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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 유재선 감독 “故이선균 애정 덕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디렉터스컷 어워즈)[종합]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에게 마음을 전했다.이선균 감독은 7일 오후 진행된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영상으로 신인감독상 수상 소감을 공개했다.이 영상에서 유 감독은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감독들이 자신의 데뷔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특별히 배우 고 이선균에게 감사하다. 고 이선균이 줬던 조언과 쏟아준 애정 덕분에 더 나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날 시상식은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유쾌하게 치르는 것이 특색인만큼 올해도 그 전통이 지켜져 웃음과 축하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는 전언.디렉터스컷 어워즈 집행위원장인 최동훈, 이규만 감독의 인사로 시작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오프닝 인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시리즈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D.P.’ 시즌2의 김루리 역으로 열연을 한 문상훈이 수상했다. 문상훈은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김모미 역으로 주목받은 이한별이 수상했다. 이한별은 “아직도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걸음마다 휘청이는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렇게 큰 용기 주신 덕분에 더 버티며 잘 해나가겠다”는 마음을 표했다.영화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으로는 ‘​화란’의 연규를 연기한 홍사빈이 호명됐다. 현재 군복무 중인 관계로 영상으로 소감을 보내온 홍사빈은 “군 복무 중에도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열심히 복무해서 제대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다음 소희’>의 소희 역할로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김시은은 “함께 작업한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영화부문의 각본상과 비전상(독립영화상) 그리고 신인감독상의 시상이 이어졌다. 각본상은 ‘서울의 밤’​을 집필한 홍인표, 홍원찬, 이영종, 김성수 작가에게 돌아갔다. 홍인표 작가는 “공인회계사를 그만두고 영화를 하기로 결심한 지 17년이 지나는 동안 도대체 왜 영화를 하느냐는 질문을 계속 들어왔는데 작년 겨울 이후로 그 질문을 듣지 못 했다”며 “이 작품을 만들어준 회사와 스태프와 배우들, 그간 노력해온 자신의 과거에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각본으로도 참여한 김성수 감독은 “처음부터 너무나 완성도 높은 상태로 마주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작업을 했을 뿐인데 각본상을 받아서 부끄럽다”며 “다른 감독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좋은 일들이 벌어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독립영화에게 수여하는 비전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다. 정주리 감독은 “더 열심히 정진해서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DGK 대표인 윤제균, 민규동 감독의 인사와 함께,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개최될 수 있도록 후원해준 후원사 교보생명, 코카-콜라, 파리바게뜨, 협성르네상스에 대한 소개가 간략히 이어졌다.다음은 올해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준비한 특별 시간이었다. 바로 지난 10년간 DGK를 후원해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특별한 친구상 수여식이었다. 상패를 받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홍정인 대표는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투자배급사에 주는 첫번째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영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 받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영화계에서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특별한 친구가 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시리즈와 영화의 배우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이 수상했다. 안재홍은 “멋진 작품 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용훈 감독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김경자를 연기한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스태프들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김경자로 있기만 하면 되는 촬영장이었다”며 “단점이 많은 배우의 단점을 다 덮고 좋은 점만 부각시켜준 김용훈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 어느 부문보다 치열했던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영탁 역을 맡은 이병헌이 차지했다. 이병헌은 “후보들을 보니 엄청난 상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며 “역시 감독님들이 세심하고 예리하게 보신다는 농담”과 함께 유쾌한 소감을 공개했다.여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금애를 연기한 김선영이 받게 됐다. 주조연 상관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여자배우에게 주어진 상이라는 사실에 환호성을 지르며 시리즈 부문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염혜란에게 “혜란아 우리가 해냈다!”라고 소리치는 뭉클한 순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즈와 영화의 감독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은 ‘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이 수상했다. 김용훈 감독은 “작품 자체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부족한 자신을 꽉 채워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성수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한 선후배, 동료 감독들에게 “자신처럼 버티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감독님들의 영화가 서울의 봄처럼 잘 되어서 다음 번엔 이 자리에 올라오길 바란다”는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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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김태리 “액션 많았던 ‘외계+인’ 몸 쓸 수 있어 좋아 … 대상 부담? 순간을 살아갈 것”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역량을 한껏 녹여냈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는 영화 ‘외계+인’ 2부 이야기다.김태리는 최근 ‘외계+인’ 2부 개봉에 맞춰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랑이 넘치는 현장이었고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암살’, ‘도둑들’로 쌍천만을 기록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외계+인’ 1부는 지난 2022년 7월 개봉, 누적 관객 수 154만 명에 그치며 기대보다 아쉬운 성과를 냈다.김태리는 “1부가 끝난 뒤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2부의 경우 1부를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고 1부와 2부 사이 공백 기간 동안 감독님이 후반 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여서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외계+인’ 2부를 관객의 마음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고 귀띔했다.김태리가 말하는 1부와 2부의 차이는 배우들의 돈독한 사이가 더욱 잘 드러났다는 점. 그는 “배우들과 정말 친해졌다. 동료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고 의지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외계+인’ 2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감정,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장르가 모두 녹아들어 있다는 것. 특히 이안 역의 김태리는 2부에서 신검을 확보해 지구를 구하는 일의 전면에 나서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다.김태리는 “워낙에 몸 쓰는 걸 좋아한다. 때문에 ‘외계+인’ 촬영을 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영화를 준비했어요. 액션의 매력은 몸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감정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인데, 그래서 저는 액션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희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각의 인물마다 액션 스타일이 다 달라요. 덕분에 저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최동훈 감독은 김태리를 ‘질문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만큼 확실하게 이해하고 연기하려 하는 배우란 뜻이다.김태리는 이 같은 말에 대해 “내가 좀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배우는 논리적으로 실을 꿰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논리적으로 어떤 한 실이 꿰어지면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어떤 질문을 그렇게 했느냐”는 물음에는 “내러티브의 구멍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 ‘여기서 여기로는 어떻게 이어지는 거냐’고 많이 물었다. 썬더가 이안이에게 ‘나를 찾아’라고 말하는 것도 내 아이디어다. 그렇게 해야 이안이의 10여년 여정이 이어질 것 같더라”고 답했다. 지난해 드라마 ‘악귀’로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쥔 김태리는 이후의 부담감에 대해 “원래 현재에 충실한 타입이다. 부담감은 작품에 들어갈 때 느끼는 게 전부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을 살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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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외계+인’ 류준열 “387일의 대장정, 결과는 배우의 숙명”

