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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문세, ’유퀴즈’서 신곡 최초 공개…“박수칠 때 떠나지 않고 노래할 것”

가수 이문세가 ‘유퀴즈’에 출격한다.13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69회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음 근육을 연구하는 김주환 교수와 전학 가는 친구에게 감동의 작별 인사를 전했던 안양 박달초등학교 합창부 ‘꿈꾸는 하모니’, 가을과 함께 찾아온 가수 이문세가 출연한다. 마음 근육을 연구하는 내면 소통 전문가 김주환 교수(연세대학교)가 ‘유 퀴즈’를 찾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대인의 ‘인정 중독’과 인정 중독 자가 진단법을 공개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저는 위험군인 것 같다”라는 조세호의 고백과 함께 현대인들이 SNS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 아이를 인정 중독으로 키우지 않는 비결까지 들어볼 수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멘털 코치로 활약 중이기도 한 김주환 교수는 이에 대한 비하인드와 더불어 실전에서 면접 잘 볼 수 있는 테크닉 그리고 수능 시험 등에서 긴장하지 않는 마음 근육 단련법을 공개하며 관심을 더할 예정이다. 김 교수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건강한 멘털 관리법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학 가는 친구에게 전한 ‘노을’ 하모니로 100만 명의 마음을 울렸던 박달초 합창단 ‘꿈꾸는 하모니’ 학생들과의 만남도 관심을 모은다. 계절에 맞춰 단풍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등장한 박달초 합창단은 전학 가는 친구를 왈칵 눈물 쏟게 한 비하인드와 함께 동심 가득 기상천외한 답변들로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오디션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합창단의 입단 과정과 함께 잔소리 심한 단장과 단원들의 이야기도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든다. 합창부를 떠나기 싫어 전학을 취소한 이은서 학생의 사연과 함께 “우리들의 작은 노래들이 큰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유재석, 조세호, 스태프들까지 눈물 짓게 만든 박달초 합창부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과 목소리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영원한 우리들의 별밤지기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 가수 이문세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최근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뒤 소감 대신 노래를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문세는 봉평에서 아날로그의 삶을 살며 족구 삼매경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한다. 같은 종로구 견지동 출신이라는 이문세와 유재석의 남다른 인연과 함께 ‘소녀’ 열성 팬인 유재석과 함께 과거 콘서트 합동 무대에 섰던 비하인드 역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나 싶었을 정도로 가슴 뛰었다”라는 13년 만의 라디오 DJ 복귀 소감과 함께 11년간 ‘최장수 별밤지기’로 활약하며 당대 청춘들에게 위안을 건넸던 다채로운 일화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녀’, ‘옛 사랑’ ‘붉은 노을’ 등 후배들도 리메이크를 할 정도로 시대 명곡들을 다수 보유한 이문세는 후배 임영웅이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한 솔직한 속내 등을 풀어낸다. ‘유 퀴즈’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6년 만의 신곡 청음회와 함께 라이브로 듣는 명곡 메들리도 귀호강을 선사할 예정. 이외에도 유재석과 예능 녹화를 하며 눈물이 핑 돌았던 에피소드와 함께 최근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셉 조세호에게 건넨 한마디가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든다. 박수 칠 때 떠나지 않고 오히려 노래하고 싶다는 이문세의 음악적 사명감과 이에 대한 유재석의 공감, 이 시대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이날 방송에서 들어볼 수 있다.tvN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18:23
프로축구

‘조성환 리더십’ 부산, 새로운 팀 컬러로 반등 구상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조성환 감독(54)의 리더십으로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부산은 29일 기준 K리그2 6위(승점 36)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5위와 격차는 승점 2점이다. 지난해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승격 문턱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하다. 그 결과 2년 넘게 팀을 이끈 박진섭 전 감독과 결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빠르게 조성환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 의지를 다잡았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기 전까지 현역 K리그1 최장수 사령탑이었다. 부산 부임 전까지 계속 K리그1에서만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베테랑이다. 처음으로 K리그2 무대를 밟은 조성환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3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평범하지만,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조성환 감독은 부임 직후 2연승과 2연패를 동시에 겪었는데, 최근 2경기선 특유의 백3 전술을 택했다. 연령별 대표팀 출신 조위제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미드필더 김희승과 이동수를 수비수로 기용하며 새로운 후방을 꾸렸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이현규가 선발 출전하는 등 신인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그간 사령탑 역할을 맡은 임민혁은 아예 왼쪽 포워드에 배치되는 등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조 감독 특유의 전술에 맞게 팀이 변화하고 있는 셈. 이달 초 휴식기 땐 휴식일을 반납하고 팀 훈련에 매진하는 등 반등 의지가 강력한 부산이다.선수단 분위기 역시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는 평이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전임 감독님 땐 자율적인 분위기였다면, 조성환 감독님은 취임식 때부터 기본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입장 시 복장 통일 등 기본적인 규율 및 약속을 무척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달라진 분위기 속에 ‘적응하기 힘들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조금씩 조성환 감독이 추구하는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대개 시즌 중 부임하게 되면 전술을 입히거나 분위기를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조성환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바꾸고, 부산에 자신만의 전술 색깔을 입히는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 부산은 오는 9월 1일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9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29 07:15
