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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프로젝트] '스포츠 중계' 경쟁 열풍, 나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아라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한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스포츠 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돈을 내고 스포츠 중계를 봐야 하는 시대다. 프로야구마저 티빙이 독점 중계권을 가져가면서 지난 4월 무료 중계가 끝났다. 쉽게 말해 한국의 대표 인기 스포츠 축구와 야구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OTT 업계가 스포츠 중계권을 두고 새로운 경쟁시장을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서비스 형태의 플랫폼을 선호하며 나에게 맞는 플랫폼은 무엇일까.CJ E&M의 자회사 티빙(Tving)은 한국 프로야구(KBO리그) 이외에도 독일 분데스리가·UFC등 다양한 스포츠를 중계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능, 드라마, 영화 등 16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5500원으로 이용 가능하고, 또한 타 OTT와 동일하게 경기 하이라이트가 제공되며, 40초 미만 쇼츠 활용에 대한 2차 콘텐츠 가공 역시 허용된다.쿠팡플레이도 스포츠 중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K리그·프랑스 리그앙·스페인 라리가·F1·NFL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와 함께 2022년 토트넘 홋스퍼, 2023년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24년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등 오프라인 스포츠 이벤트를 주관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7890원으로 최근 가격 인상됐다. 하지만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두 가지의 부가서비스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스포티비(SPOTV)는 2017년부터 일찍이 스포츠 중계를 시작했는데, 국내 팬들을 위해 EPL, NBA, MLB 등 해외 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9900원의 ‘베이직 이용권’과 1만9900원의 고품질 ‘프리미엄 이용권’을 제공한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만큼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의 중계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OTT이기도 하다. 가장 낮은 요금제 기준, 각각의 요금제는 만 원 이하로 형성되어 있어 사용자들에게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3개의 플랫폼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각각의 플랫폼은 서로 다른 리그들을 독점 중계하고 있기 때문에 티빙, 쿠팡플레이, 스포티비를 모두 시청하고 싶다면 한 달에 최소 2만3290원을 오로지 스포츠 시청을 위해 지불해야 한다. 다음은 티빙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 프로야구 중계권을 가져오면서, OTT 업계 1위를 다시 가져오게 되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나 추가 행보가 있는지.A : 콘텐츠 적으로도 1분기에 이재, 곧 죽습니다·피라미드게임·크라임씬 리턴즈·환승연애3가 모두 흥행을 했기 때문에 2·3·4분기에도 티빙만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티빙은 CJ ENM의 든든한 지원 아래 내 남편과 결혼해줘·눈물의 여왕 등 수급 콘텐츠가 뒷받침을 이루고 있어 볼 게 많은 OTT라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각인할 예정입니다.Q : 스포츠 중계를 시작했는데, 타 플랫폼처럼 이벤트 경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나 계획이 있는지.A : 현재도 KBO리그 개막 주부터 매주 1경기씩 인터뷰, 앵글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티빙슈퍼매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프로야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기획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각 OTT 사용자에게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쿠팡 플레이를 이용하는 박영재씨는 “쿠팡 로켓와우를 평소 이용하는데 OTT 영상 시청까지 같이할 수 있어서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쿠팡은 로켓와우 회원으로 가입하면 쿠팡 플레이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서다.2023년부터 스포티비를 이용하던 김도현씨는 “스포티비가 해외축구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팬 입장에서 선택지가 없다. 빅매치의 경우 접속자의 수가 많아서 자주 중계가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포티비가 경기 전에 진행하는 컨텐츠의 경우도 타 OTT에 비해 아쉽다”고 답변했다. OTT는 영화,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내가 시청하길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OTT 업계들도 이를 알고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러나 경쟁력을 확보하기 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2024년부터 갑작스럽게 KBO리그 중계가 유료화되면서 사람들의 반발이 커졌다. 지난해까지는 네이버를 통해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기에 KBO 팬들은 돈을 내고 보기 아깝다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일부 스포츠 팬들은 결국 불법 중계로 눈을 돌렸다. 불법 중계의 진입 장벽은 매우 낮다. 포털사이트에 원하는 경기를 검색하면 실시간 불법 중계 사이트가 나온다. 경기 시청 외에 OTT를 이용할 일이 없는 사람들은 굳이 돈을 내고 멤버십을 결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바로 이 문제가 OTT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경쟁력 확보, 이용자 수 유지 및 증가를 위해서 OTT 업계는 불법 중계에 대한 현실을 인지하고 대처 방안을 세워야 한다. 티빙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물론 경찰, 법률계와 함께 누누티비 등과 같은 불법사이트 차단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고, 신속하고 빠르게 차단할 수 있는 방안들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과거 웹툰 산업이 불법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검거 후 인식개선을 통해 저작권 캠페인을 펼쳤듯이, 새로운 국가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K콘텐츠(스포츠 포함)도 대국민 인식 변화를 위한 대대적인 저작권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전했다.실무프로젝트 중계권 2조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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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2위를 피하라’ 수원-강원전 선발 공개…안병준·이정협 출격

