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건
무비위크

'8인의 용의자들' 55회 美휴스턴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미국 휴스턴으로 향한다. 영화 '8인의 용의자들'이 제55회 휴스턴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9시 USA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올해 휴스턴국제영화제에는 전세계 74개국에서 4672개의 작품이 출품됐고, 30편의 장편 영화가 경쟁 부문인 레미 어워드 초청장을 받았다. 한국 영화는 '8인의 용의자들'이 유일하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지난 2020년 영화 '종이꽃'이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주연배우 안성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8인의 용의자들'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8인의용의자들'은 지난해부터 리마 웹페스트, 서울 웹페스트, 스페인 빌바오 시리즈랜드 영화제, 브라질 시네판타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 휴스턴국제영화제까지 북미와 남미, 유럽과 아시아의 5개 영화제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기획부터 완성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작사로서는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서 국내 관객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오인천 감독은 “함께 해 주신분들의 열정과 재능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유달리 변덕스러운 날씨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멋진 연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공이다"고 밝혔다. '8인의 용의자들'은 1944년 일제강점기말 조선의 독립을 방해하려는 음모가 펼쳐지고 유력한 밀정으로 지목된 8명의 조선인 엘리트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밀실 미스터리 시대극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22 07:36
연예

오인천 감독 ‘8인의 용의자들’ 美 휴스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오인천 감독의 경성 밀실 미스터리 ‘8인의 용의자들’이 제55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8인의 용의자들’은 1944년 일제강점기 말 조선의 독립을 방해하려는 음모가 펼쳐지고 유력한 밀정으로 지목된 8명의 조선인 엘리트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밀실 미스터리 시대극이다. 진실과 거짓, 음모와 배신이 뒤엉킨 공간에서 오인천 감독 특유의 쫄깃한 긴장감과 예측 불가의 반전,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권총 액션이 펼쳐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영화는 지난해부터 리마 웹페스트, 서울 웹페스트, 스페인 빌바오 시리즈랜드 영화제, 브라질 시네판타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휴스턴 국제영화제까지 더하면 아메리카,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총 5개의 영화제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뉴욕영화제’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전통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스티븐 스필버그, 코엔 형제, 조지 루카스, 로버트 로드리게즈, 이안 등 거장 감독들의 초창기 영화가 수상했을 정도로 세계적 위상이 높다. 지난 2020년 한국 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은 ‘종이꽃’이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휴스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초청 된 30개의 장편 중 ‘8인의 용의자들’이 유일한 한국 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오인천 감독은 “함께 해 주신 분들의 열정과 재능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유달리 변덕스러운 날씨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멋진 연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든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의 공이다”라며 초청 소감을 전했다. ‘8인의 용의자들’은 미국 휴스턴에서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9시 ‘USA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1 17:44
무비위크

디파 메타→장준환 감독…26회 BIFF 뉴커런츠 경쟁 심사위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 4인을 확정했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1996년 제1회부터 시작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여 온 뉴 커런츠는 매년 과감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뉴 커런츠는 경쟁부문으로 4인의 심사위원이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으로는 인도 출생의 거장 디파 메타 감독이 위촉됐다. 지난 1991년 첫 번째 장편 영화 '샘 앤드 미'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특별언급되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그는 '물(아쉬람)'(2005)으로 79회 미국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레일라'(2019) 연출에 참여하는 등 현재 캐나다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크리스티나 노르트,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했고, '1987'(2017)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거머쥔 장준환 감독, 그리고 장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한국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말하는 건축가'(2011) 등의 다큐멘터리와 전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재은 감독이 함께한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영화 ‘원더우먼스 무비’에 선정되기도 했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며, 뉴 커런츠상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6 20:00
연예

오스카 넘보는 '미나리' 윤여정 "美진출 이유? 아들 보려고"

