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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돌파 '신의 한수', 신을 집어삼킨 히든 캐릭터 3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신의 한수'의 신 스틸러들이 화제다,'신의 한수'는 내기 바둑판에서 이범수(살수) 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고, 설상가상으로 누명을 쓰고 교도소까지 간 프로 바둑기사 정우성(태석)의 복수를 그린 영화.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개봉 이후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정우성·이범수·김인권·안성기·최진혁·안길강·이시영 등 주연배우들은 물론, 개성 강한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흥행에 도움을 보탰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살인범 정해균, 딱밤 맞기 주인공 아다리로 완벽 변신 정해균은 왕사범과 함께 ‘살수파’의 일원인 아다리 역할로 등장했다. 연극활동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내가 살인범이다'로 시작해 '몽타주' '신의 한 수'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을 한 눈에 사로 잡았다. 그만의 강렬하고 선 굵은 연기는 남성적인 영화와 특히 어울려, 오락액션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아다리는 살수파의 기원을 운영하는 행동대원으로서 과거 정우성(태석)의 형을 죽이는 현장에 있었던 인물. 태석의 첫 번째 복수 대상으로 지목된 그는 정우성과의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특히 그가 출연한 ‘딱밤신’은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꼽는 명장면으로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한다. 정우성 앞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패기와 소름 끼치는 표정 연기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구가의 서' 공달선생부터 왕사범까지, 연기의 한 수 선보인 이도경 '신의 한 수'에는 연기의 한 수를 선보이는 베테랑 연극배우가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바로 배우 이도경이 그 주인공. 이도경은 극중 에서 '살수파'의 훈수꾼이자 화교인 왕사범을 연기했다. 영화 '와일드 카드' '사생결단'에서는 얄밉고 비열한 캐릭터를 소화했고, 드라마 '구가의 서' '더킹 투하츠'에서는 드라마에 생기를 더하는 조력자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아다. 최근엔 영화 '역린' '집으로 가는 길'에도 출연해 젊은 관객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녀'의 그 소녀가 이렇게 컸어? 소녀바둑 고수 량량 변신 안서현 아역배우 안서현은 중국인 소녀 바둑고수 량량을 연기했다. '하녀'에서 묘한 분위기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킨 배우 안서현은 이후 '파괴된 사나이', 드라마 '드림하이' 등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방면의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안서현은 영화 속에서 누구도 이길 자 없는 초고수 량량 역을 맡아 또 한 번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세상에 바둑의 신이 있다면 어린 아이가 아닐까"라는 안성기(주님)의 대사처럼 그야말로 신들린 바둑실력으로 모든 이를 제압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7.16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