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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최예나, 블랙핑크 지수까지…그룹→솔로 가수들의 ‘컴백 행렬’
K팝 솔로 대전이 펼쳐진다.
빅뱅 지드래곤(GD)과 태양, 블랙핑크 지수 등 K팝 신에서 그룹으로 정점을 찍었던 가수들이 솔로로 등장해 가요계에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태양이다.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아온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블랙레이블로 둥지를 옮긴 태양은 오는 13일 새 디지털 싱글 ‘바이브’를 공개한다. 2017년 ‘화이트 나이트’ 이후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앨범이다.그동안 독보적인 가창력과 춤 실력으로 ‘아이 니드 어 걸’ ‘나만 바라봐’ ‘눈코입’ 등 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태양의 컴백 소식에 빅뱅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지민이 앨범 피처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는 오는 16일 싱글 앨범 ‘러브 워’를 발매한다. 그룹을 떠나 지난해 1월 발매한 ‘스마일리’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던 그는 기존의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 대신 성숙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러브 워’는 다듬어지지 않은 내면의 감정과 이야기를 최예나만의 컬러로 표현한 앨범으로, 보다 깊어진 그의 감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또 그동안 방송에서만 주로 얼굴을 비쳤던 슈퍼주니어 전 멤버 헨리는 오는 11일 싱글 ‘문라이트’를 발표한다. 2020년 11월 발매된 ‘저니’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헨리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캐나다 출신 헨리는 중국계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친중 논란’이 불거져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아 한동안 국내 활동을 멈췄다. 약 2년 2개월 만의 컴백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컴백 계획을 밝힌 솔로 가수도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티스트는 빅뱅 멤버 중 유일하게 YG엔터테인먼트에 남은 GD다.
GD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GD는 태양과 마찬가지로 2017년 마지막 솔로 앨범 ‘무제’ 이후 6년 만에 앨범을 발매하는 셈이다. 그동안 GD는 군복무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공백이 길어졌다.하지만 지난해 공개된 빅뱅 ‘봄여름가을겨울’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녹슬지 않은 프로듀싱 실력을 뽐낸 GD가 새 음악은 또다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최정상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도 멤버 중 마지막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지난 2일 YG엔터테인먼트는 “지수가 현재 솔로 앨범 녹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틈틈이 음악 작업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멤버 중 가장 처음 솔로로 데뷔한 건 제니다. 2018년 ‘솔로’를 발표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로제 또한 2021년 ‘R’을 발매해 음악성을 입증받았으며, 같은 해 9월 리사도 ‘라리사’를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블랙핑크 멤버들이 ‘솔로’로 역대급 성과를 거둔 만큼, 후발주자로 나선 지수가 보여줄 음악은 어떤 모습일지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팀에서 보여주지 못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이면서 그룹활동과 병행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계속 키워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재창조하면서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중음악 시장이 더 넓어지는 계기도 마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솔로 가수의 경우 본인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기 때문에 그룹 활동보다 정체성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티스트가 새롭게 낸 음반과 곡들 사이에 지금까지의 발전 과정과 새로운 시도를 지켜보는 재미가 그룹 활동보다 더 강하다. 솔로 활동이 많아지는 건 가요계가 더 풍성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룹들의 활동이 K팝 시장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높인 상황에서 솔로 가수들이 과연 자신만의 색깔로 빛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1.10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