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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팔' 최동원 13주기 추모행사, '제자' 류현진도 빛냈다

'무쇠팔' 고 최동원 감독의 13주기 추모 행사가 14일 부산에서 열렸다.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최동원 유소년야구단과 롯데자이언츠 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도 참가해 은사인 최 감독의 동상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고 최동원 감독과 류현진은 사제 사이다. 2006년 갓 프로 무대에 뛰어든 류현진을 당시 한화 투수코치였던 최동원이 지도했다. 최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고 김인식 전 감독에게 반드시 선발로 기용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의 추모행사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도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 전광판을 통해 최 감독 추모 영상을 상영한 뒤 선수단과 입장 관중이 함께 묵념했다. 최동원 전 감독은 1980년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1984년 한국시리즈(KS)에선 혼자서 4승을 수확해 롯데의 레전드로 자리했다. 최 전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선수협회 설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정치인, 방송인,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윤승재 기자 2024.09.14 14:43
프로야구

"무엇보다 큰 의미"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 초읽기, 답례 준비한 선수협

프로야구 사상 첫 시즌 10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작은 답례를 준비했다.선수협은 '오는 19일부터 각 구단 익사이팅석(경기장별 이름 상이)에 앉은 홈팀 관중을 대상으로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라며 '선수협에서 제작한 파우치에는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상과 희생을 보여준 고 최동원 선수의 생전 인터뷰 문구가 새겨져 있고 선수협의 스페셜 사인 티켓이 들어있다'라고 12일 밝혔다. 개수는 구단마다 약 200개씩, 총 2000~2500개에 이른다. 여기에 KBO리그 카드 제작·유통사인 대원미디어의 후원으로 KBO리그 카드도 포함했다.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기록들이 많이 나온 거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세계 최초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했고,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수의 최연소 30(홈런)-30(도루), 최정(SSG 랜더스) 선수의 리그 최다 홈런 기록,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선수의 리그 최다 경기 출전 기록, 오승환(삼성)의 단일리그 통산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 등 선수들도 여러 좋은 기록을 세웠다"라며 "마지막으로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둔 게 무엇보다 큰 의미 있다.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시즌 KBO리그 누적 관중은 11일 기준으로 978만1671명. 지난달 18일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2017년·840만688명)을 세운 뒤 1000만 관중을 향해 순항 중이다. 김현수는 "잔여 홈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 드릴 기회가 많이 없어 걱정되지만, 최대한 많은 팬분께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선수협은 오는 14일 고 최동원을 추모하며 첫 저연봉·저연차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계약금 없이 육성 선수로 입단해 올 시즌 프로야구 선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총 22명에게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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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배트 구매 쉽지 않을 것" 선수협, 저연봉·저연차 선수 지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저연봉 저연차 선수의 지원에 나선다. 선수협은 "2021~23년 입단한 육성 선수(계약금 없이 육성 신분으로 입단한 선수 중 2024년 9월 10일까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18명에게 오는 14일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故 최동원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원금 지급일을 최동원의 기일(9월 14일)로 정했다. 선수협은 지난 6월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저연차 선수 지원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선수협은 "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비를 마련하고, 점차 기업 후원을 통해 규모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선수협은 매년 12월 1일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퓨처스리그 선수상을 각 구단별 3명씩 선정해 상금과 오더글러브 지급했다. 2021년에는 선배 프로야구선수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후원금과 기업 후원을 더해 연봉 5000만원 이하의 선수 전원 약 625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3억원의 훈련용품을 지원한 바 있다. 선수협이 최근 3년(2021~23)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년 전체 신인의 25~30%가 계약금 없이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한다. 이 가운데 40%만 1년 뒤에도 프로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프로에 입단한다고 갑자기 경제적 환경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저 연봉 3000만원으로 프로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라며 "아직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저연봉·저연차 선수들은 글러브, 배트 하나 선뜻 구매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후배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선배들이 뜻을 모아 도와야 한다. 