국가대표

[오피셜] 홍명보호 주장 ‘손흥민’…최장수 캡틴 기록 이어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주장은 손흥민(토트넘)이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9월 2일 소집해서 3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손흥민 선수를 앞으로 팀 주장으로서 신뢰하고 그 선수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다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부터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5년 10개월째 대표팀 캡틴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주장’인데, 홍명보호에서도 완장을 차면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다만 홍명보 감독은 “그 선수(손흥민)가 너무 많은 부담감을 갖게 하지는 않겠다. 가진 부담감을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출범 전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사령탑 선임 과정,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꺼리다가 수락했다는 점 등 여러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많은 기대 속에 새로운 팀이 출발하면 아주 좋았을 텐데, 지금은 그와 반대로 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하게 돼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10년 전에 이 자리에 왔을 때는 많은 기대와 박수로 출발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의 비판은 우리가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항상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대표팀 코치진 선임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럽 출장을 다녀온 홍명보 감독은 “세 차례에 걸쳐서 면담했다. 코치들과 대화하면서 공부도 됐다. 유럽 트렌드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첫 번째 그룹은 협상에 돌입했고, 그분들이 안 되면 두 번째로 넘어가야 한다. 그분들도 의지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분들이 계약이 된다면 팀과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07.29 11:52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승률 50% 아닌 ‘61.5%’…수치 이상의 가치 증명한 ‘감독판 괴물’ [IS 피플]

2022시즌부터 빼어난 지도력을 뽐낸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감독판 괴물’임을 수치로 입증했다.이정효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들러리가 되기 싫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하면서 이슈가 쏠렸는데, 광주가 준비한 축구가 묻히지 않게 한다는 의지였다. 무엇보다 울산전은 이 감독의 K리그 지휘 100번째 경기이며, 이기면 통산 ‘50승’을 채울 기회였다. 이 감독은 본인이 취재진 앞에서 먼저 꺼낼 정도로 기록을 꿰고 있었다.말을 지켰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된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부터 울산전 4연승을 달성, 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 감독을 상대로 진가를 뽐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본인이 원한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안 했는데, 100경기에서 50% 승률을 채우면 어떨까 기대했다. 오늘 경기장 들어가기 전부터 선수들 눈빛이 살아있어서 기대했다”면서 “선수들이 내게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내가 선수들에게 커피 한 번 사겠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겨도 칭찬에 인색한데, 이날은 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 이정효 감독은 100경기 50승 23무 27패를 기록, 실제 이정효 감독의 승률은 61.5%다. 이 감독은 본인 승률을 ‘50%’라고 했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를 ‘0.5승’으로 평가한다.1·2부 기록이 섞여 있지만, 광주가 리그 내에서 ‘언더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자취다.K리그1 12개 팀 사령탑 중 통산 100경기 이상 치러 이정효 감독보다 승률이 높은 이는 홍명보 감독뿐이다. 2021시즌 울산에 부임해 136경기에서 77승(34무 25패)을 챙긴 홍 감독의 승률은 69.1%다. 하지만 강팀인 울산을 지휘한 터라 이 감독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K리그1 최장수 감독’ 타이틀을 가진 조성환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K리그 통산 304경기에서 111승(90무 103패)을 챙겼다. 승률은 51.3%. K리그 대표 명장인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부터 193경기를 지휘해 81승(56무 56패)을 챙겼다. 승률은 56.4%다. 여느 사령탑과 비교해도 뚜렷한 성과를 낸 이정효 감독의 ‘승률 61.5%’는 수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비교적 무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달성한 데다, 긴 연패 늪에 빠졌을 때도 기본 전술 변화 없이 공격 위주의 축구 기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늘 승리만을 위한 승리를 좇은 적이 없어 더 값지다.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면서 K리그1 최장수 사령탑 타이틀도 얻은 이정효 감독은 “100경기 동안 내가 버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1 15:47
스포츠일반

