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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윤진, 이범수 저격 “모의 총포=장난감 총? 경찰이 허술하냐”

배우 이범수와 이혼소송 중인 이윤진이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18일 이윤진은 SNS에 “아무려면 대한민국 경찰 질서계가 장난감 총 들고 온 여자 신고를 받아 확인 폐기할 만큼 허술해 보입니까?”라며 “숨어서 머리 쓰는 사람이나 그걸 그대로 방송하는 유튜버나”라며 저격 성 글을 올렸다.이윤진은 전날인 17일에도 폭로성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서울에 13일 정도 있었나. 먼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이범수)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4월 한 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이다.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후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서 반박성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채널 소유자 이진호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제품은 비비탄총이라고 한다”며 “영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가 선물로 줬던 것이라고 한다. 외부에서 보면 상당히 정교해 보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이범수는 아무런 생각 없이 비비탄총을 집에 뒀다고 한다. 지난해 이윤진과 부부싸움에서 이 장난감 비비탄총이 화두에 올랐다고 한다”며 “부부싸움 과정에서 이윤진이 총기를 왜 집에 가지고 있느냐며 불법 무기로 신고를 하겠다고 했고 이범수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16일 이범수와 이윤진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이윤진과 재혼했으며,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이혼 소식이 세간에 알려진 후 이윤진은 이범수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SNS를 통해 올렸다. 이윤진에 따르면 현재 이범수는 돈줄도 끊고 집안 문도 굳게 닫아둔 채 이윤진의 연락을 무시하는 상황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8 19:25
e스포츠(게임)

