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2건
산업

현대건설, 목조 모듈러 OSC 기술 활용 확대 도입 업무협약

현대건설이 스마트 모듈러 공법을 통해 건설 현장의 로봇 자동화 공정을 확대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공간제작소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재원 주택수행실장과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공간제작소는 로봇 AI기술 기반의 친환경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이다.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BIM기반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갖춰 설계·생산·시공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 부속시설에 공간제작소의 고정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시공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친환경 및 스마트 건설 역량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화 기반의 공장 제작 방식은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공사 기간 단축과 안전성 향상은 물론, 목재를 주요 구조재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다.자재 및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해 친환경성과 공정 효율성까지 갖춘 지속 가능한 건축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은 사업장 전반의 시공 리스크는 낮추고 품질과 생산성은 높이는 한편, 고객 맞춤형 생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건설을 선도하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현장에 첫 도입을 추진하며 디자인 표준화가 용이한 키즈스테이션과 자전거보관소 등 소규모 부속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이어 어린이집과 노인정 등 독립형 부속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 기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을 통해 시공 효율성과 환경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모듈러 기술 기반의 협업을 통해 건설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환경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주거공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5 08:49
산업

SK 주식 최태원 형제는 매수, 사촌은 매도 이유는

SK그룹의 지주사 SK㈜에 대한 최대주주의 지분율 변동이 주목받고 있다. 1대 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형제는 지분을 매수하고 있고, 사촌들은 매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맏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SK㈜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SK㈜는 전날 최신원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1만주(0.01%) 전량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SK 지분율 0.03%, 약 30억원대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이자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친형이다. 최 전 회장의 장남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다.최성환 사장도 지난해 SK 지분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지난해 SK㈜ 주식 10만주 가량을 전량 매도하며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SK㈜는 최신원 전 회장 부자와는 다른 ‘집안’이다. 최태원 회장의 친척이긴 하지만 최신원 전 회장 부자는 SK네트웍스 지분만 챙기면 되는 입장이다. 최신원 전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1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 판결은 이달 15일 내려질 전망이다. 최신원 부자 입장에서는 SK㈜ 지분 소유보다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가 더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입장은 다르다.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은 올해 SK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주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지분 0.01%를 추가 매수하며 SK㈜ 지분율을 6.66%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최태원 회장 17.90%, 국민연금 7.75%에 이은 SK㈜의 3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최기원 이사장은 SK그룹의 경영에는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의 남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는 정반대 행보다. 최 수석부회장은 SK㈜ 주식 1815주만을 보유하고 있다. SK㈜ 지분율 0.01%도 되지 않을 만큼 적다. 최 수석부회장은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SK㈜를 꾸준히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의 올해 SK㈜ 매수는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2만원대에 매수한 주식은 13만원대 후반대로 1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식 매수·매도는 오너가의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최태원 회장의 친형제 지분이 증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14 06:30
금융·보험·재테크

바닥친 코스피...다음주 삼성 실적발표 ‘주목’

코스피가 바닥에 닿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내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한 번 억눌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8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직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조8247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지만, 단순 증가 폭과 별개로 눈높이가 6개월 전보다 30% 이상 낮아진 점이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특히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컨센서스 하향 폭이 7%를 웃도는 등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실제로 이날 코스피 주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1597억원을 팔아 치웠다. 2위는 셀트리온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512억을 팔았다.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하양 조정은 코스피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의 약세장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실적은 이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돌아오기는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직전 거래일인 3일 코스피 종가는 2441.92였다. 지난주 정국 불안감 지속에 고환율 부담까지 덮치면서 약세가 이어지면서 2400선을 밑돌더니, 마지막날 3일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당분간 한국 주식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하향 압력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3:09
산업

최태원 차녀 비공개 결혼식…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총집합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민정 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의 결혼식엔 양가 친인척, SK그룹 경영진,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 명이 참석했다.재벌가의 흔치 않은 국제결혼인 데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세기의 이혼' 이후 치러진 혼사라는 점에서 이날 결혼식에는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다.먼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로 '남남'이 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노 관장은 본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께 식장에 도착했으며, 잠시 뒤 최 회장은 다른 차량으로 지하 3층을 통해 들어섰다.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지 않겠느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식장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하객을 맞으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했다.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들이 일제히 참석했다.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다.민정씨의 언니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남동생인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 등도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 맏형 역할을 하는 최 회장의 차녀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 회장이 낮 12시 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은 결혼식 직전인 낮 12시 48분께 입장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밖에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도 자리해 결혼을 축하했다.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 배우 정준호 등도 하객으로 참석했다.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나란히 맡았다. 축사 또한 두 사람의 지인이 각각 한 명씩 나섰고, 두 사람의 지인인 성악가가 축가로 '오 솔레미오'를 불렀다.예식 중간에는 황 씨와 민정 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내용을 담아 각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정씨의 언니인 최윤정 본부장과 신랑 황씨의 동생이 건배사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최신원 전 회장은 참석 소감으로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서로의 짝 같았다"며 "잘 어울렸다"고 전했다. 민정 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3 17:18
산업

