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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일용 엄니' 빈소에 모인 '전원일기' 가족…"늘 베풀었던 분"

'일용 엄니' 빈소에 모인 '전원일기' 가족…"늘 베풀었던 분"김수미 장례식 첫날 추모 발걸음 줄이어…유인촌 장관도 조문윤석열 대통령 근조 화환…침통한 분위기 속에 웃는 영정사진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의 빈소에는 고인을 떠나보내 슬픈 마음의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국내 최장수 드라마이자 고인이 '일용 엄니(어머니)' 역을 맡아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른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날 빈소에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눴다.드라마에서 김 회장(최불암 분) 댁 장남과 차남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용건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문이 끝나가는 오후 9시께 장례식장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김영옥, 박원숙도 자리를 함께했다.유 장관은 30분가량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건강이 그렇게 안 좋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셔서 충격이 있다"며 "(고인은) 많은 사람에게 늘 가진 것을 많이 베풀었던 따뜻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속 고인은 목도리를 두른 채 유쾌하고 쾌활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포스터에 쓰였던 사진이다.장례식장에 놓인 대형 스크린에는 동료와 후배 연예인들이 보낸 추모 메시지와 고인의 생전 유쾌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재생돼 그를 그리워하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달랬다.오후 2시께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빈소에는 평소 고인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던 배우 신현준이 가장 먼저 찾아와 조의를 표하고 돌아갔다.이후로도 '국민 MC' 유재석, '전원일기'에서 고인의 아들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형준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고인을 어머니처럼 대했던 방송인 윤정수와 정준하,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고인의 아들로 출연한 배우 조인성, 예능 '수미네 반찬가게'에서 인연을 맺은 이연복, 최현석 셰프 등도 빈소를 찾았다.또 배우 유동근과 전인화 부부, 최지우, 염정아, 박지영, 황신혜 등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 중에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도 있었다. 고인은 생전에 그의 옷만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형준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진짜 어머니처럼 대해주셔서 앞으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애석해했다.장례식을 찾은 한 방송 관계자는 "조문객들이 입을 모아 고인이 평소 친어머니처럼 집에 불러서 식사를 대접하고 명절마다 김치와 반찬을 보내줬다고 이야기했다"며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 대부분 눈물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인이 오랜 시간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만큼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유력 인사와 유명 연예인의 화환도 놓였다.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빈소에 도착했고, 가수 조용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인 배우 최수종, 영화배우 송강호 등도 화환을 보냈다.이외에도 고인이 생전 방송을 함께한 수많은 연예인과 여러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보낸 화환이 줄이어 도착해 놓을 장소가 부족해지자 저녁부터 띠만 떼어내 따로 보관했다.1970년 데뷔 이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2024.10.26 09:21
예능

[왓IS] 박소현, 26년 진행 ‘세상에 이런 일이’ 하차 심경 “큰 데미지 받아”

배우 박소현이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 종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소현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올라온 ‘실버타운 준비하는 박소현이랑 한 차로 가’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인 송은이가 박소현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송은이는 “나는 언니의 한결같음을 정말 높이 산다”며 “한결같이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언니가 ‘세상에 이런 일이’를 오래하지 않았나. 이런 걸 꼭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송은이가 ‘세상에 이런 일이’를 언급하자마자 아쉬움의 탄식을 냈다. 박소현은 “너무 고맙다. 방송 중에 해줘서 더 고맙다”며 “‘세상에 오랜 일이’가 끝나서 2024년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훈 선생님과 1회 때부터 26년간 했다”며 “데미지가 원래 없는데 이번에 정말 크게 왔다”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임성훈과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26년간 ‘세상에 이런 일이’ MC를 맡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 SBS 측은 “잠시 휴지기를 갖고 새단장 후 오는 하반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알렸으며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김용명, 수빈이 출연하는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로 오는 17일 돌아온다.임성훈과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에서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장수 공동진행자 기록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임성훈은 “‘순간포착’은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26년간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현 역시 “우리 프로그램은 수많은 제보자와 시청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ㄴ 2024.10.09 19:04
생활문화

