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38건
영화

김윤석, ‘대가족’이 처음이네…‘역정조차 푸근’ 할부지 [무비로그②]

“정말 오랜만에 서민을 연기했습니다.”왜군을 휩쓸며 지난 연말을 장식한 배우 김윤석이 이번 12월 극장가엔 보통 중장년의 얼굴로 따뜻한 웃음 한 판을 들고 왔다.데뷔 36년 차, 김윤석은 나이 드는 만큼 다양한 중장년을 화면에 새겨왔지만, 비일상을 장악하는 카리스마 덕에 최근 작품에서 평범한 우리네 아저씨 모습은 드물었다.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소시오패스 손님과 대치하는 펜션 주인을, 마지막 영화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충무공 이순신을 소화했다.이번 ‘대가족’은 김윤석이 완성한 ‘완득이’(2011)의 동주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쾌재를 부를 간만의 코믹한 휴먼 드라마 장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김윤석은 강렬한 이미지도 있지만 소시민의 모습, 옆집 아저씨처럼 능글능글한 코믹한 면도 있는 배우다. 이번 ‘대가족’에서의 역할은 이를 십분 살려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짚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 코미디다. ‘변호인’, ‘강철비’로 휴머니즘을 그려온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김윤석은 극중 묵직한 만두 장인이자, 무뚝뚝한 아버지 함무옥을 제 옷처럼 연기했다. 눈 돌리면 주위에 있을 법한 아저씨지만 그의 타협 없는 투박한 손끝은 빌딩 숲이 들어서는 종로 알짜배기 자리에 오직 만두로 노포 맛집 ‘평만옥’을 지켜오는 자수성가를 이뤄냈다. 내실 있어 보이는 함무옥이지만 김윤석은 ‘결핍’을 포착해 능청스레 표현한다. 보청기를 끼지 않으면 고함을 치는 것은 다반사요, 휴지조차 아끼는 수전노 고집쟁이다. 무엇보다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며 온갖 제사는 전부 다 지내는 ‘가부장력’을 폭발시킨다. 많은 것을 고집스레 이루는 사이에 아내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의대생으로 키워놓은 아들 문석은 제 곁을 떠나 주지 스님이 됐다.그래도 함무옥의 속이 뜨끈하게 채워지는 순간이 온다. 아들이 의대 시절 기증한 정자로 태어났다고 어느 날 찾아온 두 아이, 민국과 민선을 만나게 된 것이다. 보통이라면 정녕 우리 핏줄이 맞느냐고 따졌을 상황, 함무옥은 아이들이 부르는 “할아버지”라는 달콤한 울림에 함락돼 아이들을 손주로 거둔다.‘대’를 이을 손주의 등장으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 속의 함무옥은 처음보는 김윤석의 러블리한 모습이다. “등쳐먹을 생각 말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구매한 가장 젊어 보이는 색상 염색약으로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이는가 하면, 민국과 민선이 머무르는 보육원에 매일 아침 달려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손주들과 놀려다가 보육원 아이 모두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는 장면에서는 심보 고약한 스크루지 영감이 푸바오만큼이나 푸근해 보인다. 과연 두 아이가 정말로 핏줄일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대목도 함무옥이 만든다. 다 이유가 있던 그의 꽉 막힌 가치관이 설명되고, 낡고 견고한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은 감동을 안긴다. 덤덤히 과거를 돌아보고 새 미래를 향해 고백하는 김윤석의 집중력 있는 감정선을 보며 관객은 웃다 울고, 다시 웃게 된다.김윤석은 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함무옥은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쓰러지지 않으려 혼자서 버티고 지킨 인물”이라며 “그러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자신이 정작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잃어버린 거다. 아니면 처음부터 알기도 전에 이미 너무 힘든 환경에서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그막에나마 진정 원하는 무언가의 정체를 몰라도,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깨달은 게 함무옥의 미덕”이라며 “그를 통해 우리의 모자라고 약한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그걸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정지욱 평론가는 “김윤석은 연출가로서도 조예가 있기에 캐릭터 분석에도 탁월한 것”이라며 “양우석 감독이 만든 인물에 깊이를 부여한 만큼 관객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5
영화

동갑내기 송강호·김윤석, ‘1승’ VS ‘대가족’으로 정면 대결 [줌인]

