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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송민호·박주현, 2년째 열애 중?... 양측 소속사 “확인 불가” [공식]

그룹 위너 송민호와 배우 박주현이 열애설에 휩싸였다.18일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아티스트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불가하다”라고 일간스포츠에 밝혔다. 박주현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일간스포츠에 같은 입장을 전했다.앞서 SBS연예뉴스는 송민호와 박주현이 2022년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해 2년째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강남의 한 운동시설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강원도 양양에서 목격되는 등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적극적으로 연애했다. 또 송민호는 박주현이 지난 2022년 출연 중이던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송민호는 대체 부실 복무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17일 디스패치는 “서울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해 온 송민호는 지난 10월 31일 미국 하와이로 5박 6일간 여행을 다녀온 후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YG 측은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다”고 밝혔다. 송민호는 오는 23일 소집해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8 12:17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신혜선 “행복은 참 별것 아니고 멀리 있지도 않다는 걸 느껴” 종영소감

‘나의 해리에게’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를 그린다. 최종화만 남겨둔 ‘나의 해리에게’에 어느 때 보다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신혜선(주은호, 주혜리 역), 이진욱(정현오 역), 강훈(강주연 역), 조혜주(백혜연 역)가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과 함께 직접 뽑은 최고의 장면을 공개했다.신혜선은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 역과 주은호의 2번째 인격이자 주차관리소 아르바이트생 ‘주혜리’ 역을 맡았다. 신혜선은 “촬영하면서 행복은 참 별것 아니고 멀리 있지도 않다는 걸 느꼈다.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마음인 것 같다”라며 “저도 여러분도 앞으로 더 행복하고 단단해지길 바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혜선은 ‘나의 해리에게’ 최고의 장면으로 1회 ‘주혜리의 첫 등장’을 꼽으며 “혜리가 잠에서 번뜩 깨 눈을 떴을 때 드라마의 진짜 시작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당시의 설렘을 되새겼다.이진욱은 호감도 1위 엄친아 아나운서 ‘정현오’ 역을 맡아 멜로 장인 타이틀을 또다시 증명했다. 이진욱은 “’나의 해리에게’를 시청하며 정지현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행복하게 촬영했던 현장이 떠올랐다. 시청자분들에게도 ‘나의 해리에게’가 일상 속 작은 행복이었기를 바란다. 그동안 현오의 상처와 사랑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곧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라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진욱은 ‘나의 해리에게’ 최고의 장면으로 5부 ‘은호와 현오의 이별’을 골랐다. 이진욱은 “자신은 비를 다 맞아도 연인은 비를 맞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 현오에게는 사랑이며 헌신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모습으로도 보였다. 행복했던 일상도 잠시, 웃으며 이별하는 두 사람의 감정이 먹먹하고 아프게 다가왔다”라고 밝혔다.강훈은 순수한 영혼의 모태솔로 아나운서 ‘강주연’ 역을 맡아 혜리를 향한 순애보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강훈은 “정말 무더웠던 여름이었지만 촬영장으로 가는 날이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나의 해리에게’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나의 해리에게’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과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강훈은 최고의 장면으로 2화 ‘혜리와 주연의 첫 키스’를 꼽으며 “지루하기만 했던 주연의 일상을 뒤바꾼 순간”이라고 이유를 전했다.조혜주는 주연을 짝사랑하는 당찬 MZ 아나운서 ‘백혜연’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조혜주는 “작품을 하면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함께 한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혜연이로 사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다”라는 인사로 뭉클함을 전했다. 조혜주는 ‘나의 해리에게’ 최고의 장면으로 최종화에 담길 ‘주연과 혜연의 관계 변화 예고’를 꼽았다. 조혜주는 “혜연이가 내면의 성장을 통해 더 멋진 사람이 됐다는 확신이 생긴 장면”이라고 밝혀 두 사람이 맞이할 엔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지난 방송에서는 은호와 현오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은호는 주연과 마지막 데이트와 함께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이별한 뒤 현오의 가족과 만났다. 은호와 현오의 로맨스 꽃길이 그려지던 찰나, 방송 말미 현오를 향해 의문의 트럭이 돌진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에 은호와 현오는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나의 해리에게’ 최종화에 관심이 고조된다.‘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29일 오후 10시에 최종화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13:30
연예일반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지현우에 또 흔들려…교복 데이트