모든 저연봉·저연차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의 상황과 한 시즌 이상 프로야구 선수로서 신분을 유지한 후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뜻을 함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9.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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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21세기 첫 챔피언 현대, 드림팀은 올림픽 동메달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비룡 군단' 입성 모그룹 부도로 야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쌍방울은 2000년 1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매각 위임 공문을 보냈다. KBO는 쌍방울 퇴출을 결정했다. SK그룹이 가입금 250억원을 내고 KBO리그에 합류, 인천을 연고로 SK 와이번스를 창단했다. 초대 사령탑은 강병철 감독이 맡았다. SK는 창단 첫 시즌(2000) 44승 3무 86패를 기록하며 매직리그 4위에 그쳤다. ②선수협 파동 1988년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최동원은 선수 권익 향상을 위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각 구단의 강경 대응으로 이는 백지화됐다. 이후에도 선수협 설립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졌고, 2000년 그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1월 22일, 선수 75명이 송진우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선수협 발족을 선언했지만, KBO 이사회는 선수협 가입 선수 전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시민단체와 정치권까지 목소리를 내며 논란이 커졌다. 3월 10일 문화관광부의 중재로 갈등을 잠시 봉합했지만, 2000시즌 종료 뒤 갈등이 재점화됐다. 송진우·양준혁·마해영 등 집행부 6명이 소속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자, 이전까지 중립 입장을 지켰던 다수 선수가 KBO와 구단에 반발하며 선수협에 대거 가입했다. 국민적 지지까지 얻은 선수협은 결국 공식 출범했다. ③김동주, 잠실구장 첫 장외홈런 두산 김동주는 5월 4일 롯데 투수 에밀리아노 기론으로부터 공식 비거리 150m의 대형 아치를 터뜨렸다. 1982년 7월 15일 개장한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나온 장외홈런. 두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홈런이 떨어진 자리에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기념 동판을 설치했다. ④제주도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 7월 23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제주도에서 올스타전(2경기)이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1만 3200여 명이 오라구장을 찾아 별들의 축제를 즐겼다. 제주 출신 투수 오봉옥(당시 해태)은 누구보다 많은 응원을 받았고,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각 구단 사령탑들이 참가한 홈런레이스도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광은 당시 LG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터 올스타'는 1·2차전 합계 11타수 5안타 6타점을 올린 송지만이 차지했다. ⑤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 김응용 감독이 이끈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예선 리그 5차전까지 3패(2승)를 당했다.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내세운 일본과 6차전을 벌어 연장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이어 남아공과의 7차전을 13-3으로 승리한 한국은 4강에 진출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선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2-3으로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1로 다시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2·3루에 나선 이승엽이 마쓰자카로부터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김동주가 쐐기 적시타를 쳤다. 선발 구대성은 9이닝 1실점으로 호투, '일본 킬러'로 거듭났다. ⑥박경완 4연타석 홈런 현대 포수 박경완은 5월 19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쳤다. 4연타석 홈런 달성도 박경완이 최초였다. 당시 한 경기 최다 루타(16개) 신기록도 경신했다. 박경완은 2·3회 초 한화 신인 투수 조규수를 상대로 각각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쳤고, 5회는 오창선으로부터 솔로포 1개를 더 추가했다. 현대가 15-2로 승기를 잡은 6회 타석에선 김경원으로부터 장외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⑦현대, 정규시즌 90승 돌파 21세기 첫 시즌에 현대가 최초로 90승을 넘어섰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91승 2무 40패. 그해 남긴 승률 0.695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이다. 마운드에선 정민태·임선동·김수경이 18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박경완은 홈런(40개), 박종호는 타율(0.340), 박재홍은 타점(115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드림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4연승을 거뒀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⑧박경완 MVP 선정 현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경완은 2000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그는 130경기에서 타율 0.282 40홈런 95타점 83득점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1985년 이만수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포수 홈런왕'이었다. ⑨선동열 KBO홍보위원 활동 프로야구는 1995년 540만 관중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관중 수가 줄어들었다. KBO는 2000년 3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은퇴한 '국보 투수' 선동열을 홍보위원으로 위촉,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선동열은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야구 교실을 개최하는 등 야구 발전에 힘을 실었다. ⑩호랑이 굴 떠난 김응용 김응용 감독이 해태 지휘봉을 놓고 삼성으로 향했다. 10월 30일 삼성 구단은 5년 총액 13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2억원)에 김응용 감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3년부터 18년 동안 해태를 이끌며 9번이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감독으로만 1151승(2122경기)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4 18:00