새해를 2부 리그에서 맞이할 팀은 어디일까. 혈투를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최종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수원 안병준·웨릭포포·바사니, 강원 이정협·김대원 등이 선발로 출격해 상대의 골문을 겨냥한다. 이날 지는 팀은 12위, 즉 자동 강동이 유력하다.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먼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한석종·고승범·아코스티·김태환·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 뮬리치·김주찬·김보경·정승원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원정팀 강원은 이정협·이승원·김대원·유인수·알리바예프·서민우·윤석영·강투지·김영빈·황문기·이광연으로 맞선다. 가브리엘·갈레고·한국영·윤일록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한편 윤정환 강원 감독은 지난 수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경고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다. 정경호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끈다. 시선은 단연 ‘자동 강등’ 여부로 향한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2위 팀은 K리그2로 강등을 확정한다. 이날 수원에서 열리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2위 수원(승점 32)과 10위 강원(승점 33)이 만난다면, 바로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선 11위 수원FC(승점 32)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가 격돌한다. 만약 수원이 강등된다면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수원은 1995년 창단, K리그 우승 4회·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등을 차지한 ‘명문’이다. 강원은 지난 2017년 승격 후 7시즌 연속 1부 리그에 몸을 담고 있다.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경우의 수를 고려한다면 강원과 수원FC가 유리하다.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피할 수 있다. 반면 수원의 선택지는 사실상 ‘승리’뿐이다. 수원이 무승부를 거둔다면 수원FC-제주의 결과에 따라 다르다. 만약 수원FC가 진다면, 수원이 11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수원FC도 비긴다면, 다득점에서 밀려 12위를 지킨다.공교롭게도 수원과 강원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수원은 파이널 B 진입 후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36라운드 수원FC전에선 1명이 퇴장을 당한 열세 속에서도 3-2로 역전승했다. 이어진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 1-0으로 이겼다. 강원 역시 파이널 B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전하나티시즌, 수원FC를 차례로 격파했다.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수원이 앞선다. 지난 3번의 만남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5월과 7월 강원 원정에서 모두 2골씩 넣으며 이긴 기억이 있다. 김주찬·고승범·바사니 등이 강원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한편 강원이 사령탑이 부재한다면, 수원은 중원이 빈다. 미드필더 이종성과 카즈키가 모두 이날 출전할 수 없다. 카즈키는 수원FC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종성은 서울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이에 염기훈 감독대행은 지난 서울전 승리 뒤 “이종성 선수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빠진 타격이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강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12위다. 강원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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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2부 리그’ K리그1 끝장 승부…‘수원 삼성 vs 강원’ 자동 강등 단두대 매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인 K리그1 3개 팀이 결국 벼랑 끝 매치를 벌인다. 2일 오후 2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의 파이널B 3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32)은 안방에서 10위 강원FC(승점 33)와 맞붙고, 11위 수원FC(승점 32)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최종전 시선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될 수 있는 수원 형제(수원 삼성·수원FC)와 강원에 쏠린다. 어느 팀 하나 1경기를 남겨두고도 자동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라 세간의 관심이 크다.올 시즌 K리그1 최종 꼴찌는 2부 리그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삐끗하면 추락하는 셈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의 맞대결이 단두대 매치다. 꼴찌인 수원 삼성은 강원에 패하면 옆 동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상 첫 강등을 맛보게 된다. 무승부를 거두고 같은 시간 수원FC가 패한다면 우선 잔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수원 삼성은 승리만이 답이다. 강원도 두 팀보다 승점 1 앞선 터라 수원 삼성에 지면 수원FC의 승부에 따라 K리그2로 향할 수 있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어 두 팀보다 비교적 상황이 낫다. 2023시즌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의 최근 기세는 어느 때보다 좋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1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하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이기며 잔류 불씨를 살렸다. 강원 역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를 연파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신예와 베테랑이 두 팀의 운명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은 2004년생 공격수 김주찬의 발끝을 믿는다. 19세인 김주찬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공격수다. 그간 사령탑이 바뀔 때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리그 24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는데, 그중 2골이 승리를 매듭짓는 득점이었다. 