“387일의 대장정이 끝났네요. 마치 제가 낳은 아이를 세상에 보내주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감회가 새로워요.”배우 류준열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외계+인’ 2부가 개봉하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류준열은 1,2부 촬영 기간이 1년을 넘겨 387일에 달했던 만큼 유독 더 ‘외계+인’에 애정이 간다고 토로했다.‘외계+인’은 인간의 몸속에 갇혀 있던 외계의 죄수들이 탈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구를 정복하려는 이들을 막기 위해선 ‘신검’이라 불리는 무기가 필요하다. 신검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와 고려 시대를 넘나드는 인간과 외계인, 신선, 도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이 작품은 1, 2부로 나뉘어 개봉됐다. 1부는 지난 2022년 7월 여름 시즌에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고, 이후 약 1년 6개월의 시간을 거쳐 지난 10일 2부가 개봉했다.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신화를 이룬 최동훈 감독은 다소 부진했던 1부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2부 후반작업과 편집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부의 성적이 아쉬웠던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애정을 가졌던 작품이기에 더욱 그랬다. 류준열은 “그래도 결과는 배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느냐”며 “배우로서, 한 인간으로서 내가 준비하고 작업한 것들의 결과가 항상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숙명이라 생각하고 늘 각오하고 있다. ‘외계+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배우인 자신은 찍으면 끝이지만 최동훈 감독은 촬영본을 편집하고 후반 작업을 하며 끝까지 영화를 완성시킨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님이 개봉 전까지 영화를 붙들고 계시는 것을 보고 ‘내가 뭐 좀 도와드릴 게 없을까’ 계속 생각했다. 나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기 때문에 감독님을 보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2부 완성된 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1부 이후 또 1년 6개월이 지났잖아요. 그러면서 기술적으로도 정말 많이 발전이 됐구나 싶더라고요. 감독님이 고생 많이 하셨겠구나, 신경 많이 쓰셨구나 싶더라고요.”특히 주목하면 좋을 장면은 바로 영화 말미의 기차신. 류준열을 비롯해 김태리, 염정아, 조우진 등 주요 출연진이 한데 모여 뒤엉키는 스펙터클한 장면이다. 실제 달리는 기차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세트 안에서 찍은 것이라고. 류준열은 “나는 밖에서 기차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 장면이 세트 안에서만 완성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모든 장면을 통틀어 가장 촬영하기 수월했던 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이 생각하기에 ‘외계+인’은 인연에 대한 작품이다. 사람과 사이의 인연, 우연, 운명이 담겨 있고, 2부까지 보면 그 메시지가 더 선명하게 와 닿는다. 이런 영화의 메시지를 닮은 것인지 현장은 좋은 인연으로 가득했다.류준열은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는 배우들이 우리 영화에 많이 나온다”며 “촬영장에 모인 배우들을 보면서 ‘이런 인연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구나. 이런 에너지가 영화에도 묻어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외계+인’은 모든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소소한 인연들이 운명이 되고, 결국 큰 무언가를 이룰 수 있게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그런 이야기가 2부에서 펼쳐지기 떄문에 기대하고 극장에 와 달라”고 당부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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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외계+인’ 최동훈 감독이 임순례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한 이유는?