연예일반

“이대호 선수, 덕분에 행복했어요” 이동윤 감독이 전한 진심(죽어도 자이언츠)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의 이동윤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를 떠난 이대호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동윤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 언론 시사회에서 “고(故) 최동원 선수와 이대호 선수를 하나로 묶는다면 그 키워드는 ‘슬픔’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고 최동원 선수의 경우는 팀의 우승을 견인했으나 선수협회 관련된 이슈로 인해 트레이드 됐고, 코칭 스태프로서 다시 롯데 자이언츠에 돌아오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 하고 돌아가셨다. 이대호 선수는 2주 전에 정말 화려한 은퇴식을 했으나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동일한 의견으로 귀결이 되는 것 같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덕분이 많이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게 연출자로서 내가 가졌던 입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역사를 함께했으나 1992년 이후 30년째 우승이 없는 롯데 자이언츠와 ‘구도’(球道)라 불리는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9 16:31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⑫] '송골매' 송진우

이변은 없었다. '송골매' 송진우(56)가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선발 투수로 선정됐다. 송진우는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일간스포츠 투표에서 22표(야구인 1명이 선발 투수 5명씩 투표)를 받았다. 선발 투수 중에선 '국보' 선동열(40표·만장일치) '무쇠팔' 최동원(37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표)에 이어 네 번째 최다 득표자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고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세광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송진우는 1988년 실업야구팀 세일통상에 입단했다. 그해 열린 서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프로행을 1년 미뤘다. 당시 올림픽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뛸 수 있었다. 그는 1989년 고향팀 한화 이글스 전신 빙그레에 입단,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동국대 감독 시절 송진우를 스카우트한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과거 "한마디로 센스가 있는 투수였다"고 회상했다.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진우는 1989년 4월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 완봉승은 1983년 장호연(당시 OB 베어스) 1985년 박동수(당시 롯데)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그해 8월 OB전에선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첫 시즌 성적은 9승 10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81. 탈삼진(97개)과 세이브,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리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송진우는 1992년 리그를 평정했다. 48경기에 등판해 사상 첫 다승(19승)과 세이브(17세이브) 1위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4년 차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섰다. 꾸준함을 이어가던 그는 1997년 9월 리그 첫 '왼손 투수 100승'이라는 훈장을 달았다. 1999년에는 구대성, 정민철과 함께 한화의 황금 트로이카를 구축,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맛봤다.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송진우는 7과 3분의 1이닝 3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에 승리했던 한화는 시리즈 분수령이던 2차전까지 승리, 최종 4승 1패로 창단 14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 송진우의 기록 도장 깨기는 끝이 없었다. 2000년 5월 18일 무등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32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리그 역대 10번째 노히트노런을 해냈다. 아직도 깨지지 않는 리그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이 그의 몫이다. 2002년에는 무려 220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서른여섯 살이었다. 잠시 부진해 "송진우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던 시기도 있었지만 화려하게 재기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았던 송진우는 2003년 170승, 2004년 180승, 2005년 190승까지 전인미답의 고지를 하나씩 정복해나갔다. 그리고 2006년 8월 29일 KIA전에서 대망의 200승을 달성했다. 프로 데뷔 18시즌, 580경기 만에 따낸 값진 훈장이었다. 프로 마지막 시즌이던 2009년에는 전무후무한 3000이닝까지 돌파, '200승-100세이브-2000탈삼진-3000이닝'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완성했다. 한화는 그의 등 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처리했다. 송진우는 선수 권익 보호와 권리 행사에도 앞장섰다. 2000년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창립을 주도, 초대 회장을 맡아 '회장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구단의 반대가 강했던 만큼 모두가 꺼리는 자리였지만 선뜻 맡아 목소리를 냈다. 2009년 1월에는 양준혁, 전준호 등과 의기투합해 성구회(星球會)를 결성, 초대 회장에 올랐다. 