'일상이 콘텐츠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29일 킨텍스서 개막

이데일리는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와 손잡고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일상이 콘텐츠다'를 주제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경기관광공사,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후원한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이틀간 'CU 이노베이션 포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KGDCon),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데이', 'IP·굿즈 페스티벌', '크리에이톤·뷰티 AI 아이디어톤' 등 1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협업 파트너로 행사에 합류한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글로벌융합학부 등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은 프로그램들이다.메인 프로그램은 융복합 콘텐츠 개발부터 활용법을 알려주는 CU 이노베이션 포럼이다.행사의 시작을 여는 기조강연에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의 운영사인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가 '변화의 파도 앞에서'를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의 전략을 소개한다.이어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루전 대표, 오진웅 띵스플로우 본부장이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주제로 발표한다.'돈이 되는 콘텐츠 개발과 활용법'을 알려주는 코너도 준비했다. 토스와 틱톡, 로블록스 소속 콘텐츠·마케팅 전문가들이 영상, 게임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한다.이영재 영차컴퍼니 대표는 지적재산권(IP)을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애덤 스타인먼 마운트로열필름 대표는 IP 커머스를 주제로 한 '헐리우드의 게임 플랜'을 소개한다.미국 최장수 시트콤 드라마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한 '심슨가족' 원작자인 랄프 소사 총괄감독은 현장에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탐구' 강연에 이어 직접 무대에 올라 라이브 드로잉 공연을 펼친다. 행사 둘째 날 CU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와 공동 구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AI 활용법과 마케팅, 스토리텔링을 키워드로 한 강연은 뇌과학자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이보혁 애피어코리아 이사, 김태훈 LG유플러스 광고 커머스 사업단장 등이 맡는다.이번 행사에서 KGDCon과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도 하이라이트 코너다.한국인디게임협회가 주관하는 KGDCon은 이틀간 총 15명의 게임 개발 전문가가 나서 게임 기획부터 개발, 서비스의 전 과정을 기초부터 알려준다.현장에서 제시된 과제를 풀어보는 해커톤 방식의 '게임잼' 외에 18개 게임 개발사의 미공개 신작 게임을 소개하고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쇼케이스, 체험존도 운영한다.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과 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는 29일과 30일 오후 1시부터 인플루언서 콘텐츠 허브를 진행한다.현재 활동 중인 40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실습 프로그램이다. 갓 입문한 새내기는 물론 인플루언서 지망생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베네타, 순이엔티, 두호컴퍼니 등 메이저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소속의 유명 인플루언서 제이드, 연피디, 틱톡맨, 키융 등의 릴레이 강연이 펼쳐진다. 현장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는 스튜디오 부스도 마련했다.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데이(29일)에서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를 지낸 유응준 케이투스 지사장 등 AI 전문가들이 연단에 올라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효과적인 AI 활용법을 들려준다.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 BK21사업단과 글로벌융합학부 소속 교수와 연구진은 다음 날인 30일 오후 1시부터 'AI, 나를 위한 콘텐츠를 선사하다'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 게임 디자인 등의 방법론에 대해 알아보는 강연, 토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한국콘텐츠진흥원상이 걸린 총상금 840만원 규모 경진대회 본선과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뷰티 AI 아이디어톤은 온라인 뷰티 시장의 문제점을 AI 기술을 이용해 풀어보는 대회다. 크리에이톤은 일상 속 다양한 즐길 거리를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포자랩스의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영상 응모작 중 수상작을 행사 현장투표로 선정한다. 참가자들을 위한 이색 콘텐츠도 기다리고 있다.AI 모션캡처 회사 더싸이언티스트는 29일 개막식 특별공연으로 국내 최초로 AI와 실제 무용수가 함께 하는 합동 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를 선보인다.같은 날 오후 랄프 소사 총감독은 라이브 드로잉쇼를,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는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팬미팅'과 '버추얼 휴먼 VJ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한다.참가자 대상 경품 이벤트도 열린다. 순금 한 돈, 특급호텔 뷔페식사권, 백화점 상품권, 커피·과자 교환권 등을 632명에게 선물을 준다. 포럼 참가, 설문조사 응모, 행운권 추첨 등으로 경품을 얻을 수 있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참가비는 1일권 기준 5만원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이벤트 참여 시 1만원에 현장 등록이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7 11:17
스타

