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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SM,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39억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장철혁·탁영준)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738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5.6%,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4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였다.별도기준으로는 4분기 매출 1,818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8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3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SM은 4분기 연결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된 요소는 MD/라이선싱 매출 증가 그리고 콘서트 매출 증가로 봤다. 또 아티스트 일본 활동 증가 및 드라마 제작 확대 통해 주요 종속법인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으며 연결 영업이익은 본사 및 계열사 매출 증가와 매출 믹스 변화, 성과급 안분 인식 등의 영향으로 대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SM은 새 슬로건 ‘더 컬쳐, 더 퓨처’ 및 브랜드 필름 공개를 시작으로, 지난 1월 성황리에 마친 에스엠타운 라이브 서울 콘서트, 창립기념일인 2월 14일에 발매되는 에스엠타운 앨범, 2월 14, 15일에 펼쳐질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 2분기에 진행될 에스엠타운 라이브 글로벌 투어 등 다양한 레전드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접점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특히 오는 2월 24일에는 SM이 에스파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첫 싱글 ‘더 체이스’로 데뷔하며, 3월에는 레드벨벳 슬기와 NCT 텐의 솔로 미니앨범, 나이비스의 싱글 등이 공개된다.2분기에는 에스파의 새로운 미니앨범과 라이즈의 정규 앨범, NCT 도영과 NCT 마크가 각각 솔로 앨범을 선보이며, 엑소 카이의 솔로 미니앨범, 레드벨벳-아이린&슬기, WayV, NCT WISH의 미니앨범 발매 등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또 에스파는 미국 시애틀과 LA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북남미, 유럽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고척돔 전석 매진을 기록한 NCT 127의 월드 투어도 도쿄돔 공연을 확정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 밖에도 동방신기 일본 전국 투어 콘서트, 슈퍼주니어 예성과 샤이니 민호의 아시아 투어 등 전 세계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며, 태연과 NCT WISH의 아시아 투어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더불어 SM은 지난 1월 고척돔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에서 창립 30주년 헌정 퍼포먼스 무대를 통해 남자 연습생 25인으로 구성된 SMTR25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장철혁 공동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 슬로건을 발표했다. SM은 그간 쌓아 온 문화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과 풍부한 콘텐츠는 물론, 끊임없는 혁신과 아티스트 IP 확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0 16:13
산업

“퇴직금 6억 준다” 대기업들도 희망퇴직 ‘칼바람'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길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청을 받으면서 인력 재편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퇴직자에는 기본급 30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 계열사 가운데서는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 치 금액이다. 단,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 금액이다. 퇴직성과급은 2024년 연봉의 11.8%로 선정됐다. 사직서 제출 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유료방송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인력 효율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관련 기업인 딜라이브와 티브로드에서도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계열사 구조조정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 또는 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속된 적자에 비용 감축을 위한 고강도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4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지난 6월 롯데온이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 롯데유통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이 지난 8월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이 밖에 잘 나가던 IT기업들도 공기가 냉랭하다. 대표적인 곳이 KT다. 이미 진행된 '특별희망퇴직'에 총 2800여명이 신청했다.실근속 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남지 않은 직원이면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퇴직 위로금은 인당 최대 4억3000만원으로, 21일쯤 수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입금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 퇴직금이 더해지면 50~51세 직원은 약 6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역시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희망퇴직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1 07:10
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멈춘다…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