“제가 미국서 산 경험이 있잖아요. 제가 봤어요. (국제결혼한) 친구 어머니가 (미국에) 와서 손자한테 밤을. 친구 남편이 아이리시(아일랜드계)인데 너무 놀란 거예요. 멀쩡한 애, 이도 다 있는 애를 왜 밤을 깨물어서 스푼에 뱉어서 주냐. 너네 나라는 그래서 간염이 많다.” 영화 ‘미나리’(3일 개봉)에서 미국에 이민간 딸 모니카(한예리)를 찾아간 한국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배우 윤여정(74)이 극중 어린 손자 데이빗(앨런 김)에게 삶은 밤을 깨물어 주는 장면에 불어넣은 체험담이다.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각본을 겸해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시골로 이주해 한국 야채 농장을 연 자전적 이민사를 그린 이 가족 영화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관객상 등 지금껏 미국 안팎에서 90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그 중 32개가 LA‧워싱턴DC‧보스턴‧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등이 윤여정에게 선사한 여우조연상이다. 출연진 전원이 받은 뉴멕시코비평가협회‧미들버그영화제‧국제온라인시네마어워즈(INOCA)‧디트로이트비평가협회의 앙상블상은 따로 치고서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선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인디와이어‧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다음달 시상식에 앞서 오는 15일 발표될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한국배우 최초 후보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수상할 경우 ‘사요나라’(1957)의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론 역대 두 번째다. ━ 한국에서 날아온 미나리 할머니 이런 화제 덕에 한국에선 개봉 11일 간 44만 관객이 들며 코로나19 극장가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가족 생각에 뭉클했단 호평이 우세한 가운데 기대보다 심심하단 반응도 있다. 미국에선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지극히 미국적인 이민자 가족 영화이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가족애를 되새기게 해준 영화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어린 손자와 세대와 문화차를 뛰어넘는 한국 할머니 순자의 인기가 높다. 정 감독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백인 관객을 위해) 굳이 설명하지 말자는 게 의도였다”고 거듭 밝힌 영화는 영어 제목도 한국말을 그대로 옮긴 ‘Minari’다. 순자는 바로 그 미나리의 분신 같은 캐릭터다. 심장이 약한 손자 손을 이끌고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씨를 아칸소 깊은 숲속 개울가에 심으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 미나리는 원더풀(wonderful)” 노래를 부른다. 정 감독이 유년기 자신을 투영한 손자 데이빗에겐 “한국 냄새 나는(smells like Korea)” 할머니다. 한국서 딸이 좋아하는 고춧가루‧마른멸치를 바리바리 싸 오지만, 요리는 하지 않는다. 심장 약한 데이빗이 교회에서 사귄 백인 소년에게 훈수까지 두며 ‘이겨 먹는’ 화투도 순자의 특훈이다. 그런데 이 웃음기 어린 추억의 순간들이 가족을 지켜낸 든든한 보호막이었다는 걸 영화가 끝날 때쯤에야 깨닫게 된다. ━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 이런 모든 의미를 땅에 발 붙인 할머니 캐릭터로 연기해낸 윤여정의 힘도 크다. 정 감독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할까, 묻자 정 감독은 “선생님 마음대로 하시라” 했단다. 지난달 LA타임스와 영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다른 순자의 모델로 증조할머니를 들기도 했다. “증조할머니는 제가 열 살 때도 살아계셨는데 그때는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증조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어릴 적 나는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전쟁 후 물이 부족해서 물을 아끼려고 몇 번이고 같은 물로 씻는 것이 더럽다고 생각했다. 정말 바보 같았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돌이켰다. 결과적으로 “사랑 많고 입이 거친”(LA타임스) “신스틸러”(USA투데이) 역으로 윤여정은 “한국의 메릴 스트립”(굿모닝 아메리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윤여정을 지난해 최고 여성 배우 13인에 꼽으며 “윤여정의 연기는 모든 걸 믿을 만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기생충’ 배우 최우식과 출연한 ‘윤스테이’(tvN) 등 최근 활발한 TV 예능 행보, 데뷔 초부터 배우 경력까지 꼼꼼이 되짚으면서다. ━ 70년대 흔든 '장희빈''화녀' 팜므파탈 사실 한국 관객 중엔 미국에서 극찬받는 ‘미나리’가 ‘윤여정 역대 최고 연기는 아닌데?’ 어리둥절할 이도 있을지 모른다. 한양대 국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6년 TBC TV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면서 데뷔해 올해로 56년차. 1967년 드라마 ‘미스터 곰’으로 신인탤런트상을 타며 개성 강한 외모와 말투로 스타덤에 올랐다. MBC로 이적해 71년 주연한 드라마 ‘장희빈’에선 장희빈의 표독스러움을 열연해 분노한 시청자들이 거리에 붙은 포스터 사진을 찢어버릴 정도였단다. 스크린 데뷔작은 같은 해 출연한 김기영 감독의 ‘화녀’다. 김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인 흑백영화 ‘하녀’(1960)를 컬러로 재해석한 영화로 윤여정은 시골에서 상경한 순진한 명자를 맡았다. 식모살이 하던 집의 유부남과 외도하게 되며 광기에 휘말리는 스릴러를 빚어내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며 사실상 은퇴하는 듯했지만 이혼 후 13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최근 LA타임스에 그는 당시를 “쿠키 굽는 법을 배우며 주부이자 어머니가 되는 데 전념했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공립학교에 보낸 어린 두 아이를 키우려 생계를 위해 최소 시급 2.75달러 슈퍼마켓 캐셔로 일해야 했던 고난의 시기로 기억했다. ━ 시급 2.75달러 美슈퍼 알바에서 칸의 배우로 그런 절박함 때문일까. 한국에 돌아와선 전보다 더 왕성하게 작품에 뛰어들었다. ‘사랑과 야망’ ‘모래성’ ‘원미동 사람들’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드라마에선 주로 시대에 질박하게 녹아든 여성을 연기했다. 영화론 ‘투 상수’ 임상수‧홍상수 감독을 만나며 ‘센 캐릭터’로 새 전기를 열었다. 임 감독과는 죽어가는 남편을 두고 늦바람 난 시어머니를 연기한 ‘바람난 가족’에 이어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재해석해 늙은 하녀로 분한 ‘하녀’로 대종상‧춘사영화상‧대한민국영화대상‧시네마닐라영화제‧아시안필름어워드 등 2010년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그해 홍 감독과 작업한 ‘하하하’와 ‘하녀’로 그는 같은 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두 편의 영화로 초청됐다. 이런 ‘이변’은 2년 뒤 그가 돈으로 젊은 남자(김강우)를 탐하는 재벌가 안주인이 된 임 감독의 ‘돈의 맛’, 프랑스 배우 이자벨위페르와 함께한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로 칸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며 또다시 되풀이됐다. 2016년 소외된 목숨을 거두는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한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론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슈발누아경쟁-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의 그간 공로로 4년전 은관문화훈장도 받았지만, 전세계 영화산업의 이목이 쏠리는 미국에서 이처럼 주목받은 것은 처음이다. ━ 윤여정 미국 작품 잇따른 이유…재미교포 아들들 이미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에서 배두나와 영어 대사로 호흡 맞췄던 윤여정은 ‘미나리’를 잇는 차기작도 영어 작품이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애플TV 미국 드라마 ‘파칭코’로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포함된 임상수 감독의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도 개봉을 기다린다. 오스카상은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온 그다. “제가 왜 자꾸 미국으로 돌아오는지, 왜 해외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뗀 그는 “아마 제 아들들이 재미교포이고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이고 한번이라도 더 그 애들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정이삭 감독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걸었던 세상 모든 부모를 향한 러브레터”라 칭한 ‘미나리’. “미나리는 가족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고 했던 정 감독의 설명은 배우 윤여정이 품어온 또 다른 삶의 모습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코로나 미국 껴안은 할머니…뉴요커가 본 '미나리' 현상 [배우 언니] 극장가 '미나리' 효과…111일 만에 하루 관객 20만 돌파 공유·박보검 160억대 SF영화 '서복' 극장·티빙서 동시 만난다 정이삭 감독 “학점 따려 들었던 영화수업이 삶을 바꿨다” 골든글로브 수상 순간 껴안은 딸…"내가 미나리 만든 이유" [영상] '미나리' 英아카데미서도 6개 부문 후보…윤여정은 조연상에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1.03.14 13:14
연예