‘미녀와 순정남’ 배우 임수향이 변함없는 순정을 보이는 지현우에게 또다시 흔들린다.7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32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과 고필승(지현우), 이순정(이주실)이 낭만 가득한 교복 데이트로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다.앞서 필승은 장수연(이일화)이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일에 열중하며 마음을 붙잡고자 노력했다. 반면 지영은 치매가 심해진 순정의 상태에 혼자 둘 수 없어 난감해 했고 필승의 배려로 촬영장에서도 순정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본방송을 앞둔 이날 지영과 필승, 순정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틸이 공개됐다. 이들이 옛날 교복까지 갖춰 입고 나들이를 떠난 사연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지영은 필승, 순정과 서울 구경을 떠난다. 지영은 기필코 필승에게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자신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며 순정까지 성심성의껏 챙겨주는 필승의 다정함에 만감이 교차한다.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지영과 필승의 얼굴에서는 서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고스란히 엿보인다.한편 복잡한 지영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순정은 큐피드 역할을 자처하며 지영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급기야 순정은 돌발 행동으로 지영을 당황하게 만드는데. 필승을 향한 감정을 내심 부정해왔던 지영이 과연 이번만큼은 용기를 내 그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미녀와 순정남’ 32회는 이날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7 15:24
연예일반

'빈틈없는 사이' 한승연, 로코 요정 등극

배우 한승연이 로코 요정다운 매력을 뽐냈다.한승연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에서 피규어 아티스트 라니 역을 맡아 찰떡 연기를 선보였다.‘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한승연은 이웃 간의 소음 고통에 시달리는 라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소화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승진과의 살벌한 ‘쌈’에서 달콤한 ‘썸’으로 변주하는 라니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라니의 눈빛과 호흡, 말투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해 캐릭터가 지닌 내면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드라마 ‘청춘시대’,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열두 밤’, ‘학교 기담-응보’, 웹드라마 ‘인생덤 그녀’, 영화 ‘쇼미더고스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한승연. 그는 ‘빈틈없는 사이’에서 한층 깊어진 감정과 열연으로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한승연의 빈틈없는 매력이 넘치는 촬영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한승연은 비대면 데이트 신 촬영에서 진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미소와 눈빛을 장착, ‘로코 요정’ 면모를 뽐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모니터링을 하거나 대본을 보다 웃음이 터진 한승연의 모습에서 유쾌한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빈틈없는 사이’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0 16:21
연예일반

‘홍김동전’ 김숙, 소개팅 後..“다음 날 두 남자한테 연락 와”[TVis]

방송인 김숙이 소개팅 후기를 전했다. 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에서는 김숙이 소개팅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날 장우영은 김숙에 “소개팅 한 두 분이랑 어떻게 되어가냐. 계속 몇 날 며칠 너무 궁금해서 녹화만 기다렸다”며 물었다. 그러자 김숙은 “그때 번호를 교환하고, 다음 날 두 분 다 연락이 왔다”라고 전해 촬영장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김숙은 남자 1,2호와 소개팅을 진행했고, 두 사람 모두를 선택해 번호를 교환하고 만남을 약속했다. 이어 김숙은 “떡볶이 하시던 분 있지 않나. 본인이 첫 번째 데이트라고 빨리 오라고, 순서를 지켜달라고 연락이 왔다”면서 “이제 떡볶이 먹고 나서 또 후기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해 멤버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04 21:36
연예일반

‘신랑수업’ 한고은 남편 “아내가 거동 힘든 시아버지 간병 오래 해줬다”

