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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 최윤겸 감독 자진 사퇴…“구단 성장 위해 변화 필요”

충북청주FC 초대 사령탑이었던 최윤겸 감독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충북청주FC는 창단 첫해 축구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가시권까지 가는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또한, K리그 1, 2부를 통틀어 25개 구단 중 예산 대비 효율적 운영 3위를 할 정도로 적은 예산에도 신생팀답지 않은 기염을 토해냈다.하지만 올 시즌 8월부터 두 달간 승리를 만들지 못하자 일부 팬들의 불만이 나오며, 선수단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었다.이에 최윤겸 감독은 “프로의 세계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 구단 예산이나 부족한 시설들은 모두 핑계다. 내가 선수단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이유 불문하고 성적을 내야 한다. 충북청주FC가 부족한 예산에 선수를 키워서 성적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팬들은 그런 구단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그때라고 판단했다”며 “구단의 열약한 상황을 충북도민과 청주시민 그리고 팬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충북청주FC는 오는 10월 5일 부천 원정길부터 권오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는다.권오규 감독대행은 청주에서 태어나 모충초, 운호중, 운호고 1학년까지 청주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이후 숭실대를 거쳐 당시 성남일화프로축구단까지 선수 생활을 한 청주 지역에서 초석을 다진 지도자며, 2018년에는 충북청주FC의 전신이나 마찬가지인 청주FC의 감독이기도 했다.권오규 감독대행은 구단을 통해 “안동과학대에서의 지도자 경험과 부천FC에서의 지도자 경험 그리고 최윤겸 감독님께 배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2024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프로 2년 차 성장통을 겪고 있는 충북청주FC가 신생팀이지만 변화와 도전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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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 충북청주FC 감독 “호날두와 샤이니 민호 중 양자택일한다면요?” [IS 인터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민호 둘 중에 선택을 한 명 하라고요? 충북청주FC는 두 명 다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에요.”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국내 프로축구 K리그2(2부) ‘신생팀’ 충북청주FC 최윤겸(61) 초대 감독이 포르투갈 국적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리)와 글로벌 K-POP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이자 차남인 민호 둘 중에 누구를 더 영입하고 싶냐고 묻는 말에 웃으며 답했다.충북청주는 2023시즌부터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참가한다. K3(세미프로)에서 경쟁해온 충북청주는 지난해 7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리그 참가를 승인받았다. 3일 충북 청주의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프로구단이 없던 충북에도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2부 리그에 참가한 충주 험멜 이후 7년 만에 자리 잡게 됐다.최윤겸 감독이 구단 첫 지휘봉을 잡았다. 유공 코끼리에서 선수 생활했던 최 감독은 베테랑 K리그 지도자다. 2000년대 초중반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고 돌풍을 일으켰다. 튀르키예, 베트남 등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2015시즌부터는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강원에선 K리그1(1부)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 팬들은 최윤겸 감독을 보면 호날두와 민호를 떠올린다. 2017년 당시 강원을 이끌던 최 감독은 선수들 앞에서 “호날두 같은 선수는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개인보다 팀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비유적으로 한 말이었지만, “강원에 호날두는 필요 없다”로 비쳐 큰 화제였다. 민호는 예능프로그램에 아버지 최 감독과 함께 출연하며 지원사격했다.최윤겸 감독은 “호날두가 충북청주에 입단한다면 축구 팬이 정말 많이 찾아오지 않겠나”라며 “민호는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K리그 홍보대사도 했다.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K리그 팀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신생팀 감독을 맡는다고 하니 ‘응원할 팀이 생겼다’고 말하더라. 호날두와 민호가 있다면 몇 분이라도 더 경기장에 모실 수 있다. 지금 두 사람 다 필요하다”며 웃었다.충청도 더비가 기대받는다. 충청도에는 기존 충남아산FC에 충북청주와 천안FC까지 세 개 팀이 2부에서 경쟁한다. 충북청주와 K3에서 경쟁했던 천안도 연맹의 가입 승인을 받아 내년 2부에 참가한다. 최윤겸 감독은 “라이벌이 있어야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같은 신생팀인 천안과 맞대결이 큰 기대가 된다. 좋은 그림이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K리그에서 유일한 60대 사령탑이다.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충청북도와 청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만큼 시·도민을 위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최윤겸 감독은 “충북청주와 천안FC까지 2부에 참가하면 13개 팀이다. 한 자릿수 순위가 목표다. 9위만 해도 큰 성공이다. 5년 후 1부에 승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충북청주는 클럽하우스가 없다. 선수들이 청주 인근 한 호텔에서 숙소 생활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지만, ‘신생 구단’다운 투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최윤겸 감독은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민호가 ‘불꽃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 않나. 나 또한 충북청주를 열정적인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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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4번째 팀' 충북청주FC, 초대 사령탑으로 최윤겸 선임