성구회는 통산 200승, 2000안타, 300세이브를 기록한 대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이다. 은퇴 후 코치와 해설위원을 거쳤고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송진우 선배는 KBO리그 역대 최다승 투수다. (40주년 올스타를 선정할 때)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서용빈 KT 위즈 2군 감독은 "송진우 선배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견제와 수비, 변화구 구사 능력 모두 뛰어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류현진과 송진우 선배는 한국 최고의 왼손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송진우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롱런했다. 데뷔 초창기에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전천후로 뛰었다. 선수 생활 말미에는 중간 계투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송진우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았던 선수다. 만약 선발로만 뛰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거다. 마당발처럼 뛰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태원 삼성 코치는 "처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이 큰 구속형 투수였지만 나중에 완급 조절 통해 전성기 구위를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송진우가 남긴 통산 최다승 기록은 정말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프로야구 역사에 남긴 발자취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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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엔드게임] 이대호 회장은 이대로 사임해서는 안 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 이대호(38·롯데)는 2일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허리를 네 번 숙이고 사과했다. 잠시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선수협은) 힘없는 조직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이야기를 다 받아줘야 하는 조직"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대호 말대로 선수협은 KBO·구단을 상대할 협상력을 잃었다. 선수협 홈페이지에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수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복지증진을 목표로 설립했다'고 쓰여 있다. 이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없다. 선수협은 2000년 1월 창립했다. 앞서 1988년 선수협의 초기 모델을 만든 최동원, 선수협 초대 회장 송진우 등 여러 스타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당시 사회적 시선은 노조(개인사업자들이 모인 선수협은 노조가 아니지만, 노조 역할을 지향한다)를 반사회적 단체로 봤다. 20년 전 선수협은 실체조차 인정받지 못했다. 선수협과 KBO의 논쟁은 2000년 2월 MBC '100분 토론'의 주제였다. 그때 선수협은 "우리의 실체를 인정해달라"고 읍소했고, KBO는 "선수협을 해체하고 훈련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시청자와 야구팬, 심지어 야구 관계자가 보기에도 당시 선수협은 힘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가 역전됐다. 높은 연봉과 인기를 누렸던 선배들은 '힘없는 후배들의 힘'이 됐다. 그들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후배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 당시 선수협은 대중으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는 노조였다. 그래서 힘이 있었다. 20년 뒤 이대호가 울먹이며 쏟아낸 말에는 지금 선수협이 무기력해진 이유가 다 들어있다. 그는 "솔직히 그 자리(선수협 회장)가 좋은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잘해도 좋아해 주지 않는 자리"라고 말했다. 2019년 3월 선수협 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의를 밝혔다. 선수협 회장직은 2017년 이후 2년간 공석이었다.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팀 별로 연봉 상위 3명을 후보로 내 이대호가 회장을 맡았다. 지금 선수협 논란은 회장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선수협 회장이 스타급 선수에게 '좋은 자리'는 아닐 것이다. 그들이 그리 생각하는 건 비밀도 아니지만, 그의 인터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대호는 "2019년 3월 선수협 회장의 판공비를 증액하자는 건의가 나와 연 2400만원 판공비를 연 6000만원으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를 포함한 일부 고참 선수들이 회장 판공비를 아예 1억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수협 사무국이 난색을 보여 무산됐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이대호가 회장을 맡기 전 자신의 판공비를 '셀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누가 회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 이익을 위해 스스로 판공비를 인상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선수협 회장이 공석일 때부터 많은 선수가 이대호를 차기 회장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 그가 해외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인 데다, 4년 총액 150억원을 받는 초고액 연봉자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이며, 강경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선후 관계를 따지면 "셀프 인상은 아니다"라는 이대호의 해명이 틀리지 않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차기 회장의 복지 향상을 도운 '헬프 인상'으로 볼 수 있다. 이대호는 또 "후배들이 (선수협 회장을) 너무 안 하려고 하기에 조금이나마 (판공비를) 올리자고 제안했다. 난 고액 연봉을 받고 있으니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더 들어서 (회장을) 해야 한다고 하면 맡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온당한가. 