최동훈 감독이 임순례 감독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했다.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임순례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최 감독은 “첫 촬영이 신부의 방 장면이었는데 그 첫날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다들 손발도 안 맞고 다들 스태프들도 다 처음 만나서 해보는 건데도 좋았다”면서 “그러다 갑자기 ‘아, 김태리 배우와 류준열 배우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호흡을 먼저 맞췄구나. 그래서 이렇게 잘맞는 거구나’ 싶어서 임순례 감독님께 꼭 감사를 드려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또 김태리에 대해서는 “내가 많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배우”라고, 류준열에 대해서는 “한 달 있다가 다시 촬영장에 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배우”라고 호평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9 14:01
영화

“어마어마할 것” 류준열·김태리가 애정한 ‘외계+인2’ 새해 극장가 사로잡을까 [종합]

영화 ‘외계+인’ 2부가 새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훈 감독이 류준열, 김태리의 손을 잡고 1부 개봉 이후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외계+인 2부’(이하 ‘외계+인2’)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층 강력해진 배우들의 케미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류준열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본격적인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는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인물이었다. 점점 도술을 터득하고 상황에 대해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서 더 나은 인물이 되어간다. 얼마나 변화하고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무륵은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신검을 갖고 있는 이안을 쫓는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액션이 세련되어진다”며 “변화를 많이 겪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류준열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 역의 김태리는 “1부에서는 무륵과 가짜 혼인을 하고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신검을 쫓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들이 밝혀진다. 그러면서 둘 사이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같은 목적을 가지게 되면서 애틋함과 동지애가 생긴다”고 말했다.김태리는 기억에 남는 액션으로 기차신을 꼽았다. 그는 “액션신이 많이 나오는데 항상 즐겁게 찍었던 것 같다. 더 해보려고 해서 감독님이 말렸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1부에서 1인 2역을 연기했던 김우빈은 2부에서 썬더로 등장한다. 김우빈은 “내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대부분 CG가 필요하다. 눈앞에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건 차이가 있지 않나.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이젠 어떤 CG를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류준열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형은 너무 멋진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에너지를 받아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1부의 주역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외에도 2부에는 이하늬, 진선규가 본격적으로 합류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하늬는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 역, 진선규는 맹인 검객 능파 역을 맡았다. ‘외계+인2’는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물 연출작의 완결편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1년 6개월 만에 개봉하게 돼서 설렌다. 1년 반 동안 편집실에서 배우들의 눈만 보면서 살았다. (배우들이) 마치 같이 살았던 식구처럼 느껴지더라.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어떤 건지 다시 느끼게 됐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또 최 감독은 “어떻게 해야 배우들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어려웠다. 후시 녹음을 미리 할 순 없으니 (배우들에게) 핸드폰으로 녹음해 보내달라고 했다”며 “그때마다 무리 없이 응답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관객들이 캐릭터들을 좋아하려면 내가 먼저 좋아해야하지 않나. 영화를 150번 정도 본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외계+인2’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류준열은 “배우이기 이전에 최동훈 감독의 오랜 팬이다. 나 역시 한 명의 관객으로서, 팬으로서 빨리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감독님이 영화를 애정하는 만큼, 배우들 역시 이 영화를 사랑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의성은 “극장에 달려 나와서 즐겨야 할 영화다.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영화 ‘외계+인 2부’는 2024년 1월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2 12:47
영화