한고은 부부가 ‘신랑즈’ 이규한에게 결혼생활 속 신랑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줘 귀감이 됐다.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57회에서는 한고은의 집에 초대돼 ‘특별 보충수업’을 받은 이규한의 하루와, ‘자만추’ 후 다시 만나 골프 데이트에 나선 김용준과 아이스하키 감독 안근영의 모습이 대리 설렘을 안겼다. 이날 아침, 한고은은 최근 인테리어를 새롭게 한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윽고 한고은 부부는 식탁에 앉아 한식과 양식이 동시에 차려진 아침 밥상을 나눠 먹었다. 이 자리에서 남편 신영수씨는 “한고은이랑 결혼할 줄 알았다면 아무도 안 만났을텐데”라며 ‘스윗 남편’의 정석을 보여줬다. 아침 식사 후 한고은 부부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하던 이때, ‘신랑즈’ 이규한이 깜짝 방문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한고은표 요리 먹방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식사 중 한고은은 “결혼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냐”고 물었고, 이규한은 “누굴 만나도 10중 9는 일이었다. 바로 앞 계단만 보고 살았다”며 배우로서의 일에 더 가치를 뒀던 마음을 털어놨다. 뒤이어 이규한은 신영수씨와의 1:1 대화에서 좀 더 내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촬영장에 들어가는 순간 휴대폰과 안녕이다. 그런데 전 여친은 배우로서 예민한 시간에 연락 와서 엉뚱한 걸 물었다. 그럴 때 화가 치밀었다. 심지어 같은 직종에 있는데도 이해를 못하더라. 나는 전 여친이 연기할 때 배려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신영수씨는 “인내의 한계에 끝은 없다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건넸고, 이규한은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그런가 하면, 신영수씨는 한고은에 대한 진심을 터놓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는 “(아내가) 시아버지 간병을 오래 함께 해줬다. 거동도 안 되는 아버지를 같이 들고 너무 많이 도와줬다. (아내가) 진짜 고생 안하고, 행복하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 모습에 이규한은 “두 분을 보면서 제가 그려왔던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을 봤다”고 감탄하며 뜻 깊은 보충수업을 마무리했다.연예계 대표 신랑감들이 신랑 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30 11:34
연예일반

[인터뷰] ‘우사향’ 윤시윤 “사랑은 마무리 됐을 때 알게 되는 것”