올림픽 남·여 동반 메달 '새 역사' 쓴다…'가파른 상승세' 근대5종의 자신감 [IS 문경]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메달을 획득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근대5종 대표팀이 ‘남·여 동반 메달’을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자신감을 품고, 올림픽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근대5종 대표팀은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림픽 개막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 그리고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상 남자부)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이상 여자부)이 참석했다.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베테랑들도, 첫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등 최근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덕분이다. 앞서 대표팀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개인전과 남·여 계주,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4개를 땄고 남·여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맏형’ 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4명이 다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 있게 풀어간다면 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신감과 패기가 둘러져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전웅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말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제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대한민국 근대5종, 나아가 대한민국 선수단에 뜻깊은 파리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되게 행복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김선우는 “올해 저희가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한 거는 다 잊고, 올림픽만 보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결과는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거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리우 올림픽 당시엔 경험이 부족했고, 도쿄 올림픽에선 부상 여파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터라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선우는 “리우와 도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을 뛰게 돼 영광이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리우 때는 경험이 부족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 도쿄 때는 부상으로 인해 준비 자체를 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부상도 없고, 올해 좋은 성적도 거두고 있다. 재미있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2관왕을 달성한 ‘신성’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이후 들떠 있던 마음은 정저우에 이미 내려놓고 왔다”며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대신 자신감을 더 가져왔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성승민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긴장되고 떨리는 건 당연하지만 후회 없이 재미있게 하고 오고 싶다”면서도 “파리에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고 싶다”며 근대5종 여자 대표팀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성승민과 더불어 첫 올림픽을 앞둔 서창완 역시 단순히 경험의 장으로만 올림픽에 나설 생각은 없다. 서창완은 “첫 올림픽이지만, 첫 번째 올림픽이 아닌 것처럼 정말 재미있게 즐겨볼 생각”이라며 “참가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메달 획득을 목표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지만, 나아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남고 싶다”고 말했다.첫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을 향한 베테랑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전웅태는 “처음 리우 올림픽 당시 들었던 후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잘했던 퍼포먼스를 다 못 보여줬다는 생각에 한이 됐다. (서)창완이랑 (성)승민이는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잘 안 되더라도 그 안에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선우 역시도 “첫 번째 올림픽 때는 긴장을 안 한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되게 많이 긴장을 했다. 긴장을 한 줄도 모를 만큼 긴장을 했던 셈”이라며 “현장에 가면 많은 긴장이 되겠지만, 그 긴장을 좋은 쪽으로 흘렸으면 좋겠다. 큰 것보다는 작은 거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하면,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은종 감독과 김성진 코치도 사상 첫 남·여 동반 메달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이 자만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최은종 감독은 “많은 분들의 희망을 크게 갖고 계신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선수 출신으로서 근대5종은 겸손해야 한다. 오늘 1등 했어도 내일 예선 탈락하는 게 근대5종”이라며 “세계선수권은 지나간 과거다. 나는 다 잊었고,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올림픽만 바라보자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대표팀을 11년째 이끌고 있다. 최장수 감독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10여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독보다는 부모가, 선수들도 아들과 딸이 된 것 같다. 가족 같은 그런 힘으로 훈련도 버텨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근대5종 가족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김성진 코치도 “부상 없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내고 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상승세다. 자신감도 충만하다”며 “파리에서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에서도 메달을 꼭 획득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자신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마지막 훈련을 이어가는 근대5종 대표팀은 올림픽이 개막한 뒤 다음 달 29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근대5종 남자부 개인전 결승은 8월 10일, 여자부 결승은 11일에 각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문경=김명석 기자 2024.06.28 18:22
국가대표