‘외계+인2’ 류준열 “무륵의 세련된 액션 기대해도 좋아”

배우 류준열이 무륵의 액션에 기대를 당부했다.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외계+인 2부’(이하 ‘외계+인2’)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류준열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본격적인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는 무륵 역을 맡았다.류준열은 “얼치기 도사 무륵은 저도 아닌 애매한 인물이었다. 점점 도술을 터득하고 상황에 대해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서 더 나은 인물이 되어간다. 얼마나 변화하고 영화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무륵은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신검을 가진 이안을 쫓는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액션이 세련돼진다”며 “변화를 많이 겪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김태리는 기억에 남는 액션으로 기차씬을 꼽았다. 김태리는 “액션씬이 많이 나온다. 기차씬에서 특히 흑설, 청운 두 신선이 힘들게 촬영했다. 액션씬은 항상 즐거운 것 같다. 욕심 있어서 더 하려고 해서 감독님이 말렸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영화 ‘외계+인 2부’는 1월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2 12:01
연예일반

[단독] 나홍진 감독 “‘호프’ 3부작이 될 수도, 더 확장될 수도..”[인터뷰]

“2017년인가, 2018년인가 한 장면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호프’가 시작됐어요.” 나홍진 감독은 ‘곡성’ 이후 8년만에 연출하는 신작 ‘호프’의 시작을 이렇게 소개했다. ‘호프’ 런칭을 앞두고 그간 일간스포츠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던 그는, 29일 저녁 자신의 SNS에 한 장의 그림을 올리며 ‘호프’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 사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가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여느 SF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한 줄 설명으로 담을 수 없는 다양하고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가 녹아있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30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거다. 환한 빛과 함께. 그런데 그 기이한 일이 조금 있다가 TV 뉴스에서 소개되는 장면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호프’는 지난해부터 황정민과 조인성이 탑승하기로 하면서 알음알음 영화계에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당초 미국에서 이 영화 작업을 구상했던 나홍진 감독은 여러 이유로 ‘호프’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하기로 결정했고, 그 뒤 국내 굴지의 메이저 투자배급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업계에서는 ‘호프’가 3부작으로 총 10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란 말들도 떠돌았다. 실제 ‘호프’ 1편 제작비는 역대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보다 많을 전망이다.나홍진 감독은 구체적인 제작비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3부작이 될 수도, 아니면 더 확장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모든 이야기를 한 편에 넣을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그렇게 모든 이야기를 한 편에 넣다 보니 장면만 나열되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그래서 이야기를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고 전개 하다보니 3부작으로 구상하긴 했는데, 결정된 건 아니에요. 각 이야기마다 디테일하게 머리 속 구상을 정리하다보니 이야기가 더 확장되고 더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1편 외에는 시나리오를 쓴 건 아니에요. 1편이 잘 되야죠.(웃음)”‘호프’ 프로젝트가 몇 편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홍진 감독은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로 만든다”고 확언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시네마의 위기가 거론되고, OTT 시리즈물이 대안으로 부상되는 현실이지만 그는 ‘호프’를 영화로, 시네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호프’에는 ‘엑스맨’ 시리즈로 한국에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오스카 수상자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가 출연한다. 두 배우가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건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이어 ‘호프’가 두 번째다. 두 사람은 나홍진 감독의 영화에 깊은 인상을 받아 ‘호프’에 함께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호프’에 부부 역할로 출연한다.나홍진 감독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출연을 위해 그간 많은 공을 들여왔다. 나홍진 감독의 미국 에이전시 UTA가 마이클 패스벤더 부부 연결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홍진 감독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정말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특정한 작품을 보고 두 사람의 팬이 됐다기 보다는 그간 많은 작품들로 자연스럽게 팬이 됐다”고 말했다. ‘호프’에는 나홍진 감독과 ‘곡성’에서 일광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기획 초기부터 나홍진 감독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조인성도 캐스팅 초기에 제안을 받고 ‘호프’ 승선을 곧바로 결정했다.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이후 할리우드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나홍진 감독의 제안을 받고 ‘호프’ 합류를 정리했다. 정호연이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건 ‘호프’가 처음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 이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TV+ ‘디스클레이머’를 찍고, 조 탈보트 감독의 ‘더 가버니스’에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호연은 일정 조율로 ‘호프’를 찍고 ‘더 가버니스’에 들어갈 예정이다.나홍진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건강히 안전하게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호프’는 올 하반기부터 한국의 지방 곳곳과 해외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에서 손발을 맞췄던 한국영화촬영 거장 홍경표 촬영감독과 ‘호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나홍진 감독은 홍경표 촬영감독이 최근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 촬영을 막 끝낸 터라, 이제 곧 홍경표 촬영감독과 국내와 해외 촬영지 후보들을 둘러본 뒤 최종 촬영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나홍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의 시너지는 ‘곡성’으로 이미 입증됐기에, 이번 ‘호프’ 영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지점이기도 하다.나 감독은 “국내에 후보지가 몇 군데 있고, 조만간 해외로 출국한다”면서 “홍 촬영감독님과 잘 상의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SNS에 올린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식당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영상을 머리에 떠올린 뒤 바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머리 속 영상은 그림으로, 다시 시나리오로 만들어지고, 이제 영화 제작을 코 앞에 뒀다. 과연 그가 그릴 희망이 어떤 것일지, ‘호프’ 프로젝트는 이제 닻을 올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30 09:50
스타