SK, 이달 말 CEO세미나 개최...어떤 미래 전략 나오나

SK그룹이 이달 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모인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특히 토요일을 포함해서 CEO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절박한 경영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 위험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그해 12월 단행된 인사에서 SK그룹은 부회장단을 7년 만에 전면 교체하며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섰다.올해 CEO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지정학 이슈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진단과 함께 향후 그룹 경영 전략을 관통할 화두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 활동을 점검하고 이를 가속화하는 방안과 함께 AI와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해 각 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그룹 차원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정교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할 전망이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울산포럼 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설루션부터 들어가는 부품들까지 전부 총망라해서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SK는 지난 3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그룹 차원의 AI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각 사 사업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CEO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연말 인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은 통상 매년 12월 첫째 주에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거쳐 임원 인사를 한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1∼2주가량 앞당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3 09:27
산업

찬반 팽팽한 SK그룹 최재원의 에너지 사업 운명은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이 운명의 기로에 섰다. 에너지군 사업 재편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히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합병이 불발되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에너지 사업군의 밑그림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변수에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시너지 효과 vs 주주가치 훼손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현재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합병 승인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찬성 입장은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반대 입장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양사가 합병되면 자산 106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은 미래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과 배터리사 SK온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6.28%)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의 기준시가에 따라 설정한 합병 비율이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며 투자자들에게 합병 안건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반대 입장에서는 합병 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5529만9186주에 달하는 대규모 신주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의 주식가치가 훼손된다는 취지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을 따른 것이나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6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합병 비율이 주식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주목한 자문기관들은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번 합병이 재무구조 강화와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다고 평가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이 재무 안정성 개선과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성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합병이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주도 에너지 사업 ‘밑그림’ 위기 이번 합병 승인 건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주주인 SK(주)가 36.22% 지분율을 갖고 있고, 우리사주조합도 1.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를 제외하더라도 SK그룹은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다. 국민연금이 지분율 6.28% 전량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 측이 6817억원을 매수해야 한다. SK 측에서 매수 준비자금으로 8000억원을 마련했는데 소액주주들까지 합치면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SK 측은 “합병과 관련해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매수해야 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다. 에너지 사업군의 수장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합병을 가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는데 합병이 불발되면 ‘밑그림’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하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무산되면 SK는 SK온을 비롯해 에너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기업의 ‘빅딜’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2016년 로열 더치 쉘(세계 2위 정유사)과 BG그룹(영국 3위 천연가스기업)을 시작으로 2020년 셰브론(미국 2위 정유사)과 노블에너지(미국 셰일가스기업), 올해 엑손모빌(세계 1위 정유사)과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미국 셰일가스 시추기업)의 대형 합병이 연이어 이뤄졌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자산가치 100조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의 탄생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빅딜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합병은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고, 수익성과 사업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합병이 양사의 시너지를 위한 적기이고,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7 07:00
산업

최종현 SK 선대회장 26주기 추모...SKMS 리더십 재조명

SK그룹이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 기일인 26일을 앞두고 지난 24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까운 가족이 모여 고인의 26기를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선지자였던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 ‘SK 경영관리체계(SKMS)’로 요약되는 고인의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끝난 이천포럼에서도 SK는 구성원들에게 SKMS 정신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한 바 있다. SK그룹은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행사는 따로 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한 추모'를 하면서도 선대회장의 철학을 사내방송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전파하고 있다.최 선대회장은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수학한 그는 SK 고유 경영관리체계인 SKMS를 만들었다. SKMS는 최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이후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MS가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고 SK그룹은 보고 있다.최 선대회장은 수십 년 앞을 내다본 혜안을 통해 한국이 무자원 산유국,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0년대 말 석유 파동 때 중동 야마니 석유상과 협력해 국내 석유 공급을 정상화하고, 황무지에 가깝던 통신 및 바이오 산업에 과감하게 선제 투자했다.또 '인재를 키워야 경제 대국, 일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라는 철학하에 50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평생을 인재 양성에 힘썼다.1998년 폐암으로 별세하기 직전에는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겨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5 09:11
산업