‘누구랑은 다르네’ 한국 시절 돌아본 벤투 감독 “국대 감독이니까, 나라와 문화 이해해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최근 한국 생활에 대해 돌아보며 긴 시간 거주한 것에 대한 이유로 “국가대표 감독이니까, 나라와 문화를 이해해야 했다”라는 명쾌한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FC온라인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 출연,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끈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알려져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함께 경험했다. 가장 마지막 대회였던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대회 16강에 오르는 등 기록을 남겼다. 특히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유럽의 빌드업 축구를 이식했다는 좋은 평가가 잇따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한국과의 재계약은 불발됐지만, 팬들은 벤투 감독과의 결별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한국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함께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진 뒤, 벤투 감독을 그리워하는 반응이 더욱 커졌다. 영상에서도 재계약 불발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다른 모든 감독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가정해 말할 수는 없다. 나는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질문에는 답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벤투 감독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은 다른 팀(UAE)에 있지만, 언제나 한국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뒤 “대회에서 요르단에 패배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축구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좋은 경험으로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상근직’에 대한 벤투 감독의 생각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산에서 장기간 거주한 벤투 감독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벤투 감독은 “나는 국가대표 감독이기 때문에, 그 나라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이 상근직은 아니기에 매일 파주에 갈 필요는 없었지만, 분명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 때문에, 근처에 사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일산을 택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한창 논란이 된 ‘이강인 선발’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마요르카에서 활약한 이강인을 쭉 외면하다 월드컵 직전 그를 발탁한 바 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재능을 뽐낸 기억이 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먼저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은 경기를 보는 것이다. 직접 경기장을 가거나, 자료를 참고한다”면서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를 선택한다. 우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수여야 했다. 11명의 선발은 더욱 많은 부분이 고려된다”라고 설명했다. 준비된 전술과의 궁합, 컨디션, 상대와의 상성 등이 고려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에 대해선 “팬, 감독, 코치진, 미디어 모두가 그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재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과 같은 10번 선수는 공격만을 생각하고, 수비를 고려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그 당시를 돌아보면, 우리가 이강인을 월드컵 명단에 올린 건 대회 직전이었다. 만약 ‘이강인의 월드컵 선발에 확신이 있었다’라고 얘기한다면, 솔직한 대답은 아닐 것”이라고 돌아봤다.그럼에도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한 건, 그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벤투 감독의 말이다. 벤투 감독은 “그는 마인드의 변화와 마요르카에서의 변화로 증명했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의 변화를 이끌어준 두 사람은 본인, 그리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에게 먼저 감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4년 넘게 보낸 경험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말이다. 이 경험은 언제나 내 가슴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며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 감독이었을 때 느꼈던 감정과, 한국을 하며 느낀 감정은 차이가 없었다. 4년 넘게 한 모든 순간이 생각났을 때,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후임 감독에게는 “한국의 좋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즐거움과,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거울 것이라 확신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FC온라인에 따르면 향후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과의 인터뷰도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8:52
국가대표

[IS 도하] 日도 부러워하는 ‘캡틴 SON’ 리더십…강력 발언부터 세심 배려까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리더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화제다. 동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은 한국을 넘어 다른 팀에도 큰 울림을 줬다.세계적인 클럽 토트넘에서도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축구대표팀의 ‘캡틴’이 된 그는 역대 최장수 주장이다. 그의 특급 리더십을 대변하는 기록이다.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나선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빛난다. 손흥민은 승부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으면서도 리더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 손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한국을 구한 호주와 8강전 이후 리더로서의 자질을 조명받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최근 “일본 축구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선 손흥민 같은 절대적 스타가 필요하다”고 콕 집어 조명했다. 일본이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 역전패를 당하고 짐을 싸게 되면서 내린 씁쓸한 결론이었다. 실제 일본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도 “한국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차이를 만들어 결과를 냈다”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결과를 바꿨다. 비단 그가 가진 월드 클래스 기량뿐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팀이 되려면 구성원이 똘똘 뭉치는 ‘응집력’이 필수 요소인데, 손흥민은 여러 방법으로 태극전사들을 한데 모았다.