[인터뷰②] 이하늬 “이해영-최동훈 공통점은 디테일, ‘외계+인’ 2부 재촬영”

배우 이하늬가 자신의 츨연작인 영화 ‘유령’의 이해영 감독과 ‘외계+인’ 최동훈 감독의 공통점으로 ‘디테일’을 꼽았다.이하늬는 영화 ‘유령’ 개봉에 앞서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최근 ‘외계+인’ 재촬영을 나갔다. 이해영 감독님도 디테일한데 최동훈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을 많이 들이는 분”이라고 밝혔다.이하늬는 영화 ‘유령’에 대해 “이해영 감독님이 시사회 직전까지도 영화 컴퓨터그래픽(CG)을 만졌다고 하더라”며 “집착에 가까운 마음으로 수천만 번 영화를 봤다고 했는데, 정말 한 장면 한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외계+인’ 2부에 대해서는 “1부에서는 ‘저 여자 뭐 하는 사람인가’ 하셨을 텐데, 2부에서는 조금 더 활약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계+인’ 2부에서는 칼을 쓰는 액션을 한다. 문경에서 엄동설한을 견디며 찍었다”며 “뼈에 새기를 추위라는 것을 느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고 귀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이하늬가 출연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12 13:08
영화

‘외계+인’ 김우빈 “오늘보다 더 행복할 순 없죠”[일문일답]