SK, 배터리 살리기 위해 100조 ‘공룡 에너지기업’ 띄운다

SK그룹에서 자산 총액 1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이 탄생한다.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되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시작으로 SK그룹의 리밸런싱(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1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SK(주)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 결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화석연료부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자산 총액 106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 자산 100조원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합병법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국내에서 단일기업으로 세 번째로 ‘자산 100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대기업집단으로 범위를 넓혀도 공정자산 100조원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그룹 등 7개뿐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지난해 매출 총액도 88조4557억원으로 90조원에 육박한다. SK에너지 등 석유·화학 계열을 품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매출은 77조2885억원으로 SK E&S보다 7배 가량 많다. 이번 SK 리밸런싱은 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 축인 배터리를 담당하고 있는 ‘SK온 살리기’에 집중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지난 6월 SK그룹의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SK온의 위기 타개 해법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분사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누적 적자만 2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적자 상황에서도 시설투자 비용은 계속 늘어나 현금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올해까지 3년간 SK온이 쏟아부은 시설투자 비용만 20조원에 달한다. SK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여러 가지 리밸런싱 방안들이 논의됐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안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며 “아무래도 배터리 사업이 급하다 보니 리밸런싱도 SK온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영위하는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3317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의 1조9039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SK E&S는 2년 연속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 이 같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향후 SK온의 곳간에 큰 보탬을 될 전망이다. SK온을 위한 지원자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온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7조40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올린 굵직한 계열사다. 만약 SK온의 3사 합병이 성사되면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은 에너지와 그린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큰 그림’도 있겠지만 다급한 SK온의 재무적 환경 개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7 07:00
산업

SK, 2026년까지 80조 확보해 AI·반도체 투자…"근본적 변화 필요"

SK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입하고, 반도체 전담 조직을 구성해 경쟁에 대비하는 대대적인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런 전략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또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너지 솔루션 분야도 AI 못지 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최 회장은 이어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당부했다.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 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운영 개선으로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 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CEO들은 "도전적인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며 "최고 경영진부터 SKMS(SK경영관리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이번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SKMS를 이천포럼(8월)과 CEO 세미나(10월)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하기로 했다.또 구성원들이 SKMS 정신을 발휘하면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찾아 고도화하기로 했다.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 해피 프라이데이(주 4.5일제), 재택 근무 등도 사별 여건에 맞게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30 16:24
산업

10분기 연속 적자 'SK온 살리기' 최상의 시나리오 정해질까

SK그룹이 전면적인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래성장사업의 투자 재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SK그룹 오너가를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무한 토론’을 예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래 사업의 큰 축인 ‘SK온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살리기’ 해법 모색27일 SK에 따르면 SK그룹은 28, 29일 이틀 동안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미래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한다. 올해 경영전략회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장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의 오너가와 SK 주요 계열사 CEO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성장사업의 투자 재원 확보는 심각한 재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SK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후 올해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SK온은 올해 4분기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판매 등의 환경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제외하면 올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SK온은 재정적으로 더 힘든 위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0분기까지 SK온의 누적 적자는 무려 2조2997억원에 달한다. 적자 상황에서도 시설투자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분사 후 올해까지 시설투자 비용만 20조원에 이르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공장 건설에 수조원의 초기 비용이 들어가는 산업이라 자금 유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즘으로 매출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SK온의 1분기 매출은 1조6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만약 지금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SK그룹도 흔들릴 수 있다. SK온은 올해 시설투자 비용으로 7조5000억원을 책정하고 있다. ‘SK온 살리기’ 해법을 찾기 위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의 ‘원포인트 인사’가 단행됐다는 분석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하면서 사업 리밸런싱과 관련해 빠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차입보증을 서서 지난 3월 신용등급이 BB+(S&P)로 강등됐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2023년 말 50조759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내실경영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매년 수조원씩 들어가는 배터리 사업은 투자금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데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온 살리기’의 다양한 시나리오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다. 에너지 회사간 합병이라 사업 리밸런싱을 고려한다면 가장 현실성 있는 해법으로 꼽힌다. SK E&S는 에너지 계열사 중 대표적인 알짜 회사로 분류된다. 지난해 매출 11조1672억원, 영업이익 1조3327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의 SK이노베이션과 비교한다면 영업이익률이 매우 좋은 편이다. 만약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100조원 자산’의 초대형 에너지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의 직원들과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의 합병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유관성을 고려한다면 SK E&S와의 합병이 가장 현실적이고 순조로울 것”이라며 “SK E&S 직원들 입장에서는 부채가 많은 회사와의 합병을 반기지 않겠지만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재무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한 뒤 상장하는 방안, 이차전지 분리막 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방안이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을 위해 당장의 ‘재무적 버티기’가 중요한 시점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SK는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AI·반도체는 물론이고 ‘다가올 미래’의 성장 유망 사업인 배터리와 바이오도 내실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내실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