1967년생 동갑내기 배우 송강호와 김윤석이 스크린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극장가 성수기를 책임지던 두 사람이 동시기 맞붙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송강호와 김윤석의 신작은 오는 12월 일주일 간격으로 걸리는 영화 ‘1승’과 ‘대가족’이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송강호와 김윤석은 관객들이 기대하거나 혹은 기다렸던 얼굴을 나란히 꺼내들고 겨울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는 포부다. ◇‘1승’ 루저 배구 감독 송강호선봉에 서는 건 송강호다. 송강호는 내달 4일 ‘1승’을 공개한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 등 승리의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극중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김우진.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배구 감독으로, 잇따른 퇴출과 파면에도 배구공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론만큼은 빠삭한 ‘배잘알’이지만, 승리의 맛은 느껴본 적 없는 ‘승알못’인 그는 1승만 하면 상금 20억원을 주겠다는 재벌 2세 구단주의 제안에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맡게 된다. 최근 영화 ‘비상선언’, ‘거미집’,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송강호는 김우진을 통해 모처럼 가벼운 코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현실감을 자아내는 ‘웃픈’ 루저의 면모부터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다는 전언이다.실제 송강호는 “최근 작품과 캐릭터가 무겁고 진지했다. 그러다 보니 ‘1승’ 속 모습이 오랜만이라 신나기도 했다”고 합류 당시를 복기하며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친숙하고 정이 많이 간다. 소박하고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용기와 즐거움,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가족’ 만두 장인 김윤석일주일 후인 11일에는 김윤석이 ‘대가족’을 들고 나온다. ‘대가족’은 의대에 다니던 아들이 스님이 돼 출가하면서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손주들의 동거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김윤석은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한 평만옥의 사장이자 자린고비, 가부장의 결정체 함무옥을 연기했다. 38년간 만두 맛집을 운영하며 일대의 땅과 건물에 S전자 주식까지 꼼꼼하게 사서 챙긴 알짜배기 부자지만, 장손인 외아들이 출가한 후 쓰린 속을 어찌할 줄 모르는 인물이다. 가족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마는 ‘손주 바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질한 캐릭터, 코미디는 오랜만”이라는 김윤석의 말처럼 영화 ‘거북이 달린다’, ‘완득이’ 등 오래전 그의 작품에서 봤던, 이제는 흐릿해진 김윤석만의 소소한 코미디와 푸근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은 “함무옥은 갑자기 자기 핏줄인 어린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소비란 걸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웃음에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만족스럽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등판에 업계 기대감도 적잖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한국 영화가 없었다. 이 가운데 톱배우들이 서로 맞붙으니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며 “두 작품 모두 거부감이 없는 소재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사회,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무거운 작품보다 이런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있는, 위안받을 수 있는 작품이 흥행에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양 평론가는 “송강호나 김윤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지만,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인간미 있는 모습이 관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된 배우들이다. 최근 무거운 작품들을 연이어 했던 만큼 관객들 역시 이 지점을 기대할 것”이라며 “영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겨울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05:41
뮤직

[IS포커스] ‘정년이’ 극본·연출·연기 3박자에 음악으로 화룡점정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올 가을 안방극장 최고 화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종영을 단 2회만 남겨둔 가운데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극 연기에 도전한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김윤혜 등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소리를 향한 열정을 품은 정년이와 그를 둘러싼 매란국극단원들의 시기와 질투, 우정과 성장을 다룬 스토리, 매 회 화제를 모으는 빼어난 연출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여성 국극배우의 성장 서사를 담은 만큼 ‘정년이’에서 ‘소리’는 빼놓을 수 없다. ‘정년이’에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장영규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작품 전반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치는 2020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팀으로, ‘정년이’ 첫 번째 OST ‘새타령’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화끈하게 열었다. 이날치의 ‘새타령’은 비뚤어진 세상의 편견과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길 원했던 정년이가 꿈꾸던 무대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동명의 민요를 주제로 만든 곡.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이날치 특유의 감각과 개성을 듬뿍 담아낸 곡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곡인 만큼 작품의 특별한 감성을 잘 담아내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힙하게 표현해 완성됐다. 이날치의 ‘새타령’ 뿐만 아니라 조유리가 해석한 ‘봄날은 간다’, 조웅이 부른 ‘목포의 눈물’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드라마의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타이틀롤로 극을 이끌고 있는 김태리가 직접 부른 ‘목포의 청춘’, ‘갈까부다’는 물론, ‘춘향전’·‘자명고’·‘바보와 공주’ 등 매란국극단의 국극 실연 음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김태리를 비롯해 영서 역 신예은, 옥경 역 정은채, 혜랑 역 김윤혜, 주란 역 우다비 등 배우들이 국극 장면에서 직접 선보인 다수의 곡들이 빼어난 완성도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고, 실제 음원으로도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년이’에서 나아가 판소리 등 국악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년이’ 속 국악이 품은 ‘멋’에 집중했다. 정 평론가는 “‘정년이’의 국악은 멋있어야 했다. 너무 올드하거나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정도론 안 되고, 그걸 넘어서는 국악의 맛을 전해줘야 했는데 장영규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완성도를 상당히 끌어올려줬다. 장 감독은 어어부 프로젝트부터 꾸준히 국악의 현재성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 해온 뮤지션으로 국악을 어떻게 하면 힙하게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번 작품에서도 드러났다고 본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또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이를 대중화하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정년이’같은 드라마 기반 안에서 국악을 보여주며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줬다”며 “‘정년이’를 통해 국악에 대한 대중의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4 06:05
스포츠일반