그의 인식은 젊은 선수, 상대적으로 저연봉 선수는 물론 야구팬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 선수협 창립 취지를 안다면, 고연봉을 받는 선수가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20년 전 2000만원이었던 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은 현재 3000만원이다. 초창기 선수협이 투쟁해 얻은 해외진출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덕분에 고액 연봉자들은 당시보다 10배 이상의 돈을 더 받고 있다. 선수들의 권익은 계속 향상됐다. 초상권 등으로 인한 부가수입도 생겼다. 그럴수록 선수협은 힘을 잃었다. 주도 세력이 권리 위에 잠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O와 제도 개선안을 협상할 때 선수협은 FA 이적 시 보상안 완화와 고액연봉 감액조항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고연봉 선수의 편익을 위한 제안이었다. 오히려 KBO와 구단이 최저 연봉 인상, FA 연한 단축, FA 등급제 실시, 부상자명단 제도 신설 등의 복지 안을 내놓았다. 상당수 선수가 "도대체 선수협은 누굴 위해 일하느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서 "판공비를 셀프 인상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대호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이차호씨는 SNS에 "선수협회장 업무에 사비를 쓸 수는 없지 않나"라고 썼다. 그건 쟁점도 아니다. 사태의 본질은 사단법인인 선수협 업무에 왜 법인카드를 쓰지 않고, 급여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했느냐는 것이다. 업무에 사비를 쓰라고 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2012년 박재홍 선수협회장 시절 법인카드로 집행된 판공비를 왜, 누구의 지시로 현금 지급한 건지 선수들은 궁금해 한다. 아울러 회장의 판공비를 급여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선수들과 팬들이 알아야 한다. 선수협에는 실무를 담당하며 급여를 받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상근 직원들이 있다. 이들의 급여와 판공비 마련을 위해 최저 연봉자들도 급여의 1%를 납부한다. 이게 매년 7억~8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이대호가 '마케팅 전문가'라고 추천한 김태현 사무총장은 월급 외에 판공비(월 250만원)를 지난 4월부터 현금으로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태현 사무총장은 "내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사임했다. 이대호는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수령을) 미리 알았다면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태에 대해 박재홍 전 선수협회장은 SBS 인터뷰에서 "선수협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거 같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다. 그 부분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힘들었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선수협회장으로서 그는 이사회와 각종 미팅에 참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개인계좌로 받았던 월 500만원(세전)은 급여이자 판공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선수협의 회장과 사무총장이 '똑같이 판공비를 현금으로 수령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마케팅 전문가 사무총장과 실무를 열심히 챙겼다는 회장은 그저 "몰랐다"고만 한다. 이로 인해 이대호 개인뿐 아니라 선수협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선수협의 타락에 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대호가 이렇게 사임해선 안 된다. 그가 선수협 업무에 개인카드를 썼다면 지출 내용이 남아있을 것이다. 선수협은 판공비를 인상한 이사회 회의록과 판공비 사용 내용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꼭 그래야 한다. 이대호가 선수협 회장직의 어려움만 토로하고 물러난다면, 선수협은 구성원에 의해서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2.04 06:00
야구

'선수협 회장' 이대호의 각오와 향후 임무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회장이 25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2년 만에 새 회장을 찾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선수협은 지난 24일 롯데 이대호(37)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선수협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각 구단 연봉 1~3위 선수 30명을 후보로 올리고, 프로야구 선수 전원을 상대로 회장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이대호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새 회장으로 뽑혔다. 선수협은 "전체 프로야구 선수 투표에서 이대호가 선수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선수협은 2017년 4월 3일 전임 회장이던 이호준 현 NC 코치가 승리 수당 부활 요구와 관련한 문제로 사퇴한 뒤 수장을 찾지 못한 채 2년 가까이 표류했다. 여러 차례 새 회장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늘 난색을 표했다. 과거 선수협이 안팎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데다 '고액 연봉자들의 권리에만 신경 쓰는 귀족 선수협'이라는 비난도 여전히 거셌던 탓이다. 하지만 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자 "올 시즌에는 꼭 새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선과 최저 연봉 인상을 비롯한 선수들의 권익 관련 현안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대호는 산적한 문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선수협은 "새로 선수협 회장이 된 이대호는 뛰어난 야구 실력과 풍부한 경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단합시키고 선수들의 권익 향상과 KBO 리그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이대호 스스로도 무거운 책임을 실감한다. 그는 선임 다음 날인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시기에 선수협 회장을 맡게 돼 떨린다. 