대중 곁을 잠시 떠났던 배우 김우빈이 예능 ‘어쩌다 사장2’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20일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 ‘외계+인’ 1부로 완전한 컴백을 신고했다. 시기로 따지면 ‘외계+인’이 가장 앞선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오다 완치 판정을 받고 컴백했다. 특히 ‘외계+인’은 최 감독이 ‘도청’이라는 영화에 김우빈을 캐스팅해 제작해오다 발병을 알고 작품을 아예 중단한 뒤 복귀를 기다려 만들었다. 김우빈은 “다른 배우를 찾아 했어도 됐는데 꽤 큰 손해를 보면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감독님께 많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컴백한 소감부터 묻지 않을 수 없는데. “너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오롯이 그 마음을 느꼈다.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 -‘외계+인’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소감은. “1~2부 대본을 보는데 8시간이 꼬박 걸렸다. 영화로 볼 때는 쉬운 이야기지만 글로만 없는 그림을 상상하며 읽어야 하니 어려웠다. 두 번째 볼 때는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로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길래 이런 얘기를 그릴 수 있지’하고 놀랐다.” -컴백 제안은 어떻게 받았나. “처음에는 말로만 제안을 줬다. 컨디션을 묻고 복귀 의사를 확인했다. 나도 ‘이 정도면 다시 나가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내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가드의 분량이 이미 큰 상태였다. -최동훈 감독과 두 번째 호흡 아닌가. “‘도청’으로 만났을 때 정말 행복했다.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자랐는데 함께 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도청’이 중단됐을 때 대체 배우를 찾아서 해도 됐을 텐데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을 때 감사했다. ‘도청’에 이어 ‘외계+인’을 만든 CJ ENM도 손해가 꽤 있는 상황이었는데 상황을 이해해 준 점이 너무 고마웠다.” -첫 촬영날이 어느 때보다 설렜을텐데. “잠도 안오고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예전처럼 잘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대전 현장을 갔는데 제작진들이 따뜻한 눈빛과 박수로 맞아줬다. 첫 촬영을 몸을 풀라고 배려해서 가드가 폭파물 잔해를 치우고 나오는 짧은 장면인데 류준열과 김태리가 대전까지 응원을 와줬다. 감동이었다. 그 날의 감동을 오래 간직할 거다.” -1인4역의 역할도 꽤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는데. “시나리오에는 여러 명의 선더가 등장한다고만 쓰여있다. 감독님과 몇 명이, 어떤 모습, 어떤 몸짓으로 등장할 것인가 얘기를 나눴다. 고민 끝에 4명이 차 안에 비좁게 들어가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결론을 냈다. 캐릭터의 차이를 둘 때 각 인물의 기운에 집중하려 했다. 가드는 아래쪽의 묵직함, 선더는 날아다니는 느낌. 그래서 목소리도, 호흡도 다르게 했다.” -반짝이는 핑크 슈트도 인상적이었는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의상 담당 조상경 실장을 만나 이것저것을 입어봤다. 의상실에 있던 핑크색 셔츠를 입으니까 되게 자유로워졌다. 그걸 보고 낭만선더는 이런 옷을 입으면 되겠다고 했다. 컬렉션의 사진을 찾아보고 더 화려하고 귀엽게 의상을 제작했다. 그 옷을 입으면 몸짓이 달라졌다.” -어린 이안과 있을 때 눈빛은 어떤 의미였나. “가드는 임무에 집중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를 만났을 때 눈에 뭔가 담겨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얼핏 표정과 눈빛에서 관계가 드러나 관객들에게 보였으면 싶었다.” -액션이나 CG 연기는 어떻게 했나. “연기할 때 정답이 없는 두려움이 항상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하는게 정답이더라. ‘외계+인’은 프리 비주얼을 만들어놓고 연기했는데 직접 영화로 보니 많이 놀랐다. 액션은 스턴트의 도움을 받았지만 기본 움직임은 몸에 센서를 부착해 내 느낌을 내려 했다. 로봇 가드도 나에 맞춰서 제작됐다.” -워낙 CG가 많은 작품인데 연기 후 현타가 오지 않았는지. “아무것도 없는 그린매트 앞에서 감정을 담아 연기 후 컷 소리가 나면 약간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소지섭 형과 함께 연기할 때 격한 감정을 촬영했는데 서로 눈짓으로 마음을 이해했다.” -‘외계+인’을 어떤 영화로 이해했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2부까지 본 후에 우리가 주려는 메시지를 이해할 것이다. 감독님이 한번 보고 말 영화는 안 만들고 싶다 했다. 여러 번 꺼내보고 싶은 영화로 남기를 바란다. 또 나를 가드와 선더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작품에 충실하고 싶다. 이전에는 1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채찍질하며 살았다. 지나고 보니 물론 즐거웠지만 찰나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제는 내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내 작품에 최선을 다할 거다.” -가지고 온 향수는 무슨 의미가 있나. “작품 할 때 캐릭터에 어울리는 향수를 자주 뿌린다. 오늘은 낭만선더의 향으로 정한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향수를 들고 왔다. 내가 모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향이 좋다. 가드 향수도 있는데 향이 이보다 무겁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25 08:30
영화