'전국장애인체전 5관왕·MVP' 김윤지의 뜻깊은 선행, MVP 상금 300만원 기부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5관왕이자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김윤지(18·서울)가 뜻깊은 기부를 했다. 김윤지는 지난 7일 전국장애인체전 MVP 상금 3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김윤지가 초등학생 때부터 재활활동과 수영을 배웠던 곳으로 알려졌다. 김윤지는 "최근 2~3년 동안 전국장애인체전을 준비하면서 내가 수영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곳이다. 참 감사하고 고마운 곳"이라며 "앞으로도 이곳에 오는 어린이들이 재활과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하게 되길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윤지는 지난달 30일에 끝난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여자 접영 50m(스포츠등급 S6), 자유형 50m, 자유형 100m(이상 스포츠등급 S6, S7), 여자 계영 400m, 혼성계영 200m 1위를 차지하면서 5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접영 50m와 자유형 100m에서는 각각 49초54, 1분26초39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마쳤다. 2022년 여름, 겨울 장애인체전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던 김윤지는 지난해 겨울체전에 이어 이번 여름 대회 MVP까지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동하계 신인상 및 MVP에 오른 선수가 됐다. 전국장애인체전을 마친 김윤지는 오는 14일 수능을 치른 뒤, 15일 평창으로 이동해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25일에는 국외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노르웨이로 출국한다.윤승재 기자 2024.11.11 15:07
예능

‘이나영♥’ 원빈, 14년 공백 이번엔 진짜 깰까 “차기작 검토중” ing (‘사당귀’)

지춘희 디자이너가 배우 원빈, 이나영 부부의 근황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10일 오후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지춘희 디자이너가 여행을 함께 다닐 만큼 절친한 원빈, 이나영 부부의 근황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 2025 S/S 컬렉션’이 소개되며 연말 시상식을 방불하게 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 나영희와 최명길은 물론 차예련-주상욱 부부, 오연수-손지창 부부와 함께 권상우, 고경표, 명세빈, 자우림의 김윤아까지 대한민국 문화계를 점령하고 있는 스타가 총출동해 전현무도 “진짜 제작발표회 같다”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이에 박경림이 제작발표회에서 꼭 만나고 싶은 배우로 원빈을 지목하자 지춘희는 “지금도 대본을 보고 있긴 하다”라고 전한다. 여기에 이나영이 지춘희 디자이너를 위해 보낸 “오래오래 옆에서 함께 해달라”라는 깜짝 영상 편지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로 작품활동을 멈춰 두문불출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스틸 라이프’(가제)를 차기작으로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제작이 잠정 중단되며 복귀가 무산됐다. 그러던 중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았으나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재개봉 행사에 참여한 것과 달리 원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5월 재개봉 기자간담회 당시 강제규 감독은 “원빈에게 4~5년 만에 연락했는데 전화번호가 바뀐 거 같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또 장동건은 최근 ‘보통의 가족’ 인터뷰에서 “저도 (원빈과) 연락한 지는 오래됐다”라며 “(원빈이) 두문불출한다기보다는 주변에 사람들은 만나고 있는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밝혔다.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0 14:38
프로야구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LG, 최원태 잡을까 놓칠까