프로축구 24번째 구단으로 참가하게 될 충북청주FC가 초대 사령탑으로 최윤겸(60) 감독을 선임했다. 충북청주FC는 “지난 25일 긴급 감독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3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다. 그중 최윤겸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26일 최윤겸 감독과 협의했다”며 27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충북청주FC는 지난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2(2부) 참가 승인을 받아 24번째 K리그팀이 됐다. 감독선발위원회에는 전 축구국가대표와 고등연맹 회장 대행을 역임하고 25년간 청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남기영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청주대학교 이관우 감독과 청주시축구발전위원회 임영삼 위원장, 서원대학교 신진호 레저스포츠학부 교수, 충북청주FC 간부 2명이 참석했다. 수비수 출신의 최윤겸 초대 충북청주FC 감독은 1986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유공에서만 선수 생활(162경기)을 했다. 은퇴 후에도 유공에서 트레이너와 코치를 지냈고, 팀 이름이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로 바뀐 뒤에는 코치를 거쳐 2001년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에는 강원을 이끌면서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강원을 지도하기 전에는 터키에서 연수하고,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9년 말 제주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 감독은 3년여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됐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최윤겸 감독은 우선 7월부터 충북청주FC 총괄 디렉터를 맡아 내년도 K리그2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3시즌부터 감독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구단을 통해 "부족하지만 구단이 빨리 안정화를 찾고 탄탄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그동안 충북청주FC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지자체와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만 구단에서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계획과 외부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장기적으로 충북청주FC의 시스템이 타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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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돈 K리그1, 본격적인 순위 경쟁 시작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한 바퀴를 돌았다.K리그1 12개 팀이 모두 한 번씩 상대와 격돌했다. 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K리그1 12라운드는 그래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의 신호탄을 쏘는 경기다. 한 번씩 경험을 해 봤기에 서로에 대해 더욱 잘 파악하고, 승리를 위해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있다. 또 첫 대결에서 패배한 팀들은 설욕을 벼르고, 이긴 팀들은 흐름의 유지를 원한다. 비긴 팀들은 이번에야말로 승부 가리기를 갈망한다. K리그1 분위기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11라운드를 치르면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치열한 선두권 전쟁이다. 현재 울산 현대가 승점 23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어 전북 현대(승점 21) FC 서울(승점 21) 대구 FC(승점 19)까지 4강 체제로 볼 수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 울산과 전북의 양강 체제 그리고 최대 다크호스 서울과 대구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12라운드에서 이들 4강의 행보에 관심이 특히 집중되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4강을 구성하는 네 팀 모두 FA컵에서 조기 탈락해 K리그1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울산은 오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12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1위 고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득점 공동 1위 주니오와 김인성에 간판 수비수 윤영선도 복귀한다. 수원의 현재 순위는 8위. 하지만 지난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3-1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하락세를 겪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는 수원이다. 두 팀은 1라운드에서 맞붙었고 울산이 2-1 승리를 챙겼다. 울산의 흐름 유지와 수원의 반전이 걸린 중요한 한 판 대결이다.울산에 1위 자리를 내준 전북은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제주를 초대해 12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당연히 1위 탈환이 목표다. 제주는 11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윤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반전 동력을 찾고 있다. 전북을 잡는 것만큼 강한 반전 동력은 없다. 