현대자동차의 핵심 공장인 '울산 1공장'이 멈춰 선다. 변속기 등을 만드는 주요 부품 업체인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다.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공장 휴업을 진행한다. 소형 SUV 코나를 만드는 1라인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2라인은 오는 18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한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의 부품 공급 중단의 영향을 받는 1라인과 함께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수급 조절이 필요한 2라인까지 같이 멈추면서 1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다. 현대차·기아에 주요 차종에 자동변속기 등을 공급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400만개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친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하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자 노조는 대규모 성과급을 원했지만, 회사 측은 낮은 영업이익률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노조의 요구 조건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 승급분 제외)과 작년 매출액의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시 지곡공장에서 지난달부터 파업에 들어갔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최근 ‘상경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노조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시위했고, 이틀 뒤인 28일에는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1000여 명이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가로막고 집회를 열었다.현대트랜시스 사측은 지난달 말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 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와 추가 70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8일까지 전면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파업을 진행하는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은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제네시스 등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180만개 이상 생산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인근 성연공장도 있지만, 두 공장의 생산 제품이 달라 파업에 따른 수급 어려움은 다른 차종으로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또 파업에 참여한 생산직 근로자들은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1인당 한 달에 약 500∼600만원의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현대차그룹 내 성과급 차등 지급과 관련한 갈등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노조원들은 2022년 5월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충남 당진제철소에 있는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바 있다.현대모비스 노조도 2022년과 2023년 현대차, 기아와 동일한 금액의 특별성과금을 지급하라며 본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5 16:19
경제일반

삼성전자 '세계 최고의 직장' 타이틀 내줬다

전사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직장’ 타이틀도 내줬다. 10일 미국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했다.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 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다.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관여할 수 없으며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다.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미국과 유럽 기업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4위에 올랐고, BMW그룹과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4곳이 선정돼 지난해(23곳)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이중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37계단 뛰어올랐다. 신한금융그룹(92위)과 기아(108위), IBK기업은행(123위), 현대차(137위),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0 08:56
IT

삼성전자, 3분기 '저조한 성적표' 주가 어떡하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했다.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 D램이 주춤한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10조4439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80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14조원대까지 예상됐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들어 눈높이가 급격히 하향 조정된 모습이었다. KB증권(9조7000억원) 등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메모리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한 범용 D램이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으로 가격과 출하량 모두 부진한 반면, 수요가 견조한 HBM 시장에서는 5세대인 HBM3E 제품이 여전히 엔비디아의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과 파운드리 적자 지속,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범용 제품에 대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전 전망에 비해 부진한 점, HBM3E 물량이 예상 대비 부진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DS 부문에서 5조3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증권가 전망,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조700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조원대를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었지만 중순 이후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됐다.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부진이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탓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이라며 "반면 HBM과 DDR5 등 AI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공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돼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09:01
산업

한화그룹, RSU 제도 팀장까지 확대...팀장 88% 새 인센티브 선택