1만년이 지나도 회자될 '기생충'·봉준호

역사의 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 1천년, 1만년이 지나도 회자 될 영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다. 지난 2019년 5월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2020년 2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까지. '기생충'의 성과와 기록들은 함께 달린 2019년과 2020년은 물론, 더 나아가 21세기, 그리고 영화계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영화계가 사실상 셧다운 상황에 돌입하면서 축제를 즐긴 마지막 영화, 새로운 명작이라 언급할 수 있는 영화 역시 '기생충'에서 멈췄다. 호재에도 악재에도, 타고나길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기생충'이다. 국내를 넘어 외신에서 더욱 주목하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은 이를 증명하듯, 2020년 각종 외신 선정 설문조사에서 빠짐없이 0순위로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들은 "'기생충' 레이스가 살아있는 역사로 기록됐던 만큼 백년, 천년, 만년이 지날 때까지 당연히 회자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기생충'의 2020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을 '2020년을 정의한 문화적 순간' 15개 중 하나로 꼽았다. CNN은 "'기생충'은 오스카 새 역사를 썼다. 비영어권 영화 최초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했다"며 "이 승리는 재능있는 비백인과 배타적인 캐스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크게 비판 받아 온 문화계에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고 평했다. 외신 데드라인은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중 한 편으로 '기생충'을 꼽았다. 데드라인은 "보편적인 우리 삶의 분열에 관한 이야기로 칸과 오스카를 사로잡았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 울려 퍼졌다. 영화는 독특하고 그들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팬들을 감동시키는 영화의 본보기가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2020년 구글 최다 검색 영화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기생충'을 진두지휘한 봉준호 감독은 외신의 표현처럼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인물에서 전세계를 대표하는 문화인이 됐다. 외신 버라이어티가 해마다 전세계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500명을 추려 발표하는 '버라이어티 500'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베니티페어 선정 '2020년 새 역사를 쓴 인물'에도 포함됐다. 2년이 지나도 바로 어제 일인 것처럼 신드롬의 중심에 있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인만큼,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도 꾸준한 관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 이후 안식년을 가지며 두문불출하던 봉준호 감독은 최근 '제2의 '기생충'으로 꼽히는 '미나리' 정이삭 감독과의 온라인 대담, 스페인 외신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근황을 공개, 주목도를 높였다. 봉준호 감독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한국영화와 영어영화를 차기작으로 준비, 특히 한국영화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루는 작품으로, 장르는 '기생충'처럼 단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지만 가깝게는 '재난호러액션'으로 소개됐다. 2001년 아이디어를 구상해 약 20년째 개발 중으로 곧 수면 위로 떠오를 시기를 맞았다. 충무로 관계자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까지는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내 촬영까지 돌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기생충'이 그러했듯, 모든 과정은 더 더욱 극비리에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혹자들은 '봉준호 감독이 움직이는 순간, 영화계 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한다"며 그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코로나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 단언한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이 전한 희망처럼 보다 안전한 시대에서 새 역사 탄생의 순간을 또 한번 만끽할 수 있을지 2021년에도 깊이있게 이어질 전설에 대한 시선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06 08:00
무비위크