지난해 오현규(셀틱)에 이어 또 다른 ‘소년 가장’이 된 김주찬이 수원 삼성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강원은 32세 베테랑 이정협에게 기대를 건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던 이정협은 지난 25일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눈물을 흘렸다. 경기 당일 오전, 장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이정협은 생전 자신과 강원 구단의 열렬한 팬이었던 장인을 위해 반드시 1부리그에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살 떨리는 막판 경쟁을 자초한 수원FC는 두 팀의 대결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제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일단 자동 강등은 피한다. 다만 무승부 혹은 패배 시 수원 삼성과 강원의 경기 결과가 중요해진다. 애초 다이렉트 강등과는 거리가 있었던 수원FC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치른 4경기에서 무승(1무 3패)에 빠졌다. 직전 강원과 수원 삼성에 연패했다는 게 특히 뼈 아프다. 처진 분위기 속 최종전에 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위 3개 팀이 꼴찌만 피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남은 두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새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해야 한다. K리그1 11위는 2부 리그 2위 팀인 부산 아이파크, 10위는 김포FC와 경남FC의 K리그2 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여부를 결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2.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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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40만 관중 대기록' 축하 무대 열린다…YG 글로벌 보이그룹 트레저 하프타임 공연

‘Grow with uS, GS’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이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트레저와 특별한 하프타임 공연을 진행한다.FC서울과 트레저의 만남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 8월 FC서울의 '찐팬'으로 유명한 리더 최현석의 홈경기 시축에 이어 최현석-요시-하루토 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랩 유닛'이 경기장을 찾는다. 트레저의 랩을 담당하는 3명은 멋진 공연으로 올해 마지막 홈경기 현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경기는 FC서울이 시즌 40만 관중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어 대기록을 축하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지난 9월부터 일본 5개 도시 19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첫 팬미팅 투어를 진행해 온 트레저는 최근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 입성하며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원삼성과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 승리를 위해 반드시 직접 찾아와 힘을 불어넣겠다"는 리더 최현석의 강한 의지로 FC서울과 트레저의 만남이 또 한 번 성사됐다.트레저 랩 유닛의 하프타임 공연을 기념해 푸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3 TREASURE CONCERT IN SEOUL'의 티켓을 이벤트로 팬들에게 선물한다. 티켓 이벤트는 경기 당일 입장객 대상 관람 인증 이벤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FC서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트레저 랩 유닛의 공연과 함께해 더욱 뜨거울 FC서울과 수원삼성의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는 20일 오후 6시부터 FC서울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김명석 기자 2023.11.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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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우승보다 더 치열한 강등권 '생존 경쟁'

이제부터는 ‘진짜 전쟁’이다.A매치 휴식기를 통해 숨을 고른 K리그 팀들이 본격적인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정규 라운드 순위에 따라 파이널 A그룹(1~6위) B그룹(7~12위)으로 나뉜 팀들은 오는 12월 2~3일 최종 라운드까지 팀당 5경기씩 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우승팀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PO) 출전팀과 다이렉트 강등팀이 모두 결정된다. 최종 승점과 무관하게 파이널 A·B 그룹 간 순위 역전은 일어날 수 없다. 파이널 B에 속한 팀의 최종 순위 상한선은 7위다.우승과 ACL 진출권 경쟁도 치열하겠지만, 파이널 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강등권 경쟁이다.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매 라운드가 그야말로 전쟁 분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는 팀은 승강 PO 기회도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강등된다. 10위 팀은 K리그2 3~5위 간 PO 승리팀과,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각각 운명의 승강 PO를 벌인다. 최대 3개 팀이 2부리그 강등의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시점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부터 수원FC(31) 강원FC(26) 수원 삼성(25)이다. 수원FC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팀은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었고, 최근엔 최하위 수원이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기는 모험수까지 던졌다. 공교롭게도 지난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수원만 유일하게 승리하면서 강등권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파이널 라운드에선 생존 경쟁을 펼치는 팀들끼리 잇따라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강등권 순위도 매 라운드 요동 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파이널B 최종전은 수원-강원, 수원FC-제주의 맞대결로 예정돼 있다. 