‘좀비 가득한 서울서 생존하라’ 넥슨 민트로켓 차기작 ‘낙원’ 유저 맛보기 진행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데이브 더 다이브’를 잇은 차기작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유저에게 맛보기로 내놓는다. 1일 넥슨에 따르면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의 프리 알파 테스트가 지난달 30일 시작해 오는 4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낙원의 개발 과정이 초기 단계임에도 오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민트로켓의 개발 전략 때문이다. 게임 개발 초기부터 시장에 빠르게 공개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상세히 받겠다는 것이다. 장경한 낙원 디렉터는 “개발 초기 단계지만 프리 알파 단계 테스트를 결정했으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더 보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낙원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잠입 생존 게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탈출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좀비를 피해 도망치면서 생존 자원을 파밍해야 하는 목적의식과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어우러지면서 PvPvE 구도의 매력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게임 티저 영상에서는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 “기대된다” 등의 유저 반응이 있었다. 여의도·낙원상가…좀비로 봉쇄된 서울서 생존 게임 낙원은 공상 과학 소설에 등장하는 행성이나 유토피아 세계가 아닌 친숙한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의도’, ‘낙원상가’ 등 익숙한 장소지만 폐허가 된 근 미래의 시대상을 반영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특유의 공포, 긴장감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좀비’라는 생명체가 서울을 장악했다는 설정은 절망감을 조성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 낙원의 배경은 좀비들을 가둬 격리구역이 된 서울이 주 무대다. 한강이 불어나 섬이 되어버린 여의도에 생존자들이 모이게 되고, ‘낙원’이라는 생존자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게 된다. 유저는 이 낙원의 시민 중 한 명으로서, 먹고 살아가기 위한 자원들을 찾아 좀비들이 가득한 위험지대로 탐사를 나가야 한다. 게임의 부제인 ‘LAST PARADISE(마지막 낙원)’는 이런 세계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좀비 사태로 서울은 봉쇄됐지만 아직 많은 자원과 무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총기 소유가 불법인 서울의 특징을 반영해 총기류는 극히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다. 획득하더라도 경찰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리볼버’만 얻을 수 있어 현실감을 높인다.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는 무법지대로 종로3가 지역만 오픈되며, 획득한 아이템을 갖고 안전지대인 여의도로 복귀해야 한다. 무법 지대서 안전지대로 살아오기 게임의 룰은 ‘무법 지대’에 잠입해 탐사하고, ‘안전지대’로 살아서 돌아오는 명확한 법칙으로 설계됐다. 유저는 정기적인 탐사에 참여해야 하며,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찾아 가져와야 한다. 한 세션에 총 16명이 입장해 길거리의 쓰레기 더미, 상자, 건물 내부나 실내의 구조물 등 다양한 곳에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탈출을 위해선 탐사의 위협 요소를 주의해야 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해 생존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먼저 사방에 퍼져 있는 좀비들을 상대해야 한다. 총이 희귀한 상황이기에 좀비 사냥의 난도가 매우 높다. 또한 좀비를 죽여도 한참 뒤엔 계속 살아난다는 설정으로, 좀비와 싸우거나 엄폐물을 통해 숨어 다녀야 한다. 좀비의 고함 소리나 싸우는 소리에 주변 좀비들이 몰려와 둘러싸일 수 있어 좀비를 상대할 때에는 항상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 다른 생존자의 존재도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낙원’에서는 생존이 우선시되며, 살아남기 위한 세부적인 규칙은 없다. 유저는 다른 플레이어와 팀을 맺고 함께 탐사할 수 있지만, 반면에 배신해 처치하고, 약탈할 수도 있다. ‘전우조 활동’을 통해 아이템을 쉽게 파밍할 수 있지만,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더 많은 아이템을 독차지할 수 있다. 특히, 탈출구 근처에서의 마지막 공격은 촌각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탈출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희열의 순간이 된다. 독가스 역시 유저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협 요소다. 독가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되며, 유저는 독가스를 마시지 않기 위해 도망쳐 나와야 한다. 생존 시뮬레이션 도입 파밍 탈출의 동기부여는 ‘생존’으로 귀결된다. 아이템을 파밍해서 탈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후 생존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가는지가 게임성의 주축이 된다. ‘낙원’에서는 ‘안전지대’에서의 삶을 생존 시뮬레이션 형태로 도입했다. 유저는 탐사를 통해 획득한 다양한 도시 속 자원을 시뮬레이션 파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전지대는 생존자들이 모여 만든 삶의 터전으로, 새로운 계급사회가 형성된 곳이다. 필수 재화인 돈을 활용해 다양한 무기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으며 집세를 낼 수 있다. ‘낙원’에서는 유저가 쌓은 물질적 자산을 강제로 초기화시키는 방향보다는 소비할만한 요소를 많이 구현해 ‘파밍’의 동기부여를 지속 유지하고 탈출의 재미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지대는 시민등급에 따라 구역이 나뉜다. 총 11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첫 합류 시 제 11 구역인 ‘불법 체류자 구역’만 사용할 수 있다. 첫 계급인 ‘불법 체류자’ 신분에서 ‘임시 체류자’로 상향되면 제 10구역 사용이 가능하며, ‘여의나루 상회’라는 상점을 사용할 수 있다. 구역에 따라 운영되는 부대시설이 상이하며 유저가 속한 시민 등급보다 상위 구역의 부대시설은 사용할 수 없다. 상위 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시민관리센터에서 등급 심사비를 지불하고 시민등급 상향을 신청해야 한다. 속한 등급에 따라 접근 가능한 구역과 건물,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범위가 달라진다. 장경한 낙원 디렉터는 “낙원에서 규정한 룰은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남아라’ 단 한 가지로, 그 외의 정해진 것은 없다”며 “황폐한 서울 한가운데서 살아남는 희열과 재미를 유저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01 07:00
연예일반

‘이혼’ 브리트니 스피어스, 전과자 가정부와 연애 중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13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최근 자신의 가정부였던 폴 리처드 솔리즈와 연애 중이다. 이는 전 남편 샘 아스가리와 이혼한 지 약 한 달 만이다.외신은 “폴 리처드 솔리즈는 광범위한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는 과거 총기 소유, 무면허 운전 등 여러 경범죄, 중죄를 저질러 기소된 전적도 있다”며 “브리트니의 가정부로 지원할 때 범죄 사실도 숨겼다”고 보도했다.폴 리처드 쏠리지는 브리트니와 열애로 주목받자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경이로운 여성이다. 매우 훌륭하고 긍정적이며,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범죄 기록에 대해서는 “난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에 나에 대해 나쁜 소문이 돌았고 전과 소문이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일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면허를 소지한 시공업체에서 타일을 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샘 아스가리는 지난 2016년 ‘슬럼버 파티’(Slumber party)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열애를 시작했다. 6년 후인 2022년 6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국 성격 차이로 갈라서게 됐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4 12:27
영화

‘늑대사냥’ 강렬하고 젊은 청불 영화 “서인국의 재발견 최고 본능 끌었다” [종합]