한화그룹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계열사 팀장에게도 확대 시행한다. 상장사 중 최초로 RSU 제도를 도입한 한화그룹은 18일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RSU를 주요 계열사 팀장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확대 시행에 따라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 5개 주요 계열사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주는 장기 성과 보상 제도다.계열사 팀장을 대상으로 한 이 제도는 기존 RSU와 비교해 일부 차이점도 있다.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하지만, 팀장의 경우 기존에 현금으로 받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라 불리는 새 RSU 제도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선택형 인센티브라는 의미다. 한화는 “새 RSU는 팀장들도 임원들과 같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전략 실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득 기간(vesting period)도 기존 5∼10년보다 짧은 3년으로 설정했다. 부여액 50%는 주식, 나머지 50%는 주가 연동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임원 RSU 제도와 동일하다.예를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팀장이 리더인센티브를 선택해 2025년 1월 RSU를 부여받으면 3년 뒤인 2028년 1월 주식(50%)과 주가 연동 현금(50%)을 지급받는 식이다.한화는 또 최근 관련 제도 설명회 진행 후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전환 여부 설문을 한 결과 976명(약 88%)이 기존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를 선택했다고 전했다.한화는 "당장의 현금 보상보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주인의식과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8 15:32
IT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생산 차질 없지만 총파업이 문제

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첫 시도인 만큼 다음 달 하루를 잡아 단체로 연차를 쓰는 '순한 맛' 파업에 먼저 나설 예정인데, 조합원들의 참여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장 생산에 차질을 빚지는 않지만 총파업으로 이어지면 회사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힘줘 말했다.1969년 창사한 삼성전자에서 노조 파업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교섭이 결렬된 이후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 파업 가능성을 낮게 본 이유다.이번 파업 결정은 전날 있었던 8차 교섭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지난달 항의차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대립했던 사측 교섭위원 2명을 배제할 것을 노조가 공문으로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노조의 반발에도 사측은 교섭 현장에 해당 교섭위원들을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고성이 오갔고 결국 사측이 먼저 자리를 떴다. 임금 협상 자체가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이날 전삼노는 오는 6월 7일 단체 연차를 쓰는 것을 파업 지침 1호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27일 기준 전삼노 가입자는 2만8400명에 달한다. 사내 최대 규모다. 최근 1주일간 114명이 새로 가입했다.손우목 위원장은 "1호 지침 이후 2호, 3호 지침이 계획돼 있다"며 "사측이 부러뜨린 교섭은 사측이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업 실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처음 시도하는 파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는 힘들다. 아직은 소극적인 파업으로 볼 수도 있다"며 "단계를 밟아가며 실패를 하더라도 전략을 되새기다 보면 총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임금 협상 최대 현안은 성과급 산정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는 LG전자, SK하이닉스와 달리 다소 애매모호한 EVA(경제적 부가가치)로 성과급을 책정하고 있다.손우목 위원장은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1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직원 성과급은 0%라고 회사는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투명하게 성과급 제도를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노조의 첫 파업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달리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빠졌다.삼성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1호 지침으로 생산에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상당 부분 자동화한 것은 물론 모든 노조원이 생산에 관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부서 전체가 연차를 쓸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6월 7일은 현충일과 주말 사이라 어차피 다수 직원이 징검다리 휴가를 냈을 것으로 여겨진다.업계 관계자는 "장기 파업과는 결이 달라 현시점에서 파업의 영향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0 07:00
연예일반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전형화의 직필]

한 달여 지속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1막이 막을 내릴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이사진은 대부분 교체될 전망이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사용금지가처분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민 대표 해임 여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지난달 22일 불거진 뒤 한 달이 넘도록 지리하게 이어진 이번 사태는, 결과와 상관 없이 하이브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그런 오점 상당수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로 인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하이브는 어도어 감사를 시작한 첫 날, 이 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통상적으로 감사를 시작할 경우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한 뒤 결과가 나오면 그에 대한 처리를 한 뒤 고지하는 것과 정 반대였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등을 이유로 감사를 시작했다는 하이브의 공식 입장이 나가자마자 하이브 주식이 폭락하기 시작한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연초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증발된 시총은 한 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언론플레이에 대한 하이브의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 민희진 대표의 해임인지, 사회적인 매장인지 헷갈린다. 감사중간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5일까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가 계속된 탓이다. 3일 동안 수많은 매체들에서 ‘민희진 대표가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왔다’, ‘방탄소년단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등등의 보도들이 쏟아졌다. 인센티브를 얼마를 요구하고 고성이 오갔다 등등의 보도도 이어졌다. 이 같은 만물민희진설, 돈 밝히는 민희진설은 공교롭게도 하이브가 출처를 스스로 공개했다. 지난 17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이 끝난 뒤,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당일 보냈다는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를 언론에 전했다. 