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출시한 '야구맥주' 3종 라인업. 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수제 맥주 경쟁이 뜨겁다. 여름 맥주 성수기를 맞아 앞다퉈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어 편의점이 주요 맥주 구입처로 떠오른 데다 주류 규제 완화로 인기 있는 수제 맥주 대량 공급이 가능해진 결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날 신제품 수제 맥주 '최신맥주 골든에일'을 출시한다.
지난 22일 출시한 'SSG랜더스 라거' '슈퍼스타즈 페일에일'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야구 맥주다. 용량은 500mL 캔맥주이며, 알코올 함유량은 4.9%다.
특히 선수 이름(최정-추신수-로맥-최주환)을 한 글자씩 조합해 팬들이 부르는 애정이 담긴 별명을 상품으로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도 한쪽은 SSG랜더스 야구단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이미지화했으며, 다른 한쪽은 최신맥주 로고를 담았다.
제조는 오비맥주의 수제 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가 맡았다.
이마트24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야구 맥주 3종을 4캔 1만원에 판매하며, 올림픽이 이어지는 8월 1일~8일까지는 4캔 9000원에 판매한다.
김지웅 이마트24일반식품팀 팀장은 “야구 맥주 3종이 각기 다른 풍미를 선사하고, 각 상품이 모두 위트있는 디자인 요소로 고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는 만큼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 모델들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만든 '캬 소리나는 맥주(캬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 28일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라거타입수제 맥주 ‘캬 소리 나는 맥주(수제 맥주 캬)’를 출시했다. 제품명은 시원한 맥주를 처음 마셨을 때 외쳐지는 일상 속 구어 “카”에서 따온 말이다.
제품 패키지는 배달의민족 서체를 활용한 재치있는 문구,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맥주 맛을 상상할 수 있는 문구와 어울리는 음식 추천 정보도 담겼다. 생산은 최신맥주골든에일과 마찬가지로 KBC가 맡았다.
CU는 하루 평균 판매량 17만개, 일 최고 판매량 26만개를 기록한 '곰표 밀맥주'의 인기를 올여름 '백양BYC비엔나라거'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S25는 지난 6월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노르디스크맥주'를 올여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르디스크맥주는 라거 타입 수제 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이 사용됐다.
GS25에서 한 고객이 수제 맥주를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이처럼 편의점들이 앞다퉈 새로운 수제 맥주를 내놓은 것은 여름철 성수기 시즌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역대급 폭염까지 이어졌고, 집에서 올림픽을 관람하는 '홈관중'의 영향도 크게 미쳤다.
실제 이마트24의 SSG래더스 라거와 슈퍼스타즈 페일에일은 가맹점 발주 결과 출시 이틀 만에 초도물량 12만 캔이 모두 소진됐다. GS25의 노르디스크 맥주 역시 출시 이틀 만에 초도 물량 60만개가 동났다. 세븐일레븐의 또 다른 수제 맥주 '쥬쉬후레쉬맥주'도 전체 맥주 중에서는 아니지만, 자사 수제 맥주 매출 안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마다 이색 협업 수제 맥주가 이어지고 주세법이 바뀌고서 할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