“글쎄요, 끝나 봐야 아는 것 아닐까요. 사랑이었는지 아닌지.”배우 윤시윤은 “진짜 사랑이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로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개봉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뿌리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향수를 우연히 손에 넣은 남자 창수가 이를 이용해 짝사랑 하던 여성과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윤시윤은 극에서 남자 주인공 창수를 연기했다.타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마음을 훔치는 향수에는 분명 비도덕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이 향수를 통해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가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은 의미가 있다. 향수로 만들어낸 감정이 진짜인지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고민은 ‘어떤 것이 진짜 감정인가’, ‘어떤 감정을 사랑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과 맞닿아 있다. “영화 속 창수는 말 그대로 그런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죠. 아라(설인아 분)에게 느끼는 감정은 호기심일 수도 있고 동경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 모두 사랑을 그렇게 처음 시작하지 않나요. 제 생각에 사랑은 결국 과거형인 것 같아요.”윤시윤은 “설레서 미칠 것 같았던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엔 ‘나 이용당한 건가’ 싶은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고, 관계 안에 있을 때는 너무 괴로웠는데 지나고 보면 성장해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창수가 살고 있는 세계관 안에서는 아라가 최고의 사랑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영화가 관객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되새기게 하는 것처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윤시윤에게도 옛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게 한 영화였다. 마음 속 어딘가에 여전히 살아 있는 서툴고 엉성하고, 그래서 되짚어 생각하면 민망하기도 한 기억들을 끄집어낸다.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를 “처음 사랑이 움텄을 때를 닮은 영화”라고 설명하며 “어떤 세련된 작법을 기대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창수가 아닌 인간 윤시윤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향수가 있다면 사용할까. 윤시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향수로 좌지우지한다는 건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랑은 용기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쓰게 되지 않을까”라며 멋쩍게 웃었다.“‘하트시그널’ MC를 하면서 보니 용기 없는 사람이 참 못나 보이더라고요. 근데 제가 못난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응) 용기가 없는 편이라 어쩌면 과용할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창수는 향수를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았거든요. 창수가 아마 저보다 더 용기 있는 사람일 것 같아요.”상대역인 설인아와 호흡은 두 말 할 것 없이 좋았다. 윤시윤이 본 설인아는 변함없이 성실한 사람이었고, 그 성실함이 촬영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윤시윤은 “설인아는 현장에서 대사 NG조차 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왜 대세인지 알겠더라고요. 로맨스, 멜로 연기를 정말 너무 잘해요. 안에 있는 에너지가 좋아서 상대를 몰입하게 해줘요. 마치 정말 아라가 돼서 창수에게 사랑을 주듯이, 연기를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창수와 아라가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찍으면 저도 진짜 창수가 된 기분으로 즐기듯이 임할 수 있었어요.”설인아에게 감동한 건 비단 연기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다. 그가 현장에서 보이는 애티튜드, 작품에 대한 진심과 열정 같은 것들이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촬영에 본격 돌입하기 전부터 윤시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되게 오랫동안 이 일을 꿈꿔왔다는 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 출연을 확정하기 전에 감독님 미팅을 하러 갔다가 설인아 배우와 만난 일이 있거든요. 그때 저한테 ‘대본 읽어 봤느냐’면서 자기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걸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촬영에 들어갔을 때도 그런 성실함은 여전했어요. 자기는 쉬는 날인데도 와서 연습하고 갔고 대본을 정말 달달 외운 것 같았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설인아라는 배우가 굉장히 단기간에 급상승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은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귀하게 여기는 사람, 늘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설인아 외에도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에서 여러 조연들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에는 김수미, 윤정수 등 반가운 얼굴들이 카메오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윤정수 형 같은 경우에는 진짜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줬어요. 사실 형이 맡은 역이 진상 손님이어서 매장에 있는 차를 타고 시운전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그런 장면을 찍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앞선 촬영이 길어지면서 밖에서 찍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예요. 다들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해 하는데 형이 ‘내가 그러면 매장 안에서 찍되 웃기게 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시트를 핥고 그러는데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어서요. 정말 베테랑은 다르구나 했어요.” 김수미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임플란트까지 빼고 연기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마침 임플란트를 갈기 위해 뺐어야 했는데, 영화 속 장면을 위해 새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며칠 동안 지냈다고 했다. 며칠 간 죽만 먹는 등 생활의 불편을 감수한 결과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좋은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그날 촬영 생각이 많이 나요. 큐 들어가면 ‘아이고 귀엽다, 귀여워’ 하시면서 깨물기도 하시고 그렇게 재밌게 해주셨거든요. 촬영 일정이 조금 힘드셨던 것 같은데 진짜 최선을 다해서 찍어 주시고 쉴 때는 의자에 앉아서 쉬시다가도 또 돌아오셔서는 열정적으로 해주시고 그랬어요. 감동이었죠.”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열정을 다해 참여한 작품인 만큼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가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활력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사랑도 다이어트도 왠지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봄 같은 영화. 윤시윤이 생각하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봄이다.“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처음 사랑을 느낄 때의 그런 느낌, 첫사랑을 하기 전에 한 번 쯤은 꿈꿔봤음직한 그런 사랑의 그림을 저희 영화가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봄은 왠지 풋풋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봄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아주세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0 08:24
연예일반

‘금수저’ 정채연, 배우로 연 인생 2막…“부담감에 마음 무거워지기도” [일문일답]