당시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묻혔던 내용이지만, 하이브가 공개한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또 이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라는 부분도 있다. 즉,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이후 3일 동안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에 있는 내용들을 언론에 전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지만 기사화 하지는 않았다. 상대쪽 확인이 안된 일방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담당자는 “전화 온 순서대로 이야기해줄 뿐”이라며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아무런 답신을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사 당일 오전 10시쯤에 메일을 보냈고 낮 12시쯤 수신 확인이 된 증거가 있다며 그걸 단독으로 쓰라”고까지 했다. 말꼬리 잡기식이라 구태여 기사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감사중간보고서 발표 직후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로부터 “그러니깐 왜 일간스포츠와 0000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쓰냐”는 소리를 들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감사 시작부터 감사 중간보고서 발표까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민희진 대표 단독 인터뷰를 썼을 뿐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하이브의 언론플레이 중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감사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당일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 20여분 전에 뿌린 민 대표의 주술경영 관련 보도자료다.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과 관련한 코치를 받아서 경영을 해왔다는 내용인 이 자료는, 해당 자료에도 있듯이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감사질의서에 있던 내용이다. 해당 자료에는 전날인 지난 달 24일 민 대표가 보낸 답변서에서 이를 전부 부인했다고 적혀 있다.문제는 하이브가 민 대표가 감사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자 “답변서가 왔으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답변에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런 공식 입장을 낸 뒤, 바로 다음날 감사중간결과에도 없던 ‘주술경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민희진 대표쪽에서 알려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을, 기자회견을 불과 20여분 앞두고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다.진위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 해당 내용을 알릴 계획이었다면, 감사중간결과 발표 때 같이 담았어야 했다. 하이브의 의도만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 주술경영 보도자료는 뉴진스 멤버들 어머니들이 하이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뉴진스 멤버 어머니 3명은 이날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이브 경영진은 민희진 대표의 주술경영에 대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설명한 뒤 이런 내용은 민감하고 자칫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절대 뉴진스 멤버들에겐 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면담이 끝난 뒤 불과 한 시간이 안돼 하이브에서 주술경영 보도자료가 나오자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은 “아니, 아이들 그렇게 아끼는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한 시간도 안 돼서 기사를 내니 ‘이 사람들 뭐지’ 싶었다”고 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난 뒤 뉴진스 멤버들과 부모들을 다독이면서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면 이 보도자료는 결정적인 패착이었다.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아일릿 표절 문제를 제기한 메일을 이번 사태 초기에 이미 확보했다. 그럼에도 지난 13일 보도한 까닭은, 하이브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주장한 대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 부모를 설득해서 포섭했는지, 그리하여 그런 메일을 썼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뉴진스 멤버 어머니와 인터뷰가 필요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과 면담을 진행한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입장 역시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때문에 보도에 앞서 뉴진스 멤버 어머니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로 해당 메일을 만들려 했다는 것과 박지원 대표 등 하이브 경영진과의 면담 내용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터뷰 작성에 앞서 면담 내용을 자칫 오해했을 수도 있는 만큼, 그에 대해 박지원 대표와 통화했으며, 최종적으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의 공식 입장을 담았다.하지만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마치 일간스포츠가 민희진 대표의 사주를 받아 이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양 대응하더니 공식입장으로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며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라고 발표했다.“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 인사를 안 받은 건 오해다. 안면인식장애일 수 있다”와 “민희진 대표 해임 이후 뉴진스에게 긴 휴가를 주겠다”는 건 민희진 대표가 이야기한 게 아니다. 하이브 경영진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한 말이다. 하이브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이런 본질의 호도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밝힌 하이브의 입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변론에서 “채무자(하이브)는 이 사건 가처분 심문기일을 앞두고 월요일에 뉴진스 부모님들이 보낸 항의메일 전문이 신문사에 공개된 것, 그리고 같은 날 뉴진스 엄마들 중 한 분이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를 한 것에 채권자(민희진)가 어느 만큼 관여하였는지 궁금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경영진과 뉴진스 어머니들과 면담에서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들 중 사안의 본질만 기사화했다. 예컨대 애플 관련 부분은 확인도 마쳤으나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 보도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가 해당 보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디까지 파악했는지,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선 이 같은 주장을 했어야 했다. 