[인터뷰③] '종이꽃' 유진 "아픈 안성기, 걱정했더니 '괜찮다'고"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배우 유진이 최근 과로로 입원했던 안성기의 소식을 전했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과로하셨다고 들었다"면서 "많이 아프신 게 아니겠죠"라고 걱정했다. 이어 "걱정은 되는데, 그렇게까지만 알고 있다"면서 "어제 문자를 드렸다. '영화 촬영하느라 힘드셨던 것 같다'고. 괜찮으시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유진은 안성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 "오랫동안 선배의 연기를 봐왔다. 목소리도 특이하시고, 모르는 분이 없을 거다. 저도 마찬가지다"라며 "같이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졌다. 정말 자연스러웠다. '연기를 열심히 해야지' 느낌보다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편안했다. 편하게 해주시는 것 자체가 굉장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대 배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진은 극중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 역을 맡았다. 장의사 성길 역의 안성기,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의 김혜성, 은숙의 딸 노을 역 장재희와 호흡을 맞췄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로드픽쳐스 [인터뷰①] '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복귀, 안성기와 함께라 좋았다" [인터뷰②] '종이꽃' 유진 "딸 로희, 재능만 있다면 걸그룹 시키고 싶어" [인터뷰③] '종이꽃' 유진 "아픈 안성기, 걱정했더니 '괜찮다'고"[인터뷰④] '종이꽃' 유진 "엄마가 된 바다, 모유 수유 조언 해줬다" [인터뷰⑤] 유진 "이효리 환불원정대 재미있을 것 같아, 무대 다시 서고 싶다" 2020.10.21 11:58
무비위크

[인터뷰⑤] 유진 "이효리 환불원정대 재미있을 것 같아, 무대 다시 서고 싶다"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배우 유진이 SES 멤버로서, 핑클 이효리의 환불원정대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재미있을 것 같다. 재미있어보인다"며 "무대는 항상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몇년 전 20주년 콘서트를 준비하며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 '꼭 다시 설 거예요'라는 말은 못하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싶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워낙 사랑한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면서 "(이효리처럼) 예능을 통해서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진은 극중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 역을 맡았다. 장의사 성길 역의 안성기,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의 김혜성, 은숙의 딸 노을 역 장재희와 호흡을 맞췄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로드픽쳐스 [인터뷰①] '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복귀, 안성기와 함께라 좋았다" [인터뷰②] '종이꽃' 유진 "딸 로희, 재능만 있다면 걸그룹 시키고 싶어" [인터뷰③] '종이꽃' 유진 "아픈 안성기, 걱정했더니 '괜찮다'고"[인터뷰④] '종이꽃' 유진 "엄마가 된 바다, 모유 수유 조언 해줬다" [인터뷰⑤] 유진 "이효리 환불원정대 재미있을 것 같아, 무대 다시 서고 싶다" 2020.10.21 11:58
무비위크