그룹 다이아와 아이오아이로 파릇파릇한 청춘을 빛낸 정채연이 배우로 대중 앞에 섰다. 배우로 전향한 후 처음 맞이한 작품 ‘금수저’에서 밝고 천진난만한 재벌 2세 나주희 역을 맡은 정채연은 10대부터 성인까지 긴 세월을 아우르는 연기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MBC ‘금수저’에서 나주희 역으로 활약한 정채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종영 소감으로 운을 뗀 정채연. 그는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회상하는 데 이어 ‘금수저’를 통해 느낀 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영 소감은. “좋은 선배들, 동료들과 정말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이어서 나에게도 뜻깊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배우로서 처음 마무리한 작품인데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도 책임감도 컸다. 중간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했을 때 영양제를 엄청 챙겨 먹었다. 또 두 작품을 같이 했던 감독님이라 더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있었고, 주연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컸다. 그런데 현장에서 그런 게 많이 내려졌다.” -금수저를 사용한다는 설정은 어떻게 받아들였나. “원작이 너무 유명한 웹툰이고 재미있게 봤었다. 그래서인지 ‘이걸 드라마화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컸다. 하면서도 호기심이 컸고 궁금했다.” -나주희의 매력을 꼽자면. “천진난만하고 밝고 긍정적이다. 배경은 으리으리하지만, 삼각김밥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좋아하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나주희와의 싱크로율은. “60%다. 나주희의 밝고 긍정적이고 천진난만한 면은 닮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주희가 몰락하고 나서는 꾹 참고 말을 안 하는데 ‘저 정도면 한 번쯤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완벽히 닮지는 않았구나 싶었다.” -긴 세월을 아우르는 연기는 어땠나. “1년, 3년, 10년이 담겨있는 드라마를 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릴 때의 나주희를 마냥 해맑고 순진무구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많은 감정을 연기했는데 어렵거나 아쉬운 점은 없었나.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언제나 만족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발전이라는 게 있는 거고. 다양한 감정을 연기해본 게 너무 새로웠고 큰 공부가 됐다. -나주희가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할 말 다하는 오여진이 부럽지는 않았나. “캐릭터가 완전 반대이니 ‘주희라면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작가님도 주희는 올곧음을 가져가는 인물이니 중심에 섰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다. 사실 그 말이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마지막 대본까지 읽고 나니 주희는 한결같고 변함없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주희의 가치관이니 이해가 됐다.” -그동안 지고지순하고 착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일탈을 꿈꾸지는 않나. “꿈꾼다. 마냥 착한 것도 또 다르게 해보고 싶고 착한데 할 말 다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게 욕심이다.” -육성재와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좋은 선배라고 생각한다. 현장을 잘 이끌어주고 집중도 잘해준다. 몰입도가 좋아서 놀랐다. 그래서 나도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 로맨스보다는 찐친모드가 많아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육성재, 연우와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공통분모가 있는데. “우리가 버스킹을 보면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메이킹 감독님이 좋아하는 비투비 노래를 질문한 적이 있다. 그런 걸 이야기하는 게 웃겼던 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픽 미’(PICK ME)를 들어서 생각지도 못하게 추억 회상했다.” -또래들과 촬영했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한 살 터울이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서로 격려도 많이 하면서 으쌰으쌰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선배들도 화목했다. 좋은 현장이었다.”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드라마 ‘연모’할 때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아이돌로 데뷔하게 되면서 (배우의 꿈이) 묵혀있지 않았나 싶다. ‘연모’를 통해 사극을 하니 너무 신기했다. 몸소 체험해보니 즐겁더라. 그런 부분이 내가 배우를 꿈꿨던 계기와 비슷했다. 내가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은 더 커졌나. “(배우로 전향하며) 마음이 무거워졌던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는 함께할 멤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 생각보다 허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기대하는 상이 있다면. “없다. 딱히 상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 없다. 베스트 커플이라는 명칭은 처음 들어봐서 신기하다. TV로만 접했던 명칭을 들으니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와 행복하게 임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필모그래피를 감사하게 여기고 (배우로) 전향한 만큼 다양하고 다채롭게 보여주고 싶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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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송새벽 “힘들었지만 뜨거웠던 신인 시절로 다시” [일문일답]