올가을 강렬함과 젊음을 장착한 청불 영화 ‘늑대사냥’이 극장을 서늘하게 물들일 작정이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스크린을 뒤흔들 빌런들의 이야기를 담아 극강의 생존 게임을 예고한다. 영화는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김홍선 감독은 “당시 필리핀 사람들이 이송당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면 뒤에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어서 시작했다”고 영화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극 중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은 서인국이 맡는다. 박종두는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 살인 범죄자. 서인국은 “시나리오가 강렬한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집중해서 봤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와 캐릭터였다. 운명적인 시나리오라고 느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를 회상했다.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미남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서인국은 영화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자 박종두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색다르고 강렬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 서인국은 범죄자 연기를 하며 “굉장히 짜릿했다”면서 “액션과 잔인함을 표현하면서 이상한 통쾌함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르물을 봤을 때 액션신, 잔인한 장면이 있으면 ‘나도 한번 표현해보고 싶다’는 게 컸었다. 피 칠갑부터 타투까지 하나의 시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판타지의 요소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다 내려놓고 최고의 본능을 끌고자 했다. 원래 눈에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모든 걸 눈으로 해결해보자 생각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지만 ‘너무 괜찮고 미친 사람처럼 보여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흰자를 원 없이 보여주고, 원래 삼백안이 좀 있는데 이를 활용해서 캐릭터를 제대로 탄생시켜보고자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써치’, ‘조선로코-녹두전’ 등 드라마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장동윤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로 분한다. 그는 “의문스러운 남자”라며 직접 캐릭터를 소개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장동윤은 ‘늑대사냥’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 장동윤은 “대본을 보고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까 궁금하면서도 매력을 느꼈다. 감독과 처음 미팅을 할 때 질문을 많이 했다. 감독의 열정과 설명에 매료되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에서 촬영할 때 많은 배우가 있었다. 내 생김새가 너무 약했다”면서 감독과 첫 촬영 전에도 카페에서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계속 소통했다고. 중앙 해양 특수구조 팀장 오대웅 역의 성동일부터, 호송 작전 현장 책임 형사팀장 이석우 역의 박호산, 여성 강력 범죄자들 호송 담당 형사 이다연으로 분한 정소민, 종두 조직의 오른팔 전과자 고건배로 열연할 고창석, 존속살인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의 장영남까지, 영화는 차세대 스크린 주자들과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날 김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배우 한명 한명, 캐스팅한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특히 영화의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서인국을 향해 “정말 매력적이고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서인국의 재발견이다”고 말하기도. 그런가 하면 서인국과 정소민은 2018년 방송한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후 4년 만에 한 작품으로 다시 조우했다. 서인국은 “저번 드라마에서는 정소민과 절절했다. 이번에는 내가 굉장히 (소민에게) 찝쩍대서 기분이 묘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소민은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다. 적으로 만나서 새로움과 재미가 있었다. 서인국이 현장에 있는 걸 보면서 굉장히 묘했다. 새로운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어 좋았다. 긴장을 많이 해야 하는 장르였는데 원래 친했던 동료가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리얼함이 가득한 액션. 반란을 꿈꾸는 범죄자들과 이를 제지하고자 하는 형사팀 간의 극한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만큼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날것의 액션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서인국은 보다 현실적인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증량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기했다고. 서인국은 종두 캐릭터를 연기할 때 고민한 지점을 언급하며 “범죄자 중엔 어린 편인데 ‘우두머리가 되려면 어떤 면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고민했다. 덩치를 조금 더 키워야겠다 여겼고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포스를 갖고자 급하게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윤은 “감독이 원하는 액션을 하고자 했다. 갑자기 욕심이 생겼고 생각이 많아졌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대로 했다”며 액션 연기에 있어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서인국과 장동윤의 대척점에서 총기 액션을 선보이는 정소민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생동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고자 했다.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떤 합이 있는지 몰랐다. 상황에 녹아들어 액션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태평양 위 떠 있는 감옥 ‘프론티어 타이탄’ 호라는 협소한 공간 내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액션과 연기 향연을 위해 영화는 세트장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배우들은 현장감 넘쳤던 세트장을 자랑하며 세트장 덕분에 연기 몰입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들어가면 진짜다. 세트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냄새, 습도, 온도 그리고 배우들의 비주얼이 완전 범죄자였다. 안에 있는 공기가 나를 희한하게 만들었다”고 했고, 장영남은 엘리베이터 액션신을 꼽으며 “크레인 통해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장면인데 실제 배 위에 있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세트장을) 잘 만들까’ 놀랐다. 녹슨 것 하나하나, 섬세한 디테일이 그대로 있었다. 스태프의 노고를 생각하면 열심히 안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면서도 “5일 동안 그 장면을 찍었는데 굉장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의 호러 부문 공식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바.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선배들이 멋지게 열어 놓은 길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 관객,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9 13:05
야구