[인터뷰④] '종이꽃' 유진 "엄마가 된 바다, 모유 수유 조언 해줬다"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배우 유진이 SES 멤버 바다가 엄마가 된 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다에게) 조언을 많이 한다. 모유 수유부터 '각오해라. 잠 못 잘 테니 좀비로 살아갈 각오를 해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했다. 저는 그런 조언을 받지 못했다. 엄마들이 '왜 아이 낳기 전에 아무도 이런 이야기 안 해줬어'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저는 이야기를 다 해줬다"고 말했다. "워낙 서로 익숙하다. 친 자매 같은 사이니까"라는 유진은 "저는 아이를 키운 지 오래됐다. 그냥 언니라는 사람 자체가 아이를 낳고 모유 수유를 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많이들 '나는 어울리는데 바다는 잘 상상이 안 간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그런 생각이다. 근데 그 모습을 봤는데, 실제로 보니 좋더라. 언니도 똑 부러지게 할 것 같다"고 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진은 극중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 역을 맡았다. 장의사 성길 역의 안성기,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의 김혜성, 은숙의 딸 노을 역 장재희와 호흡을 맞췄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인터뷰⑤]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로드픽쳐스 [인터뷰①] '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복귀, 안성기와 함께라 좋았다" [인터뷰②] '종이꽃' 유진 "딸 로희, 재능만 있다면 걸그룹 시키고 싶어" [인터뷰③] '종이꽃' 유진 "아픈 안성기, 걱정했더니 '괜찮다'고"[인터뷰④] '종이꽃' 유진 "엄마가 된 바다, 모유 수유 조언 해줬다" [인터뷰⑤] 유진 "이효리 환불원정대 재미있을 것 같아, 무대 다시 서고 싶다" 2020.10.21 11:58
무비위크

[인터뷰②] '종이꽃' 유진 "딸 로희, 재능만 있다면 걸그룹 시키고 싶어"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배우 유진이 딸 로희의 '아이돌 재능'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로희가 뮤직비디오를 보기도 했고, 노래도 들려줬다. '엄마 노래야'하고 들려주고. 20주년 콘서트 때도 로희가 왔는데 기억은 못 하는 것 같다. '엄마 노래 들려줘'라고, '나도 엄마처럼 가수 될 거야'라면서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재능만 있으면 시키고 싶다. 재능은 모르겠지만 춤과 노래를 정말 좋아하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진은 "아이 낳기 전에도 아이 엄마 역할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감정을 알고 한 건 아니다"라며 "이제는 엄마의 감정을 알았으니 연기하기 편하고 좋다. 진짜 그 감정을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다. 감정 전달도 더 잘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진은 극중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 역을 맡았다. 장의사 성길 역의 안성기,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의 김혜성, 은숙의 딸 노을 역 장재희와 호흡을 맞췄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로드픽쳐스 [인터뷰①] '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복귀, 안성기와 함께라 좋았다" [인터뷰②] '종이꽃' 유진 "딸 로희, 재능만 있다면 걸그룹 시키고 싶어" [인터뷰③] '종이꽃' 유진 "아픈 안성기, 걱정했더니 '괜찮다'고"[인터뷰④] '종이꽃' 유진 "엄마가 된 바다, 모유 수유 조언 해줬다" [인터뷰⑤] 유진 "이효리 환불원정대 재미있을 것 같아, 무대 다시 서고 싶다" 2020.10.21 11:57
무비위크

[인터뷰①] '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복귀, 안성기와 함께라 좋았다"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배우 유진이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감이 안 난다. 시간이 항상 빨리 지나는 것 같다. '벌써 11년이나 됐구나' 그 정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 출연 제의가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좋았다"며 "시나리오를 읽었더니 좋았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무거운 주제 같지 않게, 너무 쳐지지 않게 아름답게 그렸다고 해야 하나. 다 직면해야 하는 주제다. 피하고 싶은 주제이고. 피하지 않고 아름답고 진정성 있게 직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었다"면서 "무엇보다 안성기 선생님이 같이 해주신다고 하니 넙죽 받았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진은 극중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 역을 맡았다. 장의사 성길 역의 안성기,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의 김혜성, 은숙의 딸 노을 역 장재희와 호흡을 맞췄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로드픽쳐스 [인터뷰①] '종이꽃' 유진 "11년만 스크린 복귀, 안성기와 함께라 좋았다" [인터뷰②] '종이꽃' 유진 "딸 로희, 재능만 있다면 걸그룹 시키고 싶어" [인터뷰③] '종이꽃' 유진 "아픈 안성기, 걱정했더니 '괜찮다'고"[인터뷰④] '종이꽃' 유진 "엄마가 된 바다, 모유 수유 조언 해줬다" [인터뷰⑤] 유진 "이효리 환불원정대 재미있을 것 같아, 무대 다시 서고 싶다" 2020.10.21 11: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