‘생활 연기의 달인’ 송새벽이 자신만의 장기인 코미디 작품으로 강렬하게 ‘컴백홈’한다. 영화 ‘컴백홈’을 통해 만난 송새벽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능청미를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작품이다. 영화는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고향의 따뜻한 추억,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일어나는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담으며 웃음, 감동, 재미를 다 잡은 원조 코미디의 깊은 맛을 전한다. 송새벽은 극 중 짠내나는 무명 개그맨 기세 역으로 분해 리얼한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인다. 실제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며 어려운 신인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기세를 연기하며 차비가 없어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던 때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면 그저 좋았다”며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뜨거움을 다시 찾으려고 한다”고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기존의 코미디와 다른 결을 가진 영화였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충청도 특유의 말이 살아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그 말맛이 나에게 잘 작용한 것 같다. 또 이연우 감독의 팬이라 믿고 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기세와 내가 닮아있었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기세도 지방에서 개그맨을 꿈꾸고 상경하는 인물이다. 기세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가 보였다. 친근감이 생겼다.” -극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혼자 작품을 이끌지 않는다. 역할마다 분명히 캐릭터가 잘살아있고 베여있어 되려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하려 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여겼다.” -‘컴백홈’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촬영하며 ‘코미디 영화가 역시나 어렵구나’ 생각했다. 매 작품 연기자로서 어떤 장면이든 ‘어떻게 잘 표현할까’ 마음에 머금고 있다. 항상 고민하며 준비한다.” -기세를 연기하며 극단에 섰던 신인시절도 떠올랐을 것 같은데.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군대 전역 이후에는 대학로에 섰다. 호주머니 사정은 뻔했지만 너무 즐거웠다. 명절 때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간 적도 있었다. 집의 장남인데 그때는 좀 그랬다.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한다면 그저 좋았다. 결혼은 생각도 못 했다. 데이트 비용도 없었고 내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때다.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떤가. “예전보다 여건은 좋아졌지만 그때의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갈증, 에너지는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양면성이 있다. 그때가 더 뜨거웠던 것 같아 다시 찾으려고 한다.” -코미디 영화이면서 조폭 스토리도 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지하철에서 포스터를 봤다’고 연락이 왔다. 포스터만 봐도 이야기가 뻔히 보인다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재수 없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세팅과 스토리는 상황의 장치일 뿐이다. 영화의 주요 메시지는 결국 고향에 대한 이야기다.” -극 중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우울증 걸린 소’ 코너가 영화에 소개되지 않았는데. “기세가 연기를 잘했으면 코너를 맡아서 했을 것이다. 히트작이 없으니까 항상 까이고 결국 탈을 쓰고 개그를 한다. 그래서 우울증 걸린 소 이야기가 구체화하지 않은 것 같다. 대본에도 코너 이야기가 드러난 장면이 없었다.” -김대희, 김준호 등 실제 개그계에 몸 담구고 있는 이들이 출연했는데. “영화에서는 짤막하게 나오지만 촬영하며 세 사람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다. 매주 새로운 콩트를 짜서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가 대본을 몇 달간 부여잡고 있는 것과는 템포, 리듬 모든 게 달랐다. 나라면 못할 것이다. 카메라는 NG가 나도 괜찮지만 무대는 라이브다. 연극 무대에 서 봤기에 식은땀 나는 그 느낌을 안다.” -아역 배우와의 외적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딸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가 수줍음을 많이 탔다. 촬영장 밖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음료수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컷’ 하면 없어졌다. 연기할 때는 제대로 하는 데 촬영만 마치면 얼굴이 빨개졌다. 첫 촬영에 임하기 전에 감독이 ‘아역 캐스팅을 제대로 했다’고 귀띔했다. 궁금한 마음을 안고 처음 만났는데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터졌다.” -교복을 입고 직접 고등학생 연기를 한 소감은. “보기에 많이 어색했나. 