상황에 따라선 지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단두대 매치’가 최종전에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PO도 치르지 못하고 자동으로 강등될 위기에 몰린 수원은 수원FC(수원더비)-FC서울(슈퍼매치)-강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연전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1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제주가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강등권 경쟁은 대혼돈을 맞이하게 된다.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파이널B로 떨어진 서울은 이미 잔류가 확정됐다. 8위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남은 5경기에서 승점 2만 더하면 생존에 성공한다. 잔류를 확정한 두 팀이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베스트 라인업과 로테이션 중 어디에 무게를 두고 선수단을 운영하느냐도 강등권 경쟁에 보이지 않는 변수가 될 수 있다.파이널 A에서는 우승과 ACL 진출권 경쟁이 펼쳐진다. 우선 우승 경쟁은 울산이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황이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와 포항 스틸러스(58)의 격차가 9점이나 난다.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 7만 더해도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하다. 내달 12일 동해안더비 맞대결이 우승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광주FC(54)부터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49) 인천 유나이티드(48)가 벌이는 ACL 경쟁도 특히 치열할 전망이다. ACL은 다음 시즌부터 ACL 엘리트와 ACL2로 나뉘어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으로 따지면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격이다.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ACL 엘리트 본선에 직행하고 K리그 2위는 ACL 엘리트 PO에, K리그 3위는 ACL2로 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FA컵 우승팀의 향방에 따라 4위도 ACL2 진출권을 얻을 수 있어 막판까지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파이널 라운드와 올시즌 ACL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전북·인천과 달리 광주·대구는 오롯이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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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급 '파이널 라운드' 온다…최종전 '강등 단두대 매치' 가능성까지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공개됐다. 마지막 다섯 라운드는 대부분의 팀들엔 ‘전쟁’이다. 특히 11월 이후 펼쳐지는 36~38라운드엔 각 팀들의 운명이 결정될 경기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올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프로축구연맹은 11일 파이널 A그룹(1~6위)과 B그룹(7~12위)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공개했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뉜 팀들은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파이널 A는 우승 경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이, 파이널 B는 잔류와 강등 경쟁이 펼쳐진다. 최종 순위는 정규라운드 승점에 파이널 라운드 승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파이널 A와 B 사이에 순위 역전은 발생하지 않는다. 파이널 A에 속한 팀들의 최종 순위 하한선은 6위, 파이널 B 상한선은 7위다.연맹에 따르면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몇 가지 조건을 입력해 컴퓨터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규 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를 합쳐 각 팀들이 최대한 19차례 홈경기(전체 38라운드)를 개최토록 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이다. 정규라운드에서 17차례 홈경기를 치른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선 나머지 두 번만 홈경기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불가피한 경우엔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점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팀이 홈경기를 더 개최토록 했다.정규라운드에서 두 팀 간 맞대결을 어디에서 더 많이 치렀느냐가 두 번째 고려대상이다. 정규라운드에선 각 팀들이 세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데, 이 중 두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선 되도록 홈에서 치를 수 있도록 배정한다. 다만 앞선 조건과 충돌하면 첫 번째 조건이 우선하는 방식이 적용됐다.이어 모든 팀이 마지막 경기를 홈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37라운드 또는 38라운드에서 반드시 홈경기를 개최토록 배정하는 게 세 번째 조건, 최대한 각 팀들이 홈 또는 원정경기를 3경기 연속 치르진 않는 게 네 번째 조건이었다. 이 네 가지 조건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일정을 배정한 뒤, 순위 경쟁 구도나 흥행 등을 고려해 연맹이 일정을 조정하는 형태로 최종 일정을 확정했다. 다만 연맹이 개입할 경우엔 각 팀들과 반드시 협의 절차를 거쳤다.파이널 라운드는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10월 20일부터 시작돼 12월 2일과 3일 최종전인 38라운드를 통해 막을 내린다. 최종 라운드에선 12월 2일 파이널B, 그리고 3일엔 파이널A 최종전이 각각 동시간대에 열리는 방식이다.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맞대결이 많아 대부분의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가 될 전망이다. 파이널A는 선두 울산(승점 67)과 2위 포항(58)의 우승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은 광주(원정)-대구(홈)-포항(홈)-인천(원정)-전북(홈), 포항은 인천(홈)-전북(원정)-울산(원정)-대구(홈)-광주(원정) 5연전을 각각 치른다. 두 팀의 격차가 9점 차로 벌어진 가운데 내달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36라운드 ‘동해안 더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우승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기인데, 경우에 따라선 울산이 동해안 더비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최종전이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로 구성된 것도 눈에 띄는 일정이다.