심지어 인터뷰에 적시된, 해당 인터뷰가 언제 이뤄졌는지 날짜조차 틀렸다.일간스포츠가 이제야 관련 이야기를 공개하는 건, 법원이 지난 24일까지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양측의 추가 증거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 것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3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후임으로 이재상 하이브CSO(전략총괄) 유력하며,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어도어 이사진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하이브 측은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습니다.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연히 가처분 신청 인용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등기상 대표이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도 당연히 그런 내용을 담아서 보도했다. 더욱이 하이브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간스포츠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 일간스포츠는 어도어 팀장급 인사들이 대거 민희진 대표쪽으로 탄원서를 쓴 만큼, 민 대표가 해임이 되면 이들이 어도어를 그만 둘 수 있고, 그럴 경우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에서 뉴진스 업무를 당분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의 같은 본질을 교묘히 호도하는 행위는, 하이브가 공식입장에서 자주 쓰는 표현대로 “자중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 씌우기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도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이 대법원의 판례가 없다는 프레임이다. 얼핏 보면 잘못된 신청이라 대법원 판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결금행사금지가처분신청은 인용 또는 기각이 된 후에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구태여 2심을 갈 필요가 없기에 대법원 판례까지 간 경우가 없을 뿐이다. 1조원이 증발돼 피해를 입은 개미 투자자들 뿐 아니라 큰 손 투자자마저 언론플레이로 활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도 이뤄졌다. 하이브는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민희진 대표가 자신들의 주요 투자사인 D사와 주요 협력사인 N사의 고위직을 만났다고 밝혔다. 공판 직전 두나무, 네이버와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한 매체에서 민희진 대표가 만난 건 송치형 두나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으며, 양측은 경영권 찬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해당 매체를 방문해 송치형, 최수연 이름 삭제 또는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이 주요 투자사와 협력사 고위 관계자와 민희진 대표가 만났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놓고 실명이 공개되자 삭제를 요청했고, 거절까지 당한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엔터 업계에선 욕은 먹을지언정 조롱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격언이 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업종이기에, 특히 그렇다. 숫자로 잡히지 않는 부분이라, 엔터 업계 홍보 담당자들은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이브 홍보 관계자들은 가처분신청 결론을 앞두고 언론에 이성적인 일반여론은 자신들을 지지하고, 이성적보다는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팬여론이 아직 민희진 쪽에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엔터 업계에 팬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반응하는지 세심히 지켜보는 업계인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이성을 욕보이는 짓이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를 지속해 그들 말대로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사람들로부터 ‘추이브’라는 소리마저 듣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C레벨(최고 경영진을 뜻하는 용어) 대부분이 IT업계, 게임업계에서 왔다지만 이런 엔터 업계의 상식조차 모르는 언론플레이로 끼친 폐해는 민희진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반드시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3대 주주인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28 12:23
연예일반

“밀어내기 주장은 이슈용…하이브, 밀어내기 안한다” [전문]

하이브 측이 민희진 대표 측이 변론에서 공개한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주장 등 관련 내부고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17일 하이브 측은 “오늘 민희진 대표 측은 변론 자료에 4월 16일 하이브로 보내온 2차 메일을 공개했다”며 “해당 메일에 대해 하이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아래 붙임과 같은 상세한 답변을 4월 22일에 보냈다.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답변”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측이 공개한 증거자료는 사전에 포섭한 조력자로부터 얻은 내용이거나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여 확보한 것임을 감사 결과 확인했다”며 “당사는 이 같은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가 오늘 법정에서 밝힌 것처럼 ‘밀어내기 증거자료 수집+여론전 준비’, ‘공정위가 조사를 하든말든 안물안궁’, ‘우리에게 헤드라인만 나오면 돼’와 같은 대화가 있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민 대표의 내부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답한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의 내부 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4월 22일 응답한 이메일 전문>어도어 민희진 대표이사 귀중.우선 뉴진스의 컴백활동을 목전에 두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위해 어도어가 최선의 역량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지난 4월 3일과 16일 두 차례씩이나 장문의 질의서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특히, 4월 16일 질의서는 뉴진스와도 무관하고 사실도 아닌 하이브 경영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행동은 뉴진스를 위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민 대표의 숨은 의도나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이번 답변 준비과정에서 파악하게 된 여러 사실들에 비추어, 하루라도 빨리 하이브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뉴진스의 소중한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아래와 같이 답변합니다.1. 