주현영 “‘최화정 후임’ 부담? 쉬고 놀 수 있는 ‘12시엔 주현영’ 만들 것” [종합]

“‘최화정 후임’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저만의 매력으로 게스트랑 쉬고 놀 수 있는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5일 첫 방송된 ‘12시엔 주현영’ 고정 DJ를 맡은 배우 주현영이 이같이 밝혔다. 주현영과 이세훈 PD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파워FM ‘12시엔 주현영’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파워타임’은 파워FM이 개국했던 1996년부터 시작된 SBS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최화정이 진행을 맡아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방송한다. 최화정은 SBS 최장수 DJ로 27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다 지난 6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자리에서 내려왔다.최화정의 후임으로 주현영이 발탁되며 ‘파워타임’에서 ‘12시엔 주현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주현영은 이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고정 DJ를 맡아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부담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처음에 DJ 자리를 제안 받았을 때 거절해야 하나 생각했다. 최화정 선배님이 긴 시간동안 청취자분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쌓았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화정 선배님이 해왔던 긴 시간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로 서툴러도 차차 알아갔으면 좋겠다. 소소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때부터 방에서 이어폰과 헤드폰을 끼고 혼잣말로 라디오 진행을 해봤다는 주현영은 “라디오 DJ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나만의 가치가 증명될 때 느끼는 희열이 있다. 그것이 그대로 동력이 된다”며 “라디오도 저에게 이루고 싶은 하나의 꿈이었다. 라디오 DJ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빨아 들이는 매력이라고 말한 주현영은 “가족이자 친구 같은 바이브로 게스트랑 같이 쉬고 놀 수 있는 그런 진행을 하고 싶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나 이런 생각이 드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라디오 DJ를 맡으며 비장의 무기로 ‘멘탈’을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원래부터 변수에 약했다. 라디오는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매체다. 그런 변수에 흔들리지 않게 상황을 어떻게 하면 잘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멘탈 관리가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5 16:08
산업

재계 총수들,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줄이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에 국내 재계 총수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였던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지난 19일 별세했다. 2011년 서기장직에 오른 그는 14년간 권좌에 머무르면서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으로서 베트남을 통치해 온 인물로 국내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과도 인연을 맺어왔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해외 출장에 앞서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 주한 베트남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이 회장은 앞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전날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해 쫑 서기장과 만났다. 대한상의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베트남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고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이날 차례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조문록에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으로서 한국 경제인, HS효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15:42
스포츠일반

올림픽 남·여 동반 메달 '새 역사' 쓴다…'가파른 상승세' 근대5종의 자신감 [IS 문경]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메달을 획득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근대5종 대표팀이 ‘남·여 동반 메달’을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자신감을 품고, 올림픽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근대5종 대표팀은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림픽 개막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 그리고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상 남자부)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이상 여자부)이 참석했다.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베테랑들도, 첫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등 최근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덕분이다. 앞서 대표팀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개인전과 남·여 계주,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4개를 땄고 남·여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맏형’ 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4명이 다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 있게 풀어간다면 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신감과 패기가 둘러져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전웅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말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제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대한민국 근대5종, 나아가 대한민국 선수단에 뜻깊은 파리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되게 행복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김선우는 “올해 저희가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한 거는 다 잊고, 올림픽만 보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결과는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거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리우 올림픽 당시엔 경험이 부족했고, 도쿄 올림픽에선 부상 여파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터라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선우는 “리우와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을 뛰게 돼 영광이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리우 때는 경험이 부족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 도쿄 때는 부상으로 인해 준비 자체를 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부상도 없고, 올해 좋은 성적도 거두고 있다. 재미있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2관왕을 달성한 ‘신성’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이후 들떠 있던 마음은 정저우에 이미 내려놓고 왔다”며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대신 자신감을 더 가져왔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성승민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지만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고 오고 싶다”면서도 “파리에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고 싶다”며 근대5종 여자 대표팀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성승민과 더불어 첫 올림픽을 앞둔 서창완 역시 단순히 경험의 장으로만 올림픽에 나설 생각은 없다. 서창완은 “첫 올림픽이지만, 첫 번째 올림픽이 아닌 것처럼 정말 재미있게 즐겨볼 생각”이라며 “참가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메달 획득을 목표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지만, 나아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남고 싶다”고 말했다.첫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을 향한 베테랑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전웅태는 “처음 리우 올림픽 당시 들었던 후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잘했던 퍼포먼스를 다 못 보여줬다는 생각에 한이 됐다. (서)창완이랑 (성)승민이는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잘 안 되더라도 그 안에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역시도 “첫 번째 올림픽 때는 긴장을 안 한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되게 많이 긴장을 했다. 긴장을 한 줄도 모를 만큼 긴장을 했던 셈”이라며 “현장에 가면 많은 긴장이 되겠지만, 그 긴장을 좋은 쪽으로 흘렸으면 좋겠다. 큰 것보다는 작은 거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하면,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도 사상 첫 남·여 동반 메달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이 자만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최은종 감독은 “많은 분들의 희망을 크게 갖고 계신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선수 출신으로서 근대5종은 겸손해야 한다. 오늘 1등 했어도 내일 예선 탈락하는 게 근대5종”이라며 “세계선수권은 지나간 과거다. 나는 다 잊었고,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올림픽만 바라보자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대표팀을 11년째 이끌고 있다. 최장수 감독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10여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독보다는 부모가, 선수들도 아들과 딸이 된 것 같다. 가족 같은 그런 힘으로 훈련도 버텨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 가족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김성진 코치도 “부상 없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내고 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상승세다. 자신감도 충만하다”며 “파리에서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에서도 메달을 꼭 획득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자신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마지막 훈련을 이어가는 근대5종 대표팀은 올림픽이 개막한 뒤 다음 달 29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근대5종 남자부 개인전 결승은 8월 10일, 여자부 결승은 11일에 각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문경=김명석 기자 2024.06.28 18:22
연예일반

