윤세아. 다소 늦은 나이인 28살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은숙 작가의 눈에 들어 세 작품 기회를 얻었다. 첫 드라마였던 '프라하의 연인' '신사의 품격' '시티홀'까지 이어졌다. 그 중에서 '신사의 품격'(2012) 홍세라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로부터 딱 7년 만에 인생캐릭터를 만난 셈이다. 또 한 번의 흥행에 성공하며 윤세아를 화제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다. -'SKY캐슬'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좋았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염정아 언니가 이랬다저랬다 하는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됐어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니까요. 또 남편의 배다른 딸 (김)보라(김혜나)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심정은 어땠을까, 많은 짐을 얹고 가는 과정은 어땠을까 싶었죠. 인물 하나하나가 불쌍했어요.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라잖아요. 그런데도 공감 가고 예쁘게 그려주고 설득을 시켜줬죠."-그중에서도 일명 '아갈대첩' 장면은 잊히지 않아요. "그 신은 대본으로 보고도 웃겼어요. 똘똘 뭉쳐 공공의 적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데 여기서 우리 가족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리허설할 때부터 빵빵 터졌어요. 너무 웃기더라고요. 캐릭터들이 확실하게 보이니까요. 근데 편이 없었으면 정말 서러웠을 것 같아요. 아직도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것 같아요. 환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순간엔 남편이 최고더라고요. 우리 가정이 최고고요. 그 신이 정말 모든 걸 보여줬어요."-최원영 씨 캐릭터(황치영)는 여성들이 바라는 워너비 남편이었죠. "오빠랑 제대로 연기를 해본 적 없어서 TV를 통해 재밌게 봤어요. 너무 스윗하더고요. 드라마 종방연 때 고기를 구워줬어요. 잘 굽고 능수능란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정다감했어요. 평소에도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초반부터 이태란 언니와 눈만 마주치면 뽀뽀해서 많은 부부가 부러워했어요. 결혼해서 한참이 지났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요.(웃음)" -쌍둥이와는 진짜 모자(母子) 같았어요."너무 좋았죠. 애들이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몰라요. 처음부터 편했고 지금도 엄마, 엄마하면서 전화하고 문자 보내요."-조병규 씨가 '엄마 역할을 하기엔 너무 예쁘다'며 상대역으로 만나고 싶대요."미쳤나봐. 별소릴 다 하고 다니네요. 효도한다고 한 마디 했나 봐요.(웃음)"-박유나 씨와 모녀 케미도 좋았어요."원래 낯을 가린대요. 그런데 정말 편했어요. 그 친구의 눈코입이 미묘하게 나와 김병철 선배를 섞어놓은 것 같기도 했고요. 되바라지게 잘해줘서 우리 가정을 지켰죠."-염정아 씨와는 굉장히 돈독한 사이죠."속까지 다 터놓는 그런 친구가 없어요.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 이후에 다른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얘기했는데 그게 'SKY캐슬'이 될 줄 몰랐어요. 평소 언니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노승혜를 많이 봤어요. 들어주기도 해야 하고 채찍질도 해야 하는 엄마의 모습이 도움 됐어요."-노승혜가 염정아 씨의 영향을 받은 거군요."사랑이 굉장히 많은 분이에요. 일과 가정을 딱 분리해서 다 해내죠. 피곤함을 모르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요. 예서와의 대화에서도 애정이 다 드러나잖아요.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그냥 나오는 연기는 없는 것 같아요. 연기에 됨됨이가 실려요. 나이 드니까 눈빛에 깊이가 보이고요."-한서진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어요."'아갈미향'이 그렇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주인공이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욕심을 부리는데 그게 인간적이고 우리의 모습이니까 많은 분이 공감한 것 같아요. 욕심부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항상 고민하고 사는 게 사람이잖아요."-반대로 이수임은 조금 미움을 받기도 했어요."태란 언니가 짊어진 짐이 있었죠. 너무 고생하고 잘했어요. 태란 언니가 오열하는 장면을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얼마나 오랜 시간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언니이지만 대견하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어요."-원래도 사랑이 많은 성격인가요."정이 많고 눈치도 많이 보는데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니에요.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선을 지킨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아버지를 병간호하던 습관 때문에 누군가를 챙겨주는 게 몸에 남아 있어요. 그래서 상대방의 부족한 게 자꾸만 눈에 보이는 거예요. 뭔가를 해주고 싶고요. 그러지 못하면 내가 잘못한 것 같고 내가 상처를 줬나 생각하게 되고요. 그래서 상담을 받았어요. 모든 걸 해줄 수 없고, 오히려 상대방이 불편할 수 있다는 걸 최근에 생각하게 됐죠. 그런 선을 생각하게 되니까 밝아지고 홀가분해졌어요. 연기에도 깊이가 생긴 것 같고요." -염정아 씨와는 이런 고민도 털어놓나요."언니랑은 고민 얘기보다는 웃고 떠들어요. 긍정적인 힘을 주는 존재죠. 언니가 걱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걱정에 대한 대답을 준비해서 가요. 그러면서 스스로 정리가 되고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패러디도 많은 화제가 됐어요."EBS 성우분의 패러디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처음엔 노승혜가 없길래 내심 서운했거든요. 