하이브는 소위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는 이미 하이브가 어도어 측에 수 차례 답변드린 내용이며,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와 민 대표간의 SNS 대화 기록에도 여러 번에 걸쳐 남아 있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아이브, 라이즈 등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아일릿의 최근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도어의 L00 VP(부대표)도 최근 외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마저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했음에도 본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하이브는 금번 제기된 이슈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지난해 판매한 앨범 전체에 대해 밀어내기를 통한 반품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확인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 드립니다. 우선 2023년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17개의 신규 앨범을 발매했고, 총 4,360만 장(구보 약 1000만 장 포함)을 판매했습니다. 금번 조사 결과 과거 2건의 음반에 대해 각각 7만 장씩 모두 14만 장의 반품이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음반판매량의 0.32%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해당 상황이 발생한 2023년은 음반 판매량이 요동친 해였습니다. 당시 앨범 판매가 호조였던 상황을 감안해 상향된 수요 예측이 있었으나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수요 예측에 관한 오차가 과거보다 높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약서 상에 적시되지 않은 반품 조건을 실무자가 허락하면서 상기 두건의 반품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본 건의 반품거래 사실을 확인한 직후 회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원칙에 벗어난 반품 구두 협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였으며, 이후 실제 추가로 반품건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어도어 역시 뉴진스 2nd EP ‘Get Up’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 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 장의 재고가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민 대표는 당사에 보낸 입장을 통해 밀어내기를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의는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2nd EP ‘Get Up’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 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 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어도어의 대량주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해당 주문으로 인해 현재 유통사에 적채된 재고는 11만 장에 달합니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실이 있으며, 이는 급조한 팬 이벤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하이브는 오히려 ‘음반 밀어내기’라는 남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를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제기한 귀측의 행동과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말 밀어내기가 하이브 내에 실존하고 K-Pop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을 먼저 거쳤어야 할 것입니다.2. UMG와의 계약은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UMG와의 계약은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 위버스 등 공동체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길고 지난한 전략적 협상 끝에 얻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BTS를 위시해 하이브 국내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재팬 산하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BMLG, QC Media 등의 아티스트들 및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카탈로그에서 나오는 위상을 UMG도 인정한 것입니다. 개별 레이블 단위의 유통 물량만으로는 결코 협상이 불가능한 수준의 요율로 결정됐음을 잘 인지하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브의 국내, 일본, 미국 레이블은 큰 폭의 유통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게 됩니다. 어도어 역시 이러한 유통 수수료 절감의 혜택을 당장 2024년 발매되는 앨범 및 음원 매출을 통해 얻게 됩니다. 본 계약을 통한 어도어의 올해 유통 수수료 절감 예상액은 관련 매출액의 5% 육박하는 수준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뉴진스가 향후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율을 지불할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실현되지 않은 뉴진스의 미래 가치와 미래 교섭력을 전제로 뉴진스가 해외 유통사와 더 좋은 수수료 조건을 협상할 기회를 날렸다는 비상식적인 주장뿐입니다. 하이브가 현재 UMG와 맺은 계약보다 유리한 조건을 개별 레이블 차원에서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인지, 그런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레이블 운영의 고도화에 따라 이미 어도어도 큰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뉴진스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스포츠 브랜드인 000 본사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나중에 모델 발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멀티레이블을 운영하는 하이브에서 뉴진스 데뷔 전부터 각별한 지원과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레이블 운영 고도화의 결과인 것입니다.하이브는 뉴진스 데뷔 당시 중국 내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에서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내에서 뉴진스를 위한 특별 데뷔 프로모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이 역시 하이브가 가진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성과를 오롯이 뉴진스만 누린 사례입니다. 