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 ‘연설’이 일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면 전쟁터에 나서는 ‘전사’가 된다. 평소보다 강력한 발언으로 승리의 요체인 ‘믿음’과 ‘동기부여’를 동료들에게 심어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에피소드 영상 속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기 전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실수해도 동료들이 있다. 동료들, 형제들, 가족들이 있다고. 그거 믿고 가서 쟤네 조용히 시켜주자”며 “쟤네 4만명, 5만명? 오라 그래. 우리가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운동장 안이니까 들어가서 부수자고”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을 고취한 한마디였다. 늘 그랬듯 세심한 배려도 빛났다. 호주전 동점 골의 발판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은 기자회견 말미에 “(호주전에) 뛴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경기를 못 한 선수들과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끝난 뒤 직접 요청해 얹은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나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예비 선수로 동행한 ‘막내’ 오현규(셀틱)를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자칫 경기에 나서지 못해 좌절할 수 있고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에서 소외될 수 있는 동료들까지 세심하게 케어한 것이다. 평소 성실한 태도는 두말할 것 없다. 손흥민은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다가간다. 훈련 때면 늘 높은 톤으로 트레이닝 센터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동료들과 티격태격하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트레이닝 세션을 소화할 때면 누구보다 진지하다. 주장이 모범이 되니 선수들도 자연히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카타르에서도 빛난 ‘캡틴 손’의 리더십 덕에 클린스만호는 ‘원팀’으로 항해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늘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선수들 간 서로를 향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팬들에게도 보인다. 분명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 손흥민이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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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UAE, 아시안컵 첫 경기서 홍콩 격파…이란도 대승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격파했다.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UAE의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에 남았다.홍콩을 이끈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2년간 이끈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이 한국에서 활동한 시기도 겹친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을 떠난 뒤 2021년부터 홍콩을 이끌고 있다.경기에선 UAE가 이른 시점에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경 술탄 아딜이 박스 밖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수비수 올리버 게르빅의 팔에 맞았다.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딜은 왼쪽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UAE는 전반 39분 파비오 리마가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절묘하게 골대로 향했으나, 상단을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홍콩은 틈틈이 반격을 노리며 연이어 유효슈팅을 뽑아냈지만, UAE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UAE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UAE는 78%에 달하는 점유율은 물론,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UA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이베르통 카마고의 왼발 크로스를 찬시우콴이 몸을 던져 밀어넣었다. UAE의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UAE는 실점 3분 만에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빌드업을 통해 왼쪽 측면을 완벽히 열었고, 박스 안까지 패스를 보내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압달라 라마단과 아딜의 슈팅은 모두 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쇄도한 자예드 술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홍콩은 연이은 교체 카드로 반격을 노렸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슈팅으로 UAE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수비 시엔 연이은 파울로 흐름이 끊겼다. 결국 UAE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엔 찬 신이치가 공을 걷어내려다 야히아 알 가사니를 넘어뜨리며 PK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가사니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UAE는 이날 승리로 C조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대회 직전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충격패의 아픔을 씻었다.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전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리카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를 차례로 격파했다. 한 차례 흐름이 끊긴 건 지난 7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UAE는 전반 초반 압둘라 파와즈에게 실점을 내준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가 꺾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무난히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바로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선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4-1로 꺾었다. 전반부터 3-1로 앞서간 이란은 후반 사르다르 아즈문이 쐐기 골을 넣으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결과로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를 차지했다. 만약 UAE가 C조 1위,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첫 대진은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통산 전적은 5승 8무 1패로 저조한 편이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4경기선 2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4경기 중 3경기가 아시안컵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의 만남이었다. 당시엔 황희찬, 김진수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부상 탓에 조별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1.15 09:20