다음 편에서 해줬더라고요. 패러디 대열에 합류했다는 뿌듯함이 있었죠."-윤세아 씨가 뽑은 최고의 명대사는 무엇인가요."아갈머리? (웃음) 처음 들어봤는데 너무 인상 깊었어요. 어디서 감히 쓸 순 없겠지만, 곽미향만 쓸 것 같은 말이에요."-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결국 재결합했어요."사랑 없이는 이 부부가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김병철 선배와 이 부부가 왜 같이 사는지 얘기를 나눴을 때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왔어요. 사실 차민혁처럼 가정적인 남자가 어디 있어요. 애들 공부를 누가 그렇게 봐줄 수 있겠어요. 방법이 잘못된 거지 마음만은 높이 사고 싶어요. 그래서 노승혜가 다른 방법으로 자꾸 기회를 준 거고요. 김병철 선배가 그걸 연기로 설득했죠. 차민혁에게 흔들렸어요."-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요."인물도 장르도 이렇게 다양하고 잘 짜인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놓칠 게 없었어요. 잠자리나 사과도 그냥 있어서 사용했다지만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눈에 띈 것 같아요. 또 이 드라마를 통해서 한 번쯤은 엄마들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생각은 하고 있지만 감히 내뱉을 수 없는 얘기를 드라마가 물꼬를 트게 해준 거잖아요.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졌으면 좋겠어요."-'SKY캐슬'이 제기한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요."소재의 생소함이 있잖아요. 입시 코디네이터란 직종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해 찾아봤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으니까요. 이게 정말 존재하는 일인가 궁금하기도 했어요. 근데 주변에 물어봤는데 현실이 더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모티브가 된 사건들이 있었다니 소름이 끼쳤어요. 적절한 시기에 곯아 터져있는 사회문제를 다뤄주니 시원했어요. 이 드라마를 통해 (코디의 존재를) 알게 된 엄마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코디를 알아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것도 현실문제잖아요. 그래도 상기시키고 환기한다는 게 대단한 거죠. 필라테스 할 때 갈비뼈를 조이고 3초만 있어도 운동이 되고 배가 들어가요. 그런 것처럼 3초만 생각해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고 눈치 보던 걸 드러내서 고민하고 좋은 방법을 찾는 거죠."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장소=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윤세아 "'별빛승혜', 세상에나! 너무 예쁜 별명 아닌가요" [취중토크②]윤세아 "염정아, 속까지 터놓는 좋은 그리고 멋진 언니" [취중토크③]윤세아 "김은숙 작가님께 'SKY캐슬' 재밌단 전화 먼저 받아" 2019.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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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범인' 이규형, 데뷔 15년차 베테랑

'비밀의 숲'의 진짜 범인은 이규형(윤세원)이었다.16일 방송된 tvN 토일극 '비밀의 숲' 말미, 드디어 진짜 범인이 드러났다.후식 준비를 위해 주스를 들고 나가려던 신혜선(영은수)은 화장실을 다녀오던 이규형(윤과장) 어깨에 음료수를 쏟았다. 젖은 어깨 사이로 비치는 문신을 본 신혜선이 문신에 대해 묻지만 이규형은 조용히 화장실로 가 젖은 옷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이때 이규형은 이전과 사뭇 다른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젖은 셔츠를 벗었고 어깨 문신의 정체가 드러났다. 마치 숫자 0·7처럼 보이는 D·J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지난 방송서 박유나(김가영)가 '0·7'이라고 말하며 범인에 대한 유일한 단서를 남겨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었다. 이규형 어깨 문신이 드러나면서 비로서 진짜 범인은 그로 밝혀졌고, 안방극장에는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문신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평범한 직장인처럼 보였던 이규형, 하지만 이날 그의 감정은 확연히 달랐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문신을 살필 때 문신에 대해 의문을 갖은 신혜선을 쳐다볼 때 그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 무심한 듯하지만 섬뜩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극 초반부터 12회까지 이규형은 윤과장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과 치밀함을 디테일 하게 표현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과시해왔고, 소름 반전에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이규형은 2003년 뮤지컬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과 스크린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KBS 2TV '화랑'을 통해 브라운관에 첫 발을 들였으며 지난 1월 종영한 tvN '도깨비'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죽인 파렴치한 남편을 맡아 야비하고 뻔뻔한 캐릭터를 200% 소화해냈다. 하반기 기대작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7.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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