광주FC(승점 54)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49) 인천 유나이티드(48)가 펼치는 ACL 진출권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는 ACL 진출권 경쟁뿐만 아니라 2위 포항과 격차도 4점에 불과해 목표를 더 높게 잡을 수도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파이널 A팀들은 ACL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최종 순위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파이널 B는 최대 세 팀이 떨어지는 강등 전쟁이 펼쳐진다. 다만 7위 서울(승점 47)은 파이널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 가능성은 없고, 대전하나시티즌(45) 역시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 2만 따내면 자력으로 잔류가 확정된다. 잔류와 강등 기로에 선 팀들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부터 10위 수원FC(31) 11위 강원FC(26) 12위 수원 삼성(25)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각각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K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건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의 반등 여부다. 특히 수원은 마지막 세 라운드가 그야말로 전쟁의 연속이다. 수원FC와의 수원 더비를 시작으로 서울과의 슈퍼매치, 그리고 최종전에선 강원과 최종전을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내내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종전이 ‘다이렉트 강등’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강등 위기에 몰려 있는 수원FC와 강원도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특히 37라운드에선 두 팀 간 맞대결까지 예고돼 있는데 수원FC는 맞대결에 앞서 슈퍼매치를, 강원은 최종전에서 수원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근 18경기에서 단 1승(5무 12패)에 그치고 있는 제주의 반등 여부도 각 팀들이 펼치는 생존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일정 및 대진- 파이널 A 그룹○ 34라운드10.20(금) 19:30 포항:인천 (포항스틸야드)10.21(토) 14:00 광주:울산 (광주축구전용)10.21(토) 16:30 대구:전북 (대구은행파크)○ 35라운드10.28(토) 14:00 전북:포항 (전주월드컵)10.28(토) 16:30 광주:인천 (광주축구전용)10.29(일) 14:00 울산:대구 (울산문수)○ 36라운드11.11(토) 16:30 대구:광주 (대구은행파크)11.12(일) 14:00 인천:전북 (인천축구전용)11.12(일) 16:30 울산:포항 (울산문수)○ 37라운드11.24(금) 19:30 인천:울산 (인천축구전용)11.25(토) 14:00 전북:광주 (전주월드컵)11.25(토) 16:30 포항:대구 (포항스틸야드)○ 38라운드12.03(일) 14:00 울산:전북 (울산문수)12.03(일) 14:00 광주:포항 (광주축구전용)12.03(일) 14:00 대구:인천 (대구은행파크)- 파이널 B 그룹○ 34라운드10.22(일) 14:00 서울:강원 (서울월드컵)10.22(일) 14:00 제주:수원 (제주월드컵)10.22(일) 16:40 대전:수원FC (대전월드컵)○ 35라운드10.28(토) 16:30 강원:제주 (강릉종합)10.29(일) 14:00 수원:대전 (수원월드컵)10.29(일) 16:30 수원FC:서울 (수원종합)○ 36라운드11.11(토) 14:00 대전:강원 (대전월드컵)11.11(토) 16:30 제주:서울 (제주월드컵)11.12(일) 14:00 수원FC:수원 (수원종합)○ 37라운드11.25(토) 14:00 제주:대전 (제주월드컵)11.25(토) 16:30 서울:수원 (서울월드컵)11.25(토) 16:30 강원:수원FC (강릉종합)○ 38라운드12.02(토) 14:00 대전:서울 (대전월드컵)12.02(토) 14:00 수원FC:제주 (수원종합)12.02(토) 14:00 수원:강원 (수원월드컵)김명석 기자 2023.10.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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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무서운 이정효의 광주, 구단 새 역사 썼다…서울 꺾고 10경기 무패, 역대 '최다 승점'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의 돌풍이 FC서울마저 집어삼켰다. 이번 시즌 2패로 유독 약했던 서울에 시즌 첫 승을 거두고 10경기 연속 무패(5승 5무)를 달렸다. 창단 이후 1부리그 최다 승점이라는 구단 새 역사까지 썼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광주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터진 허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서울전 첫 승(2패)이자 2016년 이후 7년 만의 승리. 나아가 지난 7월 7일 강원FC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무패행진도 무려 10경기로 늘렸다. 최근 3연승 포함 5승 5무로 지지 않는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48(13승 9무 8패)을 기록, 4위 서울(승점 43)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게 된 것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 격차는 8점이다.특히 승점 48은 광주 구단 역대 1부리그 최다 승점이다. 광주의 기존 1부 최다 승점은 2016년 47점이었다. 이미 광주는 2016년 당시 11승을 넘어 1부리그 최다 승리 기록까지 경신했는데, 이날 승점 기록까지 경신하며 구단 역사에 남을 팀으로 이름을 새겼다. 반면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3번째 경기에 나선 서울은 첫 패배를 당하며 최근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는 안익수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진규 대행 체제로 돌입한 뒤 울산 현대전 무승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원정 승리 등 무패를 달렸다. 다만 이날 광주의 상승세에 막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승점 승점 43에 머무른 서울은 5위 전북 현대(승점 43)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다득점에서 앞선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중심으로 임상협과 나상호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김진야와 고요한, 팔로세비치, 박수일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김주성과 기성용, 오스마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서울 소속으로 200번째 경기를 치른 기성용의 위치에 따라 서울의 포메이션은 경기 중 3-4-3과 4-3-3을 오갔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지금 광주는 우리보다 (순위가) 위에 있는 팀이다. 모두가 광주 축구를 신선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격 축구를 해야 관중들도 좋다. 우리도 이정효 감독의 좋은 축구에 답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충분히 앞에서 계속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토마스와 허율이 투톱을 이루고, 하승운과 이순민, 이희균, 아사니가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두현석과 안영규, 아론, 이상기가 수비라인에 섰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이정효 감독은 “서울은 안익수 전 감독 체제는 틀 안에서 움직였다면, 김진규 대행은 선수들에게 자유를 더 부여한 것 같다. 