두 팀은 지난 7라운드에서 격돌했고,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오는 19일에는 서울이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떠나 상주 상무와 만난다. 상주는 올 시즌 큰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1 순위도 5위(승점 17)로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상주는 FA컵에서도 8강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 갔다. 서울이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서울은 4라운드에서 상주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12라운드가 펼쳐진다. 대구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팀. 인천은 12위 꼴찌다. 하지만 인천은 유상철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며 반전을 노린다. 이번 대구전이 유 감독 데뷔전이다. 대구는 5라운드에서 인천을 3-0으로 대파한 경험이 있지만,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계기로 똘똘 뭉친 인천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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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발렌티노스, 강원FC 선수로 첫 발 내딛다

디에고와 발렌티노스가 강원FC 선수로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강원은 2일 오후 강릉 오렌지하우스 회의실에서 ‘디에고&발렌티노스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디에고와 발렌티노스와 함께 조태룡 대표이사, 최윤겸 감독이 입단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직원들과 취재진이 회의실을 가득 채운 채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렸다. 디에고와 발렌티노스는 2017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강원의 실물 유니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둘은 자신에게 꼭 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오렌지색의 타이트한 유니폼이 제 주인을 만난 듯했다. 조태룡 대표이사와 최윤겸 감독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디에고와 발렌티노스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조태룡 대표이사는 “이런 자리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올 시즌 강원FC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우리 구단에 초대 했다. 디에고와 발렌티노스가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표로서 감독님과 함께 후원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윤겸 감독은 “국내 선수들도 넉넉하게 뽑아주셨는데 좋은 용병들도 합류하게 돼 정말 기대된다. 행복한 한해가 될 것 같다. 며칠 동안 지켜보니 디에고는 의욕적이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발렌티노스는 패싱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며 “한국 무대에 잘 적응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융화로 경기력에 있어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에고와 발렌티노스도 진심 어린 축하 인사에 화답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입을 연 디에고는 “이렇게 좋은 구단에서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대표님과 감독님 아래서 최고로 열심히 하겠다.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렌티노스 역시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취재진을 웃게 한 뒤 “저도 강원FC에서 뛰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말 좋다. 팀 스피릿을 강조하신 부분도 나에게 딱 맞았다. 우리 구단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프로스 현지에서 입단식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될 정도로 국가 대표인 발렌티노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지 에이전트가 동행해 발렌티노스의 일거수일투족을 키프로스 팬들에게 알렸다. ■ 다음은 디에고-발렌티노스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강원FC를 선택한 이유는?발렌티노스 : 우선 이 구단과 저의 꿈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ACL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강원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 디에고 : 팀의 계획을 들었을 때 탄탄하고 잘 꾸며져 있다고 느꼈다. 강원FC는 ACL이라는 목표로 달리고 있다. 최고의 팀을 찾고 있었는데 나의 목표와 맞았다. - 한국에 도착하고 시간이 흘렀다. 한국에 대해 본인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느낀 것이 무엇인가?디에고 : 음식이 최고로 좋았다. 중국에 있을 때도 약혼녀와 함께 일주일에 세 번씩은 한국식 바비큐를 즐겼다. 한국에 오게 돼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발렌티노스 : 한국에 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람들이다. 모두 친근하고 매너가 좋았다. 두 번째로 축구 템포를 이야기하고 싶다. 강원FC에서 경험한 한국의 축구 템포는 UEFA 유로파리그에 뒤지지 않는다. 세 번째로 이런 한국 축구 환경을 보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다고 느꼈다. - 두 선수 모두 약혼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릉에 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발렌티노스 : 아기를 갖고 싶다. 한국에 오면 아내가 가장 좋아할 것 같다. 관광지를 둘러보고 아기를 갖겠다. 디에고 : 약혼녀와 함께 한국에 오려고 했는데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먼저 입국했다. 훈련이 끝날 때쯤에 약혼녀가 한국에 올 것이다. 먼저 맛집 투어를 하고 관광지를 둘러볼 것이다. - 디에고의 등번호가 10번이다. 에이스로서 각오가 있는가?