음주, 총기 소유…나바로의 자업자득, CPBL 계약 '불허' 굴욕

'악동' 야마이코 나바로(34)가 과거 전력에 발목 잡혔다. 새로운 도전으로 선택한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에서 계약이 불허되는 굴욕을 당했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23일 'CPBL 규정에 따라 나바로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최근 푸방 가디언스와 입단에 합의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전 KIA)가 부상으로 낙마한 푸방은 새 외국인 선수로 나바로를 점찍어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선수 등록이 불허됐다. CPBL STATS에 따르면 나바로의 과거 전력이 문제였다. 나바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2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감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석방됐다.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소속이던 2016년 2월에는 일본 오키나와 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돼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나바로는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총기 소유가 합법적이라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실탄을 들여온 것은 아니다"고 억울해했지만 구단으로부터 4주 출전 정지, 벌금 50만엔(520만원) 징계를 받았다. 2018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등록 총기를 소유한 혐의로 체포된 이력까지 더해졌다. 챠이치창 CPBL 커미셔너는 "우리는 수년에 걸쳐 많은 어려움(승부조작 파동)을 겪어 왔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나바로의 선수 등록 불허 사유를 설명했다. CPBL 규정집 제94조에는 범죄 기록이나 폭력 혐의를 비롯해 리그 이미지를 손상할 수 있는 모든 불법 행위를 한 선수를 즉시 해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푸방 구단은 "나바로의 계약 종료에 대한 리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새로운 선수를 찾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2루수인 나바로는 2014년 KBO리그 삼성과 계약해 두 시즌을 뛰었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나바로가 사상 처음이었다. 2016년 NPB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년밖에 뛰지 못했다. 이후 도미니칸 윈터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했고 최근엔 도미니칸 윈터리그토로스 델 에스테 팀에 몸담았다. CPBL에서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4 00:02
스포츠일반

내우외환에도 라운딩…'못말리는 골프광' 트럼프

뉴욕증시가 3%대 폭락한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 대통령은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휴가를 즐겼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과 지난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참사 등 내우외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골프 휴가에 대한 미국 내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트럼프는 지난 13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를 불러 라운드를 즐기면서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둘의 라운드는 댈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럼프와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온 세상에 알려졌다.미국의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쿠스(Politicus) USA는 18일 “트럼프는 2년 7개월여의 재임 기간 동안 207번의 골프 여행을 하면서 약 1억800만달러(약 1308억원)의 비용을 썼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쿠스의 기사는 하루 전인 17일에 트럼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연봉 40만달러(약 4억8400만원)를 나라에 기부했다. 매우 기분이 좋다”는 글을 올린데에 대한 반박이었다.트럼프의 골프 사랑은 유별나다.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번 트럼프는 미국 내에만 17개나 되는 자신 소유의 골프 코스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취임 이후 틈이 날때마다 자신 소유의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를 즐겼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지난 6월 “트럼프가 취임 이후 자신 소유의 호텔이나 골프장 등 부동산 자산에서 125회 이상의 행사를 치러 최소 160만달러(약 19억4000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미국 골프전문지인 포브스는 지난 7월 “트럼프는 취임 전인 2016년 2월에 ‘골프를 너무 좋아하지만, 백악관에 가게 되면 내가 소유한 골프장에는 가보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을 2주 만에 어겼다”고 비판했다.트럼프는 재임 첫 해인 2017년에만 91회의 라운드를 했고, 지난해에는 76회의 라운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동안에만 167회의 라운드를 즐긴 셈이다. 역시 골프광으로 유명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미국) 제 44대 미국 대통령이 재임 8년 동안 333회의 라운드를 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빈도다. 폴리티쿠스는 “납세자들은 트럼프의 골프를 위해 무려 270년 어치가 넘는 대통령 급여를 세금으로 냈다”며 “국가는 차라리 트럼프에게 연봉을 지불하고, 트럼프가 자신의 골프 비용을 스스로 내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지연 기자 2019.08.19 06:00
연예