또한 2023년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불과 데뷔 1년차였던 뉴진스가 설 수 있었던 것 역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운영 역량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제 무대 준비에 있어서도 당사의 콘서트제작스튜디오 핵심인력을 대거 투입해 뉴진스가 최고의 무대를 만들도록 혼신을 다해 지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니 2집 앨범 제작시 경영진단팀이 적극적으로 구매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어 결과적으로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어도어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이처럼 민 대표는 멀티레이블이 가져다주는 실익과 효율은 고스란히 누리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폄훼하는 이율배반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 아티스트와 명품 브랜드간 계약에 대해 “뉴진스 멤버의 앰배서더 계약과정에서 알게 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한 것이어서 사전에 어도어의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와 쏘스뮤직 간 계약은 아티스트가 해당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우호적 관계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계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또한 해당 브랜드는 뉴진스의 혜인씨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하기 전, 이미 BTS의 제이홉씨가, 그 이전에는 BTS가 그룹 전체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했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어도어 역시 해당 브랜드와 계약하기 전 이미 앰배서더 계약을 했던 빅히트뮤직(제이홉/방탄소년단)에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레이블이 모회사의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신규사업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이뤄집니다. 다른 수많은 성장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하이브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하이브 역시 미래를 대비한 끊임없는 전략수립과 투자의 결과입니다. 어도어나 뉴진스도 이러한 성장 전략과 투자의 산물입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입장에서, 장기적인 투자와 성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4. Shared Service는 레이블 간에 차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귀측은 UMG와 파트너십을 알리는 보도자료 배포일이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보도자료와 겹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외 파트너와의 보도자료는 시차, 시장법규 등 양 측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조율하고 실행하는 국제적 약속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9건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습니다. 다른 레이블, 다른 아티스트들의 보도자료가 7건이나 더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어떤 레이블에서도 민 대표와 같이 ‘우리 레이블의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같은 날 중요한 자료를 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당사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IR/보도자료에 뉴진스의 성장세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민 대표가 오로지 어도어의 실적만 강조하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적 정보는 숫자에 기반해 균형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물론 뉴진스와 어도어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뉴진스 보다 훨씬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이는 BTS와 세븐틴 등 여러 팀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민 대표의 기준대로라면, 이들 그룹을 더욱 크게 언급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막무가내로 일방통행식 수정 요구를 해왔고 당사 PR은 끝내 귀측의 주장을 일부 반영해주기도 했습니다.당사 법무 조직은 어도어의 계약서 및 자문 건 검토를 2023년에 총 655건 지원해 드렸습니다. 동일한 기간동안 빅히트뮤직은 888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770건을 진행한 것에 미루어보면 어도어에 지원해 드린 당사 법무조직의 서비스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도어의 경우 아티스트에 대한 통상적인 악플러 고소 등 업무에 더해, 민 대표 개인을 노린 악플러에 대한 고소나 기타 다양한 명예훼손 고소, 언론사 등에 대한 정정청구 등의 업무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하이브 구성원 내 어느 레이블도, 개인의 일까지 포함해, 이같이 전폭적으로 법무조직의 지원을 받은 바 없습니다. 업계 동향 리포트는 차트 성적같은 정량지표 외에 소비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이슈를 모으고 분석한 후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내부용 문서입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나 평가를 대변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이 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용할지도 온전히 레이블 각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리포트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의견이 담길 수 있으며, 때로는 개선점들도 가감없이 포함되고, 그것이 이 리포트의 존재 이유입니다. 오히려 늘 찬양일색의 분석보고서가 나와야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식의 분석자료가 어도어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가 지난해 초 '(뉴진스의) 콘텐츠(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에 대한 리뷰(평가)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이후 뉴진스에 대한 정성 평가 내용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뉴진스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빼달라고 재차 요청하여 그 뒤로는 일체 동향 취합이나 정성 평가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5. 윤리성 등 문제제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아일릿 유사성 논란 주장은 부분으로 전체를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엔터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로 인정받는 민 대표가 인터넷 게시글을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럼에도 당사는 귀측의 이슈 제기에 답하기 앞서, 빌리프랩에서 생산된 모든 내부 문서를 검토했으나 뉴진스 모방을 의도한 사실은 일절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귀측의 주장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유사성을 거론하는 의견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사성 여부는 인터넷 상의 문제제기만으로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각대로라면, 뉴진스의 ‘Cookie’ 가사 논란이나 칼국수 관련 논란도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나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팩트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민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사는 뉴진스를 언급 또는 비교 상대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검토조차 한 적 없습니다. 