[왓IS] ‘세상에 이런일이’, 오늘(25일) 종영… 눈시울 붉힌 임성훈‧박소현 “26년간 영광”

S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가 마지막으로 전파를 탄다.25일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시 휴지기를 갖고 새단장 후 오는 하반기에 돌아올 예정”이라며 “지난 26년을 추억하는 특별한 이야기들로 꾸며진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은 특집으로 꾸며져 10분 확대 편성된 오후 6시 40분부터 방송된다. 지난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26년간의 대장정을 이어온 ‘순간포착’은 그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국내 대표 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순간포착’이 받은 제보만 총 13만8565건에 이르고, VCR 영상은 총 5639개, 회차로는 1279회의 방송을 이어갔다. 임성훈과 박소현은 프로그램 첫 방송부터 MC 마이크를 잡았고 1000회 특집에서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장수 공동진행자 기록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SBS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임성훈은 “‘순간포착’은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26년간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현 역시 “우리 프로그램은 수많은 제보자와 시청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10여 년간 함께 한 이윤아 아나운서는 “언제든 오면 편안한 친정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모두 고생하셨다”고, 딘딘은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있다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앞서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의 폐지를 검토했으며, 이에 SBS 시사교양본부 PD들이 반발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5 11:51
국가대표

[IS 도하] 日도 부러워하는 ‘캡틴 SON’ 리더십…강력 발언부터 세심 배려까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리더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화제다. 동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은 한국을 넘어 다른 팀에도 큰 울림을 줬다.세계적인 클럽 토트넘에서도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축구대표팀의 ‘캡틴’이 된 그는 역대 최장수 주장이다. 그의 특급 리더십을 대변하는 기록이다.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나선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빛난다. 손흥민은 승부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으면서도 리더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 손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한국을 구한 호주와 8강전 이후 리더로서의 자질을 조명받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최근 “일본 축구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선 손흥민 같은 절대적 스타가 필요하다”고 콕 집어 조명했다. 일본이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 역전패를 당하고 짐을 싸게 되면서 내린 씁쓸한 결론이었다. 실제 일본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한국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냈다”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결과를 바꿨다. 비단 그가 가진 월드 클래스 기량뿐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팀이 되려면 구성원이 똘똘 뭉치는 ‘응집력’이 필수 요소인데, 손흥민은 여러 방법으로 태극전사들을 한데 모았다.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 ‘연설’이 일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면 전쟁터에 나서는 ‘전사’가 된다. 평소보다 강력한 발언으로 승리의 요체인 ‘믿음’과 ‘동기부여’를 동료들에게 심어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에피소드 영상 속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기 전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실수해도 동료들이 있다. 동료들, 형제들, 가족들이 있다고. 그거 믿고 가서 쟤네 조용히 시켜주자”며 “쟤네 4만명, 5만명? 오라 그래. 우리가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운동장 안이니까 들어가서 부수자고”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을 고취한 한마디였다. 늘 그랬듯 세심한 배려도 빛났다. 호주전 동점 골의 발판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은 기자회견 말미에 “(호주전에) 뛴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경기를 못 한 선수들과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끝난 뒤 직접 요청해 얹은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나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예비 선수로 동행한 ‘막내’ 오현규(셀틱)를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자칫 경기에 나서지 못해 좌절할 수 있고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에서 소외될 수 있는 동료들까지 세심하게 케어한 것이다. 평소 성실한 태도는 두말할 것 없다. 손흥민은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다가간다. 훈련 때면 늘 높은 톤으로 트레이닝 센터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동료들과 티격태격하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트레이닝 세션을 소화할 때면 누구보다 진지하다. 주장이 모범이 되니 선수들도 자연히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카타르에서도 빛난 ‘캡틴 손’의 리더십 덕에 클린스만호는 ‘원팀’으로 항해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선수들 간 서로를 향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팬들에게도 보인다. 분명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 손흥민이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11:47