그런 변수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잠을 못 잤다”며 “아주 작은 것까지도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수비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실점을 최대한 줄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인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양 팀 사령탑의 각오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두 팀의 경기는 전반 4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원정팀 광주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두현석의 크로스를 하승운이 절묘한 힐패스로 방향을 바꿨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허율이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팀 광주의 일격이었다.균형이 깨진 뒤에도 주도권은 광주가 쥐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무리하지 않고 우선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했다. 전반 15분을 넘어선 뒤에야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광주의 빈틈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서울이 전반 16분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김신진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번째 슈팅은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만 부심이 김신진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은 없던 일이 됐다. 이후에도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전반 30분엔 다시 김신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든 나상호가 침투 후 크로스를 전달했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김신진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광주 역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아사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사니의 프리킥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광주의 추가골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전반 막판 동점골 기회를 연거푸 잡았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속 공격에선 김신진의 헤더가 임상협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엔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김진규 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류첸코는 최근 김진규 대행 체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알린 공격수였다. 이정효 감독은 하프타임 교체 없이 후반을 준비했다.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광주의 틈을 노렸다. 그러나 광주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6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더로 연결한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찬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선수들 간 과격한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경기엔 불꽃이 튀었다. 김진규 대행은 후반 20분 윌리안과 한승규까지 투입하며 공격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윌리안은 투입 직후부터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력한 슈팅을 안영규가 머리로 막아냈다. 이후 이정효 감독도 이건희와 주영재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공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박수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마저 김경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문전으로 향하는 연이은 크로스도 광주 수비진의 헤더가 번번이 걷어냈다. 김진규 대행이 꺼낸 마지막 승부수는 지동원이었다. 후반 30분 고요한을 빼고 전방에 더 무게를 뒀다. 지동원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하필이면 김경민 골키퍼의 품에 안겨 땅을 쳤다. 광주 역시 호시탐탐 추가골을 위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기회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서울 진영에서 볼 경합이 이뤄졌고, 수비 뒷공간으로 흐른 공을 엄지성이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엄지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경합 과정에서 파울 여부를 VAR을 통해 확인해 득점을 취소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서울이 막판 파상공세에 나섰다. 동점골을 위한 마지막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광주 역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의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9.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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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슈퍼매치 3전 전승 '새 역사'…일류첸코 2경기 연속골 폭발

FC서울이 이번 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에서 치러진 슈퍼매치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가 33라운드로 편성된 이래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일류첸코는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김진규 대행이 이끈 서울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일류첸코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4월 3-1 승리(홈), 6월 1-0 승리(원정)에 이어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세 차례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전반 1분 만에 승부가 갈렸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하던 일류첸코는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차 모두 골을 넣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원정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이후에도 쉽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리드를 지켜갔다. 