디에고 : 10번이라는 번호가 특별하다. 팬이자 친구인 오스카와 호나우지뉴가 썼던 번호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자라왔다. 나도 10번에 걸맞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선 개인적인 목표를 말씀드리기에는 섣부른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했던 목표치다. 미리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는 개인 목표보다 팀의 목표가 우선이다. 시즌 끝나고 나서 나의 목표를 밝히겠다. - 발렌티노스는 유일한 키프로스 국적 K리거다. 각오를 밝혀달라.발렌티노스 : 우선 K리그 스트라이커들이 나를 무서워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왼발과 높이를 통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팀과 함께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최용재 기자 2017.02.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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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부는 샤이니 민호, 그리고 강원 FC 바람...티켓 구매로 이어진다

강원 FC가 '샤이니' 덕을 톡톡하게 보고 있다.강원에 따르면 일본인인 나리타 씨는 최근 구단 측에 단체 티켓 구매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나리타 씨는 샤이니, 그중에 민호의 열광적인 팬이다. 그가 민호의 아버지가 강원FC 최윤겸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강원FC를 응원하게 됐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직접 영양제를 선수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최윤겸 감독이 강원FC 사령탑을 맡은 이후부터 구단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나리타 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강원FC 시즌권 판매 소식에 단체 구매를 계획했다.그는 “연간 회원권은 구단 운영에 있어 필요한 수익이다. 이런 단체 구매가 구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개인으로 진행하는 단체 구매라 얼마나 많은 일본 팬들이 참여 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일본인 팬들은 구입한 연간 회원권을 강원도 소외 지역에 기부한다. 물리적 거리 때문에 매 경기를 찾지 못한다고 판단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강원FC는 이런 의도를 적극 받아들여 홈경기마다 소외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을 초대해 해당 시즌권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나리타 씨가 단순히 민호를 좋아해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과거 요코하마에서 뛰던 유상철의 통역을 맡기도 했고 지금도 축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ACL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는 책을 쓰고 심판 라이센스를 딸 정도로 민호 못지않게 축구를 좋아한다.나리타 씨는 자신이 바라본 한국 관람 문화에 대해 설명하며 진심으로 더 발전하길 기원했다. 그는 “한국 K리그는 일본 J리그에 비해 관객이 많지 않다. 한국에선 적극적으로 표를 사서 경기를 보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 연간 회원권을 사서 전 경기를 보는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그래야만 선수들도 힘이 나고 열심히 뛰어야 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강원FC 홈경기장이 가득 차서 ACL 진출 도전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강원FC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샤이니 민호도 강원FC 시즌권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민호는 “올해 많은 팬들이 홈경기장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즌권 구입하는 것도 꼭 잊지 마세요. 강원FC의 ACL 진출을 기원합니다. 강원FC 파이팅!”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영상은 강원FC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원FC는 오는 6일까지 시즌권 사전 신청을 받는다. 사전 신청자는 연간 회원권 가격의 70%가 할인된 금액에 강원FC 홈 전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신청 개시 12일 만에 이미 지난해(138매) 8배 이상의 좌석이 팔려나갔다. 일본 팬들까지 더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강원FC 주장’ 백종환은 가족 단위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패밀리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가족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100벌을 선물한다. 백종환은 유니폼에 자필 사인까지 더해서 정성스레 선물할 계획이다.본격적인 시즌권 온라인 판매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이뤄진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공지에 따라 시즌권 구입을 진행하면 된다. 2017시즌 시즌권 구입자는 2018시즌 시즌권 구매 시 우선 구입과 추가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사전 신청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도 여전히 많은 좌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FC는 2017시즌을 ‘Great Union(위대한 연합)',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적기라고 믿고 있다. ’ACL 도전‘이라는 전쟁에 나서는 전사들에게 강원도민의 힘이 필요하다. 팬들의 하나된 진심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 강력한 무기가 된다. 서지영 기자 2017.01.05 07:30
축구

파란 머리,맥아더장군,샤이니…'이색공약' 축구장을 풍성하게

