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점퍼 정말 예쁜데요" 정용진이 바꾸는 안 예쁜 야구단 유니폼 공식
'야구장에서만 입는 옷'이었던 야구 유니폼이 SSG랜더스를 만나 색달라지고 있다. 랜더스의 구단주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홍보까지 맞물리면서 야구단 유니폼도 '예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했다. '정용찐'이라고 새겨진 빨간색 랜더스 유니폼과 '제이릴라' 캐릭터가 박힌 점퍼였다. 정 부회장은 늘 그렇듯 "내가 싫어하는 고릴라XX가 점퍼와 랜더스 야구저지를 보내왔다"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유니폼과 점퍼 곳곳을 찍어 넉 장이나 올리며 퍽 마음에 들어 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정 부회장이 랜더스 유니폼과 점퍼를 공개하자 댓글 창도 빼곡하게 글이 올라왔다. "정말 예쁘다" "마음에 안 들면 나를 달라" "제가 사겠습니다" "점퍼 예쁨" "롯데 팬이지만 정말 예쁘다"까지 칭찬 일색이었다. 랜더스가 소개하는 유니폼은 나오는 족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랜더스벅'이 대표적이다. 랜더스의 기본 홈 유니폼 디자인에 스타벅스 로고와 색상, 사이렌 디자인, 스타벅스 마스코트 ‘베어리스타’를 넣어 만든 협업물인데, 500장이 공개되자마자 완판됐다. 인천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 '랜더스숍'에서는 이 제품을 사겠다고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도 바빠졌다. SSG닷컴은 랜더스의 어센틱 유니폼 외에도 레플리카 유니폼과 모자 판매를 시작했다. 랜더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랜더스 유니폼, 모자, 로고볼, 선수 배지 등 관련 용품 판매도 평소보다 훨씬 더 팔렸다는 전언이다. 이마트24도 야구단 마케팅에 동참한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특허청에 ‘최신맥주’ 상표권을 등록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최신맥주'란 최근 '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랜더스의주축 타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 야구단 유니폼은 몇몇 인기 서울 구단을 빼고는 '야구장에서 입는 옷'이란 인식이 강했다. 랜더스가 예쁜 유니폼을 공개하고 히트를 하면서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9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