수원은 선발로 나선 안병준과 아코스티, 바사니를 비롯해 후반엔 뮬리치와 전진우 등이 총출동했지만 끝내 최철원이 지킨 서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한호강이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서울은 정규 라운드가 33라운드 체제로 자리 잡은 지난 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 라운드 슈퍼매치 3전 전승을 거뒀다. 슈퍼매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승 1무의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모두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 이후 2연승을 달렸다.그나마 2012시즌 수원이 슈퍼매치 첫 맞대결에서 3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16개 팀이 참가한 당시엔 정규리그가 30라운드까지, 스플릿 라운드는 31라운드부터 44라운드까지였다.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뒤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었다.라이벌 수원을 꺾은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흐름도 끊어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은 43(11승 10무 8패)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와 격차는 10점이다. 승점 43점 가운데 무려 9점을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챙겼다.반면 수원은 광주FC 원정 0-4 대패에 이어 이번에도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6월 이후 처음으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22(5승 7무 17패)에 머물렀다. 전날 승리한 10위 수원FC(승점 29)와 격차는 7점, 최하위 강원FC(승점 21)와 격차는 1점 차다. 이번 시즌 K리그1 강등 팀은 1+2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포항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적지에서 2-0으로 완파하고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18분 김동헌 골키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카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후반 41분엔 VAR 끝에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이 또 선언됐다. 이번엔 완델손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최근 8경기에서 4승 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범위를 더 넓혀도 최근 13경기에서 단 1패(울산 현대전) 뿐이다. 승점은 53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승점 61)와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반면 이날 승리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렸던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상승세가 안방에서 꺾였다. 무고사가 슈팅 4개, 제르소가 2개의 슈팅을 각각 기록하며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했다. 승점은 40(10승 10무 9패)으로 7위를 유지했다.한편 이날 2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엔 모두 3만 5016명이 경기장을 찾아 최근 뜨거운 K리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에 2만 2882명이 모였고, 인천에도 1만 2134명이 찾았다. 수원은 이번 시즌 구단 최다 관중이고, 인천은 시즌 세 번째 1만 관중 돌파 기록이자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모인 기록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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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수원-서울 슈퍼매치 '혈투' 예고

그야말로 처절한 슈퍼매치가 온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무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에 따른 3위 재도약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 서울은 승점 40으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패배 팀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리그 최하위 강원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 차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은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게 된다. 라이벌전 패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후폭풍도 불가피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분위기 재반전이 중요하다. 최근 성적은 3승 1무 2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길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수원의 0-4 패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슈팅 수에서도 6-14로 크게 밀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크게 꺾인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서울에 지면 최하위 강원과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된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수원은 앞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도 모두 패배한 터라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에도 패배하면 정규라운드 3경기 맞대결 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대결 전패를 당한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그나마 수원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이지만,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김 대행이 강조한 투쟁심을 선수들이 전반에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결과적으로 극장 동점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 기세를 후반에는 이어가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리드 상황에서 선수들 스스로 라인을 내려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지면 7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라이벌전 패배로 시즌 내내 사수했던 파이널 A그룹에서 밀려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경기는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두 팀의 스타일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은 파울이나 경합이 리그 중상위권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 역시 “얌전한 플레이가 불만이었다”던 김진규 대행의 바람대로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슈퍼매치의 특수성까지 더해지만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혈투 분위기 속 어느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카드 등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이마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김주찬도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으로 제외된다. 