아일릿 데뷔 과정에서 당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확인해보면 뉴진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아일릿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았음을 금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배 아티스트들과의 비교 마케팅은 하이브 내에서 일종의 금기입니다. 하이브 PR 역사상 이 금기를 깬 사례는 딱 한번 있었습니다. 바로 어도어였습니다. 2023년 3월 뉴진스 ‘Ditto’가 멜론 일간 차트 누적 최다 1위를 기록했을때, 어도어 신00 VP는 '방탄소년단 넘은 대기록' 이라는 비교문구를 명시해줄 것을 하이브 PR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실무진의 거듭된 만류와 설득이 매우 볼썽 사나운 언쟁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어도어는 문구 반영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보도자료에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Dynamite'(75회)를 넘어선 기록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이후 이를 제목으로 쓴 기사(뉴진스, BTS 넘었다)가 다수 게재됐습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모방하고 화제성을 이용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오히려 민 대표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최근 민 대표의 측근인 L00 VP는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성과를 넘어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모 언론사의 편집국장에게 늦은 시각 전화로 항의했고 하이브의 홍보실은 이를 뒷수습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더욱이 민 대표 측은 보도자료도 아닌, 아일릿과 뉴진스의 객관적 성과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한 취재 기사도 문제삼으며 PR에 제목과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습니다.뉴진스의 성과는 내부 금기까지 깨가며 알릴 것을 요구하고, 뉴진스를 앞서는 성과에 대해선 수치에 기반한 미디어의 자체 취재기사도 돌발적 행동을 해가며 문제삼는 것은 일관성도 없고 상식선도 지키지 못하는 태도입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쏘스뮤직과의 분리 과정에 대한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당사는 민 대표가 보내온 이메일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며 아래와 같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먼저, 내부 소통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사안들을 모아 마치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항의성 메일을 보내온 의도를 묻고자 합니다. 뉴진스의 컴백 새 앨범과 도쿄돔 공연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사는 뉴진스의 IP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 민 대표의 금번 주장에 대해서도 또 한 번의 떼쓰기, 억지부리기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답변하고 응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 대표의 문제제기가 어도어 경영진의 레이블 경영권 탈취라는 목표 하에 본격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들과 민 대표의 업무집행 및 의사결정 방식이 정상적인 경영인으로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계속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민 대표는 끊임없이 하이브의 트집을 잡고, 문제를 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명분쌓기식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쏘스뮤직이 캐스팅한 연습생을 하이브T&D에서 교육한 후, 자본금과 인재를 제공받아 회사를 설립하는 혜택을 누리고,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받았음에도, 상식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고, 이를 들어주면 또 그 다음 새로운 불만을 털어놓는 행동을 반복해 왔습니다.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설립 당시 합의된 보상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진스의 데뷔 이후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여 하이브는 고심 끝에 민 대표 등에게 20%의 지분을 매도함으로써 어도어의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풋옵션을 부여하여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이브 전체 구성원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이미 보장받고 있음에도,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이처럼 무리한 보상 요구를 계속 하면서 하이브를 압박하는 한편,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은 대주주 하이브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만들지, 외부투자자들은 어떻게 모집할지를 꾸준히 검토하고 알아본 사실들이 있습니다. 이는 소액주주가 대주주의 경영권을 몰래 빼앗으려는 의도와 실행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숨어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억지 이슈를 제기하는 메일을 보내온 저의에 대해 당사는 불온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당사는 귀측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하며, 경영권 불법 탈취 도모에 관해서는 관련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5:25
산업

카카오 정신아, 매년 2회 주식매입 2억 약속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17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날 카카오 주식의 장내 매수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또 "저의 보수 체계는 주주 가치와 연동돼 있다"며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발표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비해 카카오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카카오 수장으로 선임된 정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기는 처음이다.정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행인 것은 콘텐츠 중심 서비스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소개했다.정 대표는 카카오 사업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그는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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