'보좌관' 치트키 김동준 "많은 것 배웠던 시간…시즌2 기대 부탁"

'보좌관' 김동준이 시즌1을 마치며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1에 출연한 김동준은 14일 소속사 메이저나인을 통해 “훌륭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또 많은 선배님,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열심히 촬영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며 "'보좌관’ 시즌2와 한도경의 성장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김동준은 극중 비정규직 출신의 의원실 인턴 한도경 역을 맡았다. 한도경은 어리바리하지만 총기 있는 눈빛을 품고 할 말은 하는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 몸으로 움직이며 끝까지 파고드는 도경의 근성이 김동준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송희섭(김갑수) 의원실 수석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을 롤모델로 삼으며 발로 뛰는 한도경은 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장태준을 돕는 치트키로서 맹활약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인물이 되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동준의 맑고 깨끗한 눈으로 하여금 도경은 장태준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가 하면 아직은 순수한 이 시대의 청년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연기력을 다져온 만큼 사회 초년생의 역할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낸 김동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떠오르는 신예 배우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1을 마무리하는 10회에서 한도경은 장태준을 비롯해 송희섭 의원실 6급 비서 윤혜원(이엘리야)의 신임까지 얻었다. 유일하게 상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예비 정치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당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 장태준의 모습에 절규했고, 한도경은 장태준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첫 등장과 달라진 한도경의 눈빛에 시즌2로 새롭게 시작되는 ‘보좌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인턴 한도경이 일으킬 반란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편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보좌관’ 시즌2는 9월 방송되는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후속으로 11월 베일을 벗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14 09:49
야구

고개 숙인 나바로 "악의 없었지만 반성한다"

실탄 소지로 물의를 일으킨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가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다.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6일 "권총 실탄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처분 보류 석방이 된 나바로가 지난 25일 지바 롯데 QVC 마린필드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바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총기 소유가 합법적이라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다. 실탄은 의도적으로 들여온 것이 아니다. 가방에서 발견될 때 뭐가 문제인가 싶었다. 악의는 없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바로는 지난 21일 오키나와 공항 국내선에서 보안검색을 받던 중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그는 검찰 조사에서 "실탄이 가방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사를 받은 나바로는 석방됐고, 지바로 이동했다. 매체는 "결과적으로 하네다 공항 등 여러 공항의 보안검색을 빠져나가다 나하 공항에서 발견됐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나바로는 지바 롯데 연습시설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 측은 검찰의 처분이 내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주니치의 넬슨이 실탄 소지 혐의로 구단의 3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나바로에게 가져올 것을 체크하라고 전했어야 했다. 구단의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단 대표이사와 본부장은 지난 22일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유병민 기자 2016.02.26 09:09
연예