권창훈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서울은 김신진, 이태석, 백종범, 백상훈 등 무려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빠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지동원이 돌아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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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심 없으면, 출전 기회도 없다" 김진규 대행이 되찾으려는 '서울다움'

“선수 10명이 ‘김진규’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새로운 FC서울'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선수 시절 자신이 그랬듯, 선수들도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코치 때 불만이었던 게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게 축구를 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선수 생활할 때 누구한테도 안 진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필드 플레이어들도 강한 자신감을 안고 투쟁심을 보여주길 바랐다.지난 22일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것 역시 투쟁심이었다. 김진규 대행은 선수들과 첫 미팅에서 “오늘부터 모든 선수들과 소통할 것이다.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면서 “그동안 투쟁심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운동장에 나가서 싸울 준비가 안 되면 안 된다. 이번 주 울산전부터 그런 모습,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겨우 나흘을 준비하고 치른 27일 울산 현대전. ‘팀을 바꾸는데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나흘간 충분히 많은 걸 바꿀 수 있었다”던 김진규 대행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실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들이 눈에 띄었다. 경합 상황에서도 대부분 상대와 거칠게 맞섰다. 김진규 대행이 ‘얌전하다’고 봤던 이전 모습들과는 달랐다.선수들은 '독기'로 가득 찼다. 7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받은 일류첸코는 전반 9분 만에 보란 듯이 골을 넣었다. 넘어지고도 끈질기게 공을 사수해 패스를 연결하거나, 전방에서 슬라이딩 태클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비지역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에는 지체 없이 빠른 공격으로 전환해 상대 빈틈을 파고들었다. 전반 종료 직후 서울 서포터스 석에서 울려 퍼진 응원 구호가 그 어느 때보다 컸던 건 이전 서울의 모습과 크게 달랐다는 의미였다. 리드를 잡은 뒤 수비라인이 내려오면서 결국 연속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귀중한 승점 1점도 따냈다. 최근 서울은 후반 막판 실점 탓에 잇따라 결과를 놓쳤는데, 이날은 정반대로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감독 사퇴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이제 겨우 나흘을 준비한 팀이라는 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직전 대구FC와의 홈경기와 비교해 경기 종료 후 관중석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갈렸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무엇보다 그라운드 안에서 직접 서울 선수들과 직접 맞붙어본 울산도 '달라진 서울'을 체감했다. 멀티골을 넣은 주민규(울산)는 “서울이 강팀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김진규 감독대행으로 바뀌면서 선수들도 잘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긴 것 같다”며 “상대가 초반부터 전투적으로 나오면서 우리 선수들도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 그 전과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눈에 띄는 기록 중 하나는 파울 수였다. 서울은 15개, 울산은 4개였다. 이번 시즌 서울과 울산은 리그에서 파울이 가장 적은 1, 2위 팀이었는데,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만큼은 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의 경기당 평균 파울 수는 9개가 채 안 됐지만, 이를 훌쩍 넘겨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혔다. 투쟁심을 강조했던 김진규 감독대행의 주문이 그라운드 위에서 적절하게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였다.다만 김진규 대행은 울산전을 마친 뒤에도 미소를 짓지는 않았다. 사뭇 달라진 경기력으로 선두 울산의 발목을 잡고도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특히 ‘10명의 김진규’를 기대했던 그는 “오늘은 김진규가 3~4명 정도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이 이날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투쟁심’이 아직은 성에 안 찬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선수단에 재차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투쟁심이 없고, 싸우지 않는 선수는 경기장에 쓰지 않겠다고 선수들에게 이미 얘기했다. 그런 선수들은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로 다음 경기엔 투쟁심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 슈퍼매치 땐 ‘김진규’가 3명 정도 더 나타나 투쟁심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에서 강하게 상대를 지배하고 또 이기는 축구. 김진규 대행이 강조한 ‘서울다움’을 되찾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김명석 기자 2023.08.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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