LG 트윈스 최원태(27)는 내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최원태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 위즈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FA 승인 선수 20명 중 선발 투수는 두 명뿐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해 'FA 재수' 가능성도 떠올랐다. 그러나 생애 첫 FA 자격을 얻자마자 시장에 나왔다. 최근 각 구단이 주요 선수를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묶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원태는 FA 시장에서 귀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통산 성적은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ERA 4.36이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다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해 7월 말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적 후 신뢰를 잃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지난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는 올 시즌 정규시즌과 PS에서 임찬규와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윤식과 이민호 이지강 등 대기 중인 젊은 선발 자원들도 많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부진이 몸값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 같다. 젊고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LG 외에 1~2개 구단에서 영입전에 나설 경우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A등급 최원태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직전 연도 연봉(3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을 원소속구단에 줘야하는 부담이 있다. LG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0:15
뮤직

김윤아, 뇌 신경마비 투병 中에도 긍정... “이번 달도 파이팅”

자우림의 김윤아가 뇌 신경마비 투병 중 근황을 공개했다.김윤아는 1일 자신의 SNS에 “보조배터리의 날”, “이번 달도 파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병실 침대 위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 두 장을 올렸다. 부쩍 야윈 듯한 얼굴에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앞서 김윤아는 뇌신경 마비를 앓은 뒤 후유증으로 발성 장애가 남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2011년 자우림 8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진 탓이다. 이에 김윤아는 최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 “선천서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김윤아는 2006년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와 결혼,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1 17:11
프로야구

[V12④] 호랑이 군단 가을 이끈 '키플레이어 3인' KS 우승 삼박자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였다. 베테랑과 신예, 외국인 선수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KIA는 사흘 뒤 KS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정규시즌 1위로 7년 만에 직행한 KS 무대. 통산 12번째 우승(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실전 공백으로 인해 떨어진 경기 감각, 포스트시즌(PS) 경험이 부족한 주요 선수들,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 등 극복해야 할 변수가 한둘이 아니었다.기우였을까. KIA는 순조롭게 시리즈를 풀었다. 공격의 선봉을 맡은 건 베테랑 2루수 김선빈(35)이었다. 김선빈은 지난 21일 열린 KS 1차전에서 팀의 첫 안타를 3루타로 폭발시켰다. 타격 직후 홈런 세리머니를 하기도 한 그는 타구가 펜스를 맞고 들어오자 멋쩍게 웃었다. 경기 초반 얼어붙어 있던 선수단 분위기가 녹았다. 김선빈은 "분위기를 띄운 거 같다. 선수들도 많이 웃었다고 해서 (홈런 세리머니를 한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리즈 분수령으로 꼽힌 4차전 활약도 돋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김선빈의 타순을 6번에서 2번으로 상향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트릴 승부수였다. 결과는 대성공. 김선빈은 1회 파울 7개 포함,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타를 때려냈다. 3안타를 몰아친 김선빈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둔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김선빈은 5차전까지 양 팀 최고인 타율 0.588(17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선빈이가 가장 잘할 거라고 예상했다. 워낙 타격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데뷔 첫 KS 무대를 밟은 3루수 김도영(21)은 물샐틈없는 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김도영의 실책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 최근 20년 동안 실책 30개를 넘긴 건 2021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35개)과 지난해 김주원(NC 다이노스·30개) 둘뿐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38홈런-40도루로 종료)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타격과 주루에서 눈부시게 활약했다. 문제는 그의 수비였다. 단기전 승부가 실책 하나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도영의 수비가 더욱 중요했다. 그런데 그는 안정된 포구와 볼 핸들링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시리즈 2차전에서 김도영은 1회 말 내야 땅볼로 결승타를 책임지기도 했다. 장타를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삼성 마운드를 위협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한 점 내는 걸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마운드의 중심은 네일을 잡았다. 8월 말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진 네일은 KS 1차전에 선발 복귀, 5이닝을 거뜬하게 소화했다. 4차전에선 원태인과의 선발 매치업에서 압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부상 탓에 KS를 뛰지 못한 삼성으로선 더욱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리즈 내내 KIA의 전력이 준수하더라. 상대적으로 삼성에 구자욱(외야수)과 백정현(투수) 등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면서 (전력) 차이가 더 벌어진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6
문화