사실 굉장히 난감했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 가발도 쓰고 메이크업도 더 하고 찍었다.” -극 중 라미란과의 로맨스는 어땠나. “총각 시절 고향 첫사랑과 입맞춤을 하는 상황이 있는 기세가 부러웠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은 누구나 다 있지 않나 생각한다.” -라미란, 이범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라미란, 이범수의 팬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코미디 연기를 자주 한 이범수는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특히 라미란은 촬영 직전에 ‘밥 한 끼 먹자’며 제주도에 놀러 왔다. 상견례를 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촬영을 들어갈 때 편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범수는 전체 리딩하기 전까지 ‘어떤 배우일까’ 궁금했다. 그간 쎈 역할을 많이 해서 이미지 때문에 약간 어색했다. 전체 리딩이 다 끝나자마자 그 감정이 다 녹았다. 유쾌하고 농담도 많이 던졌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호흡이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호흡이 유독 빛났는데. “오대환, 인교진, 황재열 등 다 또래다. 실제로 고향이 군산인데 명절 때 만나는 아재 친구들의 느낌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친구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도 빵빵 터졌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도 1979년생 친구가 많이 없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제주도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만족하나. “처음에는 살다가 아니면 올라가자 심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살 것 같다. 주변이 다 산이고 부락같이 7~8가구만 모여 사는 마을이다. 시내 나가면 극장이 있어서 가끔 영화도 본다. 다만 개봉을 앞두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고 걱정이 앞서 다른 걸 못하겠는 초조함이 온다.” -그동안 참여한 영화 작품을 살펴보면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듯 한데. “스스로 생각해도 모 아니면 도인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배우다. 왜 나는 중간이 없지 고민했던 때가 있다. 그나마 ‘나의 아저씨’는 종로에서 만날 법한 중간적인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안 해본 역할에 대한 갈증이다. 악당 연기를 하면서 악몽도 꾸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힘들었지만 좋았다. 어떤 역할이든 쉬운 건 없다.” -코미디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장면에 집중한다. 장면이 안 살면 재미없기 마련이다. 매번 어떤 장르든 상황에 집중한다. ‘코미디라 더 웃기게 해야지’ 하는 게 더 위험하다.” -사람 송새벽은 어떤 인물인가. “좌우명이 없다. 단순하려고 노력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참기가 힘들다. 내성이 얕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 한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는 인터뷰 말투보다 느리다.” -빠르게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송새벽만의 템포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나. “갑자기 영화 ‘마더’로 처음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 했다. 정신이 없어서 체하기도 했다. 연극 무대만 서다가 상업 영화를 처음 찍고 인터뷰, 무대인사, 영화제 등도 가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다. 아직도 떨리지만 처음보다는 십몇 년이 지났는데 좋아져야 하지 않나 싶다.” -연극 무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가. “극단이랑 얘기는 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서울에 오면 극단에 항상 들린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관객 앞에 서는 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6:53
연예일반

정은우, "이강산과 친해진 지 얼마 안돼 궁금.." 남사친과 썸?

프리스틴 출신 정은우가 '나대지마 심장아'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정은우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무물보"를 진행했다.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여기서 그는 "나대지마 심장에 나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라는 질문에 "아는 분의 소개로 미팅을 했다가 프로그램 취지와 포맷에 넘 끌려서 나가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강산이랑 실제로 친해진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가지궁"이라고 덧붙이며, '나대지마 심장아' 촬영장에서 이강산이 직접 찍어준 사진을 함께 인증했다. '나대지마 심장아'에서 그는 6개월 차 남사친 이강산과 함께 출연해 다른 여러 남사친X여사친 커플들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걸그룹 출신다운 화사한 미모와 밝은 성격의 정은우는 이강산과 묘한 썸 기류를 보이는 한편, 홍보람과 박현우의 표를 얻으면서 '인기녀'에 등극했다. '나대지마 심장아'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20분 채널S와 K-STAR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7.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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