[온탕&냉탕] ‘헬로’ 소녀시대vs‘굿바이’ 옥주현

소녀시대 2009년 12월 첫 단독콘서트 이후 1년 반만에 가진 국내 콘서트를 통해 호평받았다. 이틀간 2만여명의 팬들과 호흡했으며 각 멤버별로 솔로무대까지 꾸미며 아시아 최고 걸그룹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전 좌석 매진은 물론이고 국내팬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온 팬들까지 모여들어 화제가 됐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사 15주년을 맞아 일본최대 기획사 에이벡스와 손을 잡고 활동폭을 넓혔다. 이미 일본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빅뱅과 2NE1 등 소속 가수들이 '제트 엔진'을 달고 일본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진-기태영 2년여간 사귀다가 25일 결혼에 골인했다. 배우 류승룡이 사회를 봤으며 SES 출신 바다와 슈를 비롯해 박한별과 세븐 커플, 전인화·소유진 등 연예계 지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인연만들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멋진 인연을 만들게 됐다고. 김선아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자리를 확고히 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때부터 다듬어온 '김선아표 로맨틱 코미디 정공법'으로 호평받으며 연착륙했다. 시청률도 15%대로 '삼순이 신드롬'의 재현을 예고하고 있다. '써니'개봉 78일만에 전국관객 7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영화로서는 올해 최고의 성적, 외화까지 통틀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3'의 뒤를 잇는 성적이다. '세시봉 친구들'이 돌아오고 '나는 가수다'에서 8090 가요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때 80년대 복고문화를 유쾌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대세는 '복고'다. 옥주현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했다. 지난 5월 '천일동안'으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미운털'이 박힌 탓에 매번 악성댓글의 표적이 돼 안타까움을 줬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한 4라운드 1, 2차 경연에서도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는 등 최하위권에 머물러 뒷맛을 씁쓸하게 했다. 현빈 기다리던 100일 휴가가 한달 가량 연기됐다. 최근 발생한 총기사고 등의 영향으로 해병대 내 경계태세가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대에서 한 달은 사회에서의 1년'이라는데 휴가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건 아닌지. '사회지도층'도 휴가는 마음대로 못 쓰는군요. 박완규 생활고 끝에 이혼한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히트곡 '천년의 사랑'을 남기고도 생활고로 결국 갈라서게 됐다고. 다시 활동을 재개했으니 몸과 마음의 병도 빨리 떨쳐버리시길. '리플리' 종방연에 주연급 배우들이 전원 불참했다. 전국 시청률 15%대로 월화극 1위를 지켜낸 드라마 종방연에 주연배우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건 이례적인 일. '막장전개'와 들쑥날쑥하는 캐릭터 때문에 제작진과 배우들 사이에 갈등이 심했다는 말까지 돌아 빈축을 샀다. '신기생뎐' 연출을 맡은 손문권 PD가 종방연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뜬금없는 귀신 에피소드 등으로 방영 내내 막장논란에 휩싸였던 바 의혹이 증폭됐다. 관계자들이 '잠적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드라마를 끝내자마자 굳이 전화번호까지 바꿀 필요가 있었나요. 2011.07.26 10:37
연예

네티즌 ‘신상털기’ 점입가경, 성생활도 털었다

네티즌의 '신상털기'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신상털기란 네티즌이 특정인물의 개인정보를 조사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 연예인 등 유명인이 주 타킷이었지만 요즘은 10대 여자폭주족 사건이나 지하철 패륜남 사건 등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일반인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네티즌은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상털기 역시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화번호에 가족관계, 심지어 성생활까지 신상털기는 생각보다 쉽다. 검색사이트 구글에 e메일주소와 이름만 치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ID와 생년월일 정도는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이른바 '구글링'이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유행도 손 쉬워진 신상털기에 한 몫했다.일단 신상털기가 시작되면 학교부터 집주소, 심지어 휴대전화번호까지 공개된다. 최근 부모를 욕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리고 옷을 발가벗겨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공분을 샀던 10대 여자폭주족은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과 업소 이름 및 출신학교까지 밝혀졌다. 뿐만 아니다.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개인적인 성생활까지 유포됐다. 네티즌들이 이 정도 정보를 알아내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에 불과했다. 신상털기가 이뤄지면 쉽게 그치지 않는다. 10대 여자폭주족은 '3년 전 일이며 14개월간 소년원에 갔다왔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은 거짓말이라며 신상털기를 계속 했다. 신상털기가 시작되면 허위정보가 퍼지더라도 막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6월 지하철 안에서 젊은 남성이 옆에 앉은 노인에게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을 때 네티즌은 신상털기에 돌입해 남성이 서울 소재 H대학교 기계공학과 재학생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학교측은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병대 해안초소 총기난사 사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가해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해병대원들이 피해를 봤다. 특히 김상병과 이름·근무지·계급까지 같은 한 해병대원은 미니홈피가 네티즌의 욕설로 쑥대밭이 됐다. 지난해 30대 여교사가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건에선 사건과 관계가 없는 가족들의 신상이 털려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 네티즌 '정의의 사도'라고 착각네티즌이 신상털기를 하는 이유는 '재미삼아', 또는 '남들이 다 하니깐', '나쁜 놈들인데 어때' 등등이다. 그러나 신상털기는 엄연한 범죄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1항에서는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비방'이 목적이 아닌 '별생각 없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기소유예나 약한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상털기로 또 다른 피해자가 양상되는 만큼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이종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일반인 신상털기는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의 충돌"이라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한 사람이더라도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네티즌들이 공명심에 사로잡혀 '정의의 사도'라고 착각해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또 다른 범죄이자 폭력이라는 얘기다. 김학정 기자 [jungtime@joongang.co.kr] 2011.07.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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