프로야구

'127구 투혼·파란색 정장' 삼성이, 삼성을 사랑했던 외국인 투수 '굿바이 뷰캐넌' [IS 피플]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을 떠난다. 2024시즌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뷰캐넌은 삼성 4년, 일본 무대 포함 아시아 7년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삼성의 복덩이 외국인 선수였다. 우선 길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10명의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한 명도 10승이나 5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이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15승(7패) 고지를 밟으면서 잔혹사를 끊었다. 삼성의 외국인 역사도 새로 썼다.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인성 및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일품이었다. 마운드에서 110구 이상의 투혼은 물론, 자신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은 기본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매 인터뷰에선 “야수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1년 다승왕을 차지했을 땐 한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푸른색 정장을 빼입고 영상 소감을 전해 다승왕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2023년 올스타전에선 주루코치와 탑건 코스프레, 좌익수를 소화했을 뿐더러 타석에선 고우석의 공까지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공수 교대 중에선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추며 남다른 한국 사랑도 뽐냈다. 이렇듯 뷰캐넌은 삼성과 한국 야구에 진심이었다.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뷰캐넌과 삼성의 동행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별을 고하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둔 삼성은 뷰캐넌을 잡기 위해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와 함께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2년)을 제시했지만, 외국인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았다. 가용할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었고 향후 외국인 선수 구성과 부상 우려를 고려했을 때 뷰캐넌에게 최대 금액을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따랐다. 결국 삼성은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하면서 뷰캐넌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삼성과 뷰캐넌의 4년 동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뷰캐넌과의 결별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원태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뷰캐넌과 찍은 사진을 게재, “항상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지난 4년간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주고 나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라면서 "떠나는 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어디서든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존경한다. 다시 만났을 때는 나에게 기대한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어 있겠다"라면서 작별했다. 뷰캐넌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넌 나에게 있어서 최고 투수였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내 친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뷰캐넌도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정말 돌아가길 원했고, 삼성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주신 팬들의 사랑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07:04
연예일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日 애니 ‘짱구는 못말려’ 만났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짱구는 못말려’와 만났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짱구는 못말려’는 지난 1992년 첫 방영 이래 31년간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일본 최장수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됐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28일 아사히에서 방송되는 특집 에피소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왔다’에 캐릭터로 등장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열성 팬인 짱구 가족에게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해피 풀스’(Happy Fools) 챌린지 안무를 가르쳐준다. ‘해피 풀스’는 연준이 멜로디를 만들고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특히 방송에 나올 안무는 연준이 직접 창작한 구간이라 특별함을 더한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왔다’ 에피소드는 추후 한국에서도 방영된다. 이를 위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일본어는 물론 한국어로 더빙을 진행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애니메이션 녹음은 처음이었는데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렸을 적 자주 보던 짱구와 협업이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많이 준비돼 있다. 기대해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출판 만화와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폭넓은 협업을 전개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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