근엄한 감독님의 '이색공약'이 축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는가 하면 군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해 맥아더 장군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아이돌 그룹'을 구장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공약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고루하고 무겁기만 했던 사령탑이 반짝이는 공약을 내걸고 이행까지 하면서 요즘 축구장은 풍성한 팬서비스가 넘쳐 나고 있다. K리그 감독들의 유쾌하고 발랄한 이색공약을 짚어본다. ◇파란머리 감독님, 또 볼 수 있나요?윤정환(43) 울산 현대 감독은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매치'를 하루 앞두고 파란색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였다. 지난 3월 열린 시즌 출정식에서 신인 선수인 설태수(21)와 한 '공약' 때문이었다. 설태수는 당시 "울산에 관중 2만 명 이상이 오면 윤정환 감독님이 파란 머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당찬 부탁을 날렸고, 윤 감독은 "선수가 원한다면 들어주겠다"고 흔쾌히 승낙했다.울산은 지난달 광주 FC와 28라운드 경기에서 홈 관중 2만 명을 넘겼다. 6개월여 만에 고대했던(?) 약속을 지키게 된 윤 감독은 "파란 색깔이 나오게 하려고 몇 차례나 염색했는데 잘 되지 않더라. 결국 파란 색이 묻어나는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나왔다"던 염색기를 털어놨다.파란머리의 공약 실천과 함께 좋은 운도 찾아왔다. 울산은 이날 포항을 1-0으로 제압하며 리그 3위 자리를 다졌다. 동시에 6월 29일 포항에 당한 0-4 대패도 설욕했다. 이쯤 되면 조금 번거로워도 파란색 헤어컬러가 고마울 지경이다. 그는 "선수들이 내 머리카락을 보고 웃어서 쑥스러웠다. 머리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경기에서 이겼으니 한 번 더 해볼까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사실 톡톡 튀는 공약은 김도훈(46)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먼저 했다.김 감독은 지난해 6월 6일 홈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 앞서 검은 선글라스와 군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홈 첫 승리를 거두면 맥아더 장군으로 분장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손에 파이프 담배까지 쥐어 든 김 감독은 영락없는 맥아더 장군이었다. 마침 구단이 현충일을 기념해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를 초대하면서 '맥아도훈 장군'과 함께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까지 쇼맨십이 넘쳤다. 경기 1시간30분을 앞두고 인천 팬들의 박수와 함께 등장한 김 감독은 사인회를 열어 멋들어진 자필 사인도 선사했다. 그야말로 팬 서비스와 사회적 의미까지 안긴 공약이행이었다.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스케일이 더 크다. 최윤겸(54) 강원FC 감독은 대세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아들까지 불러들인다고 선언했다. 물론 단서는 있다. 바로 1부리그 승격이다. 최 감독은 올해 초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강원이 1부리그로 올라간다면 아들 민호가 있는 그룹 샤이니를 초청해 콘서트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은 민호는 소문난 스포츠 마니아다. 축구도 좋아해서 강원 경기를 종종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샤이니를 좋아하는 팬 중에서는 강원의 1부리그 승격만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는 후문이다. ◇레스터시티, 공약 열풍의 메카 해외에도 공약을 내거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66)은 지난해 선수단에 '피자와 핫도그 공약'을 내걸었다. 조건은 무실점 경기였다. 당시 레스터시티는 매 경기 득점이 많았던 만큼 실점도 적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 피자 사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은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아버지 리더십'으로 유명한 라니에리 감독은 공약을 강화하며 무실점 경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아마 어떤 선수들은 피자 대신 근사한 저녁을 사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무실점 경기가 나올 때 피자 위에 핫도그를 얹어줄 수도 있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피자와 핫도그 전략은 결국 성공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창단 뒤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팀이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일까. 레스터시티는 지난해 영국 일대에 공약 열풍을 일으키게 했다. BBC의 간판 스포츠 프로그램인 '매치오브더데이(Match of the Day)' 진행자인 개리 리네커(57)도 이 행렬에 '낚였'다. 리네커는 지난해 12월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첫 번째 매치오브더데이에서 팬티만 입고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가 궁지에 몰렸다.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SNS에는 리네커가 어떤 색깔의 팬티를 입을 것인지에 대한 토론과 각종 합성 사진물이 넘쳐났다. 심지어 데이비드 카메론(50) 당시 영국 총리까지 나서 "리네커는 당연히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겠다"며 압력을 넣었다. 리네커는 "공약 시점인 12월만 해도 레스터시티가 우승 할 줄 정말 몰랐다"며 "약속은 당연히 지킬 것이다. 지키는 방법에 대해 BBC 측과 의논도 했다. BBC가 공영방송 아닌가. 내심 팬티만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건 안 된다고 거절해주길 기대했는데 '막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울상을 지었다.결국 지켰다. 리네커는 지난 8월 2016~2017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날 자신의 방송에서 레스터시티의 엠블럼이 박힌 하얀 팬티를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 전부터 운동과 다이어트로 몸을 만들었다"며 군살 없는 몸매의 비결을 털어놨다. 서지영 기자 2016.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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