‘외계+인’ 류준열 “사람이 달라졌네” 소리 들은 이유 [일문일답]

배우 류준열은 영화 ‘외계+인’ 1부(20일 개봉)에 지인들을 초대하는 VIP 시사회 날 오후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시작을 알린 뒤에도 수 분 동안 자리에 앉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무언가 타자를 치며 집중했다. “미안합니다”며 자리로 다가와서는 “친한 분들이 오겠다고 해서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양해를 구했다.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에서 고려시대의 얼치기 도사 무륵으로 나와 물안개를 잡는 도술과 능글맞은 언변으로 영화 속을 날아다닌다. -VIP 시사회에 누굴 초대했길래 바쁜가. “깜짝 놀랄 손님이 온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분, 세대를 아우르는 분이고 특급 게스트다. 친분이 있는 줄 알면 놀랄 거다. 누군지는 말하지 않겠다. 기대해달라.”(특급 게스트는 송가인) -살이 많이 빠져 보이는데. “‘외계+인’ 촬영 초반에는 70kg대까지 나갔는데 극 중 밀본에 들어가 액션을 할 때쯤 5kg이 쫙 빠졌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건강검진을 할 때 체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다며 진천선수촌의 운동선수 같은 몸이라고 칭찬을 들었다.” -과거에 최동훈 감독과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신인 배우가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 한 얘기였다. 이런 배우가 되고 싶고, 이런 영화를 찍고 싶다고. 내가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더라. 나중에 대표님이 ‘너 기억나니’라며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고 했다. 카타르시스라 해야 하나.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겼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손가락에 꼽을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최동훈 감독이 왜 캐스팅을 한 것 같나. “감독님이 ‘독전’ 등 작품에서 주로 차가운 이미지를 많이 봤다고 했다. 실제 만나보니 웃음도 많고 수다가 되니까 무륵이를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했다고 들었다. 사실 회사에서 감독님이 나를 만나고 싶다 했을 때 이거 캐스팅이 안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했었다.” -언론 공개 후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는데. “영화는 기본적으로 재미있어야 한다. 물론 예술 영화나 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도 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봐야 하고, 가볍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동훈 감독은 펀하고 재미있는 영화의 기준에 부합하는 감독 중 한 분이다.” -‘외계+인’은 대체 어떤 영화인가. “제목에 +를 보면 알 수 있듯 인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인연을 얘기한다. 가드가 아이와 인연이 되고, 어린 이안이 어린 무륵을 만나 신검을 찾는다. 작은 인연들이 뭉쳐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다.” -캐릭터에 대해 어떤 고민을 했나. “무륵을 한 인간으로서 어찌 표현해야 하나. 그동안 척 하면서 살았는데 그 경험들을 무륵에게 표현하기 좋았다. 무륵이 잘난 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얼치기지 않나. 그 얼치기가 물안개를 잡으면서 성장, 지구를 구하려고 한다. 그 모습을 유쾌하게 풀고 싶었다.”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다면. “역할을 준비할 때 류준열을 지우고 새로 태어나는 타입이 아니다. 내 안의 작은 것들을 키워서 만드는 배우다. 심각한 것을 안 좋아하는데 무륵과 닮았더라. 남들이 뭐라 하건 신경을 안 쓰는 점도 닮았다.” -영화가 1부와 2부로 나뉜만큼 촬영기간도 길었는데. “길어서 오히려 좋았던 게 있다. 보통 한 작품당 2~3개월 정도 촬영을 하는데 ‘외계+인’은 1년가량 찍으면서 놀듯이 촬영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영화에 여유가 묻어난다. 나라는 사람 자체도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등 변했다는 말도 들었다.” -‘전우치’를 오마주한 대사도 읊었는데. “오프닝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전우치는 구름을 타고 왕궁으로 내려오지만 무륵은 탁주를 마시며 동네 사람들에게 허풍을 떤다. 완전히 다른 도사임을 표현하려 했던 것 같다. ‘전우치’를 참고하지 않았지만 강동원 선배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륵이 매력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살리려 했다. 영화를 접근할 때는 한편만 가지고 얘기할 수 없다. 허투루 하는 대사도 뒤에 가면 회수되니 놓치지 말고 봐달라.”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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