구단과 잘 협의하고 선수협 이익만 챙기기보다 팬을 먼저 생각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선수협 회장은 진통을 여러 차례 겪었던 자리다. 연봉 순으로 회장 후보가 결정되고, 최고 연봉자가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외부인들도 많다. 이대호는 그런 우려를 하나씩 지워 나갈 생각이다. 그는 "선수협 회장은 쉽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후보 문제도 있고, 심사숙고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며 "전체 선수들의 의견을 잘 모아 사안들을 결정하겠다. 특히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나 2군 선수를 위한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도입도 논의하겠다"고 했다.선수협은 과거 각 구단에 승리 수당 부활을 요구하면서 '팬사인회 불참'을 볼모로 삼았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전임 회장이 사퇴한 결정적 계기기도 하다. 이대호는 이와 관련해 "선수협 회장은 선수·구단·팬도 생각해야 하는 자리"라며 "야구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사인회를 비롯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대호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KBO 리그 레전드자 선수협 초대 회장이었던 고 최동원 동상에 헌화하는 의식을 치렀다.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대호는 앞으로 2년간 선수협 회장으로 일한다. 배영은 기자 2019.03.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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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양의지·린드블럼·김재환…대상은 두산 집안 경쟁

2018년 KBO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는 누구일까.조아제약㈜과 JTBC PLUS(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4일 오전 11시2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총 17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가려진다.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도금 트로피를 받는다.두산의 집안 경쟁으로 압축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안방마님 양의지다.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주며 두산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우선 타석에서 타율 0.358(439타수 157안타)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LG·타율 0.362)에 이어 타격 2위에 오르면서 공격형 포수의 정점을 찍었다. 비록 SK에 패하긴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0(20타수 9안타)로 고군분투했다.수비도 빈틈이 없었다. 완벽에 가까운 프레이밍과 볼 배합으로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움직임이 심한 컷패스트볼(이하 커터)이나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섞는 외국인 듀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양의지의 리드 속에서 안정감을 이어 갔다. 시즌 도루 저지율은 37.8%. 20회 이상 주자를 잡아낸 포수 중 수치가 가장 높았다. 말 그대로 공수가 모두 되는 팔방미인이다.또 다른 대상 후보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은 정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꾸준함이 대단했다. 개막전(잠실 삼성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무려 1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8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두산은 13경기에서 11승을 휩쓸며 초반 선두권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11일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재환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재환은 정규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무려 44홈런을 때려 내며 역대 두 번째자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이후 첫 '잠실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고, 26일에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2.04 06:00
야구

[KS] 1차전 시구는 문재인 대통령…역대 네 번째

문재인(64) 대통령이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을 알렸다.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KIA-두산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당초 KBO는 이날 경기 시구자로 김응용 전 감독(현 대한야구소프볼협회 회장)을 예고했다. 대통령의 시구는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극비로 진행됐고, 경기 개시 1분 전인 오후 6시 29분 마운드를 밟으면서 공개됐다. 김응용 전 감독은 먼저 소개돼 마운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렸고, 시구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맡았다. KS 1차전 시구는 대선 공약 실행의 일환이다. 대선 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 이벤트를 진행했다. 투표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응원하는 팀을 함께 선택하는 방법. 1위를 하는 팀의 연고지에 가서 시구를 하겠다고 밝혔고, 당시 광주를 연고로 한 KIA가 1등을 해 이번 시구가 추진됐다.'야구'와 인연도 적지 않다. 모교인 경남고가 야구 명문. '무쇠팔' 고(故) 최동원과 이대호(현 롯데) 등을 배출했다. 1988년에는 최동원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결성할 때 법률 자문을 해주면서 도움을 줬다.한편 대통령의 KS 시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1994년 1차전·1995년 1차전)·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 3차전)이 KS 시구자로 마운드에 선 바 있다. 정규시즌(올스타전 포함) 시구까지 모두 합치면 이번이 일곱 번째(전두환·김영삼 3회·노무현·박근혜·문재인)다.광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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