국가대표

한국과 ‘해후’ 벤투 감독, 평가전서 오만에 0-1 패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경기를 앞두고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당한 첫 번째 패배이기도 하다.UAE는 7일 오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UAE는 전반 5분 압둘라 파와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이는 벤투 감독의 UAE 부임 후 첫 번째 패배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고 코스타리카전 4-1 승리 포함 6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을 모두 격파했는데, 오만에 의해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반면 오만은 지난해 중국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공식전 2연승을 질주했다.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현지에서 재회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오랜만에 이뤄진 만남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당시 공개한 사진에선 세르지우 코스타 전 코치 등이 선수단과 웃음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역시 블로그를 통해 전 코치진과의 재회에 대해 언급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벤투 감독의 UAE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서 홍콩·팔레스타인·이란과 격돌한다. 만약 C조 UAE와 E조 한국이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한편 2019년 UAE서 열린 아시안컵에선 두 팀 모두 카타르에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8강에서, UAE는 4강에서 카타르에 발목을 잡혔다.김우중 기자 2024.0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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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UAE, 코스타리카에 4-1 대승…데뷔전서 화끈한 공격력

아랍 에미리트(UAE)가 코스타리카에 대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13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은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UAE는 지난 1월 아라비안 걸프컵 이후 공식전이 없었는데, 무려 8개월 만의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는 이변을 보여줬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상 UAE는 72위, 코스타리카는 46위로 격차가 많이 난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공격적인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코스타리카는 4-4-2로 맞섰고,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조엘 캠벨(클럽 레온) 랜달 릴(내슈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UAE는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전반 15분 만에 파비오 리마의 패스를 받은 알 가사니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바스가 손을 뻗었으나, 이를 뚫어냈다.추가 골은 7분 뒤에 곧바로 나왔다. 이번에는 알 가사니의 크로스가 반대편 알리 살레에게 연결됐다. 살레는 논스톱으로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고, 빈 골문을 향해 카이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39분에는 원더골까지 나왔다. 알리 살민이 오른쪽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공이 높이 솟았다가 떨어지며 나바스를 무너뜨렸다. 굴절이 된 것처럼 보였으나, 나바스가 몸을 날렸음에도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날아갔다. 전반전은 UAE의 3-0 리드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마무리됐다.후반에도 코스타리카의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UAE가 후반 8분 만에 알 가사니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가볍게 오른발로 반대편 포스트를 노려 멀티 골을 완성했다. 0-4까지 뒤진 코스타리카는 후반 13분 4명의 선수를 한 번에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9분 훌리오 카스칸테가 헤더로 한 골 만회한 것이 최후의 저항이었다. 결국 UAE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축구 통계 매체 플래시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UAE는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6개의 슈팅 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으며, 4골을 넣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입증했다. UAE는 경기 내내 좌우측에서 뛰어난 부분 전술을 앞세워 코스타리카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오히려 점유율이 51%로 앞섰고, 첫 4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이었을 만큼 효율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화려한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 부임 후 4년 넘게 팀을 이끈 최장수 사령탑이다. 부임 초기 점유율 위주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나,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유지했다.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으나, 결국 자신의 축구를 한국에 이식해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서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 후 계약이 종료된 벤투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UAE였다. 지난 7월 10일 UAE와 3년 계약을 맺은 벤투 감독은 한국과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한국과 UAE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주 맞붙은 사이다. 당장 오는 1월 열리는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9.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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