이영수 개인전 ‘Gems found in nature’… 선화랑서 11월 9일까지 개최

서양화가 이영수 개인전 ‘Gems found in nature’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선화랑(원혜경 대표)에서 10월 16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열린다. 작가 이영수는 원초적인 자연을 찬미하며 본인의 화폭 속에 지속적으로 담아왔다.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해낸 자연의 순간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그것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과 소중한 의미들을 일깨운다. 그가 담고 있는 자연과 세상, 모든 만물의 변화는 그 존재가 살아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 작가는 그가 담고 있는 자연의 찰나를 통해 삶의 아름다운 절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뒤로한 생명의 유한함을 직시하게도 한다. 영원한 것이 아닌 유한하기에 그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그 대표적인 소재로 잎사귀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은 작가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선택해 온 상징적 소재이다. 이른 새벽 이슬로 형성된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며 드러내는 세계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초월적 아름다움과 순결함을 머금고 화면 속에서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작가는 그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고 보존하려는 것이 그의 작업의 본질이다. 클로즈업된 영롱한 물방울 속에 또 하나의 세계가 투영되어 있다. 세상을 품은 작은 물방울은 결국 산화되어 사라질 테지만 그 순간만큼은 무엇보다 영롱하게 빛난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섬세한 묘사를 통해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이영수의 작품에 대해 “이영수의 그림은 ‘소우주를 품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만화경 환영’”이라고 평했다. 이는 작가의 작품이 관객에게 세상과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잘 나타낸다.이영수의 작품은 물방울 표면에 비친 풀잎의 존재감을 더욱 정밀하고 뚜렷하게 표현한 것에 반해 초록빛의 단색조가 화면에 전면성을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균일한 녹색 톤 자체로 자연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배경이 되는 대상의 윤곽선을 흐리고 하나의 색으로 인식해 사진과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제거하고 회화성을 강조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 위로 주변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는 물방울에 대한 좀더 치밀한 묘사를 통해 회화의 전면성과 더불어 자연의 존재에 대한 깊은 관심과 관찰, 그리고 작가의 애정과 열정이 투사되어 있다. 이영수의 ‘Natural Image’ 시리즈 중 은행잎 소재의 그림 역시 자연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품고 있다. 특히 노란 은행잎이 빼곡하게 채워진 화면은 바라볼수록 생경하면서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캔버스 천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지만 한국화의 수간 채색 기법처럼 맑고 투명한 색감이 압권이다. 한 폭의 은행잎 그림은 수천수만 번의 붓질을 가미하여 완성됐다. 온 세상을 덮은 첫눈처럼 대지에, 길가에 내려앉은 노란 은행잎은 마음의 여유와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푸릇푸릇 생명력이 느껴졌던 싱그러운 초록빛 잎을 거쳐 무수히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삶을 노랗게 물든 은행잎에 투영하여 그 삶을 지탱해 온 생의 숭고함을 직시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한다. 초록빛 물방울 그림 속의 녹색이 안정과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은행잎 그림 속 노랑은 밝은 정서와 사고력에 연결되는 색감으로 알려진다. 괴테의 ‘색채론’에서도 노랑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적극적이며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색으로 꼽힌다. 흥미롭게도 이영수의 최근 신작 중 벤치나 의자 형상을 노란 은행잎으로 구성한 화면이 등장한다. 지친 현대인에게 잠깐의 휴식과 정서적인 안정을 선물하고 싶은 작가적 바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가는 자연의 영롱하고도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낸 작품들이 잠시나마 보는 이의 마음에 안식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 또한 우리에게 무한히 베풀어주는 자연의 순수한 마음처럼 정화된 사회를 꿈꾸는 작가의 소박한 바람이 담겨있다. 작가 이영수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개인전 37회, 아트페어 20회, 기획전 및 단체전 약 300회 등을 개최했다. 또 2022~2024년 인도 첸나이 비엔날레 전시감독을 맡았으며 상공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마니프주최 ‘한국구상대제전’ 우수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5 09:07
드라마

김태리 ‘정년이’, 글로벌도 홀렸다

디즈니플러스의 하반기 최고 화제작 ‘정년이’를 향한 글로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시리즈로,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그리고 특별출연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시너지로 공개와 동시에 2024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했다. 최근 공개된 3~4화에서는 '매란 국극단' 이외의 곳에서 소리를 팔았다는 이유로 쫓겨난 윤정년이 우연찮게 TV 가수로 데뷔 준비를 하게 되는 흥미진진한 서사가 펼쳐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윤정년과 숙명의 라이벌인 허영서의 폭발적인 갈등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 더욱 치열해진 두 국극 천재의 이야기에 나날이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구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정년이’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정년이’가 국악을 기본으로 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을 소재로 하는 만큼,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에 글로벌 팬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정년이’는 21일 기준 에피소드 별 평균 9.4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극중 정년이와 영서가 '춘향전' 속 방자와 이몽룡으로 분해, 매란 국극단 연구생 자선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약 20여분 동안 담아냈던 3화 에피소드의 경우 평점이 9.7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2 09: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